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연애 하고 헤어지면 그 다음 연인이랑 빨리 결혼한다는데 문대청려 10년 연애하고 깨지자마자 박문대가 연하의 누군가와...

@1saintone
냥4 / 만식@1saintone
10 views Oct 05, 2026 ~4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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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연애 하고 헤어지면 그 다음 연인이랑 빨리 결혼한다는데

문대청려 10년 연애하고 깨지자마자 박문대가 연하의 누군가와 열애설 터지고 결혼한다는 이야기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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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뜨고 난 뒤에 헤어진지 반년된 신재현 카톡도 불나는데 박문대한테는 연락하나 없고 그렇다고 반박 기사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시끄러운 휴대폰 화면을 눈으로만 바라보면서 허리 바르게 세우고 앉아서 콩이만 쓰다듬는 신재현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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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기사 터지고 일주일 정도간 어디서 결혼한다더라, 신혼여행지는 어디라더라, 결혼반지는 뭘로 했고 신혼집이 얼마고 그런 기사들이 줄줄이 쏟아지는 가운데 가급적 박문대 생각을 하고 싶지 않아서, 때마침 휴식기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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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꺼두고 매니저랑 멤버들에게만 목적지 알려주고 강원도 어디에 있는 세컨 하우스에서 좀 쉬다가 돌아왔는데,
집 정문 앞에 대체 언제부터 기다리고 있었는지 모르겠는 박문대가 비 쫄딱 맞은채로 서 있었으면 좋겠다

넌 왜 전화를 안 받아.

이게 반년만에 하는 첫 대화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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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골목가에서 오래 서 있을 몰골도 아니고 밖에서 할 대화 주제도 아니라서 일단 들어오라고 대문은 열어줬지만 집으로 들어가는 현관은 안 열어줬으면 좋겠네.

그렇잖아도 마음이 소란스러운데. 집에 박문대를 들여놓았다가 나중에 혼자 남았을때 남는 물리적 적막의 갭을 견디고 싶지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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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대문의 안쪽 작은 정원에서 현관으로 이어지는 길에서. 박문대는 먼저 찾아와놓고서도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아서, 축축하게 내리는 부슬비 속에서 체온이 느리게 식어가기 시작할때 신재현이 먼저 입 열듯.

결혼한다면서요. 축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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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급적 담담하게 말하려고 애쓴 그 문장에 박문대는 짧게 눈을 찌푸리고, 아주 잠시 시선을 돌렸다가, 입술을 꽉 깨물었다가 다시 신재현을 바라봐줘야함. 일부러 만드는 긴 공백 같은 무언 속에서 콩이 하네스 줄을 고쳐잡고, 우산을 바로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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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는 동안에도 비에 젖어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머리카락을 넘기지도 않고 가만히 있던 박문대가 끝에 가서야 한마디.

그거 말고 더 할 말은 없어?

거기에 반사적으로 눈을 찌푸리려던걸 겨우 참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신재현은 참았다고 생각하는데 박문대는 그 미세한 차이를 알았으면 좋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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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무표정을 가장한 껍질 안쪽으로 실소를 삼키다가 결국 못 참고 툭 내뱉는 말.

나한테 축하 말고 더 받고 싶은게 있나요.

빈정거리지 않으려고 했는데, 헤어진지 고작 반년만에 결혼한다는 전애인이 대뜸 찾아와서 이러고 있는 상황이 납득이 되지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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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에 서 있는 저 남자가 나랑 10년을 만났던 그 사람이 맞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아서.

아, 축가라도 해줄까요?

기어이 한마디를 더하고 마는데, 이 물음은 지금까지 신재현이 해온 가장 중에 제일 그럴듯하게 나온 담담함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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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가, 헛웃음을, 자기가 뭔데 헛웃음을 터트리는지 이해되지 않도록 한번 웃고나서야.

그래. 그거 부탁하러 왔어. 먼저 해준다니 고맙네.

이러고 휙 돌아나가면서 대문이 무겁고 날카로운 소리 나도록 쾅 닫고 사라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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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게 닫힌 대문 소리가 귀에 이명처럼 남고, 닫힌 대문을 묵묵히 바라보며 우두커니 서 있다가, 콩이가 한번 짖으면 그제야 고개 들고 집으로 들어갈듯. 차갑게 식어버린 손으로 기계적으로 해야하는 일을 순서대로 끝낸 후에야 겨우 욕조에 들어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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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틀어두던 플레이리스트를 재생할 기운도 없어서 그대로 잠겨서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만 들으면 좋을듯.

지독한 적막 속에서 환청처럼 들리는 박문대의 목소리를 떠올리다가 물에 젖은 얼궇을 길게 쓸어내림. 이럴거면 박문대를 집에 들이지 않은 이유가 없다고 조소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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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조가 다 식을 때까지 잠겨있다가 나와서 문득, 확인한 휴대폰. 정말 어떻게알고 상단에 떠올라있는지 모를 박문대에 괸한 기사가 열애설부터 결혼까지 그 모든게 루머였음을 말해서 그냥 휴대폰을 침대에 툭,하고 던지듯이 떨어트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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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아니라고 말을 하지. 허틸하게 웃던 그 얼굴이 박문대가 화가 났음을 보여주던 표정이라는 걸 뒤늦게 상기해냄. 오해가 나의 잘못일까. 그걸 잘못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미 헤어진 마당에 그런 게 중요할까.
하지만 박문대의 그 얼굴은 분명 다른 말을 하려고 왔던 거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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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수 같이 쏟아지는 빗속에서 기다린 이유가 있을 거 같아서. 눈을 내리깔고 박문대의 의중을 가늠해보려 하지만 알 수 있는 건 없음. 
헤어졌던 것도 박문대의 요청이었고 그 이유를 신재현은 묻지 않은 채 마무리 지었으니까. 그때부터 박문대에대해서 알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게 되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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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말린 머리카락, 축축해진 목욕 가운, 충전기에 꽂는 걸 잊은 휴대폰. 침대가 아닌 딱딱한 사이드 체어에서 가만히 앉아 해가 기울었다가 다시 뜨는 것도 모른 채 허공을 곱씹어보다가 배터리가 나가기 직전의 휴대폰에서 울리는 전화소리에 느즈막히 자리에서 일어나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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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었던 휴식기의 끝물. 스케줄을 나갈 시간. 하룻밤정도 잠을 자지 않은 걸로는 티도 나지 않는 얼굴로 스케줄을 소화하고 퇴근하려는데, 이때 딱 박문대랑 마주쳐주는 게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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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에, 먼저 타 있던 박문대. 그걸 보고 피하는 것도 우스워서 같이 타고 지하로 내려가는 동안 누구하나 먼저 말을 꺼내지도 않음. 밖에서는 사람들 시선을 생각해서라도 웃는 척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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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만 남은 곳에서는 그마저도 없이 줄어드는 엘리베이터의 숫자만 바라보다가 신재현이 먼저 침묵을 꺰.

결혼한다는 거 루머라면서요.

차라리 여기서 만난 게 다행일지도 모르지. 어제 같은 대화를 하고서 만약 몇주, 몇달이 지나서 만났다면 그게 더 껄끄러울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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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어제 찾아온 용건을 물어보려면 오늘이 딱 적당했음

내가 오해했었네요.
어.

짧게 오가는 대화. 쳐다보지 않는 얼굴. 오늘 따라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가 느리게 느껴지고, 박문대는 대화를 지속할 의사가 없어 보임. 그래서 억지로 몇마디를 더 꺼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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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가는, 다음에 기회가 생기면 불러줘요.

그때 짧게 웃음 소리가 들리고 고개를 돌려보면 박문대가 이쪽으로 바라보고 있음.

조만간 다시 불러줄게, 축가,
루머라고 하지 않았나요.
진짜로 해보려고, 결혼.
할 사람이 있나요.
못 만날 것도 없지.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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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하게 툭 대답하자, 허 하고 웃은 박문대가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자마자 인사도 하지않고 곧바로 나가버림. 그 뒷모습을 바라보는데 갑자기 우뚝 멈춰선 걸음. 그리고 그대로 다시 되돌아오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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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큰 보폭으로. 성큼, 성큼. 화난 사람처럼 다가와서 닫히려는 문을 쾅 하고 잡고서 지금까지 본 적 없는 표정으로 화내면 좋겠다.

넌 내가 헤어지고 고작 반년만에 결혼하는 새끼로 보였냐? 말해봐. 니 눈에 내가 그것밖에 안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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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식쓰_문엋 장기연애의 끝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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