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못죽 #류건우 류건우가 음식 다 안 가리고 잘 먹는 이유가 처음엔 요리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함 부모님 장례식 치르고...

류건우가 음식 다 안 가리고 잘 먹는 이유가 처음엔 요리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함
부모님 장례식 치르고 텅 빈 집에 혼지 왔는데 배랑 마음 모두 허하겠지
이젠 부모님도 없고, 주변에 도움을 줄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니 어쩔수 없이 혼자 요리하며 벌써부터 혼자인걸 체감했음
근데 그냥 입에 욱여넣었겠지 살아야 하니까
사실 냉장고에 어머니가 펜션 가기 전에 잔뜩 해둔 반찬들 있는데 아까워서 차마 먹지 못했음
그거라도 없으면 너무 공허하고 혼자인것 같아서
어차피 언젠가 상하니 냉장고에 둬봤자 공간 낭비라는것도
근데 이런 시답잖은 흔적 하나라도 남기지 않으면 외로워 죽을것 같았음
뭐라도 있어야 했다
한때 제 곁에 누군가가 있었단 흔적이
그런식으로 필여한 식재료가 많아져서 냉장고 공간이 차고 넘침에도 반찬을 차마 먹거나 버리지를 못했음
대신 다른것들을 줄이며 그 공간을 지켰을뿐
상한 냄새와 곰팡이 냄새보다 장례식 향 냄새가 더 끔찍했기에 그동안 미련하게 붙들고 있었음
그러나 이젠 다 마모되었고 보내줘야 한다는걸 알기에 굳이 반찬통 하나하나 열어보며 이걸 만들었을 어머니를 생각했음
정성스레 자신의 압맛에 맞춰 일일이 간 맞추고 좋아하는 것들을 조금이라도 더 싱싱하게 먹도록 새벽에 일어나 하나하나 다 요리했을거 생각하니
본인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음
이젠 다신 그런 애정 받을수 없을테니까
하나하나 눈에 담으며 버리면서 또 혼자 살아가는 법을 배워갔음
많이 힘들지만
그래도 살아야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