문대청려~ 둘이 같이 동거 예능 찍는 거 보고 싶다... 대충 유명세 좀 있고, 케미 좋을 것 같은 동성의 연예인 두...

@DeadByDebut
소이@DeadByDebut
17 views Sep 17, 2026 ~10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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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청려~ 둘이 같이 동거 예능 찍는 거 보고 싶다... 대충 유명세 좀 있고, 케미 좋을 것 같은 동성의 연예인 두 명을 쏠랑 데려와가지고 시골에 있는 별장+동네 마트에서 장 볼 수 있는 카드 방송사에서 제공하고 같이 동거하는 거 찍는... 힐링 예능인데 우스갯소리로 우결 퀴어 버젼으로도 불림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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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는... 하필이면 상대로 신재현 그 새끼가 걸릴 줄은 몰랐음. 왜냐하면 따로 평소에 친분 있다고 알려진 연예인을 파트너로 고르는 예능도 아니었던 데다가, 청려는... 예능을 잘 안 찍잖아~! 모르긴 몰라도 아마 예능에선 말실수를 할 확률이 높고, 전 회차 이야기라도 잘못 꺼내면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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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 루머니까... 다른 예능이라면 모를까 이런 생활 밀착 취재형 예능은 신재현 성격에 절대 안 나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속단이었음. 하지만 촬영장에서 만난 신재현은 이미 박문대가 나올 거라는 걸 알고 일을 수락한 눈치였음... 정보력이 워낙에 좋은 새끼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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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박문대는 꼴받았지만 딱 일주일! 그까짓 일주일 촬영 꾹 참자고 생각함. 그런데... 신재현 이 새끼 하는 짓이 가관이었음.
촬영 장소는 세트장이 아니라 주민에게 대여받은 민박이었고, 청소가 좀 필요한 상태여서 바로 청소부터 해야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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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는 소매 걷고 환기 시키며 익숙하게 바닥도 닦고, 장롱에 있는 이불도 꺼내서 탈탈 털고 좀 지저분한 이불은 이불 빨래하려고 바깥에 내놔서 물 받아놓은 대야에 담그고, 물건 하나하나 정리하는데... 청려는... 아무것도 안 하고 멀뚱히 있다가 눈치 봐서 이미 연 창문 한 번 열었다 닫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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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박문대가 깨끗하게 걸레로 닦아놓은 곳 한 번 더 쓸기... 이런 짓이나 하고 있는 거임
카메라 돌아가는데 꼽 줄 수도 없고... 솔직히 후배가 뒤지게 청소하고 있는데 지는 아무것도 안 하는 게 뻔히 방송에 송출되면, 아무리 편집을 잘 받아도 말이 안 나오긴 어려울 텐데 무슨 깡다구인가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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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가 카메라 의식해서 서글서글하게 "선배님, 저쪽 골방 같이 청소하죠." (해석: 쳐 가만히 있지 말고 뭐라도 좀 해라 이 새끼야) 하는데, 청려가 드물게 정말 곤란하다는 표정으로... "음, 진공 청소기가... 없나요?"함
진공 청소기 없어도 빗자루도 있고 걸레도 있고 있을 거 다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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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샌 시골에서도 진공 청소기 정돈 쓴다지만, 이건 좀 소박한 분위기로 힐링을 추구하는 예능이라...
🐶에이, 빗자루랑 걸레도 잘 쓰면 진공 청소기 못지 않습니다. (개소리 그만하고 빨리 같이 치워라)
🔨음... 퀵으로 청소기 주문해서 부를 수는 없나? 일단... 알았어요. 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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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뭔가 열심히... 걸레로 바닥도 박박 문대고, 박문대가 "선배님, 저쪽 창문 열어 주세요. 환기하게." "선배님, 쓰레받이 좀 집어 주시죠." "선배님, 책상 한 번 닦아야 할 것 같으니 위에 있는 물건 내려 주실 수 있겠습니까." 하고 지시하면 빠릿빠릿하게 따르긴 하는데, 영 어설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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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는 그때까지도 이 새끼가 컨셉질하나 생각을 했음. <참리더 청려님 어디 가고 재현이 튀어나왔냐>하는 티카의 반응을 보면... 청려는 리더로서는 훌륭하고 명석한 인물이지만, 재현이는 좀 어설픈 반전 매력 같은 걸로 먹히는 걸지도 몰랐음. 아무리 컨셉질이라도, 씨발... 상도덕이 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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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박문대한테 이 정도 집 청소는 별로 힘들지 않았고, 힐링 예능인 만큼 별로 고강도의 노동을 요구하지도 않았음
청소가 힘들어서가 아니라 그냥 뻔히 할 수 있으면서(적어도 박문대는 그렇게 생각함) 지 컨셉질 때문에 서투른 척하고 옆사람 따까리 만드는 그 행태가 참 재수가 없다 싶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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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컨셉질(박문대는 그렇게 생각했음)은 요리할 때도 계속됨. 같이 마트에 장 보러 가서도 박문대 혼자 닭고기 고르고 감자랑 당근, 양파 고르고, 대추 고르고... 백숙 재료 고를 때 청려는 멀뚱멀뚱 따라다님.
🔨음, 카트는 내가 끌게요.
하면서 카트 자기가 끌고 짐도 더 무거운 걸 들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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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는데, 이미 박문대 눈엔 청려가 너무 아니꼬웠기 때문에... 그것조차 최소한 욕 안 먹으려는 이미지 관리 정도로 보였음
진짜 마음에 드는 구석 하나 없는 새끼... 하지만 하기 싫다는 새끼한테 굳이 일을 시키는 것보다는 자기가 얼른 해 버리는 게 낫기도 했고, 뭣보다 혼자 요리 다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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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출돼서 좋은 건 박문대였지 청려가 아니었음. 그래도 같이 찍는 사람한테 아무것도 안 권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다 혼자 해 버리면 그것도 욕 먹을 건덕지 주는 거였으니까, 박문대는 최대한 싹싹하게 말을 함
🐶선배님, 제가 요리는 자신 있으니까 감자만 좀 물에 씻어 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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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게요. 종종 덥라 봤어요. 요리를 잘한다니 부럽네.
그렇게 말하고 청려는 꽤 열심히인 표정으로 흙 묻은 감자를 물에 씻기 시작했음. 손짓이 서툴러서 빼앗고 대신 박박 감자를 씻고 싶을 지경이었지만 박문대는 내버려두고 도마 위에 있는 재료들을 능숙하게 썰고 물을 끓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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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청려는... 감자를 다 씻은 뒤에 자신의 손을 펼쳐서 손등을 빤히 내려다보고 있었음.
뭐하는 거지? 하고 의아하게 같이 보는데... 손톱 밑에 흙물이 들어 있었던 거임... 청려는 작게 "곤란하네..."하고 중얼거림. 아니 뭐가 곤란해 씨발... 손톱 밑에 흙물 들어본 적도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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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는 어이가 없었으나... 청려가 미동도 안 하고 자기 손등만 내려다보고 있으니까, 물 올려둔 냄비에서 물이 보글보글 끓는 동안 스태프한테 요구함
🐶혹시 손톱갈이 있으면 하나 주셨으면 하는데.
스태프 중 하나가 손톱갈이를 가져왔고, 문대는 청려를 식탁 앞에 앉혀서 손 밑에 휴지 깔아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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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릇에 미지근한 물을 떠 옴...
🐶가만히 계세요, 선배님.
🔨네.
청려는 신기하다는 듯이 보고 있고, 박문대는 신재현의 조금 긴 손톱을 손톱갈이로 조심조심 갈아내고... 손끝을 미지근한 물에 담가서 살살 문질러 줌. 흙물 든 건 금세 다 빠짐... 이게 씨발 동거 예능인지 육아 예능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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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청려는 그제야 편하다는 듯이 웃으면서 "고마워요. 문대 씨는 이런 데 되게 능숙하구나."함
박문대는 한숨 쉬면서 마저 백숙이나 끓였고... 같이 백숙을 나눠 먹으면서 그날 촬영은 종료가 됨
촬영 종료되고 카메라 안 돌자마자 박문대는 신재현한테 한 마디 했음
🐶너 뭐하냐,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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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요?
진짜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한 말투와 태도였음.
🐶왜 손가락 하나 까딱 안 하냐고. 방송 그렇게 나가서 후배한테 일 다 떠넘기고 본인은 아무것도 안 한다는 이미지 잡히면 너한테도 악영향일 거 모르냐?
🔨그렇구나, 미안해요.
🐶사과를 듣자는 게 아니라. 짬 먹을 만큼 먹고 왜 그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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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수십 년 정도 되는 시간 동안 세탁은 전부 드라이 클리닝 맡기고, 손톱 관리나 스타일링 같은 웬만한 건 늘 회사 스텝분들이 해 주셨고... 청소할 땐 로봇 청소기를 썼고, 요리는... 거의 안 하고 샐러드나 다이어트 식품 같은 거만 먹어 봐서요. 그리고... 카메라를 의식하는 건 익숙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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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류의 예능이... 영 서툴러서. 그래도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후배님 눈에 안 찼나 봐요. 나 때문에 피곤했어요?

한 마디로 생활력이 지독하게 없고 이 예능이랑 안 맞는다는 건데...
🐶일 가려받기는 기가 막히게 잘하는 놈이 왜 여기 나왔어,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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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님이 흠이 좀 있다고 인생이 망가지는 게 아니니까 하고 싶은 거 해 보라고 말했잖아요.
그렇게 말하는 청려의 목소리에는 일말의 서운함까지 느껴졌음. 아니... 이거 내가 잘못한 거냐? 씨발, 사람이 청소하고 밥하고 다하는데 옆에서 뭔... 가마니마냥 가만히 있는데 빡치는 게 정상 아니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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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박문대의 목소리가 좀 누구러지긴 함.
🐶...힐링 예능 찍어 보고 싶었나 보다?
🔨덥라 볼 때마다 후배님이 해 준 요리 먹는 멤버들이 부럽더라고요. 나도 먹어보고 싶어서. 백숙 맛있었어요, 잘하던데.
🐶좀 깨작거리다가 내려놔서 맛없는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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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식품 아닌 음식을 먹는 게... 너무 오랜만이라, 위장에 뭔가 이물질 같은 걸 밀어 넣은 느낌이라... 많이 먹으면 소화가 잘 안 될 것 같았어요. 그래도 맛있었다는 건 진심이에요.
🐶그래, 맛있었으면 됐고... 자라.
계속 회귀하느라 보통 사람처럼 사는 법 까먹고 생활력 좆망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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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한테 화내서 뭐 하나... 이쯤 되니까 그냥 전의를 상실해서 따질 마음도 안 들고 박문대는 자기가 잘 방으로 가려고 했음. 그런데... 청려가 맨바닥에 청승맞게 웅크리고 베개 베고 이불 한 장만 덮고 "갈 때 불 좀 꺼 줄래요?" 이러는 거 보고... 어이없어서 걍 이불도 깔아 주고 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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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며칠간 박문대가 독박 가사(ㅠㅠ)하고 청려는 옆에서 꿔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구는 예능 촬영이 계속됨... 하지만 박문대가 꾸준히 이거 해라, 저거 해라 하면서 청려한테 할 만한 일 주기도 했고, 청려도 서투르지만 열심히 하는 듯한 모습은 보였고... 또 이 예능은 제작진이 출연자들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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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의적이고 훈훈한 편집을 하는 편이었으니 이만하면 뭐, <주부 9단 문댕댕과 그런 문댕댕의 현란한 칼질에 입이 떡 벌어지는 참리더(?) 출신 재현 씨> 이 정도의 귀엽고 웃긴 컨셉으로 방송이 나갈 수 있었을 거임
그래도 끝까지 청려가 아무것도 안 하는 건 그림이 안 좋긴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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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ㅊㄹ 저 새낀 하는 게 뭐임 박문대 혼자 밥 차리고 장 보고 청소하고 다하는디 ㅋㅋㅋ
-아 ㅊㄹ같은 새끼 현실에서 룸메거나 하면 진심 극혐인데... ㅋㅋ
-예능 왜 나왔니 ㅊㄹ야
...이런 반응일 확률이 높았고, 사실 신재현만 욕 처먹는 거면 박문대한텐 별로 알 바 아닌 일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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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두 명이서 나오는 예능에서 한 명이 욕 처먹는데 다른 한 명이 말이 안 나올 순 없는 거였음
-청려도 열심히 하는 거 보이는데 편집에서 박문대만 살려 주는 거 진짜 극혐이다...
-ㅋㅋ 지가 요리 좀 한다고 업계 대선배 개무시하는 거야 뭐야
하고 박문대까지 억울하게 욕 먹을 수도 있었단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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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카메라 꺼졌고, 촬영 스텝들도 잘 시간에 박문대가 조용히 청려 잠든 방에 찾아감...
🐶자냐?
🔨...후배님?
🐶어. 난데.
🔨이 시간에 무슨 일이에요...
잠든 걸 깨웠는지 목소리에 졸음이 가득했지만... 뭐... 알 바는 아니었음(ㅋㅋ)
🐶내일이면 촬영 끝나.
🔨아. 아쉬워서 인사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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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가끔 니 새끼 사고 방식을 도저히 모르겠다.
🔨원래 사람은 타인을 이해할 수 없고, 그렇기에 서로에게 관심을 갖는 법이죠... 모르겠으면 알려고 노력해 봐요. 응원할게요.
🐶아, 진짜 지랄 말고. 내가 찜닭 레시피 알려 줄 테니까 내일은 네가 좀 해 봐라. 손 많이 가는 재료는 손질해 놓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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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척할 테니까 네가 서프라이즈로 며칠 동안 잘 챙겨 준 후배님한테 깜짝 선물로 해 주는 척 좀 해, 훈훈하게 끝나게. 알겠냐?
🔨아. 하필 찜닭인 이유는... 음, 닭발 때문인가? 후배님이 닭 좋아한다는 이미지가 있잖아요.
그놈의 닭발 망령, 씨발...
🐶첫날 한 음식이 백숙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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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게요. 신경 써 줘서 고마워요, 안 그래도 되는데.
🐶너 말 뉘앙스가 좀 그렇다?
🔨그래요? 비꼬는 게 아니라 진심이에요.
🐶알았으니까 말이나 잘 들어.
그리고 박문대는 자신이 아는 찜닭 레시피를 최대한 세세하고 친절하고 쉽게 알려 줌... 근데 워낙 조근조근하게 알려 줘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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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 끝물에는 청려가 박문대 목소리를 asmr 삼아서 잠이나 쳐잠 ㅠㅠ
씨발, 가지가지한다... 박문대는 짧게 혀 차면서 욕하고도 뭐, 웬만한 재료 손질도 자기가 해 줄 거고, 대충 양념장 만들고 끓이기만 하면 되는 거니까 편집 잘하면 그림이 나오겠지 하면서 방으로 돌아가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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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려가 갑자기 손목을 잡아당김
🔨가지 말고요...

잠꼬대인가?

🐶안 놓냐.
🔨왜 가요...

잠꼬대 맞군. 박문대는 원래 강강약약이라 정신 놓고 잠꼬대나 부리는 놈한테 굳이 험하게 말할 생각은 안 들어서... 그냥 조근조근하게 말해 줬음

🐶나도 방에 가야 잠을 잘 거 아니냐, 너 자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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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방이잖아...
🐶알았어. 나중에 올게. 나중에. 나중에 올 테니까 더 자라, 더 자.
이러고 이불 목끝까지 올려 주면서 슬쩍 잡힌 손목 빼내니까 얌전히 놓기는 했음... 그리고 청려는 기왕 하는 거 제대로 해 보려고 안 까먹게 박문대가 찜닭 레시피 말해 줄 때 녹음기까지 켜놨는데 끄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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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빡하고 잔 거라 ㅠㅠ 이거 다 고스란히 녹음됨... 본인이 자는 숨소리 녹음된 건 잘라내고, 박문대 목소리 녹음된 것만 듣는데... 귀찮은 듯한 말투로 달래는 게 녹음돼서 아침부터 청려는 웃참챌을 해야만 했음
그리고 박문대 보자마자 대뜸 이럼
🔨온다면서요. 거짓말에 되게 능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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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제작진들이 촬영하러 오기 전이라 박문대도 그냥 편하게 말함...
🐶이 새끼가. 깨어 있었냐?
🔨아니요. 잠들어 있었는데. 녹음을 좀 했거든. 후배님도 항상 녹음기 켜 놓는 게 버릇이잖아요. ^^
🐶니한테 말한 거 찜닭 레시피밖에 없는데 그거 뭐라고 녹음까지 해 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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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후배님이 챙겨 줬으니까 마지막 날에라도 열심히 좀 해 보려고 녹음했지. 그런데... 음, 예상 못 한 수확을 얻어서요. 거짓말에도 능하지만, 애 달래는 데도 능하더라고. 역시 열심히 하려고 마음 먹으면 보상이 오는 법인가 봐요. ^^

귀찮으니까 대충 달래 주려고 한 목소리를 녹음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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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 나긴 하는데... 누구보다도 노력을 자주 배신당하고, 누구보다도 열심히 하고도 처참한 결과를 많이 본 새끼가 '열심히 하려고 마음 먹으면 보상이 오는 법' 같은 소리를 하니까... 또 전의가 꺾여서 굳이 뭐라 할 마음이 안 들었음. 그렇게 스텝들이 촬영을 하러 오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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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서프라이즈 찜닭 장면이 나옴

🐶우와, 선배님... 이게 다 뭐예요. 와, 제가 닭 좋아하는 건 또 어떻게 아시고...
🔨문대 씨가 닭 좋아하는 거야 유명하잖아요. 문대 씨만큼 요리 잘하진 못하지만... 먹어 봐요.

어차피 닭이고 재료 손질이고 카메라 안 돌 때 박문대가 해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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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의 마법으로 얼렁뚱땅 청려가 다 한 것처럼 보이게 하자는 기획이었지만... 박문대는 최대한 리액션을 했음 ㅠㅠ

🐶맛있다, 닭도 좋은 걸로 잘 고르셨네요.
🔨네, 문대 씨가 장 보면서 팁 준 것들 잘 새겨 들어서요.

그렇게 동거 예능은 마지막 날까지 훈훈히 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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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끝나고 나서 방영하는 날, 박문대는 늘 그랬듯이 모니터링을 했음
반응은 물론 좋았고...

-우리 문댕댕 남 챙기는 갓성은 아주사 때부터 유구했지
-재현이 뭐냐고 시골쥐에게 초대받은 도시쥐냐고
-문대야제발결혼해주라 가족이돼주라내집이돼주라
-박문대 일등 신랑감임 ㄹㅇ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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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이 멀뚱멀뚱 있는 거 개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손 씻겨 주는 거 뭐임??? 문대야 누나 다섯살이야 응애
-하... 재현아... 누나도 곰머만큼은 아니지만 요리 잘한다... 안심하고 누나한테 와라 손에 물 안 묻히게 해 줄게
-티카인데 갑자기 박문대랑 결혼 말림...
ㄴ줄 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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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밑에는 알음알음 '편집 박문머만 ㅈㄴ 띄워 주네 ㅋㅋ' '청려 쟨 ㅅㅂ ㅋㅋㅋㅋ 곰머가 니 따까리냐'하는 반응도 있긴 했지만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고, 다음주에 찜닭 서프라이즈 방영하면 사라질 여론이었으니까 뭐... 신경 쓸 필요 없었음
일단 대체로 여론 좋은 편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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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롭게 방송이나 보고 있는데 청려한테서 문자가 대뜸 옴
🔨[(강아지 사진)]
[후배님, 제안할 게 있는데. ^^]
뭐길래 대뜸 개 사진부터 박고 시작하는 거지?
🐶[예, 선배님. 말씀해 주세요.]
🔨[후배님도 연차가 좀 차면 숙소에서 독립하게 될 텐데.]
🐶[아직 계획은 없습니다만 그럴 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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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같이 살지 않을래요?]
하마터면 문자라는 걸 잊고 이 새끼가 돌았나? 라고 보낼 뻔했음... 하지만 박문대는 지성인이었기에 참음 ㅠ
🐶[농담도 잘하십니다.]
🔨[음, 진심인데. 우리 집 괜찮거든요. 마당도 있고 보안도 좋아요.]
[(강아지 사진)]
[진지하게 생각해 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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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론 플로우가 '일등 신랑감 박문대', '박문대랑 같이 살고 싶다'니까 농담이라도 하는 건가? 존나 지답게 사람 찜찜하게 하는 농담을 하네... 하고 넘기려던 차에 문자 하나 더 도착함
🔨[자살하지 않겠느냐는 것보단 쉽잖아요.]
이 미친 새끼 진심이로군... 소름 끼쳤음 내가 지랑 왜 살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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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제안 감사합니다.]
팔뚝에 오소소 닭살이 돋는 것 같았음... 신재현이랑 살기vs자살하기? 감방 가기vs100억 빚지기 같은 밸런스 게임도 아니고 왜 그런 짓을...

하지만 미래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었음... ㅎㅎ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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