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기념 어려진 포도 요원 보고 싶다 요원들이 동글동글 작아진 김솔음 안고 잔뜩 귀여워하는데 정작 김솔음 시야에...

요원들이 동글동글 작아진 김솔음 안고 잔뜩 귀여워하는데 정작 김솔음 시야에 보이는 건
피 묻은 부적
살벌한 검
수상한 도깨비불
👤어라... 포도 자는데요?
👤기절한 거 아냐?
👤아직 어려서 그런가 잠이 많네ㅎㅎ
와중에 자기들끼리 안경도 써보고 놀아
👤이거 도수 없는데
👤외모 봉인용 맞다니까
👤애 자는데 다들 조용히 해요
마침 최요원이랑 류재관이 자리를 비워서 다른 요원들이 애를 돌봐야 했음
현무 1팀_류재관 [?]
현무 1팀_최요원 [어린애?]
현무 1팀_류재관 [...포도 요원입니까?]
현무 1팀_최요원 [ㅋㅋㅋㅋㅋㅋ하]
현무 1팀_최요원 [지금 복귀함ㅎ]
👤지금 온다는데?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몸이 어려지면서 팔도 돌아온 바람에 갈 곳 없어진 도깨비불이 주변 빙빙 돌아다니는 거 보고 2차 기절함
👤또 자네
👤시끄러워서 잠깐 깼나 보다
초자연 현상에 익숙한 요원들은... 진짜 몰랐음
게다가 그는 >파괴왕< 신입 어린이 버전이잖아
겨우 정신 차린 김솔음이 진동모드 핸드폰 마냥 덜덜덜 떠는 걸 보고서야 이상함을 감지하겠지
🫎누구세요...?
사람들 심각하게 숙덕거리다 대답해
👤경찰이야, 경찰~
🫎거짓말하지 마세요. 그거 경찰 제복 아니잖아요.
👤
역시 포도 요원
어려도 관찰력이 대단하군
1. 다들 처음 보는 옷을 똑같이 입고 있음 - 특정 단체일 확률이 높음
2. 게다가 친절함 - 수상함
3. 다들 무기를 숨기고 있음
4. 아까부터 유령이 돌아다님 - (도깨비불)
뉴, 뉴스에서 본 것 같은데.
과격한 사이비 단체인가?
김솔음 동공지진 오는 거 보고 똑같이 동공지진 온 요원들
👤현무 1팀 멀었대?
👤솔직히 우리 좀 수상한 것 같아
그러다 한 명이 저쪽에 툭 떨어져 있는 토끼 인형을 바라봐
...아!
요원이 토끼 인형을 들고 김솔음 앞에 흔들었음
그러다 다시 자기들끼리 속닥거려
👤...야, 인형 이름 뭐더라?
👤이름이 있었나?
👤이름 있다고 들었는데... 아 기억이 안 나냐;
같은 팀도 아닌 요원들이 이름을 기억할 리가 없었음
👤브라우니 아냐?
👤초코
👤아 뭐 비슷한 거였는데
👤...핑크! 얘 이름은 핑크야!
🫎핑크...?
김솔음이 어색하게 토끼 인형을 받았음
그나마 이곳에서 유일하게 귀여운 것 같아
👤토끼 친구가 좋아?
🫎네? 어떻게 인형이 친구예요....
👤.......
아니 그게
아니 네가 친구랬어
너는 나중에 커서 그런 어른이 된단다
할 말은 많았지만 뱉을 수 있는 말은 없었음
- 후우! 친구의 미니버전이군요! 참 새롭군....
🫎
- 함부로 이름을 바꾸는 무례함이란. 저 멍청한 작자들의 기억력은 놀랍기만 하군요.
팩-!
👤더, 던졌어?
중얼거리면서 브라운 주워서 탈탈 털어주는 요원들
김솔음이 너무 정색해서 다시 주지도 못하고 들고만 있어....
🫎집에 가고 싶어요....
👤이따가 꼭 데려다줄게.
다른 요원들이 김솔음 달래주면서 대화를 시작하겠지
그제야 요원들의 눈에 보이는 무기.부적.도깨비불.핏자국.요괴액자.기타등등.
👤...다 치워!
우르르 현무 1팀 대기실에 있는 것들을 바쁘게 치우기 시작함
우당탕 최요원과 류재관이 다급히 돌아왔을 때는 싹 치워진 대기실과 돌돌 말린 이불뭉치, 애원하는 요원들을 볼 수 있었음
👤솔음아~... 제발 나와줄래? 이제 귀신 없어!
👤그래 무서운 거 아냐
👤이거 진짜 칼 아냐 장난감이야 악 만지지는 말고
...이게 무슨 상황이지.
드디어 왔냐고, 너네 팀 막내 좀 달래보라고 주절거려
최요원은 일단 이불뭉치에게 다가갔음
🍎...음, 솔음아?
어린애가 빼꼼 고개를 내밀었음
사진으로 봤지만 진짜 어려졌네....
👤그그건
👤잠깐
김솔음의 이불 뭉치 속에 쏙 넣어줬으며
🍎자, 친구 브라운이네~
곧바로 얼굴에 철썩 인형을 맞음
🍎....
🍎......?????
아니 하지만
하지만 브라운은 친구라며 포도야
최요원도 할 말은 많지만 도저히 뱉을 수가 없었음
차마 인상이 좋은 편이라고는 할 수 없어서 혹시라도 애가 울까 봐 다들 조마조마하게 쳐다보는데 생각보다? 김솔음이 류재관한테는 얌전함
🚲사람의 얼굴에 물건을 던지면 안 됩니다.
🫎...먼저 이불 속에 인형을 넣었잖아요.
🚲예. 제가 혼내주겠습니다.
🍎어라?
정중한 류재관의 태도에 어째 김솔음이 더 얌전해짐
다들 이불 속에서 나와 도란도란 얘기하는 어린이 포도를 보며 안심했음
하 다행이다... 이제 어려진 원인을 찾아 해결하면 되겠다....
다들 예상도 못한 거야
어린 김솔음도 결국 김솔음이라는 것을.
요원들이 방심하자마자 야무지게 탈출할 계획을 짠 김솔음이 분위기를 살폈음
다들 좋은 사람 같지만 최근에 본 뉴스에도 어린이 납치사건이 많았고... 세상이 흉흉하니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음
아무도 없을 때 문을 열고 나가야 해
바로
지금
포도 어린이가 조용한 편이기도 하고, 누구 하나는 돌봐주고 있을 거라 생각해서 분주하게 뛰어다니고 있는데 한 명이 문득 물어
👤포도 요원 뭐하고 있지?
👤어? 자고 있지 않나?
👤화장실 갔잖아
👤아까 대기실에...어....
...어디 갔지.
이름 : 김솔음
요원명 : 포도
소속 : 출동구조반 현무 1팀
특이사항 : 도깨비 장난(추정)으로 어린아이가 됨. 검은색 머리카락과 눈동자.
현무 1팀_최요원 [와 이 공지 뭐야]
현무 1팀_최요원 [우리 막내 어디 갔어...?]
현무 1팀_류재관 [건물 입구 봉쇄하겠습니다.]
결국 아이템까지 꺼냄....
👤우리 포도 어떡해. 무서운 거 싫어하는데....
🍎참나 너네 포도가 아니라 우리 포도거든?
그때까지만 해도 평화롭던 분위기는 김솔음의 위치를 파악하자마자 얼어붙음
👤...지하 창고?
그러니까... 정신까지 어려진 쫄보 포도에게는 정신적으로 감당하기가 좀.......
거기까지 생각하기 무섭게 류재관이 바로 쌩 튀어감
처음 있었던 현무 1팀 대기실이 지하란 것도 모르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길 잃어버림
사람들이 자꾸 아는 척을 해서 최대한 숨어 다녔는데 여긴 뭐 사람도 없고 어둡고 춥고....
뭐 하는 곳이지.......
🫎.......
좀 무서운데...ㅜ
🫎헉....
바로 옆 문이 갑자기 들썩임
김솔음 떨어질 뻔한 심장 부여잡고 슬슬 멀어져
영화에서 보면 호기심 많은 사람이 먼저 죽던데 김솔음은 절대 나설 생각이 없었음
덜컹.
덜컹덜컹덜컹덜컹덜컹덜컹덜컹덜컹덜컹덜컹덜컹덜컹덜컹덜컹덜컹덜컹덜컹덜컹덜컹덜컹덜컹덜컹덜컹덜컹
어?
곧 문이 쿵- 닫힘
.......
탁탁탁....
탁탁탁탁!
복도를 울리는 다급한 발걸음 소리가 들려
와중에 단톡방에서는 다른 사람들이 우르르 답장을 하고 있어
[저 40분? 전에 지하 3층에서 봤어요. 어린애로 둔갑한 요원인줄... 설마 정신까지 어린애였을 줄이야]
[애가 얼마나 어른스러우면;]
[40분 전이 마지막이야? 또 본 사람?]
해당 창고가 보안이 걸릴 만큼 막 엄청 위험한 곳도 아니고....
👤포도 울고 있으면 어케요
👤괜히 어린애가 겁먹을 일 없으면 했는데
👤근데 거기 무슨... 뭐 하나 가둬두지 않았나?
🚲소리에 반응하는 저등급 재난이 있습니다.
두려움을 품은 목소리를 따라가 겁을 주는 놈인데 이젠 민간인 찾는 용도로 유용하게 써먹고 있는 거였어
근데 이게 딱 겁많은 어린애한테 트라우마로 남기가 쉽단 말이지
문을 벌컥 열고 들어가니 바닥에 인간의 얼굴을 한 뱀이 빙빙 기어다니고 있었음
👤생긴 거 하나는 진짜 징그럽네
👤얘 움직이는 거 보니까 마주치긴 한 것 같죠?
🍎아이고, 포도 찾았다!
번쩍 들어 올리자 애가 조금 놀란 눈으로 최요원을 바라봐
🚲이제 괜찮습니다.
류재관이 뱀의 목을 틀어쥐고 김솔음을 안심시켰음
생각보다 침착함
🫎소리에 반응하는 것 같아서 조용히 있었습니다.
👤와... 역시
👤요원이 될 상이로다
그 모습에 요원들 자기끼리 숙덕거려
아니... 무서운 거 싫어하는 거 맞아? 혹시 실전파인가? 나 어렸을 때 저 인면사 봤었으면 맨날 꿈에 나왔을 듯; 역시 포도는 어려도 포도구나
잘 걷던 김솔음 갑자기 바닥에 털푸덕 넘어짐
🍎?
🚲?
👥??
다리에 힘 풀린 어린이 포도... 뒤늦게 안심됐는지 갑자기 눈물 질질 흘리기 시작
초자연재난관리국 요원들 비상 걸림
그거 주워들어서 안아주면 어깨에 힘없이 축 늘어짐.... 옷에 김솔음 눈물자국 있음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
어이구 운다 울어... 하긴 너무 침착하다 했어
다들 주섬주섬 아까 준비해둔 장난감 꺼내줌 (딱히 소용은 없었음)
👤근데 잘 버텼어! 나였으면 진작 지렸... 쌌을 거야!
👤너는 그냥 말을 하지 마라
🚲...맞습니다. 잘하셨습니다.
아니 눈물 안 그치는데?
이거 어떡하지?
👤이, 이거 봐라. 딸랑딸랑~
🚲무령은 왜 가져온 겁니까?
👤웃어줬으면 해서....
🚲.......
잠시 숙연해진 그때, 한 요원이 에라 모르겠다 아무 말이나 해
👤아니면 영화 볼까? <여름왕국12> 어때?
🫎...여름왕국은 시즌3까지 나왔어요.
👤......!!
포도가... 대답을 해줬어...!
🫎.......
👤하지만 우린 비밀요원이라 시즌12까지 알고 있어. 12 보러 가자!
🫎3에서 12까지 건너뛰라고요?
👤어? 아니... 미안.
울어서 목소리 다 잠겼는데도 맞는 말만 하네
여름왕국 4부터 차근차근 보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여름왕국 7을 보고 있을 때 점점 김솔음의 몸이 커졌음
🫎...??
그동안의 기억이 없는 김솔음은 주변을 둘러보며 상황을 파악하려다가, 이내 말없이 영화 화면을 바라봄
👤...?
👤?
얘 지금 상황파악 못해서 대충 영화에 집중하는 척하는 건가....
김솔음 진지한 얼굴로 영화 보다가 최요원이 갑자기 박수치니 따라서 박수도 침
🍎ㅋ....ㅋㅋ....ㅠㅠㅠ...ㅋ...........
최요원은 정말 눈물이 날 것 같았음
김솔음 수치스러워서 부들부들 떨어
🫎제가... 폐가 된 것 같습니다. 다들 바쁘실 텐데 영화도 봐주고....
👤아니 귀여워서 좋았지~
👤우리 신입 잘못도 아니잖아요~
🫎oO(역시 재난관리국에는 낭만이 있다)
함께 영화를 보고 있을 때 몰래 찍었던 사진이 화면에 띄워져있었음
그건 바로
요원들 가운데에서 영화에 집중하며 살짝 웃고 있던 어린이 김솔음 사진이었음
이거....
돈 주고 요원들한테 팔아야지.
익명의 요원은 정말 행복했음.
🫎창고요?
🚲예. 다음 재난 진입에 필요한 것들이 지하창고에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 며칠 후, 현무 1팀은 지하창고로 향했음
김솔음은 기억이 없지만 최요원이랑 류재관은 그날의 기억이 있었기에 괜히 반갑기도 하고... 암튼 묘했어
🫎예?
어린 자신이 이 창고에 갇혀있었다는 사실도 모르고 김솔음은 문앞에서 주변을 둘러봄
여긴 뭐 사람도 없고 어둡고 춥고....
이 사람들 없었으면 좀 무서웠겠는데.
창고 안에 있는 괴이는 저등급 재난으로, 평소에는 딱딱하게 굳은 상태로 있다가 두려움을 품은 목소리를 들으면 반응하는 인간의 얼굴을 가진 뱀이었음.
재관국에는 겁 많은 요원도 딱히 없고, 있다고 해도 이런 저등급에는 익숙해진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딱히 문제될 것도 없는.
으... 징그러워.
🫎이게... 뭡니까. 장난감 뱀?
위키에 이런 게 있었던가.
얼굴은 왜 이렇게 생겼....
끼기긱!!!
🫎!
버둥거리는 인면사를 창백한 얼굴로 바라본 김솔음이 최요원과 류재관을 돌아봐
🍎...음.
🍎포도는... 정말 그대로 컸구나.
두려움을 품은 목소리에 반응하는 괴이....
성인 김솔음은 방금까지 겁먹고 있었다는 거잖아 아ㅠ~~~~~
뱀의 목을 틀어쥔 류재관이 어쩐지 안타까운 눈으로 달래줘
🍎그동안 정말 열심히 일해온 거야... 우리 포도는....
아... 이 상황 왜 익숙하지....
김솔음은 그 미지근한 시선들 속에서 뻘쭘하게 고개를 숙임
그냥... 빨리 돌아가고 싶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