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게 #최솔 로 헤테로 최요원 짝사랑하는 김솔음 최요원은 김솔음이 자기 좋아하는 거 알고있음. 그런데 부담스럽기도 하고,...

@K1ughkiugh
키읔@K1ughkiugh
73 views Jun 11, 2025 ~14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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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게 #최솔 로
헤테로 최요원 짝사랑하는 김솔음

최요원은 김솔음이 자기 좋아하는 거 알고있음. 그런데 부담스럽기도 하고, 남자끼리 연애라니 좀 거북한 느낌도 들어서 일부로 솔음이한테 못되게 굴듯.

대놓고 그러는 건 아니지만 모든 행동에 ’어차피 가망없으니까 포기해라’ 를 내재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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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솔음도 최요원이 일부로 자기한테 못되게 행동하는 거 눈치채고 최대한 마음 삭히려고 끙끙댐. 근데 사랑이란게 사람 마음대로 되면 세상에 커플 아닌 사람이 어딨겠음.

아무리 감추려고해도 자꾸만 은연중에 새어나올듯. 김솔음 그래도 남들에 비해 조절 잘해서 다른 사람들은 눈치 못챌 정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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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이면 짝사랑하는 사람이 그 눈치빠른 최요원이라.. 숨기는 게 전혀 소용이 없음.

최요원 처음에는 이정도면 알아서 포기하겠지~ 싶었는데 애가 포기는 커녕. 갈 수록 자기를 향한 마음이 점점 더 커지는게 느껴져서 최요원도 괴롭힘 수위를 높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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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그냥 김솔음이랑 최요원 같이 있을 때 누가 이상형이라던가 연애할 생각 없냐고 물어보면 ‘에이~ 연애는 무슨. 쉴 시간도 부족한데!‘ 하고 돌려말했다면 이제는,

-아 연애요? 사실 하고싶긴 하죠~ 음.. 이상형이라. 뭐, 남자만 아니면 다 괜찮지 않을까요?

이딴 말 하면서 김솔음 바라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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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요원 시선 느낀 김솔음 몸 작게 움찔거리더니 입안 여린 살 깨물면서 시선 돌림. 자기보고 들으라고 하는 말인 거 알아서 그럼. 그러다가 어깨에서 갑자기 무게감이 느껴져서 바라보면 최요원이 어깨동무한 채로 자기 바라보고 있음.

-안 그래, 포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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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김솔음 당장 이 자리 뛰쳐나가고 싶은거 꾹 참고 고개 끄덕거림. 최요원 잠시 말없이 김솔음 쳐다보다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와서는 질문 던진 사람한테 싱글벙글 웃으며 말함.

“나중에 괜찮은 사람이라도 있으면 소개시켜 주세요. 아, 이왕이면 연상으로? 막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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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면서도 김솔음 어깨 툭툭 쓰다듬는게 아주그냥 노골적임. 최요원이 어깨 두드릴 때마다 김솔음은 작두가 어깨에 꽂히는 기분이 들듯. 그냥 너무 아팠음. 어깨랑 마음 둘 다.

김솔음 입안에서 피맛 날 정도로 여린 살 짓씹다가 화장실 좀 가겠다고 하면서 자리 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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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없이 터덜터덜 걸어가는 김솔음 보면서 최요원 조금 심했나? 싶긴 함. 그런데 그건 아주 잠시였고, 곧 ‘그래도 이렇게 안 하면 우리 막내가 나를 포기 안 할 거 같으니까~..‘ 라고 생각함.

나중에는 자기가 하는 모든 행동이 김솔음을 위한거라며 합리화까지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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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처음에는 김솔음이 자기를 포기하게 만든다는 게 좋은 취지에서 시작됐긴함.

물론 동성의 짝사랑 대상이 된다는 것의 불쾌감이 가장 큰 이유였긴한데, 그걸 제외하고도 같은 팀의 요원을 짝사랑하면 객관성을 잃기도 쉽고. 더구나 짝사랑 대상 뿐만 아닌 다른 요원에게까지 피해를 주곤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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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김솔음이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지만.. 대충 그런 이유로 시작했던 일의 목적이 갈수록 점점 변질됐을 듯.

이제는 자기 말 하나에, 자기 행동 하나에 세상 잃은 것 처럼 굴다가도 또 다 가진 것 처럼 반응하는 김솔음이 재밌어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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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최요원은 그거 인정 안함. 아니
애초에 자기가 그걸 즐기는 것도 눈치 못챌듯. 눈치챈 건 김솔음 밖에 없음. 아, 이 사람이 지금 나를 가지고 노는구나. 당사자보다도 김솔음이 먼저 알아챔.

하지만 김솔음은 여전히 최요원을 포기 못함. 실제로 만나지도 못했던 시절인, 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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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솔음이 괴없세에 있었을 때부터 최요원을 활자만으로도 좋아했는데.

자기 최애가 직접 눈 앞에 살아움직이는데 어떻게 안 좋아함. 더구나 최요원이 김솔음의 최애가 아니였다고 치더라도, 최요원이 재난 속에서 남을 위해 얼마나 헌신적으로 행동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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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명감을 가지고, 어떤 신념을 가지고 행동하는지를 아는 순간부터 김솔음은 최요원에게 사랑에 빠질 게 분명했음. 그래. 꼭 지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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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최요원을 짝사랑하는 마음과는 별개로 그 사람에게 상처받는 건 또 다른 일이라.

최요원이 김솔음을 향해서 못된 말을 내뱉을 때마다, 보란 듯이 다른 사람과 스킨십을 하고 자기와 맞닿으면 불쾌하다는 듯 인상을 쓸 때마다. 그게 김솔음 가슴 깊이 박혀서 커다란 상처를 남겼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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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괜찮다며 버티던 김솔음. 어떤 사건을 기점으로 마음이 완전 갈가리 찢김 당해서 자낮이 되어버림.

그 사건은 백사헌이랑 룸카페에서 정보 교환을 했던 날 발생함. 룸카페에서 나오는 김솔음과 백사헌을 최요원이 봐 버린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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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습 보자마자 이상하게 배알이 꼴린 최요원 김솔음 끌고가서 할말 못할말 다 퍼부을 듯.

-우리 포도. 그렇게 안 봤는데 생각보다 헤펐네. 대낮에 룸카페나 가고 말이야.

-포도 남고 출신이라고 했지? 왜 친구가 없나 했더니.. 이래서였구나?

-사실 어느정도 눈치채고 있었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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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보니까… 음.

좀… 더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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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당시 최요원은 김솔음이 룸카페에서 모르는 남자와 단둘이 나왔다, 이 사실 때문에 눈돌아서 되는대로 지껄였을 듯. 스스로도 너무 나갔다는 걸 자각했지만 멈추지 못했음.

너는 나 좋아하는 거 아니였어? 그런데 니가 왜 다른 남자랑 거기서 나오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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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까지 김솔음이 자기 마음을 포기하게 만들겠다고 했던 것과는 굉장히 모순된 생각이었음.

최요원이 뒤늦게 정신차렸을 때는 김솔음이 고개 푹 숙이고 눈물 뚝뚝 떨구고 있을 때가 아니었을까. 김솔음 조용히 최요원 말 듣다가, 말 끝나자마자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도망치듯 자리 벗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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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이후로 김솔음 완전히 태도가 달라질듯. 예전에는 그래도 어떻게든 최요원 말에 상처받지 않으려 노력했다면 이제는 그런거 없음. 최요원이 무슨 말을 해도 그냥 받아들임. 그냥 다 자기 잘못이라 생각함.

그래, 애초에 남자가 남자를 좋아하는 게 이상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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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최요원님이 나를 싫어하지 않기를 바랬다니. 미친 생각이었지. 내가 최요원님이었어도 나를 싫어했을 거야. 그야, 나는.

..나는 요원님 말대로 더러운 새끼니까.

이런 자낮 생각 엄청함. 그제서야 최요원 뭔가 잘못됐다는 걸 느끼기 시작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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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솔음 상태가 이상하단 걸 확실하게 느낀 순간은 아마 단 둘이 재난에 파견 됐을 때일듯. 김솔음이 최요원 대신해서 공격을 받은 탓에 꽤나 큰 부상을 입음. 복부 부근에 꽤 커다란 구멍이 뚫렸는데 하필이면 노스텔지어 캔디랑 해피메이커도 없는 상태였고, 백주사도 아니라서 치료 물약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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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재난 밖으로 나가서 치료를 받아야함. 최요원 답지 않게 조급해져서 김솔음 당장 들쳐매고 오방색 끈 써서 탈출하려하는데, 김솔음이 거부함. 최요원이 자기 부축하려고 하자마자 저도 모르게 괜찮다고 소리칠듯.

“..뭐?”

지금 죽기 직전이면서. 어떻게든 자기랑 접촉을 안하려는 김솔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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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요원 처음으로 할말 잃어버림.

결국 김솔음은 복부에 구멍이 뚫렸으면서도 자기 발로 직접 걸어서 재난을 탈출함. 그리고 재난 밖으로 나오는 순간 그대로 바닥을 향해 기절할듯.

그날 밤, 최요원은 침대에 누워 수액이 꽂힌 채 깊게 잠들어있는 김솔음보고 착잡함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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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솔음이 정신을 가까스로 차린 건 꼬박 나흘이 지난 후일듯. 원래는 체력이랑 회복력이 좋은 편이라 이틀만에 툭툭 털고 일어났을 텐데. 한동안 마음고생 심하게 하느라 밥도 자주 걸렀기 때문에 체력이 많이 약해져서 일어나는데 오래 걸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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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솔음이 일어나는 거 보자마자 최요원 덜컹, 소리랑 함께 자리에서 튀어오르듯 일어남.

“포도야!”

김솔음 방금 막 일어나서 귓가도 웅웅거리고 시야도 흐릿한데 다급하게 자기한테 달려오는 최요원 보고 크게 흠칫함. 그걸 최요원이 눈치 못챘을 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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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적으로 아무말도 못하고 그대로 최요원 자리에서 멈춰버림. 이상하게도 김솔음이 자기를 보자마자 놀란 듯 흠칫 놀라는 게.. 기분 나빴음. 자기가 그렇게 만들어놓고.

최요원 더 이상 김솔음한테 가까이 가지도 못하고 그 자리에서 조용히 김솔음 상태 살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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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나흘 사이에 김솔음은 많이 수척해진 상태였음. 살은 있는대로 다 빠져서 거의 뼈밖에 안 남은 것 같은데다가, 안 그래도 피로에 찌든 안색이 더욱 안 좋아 보였음.

..아니, 사실 제대로 말하자면 김솔음이 고작 나흘만에 저렇게 바뀐 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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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게는 최요원이 김솔음이 자기를 포기하게 만들겠다는 핑계로 막말을 시작했던 순간부터였음. 그날부터 김솔음의 상태는 점차 나빠지고 있었던 거임. 가랑비에 옷 젖듯이. 다른 사람들이 크게 눈치를 못챌 정도로. 아주 조금씩..

그 사실을 알아채자마자 최요원 뒤통수 한 대 얻어맞은 느낌이 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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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까지 제가 했던 짓이 얼마나 병X같은 짓이었는지 깨달음.

김솔음은 최요원을 귀찮게하는 동성애자이기 이전에, 최요원의 같은 팀 동료이자 후배인데. 그 누구보다도 최요원이 가장 먼저 앞서서 챙겼어야할 사람인데.

그런데, 최요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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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요원은 그런 김솔음을 챙기기는 커녕 오히려 사지로 내몰고 있었음.

초자연재난관리국의 요원은 평범한 공무원과는 달리 재난에서 민간인을 구해야하는 직업이라, 차마 눈 뜨고 보지 못할 광경까지 다 보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요원의 정신 상태가 건강해야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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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원의 정신 상태가 나쁘다면 재난에서 돌발행동을 할 수도 있었고, 아니면 최악의 경우에는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었으니까.

그건 최요원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었음. 실제로 그 사례를 많이 보기도 했고.

그걸 알면서도, 최요원은 이때까지 김솔음을 그렇게 대한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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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솔음이 자기 말 하나에 상처 받는 걸 알면서. 김솔음이 자기 행동 하나에 망가지는 걸 알면서…

“..솔음아.“

의료진, 불러 올게.

결국 최요원 도망치듯 그 자리에서 벗어남. 지금 계속 김솔음을 볼 낯이 없어서. 이제서야 스스로의 한심한 행동을 자각한 본인이 부끄러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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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실 밖으로 나온 최요원은 그대로 문에 몸 기대고 주르륵 주저앉을듯. 양 손으로 얼굴 가리고 마른 세수함.

김솔음이 나를 좋아하기 때문에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할 거라고? 지랄하고 자빠졌네. 지금 공과 사를 구분 못하는 건 최요원 본인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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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5분동안 그렇게 문에 기대어 있다가 최요원 비틀거리면서 자리에서 일어날듯. 일단 의료진을 불러와야하긴 하니까.

호출하러 걸어가는 내내 앞으로 어떻게 김솔음을 대하고 사죄할지 생각함. 이미 벌여진 일은 돌이킬 수 없으니까, 지금부터라도 이때까지의 일을 만회하려면 제대로 행동해야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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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솔음.

김솔음은 일어나자마자 자낮 최대치 찍고 있을듯. 최요원이 스스로에 대한 혐오감과 김솔음에 대한 죄책감으로 자리를 박찬게 김솔음 눈에는 자기가 더러워서 피한 거라고 보였기 때문임.

안 그래도 자존감 떨어질대로 떨어진 상태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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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요원이 자기를 걱정했다고는 상상도 못함. 오하려 자기가 최요원한테 걱정받는게 더 이상하다고 생각할 정도임. 그래서 혼자 더 땅굴파고 들어갈듯.

다른 건 다 눈치챘으면서 김솔음 마음만큼은 눈치 못 챈 최요원. 이날 이후로 본격적인 업보빔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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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솔음이 퇴원한 이후로부터 최요원은 아마 김솔음을 과거랑 다르게 대하지 않을까.

죄책감이랑 자기혐오로 마구 얼룩져서는 예전보다, 그러니까 김솔음이 자기 좋아한다는 거 알기 전보다도 훨씬 더 다정하게 대해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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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문제는 최요원이 아무리 김솔음한테 관심과 걱정을 쏟아부어도 김솔음이 예전 모습처럼 돌아올 기미가 전혀 없다는 거임.

오히려 상태가 나빠졌으면 더 나빠졌지, 빈말로도 좋아졌다고 볼 수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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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요원이 김솔음한테 말이라도 붙여보려고 옆으로 슬쩍 다가가면 고개를 푹 숙이고 입술을 깨무는 등 앞으로 다가올 막말에 대비하는 행동을 하거나, 아니면 먼저 속이 안좋다는 핑계를 대고 자리를 피했음.

최요원 그럴 때마다 김솔음 붙잡고 거짓말하지 말라고 하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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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솔음 표정이 ㄹㅇ 너무 안좋아보여서 결국 알겠다고 고개 끄덕였을 듯.

아 그리고 원래 최요원 매일 아침마다 재관국 앞에 있는 카페에서 모닝커피 사왔었는데, 김솔음이 자기 좋아한다는 거 안 이후로는 매번 김솔음 몫만 빼고 사왔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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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이번에 다시 김솔음이 마실 청포도 에이드끼워서 모닝커피 사오기 시작했는데 김솔음 그걸 마신 적이 단 한 번도 없을듯.

출근한 김솔음한테 최요원이 살짝 과장되게 웃으면서 청포도 에이드 내밀면 김솔음 어색한 동작으로 받아듦. 그리고 그거 고이 자리에 냅두고 입 한 번도 안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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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현무1팀 냉장고에는 처음 사왔을 때랑 똑같은 모습인 청포도 에이드가 가득 쌓여있게 될듯.

최요원 그 사실을 알면서도 자기가 지은 죄가 있어서 매번 김솔음한테 청포도 에이드 사다 바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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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최요원은 자기딴에 김솔음 챙겨준답시고 이런 식으로 계속 행동함. 김솔음이 재난에서 다쳐오면 먼저 나서서 상처 치료도 해주고, 만약에 김솔음이 밥을 걸렀다고 하면 억지로라도 끌고가서 밥 먹임.

전날 악몽꿔서 힘들어하는 김솔음 자기 무릎 베게 하고 낮잠자게 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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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이런 최요원의 행동을 못 받아들이고 자리를 피하려고 하거나 심지어는 심하면 토까지 하려 했던 김솔음도 최요원이 끈질기게 달라붙자 점차 달라지기 시작함.

최요원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건지 더 이상 거부하지 않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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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는 최요원한테 먼저 밥 먹으러 가자고 하기도 하고. 상처 치료해달라고 부탁도 함. 그리고 둘이 이야기하다가 김솔음이 살짝 웃기도 할듯. 오랜만에 보는 김솔음 웃는 모습에 최요원 살짝 얼빠져서 김솔음 바라봄.

..우리 막내가 웃는 게 원래 이렇게 이뻤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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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하니 김솔음 웃는 거 바라보던 최요원. 한때 김솔음 웃음을 빼앗아간 장본인이 본인이라는 사실에 한 번 더 자기혐오 올라올듯.

어쨌든 시간이 지날수록 둘의 관계는 점점 더 괜찮아지는 것 같았음. 나중에는 두 달 정도가 지나니 최요원이 사온 청포도 에이드도 마시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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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김솔음이 청포도 에이드 마신 날 최요원 속으로 엄청 기뻐했을 듯. 앞으로 이대로만 한다면 김솔음한테 용서를 구하고 다시 예전처럼 지낼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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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희망찬 생각은 어느날 김솔음이 최요원 앞에서 아이처럼 엉엉 울며,

“요원님 제가 잘못했어요. 앞으로 요원님 귀찮게 안 하고 신경 안 쓰이게 할게요. 남자도 안 좋아할게요. 그러니까 제발 그만해주세요. 제가, 제가 요원님 좋아하는 거 알면서. 그거 아시면서 왜 자꾸 그러시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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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말한 날에 산산 조각이 되어서 부서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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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김솔음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최요원의 태도 변화는 충분히 당황스러웠음.

언제나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자기를 돌려까기 바빴던 최요원이 한 순간에 태도가 달라지니, ‘이번에는 이런 식으로 괴롭히는구나’ 싶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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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이면 다른 방식도 아니라 다정하게 대하는 거라니. 김솔음은 처음으로 최요원이 참 잔인하다고 생각했음.

그런데 진심이 아닌 걸 알면서도 자꾸만 자기를 소중한 사람처럼 대하는 최요원에, 결국 김솔음은 이런 생각까지 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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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원님 생각이 바뀌기 전까지만, 이렇게 지내도 되지 않을까..’

김솔음이 점차 마음을 열고있다고 최요원이 착각했던 순간은 바로 이때부터일듯.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고. 최요원이 주는 애정과 관심에, 김솔음이 정신 못차리고 더 빠져드는 건 예견된 일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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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으로 얼룩진 평화와 행복 속에서 지내고 있던 김솔음. 어느날 꿈에서, 백사헌과 정보 교류를 하던 걸 최요원에게 들켰던 날이 나옴.

그날 최요원에게 들었던 말들이 아주 생생하게 머릿속에서 다시 들려왔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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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럽네.’

“허억-!”

식은 땀으로 푹 절은채 잠에서 깨어난 김솔음은, 가빠오는 숨에 심장을 부여잡고 헉헉 댔음.

과호흡 온 김솔음이 쿠당탕 요란한 소리를 내며 옆에 놓여져있던 종이봉투를 집어들고 입에 가져다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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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봉투를 마치 생명줄이라도 되는 것처럼 부여잡은 김솔음이 눈물 줄줄 흘리며 간신히 호흡을 진정시킴. 그리고 동시에 이때까지 피하고 있었던 쓰라린 현실을 자각함.

믿고 싶지 않았지만 최요원이 자기를 더럽게 여기고 있었다는 걸, 다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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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출근한 사람 몰골이 아닌 상태로 김솔음은 그대로 최요원한테 할 이야기가 있다고 했음.

최요원 김솔음 보자마자 무슨 일 있었냐고, 혹시 누가 괴롭히냐고 걱정스럽게 묻는데 김솔음한테는 그게 더 고통스럽게 다가왔음.

조용한 곳에 최요원을 데려온 김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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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그냥 덤덤하게 이러지 말아달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여전히 자기를 걱정하듯 바라보는 최요원에 결국 울면서 말하게 될듯.

남한테는 단 한 번도 보여준 적 없는 모습으로 세상 서럽게 울었음. 그런데 울면서 하는 말은 다 최요원을 향한 사과와 그만 해달라는 부탁 밖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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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김솔음 지켜보는 최요원은 죄책감으로 가슴이 찢어질 것만 같고... 김솔음은 그냥 다 포기하고 싶었음.

이 날 이후로 최요원이랑 김솔음의 관계는 다시 원점이 될듯.

최요원은 더 이상 청포도 에이드를 사오지 않았고, 김솔음을 따로 불러내서 챙겨주지도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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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솔음은 원래 이게 맞는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자꾸만 다정하게 대해주던 최요원을 잊지 못해서 괴로울듯.

아,

그냥 눈 딱 감고 모른 척 계속 그렇게 지낼 걸.

요원님을 따로 불러내서 이야기 하지말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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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후회는 언제나 늦은 법이었고. 최요원의 마음은 완전히 떠난 듯 했음.

최근에 다시 조금 살도 오르고 안색도 좋아졌던 김솔음은 금세 다시 피폐해져 갔음.

김솔음과 최요원의 대화가 단절된 지 약 2주 정도가 지난 어느날. 이번에는 최요원이 김솔음을 따로 불러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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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관련 외에는 둘다 먼저 말을 걸지 않았기에 김솔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놀랐지 않을까.

대체 무슨 말을 하시려고.

자신이 들을 수 있는 최악의 말들을 생각하며 김솔음이 최요원을 따라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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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요원이 김솔음을 데려간 곳은 사람 한 명 없는 비상계단이었고.

마음의 준비를 하며 입안 여린 살을 깨물던 김솔음 귀에 들려온 건 전혀 예상치 못한 말이었음.

“나 너 좋아하는 것 같아. 솔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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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아?

순간 김솔음 자기가 제대로 들은 게 맞는지 의심함.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인건지. 최요원에게서 어떤 말을 듣더라도 받아들일 각오를 하고 따라왔는데, 저 말 한 마디에 그런 각오들이 우습게 무너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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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 최요원을 제대로 바라보지도 못하고 갈 곳 잃은 눈동자가 허공을 배회했음. 그러나 최요원은 김솔음이 생각할 틈도 주지 않고 계속 말을 이을 뿐이었지.

“나도 알아. 지금까지 내가 어떻게.. 너한테 행동해왔는지.”

“진짜 병신 같은 짓이었지..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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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로서, 아니. 그냥 인간으로서 그런 짓은 하면 안됐었는데 말이야.”

이거랑, 그거랑. 대체 무슨, 상관인데?

멍하니 최요원의 말을 듣던 김솔음은 갈 수록 혼란스러워지는 머리에 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미칠 지경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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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요원은 김솔음을 싫어한다.’ 가 기본 베이스로 머릿속에 깔려있는 탓에, 더욱 이 상황을 이해하기 힘들었음.

당장이라도 이 자리를 뛰쳐나가고 싶은데, 하필 최요원이 비상계단 문을 몸으로 막고 있는 터라 나가지도 못했음. 급기야 울렁거리기까지 시작하는 속에 김솔음 안색이 파리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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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요원은 자기 나름대로 용기를 낸 거라, 차마 김솔음 눈을 바라보지 못하고 바닥을 보고 있었기에 그런 김솔음을 눈치채지 못함.

“내가.. 요 며칠간 생각을 해봤어.”
“....”
“처음에는 그냥, 이때까지 내가 했던 잘못들. 사죄라도 하려고 시작한 행동이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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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사람 마음이 웃기더라. 한 번 크게 데이고 나서야 깨닫는 건 대체 뭔지.”

그만.

“처음에는 착각인 줄 알았어. 그래야만 한다고도 생각했고.”

그만 말해.

“..그런데 너랑 같이 지내는 시간이 길어질 수록, 부정을 못하겠더라.”

제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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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해. 솔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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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까지 김솔음이 남모르게 바라왔던 말이 최요원의 입에서 흘러나왔음. 그리고 그 말을 들은 순간, 김솔음의 가슴 한 켠이 쿵 하고 울렸겠지.

“..거짓, 거짓말.”

물론 안 좋은 의미로.

“..농담 아니야. 네가 나 못 믿는 거 알아. 이해해. 그런데 이건, 이건 진심이야 솔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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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이 다른 누구보다도 최요원한테서 듣고 싶었던 말인데. 무언가 잘못 되었다는 느낌이 들었음.

최요원이 김솔음을 좋아할 리 없잖아. 최요원은 김솔음을 혐오하잖아. 그 누구보다도 김솔음을 싫어했잖아. 그런데 어떻게 이런 말을 해? 이것도 나를 가지고 노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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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정돈되지 못한 생각들이 엉망진창으로 튀어올랐음. 울렁거리던 속이 전신으로 퍼져가기라도 한 듯, 눈 앞이 일그러지며 빙글빙글 도는 것 같기도 했음.

일그러져가는 시야 속에서, 자신을 바라보며 알 수 없는 표정을 한 최요원과 눈이 마주치는 순간. 김솔음은 생각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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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 너를 모르겠어......”

예전에는 그 누구보다도 잘 안다고 자신했었는데. 이제는 아무것도 모르겠어.

눈에서 눈물이 흐르지는 않았지만, 김솔음은 마치 울음을 터뜨리듯이 중얼거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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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르 떨리는 눈을 간신히 감은 김솔음의 얼굴에, 투박하고 거칠지만 따뜻한 손이 닿아왔음.

“...김솔, 솔음아.”

최요원 말이 맞았음. 사람 마음이 참 웃기더라. 이런 상황이 되어서야, 김솔음은 최요원을 포기할 수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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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솔음은 이게 정말 마지막이라는 듯이, 작별인사라도 하는 것처럼 최요원의 손에 볼을 부빗거렸음. 앞으로 다시는 이런 행동을 하지 못할 테니까. 지나간 과거로는 돌아갈 수 없으니까.

그리고 그런 김솔음의 볼을 감싸고 있던 최요원은, 본능적으로 달라진 김솔음의 마음을 눈치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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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미친듯한 초조함과 불안감이 느껴졌음. 이대로면 시작하기도 전에 끝나버린다는 게 여실히 다가왔음

그래서 최요원은 충동적으로 김솔음의 양 볼을 붙잡았고

“네가, 어떻게든 믿게 해줄게! 몇 달, 아니 몇 년이 걸리더라도. 언젠가 꼭.. 내 말이 진심이라는 걸 알게 해줄게!!..”

라고 소리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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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김솔음은 최요원의 말을 믿지 않았음. 아니. 믿을 수 없었지.

지금 뒷통수 맞은 것만 몇번인데 그 말을 쉽게 믿을 수가 있겠음?

그냥 이것도 최요원이 아무 말이나 내뱉은 거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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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요원에 대한 신뢰도와 기대감이 바닥을 친 김솔음은, 이 어린애 같은 장난질도 곧 끝나려니 싶었음.

그런데..

-솔음아. 혹시 오늘 시간 있어?

-이거.. 마시고 싶으면 마셔. 너 마시라고 사온 거야.

- 무서우면 말해. 나 옆에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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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이게 뭐하자는 건지.

금방 그만둘거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최요원은 정말로 끈질기게 김솔음에게 달라붙었음.

완전한 관계역전이었지.

과거에는 김솔음이 최요원의 눈치를 보느라 전전긍긍하고, 최요원의 말 한 마디에 김솔음의 기분이 오락가락했다면 지금은 그 반대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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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솔음이 한숨 한 번 쉬면 최요원이 신경을 곤두세웠음. 그가 사온 청포도 에이드를 먹지 않는 날에는 하루종일 기운이 빠져 김솔음의 눈치를 보기도 했음.

‘....’

하지만 김솔음은 그런 최요원의 태도가 불편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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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하나 때문에 저렇게 안절부절 못하는 사람이 있다는게 기분이 이상했거든.

더 이상 최요원을 이성적인 감정으로 좋아할 수 없게 되었다지만, 자기때문에 낮게 가라앉아있는 최요원의 모습을 지켜보는 건 힘들었음.

그러나 그것과 동시에 원망스러운 마음도 일어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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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이 내 눈치보는 걸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이렇게나 힘든데.

대체 요원님은 어떤 생각으로 저한테 그러셨어요,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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