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문대 부모님 기일날에 스태프가 불러서 다른 멤버들은 다 나간 대기실에 혼자 남아가지고 허공에다 대고 그냥 장난으로......

허공에다 대고 그냥 장난으로... 피식 웃으면서
🐶: 보고싶어.
🐶: 나도 그냥, 엄마아빠 따라갈까?
했는데 갑자기 문 쪽에서 뭐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
놀라서 돌아본 박문대
거기 서있는 테스타 발견해버림
문대가 안에서 슬픈 얼굴로 있길래 잠깐 멈춘 건데 그 말까지 들어버린 거임
머리를 누가 치고 간 느낌.... 캔음료수 들고 있던 선아현 바로 떨어뜨리고
🐶: 어? 저 잠깐만. 오해하실 상황인 거 아는데요 그.....
🐹: ...너, 그런 생각하고 있었어?
해명하려고 하는데 이미 굳은 얼굴의 배세진은 질문부터 했음
곤란해진 박문대 다시 해명하려고 하다가 이세진이 선수쳐서 못함
🐻: 문대문대, 이번에는 정말 제대로 말 안 해주면 진짜 오해할 것 같은데~....
🐶: 아니..... 야. 장난이었다, 장난. 혼자서 그냥....
🐶: 선아현 잠깐 내 이야기 좀.....
이세진 말에 반박하려고 하면 선아현이 튀어나와서 안는 바람에 말이 끊겼음
그러고보니 얘네 둘한테는 예전에 시도한 적은 있다고 말해뒀던가
괜히 가장 충격적이고 민감할 곳을 건드려버렸단 생각이 든 박문대.....
게다가 문대의 시선을 어떻게 해석했는지 멍한 표정의 막내들을 두고 류청우가 발을 떼며 말함
🦅: 문대야 우리 팀이잖아.
🐶: .....아니,
🦅: 단순히 장난이었어도... 거기 네 진심이 조금도 없다고 할 수 있어?
류청우 말 듣고.... 박문대는 멈춰버림
본인도 이유를 모르겠는데 그냥 허를 찔린 것처럼 반박할 말이 없어졌었다고 해야하나
청우 말에 조금 눈이 커져서 조용해진 박문대 때문에.... 대기실 안 애들은 더 울상이 됨
🐯: 어? what? [ 문대형 뭐라고 했어요? 다들 왜 그러는 거예요? 저 못 들었어요. 다시 말해줘요! ]
다시 말해달라고?
그건 그냥 죽고 싶어졌다고 광고하는 꼴이지
순간적으로 굳었던 박문대 차유진 말 듣고 정신차린 뒤에 천천히 선아현 떼어냄
🐶: 별 거 아니야. 알 필요 없...
🐯: 예? okay!
하지만 바로 옆에 있었던 배세진이 귓속말을 해줄수록 쟤 표정도 처지기 시작하는 걸 보니..... 별 게 아니라는 말은 이제 통하지 않을 것 같았음
급히 술 땡기는 박문대가 어떻게 해야 이 위기를 모면할까 생각할 때
얘기 다 들은 차유진이 바로 박문대한테 달려옴
🐯: [ 왜요? 싫은 거 있어요? 누가 짜증나게 해요? 내가 어떻게든 해줄게요. 저요, 형이랑 무대하는 거 재밌어서 좋아해요. 요리도 좋아해요! 그러니까 이제 죽지마요 형.... ]
🐶: ....나 안 죽는다니까.
와중에 조금 감동받긴 했음
몸에 떠밀려오는 여러 감정 섞인 눈빛들.....
박문대 그냥 지금은 얘네 감정이 조금 가라앉게만 해두자 생각함
곧 무대가 있는데 이러고 있으면 분명 추측이 난무해질 거라고 예상했기 때문이었음
🐶: 다시 말하지만.... 정말 오해입니다.
🐶: .....한 번만, 아니 무대 끝나기 전까지만 믿어. 어차피 믿어야 하겠지. 너도 알잖아, 안 그러면 곤란해져.
🐻: 넌 계속 일 생각 뿐이네.
🐶: 당연한 거 아니야? 내가 사는 이유에는 당연히 테스타도 포함되어 있거든.
이세진은 더 말이 없었음
박문대는 무대 전에 목소리 높일 일을 만들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마음이 좀... 찜찜했음
결국 무대 올라가기 전까지도 서로 말이 없었고
건물 내려와서 차에 타기 전까지만 해도 그랬는데....
🐶: 어? 저 두고 온 게 있어서 잠시....
🦅: 앉아.
🐶: ....네?
애들이 살짝 무서워진 거임
박문대가 혼자 있으면 또 그런 생각할까봐....
특히 동갑 애들은 더 그랬음
박문대는 잠깐 얼이 빠졌다가 조금 혼란스러워보이는 애들 표정 보고 그냥.... 내 실수지 싶어져서
네, 하고 순순히 차에 탔음
애들도 다 씻고 나서야
🐹: 말해봐. 네가 아까 한 생각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다....
마침내 테스타가 모여 앉았음
당연함 몇 쌍의 눈동자가 동시에 자기를 쳐다보고 있는데 안 그럴 수가 없지
그래서 그냥 작게 한숨을 쉼
🐶: 말할 것도 없다니까... 오늘따라 부모님이 생각나서 그랬을 뿐입니다. 애초에 이렇게 갑자기 그럴... 이유도 없고.
🐻: 그때는 안 그랬어?
박문대는 다 포기한 표정의 이세진이 지칭하는 그때가 언젠 줄 알아서 급하게 눈을 크게 떴지만.... 이미 다른 놈들은 들은 뒤였음
그거 때문인지 류청우가 얼굴을 살짝 찡그리고 다시 말을 꺼내려고 했을 때
🦌: 세, 세진이는! 어, 그냥... 아까 대기실 때 얘, 얘기하는 거지...?
🦌: 그, 그렇지?
선아현이 다른 애들 멘탈을 걱정해서 이세진이 홧김에 뱉은 말을 재빠르게 정정했음
그에 이세진도 조금 있다가는 본인도 왜 그랬는지 이해가 안 된단 표정을 했고....
나중에 선아현 소원이라도 들어줘야겠단 생각을 하고 일단 박문대는 한숨을 돌림
🐻: .....어, 맞아~
🐶: 어... 그래.
우선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로 가는 건 임시방편으로나마 막은 것 같으니 박문대한테 남은 건....
애들 모두에게 아까는 단지 장난일 뿐이었고 진짜가 아니었으며 그럴 생각은 조금도 없다
를 알리는 거밖에 없었음
🦅: 문대야.
🐶: 예.
얜또그런얼굴로그런걸묻고그러냐....
박문대는 초조해보이는 류청우를 위로해주고 싶은 충동이 일었음
솔직히 오늘이 실질적인 기일인 것도 맞고, 보고 싶지 않다면 거짓말일 테지만
여전히 류건우라면 몰라도 자신은 박문대였음
그건 변하지 않으니까....
🦅: 그래, 그렇지. 그런데....
🐯: 형 슬퍼보였어요!
🐶: ....뭐?
박문대가 우물쭈물거리는 류청우 대신 치고 나온 차유진을 당황해서 쳐다봄
슬퍼보여? 누가, 내가? 무슨.
아무리 보고싶대도 많은 시간이 지난 일이기에 딱히 슬플 것도 없었음
심지어 본인은 웃으면서 말했던 것도 기억났음
하지만 다들 차유진의 말에 동의하는지 가볍게 고개들을 끄덕이고 있으니....
박문대는 마음 속이 복잡해짐
🐹: 선아현이 괜히 바로 뛰쳐나간 것 같아? 너, 너, 아까는 진짜....
어떤표정이었길래단체로패닉이야
정말 내가 모르는 건가?
하지만 류건우일 때는 부모님 기일에 표정이 뭐 그러냐는 소리를 들은 게 아직도 기억나기 때문에.... 그럴리가 없다고 결론이 내려짐
그럼 왜?
🐰: 그래서 자꾸 의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 표정 지으시는 건 처음 봐서...
🐶: ....아.
알겠다.
류문대가 찐문대도 현재 부모님이 안 계시다는 걸 기억해냈음
같은 처지라는 거지
그렇게 생각하면 자신이 슬퍼하지 않았는데도 남의 눈에는 안 그래보였던 이유를 알 것 같았음
🐶: (진짜 박문대는 좀 슬퍼하고 있었나.)
몸에 남아있는 본래 감정이 일순 튀어나온 게 아닐까
나중에 또 이러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으니까
그때마다 일일이 해명할 순 없고 애들이 전부 믿어준다는 보장도 없음
그렇게 된다면...... 지금 하는 괜찮다는 말이 나중에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것까지 생각이 닿은 박문대
나중을 가능성에 두고 조금은 겁난다는 걸 어필해야 한다고 결론이 돌출됨
🦌: 무, 문대야...? 왜 말이 없어... 괘, 괜찮아?
근데 지금 얘네 사이에서 어떻게 하냐?
자칫하다가는.... 쟤네 손에 이끌려 영락없이 상담을 받으러 가게 될 수도 있었음
귀찮아지겠다고 생각한 박문대가 한숨을 푹 내쉬고 이세진이 방금 떠 온 물을 마심
🐶: 솔직히 말하면... 슬픈 것도 좀 있습니다. 시간이 지났어도 지금 제 옆에 안 계신 건 안 계신 거니까요.
모두가 경청했음
🐹: ....말하지, 그럼 우리가...!!
🐶: 어떻게 그래요. 남들한테는 어떻게 보일지 뻔히 아는데.
본인은 진솔함을 나타낸다고 생각하겠지만
그 말들에는 류건우의 진심도 분명 섞여있었음
🐻: 아, 뭐야~..... 문대문대 감동 주는 거야?
🐶: 감동 받으라고 한 소리 아닌데.
🐻: 맞다, 우리 문대는 솔직하질 못하지~
박문대가 잠시 눈썹을 추켜들었음
마음 속 어딜 찔린 기분이 들어갖고;
이번에는 정말 후련한 얼굴로 피식 웃으며 말함
🐶: 이제는 괜찮아요. 여러분이 제..... 그, 네. 그거랑 다름 없으니까요.
그래도 직접 가족이라고 하기는 창피했는지 대충 얼버무리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류청우가 웃는 낯으로 끼어듦
🐶: ....예?
🦅: 어떤 거랑 다름 없다고, 우리가?
얘가갑자기왜이래
류청우가 나서서 그렇게 말하니까 이제 그냥 넘어가려던 놈들도 유턴해서 기대한 얼굴을 하고 있었음
애들 표정 다 둘러보면서 티벳표정 된 박문대가 안 그런 척 류청우를 살짝 째렸음
걍 웃고만 있어서 꼴받음
마지못해 이렇게 말하니까 류청우가 눈웃음 침
좋냐이자식아
🐯: familly!! [ 저 문대형이랑 가족이에요? ]
🐰: 차유진! 말씀하시는데 끼어들지 마!
🐯: what? 바보 김래빈은 문대형이랑 가족 아니지롱!
🐰: ...!! 나, 나도 맞거든?!
가족도 이미 있는 놈들이 저리도 좋은가.....
턱을 괴고 그 광경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을 때 갑자기 동갑 애들도 문대한테 가까이 와서 앉았음
🦌: 무, 문대야 지금은 안 그래서 다, 다행이다....
🐻: 문대문대~.... 세진이도 가족이야? 응?
🐶: ......
너넨 왜
류청우 배세진도 은근히 기뻐보이는 걸 별나다는듯 쳐다보던 박문대.....
또 앞으로 그런 생각 들면 누군한테라도 말해달라는 약속 한 오백번 정도 하고 방 들어온듯
박문대 바로 이제 혼자밖에 없는 방 문 닫고서 바로 문에 등 대고 아래로 미끄러짐..... 너무 기진맥진 했음
해명하랴 약속하랴 응석 받아주랴....
눈 감고 푹 한숨 내쉰 박문대 곧 있다가 조금 숙였던 고개 들어서 정면에 보이는 창문 쳐다봄
그리고 또 별 말 없이 보고만 있다가
🐶: 나 아직도 좀 보고싶어.
🐶: 그런데 나......
허공에 말 전하다가 눈 감고 이 문 뒤에서 화목하게 있을 테스타 애들 상상한 박문대
후련한 표정 지으면서 말함
가족이 생겼거든.
엄청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