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컾 가끔 느끼는건데 박문대가 자기 상태이상같은거 멤버들에게 알리면 어떻게 될까? 장난아니고 다들 애 정신병있다고...

가끔 느끼는건데 박문대가 자기 상태이상같은거 멤버들에게 알리면 어떻게 될까? 장난아니고 다들 애 정신병있다고 믿을듯. 뭐...? 상태창이 있어...? 스텟을 올려...? 상태이상 해결 못하면 죽어...? 이런걸 누가 믿어 그냥 진짜 정신병처럼 생각하지...
박문대 한참 주저하던거 다들 모른체 할 뿐이었지 알고있었으니깐... 문대가 말 꺼내자마자 그대로 모였음. 다들 식탁 테이블에 앉아서 문대가 말만하면 다 들어줄 기세로 문대만 보고있는거임. 솔직히 계속 직전까지 그냥 얘기하지 말까 싶다가도
솔직히 지금 자기도 말도안되는거 말하고있는거 다 알아서 평소엔 거의 날 믿어라 수준으로 확신해서 말하는데 상태이상 얘기할땐 제발 믿어달라는 식으로 허둥지둥 떨면서 얘기한거임. 박문대 진짜 말하면서 식은땀도 흘렸을거임.
...문대야 잠깐 잘래? 피곤해보인다.
박문대 이 눈치 빠른 애가 지금 류청우가 다른 핑계대고 자기 보내려하는거 눈치 못 챌리가 없음.
큰세진까지 거드는게 좀 많이 이상함. 문대 뭔가 잘못됐음을 느끼겠지. 박문대 평소에 먹던 수면제 있지 않을까? 대충 애들 그거 문대한테 쥐어주고 물까지 줘서 박문대 어쩔 수 없이 그거 먹고 잠듦. 일어나면 다시 차근차근히 설명해줘야지 하고 생각함.
그 문대야... 절대 이상한게 아니고... 너 요새 스트레스 많이 받는 것 같아서...
...? 지금 이 인간들이 무슨 소릴 하는거지...? 하고 박문대 사태 파악하느라 잠깐 굳어있음. 애들 다 하나같이 박문대 눈치만 보고 있는게 좀 이상함.
...그러니깐 제가 미친것같다고요?
어? 아니아니, 그런게 아니라...
야 넌 뭔 말을 그렇게!
형 절대 그런 의미가 아닙니다!
뭐 이런반응인거임...
미쳤다는거죠? 내가 미쳐서 그딴 망상이나 한다고 그러는거죠?
중간중간 욕까지 하면서 진짜 직설적으로 말할듯.
확신섞인질문. 거의 해탈한 박문대 슬슬 눈에 보이는것도 없음. 휘청거리는거 큰세진이 겨우 잡아주고, 식탁쪽 의자에 앉혀서 진정시킨다고 물 마시게 하는중. 근데 박문대 그런건 보이지도 않음. 그냥... 아무도 대답안하는거 보고 더 지쳐서 힘 빠짐
박문대 멘탈 갈리면 약간 무대포기질 있을것같음. 속마음 그대로 다 말해버리는거. 진짜 억울하고 속상하고 미치겠어서 저렇게 중얼거리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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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박문대가 눈 떴을땐 병원이었음. 이미 입원도 다 끝난건지 옷도 갈아입혀져있고 링겔도 맞고 있음. 대충 본인도 영양실조에 스트레스 많이 받아서 그런거라고 짐작중. 그리고 맞음. 진짜 한동안 스트레스 완전 많이 받아서 저 상태인건데, 스트레스 나아질 기미도 안보임.
그리고 화제의 중심 박문대... 요새 애들 많이 안봐서 속은 좀 괜찮은데...
...내가 미쳤다고 생각하는건 알아요.
진짜... 손 부들부들 떨면서 말하는거 완전 애처로워보임.
우는건 아님. 그냥... 인상 찡그리고 떨고있음. 약간 뭐라고하지? 거의 기대를 멈추고 그냥 말만하는거임. 또 믿어줄거라고 생각했다가 상처받을까봐 본능적으로 방어하는중.
...미안. 그렇게 충격받으라고 한 말은 아니었어. 우린 그냥... 너 힘들어보여서...
문대야. 너 아직 우리 보는거 힘들지. 지금 손 많이 떨려. ...미안해...
박문대 자기도 모르게 죽기 싫다고 할거같음. 애들 보다가 또 발작할까봐 진정제 투여받은 상태라서(의학지식따위 없어요 죄송합니다)그런가 머리는 차분해졌는데 아직 정신이 왔다갔다해서 진짜 딱 본론만 말해버린거임.
선아현 진짜 무섭고 힘들고 문대한테 미안해서 쓰러지기 일보직전에 들린 그 소리에 지금 다른건 눈에도 안들어옴. 그냥 진짜. 문대만 보고있음.
나는... 내가 지금까지 얼마나 열심히 다 해결했는데... 이제 와서 죽을 순 없잖아...
청우 문대 손 꽉 잡고 그렇게 얘기하겠지. 사실 여전히 문대 말 믿는건 아님. 근데 애가 자기 죽을거라고 무서워하는 꼴이 진짜 너무 애처로운거임. 자기들 부른거 보면 정신 좀 돌아오고 얘기라도 하자는 생각은 맞는데, 저렇게 발작하려는 모습이
너 안죽는다니...!
그럼, 안죽게. 저 좀 도와줘요. 제발.
솔직히 이렇게 이용해먹는거 박문대 생각에도 참 쓰레기같다고 생각중. 미치겠는거임. 그래도 어쩔수가없음. 일단 당장에 관계도 풀고 상태이상도 해결해야하니깐.
김래빈이었음. 김래빈 이미 울고있었음. 마냥 커보이고 듬직했던 형이, 저렇게 위태로워보여서 본인까지 아파하던찰나였거든. 무엇을 도울지 얘기하지도 않았는데 뭐든 돕겠다며 박문대만 보고있음. 선아현도, 차유진도 그렇게 김래빈에게 동화돼서 같이 고개 끄덕임.
...대신에 정신과 상담은 꼭 받는거야. 알겠지?
결국 청우가 그 조건걸고 문대 돕기로했음.
...뭔데?
상태이상, 상태창 관련 이야기는 저번에 들어서 알고있으니깐 본론으로 넘어감. 그러니깐 이번 상태이상은...
...그, 말하면 안돼요. 진짜 믿기 힘든거 아는데, 말 하면 안되는거예요
여행...? 갑자기...?
...이유는 묻지 말고. 그냥, 그냥 같이 가줘요.
선아현 당장이라도 당일치기로 일본갈생각하고있어서 그런짓 못하게 박문대가 선수쳐서 그냥 근처간거임. 둘이서 마스크 꼭 끼고 모자 꽉 눌러쓰고 노래방가서 노래부르고, 근처 카페가서 이것저것 사마시고 디저트 먹고, 마지막으로 영화도 봤음. 그냥, 그렇게 평범하게 놀았음.
됐어. 그렇게 멀리 갈 필요 없어. 팝콘 놓치겠다. 꽉잡아.
아, 응!
박문대는 아무말도 해주지 않으면서 그냥 그렇게 선아현과 놀겠지. 다같이 있을땐 지어주지도 않던 미소까지 지으면서. 그렇게 하루를 보냈음.
...문대야... 괘, 괜찮아?
뭐가?
나는...잘 모르겠어. 니가 뭘 원 하는지 아, 알면 좋을텐데...
...오늘 재밌었어?
응! 아, 그러니깐, 너,너도 좋아보이고, 잘 놀았어.
너 요새 말 덜 더듬는거 알아? 많이 나아졌네.
알아. 상담 받으라는거지? 청우 형이랑 약속했잖아. 받을거야.
그뒤로 잠깐 말이 없다가, 문대가 다시 또 말을 꺼냄.
다 나아도 상담 꾸준히 받고. 욕먹는거 신경쓰지말고. 솔직히 다들 공인이라고 욕해도 우리 아직 어리잖아.
...문대야?
응?
선아현은 아무말도 할 수 없었음. 제 부름에 웃으며 답하는 박문대가, 이상한데. 많이 이상한데. 결국 아무 말도 하지못하고 숙소에 들어가게됐음.
난 괜찮아. 너 더 먹어. 아까 보니깐 이것도 맛있겠더라.
하면서 유진이한테 더 밀어줌. 차유진도 이상한거 알겠지. 평소같으면 단거 많이 먹으면 안된다고 말릴 형이, 평소처럼 굴면서 이런건 평소같지가 않다는게 좀 이상한거임.
그렇게 말하면서도 그만 먹으라고 할까봐 열심히 먹는 차유진. 박문대는 천천히 먹으라고 물까지 줌.
...우리가 아이돌이니깐 체중관리 해야하는건 맞는데... 니 나이때 애들은 원래 먹고싶은거 많이 먹어야지. 대신 단 거 많이 먹었으니깐 오늘 운동은 좀 하고.
재밌었어? 디저트 탐방하는거.
네! 재밌었어요! 근데... 형은요? 형은 많이 안먹었잖아요.
정말요?
잘먹어서 그런가. 먹방 보는 기분이던데.
청우형한텐 비밀이에요! 들키면... 저 간식 압수당해요!
그래. 비밀로 해줄게.
차유진에 말에 꼭 평소처럼, 아니 평소보다 더 활짝 웃으며 대답한 박문대가 그렇게 숙소로 들어감.
다들 짰어요? 똑같은것만 물어보네.
...상담은? 언제 받게?
저 혼자 놀때. 그때 상담받을게요. 그때까지만 미친놈 참아봐요.
야 너...!
담담하게 그렇게 얘기하는 박문대에 배세진이 소리라도 지르려니깐 박문대가 조용히 하라고하겠지. 조용한 공간이니깐. 결국 배세진이 다시 진정함
...네.
박문대. 나 봐.
왜그래요?
알 수 없는 위기감에 배세진이 읽던 책을 놓고 박문대의 손을 꽉 쥐고서 다급하게 박문대와 눈을 마주침. 그제야 돌아오는 초점에 안심하다가도 은근슬쩍 눈을 피하는 박문대가 뭔갈 숨기려한다는것을 느낌.
제가요? 저 이거 보고있었죠.
하면서 책 들어올리는데 누가봐도 거짓말이라 배세진 기가 참.
그거 말고. 방금 뭐봤냐고.
...말하면 믿게요?
아, 또 애 잘못 건드렸나? 배세진은 그제서야 조금씩 떨리는 박문대 보면서 잡았던 손을 놔줬음.
배세진 아무말도 못하고 그대로 박문대 보다가, 책으로 시선 옮김. 그때부터 진짜, 박문대 상태 이야기는 서로 절대 안하고 평범하게 놀고있음. 한 번씩 배세진 손이 떨리긴했지만 뭐. 신경 쓸 일은 아니겠지.
고마워요.
...뭐가?
박문대가 어깨를 으쓱이더니 다시 시선을 피함. 말 할 생각이 없어보임.
저랑 단 둘이 노는건 처음이었죠?
...그러네.
그래서. 재밌었어요?
뭐. 일단 둘이 논게 아니라 각자 논 거 아니야?
그건 맞는데...
중간부턴 그냥 같이 논것같아서 전 좋았어요. 형은 너무 생각이 많아요. 그냥, 한번씩은 생각 다 멈추고 놀아요. 이렇게.
...니가 할 말은 아니지 않아?
그런가? 그래서, 재밌었어요? 아직 대답 안했어요 형.
...응. 재밌더라.
그래요. 그럼 됐어요.
래빈아.
네 형!
나 안이상해?
음...괜찮습니다. 형은 늘 형인걸요.
...대답이 참 묘해서, 박문대 느릿하게 김래빈 쳐다보면서 입 우물거림. 할말을 찾고있는거겠지.
뭐가?
형. 아까부터 꼭 나이가 많이 드신 어르신들처럼 보입니다.
...내가?
네. 형이요!
박문대는 김래빈의 말에 여태 제 행동을 되돌아봄. 아까 옥수수도 챙겨주고 정과도 챙겨주고하긴했어도 다 사실 래빈이네 조부모님이 챙겨주신걸 준게 다인데.
행동이 그렇다기 보다는... 형, 어르신들이 가끔 멍하게 있으실때가 있는데. 형 꼭 그렇게 계십니다.
그게 어떤건데?
그냥... 그냥 참 먼 곳을 보고계세요.
래빈아. 즐거웠어?
꼭 그 질문에 집착하는 박문대는, 무슨 생각일까.
네. 엄청 즐거웠습니다! 형도 즐거워보였어요.
응. 재밌더라. 나중에 된다면... 귀농이나 할까봐.
어울립니다!
된다면? 무슨 의미지? 김래빈이 물어보려고 했지만 박문대는 예상한듯 타이밍에 맞춰 웃었음. 꼭 미련없이 행복하게. 김래빈이, 나이가 많이 들었던 분들 주변에서 봤던 웃음. 김래빈의 표정이 굳었음. 박문대는 다시 또 아무것도 모르는척 숙소 제 방에 들어감.
이세진은, 박문대라면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함. 박문대가 사고가 제대로 돌아가는 상태라면 당장 머리를 써서 제 불화설부터 해결했을테니. 그치만 그건 차라리 w앱이 더 빨랐을거임. 이렇게 일주일간 움직일 이유가 없음. 역시 이상했지. 박문대는 무슨생각인거지?
박문대는 혼자 심각해진 이세진을 불렀음. 여유로운 모습이 참 이상함. 문대 앞에선 유독 본모습을 잘보이던 이세진이 본모습 그대로, 잘 쓰지않는 직설적인 화법으로 물어봄.
너, 의도한거야?
뭐를?
지금 상황. 아까도 우리 사진 공식 계정에 올렸지? 불화설 막아보게?
역시. 이세진은 제법 눈치가 빨랐다. 박문대는 가늠해보듯 이세진을 쭉 훑다가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말함.
반쯤은 불화설 막는다는 의도가 맞아. 우리 나중에 활동하는데 불화설 돌면 안좋잖아.
글쎄?
박문대가 어깨를 으쓱이더니 다시 뒤를 돌아 걸어감. 대답할 마음이 없어보였지. 결국 또 이세진은 박문대 의도대로 행동한거임.
박문대 너!
이세진. 즐겨. 너 나랑 놀러나왔잖아. 아니야? 넌 늘 머리가 바쁘더라.
어...?
...왜 지금 그런 소릴해?
원인제공은 니가 했다. 알지?
결국 박문대는 이세진의 입을 다물게 만들고선 다시 걸어갔음. 이세진은...그냥 꼭 평범한 박문대를 보는것 같기도 하고, 이상한 박문대를
나랑 단둘이 논 소감은 어떤데? 재밌었어?
...너 꼭 상담 받아.
재밌었나보네. 그래, 받을게. 근데 뭐... 곧 끝날거야.
끝나? 뭐가?
있다 그런게. 들어가지? 좀 추운데.
뭐? 야!
박문대는 참 알 수 없는 말만 했음.
이세진은 이상하게 머리가 아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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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박문대는 류청우와의 여행을 시작함.
문대야.
...네?
무언가에 집중이라도 했던듯 박문대의 대답이 느렸음.
뭐가요?
니가 보는거.
지금 자기가 뭘 보는진 알고하는 소리일까? 박문대는 속으로 욕을 짧게 내뱉고서 다시 또 태연하게 대답함.
제가 뭘 봤는데요.
문대야, 나는... 그러니깐 미안. 미안해. 내가 너무 급하게 대처했어. 니 생각을 못했어 미안해.
...나아진게 없어요.
류청우의 물음에 박문대가 그저 웃었음. 아무런 감정없는 웃음이 무엇을 의미할까. 류청우는 더 말을 잇지 못하고 한참을 박문대만 바라보았음. 박문대는 이번에도 아무런 얘기조차 할 생각이 없는듯 태연히 무시함.
형. 재밌었어요?
응. 재밌었지. 너는?
저도요.
재밌었다고? 둘다 그리 눈치를 봤으면서. 그게 재밌었다고? 참 이상하지. 그럼에도 박문대는 지을 수 있는 가장 환한 웃음을 그려냈음. 그 모습을 청우가 한참을 봐라봤음.
박문대는 6명과의 여행후 그것을 확신했다.
박문대, 즐거웠어?
박문대는 대답하지 못했다. 그래, 이번 일주일중 오늘이 가장 재미가 없다. 즐겁지 않다. 어떻게 거짓된 하루가 즐거울 수 있을까.
박문대가 상태창을 부르엔다. 이전엔 부르던것만해도 벌벌 떨던 사람이 이제 아무것도 아니라는듯 당당하게 상태창을 부른다. 박문대가 상태창을 바라본다. 무엇을 보고있을까? 글쎄.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이제 더이상 박문대는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무엇을? 모든것을.
상태이상 : '즐기지 못한다면 죽음을' 발생!
['즐기지 못한다면 죽음을']
멤버들과의 관계가 소홀해진 지금, 멤버들과의 관계를 개선하자. 멤버들과 전부 진정으로 즐기지 못한다면, 사망.
남은 기간:D-304
성공 인원 : 6/7
그렇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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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태이상 : '즐기지 못한다면 죽음을' 발생!
['즐기지 못한다면 죽음을']
멤버들과의 관계가 소홀해진 지금, 멤버들과의 관계를 개선하자. 멤버들과 전부 진정으로 즐기지 못한다면, 사망.
남은 기간:D-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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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인원 :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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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인원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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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인우ㅓㄴ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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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ㄴ■ 1/7
박문대가 그리 생각했다. 아직 옥상은 추웠다. 몸이 부르르 떨리면서도 박문대는 묵묵히 난간을 잡고 섰다. 혼자있어서 그런가, 박문대는 자꾸만 몰려오는 잡생각이 불쾌했다.
...나는 죽나?
-여보세요? 후배님?
선배님.
-바람소리가 심한데. 어디예요?
-...옥상? 갑자기?
그냥. 물어보고싶은게 있어서요. 통화 가능하십니까?
-혹시 다시 시작하려고?
...
박문대는 대답하지 않았다. 청려는 한참을 기다리고서야 다시 말했다.
-최근에 멤버들이랑 같이 놀러다니고 즐거워보이더니. 아니었나봐?
-그렇지. 그래서 정말 다시 시작하려고? 옥상에서 떨어지는거 트라우마 꽤 커요. 다음에 아예 고소공포증 걸릴지도 모르는데 괜찮아요?
...제가 살아날거라고 믿으십니까?
-당연하지. 처음이 어려운거지 두번은 꽤 쉬워요. 그때부턴 후배님 마음대로 할 수 있을걸.
-아직도 그생각해요? 뭐, 좋아요. 그건 두고보는걸로하고. 다시 시작하면 어떻게즌 나부터 찾아와요. 내가 기억하던 안하던 같은 상황인것만 알면 서로한테 이득도 되고 좋잖아?
네, 그렇죠. 만약 다시 돌아간다면... 그때 찾아가겠습니다.
유독 순순한 박문대가 참 이상하다. 이상한 기시감에 청려가 박문대를 불렀다. 박문대는 아무런 대답없이 그저 통화를 끊었다. 박문대는 이미 알고있을지도 모른다. 박문대는 청려처럼 미쳤지만, 상황은 청려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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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엇을 의미할까.
끝을 분명히 하니 머리가 맑아진다. 박문대는 최근들어 가장 정신이 멀쩡해진 상태로 난간에 서있다.
...상태창.
박문대가 마지막으로 상태창을 불렀다. 이것은 최후의 확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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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태창이 보이지 않는다.
...
상태창.
박문대는 상태창을 여러번 불렀다. 결과는 같았다. 꼭 모든게 환상이었던것처럼 그저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 뭐지? 무슨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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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가 웃었다. 시끄럽게 울려대는 휴대전화를 먼저 떨어뜨리고, 밑에서 누군가 놀라는 모습이 보인다. 맞진 않은 모양이네. 다행이다. 충동적으로 떨어뜨린 휴대전화는 완전히 부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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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바람 저 아래로 박문대가 걸어갔다
몸이 부서지는 느낌은 느끼지 않았다.
그대로
그렇게
산산히 부서졌다.
청려였다. 휴식기의 청려는 거의 집에서 나오지 않았으니, 아마 이번 외출은 파파라치들에게 찍혔을지도 모른다. 청려와 테스타가 만난 곳은 테스타의 전 숙소였다. 간만에 박문대에 대한 화제가 기사로 뜰지도 모르겠다.
누구였을까. 경계어린 누군가가 청려에게 답했다. 청려는 꼭, 우스운 희곡은 보는듯 웃었다.
...정말로 아는거야 아니면 보이는걸 아는거야?
양쪽 다 표정이 심각했다. 간보듯 떠보는 모양새가 우습다. 박문대에 대해서, 누가 더 잘알고있을까.
무슨 근거로?
...선배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데요?
...제정신 아니었겠지. 나처럼.
청려는 박문대의 마지막 통화가 본인이었음을 알고있다. 그때의 박문대는 이전과 달랐다. 정말 정신이 나간 사람같았다.
날카로운 이세진의 목소리였다. 무슨 소리지? 처음이 아니라고? 청려는 박문대를 제외하고 그 누구에게도 밝히지 않았다. 그런데 처음이 아니라고? 지금 무슨 소릴 하는거지? 왜 테스타는 이세진의 말의 동의하고있는거지? 왜 저런 눈으로 청려를 보고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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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 상황이 익숙하지?
...청려가 기억하지 못하는 무언가가 생긴것이 분명했다.
하. 미친건 후배님들도 마찬가지였나봐. 그렇죠?
...그래요. 아직 원인들이 남아있어서 못돌아간거였구나?
드디어 모든 것들이 눈에 보인다.
청려는 박문대가 본인을 닮길 바랬다. 본인처럼 위험을 겪고, 다시 돌아가길 바랬다.
하지만 청려를 닮은 쪽은...
그래, 청려를 닮은건 박문대를 제외한 테스타 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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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AR (류청우, 배세진, 이세진, 선아현, 김래빈, 차유진)
[상태이상!]
'박문대를 살려라' 결과 집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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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 실패!
배세진이 주저하다 말을 꺼냈다. 차마 말을 다 잇지 못하는게 이상하다. ...박문대가 다른 의미로 미쳤다는게 무슨소리지?
...날 회귀에 미친놈으로 보던데. 본인팀 멤버들도 마찬가지인걸 알면 참 실망하겠네.
정이라도 든건지 아니면 동정심인지... 문대 참 불쌍하네요. 나같으면 진작 도망쳤겠네.
유치한 원망과 비난임은 청려도 잘 안다.
왜 문대 안도왔어요? 상황 알면 도와주지 그랬어요. 걘 자기 죽는 조건 다 알고있는 것 같던데.
...뭐?
이상하지않았어요? 선배님 저번에 얘기해줬거든요 그, 죽는 조건들이 나오는 횟수. 문대한테 본인이 몇년전으로 왔는지 들은적 없어요?
청려는 기억하고 있었다. 직접 말해줬었으니. ...박문대는 3년의 시간을 돌아왔다고 했다.
...박문대는 무엇을 봤던거지?
...있지도 않은 것들을 봐왔으니깐. 휴유증같은거라고 추측하고있어요.
잠깐, 너희는 그걸 어떻게 아는건데? 박문대가 3번 충족했다는건 어떻게 알았는데?
처음엔 몰랐어요. 단지 문대가 죽거나, 그러니깐... 문대에게 회귀 사실을 들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거든요.
청려가 지친 목소리로 물었다. 순식간에 너무 많은 정보가 몰려와서, 눈 앞이 캄캄하다. 전부 머리가 아팠다.
그러니깐...저희는 딱 1년을 되돌아가고, 선배님은 어떨지 몰라도 저희 회귀하고나면 초반에는 이전에 겪은 일들에 대한 기억이 없습니다. 그러다 문대긴 그 문제를
류청우가 최대한 간략하게 설명하려 애썼다. 저 일을 설명하는것만으로도 지쳐 머리가 아파왔다.
저흰 회귀한다는걸 문대에게 들키면 다시 돌아가니깐, 그건 얘기 안하고 딱 믿는다는 것만
...상태창? 청려는 처음듣는 이야기다. 그래, 박문대가 청려에겐 계속 숨긴 일이니 청려는 모르는 일이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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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깐, 지금부터 설명할 내용은 테스타가 4번째 회귀를 한 상태, 정확하겐 박문대가 벌써 4번째-본인은 기억 못하지만- 본인의 이야기를 시작했던 그때의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