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가끔 아무 이유 없이 케이크 사 오는 문대. 일 년에 딱 두 번. 한 번은 생크림 케이크, 한 번은 딸기...

테스타가 문대가 케이크를 사 오는 걸 처음 본 건, 컴백을 앞둔 지 얼마 안 된 날이었음. 테스타는 다 같이 다이어트 중이었겠지.
청우가 그걸 발견하고
-문대야, 그래도 곧 컴백인데 케이크는…….
이러면서 난감한 표정을 지었겠지. 문대는 그냥 네, 하고 케이크 내밀고 가져가라고 하고.
-어……먹으려고 산 거 아니야?
-……? 그럼 왜 사 왔어?
-그냥요.
그러고 끝. 문대는 더 이상 대화를 이어나가지 않고 방에 들어가 버림.
청우는 조금 당황하다가 케이크를 통째로 문대 품에 쥐어줬을 듯. 원래 이럴 생각은 없었지만, 문대가 아무렇지도 않은 태도를 보이니까 오히려 당황해서..
그때 문대가 케이크를 사 왔던 걸 까먹을 때 즈음, 한 번 더 케이크를 사 오는 문대..
차윶은 케이크 보고 신나서 '우리 이거 먹는 거예요?' '저 먹어요?' 하고 떠들었겠지. 문대는 저녁 먹고 먹자고 고개 끄덕거리고...
멤버들이 다 방에 있을 때쯤, 조용히 나와서 초에 불을 붙이는 문대..
문대는 그날 저녁 아무렇지도 않게 테스타에게 케이크를 잘라줬음. 정작 자기는 안 먹었지만...
-형 안 먹어요?
-난 별로. 너희 많이 먹어.
그러고 나서 문대는 그냥 방에 들어가 버렸음.
그 뒤로도 문대는 일 년에 두 번, 한 번은 생크림 케이크, 한 번은 딸기 케이크를 사 왔겠지. 그런 날이면 문대는 유난히 기분이 가라앉아 보였음.
몇 년 지나면 테스타도 슬슬 눈치 채지 않을까.
그 후로는 문대가 케이크 살 때마다 오 맛있겠네!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척 받아주는 테스타..
-문대야, 다이어트 중이니까 케이크는 다음에 먹는 게 좋지 않을까.
-넵. 가져가세요.
문대는 아무렇지도 않게 케이크 내밀고, 오히려 테스타가 기겁할 듯.
-운동 열심히 할게요!
매니저가 당황하는 사이에 테스타가 케이크 먹고 싶다고 조를 거라고 믿음... 문대는 그거 보다가, '이 자식들 눈치 채고 있었네..' 뭐 이런 생각할 듯.
청우가 잘 설득해서 케이크 돌려받음. 물론 조금 먹고 운동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겠지만..
-언제 눈치 챘냐?
-2년 정도 전에…… 촛불 붙이고 있는 걸 봐서.
-그래. 고맙다.
-……왜 하필 생크림, 딸기 케이크야?
테스타는 눈치 보는데.. 정작 문대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담담하게 말하고 케이크에서 초 뽑겠지.
맛있게 먹어 한 문장만 말하고, 이번에도 케이크를 먹지는 않고 방에 들어가는 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