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청려~ 둘이 같이 동거 예능 찍는 거 보고 싶다... 대충 유명세 좀 있고, 케미 좋을 것 같은 동성의 연예인 두...

촬영 장소는 세트장이 아니라 주민에게 대여받은 민박이었고, 청소가 좀 필요한 상태여서 바로 청소부터 해야 했음
카메라 돌아가는데 꼽 줄 수도 없고... 솔직히 후배가 뒤지게 청소하고 있는데 지는 아무것도 안 하는 게 뻔히 방송에 송출되면, 아무리 편집을 잘 받아도 말이 안 나오긴 어려울 텐데 무슨 깡다구인가 싶음
진공 청소기 없어도 빗자루도 있고 걸레도 있고 있을 거 다 있는데...
🐶에이, 빗자루랑 걸레도 잘 쓰면 진공 청소기 못지 않습니다. (개소리 그만하고 빨리 같이 치워라)
🔨음... 퀵으로 청소기 주문해서 부를 수는 없나? 일단... 알았어요. 해 볼게요.
청소가 힘들어서가 아니라 그냥 뻔히 할 수 있으면서(적어도 박문대는 그렇게 생각함) 지 컨셉질 때문에 서투른 척하고 옆사람 따까리 만드는 그 행태가 참 재수가 없다 싶었음
🔨음, 카트는 내가 끌게요.
하면서 카트 자기가 끌고 짐도 더 무거운 걸 들긴
진짜 마음에 드는 구석 하나 없는 새끼... 하지만 하기 싫다는 새끼한테 굳이 일을 시키는 것보다는 자기가 얼른 해 버리는 게 낫기도 했고, 뭣보다 혼자 요리 다하는 장면
🐶선배님, 제가 요리는 자신 있으니까 감자만 좀 물에 씻어 주시겠습니까.
그렇게 말하고 청려는 꽤 열심히인 표정으로 흙 묻은 감자를 물에 씻기 시작했음. 손짓이 서툴러서 빼앗고 대신 박박 감자를 씻고 싶을 지경이었지만 박문대는 내버려두고 도마 위에 있는 재료들을 능숙하게 썰고 물을 끓임...
뭐하는 거지? 하고 의아하게 같이 보는데... 손톱 밑에 흙물이 들어 있었던 거임... 청려는 작게 "곤란하네..."하고 중얼거림. 아니 뭐가 곤란해 씨발... 손톱 밑에 흙물 들어본 적도 없나...
🐶혹시 손톱갈이 있으면 하나 주셨으면 하는데.
스태프 중 하나가 손톱갈이를 가져왔고, 문대는 청려를 식탁 앞에 앉혀서 손 밑에 휴지 깔아둠
🐶가만히 계세요, 선배님.
🔨네.
청려는 신기하다는 듯이 보고 있고, 박문대는 신재현의 조금 긴 손톱을 손톱갈이로 조심조심 갈아내고... 손끝을 미지근한 물에 담가서 살살 문질러 줌. 흙물 든 건 금세 다 빠짐... 이게 씨발 동거 예능인지 육아 예능인지.
박문대는 한숨 쉬면서 마저 백숙이나 끓였고... 같이 백숙을 나눠 먹으면서 그날 촬영은 종료가 됨
촬영 종료되고 카메라 안 돌자마자 박문대는 신재현한테 한 마디 했음
🐶너 뭐하냐, 지금.
진짜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한 말투와 태도였음.
🐶왜 손가락 하나 까딱 안 하냐고. 방송 그렇게 나가서 후배한테 일 다 떠넘기고 본인은 아무것도 안 한다는 이미지 잡히면 너한테도 악영향일 거 모르냐?
🔨그렇구나, 미안해요.
🐶사과를 듣자는 게 아니라. 짬 먹을 만큼 먹고 왜 그러는데.
한 마디로 생활력이 지독하게 없고 이 예능이랑 안 맞는다는 건데...
🐶일 가려받기는 기가 막히게 잘하는 놈이 왜 여기 나왔어, 그럼.
그렇게 말하는 청려의 목소리에는 일말의 서운함까지 느껴졌음. 아니... 이거 내가 잘못한 거냐? 씨발, 사람이 청소하고 밥하고 다하는데 옆에서 뭔... 가마니마냥 가만히 있는데 빡치는 게 정상 아니냐고.
🐶...힐링 예능 찍어 보고 싶었나 보다?
🔨덥라 볼 때마다 후배님이 해 준 요리 먹는 멤버들이 부럽더라고요. 나도 먹어보고 싶어서. 백숙 맛있었어요, 잘하던데.
🐶좀 깨작거리다가 내려놔서 맛없는 줄 알았는데.
🐶그래, 맛있었으면 됐고... 자라.
계속 회귀하느라 보통 사람처럼 사는 법 까먹고 생활력 좆망했다는
그래도 끝까지 청려가 아무것도 안 하는 건 그림이 안 좋긴 했음...
-아 ㅊㄹ같은 새끼 현실에서 룸메거나 하면 진심 극혐인데... ㅋㅋ
-예능 왜 나왔니 ㅊㄹ야
...이런 반응일 확률이 높았고, 사실 신재현만 욕 처먹는 거면 박문대한텐 별로 알 바 아닌 일이었지만...
-청려도 열심히 하는 거 보이는데 편집에서 박문대만 살려 주는 거 진짜 극혐이다...
-ㅋㅋ 지가 요리 좀 한다고 업계 대선배 개무시하는 거야 뭐야
하고 박문대까지 억울하게 욕 먹을 수도 있었단 거임
🐶자냐?
🔨...후배님?
🐶어. 난데.
🔨이 시간에 무슨 일이에요...
잠든 걸 깨웠는지 목소리에 졸음이 가득했지만... 뭐... 알 바는 아니었음(ㅋㅋ)
🐶내일이면 촬영 끝나.
🔨아. 아쉬워서 인사하러?
🔨원래 사람은 타인을 이해할 수 없고, 그렇기에 서로에게 관심을 갖는 법이죠... 모르겠으면 알려고 노력해 봐요. 응원할게요.
🐶아, 진짜 지랄 말고. 내가 찜닭 레시피 알려 줄 테니까 내일은 네가 좀 해 봐라. 손 많이 가는 재료는 손질해 놓을게.
🔨아. 하필 찜닭인 이유는... 음, 닭발 때문인가? 후배님이 닭 좋아한다는 이미지가 있잖아요.
그놈의 닭발 망령, 씨발...
🐶첫날 한 음식이 백숙이었으니까.
🐶너 말 뉘앙스가 좀 그렇다?
🔨그래요? 비꼬는 게 아니라 진심이에요.
🐶알았으니까 말이나 잘 들어.
그리고 박문대는 자신이 아는 찜닭 레시피를 최대한 세세하고 친절하고 쉽게 알려 줌... 근데 워낙 조근조근하게 알려 줘서인지,
씨발, 가지가지한다... 박문대는 짧게 혀 차면서 욕하고도 뭐, 웬만한 재료 손질도 자기가 해 줄 거고, 대충 양념장 만들고 끓이기만 하면 되는 거니까 편집 잘하면 그림이 나오겠지 하면서 방으로 돌아가려는데...
🔨가지 말고요...
잠꼬대인가?
🐶안 놓냐.
🔨왜 가요...
잠꼬대 맞군. 박문대는 원래 강강약약이라 정신 놓고 잠꼬대나 부리는 놈한테 굳이 험하게 말할 생각은 안 들어서... 그냥 조근조근하게 말해 줬음
🐶나도 방에 가야 잠을 잘 거 아니냐, 너 자는 것처럼.
🐶알았어. 나중에 올게. 나중에. 나중에 올 테니까 더 자라, 더 자.
이러고 이불 목끝까지 올려 주면서 슬쩍 잡힌 손목 빼내니까 얌전히 놓기는 했음... 그리고 청려는 기왕 하는 거 제대로 해 보려고 안 까먹게 박문대가 찜닭 레시피 말해 줄 때 녹음기까지 켜놨는데 끄는 거
그리고 박문대 보자마자 대뜸 이럼
🔨온다면서요. 거짓말에 되게 능하네. ^^
🐶이 새끼가. 깨어 있었냐?
🔨아니요. 잠들어 있었는데. 녹음을 좀 했거든. 후배님도 항상 녹음기 켜 놓는 게 버릇이잖아요. ^^
🐶니한테 말한 거 찜닭 레시피밖에 없는데 그거 뭐라고 녹음까지 해 놔?
귀찮으니까 대충 달래 주려고 한 목소리를 녹음했다니
🐶우와, 선배님... 이게 다 뭐예요. 와, 제가 닭 좋아하는 건 또 어떻게 아시고...
🔨문대 씨가 닭 좋아하는 거야 유명하잖아요. 문대 씨만큼 요리 잘하진 못하지만... 먹어 봐요.
어차피 닭이고 재료 손질이고 카메라 안 돌 때 박문대가 해 주고,
🐶맛있다, 닭도 좋은 걸로 잘 고르셨네요.
🔨네, 문대 씨가 장 보면서 팁 준 것들 잘 새겨 들어서요.
그렇게 동거 예능은 마지막 날까지 훈훈히 끝남...
반응은 물론 좋았고...
-우리 문댕댕 남 챙기는 갓성은 아주사 때부터 유구했지
-재현이 뭐냐고 시골쥐에게 초대받은 도시쥐냐고
-문대야제발결혼해주라 가족이돼주라내집이돼주라
-박문대 일등 신랑감임 ㄹㅇ ㅋㅋ
-손 씻겨 주는 거 뭐임??? 문대야 누나 다섯살이야 응애
-하... 재현아... 누나도 곰머만큼은 아니지만 요리 잘한다... 안심하고 누나한테 와라 손에 물 안 묻히게 해 줄게
-티카인데 갑자기 박문대랑 결혼 말림...
ㄴ줄 서세요
일단 대체로 여론 좋은 편이었고...
🔨[(강아지 사진)]
[후배님, 제안할 게 있는데. ^^]
뭐길래 대뜸 개 사진부터 박고 시작하는 거지?
🐶[예, 선배님. 말씀해 주세요.]
🔨[후배님도 연차가 좀 차면 숙소에서 독립하게 될 텐데.]
🐶[아직 계획은 없습니다만 그럴 수도 있죠.]
하마터면 문자라는 걸 잊고 이 새끼가 돌았나? 라고 보낼 뻔했음... 하지만 박문대는 지성인이었기에 참음 ㅠ
🐶[농담도 잘하십니다.]
🔨[음, 진심인데. 우리 집 괜찮거든요. 마당도 있고 보안도 좋아요.]
[(강아지 사진)]
[진지하게 생각해 봐요. ^^]
🔨[자살하지 않겠느냐는 것보단 쉽잖아요.]
이 미친 새끼 진심이로군... 소름 끼쳤음 내가 지랑 왜 살아 ㅠㅠ
팔뚝에 오소소 닭살이 돋는 것 같았음... 신재현이랑 살기vs자살하기? 감방 가기vs100억 빚지기 같은 밸런스 게임도 아니고 왜 그런 짓을...
하지만 미래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었음... ㅎㅎ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