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녜 캠게 너드남 x 인싸남 보고싶다 당엾이 마음에 드는 사람 있으면 빠안히 쳐다보는 거 습관이었으면 조켓슴

@Yeop_Yeopx
L@Yeop_Yeopx
27 views Aug 06, 2026 ~14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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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녜 캠게
너드남 x 인싸남 보고싶다

당엾이 마음에 드는 사람 있으면 빠안히 쳐다보는 거 습관이었으면 조켓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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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마냥 빤히 쳐다보는 거 너무 귀엽지 않나

둘 다 걍 실음과였으면 좋겠다 악기 포지션은 바꿔서 당엾이는 베이스 치고(뭔가 어울림) 녜참이는 그냥 간간히 기타만 치는 정도 ....

둘다 게이엿으면.
당엾이는 주변 지인이 별로 없어서 자기 취향 말 안하고 다닐 것 같고(말나오는 것도 싫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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녜찮이는 그냥 별 생각 안하고 퍼트리고 다닐 것 같은데 친구들도 그냥 아니.얘는 눈은 높아가지고~어쩌구저쩌구 장난으로 야 나는 어떠냐 하다가 처맞는거

그래서 당엾이는 녜찮이 게이인거 아는데 딱히 다가갈 생각은 없음. 생각도 안해봄
저 인싸 선배가 나랑? 말도 안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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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엾이 본인은 그냥 이 과에서 제일 조용하고, 존재감 없는 사람으로 남길 바랄 거임. 관심 받는게 너무 싫어서...
그래서 베이스로 들어간 것도 있지 않을까 그낭 조용조용 졸업때까지만 버티자 마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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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본인도 모르는 습관이 있음. 마음에 들면 계속 쳐다보는거
그거때문에 음침하다고 기피하는 사람들도 있고, 당엾이는 무의식적이라 사람들이 왜 그러는지도 모름.. 오히려 나은가 생각도 함 ㅜㅜ

요즘 꽂힌 사람은 신녜찮 선배임.
사실 본인의 취향과는 정반대인 사람이라 처음엔 혼란스러워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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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본인보다 무조건 키 큰 사람에 음악 하는 사람은 만나지 말자 싶었음
음악하면 뭔가 ... 나중에 성공할 가능성도 좀 있고 왠지 모르게 자꾸 불안해지거든
나만 봐주면 좋겠는데 자꾸 어디로 막 튀어나가... 오디션 봤는데 붙었다느니 이제 음악에만 집중하고 싶다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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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운도 없지.
음악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좋은 사람 많은데 자꾸 이리 튀고 저리 튀는 사람들만 만나고
이게 일종의 트라우마로 남지 않을까 싶음
만났던 시간도 대부분 2달을 넘기지 못했음. 안정적인 연애를 못 했다는 거지

근데 자꾸 저 선배한테 눈길이 가는 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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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선배는 특히 더한 것 같은데. 성격이 너무 통통 튀잖아. 조용한 구석이 없잖아. 주변에 사람도 너무 많은데? 아 싫어. 정신 차리자, 최당엾.

다짐해도 계속 쳐다보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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녜찮이 꽤 눈치 빨라서 당엾이가 자기 쳐다보는거 눈치채지 않을까
친구들이랑 있는데 어디서 누가 쳐다보는 것 같으면 그곳엔 최당엾이 있고
합주하다가도 누가 쳐다보는 것 같으면 또 그곳엔 최당엾이 있고.

솔직히 처음엔 좀 무서웠을듯
당엾이 눈 삼백안인데 그 눈이 계속 쳐다보는데 당연히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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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제 슬슬 적응(?)되면 아 또 쳐다보네 ~ 하고 말 것 같음. 신녜찮 본인은 괜찮은데 주변 사람들이 더 호들갑임

"야야 쟤 또 너 쳐다보는데?"
"엉? 아~ 괜찮아. 걍 냅둬."
"아니, 기분 안 나빠..? 뭔가 음침하잖아"
"모 어때 ㅋㅋㅋ"

나 쳐다보는 사람이 한두명도 아니고 쟤 하나 가지고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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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그런갑다~하고 살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궁금해지는 거임. 왜 저 감쟈가 날 빤히 쳐다볼까... 내 어디가 맘에 들어서?

합주할때 또 빤히 쳐다보고 있길래 한 번 말 걸어보기로 함

"야, 상엾아."
"ㅁ, 네? 저요?"
"웅, 너. 너가 자꾸 나 쳐다보길래. 할 말 있나 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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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엾이 엄청 당황하겠다
자기가 선배 쳐다보고 있다는 것도 몰랐는데 심지어 그걸 선배가 눈치챘대 ... 쥐구멍에 숨고 싶을듯

"...어, 아.. 그냥... 딱히 할 말은..."
"아니, 전에도 자꾸 쳐다보길래. 말을 못 걸고 있는건가 하구. 부끄럼 많이 타는 줄~"
"아, 하하.. 네..."

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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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도 바보같이 해서 저 선배가 나 이상하게 생각하면 어떡해... 아니 애초에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지. 하씨..

"너 내 이름은 알아?"
"...네, 예찬 선배... 같은 과인데 모를리가요."
"너 할 말은 다 하는 편이구낭? 걱정할 필요가 없었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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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이후로 녜찮이는 당엾이 마주칠 때마다 엄청 밝게 인사해줄듯. 당엽이는 하하,넵... 안녕하세요 하는 정도인데 녜참이는 엾아 앙녕 !!! 이런다고 자꾸(언제부터 애칭으로 불럿는지도 모르겠음)

그럴때마다 당엾이 진짜 부끄러워서 돌아가실 것 같고 주변 애들도 야 녜찮아 너 미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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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 0이고 싶은 사람이었는데 선배 하나때문에 자꾸 위로 붕붕 떠오르는 기분. 자신한테 이만큼의 관심을 준 사람이 또 있었나 싶기도 하고, 녜찮의 인사를 받을 때마다 저도 모르게 마음이 계속 커져가고 있을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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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며칠 뒤, 합주 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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녜찮이가 문 벌컥 열고 들어와서 또 당엾이한테 엾아 안뇽 ~!! 이러고 기타 튜닝하는데 당엾이 뭔가 부글부글한 느낌이 들 거임 이게 뭔 느낌이지 싶은데 녜찮선배 볼 때마다 더 심해지는 것 같고

베이스 줄 위를 웅웅 울리던 손가락이 멈추고, 고양이같은 삼백안이 녜찮에게로 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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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의 당엾은 고운 말을 못하는 스타일이라, 말이 좀 거칠게 나갔을지도.

"...선배."
"엉? 나?"
"...선배 저한테 인사 그만 하시면 안 돼요?"
"어, 어? 어... 싫었ㅇ-"
"부담스러워요. ...친한 척 하는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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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 말 듣고도 녜찮이는 인사하는 거 그만 둘 생각 없음. 본인은 당엾과 친하다고 생각했거든.

"...난 너랑 친하다고 생각했는데."
"전 아니에요. 싫어요. 그니까 이제-"
"이제부터 친해지면 되겠다,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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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헤헤 웃으면서 말하는 녜찮의 얼굴이 괘씸하기도 하고, 바늘 하나가 가슴을 쿡 찌르는 것 같아서.

"...선배는 눈치가 없는 거예요?"
"내가? 음~ 글쎄. 그런 말 자주 들어."

지금 가장 눈치가 없는 사람은 당엾 본인이란 걸 알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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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엾 본인이 녜찮선배를 좋아한다고 자각하게 되는 순간은 언제일까 녜찬 선배가 썸타는 사람이랑 스킨쉽 할때?

녜찮이 슬슬 연애 쿨타임 차서 한 남자애랑 썸 아닌 썸을 타고 있을 것 같은데
그러다보면 손도 잡고, 어깨동무라던가... 스킨쉽 되게 아무렇지 않게 할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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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엾이 그거 보고 되게 마음이 묘..함
손을 저렇게 아무렇지 않게 잡는다고? 아니, 어떻게 빨대를 같이 쓰지. 말도 안 되는데...

자기도 모르는 질투 하면서 인상 꾹꾹 찌푸리고 있을때, 주변 사람이 자기 친구한테 '쟤는 왜 또 인상 찌푸리고 있대?'라고 소곤거리는 거 듣자마자 눈 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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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저 선배 보면서 질투한 건가? 그럴리가 없는데. 음악하는 사람 안 좋아한다고...

부정하면 부정할수록 녜찮 선배를 향한 마음이 확신으로 바뀌는 것 같아서 당엾은 어느 순간 부정하는 걸 그만뒀음. 그냥 받아들일까? 수도 없이 고민했지만 내 마음을 내가 부정해 봤자 뭐 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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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자각해봤자 녜찮선배랑 접점이라곤 선배가 먼저 인사할 때? 합주할 때? 빼곤 없음. 먼저 다가가긴 죽어도 싫은데... 애초에 저 선배랑 사귀고 싶은 건가, 지금? 남한테 뺏기는 것보단 용기 내보는 게 더 나을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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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겠다. 최당엾 그냥 진짜 이 꽉깨물고 선배한테 먼저 다가가서 말 걺

"...선배."
"어, 엾아! 왜? 무슨 일 있어?"
"...아니, 그게 아니고요..."

옆에는 녜찮선배랑 썸타는 사람이 빤히 바라보고 있어서 부담스러워 죽겠음.

"...같이, 밥... 먹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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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언제?"
"오늘 저녁에 시간 되세요?"
"아, 오늘 저녁...은 좀 힘들 것 같은데. 요 옆에 있는 친구랑 선약이 있어서...ㅎㅎ"
"아... 그럼 다음에 먹어요. ...제가 살테니까."

하지만 둘에게 다음이란 없었음. 녜찮이 썸남이랑 맨날 놀러다녀서 제대로된 약속을 잡아보질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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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남, 썸남, 그놈에 썸남. 당엾이 슬슬 좀 짜증나기 시작함. 왜 진작 자각을 못해서 이 지경까지 왔나 자기자신이 밉기도 하고, 썸남한테만 시간을 쏟아붓는 녜찮이 밉기도 함. 먼저 노력하는 성격은 절대 아니라 이렇게까지 해본 것도 처음이고, 앞으로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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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할까? 생각이 들 때쯤, 녜찮이 썸남이랑 싸웠다는 얘기가 들려오기 시작함.

녜찮이 강압적인 건 절대 사절인 성격이라 읍읍도 무조건 소프트. 분위기 탔을 때만,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이랑. 모든 조건을 충족해도 싫으면 그냥 안 해버린단 말이지.

근데 썸남이 모텔에서 뭔 짓을 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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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타서 할랑말랑 애매한 상황이었는데, 녜찮은 안 하려고 햇는데 썸남은 뭐 겁나 징징거렷다나.. 집착을 햇다나...... 소문은 와전되기 마련이기 때문에 정확한 건 알 수 없지만, 녜찮이 드디어 그 썸남이랑 떨어졌다는 거잖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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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최당엾 녜찮선배가 불쌍하기도 하고 본인도 그런 타입 진짜 질색하는 사람이라 녜찮이 무슨 심정일지 짐작이 감.

"위로겸 밥...먹자고 할까. 이유가 너무 별론가.'

하지만 실행으로 옮겨보기로 한다.

강의가 다 끝나고 부은 눈으로 강의실을 나가려는 녜찮을 당엾이 붙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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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진짜, 이상하단 거 아는데요. 선배 소식 들었거든요. 썸남이랑 깨졌다고..."
"...들었어? 뭔 소문이 이렇게 빠르냐...ㅎ"
"...힘들진 않으세요?"
"힘들지, 안 힘들겠냐. 진짜 좋아했는데..."

최당엾 속으로 심호흡x227227 하고,

"...그냥 술 한 번 마시고 잊어버려요. 제가 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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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맞네. 너한테 밥 얻어먹어야 하는데. 좋다ㅎ 함 먹자."

그렇게 주말 저녁에 잠깐 만나기로 함
최당엾 진짜 개떨려서 쓰러질 것 같은데 발 보이고는 싶고, 괜히 머리 한 번 스윽 넘기고 갈듯

약속 시간보다 일찍 도착한 최당엾 녜찮선배 기다리는데, 저 멀리 털레털레 걸어오는 사람 하나가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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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녜찮 학교에선 그렇게 꾸미고 다니더니 엄청 부스스한 모습으로 나온 거임. 당엾은 알까. 이 모습이 편한 사람한테만 보여주는 모습이라는 걸.

후드티 하나에 추리닝 하나 입고 온 모습이 왜 이렇게 귀여워 보이는지. 최당엾 또 그 모습만 한참 쳐다봄

"여바, 일찍 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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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기다려써? 쫑알쫑알 말하는데 그것도 잠깐 뿐임. 금방 술에 꼴아서 테이블에 엎어져가지고 한숨만 푹푹 내쉬고 있음.

"...야..나는 징짜로오... 복이 없써....안구러냐..? 너가 생각해도 구러지....나는 진짜.. 지쨔 맨날 당한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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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얼웅얼 뭐라는지도 모르겠는데 일단 공감해준답시고 응응... 네네.. 그러게요... 만 반복하는 당엾이

대충 들어보니까 꽤 힘든 시간을 보내온 것 같았음.
겉으론 행복해보여도 속으론 끙끙 앓고 있던 거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란 말이 있잖아. 그게 딱 녜찮의 상황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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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이라도 싫으면 바로 쳐내는 성격이 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인 것 같았음. 선배도 마냥 행복했던 건 아니구나... 괜히 동질감 느껴지고
이런 착한 사람한테 뭔 짓을 했길래 이렇게 힘들어하나 싶기도 하고.

"나능..그래서 이제 연애 안할라고... 못하겟다,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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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여. 갑자기 신녜찮이 연애 포기 선언을 내리다.

아직 많이 알지도 못했고, 더 알아가고 싶고, 더 만나고도 싶은데 갑자기 연애를 안 한다니. 말이 되냐고.

"..그래도 좋은 사람이 있지 않을까요? 포기하기엔 좀... 그렇잖아요."
"너가 날 몰라서 그래애...지쨔 난 이제 연애 안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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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난 처음부터 아니었던 건가. 그래, 내 주제에 무슨 연애야. 이런 사람이랑 만나보겠다고 한 내 잘못이지... 응...

당엾이 속으로 한숨 겁나 내쉬면서 녜찮이한테 이제 슬슬 가자고, 너무 많이 마셨다고 하는데 신녜찮 지금 제정신 아니어서 일어나지도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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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최당엾이 어부바 해서 주변 모텔로 가는데(집 주소를 안알랴줌 ㅜㅜ) 이 사람 왜 이렇게 가볍냐... 밥 먹고 다니는 거 맞나? 싶음.

사실 최당엾 모텔 처음 와봄. 호텔 같은 건가...? 했는데 분위기는 또 그게 아님. 얼렁뚱땅 체크인 하고 침대에 녜찮선배 내려놓는데 침대에서 끽끽 소리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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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시설이 이렇게 구려? 이 돈 내기도 아깝네.
최당엾은 같이 딸려오는 칫솔 치약으로 양치하고 대충 씻고 가운 하나 띨롱 입고 신녜찮 내려다보는데, 진짜 그렇게 예쁠 수가 없음.

술때문에 살짝 발그레한 볼이며, 꾹 닫힌 눈이라던가, 살짝 벌어진 입술이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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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다.'

보통 이러면 사람들은 그렇고그런(네?) 생각을 하기 마련인데, 당엾은 그런 거 모름. 그냥 지금 신녜찮의 모습을 더 눈에 담고 싶을 뿐임.

빠안히 바라보다가 잠결에 덥다고 칭얼대면 손부채질이라도 해주고, 앞머리 넘겨주고, 안 불편하게 베게 정리해주고 그게 끝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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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차, 내일 술 깨면 엄청 힘들어하겠지. 숙취해소제라도 사와야겠다. 최당엾 후다닥 겉옷 입고 밖으로 뛰어나감.

신녜찮은 그런 것도 모르고 잘만 자고 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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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공기는 어딘가 미적지근하고, 술기운은 빠졌는데 왠지 모르게 뜨뜻한 이 느낌.
기지개 켜듯 몸을 뒤척이는데, 베개 냄새가 은근히 낯선 느낌에 녜찮은 눈 벅벅 비비면서 일어날 것 같다

그리고 그 옆에서 죽어라 눈치 보면서 서성거리고 있는 최당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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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같은 삼백안이 잠을 못 잔 건지 희미하게 풀려있음. 손은 어색하게 꼬여있고, 베이스 치는 듯이 검지손가락으로 반대쪽 새끼손가락을 툭툭 치면서 불안한 티만 잔뜩 내고. 근데 그게 또 예쁘고.

"...선배, 머리... 많이 아파요?"

아, 민망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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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어제 많이 취했지?"
"조금...?

분명 조금이 아니었을텐데. 녜찮은 그때 깨닫겠지 아마
자기가 어제 얼마나 무장 해제 된 모습을 보였는지, 얼마나 약한 모습을 내보였는지.

그리고 그걸, 이 조용한 후배가 단 한 번의 거부감 없이 받아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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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어제... 나 힘들었다는 말... 다 들었어?"
"...네, 듣고 있었어요."
"...그래서 네가 여기까지 데려온 거야?"
"집 주소를 안 알려주시길래..."

티셔츠의 소매를 꾹 잡아당기며 고개를 푹 숙이는 최당엾. 그리고 잠시 흐르는 어색한 숨결.

"...나 혼자 잔 거 맞지?ㅎ"
"...에? 아니,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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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잉, 아닌가? 반응이 왜 이래. 너 나 잘 때 뭐 했어?"
"네??? 아뇨??? 저는 소파에서 잤는데요??"

장난으로 분위기를 바꾸려 하지만, 어쩐지 이 뜨뜻한 느낌은 사라지지 않아서.

누가 나한테 이렇게 조심스럽게, 정성스럽게 대했더라?
누가 몸부림 한 번 없이 우울을 받아준 적 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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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볼이 빨개지도록 자는 모습을 미치도록 빤히 바라보면서도 아무것도 안 했더라?

또 다른 세상이 스르륵 녜찮의 몸을 감싸는 순간, 녜찮은 어이없다는 듯 한숨을 내쉴 것 같다.

'...내가 미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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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엾은 잠시 뜸을 들이던 손가락을 또 꼬아 잡으며 눈을 떨구다가, 마침내 아주 작은 목소리로 말문을 연다.

"...선배, 어제... 울었어요."

그 말에 녜찮은 머릿속이 텅 비어버리는 듯함. 그리고 곧 느껴지는 기억이 아슬아슬하게 돌아오기 시작하는 듯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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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를 붙잡고 있던 당엾의 따뜻한 손, 숨죽여 흐느끼던 자기 자신.
기억이 찔끔 터지자마자, 얼굴이 단숨에 후끈해지는 거임 ㅜㅜ 아 쪽팔려

"...내가?"
"네, 그래서..."

말을 잇지 못하던 당엾이 갑자기 허둥지둥 팔을 뒤적이며 덧붙인다.

"혹시 아직도 속 안 좋으시면 약 사다 드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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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도 있고, 숙취, 그 뭐... 속 편한 것도 있고..."

말은 장황한데 행동은 엉망임. 손가락이 서로 부딪히며 꼬이고, 주머니도 아닌데 괜히 허공을 뒤적거리고.
쓸데없이 다정하고, 보기 좋게 어색하고, 어딘가 믿을 수 없을 만큼 진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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녜찮은 그 모습을 보는 순간
아까보다 더 심하게 심장이 기울어져서,
장난으로 퉁칠 여유조차 잃어버림.

"...야."
"네?"
"너 왜 그렇게... 나한테 잘해."
"...그냥요. ...음..."

당엾은 잠시 눈을 데굴 굴리다가 녜찮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입을 연다.

"...선배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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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라서.

좋아서도 아니고, 불쌍해서도 아니고, 의무도 아니고. 그냥, 선배니까.

마치 '비 오면 우산 씌워주는 건 당연하잖아요?' 같은 얼굴로 덤덤하게 말하는 얼굴이 이상하다.

"...하.

괜히 머리를 벅벅 긁적이다가, 슬쩍 당엾을 바라봄. 눈이 마주치자마자 당엾은 또 흠칫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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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저, 도망갈 준비 하는 고양이 같은 표정.
그게 웃겨서, 귀여워서, 괜히 더 보고싶어서...

"...너."
"네?"
"진짜 이상하다."
"...죄송합니다."
"아니이, 그런 이상한 거 말고."

이번엔 녜찮이 당엾의 눈을 빠안히 바라봄

"...넣ㅎ 진짜로.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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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왜이르케 귀엽냐
귀 빨개지는 거 봐라... 아진짜

"해장이나 하러 가자. 라면 어때"
"아, 아! 네, 네. 좋아요."
"도망갈 생각 하지 말고."
"...제가 언제 도망을 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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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뒤. 연습실 문이 반쯤 열려있었고, 안에서는 당엾의 베이스 소리가 낮게 울리고 있음

다른 악기 없이, 혼자서 계속 같은 구간을 반복하는 소리. 둥, 둥, 끊어질 듯 이어지는 리듬.

녜찮은 그 소리를 듣고 그냥 지나치려다가, 괜히 발걸음을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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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틈 사이로 보이는 건, 익숙한 뒷모습.
최당엾.

어깨가 조금 말려있고, 앉아 있는 자세가 이상하게 힘이 빠져있는 듯함
평소와 다를 바 없어 보이는데, 이상하게 오늘은 좀 더 작아 보인다.

"...야."

가볍게 부르면서 문을 열고 들어가자
당엾의 손이 딱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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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여기서 혼자 모하냐"

녜찮은 별 생각 없이 옆에 털썩 앉는다
기타 케이스를 발로 툭 밀어두면서.

"요즘 왜 이렇게 혼자 있어. 애들이 너 찾던데."
"...그냥, 시끄러워서요."

또 똑같은 말. 시끄러워서.
사람 많은 거 싫고, 눈에 띄는 거 싫고, 그냥 혼자 조용히 사라지고 싶은 사람마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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녜찮이 턱을 괴고 당엾을 바라본다. 빤히.

"...너."
"...네."
"연애 안 하냐?"

툭 던진 질문. 당엾의 손이 미세하게 흔들린다

"...안 해요."
"왜."
"..."

대답이 없다. 그 대신, 손가락이 줄 위를 눌렀다가 놓는다.

"...귀찮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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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누가 봐도 거짓말이다.
녜찮도 그걸 알아차렸다. 하지만 굳이 캐묻지는 않고.

"인기 많을 것 같은데."
"...네?"
"아니 그냥, 뭔가, 착하게 생겼잖아. 잘해줄 것 같고."

그 말에 당엾이 웃는다. 분명 웃는데, 눈은 휘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다 망했어요."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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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해주면... 다 그렇게 되더라고요."

당엾의 시선은 여전히 베이스에 떨어져 있다. 사람을 보지 않고, 자기 손만 본다.

"...처음엔 다 괜찮은 척해요. 근데 저금 지나면, 귀찮아하고. 연락 안 되고, 약속 미루고. ...그러다 어느 순간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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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끊긴다. 차마 '버려지고'라는 말을 입 밖으로 꺼낼 수 없었다. 순간 연습실 안이 조용해진다. 앰프에서 아주 작게 지지직―하는 노이즈만 울린다

"다 음악하는 사람이었어요."

당엾이 덧붙인다.

"바쁘다, 연습해야 한다, 공연 준비해야 한다... 처음엔 이해했어요. 저도 악기를 다루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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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어느 순간부터... 그냥 핑계처럼 들리더라고요. ...그래서 생각했어요."

처음으로, 당엾이 고개를 든다.

"아, 나는 그냥 이 정도구나."

그 말이 너무 덤덤해서, 오히려 더 아프다.
누가 들으면 울 수도 있을법한 이야기인데, 본인은 이미 다 지났다는 듯이 말하고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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녜찮은 아무 말도 못한다.
장난칠 타이밍도 아니고, 가볍게 넘길 수도 없고. 가만히 앉아서 그 말을 듣고만 있다.

"그래서 이제 안 해요."

당엾이 말한다.

"...음악 하는 사람은 더더욱."

짧은 결론이다. 단정 짓듯이. 도망치듯이.
녜찮은 그제야, 천천히 입을 연다.

"...나도 음악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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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요."

"그럼 나도 안 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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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처럼 던진 말이었음
하지만 당엾은 한참동안 대답하지 못하고 고개만 푹 숙이고 있는다

"...선배는 다르잖아요."
"...모가."

당엾은 또 입을 다문다. 말을 고르는 것 같기도 하고, 그냥 삼키는 것 같기도 하고...

"선배는... 저 같은 사람이랑 안 어울리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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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이 줄을 세게 눌렀다가 놓는다.

녜찮은 순간 말문이 막힘 당엾은 담담한 표정을 하고 있는데, 그 담담함이 오히려 이상해보임. 마치 오래전부터 수도 없이 생각해오던 결론을 말하는 사람 같다

"...뭔 소리야, 그게."
"그냥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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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엾이 작게 웃는다. 근데 그 웃음이 너무 힘없어서, 차라리 안 웃는 게 나을 정도다

"...선배는 사람 많잖아요. 친구도 많고, 좋아하는 사람도 많고. ...맨날 누가 선배 찾고."

말은 느린데 이상하게 귀에 남는다

"...저는 그런 거 진짜 피곤하거든요. 그래서... 선배 같은 사람이랑 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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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엾의 목울대가 작게 울렁인다.

"언젠가 또 혼자 남을 것 같아서."

순간 연습실 안이 아주 조용해짐. 녜찮은 그제야 깨닫는다. 아. 이 후배는 지금 선을 긋고 있구나. 좋아하기 전에. 더 커지기 전에. 상처받기 전에. 자기 발로 뒤로 물러나는 중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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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 방식이 너무 서툴고 조용해서, 오히려 더 마음이 쓰인다.

평소 같으면 웃으며 넘겼을 말이다. "무슨 소리야~ 너 혼자 안 둬~" 같은 장난을 쳤겠지. 근데 이상하게 지금은 그 말이 안 나온다. 왜냐하면 당엾의 얼굴이, 진짜로 상처 받을 준비를 한 사람 같아서.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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녜찮이 낮게 부르자 당엾은 대답 대신 눈만 든다. 삼백안 특유의 날카로운 눈인데, 지금은 꼭 버려진 고양이 같기도 하고. 녜찮은 괜히 숨을 한번 삼킨다.

"...그런 생각 자주 해?"
"어떤 생각이요."
"혼자 남을 것 같다는 생각."

당엾은 대답하지 않는다. 그 침묵이 곧 대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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녜찮은 괜히 기타 피크를 만지작거린다. 손끝이 가만히 있질 못함

그리고 문득, 아주 문득. 최당엾 전남친들 면상 한 번도 본 적 없는데도 개패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진짜 어이없게도. 왜 이런 애를 울려가지고 사람 마음을 이렇게 꼬아놨냐고.

그 순간이었다. 당엾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난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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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이제 갈게요."

당엾은 도망치듯 짐을 챙김. 베이스 케이스 지퍼를 올리는 손이 조금 급하다

녜찮은 반사적으로 손목을 붙잡을 뻔하다가,
간신히 멈추고. 대신 입 밖으로 튀어나온 건 전혀 예상 못 한 말이었다.

"...너 진짜 바보다."
"...네?"
"아직 아무 일도 안 했는데 벌써 포기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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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 이후로 이상하게 최당엾 신경쓰이기 시작한 신녜찮. 원래는 당엾 쪽에서 빤히 쳐다봤는데 이제 반대가 되어버린다

녜찮이 자꾸 당엾 찾음. 강의실 들어오면 제일 먼저 구석자리 봄. 연습실 가도 괜히 안쪽 힐끔거림. 식당 지나가다가도 검은 후드 보이면 어? 하고 돌아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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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문제는 최당엾이 갑자기 거리두기 시작했다는 거다. 원래도 조용하긴 했는데 이젠 진짜 귀신처럼 사라지는 거

녜찮이 인사하면

"...안녕하세요."

끝.

전엔 어색하게 웃기라도 했는데 이제는 눈도 잘 안 마주침. 합주 끝나면 제일 먼저 베이스 챙겨서 나감
녜찮이 말 걸 타이밍 자체를 안 줌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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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니 신녜찮 슬슬 억울해진다

아니 먼저 좋아한 건 쟤잖아 먼저 빤히 쳐다본 것도 쟤잖아 먼저 밥 먹자고 한 것도 쟤잖아 근데 왜 갑자기 혼자 선 긋고 도망가는데??

솔직히 처음엔 좀 어이없었을 것 같은데 시간이 갈수록 점점 거슬리기 시작함
최당엾이 자기 피하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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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끝나고 애들이랑 떠들다가도 복도 끝에서 검은 머리 보이면 말하다 말고 시선이 저절로 따라간다

"...야 녜찮아 너 뭐 봐?"
"어? 아냐."

아니긴 개뿔 최당엾 지나가는 거 봤는데 불러도 뒤도 안 돌아본다
진짜 개너무해

(찌릿)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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