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즈로 반지 대신 수목장 관련 팜플렛과 계약서류 내미는 청려가 보고싶다면 🍎 이게....뭔데... 몹시 흔들리는...

@1saintone
냥4 / 만식@1saintone
11 views Oct 05, 2026 ~3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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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즈로 반지 대신 수목장 관련 팜플렛과 계약서류 내미는 청려가 보고싶다면

🍎 이게....뭔데...

몹시 흔들리는 시선으로 청려를 바라보며 죽어달라는 건지 본인이 죽겠다는 의미인지 이새끼의 사라졌던 리셋증후군이 돌아온건지 혼란스러워하는데

🫐 후배님이랑 같은 묘에 들어갔으면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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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대답 들어서 더더욱 혼란스러운 얼굴이 됨

🫐 콩이도 같이 있었으면해서 가족묘로 알아봤어요. 몇군데 괜찮은 곳이 있던데 마음에 드는 곳으로 골라줄래요?

무덤덤한 얼굴로 말하는 내용에 인지부조화가와서 한참을 팜플렛을 들여다보며 되새기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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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까...나랑 같이 묻히고 싶다?
🫐 후배님만 괜찮다면, 그렇게 하고 싶어요.
🍎 네 개까지 셋이서?
🫐 콩이
🍎 그래 콩이랑 셋이서 같이?
🫐 어려울까요?

그럼 이제 대체 어디부터 어디까지 뭘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대책이 안 서는 박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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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대충 아주 대강으로 짐작은 하겠는데 이게 지금 우리 사이에 좀 건너뛴 단계가 너무 많지 않나? 너랑 나랑 아직 썸 타는 중인데. 사귀지도 않았는데 같은 묘지에 묻힐 계획부터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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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싫으면 억지로 할 필요는 없어요
🍎 아니 싫다는 게 아니라....
🍎 (천장봄)(얼굴봄)(허공바라봄)(한숨)
🍎 그것보다 먼저 해야하는 말이 있지 않냐?
🫐 아. 비용은 내가 결제할 거니까 신경쓰,
🍎 그거 말고(환장) 나랑 같은 묘지에 묻히고 싶은 이유가 있을 거 아니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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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장하겠다는 얼굴로 냅다 버럭 하면 청려는 살짝 눈 찌푸렸다가 잠시 말을 고르는 것처럼 미지근한 캐모마일 차로 입술을 축이고 나서 차분하게 이야기 해주겠지

🫐 최근에 정리할 게 있어서 생각을 좀 해봤는데, 재신 처분이나 장례랑 그 이후 절차에 대해서도 미리 정해두는 게 좋을 거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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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장이라도 죽겠다는 소리로 들리는데 지금 너 이상한 생각하는 거면,
🫐 그런 의미는 아니에요. 지금 죽을 생각도 없고.
🍎 그럼 갑자기 왜.
🫐 나중에, 콩이가 죽으면 아마 난 자주 콩이를 만나러 갈 거에요. 그리고 내가 죽고 나면, 콩이랑 나랑 같이 있을 수 있도록 해둘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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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렇게 생각하고나니까 조금 걱정되서요. 콩이가 너무 외롭지 않을까. 이렇게 사람을 좋아하는데. 우리 애들이 있다면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 들려주겠지만, 그 애들에게 강요할 수는 없는 일이라.
🍎 나한테도 해도 되고?
🫐 후배님에게도 강요하는 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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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같이 있으면 외롭지는 않을 거 같아서. 음, 기분 나빴다면 미안해요.

듣고나니 괜히 속만 더 갑갑해져서 벌컥벌컥 물 마시다가

🍎 콩이 말고 너는.
🫐 음?
🍎 넌 안 외로워?
🫐 글쎄. 잘 모르겠네.
🍎 다시 생각해봐. 듣고 나서 이거 사인할건지 말건지 결정할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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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롭다고하면 해주려고?
🍎 아 빨리 생각이나 해.
🫐 경험상 외로움을 느낄 새는 없었는데, 이제 다시 시작 할 수 없으니까. 그렇네요. 나랑 콩이만 있으면 쓸쓸할 거 같아요. 콩이랑 후배님이랑 셋이 있는게 너무 익숙해져서.
🍎 오냐 알았다. 그거 내놔. 사인 할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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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억지로 안 해도 되는데.
🍎 됐어. 그리고 하나 더 물어볼 게 있는데 이것도 똑바로 생각하고 대답해.

약간 미안한 기색인 얼굴에 대충 손 한번 휘젓고 계약서에 사인 시원하게 한 뒤에 펜 탁 내려놓고 얼굴 똑바로 쳐다봄

🍎 죽은 뒤에는 그렇다치고, 지금은 어떻게 할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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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나서 너랑 나랑 얘랑 셋이 묻히기만하면, 그 전에는 뭐 같이 안 있어도 돼? 지금부터는 우리가 따로, 모르는 척 지내도 되냐고.

그럼 약간 애매한 얼굴로 청려가 눈만 깜빡거림. 그런건 생각해본적 없다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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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거 사인하는 거 어렵지도 않고, 솔직히 나쁘지 않다고도 생각하는데 그것보다 우리가 먼저 해야하는 게 있지 않냐.
🫐 유언 집행자 선임,은 아니겠네요. 표정보니까. 미안해요. 짜증난 거 같길래 풀어줄까 해서.
🍎 넌 어지간하면 농담하지마라. 속 터지니까.
🫐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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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한숨 푸욱 내쉬고 뒷머리 벅벅 긁다가

🍎 우리 아직 아무 사이 아닌거 알지. 나 너한테 좋아한다는 말도 안 했어.
🫐 그랬죠.
🍎 그거 안 들어도 돼?
🫐 안 들어도 알고 있으니까 괜찮아요.
🍎 돌겠네. 야, 난 듣고 싶어. 네가 좋아한다고 하는 거 좀 들어보자. 뭔 같이 묻히고 싶다 이런거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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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
🍎 거기서 왜 고민하냐.
🫐 하하.
🍎 웃지말고 말해라. 빨리.
🫐 알았어요. 좋아해요. 정말로.
🍎 진짜 세상에 고백보다 수목장 계약서를 먼저 받는 사람은 내가 처음일거다. 아니 넌 이거 준비하기 전에 나랑 뭐 다른 걸 먼저 하겠다는 생각부터 해야하는 거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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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까 말했잖아요. 같이 있는게 너무 익숙해졌다고. 나 좋아하는것도 이미 알고 있으니까 그런 말은 할 필요 없다고 생각했나봐요. 그런데 후배님.
🍎 왜.
🫐 왜 말 안 하지?
🍎 뭘.
🫐 좋아한다고, 아직 안 해줬어요.
🍎 아니, 필요 없다고 생각했,
🫐 하고 보니까 나도 듣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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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판을 깔아주니 민망함이 몰려와서 볼만 긁적긁적 라하다가 살짝 빨개진채로 웅얼거려야함.

🍎 어....그. 나도 좋아해.
🫐 고마워요^^ 계약서는 업체에 보내기 전에 한번 더 확인하고 알려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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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 어...아 그거 비용은 나도 같이 가서 낼 거니까 스케줄 확인만 하자. 너 언제 갈 건데.
🫐 ^^
🍎 웃지말고 대답해라. 그거 아까 얼마인지 봤으니까. 정확하게 반반 할 거다.
🫐 ^^
🍎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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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식쓰_문엋
고백이 수목장 제안이어도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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