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컾 가끔 느끼는건데 박문대가 자기 상태이상같은거 멤버들에게 알리면 어떻게 될까? 장난아니고 다들 애 정신병있다고...

@BB_IN_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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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views Sep 11, 2026 ~31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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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컾

가끔 느끼는건데 박문대가 자기 상태이상같은거 멤버들에게 알리면 어떻게 될까? 장난아니고 다들 애 정신병있다고 믿을듯. 뭐...? 상태창이 있어...? 스텟을 올려...? 상태이상 해결 못하면 죽어...? 이런걸 누가 믿어 그냥 진짜 정신병처럼 생각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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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문대도 그거 아니깐 얘기 안할 것 같긴한데 근데 얘기 안할 것 같은데 할 것 같은 느낌 아시나요 약간 그런거임 한 1년 활동한 후에? 박문대 약간 멤버들 협력 있어야 해결가능한 상태이상 받은거임... 진짜 한참 고민하다가 그래도 믿는 시늉은 안해줄까 하는 일말의 희망 가지고 말꺼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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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꺼내기 조심스럽고 그런 내용이니깐 한 몇 주 고민하다가 말 꺼낼듯. 휴식기라 다들 숙소에 있었는데 몇 주동안 문대 끙끙거리는거 다들 눈치재지 않았을까. 너무 심각해보여서 물어볼까 하던 찰나에 문대가 얘기 꺼내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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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그 일단 다들 모여볼래요...?

박문대 한참 주저하던거 다들 모른체 할 뿐이었지 알고있었으니깐... 문대가 말 꺼내자마자 그대로 모였음. 다들 식탁 테이블에 앉아서 문대가 말만하면 다 들어줄 기세로 문대만 보고있는거임. 솔직히 계속 직전까지 그냥 얘기하지 말까 싶다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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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까지 열심히 자기 얘기 들어주려고 하는데...+해결 못하면 본인은 죽는건데 죽을 순 없잖아... 합쳐져서 결국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하나 다 실토하기 시작함. (청려 얘기 빼고... 자기 얘기 아니니깐 그건 말 안할듯 자세한건 혹시 모를 스포니깐 생략할게요 궁금하면 다들 데못죽 봐주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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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애들 얼굴이 다 굳어지는거임. 차유진까지 얼굴 완전 심각하게 굳고 선아현은 울기 직전임. 박문대 대충 애들 표정 굳는거 눈치챘는데 진짜 필사적으로 증명하고있음. 막 자기 상태창이랑 애들 스텟도 불러주고, 아 근데 자기가 류건우인건 얘기 안함 그니까... 딱 상태창 관련해서만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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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렇게 계속 증명도 하고 이번엔 너희 도움이 필요하다. 끝까지 내 선에서 끝내고싶었는데 진짜 어쩔수가 없었다. 끌여들여서 미안하다. 이런 얘기도 하고 하면서 적당히 반응살핌. 근데 진짜 애들 다같이 짠 것처럼 아무 말 없이 문대만 보는거임. 박문대 그제서야 좀 어리둥절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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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믿는건가? 너무 믿어서 심각해진건가?

솔직히 지금 자기도 말도안되는거 말하고있는거 다 알아서 평소엔 거의 날 믿어라 수준으로 확신해서 말하는데 상태이상 얘기할땐 제발 믿어달라는 식으로 허둥지둥 떨면서 얘기한거임. 박문대 진짜 말하면서 식은땀도 흘렸을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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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마침 딱. 박문대가 상황파악한다고 말 멈추니깐 서로 눈치보다 류청우가 문대 손목 꽉 잡고, 심각하게 말하는거임.

...문대야 잠깐 잘래? 피곤해보인다.

박문대 이 눈치 빠른 애가 지금 류청우가 다른 핑계대고 자기 보내려하는거 눈치 못 챌리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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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너 다크서클 장난 아니다 빨리 쉬어!

큰세진까지 거드는게 좀 많이 이상함. 문대 뭔가 잘못됐음을 느끼겠지. 박문대 평소에 먹던 수면제 있지 않을까? 대충 애들 그거 문대한테 쥐어주고 물까지 줘서 박문대 어쩔 수 없이 그거 먹고 잠듦. 일어나면 다시 차근차근히 설명해줘야지 하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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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박문대 눈떠서 밖에 나오면... 또 류청우가 박문대 손 꽉 잡고 엄청 신뢰가는 표정으로 진지하게 얘기함. 옆에 애들 다 있는거 보면 아마 문대 자던 사이에 얘기 한 모양임.

그 문대야... 절대 이상한게 아니고... 너 요새 스트레스 많이 받는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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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래! 나도 너 덕분에 상담도 받고... 많이 나, 나아졌잖아... 그러니깐...

...? 지금 이 인간들이 무슨 소릴 하는거지...? 하고 박문대 사태 파악하느라 잠깐 굳어있음. 애들 다 하나같이 박문대 눈치만 보고 있는게 좀 이상함.

...그러니깐 제가 미친것같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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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 솔직히 에이 설마 진짜 그렇게 생각하겠어? 싶어서 직접적으로 얘기한거임. 근데...다들 당황해서 포장하는 꼴이... 이상한거야...

어? 아니아니, 그런게 아니라...

야 넌 뭔 말을 그렇게!

형 절대 그런 의미가 아닙니다!

뭐 이런반응인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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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 진짜 멘탈 털리고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도 안나옴. 그냥 표정이고 표현이고 필터링 없이 다 나오는거임. 문대 허탈하다못해 텅빈 얼굴로 애들 빤히 바라보다가 인상 찡그림.

미쳤다는거죠? 내가 미쳐서 그딴 망상이나 한다고 그러는거죠?

중간중간 욕까지 하면서 진짜 직설적으로 말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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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부터 박문대 슬슬 제정신아니고 기억없음. 그냥... 약간 믿어준다는 기대감도 있고 그랬는데 솔직히 이상하게 보는게 당연한거 아는데 저렇게 미쳤다고 얘기하는데서 이상하게 배신감도 느껴지는거임. 정이 들어서 그런가. 박문대 거의 부들부들 떨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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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내가 미쳤다고 생각해요..?

확신섞인질문. 거의 해탈한 박문대 슬슬 눈에 보이는것도 없음. 휘청거리는거 큰세진이 겨우 잡아주고, 식탁쪽 의자에 앉혀서 진정시킨다고 물 마시게 하는중. 근데 박문대 그런건 보이지도 않음. 그냥... 아무도 대답안하는거 보고 더 지쳐서 힘 빠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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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모르면서...왜 다들 그렇게 내가 문제라고 하는건데...?

박문대 멘탈 갈리면 약간 무대포기질 있을것같음. 속마음 그대로 다 말해버리는거. 진짜 억울하고 속상하고 미치겠어서 저렇게 중얼거리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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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그때즈음이면 진짜 박문대 이상한 환영보고 스트레스 받아서 정신 많이 망가졌다고, 활동 중단시키고 치료부터 받게 해야한다고 생각중임. 가뜩이나 과거에 힘들어서 스트레스 많았을애가 이지경이 되도록 몰랐다고 자책중임. 아무도 모르겠지. 그게 아니라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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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 그 뒤로 계속 횡설수설하다가 울다가 그렇게 쓰러짐. 스트레스 완전 많이 받기도 했고... 몇주를 고민하느라 진짜 몸 많이 망가진 상태였음. 아마 박문대는 그렇게 타의적으로 병원 실려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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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박문대가 눈 떴을땐 병원이었음. 이미 입원도 다 끝난건지 옷도 갈아입혀져있고 링겔도 맞고 있음. 대충 본인도 영양실조에 스트레스 많이 받아서 그런거라고 짐작중. 그리고 맞음. 진짜 한동안 스트레스 완전 많이 받아서 저 상태인건데, 스트레스 나아질 기미도 안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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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보단 진정된 상태라 어느정도 사고가 가능하긴해도 여전히 제정신은 아님. 애들이 찾아오면 거의 쳐다보지도 않음. 배신감+지침 이라서 그냥 진짜 거의 인형처럼 가만히 누워있다가 링겔맞고, 계속 그렇게 겨우 살아가는거 반복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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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이 계속 문대한테 말거는데 그거 다 무시하고 텅 빈 인형처럼 가만히 앉아있다가 애들 가면 헛구역질 할 것 같음. 애들이 싫어서라기 보다는 그냥 본인 스스로에 대한 원망. 이러면 안된다, 애들은 잘못없다 계속 되새기는데 그래도 애들 얼굴보면 지치고 미치겠고 난리나는 머릿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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꾹 참고 참다가 애들 가자마자 발작하고 헛구역질하고 진짜... 거의 내일이 없을것처럼 힘들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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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너무 심각해서 테스타애들 그 뒤로 약간 입원실 면회 제한됨. 문대 스트레스 해결해야하는데 애들 주변에 있으면 스트레스 너무 많이 받아서.

그리고 화제의 중심 박문대... 요새 애들 많이 안봐서 속은 좀 괜찮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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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당장 미쳤다는 오해부터 풀어야해서 머리 깨지기 직전임. 지금 여유롭게 굴 시간이 없는게 앞에서 말했드시 지금 애들 도움받아야 할 상태이상이 있는 상태+애들은 안믿고 박문대가 미쳤다고 생각하는 상황임. ...박문대 이대로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머리 새하얘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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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박문대 여전히 애들 만나면 토하고 미칠것같은데 그래도 오해 풀고 도움받는게 먼저니깐. 또 자기때문에 지금 테스타 불화설뜨기도 딱 좋은 상태라 머리 빠르게 굴림. 불화설 뜨면 망한다는거 제대로 인지하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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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어 상태이상은 1년정도 기간있으니깐? 박문대라면 제일먼저 불화설 걱정할거임. 솔직히 상태이상 해결하는데도 방해되는거고, 또 테스타 전체에 해가 되는게 불화설이니깐. 빨리 퇴원해서 카메라앞에서 친한척 미친듯이 할 생각 하고있을것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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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또 친한척 하자니 상태가 나아지질 않음... 진짜 한 몇달을 혼자 정신수련이라도 하면 정신차릴까싶기도 한데 시간이 너무 오래걸리잖아,,, 결국 박문대 이건 말로 해결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애들 면회 와달라고 입원한 이후로 처음 요청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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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애들 진짜 완전 놀라서 다같이 달려올듯. 박문대 또 애들 보니깐 식은땀 흐르고 배신감, 원망 이런거 다 와서 미쳐죽겠는데 어쩔수가 없음. 풀건 풀어야지.

...내가 미쳤다고 생각하는건 알아요.

진짜... 손 부들부들 떨면서 말하는거 완전 애처로워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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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근데 진짜 미쳤다고 생각할만한건 아는데... 그래도 믿어줄 수 있는거잖아... 내가... 진짜 얼마나 고민했는데...

우는건 아님. 그냥... 인상 찡그리고 떨고있음. 약간 뭐라고하지? 거의 기대를 멈추고 그냥 말만하는거임. 또 믿어줄거라고 생각했다가 상처받을까봐 본능적으로 방어하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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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말이 제대로 안나오니깐 보다못한 류청우나 배세진이 문대 꽉 잡고 먼저 얘기 꺼낼듯.

...미안. 그렇게 충격받으라고 한 말은 아니었어. 우린 그냥... 너 힘들어보여서...

문대야. 너 아직 우리 보는거 힘들지. 지금 손 많이 떨려.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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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안미쳤어. 진짜예요. 진짜... 나 죽기 싫어.

박문대 자기도 모르게 죽기 싫다고 할거같음. 애들 보다가 또 발작할까봐 진정제 투여받은 상태라서(의학지식따위 없어요 죄송합니다)그런가 머리는 차분해졌는데 아직 정신이 왔다갔다해서 진짜 딱 본론만 말해버린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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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여태 문대 등만 보고 이겨낸 여러 일들 막 떠오르면서 애가 이렇게 작고 위태로운 사람이었나 싶어서 진짜 다같이 멘탈 날라감. 근데 또 들어보니 문대 말이 이상함. 죽는다니...? 박문대는 그냥 자기가 상태이상이라는게 보이고 도와달라는 말만 했었음. 근데 갑자기 죽는다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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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근데 문대야... 죽는다는게 무슨 소리야...?

선아현 진짜 무섭고 힘들고 문대한테 미안해서 쓰러지기 일보직전에 들린 그 소리에 지금 다른건 눈에도 안들어옴. 그냥 진짜. 문대만 보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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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만 문대는 지금 자기 상황 생각하기도 바쁜데 다른거 신경 쓸 틈이 없는거임... 평소같으면 필사적으로 숨겼을텐데 지금 너무 미치는 상황이라 거의 그냥 입이 멋대로 움직임.

나는... 내가 지금까지 얼마나 열심히 다 해결했는데... 이제 와서 죽을 순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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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 필사적으로 말하다가 순간 멈춤. 숙소에서 그랬던 것 처럼 류청우가 손목을 진짜 꽉 잡아서. 아까까진 진짜 애처롭던 애가 진짜 텅 빈것처럼 다시 인형같이 가만히 있으니깐 애들 충격받아서 표정 일그러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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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야. 너 안죽어. 안죽을거야. 제발.

청우 문대 손 꽉 잡고 그렇게 얘기하겠지. 사실 여전히 문대 말 믿는건 아님. 근데 애가 자기 죽을거라고 무서워하는 꼴이 진짜 너무 애처로운거임. 자기들 부른거 보면 정신 좀 돌아오고 얘기라도 하자는 생각은 맞는데, 저렇게 발작하려는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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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들이 안믿는거 아니까 두려워서, 자기들 얼굴 보는게 아직도 힘들어서 그런게 빤히 보여서 더 정신적으로 충격이 큰데 진짜로...죽기 직전처럼 보여서.. 얘기하다가 죽어버릴것같아서 청우 진짜 문대 잡고 안 놔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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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 아무것도 모르는 류청우가 자기 안죽는다고 그렇게 다독여주는데 그때 피 딱 식지 않을까? 그니까 위로받아서 마음 풀린게 아님. 그냥 현실직시 제대로 한거임. 아, 얘네를 믿게 할 방법은 없구나 하고. 참 아이러니하게도 그때부터 좀 정신차리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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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네가 자기 말 믿어줄 일은 없다는걸 깨닫고나니깐 정신이 좀 돌아온거임. 그리고 약간, 정말 약간이지만 얘넬 원망한 본인이 아주 그냥 이기적 결정체라는 생각이 들어서 부끄러워죽을지경. 대충 정신이 돌아오니깐 어떻게 해야할지 슬슬 감이 잡힘. 믿게 만들 순 없어도, 돕게 만들자고 생각하게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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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믿는거 알아요. 근데 저 죽기 싫어요.

너 안죽는다니...!

그럼, 안죽게. 저 좀 도와줘요. 제발.

솔직히 이렇게 이용해먹는거 박문대 생각에도 참 쓰레기같다고 생각중. 미치겠는거임. 그래도 어쩔수가없음. 일단 당장에 관계도 풀고 상태이상도 해결해야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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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냥. 진짜 미친척하기로했음. 애들이 안믿어도 미쳐버린 자길 돕는다는 느낌으로 이용당해주길 바라고있음. 박문대 지금 그래서 기분 최악임. 미친것도 아닌데 미친척하고, 착해빠진애들 이용이나해먹고. 씁쓸한걸 넘어서... 좀 과하게 생각해서 그냥 차라리 다시 시작할까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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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해도 결국 똑같은 상황 올텐데. 하고 당장 지금 해결하려고 하는중임. 그래도 중간중간 다 포기하고싶다는 생각 계속함. 진짜 정신 하나는 그냥 제대로 부서졌거든. 그래서 약간 생각이 더 과감해지고 제대로 돌고있음. ...청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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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는 청려도 어쩌면 비슷한 상황이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함. 그래서 본인처럼 미쳤다는 얘기 듣고, 그렇게 다시 시작했을지도 모른다고. 그렇게 생각함. 그 인간이 지금 이상태까지 온것도 본인과 같은 길을 먼저 걸어서 온걸지도 모른다고 그런 생각이 든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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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생각했겠지. 본인은 미쳐선 안된다고. 박문대는 기회가 더 있을지, 없을지가 확실치 않음. 박문대는 불확실성에 몸을 던질만큼 과감한 인간이 되진 못했으니깐. 어떻게든 정신 부여잡고 차라리 미친놈이 되어서라도 이 상황을 타파해야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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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니 말이 이상한데 그니깐 진짜 미치진 안고 미친놈처럼 보여서라도 지금 이상태로 상태해결을 해야한다고 생각한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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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 말 끝나고부터 테스타애들 분위기가 심상치않음. 애들 전부 머리 굴리고있음. 다들... 지금 박문대 상태 생각하느라 정신 없을 것 같아. 애가 너무 절박해보여서 (사실 문대가 의도한거지만) 진짜 얼마나 스트레스받았던건지 가늠이 안가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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돕겠습니다!

김래빈이었음. 김래빈 이미 울고있었음. 마냥 커보이고 듬직했던 형이, 저렇게 위태로워보여서 본인까지 아파하던찰나였거든. 무엇을 도울지 얘기하지도 않았는데 뭐든 돕겠다며 박문대만 보고있음. 선아현도, 차유진도 그렇게 김래빈에게 동화돼서 같이 고개 끄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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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우랑 배세 큰세 셋이서 불안하게 바라보다가... 한숨쉬면서 고개 끄덕일듯. 박문대 아무리봐도 진짜 미쳤고, 제정신 아닌것처럼 보이는데 근데 얘를 어쩌겠어. 애가 쓰러질것처럼 구는데.

...대신에 정신과 상담은 꼭 받는거야. 알겠지?

결국 청우가 그 조건걸고 문대 돕기로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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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이후 박문대는 눈에 띠게 안정됐음. 평소엔 음식도 거의 안먹고 진짜 죽기직전인 상태로 살아있던 사람이 그날 이후로 회복되는게 눈에 보실정도였음. 애들 다 안심하면서도 많이 가라앉은 분위기일것같다. 약간...사실 박문대가 애들 속이고 있는거지만 애들 입장에선 본인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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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에게 정말 박문대의 환각이 현실이라고 거짓말해주는 꼴인거임. 서로가 서로한테 거짓인 이 관계가... 그래, 아마 상태이상이 해결되기전까진 전처럼 돌아가진 못할 분위기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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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는 그거 알면서 모르는척, 그렇게 몸 상태 회복한 후에 퇴원했음. 다행이 휴식기라서 스케줄은 없었지만 팬들 사이에서 소문도 돌았겠지. 일단 그쪽 해결해야했음. ...애들한텐 미안하지만 박문대도 절박했음. 결국 테스타와 문대 사이의 미묘한 죄책감이 서로 생긴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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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가고, 숙소는 분위기가 싸했음. 박문대 여전히 알면서 모르는척함. 분위기가 전과 다르다는것만 제외하면 나머지는 평소와 같았음. 큰세가 장난치고 문대가 받아주고 (사실 서로 탐색중임) 그렇게 조금 숙소에서 서로 어울리고 서로에게 조금 적응한 후에야 문대가 말꺼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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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해결해야 할 상태이상이 있어요.

...뭔데?

상태이상, 상태창 관련 이야기는 저번에 들어서 알고있으니깐 본론으로 넘어감. 그러니깐 이번 상태이상은...

...그, 말하면 안돼요. 진짜 믿기 힘든거 아는데, 말 하면 안되는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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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 쩔쩔매면서 이야기함. 그냥, 자기랑 한 명씩 여행을 가달라는거임. 당일치기면 충분하다고. 근처에서 노는것도 괜찮고 국내 어디든 멀리 가는것도 괜찮다고. 다들 뭔가 이상함을 느꼈음. 왜 그런 얘길하는거지 싶은거.

여행...? 갑자기...?

...이유는 묻지 말고. 그냥, 그냥 같이 가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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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은 자기 혼자서 놀테니깐, 일주일동안 자기랑 어울려달라고. 그냥 그렇게 놀아주기만 하면 된다고 이야기함. 애들 다 진짜 놀랄듯. 그렇게 울고 지치고 정신까지 위태로워보이면서 얘기하는게 고작 놀쟤. 진짜 이상하고 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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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박문대와 멤버들의 기묘한 여행이 시작됐음. 그냥 적당히, 멀리 나가질 않을 애들부터 하루하루씩 날잡아서 가기로함. 마지막은 문대가 원했던대로 문대혼자. 그렇게 박문대의 일주일간의 여행 일정의 잡힌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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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는 선아현.
선아현 당장이라도 당일치기로 일본갈생각하고있어서 그런짓 못하게 박문대가 선수쳐서 그냥 근처간거임. 둘이서 마스크 꼭 끼고 모자 꽉 눌러쓰고 노래방가서 노래부르고, 근처 카페가서 이것저것 사마시고 디저트 먹고, 마지막으로 영화도 봤음. 그냥, 그렇게 평범하게 놀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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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현이는 사실 논다기보단 그냥 문대만 신경쓰고있었음. 얘가 왜 이런일을 하지, 이게 무슨상황이지 싶으니깐. 근데 문대가 최근들어 봤던것중에 가장 편안하고 평소같아보이는거임. 그래서, 그냥 거기에 풀려서. 정말 평소처럼 불안함없이 같이 놀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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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문대야... 이거면 충분해? 아, 아니면 당장이라도 비행기 타고...

됐어. 그렇게 멀리 갈 필요 없어. 팝콘 놓치겠다. 꽉잡아.

아, 응!

박문대는 아무말도 해주지 않으면서 그냥 그렇게 선아현과 놀겠지. 다같이 있을땐 지어주지도 않던 미소까지 지으면서. 그렇게 하루를 보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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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돌아갈때즈음, 선아현이 물었음.

...문대야... 괘, 괜찮아?

뭐가?

나는...잘 모르겠어. 니가 뭘 원 하는지 아, 알면 좋을텐데...

...오늘 재밌었어?

응! 아, 그러니깐, 너,너도 좋아보이고, 잘 놀았어.

너 요새 말 덜 더듬는거 알아? 많이 나아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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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더, 덕분에 상담도 받고. 많이 좋아졌어. 그러니깐 문대야...

알아. 상담 받으라는거지? 청우 형이랑 약속했잖아. 받을거야.

그뒤로 잠깐 말이 없다가, 문대가 다시 또 말을 꺼냄.

다 나아도 상담 꾸준히 받고. 욕먹는거 신경쓰지말고. 솔직히 다들 공인이라고 욕해도 우리 아직 어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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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정말 잘못한게 아니면 욕 먹어도 그냥 그려려니 해.

...문대야?

응?

선아현은 아무말도 할 수 없었음. 제 부름에 웃으며 답하는 박문대가, 이상한데. 많이 이상한데. 결국 아무 말도 하지못하고 숙소에 들어가게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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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와 선아현이 숙소에 돌아오자마자 궁금해죽겠다는 눈빛들이 줄을 이었지만 박문대는 아무것도 모른다는듯 그냥 방에 들어감. 덕분에 선아현만 죽어가겠지. 선아현은... 이상하게 평소같고 이상하게 위태로운 박문대가 들어간 방만 빤히 바라봤음. 표정이 어딘가 심각해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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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는 그렇게 두번째 여행을 시작함. 두 번째는 차유진이었음. 아직 미친척구는 박문대에게 적응하지 못해 텐션이 조금 떨어진 차유진. 박문대는 그런 차유진에게 웃어주고는 길을 나섰음. 이번엔 둘이 같이 디저트 탐방을 가게 됐음. 근처 카페부터, 최근 행사중인 디저트 뷔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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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 거의 차유진이 먹는거 구경만 하고있음. 최근에 애 다이어트때문에 단거 많이 못먹었거든... 그래서 오랜만에 왕창 먹는 디저트류 덕분에 차유진 슈가하이 상태임. 박문대는 또 아무말도 안하고 옆에서 쫌쫌따리 한두개씩 먹고 차유진 먹는거 열심히 지켜보는거임. 약간 엄마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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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더 안먹어도 돼요?

난 괜찮아. 너 더 먹어. 아까 보니깐 이것도 맛있겠더라.

하면서 유진이한테 더 밀어줌. 차유진도 이상한거 알겠지. 평소같으면 단거 많이 먹으면 안된다고 말릴 형이, 평소처럼 굴면서 이런건 평소같지가 않다는게 좀 이상한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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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만 먹으라고 안해요?

그렇게 말하면서도 그만 먹으라고 할까봐 열심히 먹는 차유진. 박문대는 천천히 먹으라고 물까지 줌.

...우리가 아이돌이니깐 체중관리 해야하는건 맞는데... 니 나이때 애들은 원래 먹고싶은거 많이 먹어야지. 대신 단 거 많이 먹었으니깐 오늘 운동은 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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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유진도 박문대가 이상함을 느낌. 말도 행동도 다 자연스러운데 분위가 이상한거임. 결국 차유진 그 디저트 뷔페를 마지막으로 여행 끝내버림. 그럼 또 박문대가 묻겠지.

재밌었어? 디저트 탐방하는거.

네! 재밌었어요! 근데... 형은요? 형은 많이 안먹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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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괜찮아. 너 먹는거 보는거 재밌더라.

정말요?

잘먹어서 그런가. 먹방 보는 기분이던데.

청우형한텐 비밀이에요! 들키면... 저 간식 압수당해요!

그래. 비밀로 해줄게.

차유진에 말에 꼭 평소처럼, 아니 평소보다 더 활짝 웃으며 대답한 박문대가 그렇게 숙소로 들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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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유진은 마지막에 그리 환히 웃던 박문대를 보고서 같이 숙소로 따라들어가겠지. 이번에도 궁금해보이는 멤버들의 시선속에서 차유진과 선아현의 눈이 마주침. ...둘이서 의미심장하게 눈빛을 주고받더니 또 아무 말도 하지 않음. 차유진은 박문대가 나중에 먹으라며 준 초콜릿을 꽉 쥐고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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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는 배세진. 배세진까지는 근처에서 놀았음. 얘네 둘은 어디 만화카페 종일권 끊어두고 뒹굴거림. 요새 만화카페 잘돼있어서 딱히 큰 일 아니면 나가지도 않음. 서로 만화추천해주고 그냥 그렇게 조용히 각자 만화 봄. 근데 배세진은 사실 만화에 집중 못하는거지. 박문대 살피느라 집중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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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는 옆에서 콜라마시고 과자 챱챱 주워먹고 잘 있음. 그리고 저 경계하는 햄스터가 자기 눈치 보고있는것도 알고있음. 역시 모르는척 함. 이유는? 글쎄. 그건 역시 박문대만 알겠지. 적어도 박문대는 그 이유를 말해줄생각이 없어보임. 결국 배세진이 묻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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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괜찮아?

다들 짰어요? 똑같은것만 물어보네.

...상담은? 언제 받게?

저 혼자 놀때. 그때 상담받을게요. 그때까지만 미친놈 참아봐요.

야 너...!

담담하게 그렇게 얘기하는 박문대에 배세진이 소리라도 지르려니깐 박문대가 조용히 하라고하겠지. 조용한 공간이니깐. 결국 배세진이 다시 진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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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노려보는 배세진 보면서 박문대가 또 슬며시 웃음. 다시 또 아무렇지 않게 만화책읽겠지. 배세진이랑 서로 바꿔읽기도 하고, 그냥 그렇게 평범하게 놀았음. 여전히 박문대의 심정은 알 수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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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공간에 가만히 있어서일까, 박문대를 관찰하던 배세진은 박문대가 만화책을 보면서도 한 번씩 만화책이 아닌 다른것을 본다는 느낌을 받았음. 그러니깐... 초점이 흐려지고 꼭 앞에 무언가가 있는것처럼 행동하는거임. 배세진은 대충 느꼈음. 박문대가 또 환각을 보고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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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

...네.

박문대. 나 봐.

왜그래요?

알 수 없는 위기감에 배세진이 읽던 책을 놓고 박문대의 손을 꽉 쥐고서 다급하게 박문대와 눈을 마주침. 그제야 돌아오는 초점에 안심하다가도 은근슬쩍 눈을 피하는 박문대가 뭔갈 숨기려한다는것을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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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뭘 본거야?

제가요? 저 이거 보고있었죠.

하면서 책 들어올리는데 누가봐도 거짓말이라 배세진 기가 참.

그거 말고. 방금 뭐봤냐고.

...말하면 믿게요?

아, 또 애 잘못 건드렸나? 배세진은 그제서야 조금씩 떨리는 박문대 보면서 잡았던 손을 놔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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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건 안바래요. 그냥, 부탁만 들어주세요. 같이 놀아요. 그거면 충분해요.

배세진 아무말도 못하고 그대로 박문대 보다가, 책으로 시선 옮김. 그때부터 진짜, 박문대 상태 이야기는 서로 절대 안하고 평범하게 놀고있음. 한 번씩 배세진 손이 떨리긴했지만 뭐. 신경 쓸 일은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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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중반에 이르러선 배세진도 박문대에게 스며들어서 정말 잠깐 잊고 그대로 편하게 즐겼음. 나중에 본인도 눈치채고 깜짝 놀란 햄찌상태였지. 박문대는 놀란 햄찌 보면서 참 알 수 없는 말을 했음.

고마워요.

...뭐가?

박문대가 어깨를 으쓱이더니 다시 시선을 피함. 말 할 생각이 없어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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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 상태로 박문대랑 배세진 정말 하루종일 뒹굴거리다가 저녁에 숙소로 돌아감.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박문대는 다시 한번, 이제는 익숙한 질문을 던짐.

저랑 단 둘이 노는건 처음이었죠?

...그러네.

그래서. 재밌었어요?

뭐. 일단 둘이 논게 아니라 각자 논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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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제쪽 보고있었잖아요.

그건 맞는데...

중간부턴 그냥 같이 논것같아서 전 좋았어요. 형은 너무 생각이 많아요. 그냥, 한번씩은 생각 다 멈추고 놀아요. 이렇게.

...니가 할 말은 아니지 않아?

그런가? 그래서, 재밌었어요? 아직 대답 안했어요 형.

...응. 재밌더라.

그래요. 그럼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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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는 다시 또 평소보다 밝게 웃음. 배세진은, 어쩌면 선아현과 차유진이 느꼈을 감정을 온전히 느끼며 박문대를 바라봤음. ...이번에도 박문대는 아무말도 하지 않음. 같이 숙소로 들어가자마자 각자 방으로 들어감. 배세진은 선아현이나 차유진과 딱히 무언의 무언가를 주고받진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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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말도 하지 않았음. 배세진은... 인상만 찡그린채 계속 박문대의 말들만 되짚고있겠지. 그렇게 배세진과의 여행도 끝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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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김래빈. 래빈이랑은 조금 멀리나감. 래빈이 조부모님 계신 곳 찾아감. 그니까 완전 그쪽 간 건아니고 그 근처에 약간 공기좋고 상쾌한 곳 놀러간거임. 박문대가 먼저 제안했음. 그런 곳 잘 가본적이 없다고, 소개시켜달라고. 래빈이가 알겠다고 하고 그렇게 문대 이끌고 갔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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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 끌고 산도 가고 같이 시골에 가면 있는 그 정자에 드리누워서 낮잠도 잠. 약간 뭐라고하지? 진짜 그냥 여행즐김. 문대 그렇게 딱 알맞게 있어주는 래빈이한테 신기해할듯. 애가 긴장해서 어버버거릴까봐 걱정했더니 여태 여행한 애들 중에서 가장 능숙한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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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그래서 박문대가 먼저 얘기 꺼냈음. 정자에 드리 누워서 늘어져있다가, 그렇게 말 꺼냄.

래빈아.

네 형!

나 안이상해?

음...괜찮습니다. 형은 늘 형인걸요.

...대답이 참 묘해서, 박문대 느릿하게 김래빈 쳐다보면서 입 우물거림. 할말을 찾고있는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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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상하다기 보단, 엄청 익숙합니다.

뭐가?

형. 아까부터 꼭 나이가 많이 드신 어르신들처럼 보입니다.

...내가?

네. 형이요!

박문대는 김래빈의 말에 여태 제 행동을 되돌아봄. 아까 옥수수도 챙겨주고 정과도 챙겨주고하긴했어도 다 사실 래빈이네 조부모님이 챙겨주신걸 준게 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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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래빈은 뭘 보고 어르신같다는거지? 박문대는 이해하지 못했음. 박문대가 어정쩡하게 김래빈을 바라보니깐, 그제서야 김래빈이 말 꺼냄.

행동이 그렇다기 보다는... 형, 어르신들이 가끔 멍하게 있으실때가 있는데. 형 꼭 그렇게 계십니다.

그게 어떤건데?

그냥... 그냥 참 먼 곳을 보고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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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말에 박문대 얼굴 인상 찡그리는거임. 화내서 찡그리는 모습보다는 그냥 울기직전의. 그런 모습. 고개 획 돌리는게 정말 울었을지도 모르지. 김래빈은 더 말을 덧붙이지 않음. 그냥 그렇게, 박문대가 본인 감정 수습할때까지 기다려줌. 어르신들 곁에 오래있던 김래빈만 눈치챌 수 있는 부분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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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습게도, 박문대조차 감정 수습한 후부터 다시 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 굴었음. 김래빈도 그에 맞춰서 같이 놀았지. 옥수수먹다가 사진찍어서 공식 계정 올렸더니 시골 댕댕이랑 토깽이랑 놀고있다는둥의 댓글이 한참달려서 서로 한참 웃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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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래빈과 박문대가 다시 숙소로 돌아갈 때즈음, 박문대가 물었음. 왜 묻는걸까? 모두에게 똑같이 묻는 그 질문.

래빈아. 즐거웠어?

꼭 그 질문에 집착하는 박문대는, 무슨 생각일까.

네. 엄청 즐거웠습니다! 형도 즐거워보였어요.

응. 재밌더라. 나중에 된다면... 귀농이나 할까봐.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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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된다면 귀농이나 하면 되겠네.

된다면? 무슨 의미지? 김래빈이 물어보려고 했지만 박문대는 예상한듯 타이밍에 맞춰 웃었음. 꼭 미련없이 행복하게. 김래빈이, 나이가 많이 들었던 분들 주변에서 봤던 웃음. 김래빈의 표정이 굳었음. 박문대는 다시 또 아무것도 모르는척 숙소 제 방에 들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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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까지 박문대와 함께 웃고떠들던 얼굴은 다 어디갔는지. 날 선 모습의 얼굴탓에 더 서늘해보이는 김래빈이 박문대의 방 문을 뚫어져라 쳐다봄. 주변의 말은 들리지 않는듯 그렇게 꼭 슬프게, 아니면 지친, 화난 모습으로 방문을 바라보다가 조용히 제 방에 들어감. 역시 아무말도 하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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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큰세진. 그러니깐 이세진은 그동안의 멤버들 상황에 굉장히 의문을 가지고있음. SNS에 뜨는 목격담이나 공식계정에 올린 사진보면 같이 즐겁게 논건 맞는것같은데 이상하게 숙소오면 다들 표정이 굳어있고 여행에 대해 아무말도안함. 이유를 알 수가 없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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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청우랑 얘기한 끝에 일단 둘이서 문대 자연스럽게 정신과 상담쪽으로 데려가볼까, 아니면 일단 상태부터 공유하자 이런 얘기도 함. 원래 배세진도 껴야했는데 배세진이 입닫아버린탓에 둘이서 얘기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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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진은 박문대와 함께 놀이공원을 갔음. 우습게도, 박문대의 요청이었음. 이전에 둘이 같이 예능프로로 놀이공원에 간적이 있었는데, 즐거웠다며 같이 놀이공원에 가자고 제안한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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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진도 나쁠건 없었으니 수락함. 그래서 오전부터 야간 퍼레이드까지 보고오는걸로 이번 여행이 정해짐. 이세진은 문대 상태 알아보느라 초반엔 거의 기구를 타도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고 문대만 보고, 그러면서 즐기는척 태연하게 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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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걸 박문대가 모를리가 없음. 절대 안즐기고 있다는거 눈치챈 그 순간부터 박문대 그 예능때처럼 같은 루트로 놀이기구 타기 시작함. 바이킹 타서 만세하고, 범퍼카 타면서 부딪히고. 그래, 그때즈음 되니깐 이세진도 얘가 지금 그루트 그대로 움직이는구나 눈치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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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가 예능때처럼 움직이고, 이세진은 어느순간부터 그때 추억에 잠겨버림. 어쩌면 그건 미쳐버린 박문대 속에서 과거의 박문대를 본걸지도 모르지. 그래서일까, 결국 문대의 의도대로 이세진도 스며들어 즐겨버린거임. 그때처럼 사진도 찍고, 웃고, 머리띠를 쓰고. 그렇게.
101
박문대의 의도대로 움직이던 큰세진이 문득 오늘 아침에 봤던 팬들 반응을 기억해냄. 박문대가 입원할때까진 불화설로 뒤숭숭하던 여론이 문대가 한 명 한 명 데리고 놀러나가자 그냥 잠깐 아팠던 박문대가 아파서 걱정하던 멤버들 데리고 회복후 즐기는 귀여운 상황이 되어버린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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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한건가?
이세진은, 박문대라면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함. 박문대가 사고가 제대로 돌아가는 상태라면 당장 머리를 써서 제 불화설부터 해결했을테니. 그치만 그건 차라리 w앱이 더 빨랐을거임. 이렇게 일주일간 움직일 이유가 없음. 역시 이상했지. 박문대는 무슨생각인거지?
103
또 다른 생각하지.

박문대는 혼자 심각해진 이세진을 불렀음. 여유로운 모습이 참 이상함. 문대 앞에선 유독 본모습을 잘보이던 이세진이 본모습 그대로, 잘 쓰지않는 직설적인 화법으로 물어봄.

너, 의도한거야?

뭐를?

지금 상황. 아까도 우리 사진 공식 계정에 올렸지? 불화설 막아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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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거면 이렇게 한 명 한 명 다같이 여행가는것보단 w앱이 더 낫잖아. 너 지금 무슨 생각하는거야?

역시. 이세진은 제법 눈치가 빨랐다. 박문대는 가늠해보듯 이세진을 쭉 훑다가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말함.

반쯤은 불화설 막는다는 의도가 맞아. 우리 나중에 활동하는데 불화설 돌면 안좋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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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쯤? 그럼 나머지 반은?

글쎄?

박문대가 어깨를 으쓱이더니 다시 뒤를 돌아 걸어감. 대답할 마음이 없어보였지. 결국 또 이세진은 박문대 의도대로 행동한거임.

박문대 너!

이세진. 즐겨. 너 나랑 놀러나왔잖아. 아니야? 넌 늘 머리가 바쁘더라.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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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땐 쉬어. 그러다 번아웃이라도 오면 감당 못해. 머리 쓰는것도 한계가 있는거 너도 알잖아.

...왜 지금 그런 소릴해?

원인제공은 니가 했다. 알지?

결국 박문대는 이세진의 입을 다물게 만들고선 다시 걸어갔음. 이세진은...그냥 꼭 평범한 박문대를 보는것 같기도 하고, 이상한 박문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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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것 같기도 해서 감정이 묘함. 이상함만 가득 안은채 그렇게 다시 또 놀이기구를 탔음. 대신 이세진의 복잡한 머릿속은 한층 가벼워졌음. 꼭 박문대의 말에 휘둘리기라도 한듯 그렇게, 경계를 거두고 아무생각없이 놀았으니깐. 어쩌면, 이세진이 듣고싶던 말을 박문대가 했기때문일지도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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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진은 그렇게 한참을 즐기고서야 이게 아니었음을 깨달았음. 어쩌겠어. 이미 휘둘려버린걸. 퍼레이드도 보고, 폭죽도 본 후에야 그렇게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서 박문대는 또 똑같은 질문을 하겠지.

나랑 단둘이 논 소감은 어떤데? 재밌었어?

...너 꼭 상담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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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진은 대답대신 그 말을 하고서 진지한 표정으로 박문대를 봤음. 박문대는 그 말에 대답을 들은것처럼 그저 웃겠지. 평소보다 더 활짝.

재밌었나보네. 그래, 받을게. 근데 뭐... 곧 끝날거야.

끝나? 뭐가?

있다 그런게. 들어가지? 좀 추운데.

뭐? 야!

박문대는 참 알 수 없는 말만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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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병원에 갔을때랑은 조금 다른 분위기. 애가 다시 정신이 돌아왔나싶으면 그건 또 아닌것같은데, 이상하게 정신이 나간것같지도 않음. 어쩌면 그냥, 운에 맡기듯 손을 놔버린듯한, 그런 느낌. ...뭘 놓았는데?
이세진은 이상하게 머리가 아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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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수없는 박문대. 이세진은 결국 아무소득도 없이 박문대를 따라 숙소로 들어갔음. 아. 아, 아. 문득, 이세진이 박문대가 들어간 방 문을 뚫어져라 쳐다봤음. ...이세진은 그렇게, 기대하는 류청우에게 사과한마디만 한 채 제 방으로 들어섰음. 그리고 생각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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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멤버들이 전부 입을 다물 수 밖에 없던 이유. 본인이 류청우와의 약속을 깨버릴 수 밖에 없던 이유. 그래 어쩌면. 어쩌면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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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박문대는 류청우와의 여행을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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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청우와는 멀리, 아니면 놀다기보다는 호캉스를 즐기게됐음. 간단하게나마 운동을 각오한 문대였지만 청우는 호캉스를 가자며 호텔로 데려갔겠지. 제법 좋은 호텔이었는지 꽤 이것저것 잘 갖춰져있었음. 마사지도 받고, 룸서비스로 맛있는것도 먹고, 수영장에서 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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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는 역시 류청우가 이상했음. 꼭 본인이 어떻게 나올지 예상이라도 한듯 태연한구석이. 저게 국대의 감인가 싶음. 다른애들이 언질을 준듯한 모습은 아닌데. 아무튼 여유있는 모습. 저게 진짜일까? 아니면 허세같은걸지도. 그래서, 이번엔 문대가 경계하는 행세가 만들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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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가 눈치를 보면 부드럽게 웃어주고. 어쩌다 손끝이라도 닿으면 경계하는 문대를 아무렇지 않게 받아주고. 경계하는 고양이와 집사같은모습. 현실은 그보다 더 암담해도. 아무튼 그런 모습이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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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박문대가 꼭 배세진때처럼. 태연하게 노는척을 하며 어딘가 허공을 바라보았음. 참 우습지. 저렇게 떠는 꼴을 하고서 숨기려드는게. 얼굴만 태연해선 바들바들 떠는게 애처로워보이는 박문대에게, 류청우가 말했음.

문대야.

...네?

무언가에 집중이라도 했던듯 박문대의 대답이 느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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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워?

뭐가요?

니가 보는거.

지금 자기가 뭘 보는진 알고하는 소리일까? 박문대는 속으로 욕을 짧게 내뱉고서 다시 또 태연하게 대답함.

제가 뭘 봤는데요.

문대야, 나는... 그러니깐 미안. 미안해. 내가 너무 급하게 대처했어. 니 생각을 못했어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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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가 본다던 상태창을, 류청우는 볼 수 없겠지만. 상태창을 보는 박문대를 볼 순 있었음. 분명 그때 상태창이란것을 보며 제 스텟을 이야기하던 박문대는 상태창을 보는것에 거리낌이 없어보였지. 그런데 지금은? 아님. 박문대는 마치 못볼 것을 보듯 애처롭게 떨고있음.

...나아진게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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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기는것이 소용없다고 느낀걸까? 박문대는 이젠 거의 대놓고 허공을 바라보고있음. 그 상태창이란것을 보는것이겠지. 보는것조차 괴로워보이는 모습을 하고서. 박문대는 그렇게 아무것도 나아지지 않았다며 중얼거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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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류청우의 물음에 박문대가 그저 웃었음. 아무런 감정없는 웃음이 무엇을 의미할까. 류청우는 더 말을 잇지 못하고 한참을 박문대만 바라보았음. 박문대는 이번에도 아무런 얘기조차 할 생각이 없는듯 태연히 무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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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는 꼭 본인이 청려를 닮아간다고 생각했음. 최대한 그 모습만 피하려했는데, 결국 닮아가는듯한 그 모습에 본인이 생각해도 기가참. 아, 그사람도 이렇게 진짜 미쳐갔을까. 박문대는 어쩌면 청려도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들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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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뒤로 박문대도 류청우도 서로 눈치를 보다가, 같이 놀다가, 그렇게 이번엔 서로에게 스며들어 괴상한 안정을 가졌음. 우습지. 그렇게 서로 눈치를 보면서도 안정된다는점이. 참 우습고 이상했음. 그래, 그렇게 청우와의 여행도 끝이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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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는 숙소에 들어가기 직전, 역시나 같은 질문을 함.

형. 재밌었어요?

응. 재밌었지. 너는?

저도요.

재밌었다고? 둘다 그리 눈치를 봤으면서. 그게 재밌었다고? 참 이상하지. 그럼에도 박문대는 지을 수 있는 가장 환한 웃음을 그려냈음. 그 모습을 청우가 한참을 봐라봤음.
124
문득, 류청우는 꼭 이세진처럼 머리가 아파왔지. 아, 아. 아, 다시 또. 류청우는 무언가 홀린듯 박문대를 따라 숙소로 들어감. 모두가 모여있었음. 박문대는 제 앞의 이들을 쓱 훑어보다가, 그렇게 제 방으로 들어감. 아, 류청우가 그 모든 모습을 보았음. 찢어지는 고통에 식은땀을 흘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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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청우는 그렇게 제 앞의 그들처럼. 박문대가 들어간 그 방 자제가 박문대인냥 뚫어져라쳐다보았음. 아, 아. 아, 류청우도. 그들처럼. 그래. 모두 다 같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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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박문대는 저들이 왜 본인을 그렇게 바라보는지, 굳이 다른 멤버들에게 본인과의 일을 함구하는지 알지 못함. 단지 그냥... 시간이 지나도 여전한 제 상황에 다른 일을 놔버렸음. 뭐가 여전해?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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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날. 박문대가 상담을 가고, 그 길로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않고 혼자 여행을 떠나는 날이 되었음. 어디로? 박문대는 어디로 여행을 가는걸까. 마지막으로, 박문대는 바들바들 떨면서 두려운 제 상태창을 보고, 그렇게 숙소를 나섰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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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 상담가에게도 ×발 이걸 설명할수 없다... 이상태임. 그래서 상담이긴해도 거의 문대가 적당히 숨겨서 제대로 진행 못함. 상담사분이 힘든 일 없냐고 물으면 그냥 남들 힘든 만큼 힘든정도다, 별일 없다. 하고 어영부영넘어가니깐. 상담사분도 무슨 일인지를 알아야 얘를 상담을 할텐데,
129
얘기를 안해주니깐. 자기방어적 기제가 강하다는것만 확인하고 첫날이니깐, 그렇게 일단 성향 확인하고 끝내겠지. (전문지식 없어요 죄송합니다) 그 사람은 몰랐을거야. 그게 마지막 상담이라는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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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는 상담이 끝나자마자 바로 과거 박문대가 살던 곳으로 갔음. 정리가 끝났지만 방이 아직 나가지 않아 어느정도 박문대의 흔적이 남아있는곳. 박문대가 존재했던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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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과 관련된 묘사가 나올 예정인 썰입니다. 관련 사항에 트리거등이 있으신분들은 타래를 그만 읽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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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는 최근들어 가장 즐거운 웃음을 지었다. 꼭 아무런 일도 없는 것처럼, 그저 그렇게 웃었다. 상담 할 때 까진 꼭 모든 것을 다 비운 듯 텅 비엇던 박문대가, 이젠 웃고있다. 홀로 그렇게 웃는 박문대는 즐거웠던가? 적어도 그 웃음에 감정은 없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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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박문대는 여기서 어떻게 지냈을까? 알 수가 없다. 박문대는, 박문대는 알지 못한다. 진짜 박문대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지금 어떻게된건인지. 여유가 된다면 찾아보려했다. 찾아서, 그 애를 위해서, 무엇이라도 해주려했다.
134
이젠 더는 여유가 없다.

박문대는 6명과의 여행후 그것을 확신했다.
135
박문대는 본래 박문대가 살던 집을 나왔다. 몸을 빼앗긴 그 애에게 미안하단 한 마디를 공기중에 퍼트리고서 그렇게 다시 박문대의 집을 떠났다. 박문대는 그 어린 애가 본인을 힐난하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죄책감이 온몸을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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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 가야할까? 박문대에겐 갈 곳이 없다. 죄책감에 휩싸여 박문대로서 무언가를 할 수가 없었다. 박문대는 더이상 류건우가 아니니 류건우의 길을 찾아갈 수도 없다. 어딜 가야하지. 박문대는 길을 잃어버렸다.
137
박문대가 웃었다. 이전에 보이던 미소보다도 환하게. 그리고 이젠 익숙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묻는다.

박문대, 즐거웠어?

박문대는 대답하지 못했다. 그래, 이번 일주일중 오늘이 가장 재미가 없다. 즐겁지 않다. 어떻게 거짓된 하루가 즐거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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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되돌아본다. 박문대는... 그래, 처음으로 혼자 해결 할 수 없는 상태이상이 나왔고... 그래서 테스타에게 그 사실을 이야기했다. 그러고나니 미친사람 취급을 받고... 병원에 입원까지 하고서야 그들이 믿을 수 없을것이란 사실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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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부터 계획을 바꿨었다. 믿지 못하더라도, 같이 해결하게 만들자고. 그래, 그렇게 진짜로 미친놈이 되어버리자고. 아니 미친척하자고했던거였나? 미친놈이 되기로 한 것이었나? 뭐가 맞더라? 그래서, 지금 박문대는?
140
인정하자. 박문대는 미쳤다. 본인도 모르게 미쳐버렸다.
141
...상태창.

박문대가 상태창을 부르엔다. 이전엔 부르던것만해도 벌벌 떨던 사람이 이제 아무것도 아니라는듯 당당하게 상태창을 부른다. 박문대가 상태창을 바라본다. 무엇을 보고있을까? 글쎄.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이제 더이상 박문대는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무엇을? 모든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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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류건우)
상태이상 : '즐기지 못한다면 죽음을' 발생!

['즐기지 못한다면 죽음을']
멤버들과의 관계가 소홀해진 지금, 멤버들과의 관계를 개선하자. 멤버들과 전부 진정으로 즐기지 못한다면, 사망.

남은 기간:D-304

성공 인원 :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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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즐기지 못했을까. 박문대는 누군가 즐기지 못했다면 다시 또 놀아볼 생각으로, 한 명씩 따로 불러 같이 놀았다. 그래. 박문대는 누가 즐기지 못했는지 않다. 물론 아직 304일이나 남았으니, 그 시간 안에 어떻게든 만회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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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류건우)
상태이상 : '즐기지 못한다면 죽음을' 발생!

['즐기지 못한다면 죽음을']
멤버들과의 관계가 소홀해진 지금, 멤버들과의 관계를 개선하자. 멤버들과 전부 진정으로 즐기지 못한다면, 사망.

남은 기간:D-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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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는 남았던 모든 희망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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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는 어디로 갔더라. 그러게. 갈 곳이 있긴 했던가? 박문대는 걸었다. 목적지가 없는 제 길을 애써 움직이면서. 아니다, 분명 목적지는 있었다. 다만 이젠 보이질 않는다. 어쩌면 새 목적지를 찾을 차례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150
박문대는 문득, 오래전 보았던 청려의 모습이 떠올랐다. 옥상위의 그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박문대와 비슷할까? 박문대는 저도 모르게 그 곳으로 향하는 제 발을 말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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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많이 높은 곳이었구나. 떨어지면 아프지도 않고 죽겠네.

박문대가 그리 생각했다. 아직 옥상은 추웠다. 몸이 부르르 떨리면서도 박문대는 묵묵히 난간을 잡고 섰다. 혼자있어서 그런가, 박문대는 자꾸만 몰려오는 잡생각이 불쾌했다.
152
누가 즐기지 않았지? 아니 결국 0명이면 다 즐기지 못한건가? 나도 즐기지 못했나? 왜 숫자가 줄어든거지? 이게 뭐지? 나는 왜? 왜 하필 이런 상태이상이? 304일이 끝인가? 이 뒤로 어떻게 되는거지?

...나는 죽나?
153
박문대가 웃는다. 감정조차 실리지 않은 웃음이 무슨 의미가 있지? 아, 아니다. 그래 슬픔이 담겼다. 아등바등 살아온 모든 날들을 되돌아보던 박문대는 온전한 실패에, 무력한 패배감에 가슴이 저리게 슬퍼하고있다. 박문대가 슬퍼서 울었다. 그제야 제 목적지가 보였다.
154
박문대가 다시 또 난간 밑을 바라본다. 청려는 이때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러게. 아, 어쩌다보니 모든 생각이 청려에게로 흐른다. 박문대는 어쩌면 이미 청려를 닮았을지도 모른다. 아니, 닮았다. 이미 미쳐버린 박문대는 꼭 처음의 청려를 닮았다.
155
그럼, 끝도 청려와 같을까? 박문대는 충동적으로 청려에게 전화했다. 바들바들 떨리는 손 탓에 전화를 거는데만 몇분을 쏟아넣은것같다.

-여보세요? 후배님?

선배님.

-바람소리가 심한데. 어디예요?
156
옥상입니다.

-...옥상? 갑자기?

그냥. 물어보고싶은게 있어서요. 통화 가능하십니까?

-혹시 다시 시작하려고?

...

박문대는 대답하지 않았다. 청려는 한참을 기다리고서야 다시 말했다.

-최근에 멤버들이랑 같이 놀러다니고 즐거워보이더니. 아니었나봐?
157
SNS에 보이는게 다는 아니니깐요.

-그렇지. 그래서 정말 다시 시작하려고? 옥상에서 떨어지는거 트라우마 꽤 커요. 다음에 아예 고소공포증 걸릴지도 모르는데 괜찮아요?

...제가 살아날거라고 믿으십니까?

-당연하지. 처음이 어려운거지 두번은 꽤 쉬워요. 그때부턴 후배님 마음대로 할 수 있을걸.
158
글쎄요. 제 생각엔 저는 선배님과는 다를 것 같아서요.

-아직도 그생각해요? 뭐, 좋아요. 그건 두고보는걸로하고. 다시 시작하면 어떻게즌 나부터 찾아와요. 내가 기억하던 안하던 같은 상황인것만 알면 서로한테 이득도 되고 좋잖아?

네, 그렇죠. 만약 다시 돌아간다면... 그때 찾아가겠습니다.
159
-...후배님?

유독 순순한 박문대가 참 이상하다. 이상한 기시감에 청려가 박문대를 불렀다. 박문대는 아무런 대답없이 그저 통화를 끊었다. 박문대는 이미 알고있을지도 모른다. 박문대는 청려처럼 미쳤지만, 상황은 청려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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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엇을 의미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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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는 오늘따라 유독 심한 바람에 흐트러진 머리를 정리했다. 천천히, 느긋하게 난간으로 향했다. 시간은 많았다. 오늘 하루는 온전히 박문대의 시간이었으니. 제법 높은 건물이다. 내려다보면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보인다. 박문대는 작은 모형같은 사람들을 위에서 올려다보며 힘을 뺀다.
161
힘없는 몸이 난간에 부딪힌다. 일부로 힘을 뺏던걸까? 지금 고뇌중인건가? 글쎄. 그건 박문대만 알 일이었다. 난간에 부딪힌 팔이 심하게 아파왔으나 박문대는 신경쓰지 않았다. 본인은 곧 아파도 아프지않고 느리고 빠른 그런 곳으로 떠날테니 다른 것은 의미가 없었다. 그래, 그저 그뿐이다.
162
긴장이었을까 고뇌였을까, 그도 아니면 그저 이 모든 일에 대한 귀찮음인가? 박문대는 지치고 짜증나는 이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당장 벌써 7번째 전화를 하고 있는 청려도, 혹시 몰라 계속 카톡이나 문자를 남기는 멤버들도, 그냥 이젠 느낌이 없다. 무엇을 위해 이렇게 열심히 움직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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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태창이 시키는대로, 그냥 죽고싶지 않아서. 아. 그러고보니 멤버들에게도 죽고싶지 않다고 말했던 것 같다. 왜였지? 살고싶었나? 뭐가 됐든 상관없다. 이젠 의미가 없으니.

끝을 분명히 하니 머리가 맑아진다. 박문대는 최근들어 가장 정신이 멀쩡해진 상태로 난간에 서있다.
164
여전히 정상적인 사고는 할수가 없다. 곧 죽겠다 마음 먹은 그 순간부터 박문대는 그저 살아있는 인형이었다. 생각도, 움직임도 그저 정해진 인형이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 있을리가.

...상태창.

박문대가 마지막으로 상태창을 불렀다. 이것은 최후의 확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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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태창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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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태창.

...

상태창.

박문대는 상태창을 여러번 불렀다. 결과는 같았다. 꼭 모든게 환상이었던것처럼 그저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 뭐지? 무슨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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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다. 이제 그런건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게 뭐였지? 그러게. 박문대는 이전의 자신이 어떤사람이었는지 생각나지 않았다. 그저 살아있었고, 박문대로 살았던것 밖에 기억이 안난다. 박문대는 어떤 사람이었더라. 그러게. 아무것도 모르겠다. 그냥 그대로, 미친 것 같다. 아니 처음부터 미쳤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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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와선 아무것도 소용이 없다. 이제 중요한 것은 없다. 현실이 있을 뿐이다. 그래 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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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가 웃었다. 시끄럽게 울려대는 휴대전화를 먼저 떨어뜨리고, 밑에서 누군가 놀라는 모습이 보인다. 맞진 않은 모양이네. 다행이다. 충동적으로 떨어뜨린 휴대전화는 완전히 부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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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는 천천히 난간 밖으로 몸을 기울였다. 강한 바람에 눈이 아파 눈을 감았다. 그렇게, 박문대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눈 앞으로 걸었다. 딱 한걸음을, 그렇게 걸어 옮겼다. 당연하게도 박문대는 하늘을 걷는 능력같은 것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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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바람 저 아래로 박문대가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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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었다.

몸이 부서지는 느낌은 느끼지 않았다.

그대로

그렇게

산산히 부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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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는 숙소로 돌아오지 않았다. 멤버들조차 돌아오지 않는 박문대의 소식을 뉴스로 전해들었다. 누군가 울었다. 아니 모두가 울었다. ...박문대는 참 나빴고, 아팠고, ...미운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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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가 비워졌다. 테스타의 활동이 중단된것은 아니다. 단지 그 숙소를 그대로 사용할 수가 없었다. 숙소에 있는 것만으로도 모두가 울었고 지쳤다. 결국 테스타의 숙소가 바뀌었다. 모두가 우는것은 다름 없었지만. 전보다 나았다. 적어도 미운 그녀석의 흔적은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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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와 친했던것으로 알려진 청려가 한동안 휴식을 선언했다. 얼굴이 수척해지고 안색이 창백해진것이 브이틱 데뷔이후 이렇게 아파보이는 모습은 정말 거의 없었다. 단지 건강상의 이유를 댔지만 모두가 아는 그 미운 녀석의 문제였겠지. 다들 그렇게 모른척, 쾌유를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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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가 없다. 숙소에 들어서도 박문대의 흔적이 없다. 꼭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은것처럼. 박문대의 흔적자체가 없다. 가끔, 정말 가끔 생각했다. ...박문대가 정말 존재했던가? 박문대의 죽음은 정말 놀라울만큼 순식간에 화제가 사라졌다. 인기에 비해 이례적인 속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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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고는 있어요 후배님들?

청려였다. 휴식기의 청려는 거의 집에서 나오지 않았으니, 아마 이번 외출은 파파라치들에게 찍혔을지도 모른다. 청려와 테스타가 만난 곳은 테스타의 전 숙소였다. 간만에 박문대에 대한 화제가 기사로 뜰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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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있어요.

누구였을까. 경계어린 누군가가 청려에게 답했다. 청려는 꼭, 우스운 희곡은 보는듯 웃었다.

...정말로 아는거야 아니면 보이는걸 아는거야?

양쪽 다 표정이 심각했다. 간보듯 떠보는 모양새가 우습다. 박문대에 대해서, 누가 더 잘알고있을까.
177
...문대 정말 제정신 아니었어요.

무슨 근거로?

...선배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데요?

...제정신 아니었겠지. 나처럼.

청려는 박문대의 마지막 통화가 본인이었음을 알고있다. 그때의 박문대는 이전과 달랐다. 정말 정신이 나간 사람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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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려는 오늘 모든 각오를 하고왔다. 박문대가 죽어도 돌아가지 않는 청려는, 이제 이해자를 잃은 청려는 그 원망을 테스타에게 풀 예정이었다. 그런 이유에서, 본인의 비밀을 다 밝힐 각오도 했다. 어차피 저들이 비밀을 말하고 다녀도 믿어줄 이도 없으니. 모든 원망을 풀 각오를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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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 이번이 처음이 아닌건 아세요?

날카로운 이세진의 목소리였다. 무슨 소리지? 처음이 아니라고? 청려는 박문대를 제외하고 그 누구에게도 밝히지 않았다. 그런데 처음이 아니라고? 지금 무슨 소릴 하는거지? 왜 테스타는 이세진의 말의 동의하고있는거지? 왜 저런 눈으로 청려를 보고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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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 상황이 익숙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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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이상하다. 청려는 어딘가 익숙한 이 상황이 기분 나빴다. 무슨일이지? 이런 짜증나는 일이 익숙하다고? 그럴리가. 그 많던 회귀중에 이런 기억은 없다. 청려는 이런 상황에서 회귀해본 기억이없다.

...청려가 기억하지 못하는 무언가가 생긴것이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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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려는 이질감의 근원인 테스타를 바라보았다. 눈물을 흘리면서도 담담한 얼굴들, 아니면 슬픈 기색도 없이 담담한 얼굴들. 오랜만에 얼빠진 기색의 청려는 그제야 본인이 놓쳤던 무언가를 깨달은듯, 헛웃음을 흘렸다.

하. 미친건 후배님들도 마찬가지였나봐.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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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 말도. 못해도 열번은 하, 하셨어요.

...그래요. 아직 원인들이 남아있어서 못돌아간거였구나?

드디어 모든 것들이 눈에 보인다.

청려는 박문대가 본인을 닮길 바랬다. 본인처럼 위험을 겪고, 다시 돌아가길 바랬다.

하지만 청려를 닮은 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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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이 몇번째예요? 박문대도 알아? 후배님들도 나나 본인이랑 비슷한 상황인거?

그래, 청려를 닮은건 박문대를 제외한 테스타 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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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AR (류청우, 배세진, 이세진, 선아현, 김래빈, 차유진)

[상태이상!]
'박문대를 살려라' 결과 집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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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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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정말 그러니깐, 문대는... 문대는 다른 의미로 미친거 맞아요. 그러니깐...

배세진이 주저하다 말을 꺼냈다. 차마 말을 다 잇지 못하는게 이상하다. ...박문대가 다른 의미로 미쳤다는게 무슨소리지?

...날 회귀에 미친놈으로 보던데. 본인팀 멤버들도 마찬가지인걸 알면 참 실망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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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려에게 그런건 의미가없다. 단지 그냥, 박문대가 그렇게 숨기고자 했던 이들조차 박문대가 그리 피했던 청려와 같은 사람이라는게 중요할 뿐이지.

정이라도 든건지 아니면 동정심인지... 문대 참 불쌍하네요. 나같으면 진작 도망쳤겠네.

유치한 원망과 비난임은 청려도 잘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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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냥 그렇게라도 원망하고싶었다. ...정말 박문대에게 정이라도 들었나보다. 그냥... 그 애가 무슨 조건이 걸렸었길래 이렇게 죽어버렸는지, 저 인간들은 왜 죽게 내버려둔건지, 다 짜증이 났다.

왜 문대 안도왔어요? 상황 알면 도와주지 그랬어요. 걘 자기 죽는 조건 다 알고있는 것 같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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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은 왜 문대가 그 이상한 조건때문에 죽었다고 생각해요?

...뭐?

이상하지않았어요? 선배님 저번에 얘기해줬거든요 그, 죽는 조건들이 나오는 횟수. 문대한테 본인이 몇년전으로 왔는지 들은적 없어요?

청려는 기억하고 있었다. 직접 말해줬었으니. ...박문대는 3년의 시간을 돌아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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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형은 이미 3번의 조건을 해결했습니다. 그러니깐...문대형은 더 이상 죽을 위기같은건 없는 상태였습니다.

...박문대는 무엇을 봤던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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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가 미쳤다고?

...있지도 않은 것들을 봐왔으니깐. 휴유증같은거라고 추측하고있어요.

잠깐, 너희는 그걸 어떻게 아는건데? 박문대가 3번 충족했다는건 어떻게 알았는데?

처음엔 몰랐어요. 단지 문대가 죽거나, 그러니깐... 문대에게 회귀 사실을 들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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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알아차린건데?

청려가 지친 목소리로 물었다. 순식간에 너무 많은 정보가 몰려와서, 눈 앞이 캄캄하다. 전부 머리가 아팠다.

그러니깐...저희는 딱 1년을 되돌아가고, 선배님은 어떨지 몰라도 저희 회귀하고나면 초반에는 이전에 겪은 일들에 대한 기억이 없습니다. 그러다 문대긴 그 문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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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힐때즈음이면 기억이 돌아와요. 그래서 한 세번째까진 진심으로 믿었어요. 저희도 회귀를 겪었으니깐요.

류청우가 최대한 간략하게 설명하려 애썼다. 저 일을 설명하는것만으로도 지쳐 머리가 아파왔다.

저흰 회귀한다는걸 문대에게 들키면 다시 돌아가니깐, 그건 얘기 안하고 딱 믿는다는 것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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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줬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해도 문대가 죽어서. 다른 원인을 찾아야했고, 그때 생각났습니다. 문대가 저희에게 그 사실을 설명할때 상태창을 계속 불렀다는걸요.

...상태창? 청려는 처음듣는 이야기다. 그래, 박문대가 청려에겐 계속 숨긴 일이니 청려는 모르는 일이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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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제 설명이 조금 자세히 필요하다. 박문대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테스타는 무슨 일을 겪은건지. 정말로 설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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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깐, 지금부터 설명할 내용은 테스타가 4번째 회귀를 한 상태, 정확하겐 박문대가 벌써 4번째-본인은 기억 못하지만- 본인의 이야기를 시작했던 그때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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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깐... 박문대가 본인의 문제를 이야기하고나서 기억이 돌아오는 것은 멤버들마다 다르다. 어떨땐 다들 한참이 지나서야 알게되고 어떨땐 문대가 이야기를 꺼낼때마다 깨달을 때도 있다. 이건 아마 개개인마다 랜덤적이거나, 혹은 눈채채지 못한 조건이 있을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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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회귀때는 박문대가 이야기를 꺼낸 직후 류청우가 모든 사실을 기억해냈다. 운이 좋았다. 단 한명이라도 사실을 기억해낸다면 미리 준비가 가능했으니깐. 다만 류청우는 본인이 기억해낸 사실들을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다. 바로 직전의 죽음이 박문대를 제외한 모두가 회귀를 반복하고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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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게 이야기했던것과 동시에 다시 돌아온 상태였기 때문이다. 일단, 박문대의 죽음과 본인들의 회귀과 관련이 있는 것은 분명해보였다. 그리고 박문대에게 그 사실을 들키는 순간, 또는 박문대가 죽고 청려에게 모든 사실을 설명 듣고 난 후 다시 회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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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회귀를 멈추는 방법은? ...일단, 박문대부터 살려보자. 사실 회귀 핑계가 아니더라도 박문대부터 살리고 봤을 것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벌써 세번째 본 박문대의 죽음은 참 지독했고 저려왔다. 더는 보고 싶지 않은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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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오류 아니에용 그 뒷쪽 트윗인가 보면 다같이 회귀한다는거 깨닫고 바로 회귀한 회귀날이 있거든요... 그래서 회귀 시작하기전 포함 문대 죽는거 본건 3번 다같이 깨닫고 회귀한게 한 번입니다. 설면 제대로 안한 제 잘못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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