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샇 환승연애AU 결별 후 1년 뒤 둘에게 각자 문자가 전달 됨

(토/R18)센트@ST_1Tou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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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2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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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연애?
김솔음과? 진짜로?
결별한 후로 하루도 빠짐 없이 생각한 그 이름이
보이자마자 머리가 띵해짐
뇌를 거치지도않고 답장을 보내니
심장이 미칠듯이 쿵쾅거림
이거 나가면 만날 수 있나?
자, 잘 하면.. 다시 사귈 수도 있고?
진짜로?
그날 밤
백사헌은 다음날 미팅을 잡고
꼴딱 밤을 샘
김솔음과? 진짜로?
결별한 후로 하루도 빠짐 없이 생각한 그 이름이
보이자마자 머리가 띵해짐
뇌를 거치지도않고 답장을 보내니
심장이 미칠듯이 쿵쾅거림
이거 나가면 만날 수 있나?
자, 잘 하면.. 다시 사귈 수도 있고?
진짜로?
그날 밤
백사헌은 다음날 미팅을 잡고
꼴딱 밤을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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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뜬 마음으로 미팅장소로 나갔지만
-촬영이 어려울 것 같다고요?
-네... 저희 쪽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들려온 대답은
김솔음씨가 완강하게 거부 해 촬영이 불가할 것 같다
였음.
-왜, 왜요? 이유는요?
-그것도 알려주지 않으셔서...
하 씨발 김솔음
나만 너 그리워 했다 이거지?
-촬영이 어려울 것 같다고요?
-네... 저희 쪽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들려온 대답은
김솔음씨가 완강하게 거부 해 촬영이 불가할 것 같다
였음.
-왜, 왜요? 이유는요?
-그것도 알려주지 않으셔서...
하 씨발 김솔음
나만 너 그리워 했다 이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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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그러면...
제가 말하는 대로 한번 보내보시겠어요?
.
.
.
한편 김솔음
얘도 마찬가지로 잠 못잠
환승연애라니
백사헌이랑?
절대 안되지
환승연애 초청 왔을때 나갈까 고민은 개뿔
여기에 나가면... 잘생기고 예쁜 사람들 천지다.
백사헌이 다른 사람에게 한눈 파는 걸 볼 자신이 없었음.
제가 말하는 대로 한번 보내보시겠어요?
.
.
.
한편 김솔음
얘도 마찬가지로 잠 못잠
환승연애라니
백사헌이랑?
절대 안되지
환승연애 초청 왔을때 나갈까 고민은 개뿔
여기에 나가면... 잘생기고 예쁜 사람들 천지다.
백사헌이 다른 사람에게 한눈 파는 걸 볼 자신이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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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백사헌은 승낙 했다는 건가.
내 앞에서 다른 사람이랑 잘 되는 꼴 보여주려고?
생각만 해도 슬금슬금 빡침이 밀려옴
그리고 얘는 아무 상관 없다 이건가
내가 아직 지한테 무슨 감정일 줄 알고.
잡생각이 머릿속을 판치는데
띠링
카톡이 하나 날라옴
내 앞에서 다른 사람이랑 잘 되는 꼴 보여주려고?
생각만 해도 슬금슬금 빡침이 밀려옴
그리고 얘는 아무 상관 없다 이건가
내가 아직 지한테 무슨 감정일 줄 알고.
잡생각이 머릿속을 판치는데
띠링
카톡이 하나 날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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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저희가 보내기 좀 그럴것 같은데...
-그럼 제가 보내죠.
사실 백사헌이 다른사람이랑 나간다는 카톡을
환승연애 쪽에서 보내려 했지만
협박성 문자 같아 고민하자
백사헌이 망설임없이 자기가 보낸거였음
-오히려 그러면 더 꺼리지 않으실까요?
-하하 그럴리가요
내가 널 얼마나 오래 봤는데.
-그럼 제가 보내죠.
사실 백사헌이 다른사람이랑 나간다는 카톡을
환승연애 쪽에서 보내려 했지만
협박성 문자 같아 고민하자
백사헌이 망설임없이 자기가 보낸거였음
-오히려 그러면 더 꺼리지 않으실까요?
-하하 그럴리가요
내가 널 얼마나 오래 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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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을 읽긴 했는데
김솔음에게 답장이 오지 않음.
더더욱 초조해진 제작진
-아무래도.. 더 화나신 건 아닐지...
-기다려보죠.
그리고 잠시 뒤
띠링
이번엔 제작진 측 핸드폰에 카톡 알람이 옴
김솔음에게 답장이 오지 않음.
더더욱 초조해진 제작진
-아무래도.. 더 화나신 건 아닐지...
-기다려보죠.
그리고 잠시 뒤
띠링
이번엔 제작진 측 핸드폰에 카톡 알람이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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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둘 다 나가기로 이야기가 되고
본 촬영 전
둘이 만나는 시간을 가짐
조용하고 한적한 카페 안
먼저 도착한 건 김솔음이었음.
아직 안왔네.
자리에 앉아 괜스레 손가락을 꼼지락 거리며
한숨을 내쉼
너무 뻔해보이는 도발에
넘어간건가 싶었지만
그럼에도 무시할 수 없을만큼
화가 나는 내용이라
본 촬영 전
둘이 만나는 시간을 가짐
조용하고 한적한 카페 안
먼저 도착한 건 김솔음이었음.
아직 안왔네.
자리에 앉아 괜스레 손가락을 꼼지락 거리며
한숨을 내쉼
너무 뻔해보이는 도발에
넘어간건가 싶었지만
그럼에도 무시할 수 없을만큼
화가 나는 내용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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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또 차분하게 생각해보니
백사헌
얘
나 말고 나갈 사람이 없을텐데.
-와 있었냐.
고개를 들어보니 마지막 기억보다 조금 더 마른듯한 백사헌이 눈을 가늘게 뜨며 다가와 맞은편에 앉음.
-오랜만이네.
-부르면 나올꺼면서 왜 튕기냐?
허.
저 싸가지.
오랜만에 봐도 변한 게 없네.
백사헌
얘
나 말고 나갈 사람이 없을텐데.
-와 있었냐.
고개를 들어보니 마지막 기억보다 조금 더 마른듯한 백사헌이 눈을 가늘게 뜨며 다가와 맞은편에 앉음.
-오랜만이네.
-부르면 나올꺼면서 왜 튕기냐?
허.
저 싸가지.
오랜만에 봐도 변한 게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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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어서 한번에 승낙한 사람에게 듣고싶은
말은 아닌데.
-할 거 없어서 나온거거든?
기왕에 뭐 좋은 사람 있으면 만나는 거고.
내가 굳이 너 다시 만나려고 나온 거 같냐?
주절주절 떠드는 백사헌.
김솔음은 그 모습을 빤히 쳐다봄
너 거짓말 할때 미간 찡그리는 거
아직도 그러네
단순하게.
말은 아닌데.
-할 거 없어서 나온거거든?
기왕에 뭐 좋은 사람 있으면 만나는 거고.
내가 굳이 너 다시 만나려고 나온 거 같냐?
주절주절 떠드는 백사헌.
김솔음은 그 모습을 빤히 쳐다봄
너 거짓말 할때 미간 찡그리는 거
아직도 그러네
단순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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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왜 거절 했었냐 출연하는 거.
잠시 눈치보던 백사헌이
궁금했던 질문을 던짐.
나는 너 보고싶어서
니 말대로 한번에 승낙 했는데
넌 왜 거절했는지가 궁금해.
-...글쎄.
안 알려줄건데
아 씨 좀 알려주면 덧나?
너도 아직도 그래
속내 절대 안 알려 주는 거
-그게 좆같아서 끝난거잖아 우리.
잠시 눈치보던 백사헌이
궁금했던 질문을 던짐.
나는 너 보고싶어서
니 말대로 한번에 승낙 했는데
넌 왜 거절했는지가 궁금해.
-...글쎄.
안 알려줄건데
아 씨 좀 알려주면 덧나?
너도 아직도 그래
속내 절대 안 알려 주는 거
-그게 좆같아서 끝난거잖아 우리.
14
-백사헌
-죽었다 깨어나도 속마음 말 안하고. 혼자 앓고.
티는 또 안내 기가막히게. 근데 그거 나중에
알게 되면 기분 얼마나 거지같은지 아냐?
넌 나를 항상 다 아는 것 처럼 굴어서
나같이 항상 상대 모르는 입장은
하나도 이해 안되겠지
-사헌아
-내가 그때 얼마나 힘들었.. 하 됐다. 아니다.
-죽었다 깨어나도 속마음 말 안하고. 혼자 앓고.
티는 또 안내 기가막히게. 근데 그거 나중에
알게 되면 기분 얼마나 거지같은지 아냐?
넌 나를 항상 다 아는 것 처럼 굴어서
나같이 항상 상대 모르는 입장은
하나도 이해 안되겠지
-사헌아
-내가 그때 얼마나 힘들었.. 하 됐다.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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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컥 차오르는 말들을 뱉으려다가
눈 앞에 돌아가는 카메라가 보이자
백사헌의 입이 닫힘.
-상관 없어. 어차피 다 끝났으니까.
거짓말이다.
-그땐 많이 좆같았는데... 지금은 뭐.
얼굴 봐도 아무렇지도 않아서.
지랄. 존나 떨리는데.
-그래서 출연 하기로 한거야.
이젠 진짜 괜찮아졌어.
눈 앞에 돌아가는 카메라가 보이자
백사헌의 입이 닫힘.
-상관 없어. 어차피 다 끝났으니까.
거짓말이다.
-그땐 많이 좆같았는데... 지금은 뭐.
얼굴 봐도 아무렇지도 않아서.
지랄. 존나 떨리는데.
-그래서 출연 하기로 한거야.
이젠 진짜 괜찮아졌어.
16
싱긋 웃으며 말 하는 백사헌
-넌 괜찮냐? 출연하면 아예 처음보는 사람인 것
처럼 행동해야 한다는데
예의상의 질문이었다.
그 김솔음이라면 아무렇지 않게 굴테니까
다른사람과 히히덕 거리며 데이트하고
난 그걸 지켜보기만 해야하겠지.
백사헌의 손이 미세하게 떨리고
이어지는 김솔음의 말은
-넌 괜찮냐? 출연하면 아예 처음보는 사람인 것
처럼 행동해야 한다는데
예의상의 질문이었다.
그 김솔음이라면 아무렇지 않게 굴테니까
다른사람과 히히덕 거리며 데이트하고
난 그걸 지켜보기만 해야하겠지.
백사헌의 손이 미세하게 떨리고
이어지는 김솔음의 말은
17
아니.
난 너 모른 척 할 자신 없어.
그건 좀 힘들 것 같네.
난 너 모른 척 할 자신 없어.
그건 좀 힘들 것 같네.
18
뭐?
간신히 가라앉힌 백사헌의 마음이
미칠듯이 요동치기 시작함
간신히 가라앉힌 백사헌의 마음이
미칠듯이 요동치기 시작함
19
같이 보냈던 시간이 얼만데
아예 모르는 척 하긴 힘들지 않을까.
아.
뭐야.
그런 뜻이구나.
괜히 기대감이 차오른 마음이 원망스러워짐.
실망한 마음을 숨기며 아무렇지 않은 척 다시 입을 연 백사헌
-그래서 뭐 어쩌자고. 안 나가겠다고?
-물론 너 포함.
-뭐?
-너가 더 문제일텐데. 자신 있어?
아예 모르는 척 하긴 힘들지 않을까.
아.
뭐야.
그런 뜻이구나.
괜히 기대감이 차오른 마음이 원망스러워짐.
실망한 마음을 숨기며 아무렇지 않은 척 다시 입을 연 백사헌
-그래서 뭐 어쩌자고. 안 나가겠다고?
-물론 너 포함.
-뭐?
-너가 더 문제일텐데. 자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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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짜증이 약간 섞인 말투
그걸 김솔음이 모를리가.
-난 조온나 잘 할테니까 넌 너 알아서 해.
-왜 또 화났어.
-화 안났어.
-났잖아.
-안 났다고.
-났는데.
-아 아니라고!!
-뭐가 문제야 말해봐.
뭔가 익숙한데 이 대화.
아.
우리 사귈때 항상 이랬던 거 같다.
익숙한 대화 패턴에 기분이 묘해짐
짜증이 약간 섞인 말투
그걸 김솔음이 모를리가.
-난 조온나 잘 할테니까 넌 너 알아서 해.
-왜 또 화났어.
-화 안났어.
-났잖아.
-안 났다고.
-났는데.
-아 아니라고!!
-뭐가 문제야 말해봐.
뭔가 익숙한데 이 대화.
아.
우리 사귈때 항상 이랬던 거 같다.
익숙한 대화 패턴에 기분이 묘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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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묘한 기류의 대화가 이어지고
시간이 지나
마무리 해달라는 사인을 받음
-그럼 다음주에 보겠네
-그렇지
헤어지기 아쉬운 마음에
백사헌이 눈을 데굴데굴 굴리며
음, 어. 그럼 뭐..
말을 어물쩡 거리니
김솔음이 이내 픽 웃곤
-다음주에 보는거야 사헌아.
다정하게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남
시간이 지나
마무리 해달라는 사인을 받음
-그럼 다음주에 보겠네
-그렇지
헤어지기 아쉬운 마음에
백사헌이 눈을 데굴데굴 굴리며
음, 어. 그럼 뭐..
말을 어물쩡 거리니
김솔음이 이내 픽 웃곤
-다음주에 보는거야 사헌아.
다정하게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남
22
아 뭔가
그냥 보내기 싫다.
가슴속이 간질거려도
차마 붙잡지는 못함
그래도 내가 자존심이 있지.
그래
촬영하는 동안
절대로
무슨 일이 있어도
저 자식한테 내가 먼저 매달리거나
들이대는 일 없게 하자.
그렇게 다짐을 해도
...근데 그러면
안 이어 질 것 같은데.
하는 생각에
머릿속만 복잡해짐
그냥 보내기 싫다.
가슴속이 간질거려도
차마 붙잡지는 못함
그래도 내가 자존심이 있지.
그래
촬영하는 동안
절대로
무슨 일이 있어도
저 자식한테 내가 먼저 매달리거나
들이대는 일 없게 하자.
그렇게 다짐을 해도
...근데 그러면
안 이어 질 것 같은데.
하는 생각에
머릿속만 복잡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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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고
촬영 날
-하 존나 무겁네...
생각보다 긴 촬영 기간에
이것저것 챙기다보니 무거워진 캐리어를 끌고가다
집 앞 계단에서 잠시 멈춤.
이걸 어떻게 들고가지? 잠시 고민을 하는데
-들어드릴게요.
뒤에서 느껴지는 인기척
-짐 많이 챙겨오셨나봐요.
설마
빠르게 뒤를 돌아보니
촬영 날
-하 존나 무겁네...
생각보다 긴 촬영 기간에
이것저것 챙기다보니 무거워진 캐리어를 끌고가다
집 앞 계단에서 잠시 멈춤.
이걸 어떻게 들고가지? 잠시 고민을 하는데
-들어드릴게요.
뒤에서 느껴지는 인기척
-짐 많이 챙겨오셨나봐요.
설마
빠르게 뒤를 돌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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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감사합니다.
기대와는 달리
처음보는 남자가 싱긋 웃으며 캐리어를 들어줌
바보같이
뭘 기대하고.
꾸벅 인사를 하고 같이 집을 들어감
둘이 먼저 온 건 아닌지
처음보는 사람 두명이 이미 앉아있었고
거실 테이블 한가운데에는 규칙이 적힌 종이가 놓여있었음
기대와는 달리
처음보는 남자가 싱긋 웃으며 캐리어를 들어줌
바보같이
뭘 기대하고.
꾸벅 인사를 하고 같이 집을 들어감
둘이 먼저 온 건 아닌지
처음보는 사람 두명이 이미 앉아있었고
거실 테이블 한가운데에는 규칙이 적힌 종이가 놓여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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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이건 뭐지?
자세하게 읽어보려고 거실에 놓인 의자 중 하나에 앉는데
-안녕하세요
헷갈릴 수 없는 익숙한 목소리.
-다들 먼저 와 계셨... 네요
뒤돌아 보자 깔끔한 셔츠 차림의 김솔음이
인사를 하고 있었음
잠시 눈이 마주쳤을때 말을 머뭇거린건 기분탓일까.
백사헌은 빠르게 시선을 피함
자세하게 읽어보려고 거실에 놓인 의자 중 하나에 앉는데
-안녕하세요
헷갈릴 수 없는 익숙한 목소리.
-다들 먼저 와 계셨... 네요
뒤돌아 보자 깔끔한 셔츠 차림의 김솔음이
인사를 하고 있었음
잠시 눈이 마주쳤을때 말을 머뭇거린건 기분탓일까.
백사헌은 빠르게 시선을 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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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솔음은 백사헌의 건너편 의자에 앉음.
그 오른쪽에 앉은 여성이 방긋 웃으며
김솔음에게 말을 거는데
-...
아 표정관리 해야 하는데.
누가봐도 저 사람 제껀데 왜 건드세요 표정의 백사헌...
-혹시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아, 저요?
이때 아까 캐리어를 들어준 남자가 백사헌에게 말을 걸었음
그 오른쪽에 앉은 여성이 방긋 웃으며
김솔음에게 말을 거는데
-...
아 표정관리 해야 하는데.
누가봐도 저 사람 제껀데 왜 건드세요 표정의 백사헌...
-혹시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아, 저요?
이때 아까 캐리어를 들어준 남자가 백사헌에게 말을 걸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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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헌 입니다.
-아, 이름 되게 예쁘시네요. 천사 같아요.
-감... 사 합니다.
낯선 칭찬에 얼떨떨 하고 당황해서 얼굴이 붉어짐
그쪽은 이름이 뭐에요?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는데 생각한 것 만큼 어렵거나 불편하지 않아 적응하기 쉽겠네 생각을 함
김솔음이 쳐다보고 있다는 걸 모른 채
-아, 이름 되게 예쁘시네요. 천사 같아요.
-감... 사 합니다.
낯선 칭찬에 얼떨떨 하고 당황해서 얼굴이 붉어짐
그쪽은 이름이 뭐에요?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는데 생각한 것 만큼 어렵거나 불편하지 않아 적응하기 쉽겠네 생각을 함
김솔음이 쳐다보고 있다는 걸 모른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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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키도 크고
얼굴 깔끔하고
매너 좋아 보이고.
백사헌에게 다정하게 말을거는 A를 지켜보는 김솔음
이래서 이런 곳 나오지 않으려 한건데
비틀리는 속마음도 모른 채 하하호호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백사헌이 마음에 들지 않았음
그래도 다행이다
백사헌은 너같은 사람 별로 안 좋아 하거든.
키도 크고
얼굴 깔끔하고
매너 좋아 보이고.
백사헌에게 다정하게 말을거는 A를 지켜보는 김솔음
이래서 이런 곳 나오지 않으려 한건데
비틀리는 속마음도 모른 채 하하호호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백사헌이 마음에 들지 않았음
그래도 다행이다
백사헌은 너같은 사람 별로 안 좋아 하거든.
30
그 생각은 사실이었음
하 씨.. 왜 자꾸 말거는 거야..
물어보니 대답은 하지만 슬슬 피곤해지던 백사헌.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고 귀찮아질때쯤
잠시 화장실을 간다는 핑계로 자리에서 일어남
슬며시 조용한 테라스로 나와 한숨 돌리는 데
-뭐 하세요 여기서.
슬그머니 따라나온 김솔음이 말을 검
하 씨.. 왜 자꾸 말거는 거야..
물어보니 대답은 하지만 슬슬 피곤해지던 백사헌.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고 귀찮아질때쯤
잠시 화장실을 간다는 핑계로 자리에서 일어남
슬며시 조용한 테라스로 나와 한숨 돌리는 데
-뭐 하세요 여기서.
슬그머니 따라나온 김솔음이 말을 검
31
-김솔음.
-...
-...씨라고 하셨었죠오.
가까스로 모르는 척 하기에 성공함.
깜짝아
갑자기 튀어나와선... 김솔음이 조용히 다가와 나란히 테라스에 앉는데
-머리.
-머리요?
-예쁘시네요.
햇빛 받으니까
반짝반짝 해서.
부드러운 모래 같아요
그쪽.
뭐, 뭐야
뭔
뭐라고?
너 갑자기 왜 그래 김솔음?
-...
-...씨라고 하셨었죠오.
가까스로 모르는 척 하기에 성공함.
깜짝아
갑자기 튀어나와선... 김솔음이 조용히 다가와 나란히 테라스에 앉는데
-머리.
-머리요?
-예쁘시네요.
햇빛 받으니까
반짝반짝 해서.
부드러운 모래 같아요
그쪽.
뭐, 뭐야
뭔
뭐라고?
너 갑자기 왜 그래 김솔음?
32
정말 짜증나
-백사헌씨는
항상 그랬어
의도를 알수없는 너의 행동이
-X랑 다시 만날 생각 있으세요?
겨우 그거에 속절없이 흔들리는 내가
너같이 여유롭고 다 아는듯이 구는 놈은
정말 최악이야
그러니까
이건 너의 업보다
-아뇨
잘못한 너가 받아야 할 벌이야
-전 X와 다시 만날 생각 없습니다
-백사헌씨는
항상 그랬어
의도를 알수없는 너의 행동이
-X랑 다시 만날 생각 있으세요?
겨우 그거에 속절없이 흔들리는 내가
너같이 여유롭고 다 아는듯이 구는 놈은
정말 최악이야
그러니까
이건 너의 업보다
-아뇨
잘못한 너가 받아야 할 벌이야
-전 X와 다시 만날 생각 없습니다
33
동공이 커지고
호흡이 멈춘다.
너 놀랐구나 김솔음.
-안 좋게 헤어지셨나봐요.
-즐겁진 않았죠.
어때 한방 먹었냐?
티는 안나지만 백사헌만 알 정도로
동요한 모습에 쾌감이 느껴질 찰나
-저도거든요.
-네?
김솔음이 방긋 눈웃음을 지으며 말함
-저도 최악이었어요. 이별.
야.
-잘 맞네요 우리
호흡이 멈춘다.
너 놀랐구나 김솔음.
-안 좋게 헤어지셨나봐요.
-즐겁진 않았죠.
어때 한방 먹었냐?
티는 안나지만 백사헌만 알 정도로
동요한 모습에 쾌감이 느껴질 찰나
-저도거든요.
-네?
김솔음이 방긋 눈웃음을 지으며 말함
-저도 최악이었어요. 이별.
야.
-잘 맞네요 우리
34
칭찬했다가 최악이랬다가
촬영 거부했다가 승낙했다가
가까워지는 것 같다가도 멀어지고
알것 같다가도 또 모르겠어
너는 대체 무슨 생각인거야?
잠시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다가
곧 A가 찾아와 같이 저녁을 먹자고 해
따라가게 되고
저녁 메뉴는 치킨과 피자, 그리고 간단한 와인이었음
촬영 거부했다가 승낙했다가
가까워지는 것 같다가도 멀어지고
알것 같다가도 또 모르겠어
너는 대체 무슨 생각인거야?
잠시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다가
곧 A가 찾아와 같이 저녁을 먹자고 해
따라가게 되고
저녁 메뉴는 치킨과 피자, 그리고 간단한 와인이었음
35
각자 역할 나눠서 준비하는 데
-솔음씨 물 드시게요?
-목이 마를 것 같아서.
다들 콜라나 와인 마실 생각에 와인잔과 얼음잔을 준비하던 와중 김솔음 혼자 물컵을 꺼내서
맨 처음 김솔음 옆에 앉던 B가 의아하게 물어봄
곧 다같이 앉아서 밥 먹는데
모든 참가자 중
물 마시는 사람
백사헌 뿐임
-솔음씨 물 드시게요?
-목이 마를 것 같아서.
다들 콜라나 와인 마실 생각에 와인잔과 얼음잔을 준비하던 와중 김솔음 혼자 물컵을 꺼내서
맨 처음 김솔음 옆에 앉던 B가 의아하게 물어봄
곧 다같이 앉아서 밥 먹는데
모든 참가자 중
물 마시는 사람
백사헌 뿐임
36
이 장면 촬영분 공개됐을때
시청자들 모두 김솔음 X누군 지 알았을 듯
그야.. 김솔음은 물을 마시지 않았거든
백사헌 건너편에 자연스럽게 앉아
물 따른 컵 놔주고
본인은 아무렇지 않게 와인 홀짝거리며 마시는 모습은
쇼츠로 남아서 레전드 조회수를 기록 함
시청자들 모두 김솔음 X누군 지 알았을 듯
그야.. 김솔음은 물을 마시지 않았거든
백사헌 건너편에 자연스럽게 앉아
물 따른 컵 놔주고
본인은 아무렇지 않게 와인 홀짝거리며 마시는 모습은
쇼츠로 남아서 레전드 조회수를 기록 함
37
어느정도 저녁을 먹고 슬슬 와인 마시며 대화하는데
-근데 사헌씨는 정말 뭐랄까. 고양이 같아요.
-맞아요! 첫인상은 순둥하셨는데 약간
긴장하셔서 그런지 딱딱하신게..
아 그런가요. 눈 데굴데굴 굴리던 백사헌
너무 날세웠나 좀 자제해야겠다 싶은데
-근데 그게 또 매력이세요.
김솔음이 말함
-근데 사헌씨는 정말 뭐랄까. 고양이 같아요.
-맞아요! 첫인상은 순둥하셨는데 약간
긴장하셔서 그런지 딱딱하신게..
아 그런가요. 눈 데굴데굴 굴리던 백사헌
너무 날세웠나 좀 자제해야겠다 싶은데
-근데 그게 또 매력이세요.
김솔음이 말함
38
푸헉컥
백사헌이 마시던 물을 뱉어버림
-헉 괜찮아요??
A가 다급하게 자리에서 일어나 티슈를 건넴
감, 감사합니다.. 대충 입가를 닦는데
-저희 아이스크림 드실 분?
혹시 같이 가실래요 사헌씨? 바람도 쐴 겸...
A가 멋쩍은 듯 얼굴을 붉히며 말함
아, 음 저는...
이걸 가? 말아?
백사헌이 마시던 물을 뱉어버림
-헉 괜찮아요??
A가 다급하게 자리에서 일어나 티슈를 건넴
감, 감사합니다.. 대충 입가를 닦는데
-저희 아이스크림 드실 분?
혹시 같이 가실래요 사헌씨? 바람도 쐴 겸...
A가 멋쩍은 듯 얼굴을 붉히며 말함
아, 음 저는...
이걸 가? 말아?
39
백사헌은 결국
40
-예 좋습니다.
고민하던 백사헌은 결국 자리에서 일어남
다들 어떤거 드실래요? 물어보다가
김솔음이 대답 할 차례가 왔는데
백사헌
자기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김솔음 흘끔 보곤
-호두마루?
김솔음 최애 아이스크림
너무나 자연스럽게 습관대로
말해버림
고민하던 백사헌은 결국 자리에서 일어남
다들 어떤거 드실래요? 물어보다가
김솔음이 대답 할 차례가 왔는데
백사헌
자기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김솔음 흘끔 보곤
-호두마루?
김솔음 최애 아이스크림
너무나 자연스럽게 습관대로
말해버림
41
멍때리다가 자기가 무슨 말 한건지 알아챈 백사헌
귀끝까지 붉어짐
-...루... 호두..마.. 루..? 가 맛있지... 않나요?
어버버 거리며 어떻게든 자연스럽게 묻어가려 연기함
다행히 사람들 술 마시느라 눈치 못챘는데
김솔음
혼자
고개 숙이고
부들부들 떰
시발 웃기냐? 웃겨? 하
귀끝까지 붉어짐
-...루... 호두..마.. 루..? 가 맛있지... 않나요?
어버버 거리며 어떻게든 자연스럽게 묻어가려 연기함
다행히 사람들 술 마시느라 눈치 못챘는데
김솔음
혼자
고개 숙이고
부들부들 떰
시발 웃기냐? 웃겨? 하
42
다녀오겠습니다 여러분~
백사헌이랑 A가 집 밖을 나섬
아직 낯을 가려 어색해 쭈뼛거리는데
-사헌씨는 마음에 드는 분 계신가요?
-저요?
아니 뭔 첫날부터 그런 질문을 하지
본인은 마음에 드는 사람 있나?
고개를 도리도리
물론 김솔음이 떠오르긴 했지만
에잇 씨 꺼져
꼴도 보기 싫어 너
백사헌이랑 A가 집 밖을 나섬
아직 낯을 가려 어색해 쭈뼛거리는데
-사헌씨는 마음에 드는 분 계신가요?
-저요?
아니 뭔 첫날부터 그런 질문을 하지
본인은 마음에 드는 사람 있나?
고개를 도리도리
물론 김솔음이 떠오르긴 했지만
에잇 씨 꺼져
꼴도 보기 싫어 너
43
그럼 A씨는요? 물어보니 아직은 애매하대
뭐야 싱겁긴.
편의점에 도착하고 아이스크림을 산 뒤
숙소로 돌아가는 데
시간이 많이 늦어서인지
주변 건물과 가로등 불이 다 꺼져있었음
-주변이 좀 어둡네요.
-예 뭐... 시간이 늦어서 그러겠죠.
응?
그러고 보니까 지금 몇시지?
뭐야 싱겁긴.
편의점에 도착하고 아이스크림을 산 뒤
숙소로 돌아가는 데
시간이 많이 늦어서인지
주변 건물과 가로등 불이 다 꺼져있었음
-주변이 좀 어둡네요.
-예 뭐... 시간이 늦어서 그러겠죠.
응?
그러고 보니까 지금 몇시지?
44
12시 51분
어
우리 규칙
마지막 조항이-
어
우리 규칙
마지막 조항이-
45
-12시엔 나가지 말라는 거였죠?
-...어, 저희 그거 어기면... 안되는 거 아닌가요?
-맞아요.
아니 얜 왜 이렇게 침착해?
당황한 백사헌과는 달리 너무나 차분한 A의 모습
눈 앞에 펜션 입구가 보이는데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
-사헌씨.
-네?
-마지막 규칙이 왜 있는 지 아세요?
-...어, 저희 그거 어기면... 안되는 거 아닌가요?
-맞아요.
아니 얜 왜 이렇게 침착해?
당황한 백사헌과는 달리 너무나 차분한 A의 모습
눈 앞에 펜션 입구가 보이는데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
-사헌씨.
-네?
-마지막 규칙이 왜 있는 지 아세요?
46
왜 입니까?
마지막 규칙이요.
갑작스러운 상황과 긴장감
씨발 여기 설마 사이비 이딴건 아니겠지?
깜짝카메란가? 어디부터?
A가 방긋 웃으며 입을 열려는 순간
백사헌!!!
자신의 이름을 다급하게 부르는 목소리
김솔음?
겉옷 하나 걸치지 않은 채 다급하게 뛰어나오는 김솔음이 시야에 들어옴
마지막 규칙이요.
갑작스러운 상황과 긴장감
씨발 여기 설마 사이비 이딴건 아니겠지?
깜짝카메란가? 어디부터?
A가 방긋 웃으며 입을 열려는 순간
백사헌!!!
자신의 이름을 다급하게 부르는 목소리
김솔음?
겉옷 하나 걸치지 않은 채 다급하게 뛰어나오는 김솔음이 시야에 들어옴
47
뭐야 너
겨우 편의점 한번 간 걸로
그렇게
울것같은 눈빛으로 날 보는거야
-....씨랑 A씨.
-아, 솔음씨?
-금방 오신다면서... 시간이 늦었습니다.
그리고 시간도 12시가 지났구요.
김솔음이 저벅저벅 걸어와 A와 백사헌 사이를 가르듯 멈춰서며 말함
겨우 편의점 한번 간 걸로
그렇게
울것같은 눈빛으로 날 보는거야
-....씨랑 A씨.
-아, 솔음씨?
-금방 오신다면서... 시간이 늦었습니다.
그리고 시간도 12시가 지났구요.
김솔음이 저벅저벅 걸어와 A와 백사헌 사이를 가르듯 멈춰서며 말함
48
-안 그래도 그거 말씀드릴려고...
-일단 돌아갑시다.
날씨가 추워요. 김솔음이 두 사람을 데리고 서둘러 펜션에 들어감.
그러는 김솔음 너는
추위도 잘 타는 주제에
왜 겉옷도 안 입고 나온건데
.
.
.
-귀신이요?
-예전에 묘지었다는 이야기가 있더라구요 이 곳.
A가 아이스크림 바를 버리며 말함
-일단 돌아갑시다.
날씨가 추워요. 김솔음이 두 사람을 데리고 서둘러 펜션에 들어감.
그러는 김솔음 너는
추위도 잘 타는 주제에
왜 겉옷도 안 입고 나온건데
.
.
.
-귀신이요?
-예전에 묘지었다는 이야기가 있더라구요 이 곳.
A가 아이스크림 바를 버리며 말함
49
-아 들었어요. 그래서 마지막 규칙에
저런 게 있었구나!
-사헌씨는 못 들었어요?
-네..
가장 마지막에 캐스팅 된 탓에 이야기를 못 들었던 백사헌
-헛것같은게 좀 보이고 이름이 들리는 착각이
종종 있나봅니다. 두 분이 늦길래 혹시나 해서
마중나갔어요
뭐야.
딱히 나 걱정해서가 아니고?
저런 게 있었구나!
-사헌씨는 못 들었어요?
-네..
가장 마지막에 캐스팅 된 탓에 이야기를 못 들었던 백사헌
-헛것같은게 좀 보이고 이름이 들리는 착각이
종종 있나봅니다. 두 분이 늦길래 혹시나 해서
마중나갔어요
뭐야.
딱히 나 걱정해서가 아니고?
50
백사헌은 심통난 표정으로 김솔음을 바라봄
호두마루를 다 먹고 남은 아이스크림 바를 입에 물곤 핸드폰을 하는 모습
개빡치게 잘생기고 난리야.
그리고 그 순간
띠링-
모두의 핸드폰에 알람이 왔음
호두마루를 다 먹고 남은 아이스크림 바를 입에 물곤 핸드폰을 하는 모습
개빡치게 잘생기고 난리야.
그리고 그 순간
띠링-
모두의 핸드폰에 알람이 왔음
52
아 올게 왔네.
첫 타자는 가위바위보에서 가장 먼저 진 사람이
하기로 했는데
-제가 먼저 해도 될까요.
김솔음이 주위를 둘러보며 말함
첫 타자는 가위바위보에서 가장 먼저 진 사람이
하기로 했는데
-제가 먼저 해도 될까요.
김솔음이 주위를 둘러보며 말함
53
싫어
싫어!!!!!!!!!
속으로 울부짖는 백사헌
그야 그럴게
저 편지
새벽 3시에 쓴거라
지금같은 맨 정신엔 읽기 죽어도 싫었음
-오 자신감~ 좋은데요? 솔음씨 먼저 읽어요!
-저도 찬성이요!
주변인들의 승낙에 씩 웃던 김솔음
순간 백사헌 흘끗 보고는
-저도 빨리 읽고싶거든요
제 X가 뭐라 했을지
싫어!!!!!!!!!
속으로 울부짖는 백사헌
그야 그럴게
저 편지
새벽 3시에 쓴거라
지금같은 맨 정신엔 읽기 죽어도 싫었음
-오 자신감~ 좋은데요? 솔음씨 먼저 읽어요!
-저도 찬성이요!
주변인들의 승낙에 씩 웃던 김솔음
순간 백사헌 흘끗 보고는
-저도 빨리 읽고싶거든요
제 X가 뭐라 했을지
54
어디보자
그럼 읽어볼게요.
그럼 읽어볼게요.
55
김솔음은 정말 나쁜 놈입니...
잠깐
이거 맞아요?
잠깐
이거 맞아요?
56
김솔음은 정말 나쁜 놈입니다.
다정할땐 한없이 다정하고 냉정할땐 한없이 냉정한. 사소한 습관이나 버릇을 기억하면서도 티를 안내는. 기념일은 꼬박꼬박 챙기면서 오늘 무슨 일 있었는지는 안물어보는.
무엇보다
그렇게 사랑을 하는 법을 알려줬으면서
이별의 방법도 알려주는
그런 놈입니다.
다정할땐 한없이 다정하고 냉정할땐 한없이 냉정한. 사소한 습관이나 버릇을 기억하면서도 티를 안내는. 기념일은 꼬박꼬박 챙기면서 오늘 무슨 일 있었는지는 안물어보는.
무엇보다
그렇게 사랑을 하는 법을 알려줬으면서
이별의 방법도 알려주는
그런 놈입니다.
57
제가 귀를 뚫었을 때 그렇게 잔소리를 하며 소독을 해주고 곪지 않게 해주던 김솔음의 오른 손목에 타투가 있다는 것도.
공포 영화를 안 보는 이유가 재미없어서가 아닌 무서워서 라는 것도.
김솔음은 하나를 알려주면 두가지를 숨기는
그런 놈 입니다.
아.
넌 이런 생각을 했었구나 백사헌.
공포 영화를 안 보는 이유가 재미없어서가 아닌 무서워서 라는 것도.
김솔음은 하나를 알려주면 두가지를 숨기는
그런 놈 입니다.
아.
넌 이런 생각을 했었구나 백사헌.
58
저에게 투정도 의지도 기대도 없는 그런 김솔음을
제 생애를 다해 사랑했습니다.
비록 끝난 인연이라 해도
마지막으로 해주고 싶은 말은
너와의 사랑은
나에게 간절한 염원의 구원이였고
우리는 같잖은 사랑놀음의 결말을 봤으니
이곳에서 너의 선택이 어떠하든
그 끝엔 너가 바라는 게 있길 바래.
제 생애를 다해 사랑했습니다.
비록 끝난 인연이라 해도
마지막으로 해주고 싶은 말은
너와의 사랑은
나에게 간절한 염원의 구원이였고
우리는 같잖은 사랑놀음의 결말을 봤으니
이곳에서 너의 선택이 어떠하든
그 끝엔 너가 바라는 게 있길 바래.
59
-...이상입니다.
60
짝짝짝짝짝
형식적인 박수소리가 들리고
김솔음은
머릿속이
텅
비어지는 것 같았음
이게 뭐야 백사헌
너가 이렇게 말하는 게 어딨어
왜 이러는 거야?
왜 희망을 줘
왜 계속 붙잡아 달라 하는거야
우리 사이에
이별을 고한건
다름아닌 너잖아.
형식적인 박수소리가 들리고
김솔음은
머릿속이
텅
비어지는 것 같았음
이게 뭐야 백사헌
너가 이렇게 말하는 게 어딨어
왜 이러는 거야?
왜 희망을 줘
왜 계속 붙잡아 달라 하는거야
우리 사이에
이별을 고한건
다름아닌 너잖아.
61
알수없는 감정에 기분이 가라앉고
다음 차례, 그 다다음 차례 사람이 읽은 편지는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음
그리고 곧
-...읽어보겠습니다.
백사헌의 차례가 찾아옴
다음 차례, 그 다다음 차례 사람이 읽은 편지는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음
그리고 곧
-...읽어보겠습니다.
백사헌의 차례가 찾아옴
62
백사헌은 처음으로 제가 내린 결정을
후회하게 만든 사람입니다.
자신은 잘 감춘다고 생각하며 말을 하지 않아도
제 눈엔 다 보일정도로 바보스럽지만
챙겨주거나 사소한 걸 기억해주면
아무 말 없이 다가와
붉어진 귓가로
품에 안기는 모습에
단 한번도 귀찮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후회하게 만든 사람입니다.
자신은 잘 감춘다고 생각하며 말을 하지 않아도
제 눈엔 다 보일정도로 바보스럽지만
챙겨주거나 사소한 걸 기억해주면
아무 말 없이 다가와
붉어진 귓가로
품에 안기는 모습에
단 한번도 귀찮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63
뭔, 뭐 이리 낯간지러운 말을 해?
이 곳에 나오지 않겠다는 저를 설득하였고
결국 다시금 얼굴을 보게 되니
참으로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임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너 나랑 만나면서
이런 말 한번도 안했잖아
편지를 읽는 손이
작게 떨리기 시작함
이 곳에 나오지 않겠다는 저를 설득하였고
결국 다시금 얼굴을 보게 되니
참으로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임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너 나랑 만나면서
이런 말 한번도 안했잖아
편지를 읽는 손이
작게 떨리기 시작함
64
단 한번도 진심이 아닌 순간이 없었고
그것이 부족했다면 그 또한 저의 잘못이니
이곳에서 백사헌의 갈망이 채워졌으면 합니다.
가리는 것도 많고 불만도 많고 싫증도 많지만
그만큼 섬세하고 불안해 하고 겁이 많은 사람입니다.
저는 사헌이가
좋은 사람을 선택해
좋은 사랑을 하길 바랍니다.
그것이 부족했다면 그 또한 저의 잘못이니
이곳에서 백사헌의 갈망이 채워졌으면 합니다.
가리는 것도 많고 불만도 많고 싫증도 많지만
그만큼 섬세하고 불안해 하고 겁이 많은 사람입니다.
저는 사헌이가
좋은 사람을 선택해
좋은 사랑을 하길 바랍니다.
65
-이상... 입니다...
66
아까와 같은 박수소리가 들리고
백사헌은 자리에 앉아
심호흡을 하며 뒤엎어진 마음을 가다듬었음
아 진짜 김솔음
최악이야
진짜 너무 싫어
왜 내가 좋은 사람 만나길 바라는 거야?
사랑받을 자격, 뭐 이딴 말을 해?
왜 나를 잘 알면서도 그러는 거야
우리 사이에
이별을 정한건
다름아닌 너잖아
백사헌은 자리에 앉아
심호흡을 하며 뒤엎어진 마음을 가다듬었음
아 진짜 김솔음
최악이야
진짜 너무 싫어
왜 내가 좋은 사람 만나길 바라는 거야?
사랑받을 자격, 뭐 이딴 말을 해?
왜 나를 잘 알면서도 그러는 거야
우리 사이에
이별을 정한건
다름아닌 너잖아
67
너는 우리의 관계에 있어
이별의 가해자가 되었으면서
왜 사랑의 피해자인 것 처럼 하는지
재판은 종결됐고
나는 결국 너를 용서하지 못했는데
왜 너는 나를 선처해주는 것 처럼
말하는 건지
티 안내겠다며
거짓말쟁이
너가 이렇게 여지를 주는데
내가 어떻게 가만히 앉아있어
이별의 가해자가 되었으면서
왜 사랑의 피해자인 것 처럼 하는지
재판은 종결됐고
나는 결국 너를 용서하지 못했는데
왜 너는 나를 선처해주는 것 처럼
말하는 건지
티 안내겠다며
거짓말쟁이
너가 이렇게 여지를 주는데
내가 어떻게 가만히 앉아있어
68
내가 이러다 홧병이 나서 죽어버리면
그제서야 너의 잘난 표정도 무너지게 될까 싶을 정도로
너가 주는 사랑이 항상 믿기지 않았단말이야
근데 단 한번도
너가 싫었던 적은 또 없어서
지금 너가 이렇게 남긴 편지 하나에
나는 또 기대게 되고
마음이 들쑤셔지는데
너도 그럴까
너는 지금 어때 김솔음
그제서야 너의 잘난 표정도 무너지게 될까 싶을 정도로
너가 주는 사랑이 항상 믿기지 않았단말이야
근데 단 한번도
너가 싫었던 적은 또 없어서
지금 너가 이렇게 남긴 편지 하나에
나는 또 기대게 되고
마음이 들쑤셔지는데
너도 그럴까
너는 지금 어때 김솔음
69
그렇게 소개서 일기가 끝나고
각자 개인 방에서 잠에 들려고 모두 해산함
침대에 누운 백사헌
뒤척
뒤척
뒤척
자야하는데
잠이 올 리가 있겠냐...
핸드폰을 키고
김솔음이 써준 소개서를 다시 한번 읽는데
정말 뭐랄까
기분이 너무 복잡미묘했음
그렇게 하염없이 소개서를 읽던 와중
각자 개인 방에서 잠에 들려고 모두 해산함
침대에 누운 백사헌
뒤척
뒤척
뒤척
자야하는데
잠이 올 리가 있겠냐...
핸드폰을 키고
김솔음이 써준 소개서를 다시 한번 읽는데
정말 뭐랄까
기분이 너무 복잡미묘했음
그렇게 하염없이 소개서를 읽던 와중
70
띠링!
카톡이 울렸음
카톡이 울렸음
72
백사헌이 잠시 고민하고 있던 찰나
띠링!
띠링!
띠링!
연속으로 3개의 메세지가 도착함
뭐야 이거
3개나?
오륜가?
도착한 메세지를 전부 열어보는 데
띠링!
띠링!
띠링!
연속으로 3개의 메세지가 도착함
뭐야 이거
3개나?
오륜가?
도착한 메세지를 전부 열어보는 데
74
와
나 인기 쩌네
누가 누군진 몰라도 절반쯤은 자길 선택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좀 좋아짐
첫번째는 같이 아이스크림 사러 간 A씨인것같고..
두번째는 누구지?
세번째는....
그 전에 김솔음이 나에게 보내긴 한건가?
.
.
.
같은 시간 김솔음
-....
메세지
하나쯤은
올만한데
설마 하나도 없나?
나 인기 쩌네
누가 누군진 몰라도 절반쯤은 자길 선택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좀 좋아짐
첫번째는 같이 아이스크림 사러 간 A씨인것같고..
두번째는 누구지?
세번째는....
그 전에 김솔음이 나에게 보내긴 한건가?
.
.
.
같은 시간 김솔음
-....
메세지
하나쯤은
올만한데
설마 하나도 없나?
75
핸드폰을 빤히 보던 김솔음
에이 설마
백사헌이라도 하나쯤은 보낼 만 한데
그리고 그 순간
띠링!
김솔음은 다급하게 카톡을 열었고
도착한 메세지 내용은
에이 설마
백사헌이라도 하나쯤은 보낼 만 한데
그리고 그 순간
띠링!
김솔음은 다급하게 카톡을 열었고
도착한 메세지 내용은
77
그리고 김솔음과 백사헌 둘다
동시에 도착한 메세지 하나
동시에 도착한 메세지 하나
80
아
아!!!!
아 씨발 망했다
백사헌이 멍때리며 메세지를 읽던 와중
온 메세지 읽느라
까먹고
안보냈구나....
자신은 김솔음에게 메세지 보내는 걸 까먹음
....
근데
김솔음은 날 선택했네
뒷걸음 치다 밀당에 성공한 기분이라
기분이 좋아지다가도
이러다 김솔음이 다른 사람 고르면 어떡하지? 싶고
아!!!!
아 씨발 망했다
백사헌이 멍때리며 메세지를 읽던 와중
온 메세지 읽느라
까먹고
안보냈구나....
자신은 김솔음에게 메세지 보내는 걸 까먹음
....
근데
김솔음은 날 선택했네
뒷걸음 치다 밀당에 성공한 기분이라
기분이 좋아지다가도
이러다 김솔음이 다른 사람 고르면 어떡하지? 싶고
82
백사헌은 마지막으로 온 메세지를 빤히 바라 봄
너가 지금 날 신경쓰는 게
단순한 변덕인지
아니면 진심인지
한순간 착각인지
어쩌면 습관인지
너가 나에게 확신을 줬으면 좋겠어 김솔음
남은 6일동안
너가 어떤 마음인지 말이야.
너가 지금 날 신경쓰는 게
단순한 변덕인지
아니면 진심인지
한순간 착각인지
어쩌면 습관인지
너가 나에게 확신을 줬으면 좋겠어 김솔음
남은 6일동안
너가 어떤 마음인지 말이야.
83
한편 김솔음
-....
머리 끝까지 차오르는 분노를 삭히며
핸드폰을 노려보고 있었음
날 선택 안했다고?
그럼 다른 사람을?
아까 같이 아이스크림 사러 가던 새낀가
아니면 옆에 앉아있던 놈?
분명 백사헌은 아무에게도 관심이 없어 보였는데
그게 사실 아니었다고?
내가 모르는 너가 있을 리 없는데
-....
머리 끝까지 차오르는 분노를 삭히며
핸드폰을 노려보고 있었음
날 선택 안했다고?
그럼 다른 사람을?
아까 같이 아이스크림 사러 가던 새낀가
아니면 옆에 앉아있던 놈?
분명 백사헌은 아무에게도 관심이 없어 보였는데
그게 사실 아니었다고?
내가 모르는 너가 있을 리 없는데
84
달달달달
다리를 떨며 고민하던 김솔음은
자신에게 온 메세지를 바라봄
그나저나 이건 누구지.
다정하고 섬세하다?
사실 김솔음은 이게 당연히 백사헌일거라 생각함
그도 그럴게
저런 모습을 보여주는 건 백사헌에게 뿐이라
생각했으니까...
하아
짧게 한숨을 내쉬곤 침대에 드러누운 김솔음이
다리를 떨며 고민하던 김솔음은
자신에게 온 메세지를 바라봄
그나저나 이건 누구지.
다정하고 섬세하다?
사실 김솔음은 이게 당연히 백사헌일거라 생각함
그도 그럴게
저런 모습을 보여주는 건 백사헌에게 뿐이라
생각했으니까...
하아
짧게 한숨을 내쉬곤 침대에 드러누운 김솔음이
85
마른세수를 하며 허공을 바라봄
이런게 싫어서 안 나오려 한건데
이성적인 내가 너만 엮이면 정상적인 판단을
할 수 없는 감각이 너무 싫어서
차라리 너가 다른 사람을 만난다는 소식이 들렸다면 나도 정리가 됐을텐데
너는 왜 단번에 승낙을 해서 희망을 주는건지
이런게 싫어서 안 나오려 한건데
이성적인 내가 너만 엮이면 정상적인 판단을
할 수 없는 감각이 너무 싫어서
차라리 너가 다른 사람을 만난다는 소식이 들렸다면 나도 정리가 됐을텐데
너는 왜 단번에 승낙을 해서 희망을 주는건지
86
기분이 착잡하면서도 답답한게
오늘 잠자긴 글렀네
라고 생각하던 순간
오늘 잠자긴 글렀네
라고 생각하던 순간
97
그리고 그 순간
<!시간종료!>
참가자 분들은 X와의 대화를 종료해주세요!
준비 되어있던 카톡방에서 나가짐
아.
아직 나눌 이야기가 남아있는데.
핸드폰을 쥔 김솔음의 손이 작게 떨림
그래 백사헌
내가 널 잘 알고 있지만
모르겠는게 단 하나 있거든
너가 마지막으로 헤어지자고 했던 그 날의 너.
<!시간종료!>
참가자 분들은 X와의 대화를 종료해주세요!
준비 되어있던 카톡방에서 나가짐
아.
아직 나눌 이야기가 남아있는데.
핸드폰을 쥔 김솔음의 손이 작게 떨림
그래 백사헌
내가 널 잘 알고 있지만
모르겠는게 단 하나 있거든
너가 마지막으로 헤어지자고 했던 그 날의 너.
98
왜 그날엔
평소대로 눈물을 흘리면서가 아닌
그렇게 차가운 표정으로
헤어지자고 했는지
근데 이제 와서
그게 진심이 아니라고 몰라줬단거에
왜 그리도 화를 내는 지.
내가 그 얼굴을 보고
또 평소처럼 진심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어도
차마 거절할 수 없었다는 걸
왜 대체 너는 몰라주는 지.
평소대로 눈물을 흘리면서가 아닌
그렇게 차가운 표정으로
헤어지자고 했는지
근데 이제 와서
그게 진심이 아니라고 몰라줬단거에
왜 그리도 화를 내는 지.
내가 그 얼굴을 보고
또 평소처럼 진심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어도
차마 거절할 수 없었다는 걸
왜 대체 너는 몰라주는 지.
99
같은시간 백사헌
-....하.
대답을 망설이는 사이에
종료된 채팅방에
한참을 핸드폰을 쳐다보다
침대에 벌렁 드러누움
-김솔음 이 개새끼야...
왜 그런 말을 한거냐고?
너가 그걸 모르면 안되지
우리의 이별은
온전히 너의 잘못으로 이뤄진건데
그렇게 아는 척을 해놓고
그거 하나를 몰라가지고
-....하.
대답을 망설이는 사이에
종료된 채팅방에
한참을 핸드폰을 쳐다보다
침대에 벌렁 드러누움
-김솔음 이 개새끼야...
왜 그런 말을 한거냐고?
너가 그걸 모르면 안되지
우리의 이별은
온전히 너의 잘못으로 이뤄진건데
그렇게 아는 척을 해놓고
그거 하나를 몰라가지고
100
언제였냐 그게
더럽게 추웠던게 생각나는 거 보면
겨울이었나
와중에 니가 더럽게 잘생겼던게 생각나는 거 보면
눈까지 왔었던 거 같은데.
백사헌이 눈물이 고인 눈가를
대충 손등으로 박박 문지른 뒤
이불을 뒤집어 쓰고 오지 않는 잠을 청함
자고 일어나야 김솔음을 볼 수 있으니까
더럽게 추웠던게 생각나는 거 보면
겨울이었나
와중에 니가 더럽게 잘생겼던게 생각나는 거 보면
눈까지 왔었던 거 같은데.
백사헌이 눈물이 고인 눈가를
대충 손등으로 박박 문지른 뒤
이불을 뒤집어 쓰고 오지 않는 잠을 청함
자고 일어나야 김솔음을 볼 수 있으니까
101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다음 날 아침
일어난 백사헌이 늘어져라 하품을 하며
거실로 천천히 걸어나감
목마른데 물이나 좀 마셔야 겠다
정수기에서 물을 따라 마시는 데
아직도 잠이 안 깨서
비몽사몽하고 눈도 안떠짐
다음 날 아침
일어난 백사헌이 늘어져라 하품을 하며
거실로 천천히 걸어나감
목마른데 물이나 좀 마셔야 겠다
정수기에서 물을 따라 마시는 데
아직도 잠이 안 깨서
비몽사몽하고 눈도 안떠짐
102
갑자기
백사헌의 어깨에 누가 머릴 턱 얹곤
귓가에다 나긋하게
-나도 물...
잠겨서 낮은 나릇한 목소리
백사헌이 으응.. 대답하곤 물컵을 건넴
-김솔음 아침 뭐 먹을거야.
-너 먹고 싶은 거.
그럼 간단하게 토스트나..
어
아
어라?
갑자기 확 드는 정신
옆을 보니 아예 김솔음은 반쯤 졸고 있었음
백사헌의 어깨에 누가 머릴 턱 얹곤
귓가에다 나긋하게
-나도 물...
잠겨서 낮은 나릇한 목소리
백사헌이 으응.. 대답하곤 물컵을 건넴
-김솔음 아침 뭐 먹을거야.
-너 먹고 싶은 거.
그럼 간단하게 토스트나..
어
아
어라?
갑자기 확 드는 정신
옆을 보니 아예 김솔음은 반쯤 졸고 있었음
103
-야 떨어져 미친놈아..!!
아직 이른 아침이라서
카메라 켜지기 전이라 다행이었지
백사헌이 작게 소리치며 으르렁거림
근데 김솔음
아침 잠이 잘 안깨는 편인 남자...
-왜 또 화내...
이젠 아예 고개 푹 숙이고 비비적 거림
이, 이... 이 미친 새끼가...!
잠 안깬 척 하는 거 아냐???
아직 이른 아침이라서
카메라 켜지기 전이라 다행이었지
백사헌이 작게 소리치며 으르렁거림
근데 김솔음
아침 잠이 잘 안깨는 편인 남자...
-왜 또 화내...
이젠 아예 고개 푹 숙이고 비비적 거림
이, 이... 이 미친 새끼가...!
잠 안깬 척 하는 거 아냐???
104
헤어진지가 1년은 넘었는데
아직도 습관처럼 얽히는 모습에
백사헌의 얼굴이 확 붉어짐
아 씹 진짜...
결국 확 뒤돈다음
뿌리칠려고 하는 데
.....
이... 이 새끼
아침부터 잘생기고 지랄...
감긴 눈 밑으로 오똑한 코 날렵한 턱선
결국 뿌리치진 못하고 간신히 정신 차린 뒤
한쪽 볼을 주욱 당김
아직도 습관처럼 얽히는 모습에
백사헌의 얼굴이 확 붉어짐
아 씹 진짜...
결국 확 뒤돈다음
뿌리칠려고 하는 데
.....
이... 이 새끼
아침부터 잘생기고 지랄...
감긴 눈 밑으로 오똑한 코 날렵한 턱선
결국 뿌리치진 못하고 간신히 정신 차린 뒤
한쪽 볼을 주욱 당김
105
-아으악...
-야 정신 차려라.
우리 헤어졌어.
그리고 촬영중이잖아.
백사헌의 말에
김솔음이 느릿하게 눈을 뜨곤
천천히 백사헌을 바라보며
끔벅끔벅 거리더니
-카메라... 아직 안 켜졌지.
-? 어. 아직 시간 안돼서. 일단 정신 좀 차리고...
-야 정신 차려라.
우리 헤어졌어.
그리고 촬영중이잖아.
백사헌의 말에
김솔음이 느릿하게 눈을 뜨곤
천천히 백사헌을 바라보며
끔벅끔벅 거리더니
-카메라... 아직 안 켜졌지.
-? 어. 아직 시간 안돼서. 일단 정신 좀 차리고...
106
-알아.
-어?
-안다고.
나 잠결에 이러는 거 아닌데 백사헌.
-어?
-안다고.
나 잠결에 이러는 거 아닌데 백사헌.
107
빠악!!!!
-아, 아픈.. 아니 왜 때려?
-이.. 미친.. 개 싸이코패스새끼가..!!
갑작스러운 정수리 타격에 김솔음이 부들거리며 주저앉음. 백사헌 씨익 씨익 거리며 성질을 못이기고 방으로 뛰어들어감
그 모습 멍하니 바라보며
아픈 머리 쓱 쓸어올리곤
-어이가 없네 진짜
저래놓고 뭐?
신경을 안써?
-아, 아픈.. 아니 왜 때려?
-이.. 미친.. 개 싸이코패스새끼가..!!
갑작스러운 정수리 타격에 김솔음이 부들거리며 주저앉음. 백사헌 씨익 씨익 거리며 성질을 못이기고 방으로 뛰어들어감
그 모습 멍하니 바라보며
아픈 머리 쓱 쓸어올리곤
-어이가 없네 진짜
저래놓고 뭐?
신경을 안써?
108
그래 백날 천날 도망가봐라.
너가 말한 것 처럼
넌 항상 내 손바닥 안이니까.
한편 방으로 뛰쳐들어온 백사헌
시발...시발...!!김솔음미친놈...!!!
아니 난 또 와중에 왜 설레고 시발...!!
시발지옥에 갇혀 머리 박박 쥐어뜯음
저거 내 반응 보려는 거다...
장난치는 거라고...!!!
너가 말한 것 처럼
넌 항상 내 손바닥 안이니까.
한편 방으로 뛰쳐들어온 백사헌
시발...시발...!!김솔음미친놈...!!!
아니 난 또 와중에 왜 설레고 시발...!!
시발지옥에 갇혀 머리 박박 쥐어뜯음
저거 내 반응 보려는 거다...
장난치는 거라고...!!!
109
진심 아냐 저거
나 잠결에 이러는 거 아닌데 백사헌
신경쓰지 말자
나 잠결에 이러는 거 아닌데 백사헌
휘둘리면 안돼
나 잠결에 이러는 거 아..
-씨발!!!!!!
찬물로 세수하면 좀 나아질까 싶어
욕실로 들어가니
하
좆됐네
거울에 비친 백사헌의 얼굴은
누가봐도 사랑에 빠진 사람 그 자체라
나 잠결에 이러는 거 아닌데 백사헌
신경쓰지 말자
나 잠결에 이러는 거 아닌데 백사헌
휘둘리면 안돼
나 잠결에 이러는 거 아..
-씨발!!!!!!
찬물로 세수하면 좀 나아질까 싶어
욕실로 들어가니
하
좆됐네
거울에 비친 백사헌의 얼굴은
누가봐도 사랑에 빠진 사람 그 자체라
110
미친거 아냐?
잠이 확 깨버린 탓에
아까의 장면이 너무 생생하게 떠오름
-진짜 짜증나 김솔음...
이해안돼
어이없어
시간이 좀 지나고 마음을 가다듬은 뒤 다시 방문을 열고 나가니 슬슬 아침 먹을 시간이라 사람들이 모여있었음
물론 김솔음도 포함이었고
잠이 확 깨버린 탓에
아까의 장면이 너무 생생하게 떠오름
-진짜 짜증나 김솔음...
이해안돼
어이없어
시간이 좀 지나고 마음을 가다듬은 뒤 다시 방문을 열고 나가니 슬슬 아침 먹을 시간이라 사람들이 모여있었음
물론 김솔음도 포함이었고
111
간단하게 아침을 먹던 와중
띠링!
이상하게 이번 카톡 알람 소리가
왜이렇게나 불안한건지
모두가 핸드폰을 키고 확인해보는데
띠링!
이상하게 이번 카톡 알람 소리가
왜이렇게나 불안한건지
모두가 핸드폰을 키고 확인해보는데
113
어라
그럼 난 세명중 한명이랑 데이트를 해야 한다고?
화면 뚫어져라 쳐다보던 백사헌
그야 당연히..
저절로 시선이 김솔음에게 옮겨지는데
마침 빤히 바라보고 있던 김솔음과
딱
눈이 마주침
-뭘 봐
입모양으로 티 안나게 말하는데
김솔음
픽 웃고는
-누구 고르게?
백사헌 따라서 입모양으로 말함
그럼 난 세명중 한명이랑 데이트를 해야 한다고?
화면 뚫어져라 쳐다보던 백사헌
그야 당연히..
저절로 시선이 김솔음에게 옮겨지는데
마침 빤히 바라보고 있던 김솔음과
딱
눈이 마주침
-뭘 봐
입모양으로 티 안나게 말하는데
김솔음
픽 웃고는
-누구 고르게?
백사헌 따라서 입모양으로 말함
114
당연히는개뿔
내가 김솔음 고르면 미친놈이다
차라리 복장 터지는 한이 있어도
절대 김솔음에게 먼저 안다가간다
다시한번 초심을 다잡는 백사헌
-잘 먹었습니다. 먼저 들어가볼께요.
자리 정돈하고 방에 들어가서 고민 마저 하려는데
-저, 솔음씨..!
귀엽고 아담하게 생긴 C가 김솔음한테 말을 검
내가 김솔음 고르면 미친놈이다
차라리 복장 터지는 한이 있어도
절대 김솔음에게 먼저 안다가간다
다시한번 초심을 다잡는 백사헌
-잘 먹었습니다. 먼저 들어가볼께요.
자리 정돈하고 방에 들어가서 고민 마저 하려는데
-저, 솔음씨..!
귀엽고 아담하게 생긴 C가 김솔음한테 말을 검
115
방문 닫고 들어가기 직전
백사헌 잠시 멈추고
슬쩍 엿듣는데
-그게... 혹시...
-무슨 일 이시죠?
-메세지 받은 분들 중... 누굴 고르실꺼에요..?
아
그러네
내가 김솔음을 고른다고 해도
김솔음이 다른 사람을 고르면?
그럼 다른 사람이랑 가는 거야?
잠깐
아니 씨발
다른 사람이랑 데이트를 한다고?
백사헌 잠시 멈추고
슬쩍 엿듣는데
-그게... 혹시...
-무슨 일 이시죠?
-메세지 받은 분들 중... 누굴 고르실꺼에요..?
아
그러네
내가 김솔음을 고른다고 해도
김솔음이 다른 사람을 고르면?
그럼 다른 사람이랑 가는 거야?
잠깐
아니 씨발
다른 사람이랑 데이트를 한다고?
116
말도 안되지
김솔음 너 아직 나한테 미련있잖아
....
그치?
저 새끼 이상형이 뭐더라
기억을 더듬어 보는데
.
.
뭐? 너가 왜 좋냐고?
음
그냥 좋은데.
자세히?
잠깐만...
왜 바로 말 못하냐고?
말했잖아. 그냥 너가 좋아서라고.
그래서 딱히 생각해 본 적 없어.
흐, 흐흐흥
갑자기 기분 좋아짐
김솔음 너 아직 나한테 미련있잖아
....
그치?
저 새끼 이상형이 뭐더라
기억을 더듬어 보는데
.
.
뭐? 너가 왜 좋냐고?
음
그냥 좋은데.
자세히?
잠깐만...
왜 바로 말 못하냐고?
말했잖아. 그냥 너가 좋아서라고.
그래서 딱히 생각해 본 적 없어.
흐, 흐흐흥
갑자기 기분 좋아짐
117
그래도 꼽으라면
귀엽고
C분 귀엽던데
웃는게 예쁘고
C분 눈웃음 잘 짓던데
내가 뭐라 하면 보이는 반응이 귀엽고
김솔음이 볼때마다 얼굴 붉어지시던데
나보다 작고
개작으시던데
뭐 더 말해줘?
......
씨발
좆됐다
이상형 그 자체시잖아
머릿속에서 비상 사이렌이 울리기 시작함
귀엽고
C분 귀엽던데
웃는게 예쁘고
C분 눈웃음 잘 짓던데
내가 뭐라 하면 보이는 반응이 귀엽고
김솔음이 볼때마다 얼굴 붉어지시던데
나보다 작고
개작으시던데
뭐 더 말해줘?
......
씨발
좆됐다
이상형 그 자체시잖아
머릿속에서 비상 사이렌이 울리기 시작함
118
식은땀이 좔좔 흐르던 백사헌
다시 고개 빼꼼 내밀고
대화 엿듣는데
-글쎄요.
아 젠장
김솔음이랑 눈 마주쳤다.
-아무도 절 고르지 않으면 뭐 그러지 않을까요?
근데 제가 공교롭게도
한분에게만 메세지를 받아서요
와
저거
저 미친놈
나 들으라는 거지?
다시 고개 빼꼼 내밀고
대화 엿듣는데
-글쎄요.
아 젠장
김솔음이랑 눈 마주쳤다.
-아무도 절 고르지 않으면 뭐 그러지 않을까요?
근데 제가 공교롭게도
한분에게만 메세지를 받아서요
와
저거
저 미친놈
나 들으라는 거지?
119
-누굴 고를 것 도 없네요.
그 말을 들은 C
귀 끝까지 붉어짐
저.. 저 자식이..
순진한 김솔음을...
아 아니
약아 빠진 김솔음을...!!!
속이 부글부글 끓음
어떡하지
먼저 뺏어 말아
한참을 고민하던 백사헌은
잠시 뒤 핸드폰을 키고
답장을 함
그 말을 들은 C
귀 끝까지 붉어짐
저.. 저 자식이..
순진한 김솔음을...
아 아니
약아 빠진 김솔음을...!!!
속이 부글부글 끓음
어떡하지
먼저 뺏어 말아
한참을 고민하던 백사헌은
잠시 뒤 핸드폰을 키고
답장을 함
121
시간이 지나고
약속한 데이트 장소에 앉아있는 백사헌
하
미쳤지 백사헌
미치지 않고서야 그런 선택을 할 리가 없지
긴장되는 마음에 물이나 벌컥벌컥 마시고 있음
심지어 장소도 마음에 들지 않아
-...어떡하지.
바다가 보이는 한적한 브런치 카페
이 곳은 김솔음과 처음 여행가서 간 곳이었음
약속한 데이트 장소에 앉아있는 백사헌
하
미쳤지 백사헌
미치지 않고서야 그런 선택을 할 리가 없지
긴장되는 마음에 물이나 벌컥벌컥 마시고 있음
심지어 장소도 마음에 들지 않아
-...어떡하지.
바다가 보이는 한적한 브런치 카페
이 곳은 김솔음과 처음 여행가서 간 곳이었음
122
그리고 동시에 들려오는 목소리
-뭘 어떡해요.
아 벌써 도착했나?
뒤를 돌아보니
가게 문이 열리고
누군가가 들어오고 있었음
자신의 맞은편에 앉을때까지
아무 말 없던 백사헌
짧게 한숨을 쉬곤
이내 입을 열었음
-뭘 어떡해요.
아 벌써 도착했나?
뒤를 돌아보니
가게 문이 열리고
누군가가 들어오고 있었음
자신의 맞은편에 앉을때까지
아무 말 없던 백사헌
짧게 한숨을 쉬곤
이내 입을 열었음
123
-....
-표정이 왜 안좋으시지
저 그쪽이 선택해서 온건데.
턱을 쓰다듬으며 올라가는 입꼬리.
한없이 얄미우면서도 또 너무 좋아서 짜증나는
-아, 오늘부터 X 공개됐다 했지.
그럼 말 편하게 한다 백사헌.
김솔음
기분좋은 미소를 지으며 백사헌에게 싱긋 웃어보이고 있었음
-표정이 왜 안좋으시지
저 그쪽이 선택해서 온건데.
턱을 쓰다듬으며 올라가는 입꼬리.
한없이 얄미우면서도 또 너무 좋아서 짜증나는
-아, 오늘부터 X 공개됐다 했지.
그럼 말 편하게 한다 백사헌.
김솔음
기분좋은 미소를 지으며 백사헌에게 싱긋 웃어보이고 있었음
124
열리던 입이
뻔뻔한 태도에
다시 턱 막힘
하
존나 짜증난다
내가 왜 저 새끼를 선택해서..
근데
김솔음
오늘 왜 이렇게 잘생기고 지랄
-..꾸몄냐?
-응?
아.
티 났어?
데이튼데 대충 입을 수가 있어야지.
뻔뻔한 태도에
다시 턱 막힘
하
존나 짜증난다
내가 왜 저 새끼를 선택해서..
근데
김솔음
오늘 왜 이렇게 잘생기고 지랄
-..꾸몄냐?
-응?
아.
티 났어?
데이튼데 대충 입을 수가 있어야지.
125
심지어 우리가 처음 데이트 온 곳이잖아
그때 먹었던거 그대로 시킬까?
너 베이컨 좋아하잖아
-그걸 다 기억해?
-못할 이유가 없지
이건 또 뭔 태도인지
선택됐단거에 기분이 좋은걸까
김솔음은 보기드물게 입꼬리가 계속
올라가 있었음
-입맛 없어 안 먹어.
-B세트로?
-안 먹는다니까
-시킬게 그럼
그때 먹었던거 그대로 시킬까?
너 베이컨 좋아하잖아
-그걸 다 기억해?
-못할 이유가 없지
이건 또 뭔 태도인지
선택됐단거에 기분이 좋은걸까
김솔음은 보기드물게 입꼬리가 계속
올라가 있었음
-입맛 없어 안 먹어.
-B세트로?
-안 먹는다니까
-시킬게 그럼
126
-... 그리고 첫 데이트가 아니라 첫 여행이야.
-기억하네.
아 씨발
또 낚였다
-난 커피 마실건데.
-그럼 나도.
-너 아침부터 카페인 들어가면 머리 아프잖아.
저희 아메리카노 하나랑 오렌지 주스 하나도 주세요.
하나하나 다 기억하는 김솔음의 모습에
날카로워진 기분도 조금 가라앉았음
-기억하네.
아 씨발
또 낚였다
-난 커피 마실건데.
-그럼 나도.
-너 아침부터 카페인 들어가면 머리 아프잖아.
저희 아메리카노 하나랑 오렌지 주스 하나도 주세요.
하나하나 다 기억하는 김솔음의 모습에
날카로워진 기분도 조금 가라앉았음
127
-그래서 왜 나 선택한거야?
-눈감고 골랐어.
-그랬어?
대화를 나눌수록
왜 계속 지는 기분이 들지
-어. 내가 운이 나빠가지고.
-난 운이 좋았나봐 오늘.
-.....
이 새끼
오늘 뭐 잘 못 먹었나?
-너 왜 그래 갑자기?
-뭐가
-버터 쳐먹고 왔냐? 왜 안하던 짓을...
-눈감고 골랐어.
-그랬어?
대화를 나눌수록
왜 계속 지는 기분이 들지
-어. 내가 운이 나빠가지고.
-난 운이 좋았나봐 오늘.
-.....
이 새끼
오늘 뭐 잘 못 먹었나?
-너 왜 그래 갑자기?
-뭐가
-버터 쳐먹고 왔냐? 왜 안하던 짓을...
128
너가 갈구해야만 하는 게 싫다며
그래서 퍼다줄려고.
-..........
-싫어?
아
싫다고 해야 하는데
아니
해야하나?
기분이 좋은건 맞는데?
-몰라.
-그럼 알아줄때까지 해볼게.
-아니다. 하지 마. 너 아닌 거 같아.
-난 원래 이런데.
-지랄하네.
-원래 좀 그런 편이지.
그래서 너가 나 좋아하잖아.
그래서 퍼다줄려고.
-..........
-싫어?
아
싫다고 해야 하는데
아니
해야하나?
기분이 좋은건 맞는데?
-몰라.
-그럼 알아줄때까지 해볼게.
-아니다. 하지 마. 너 아닌 거 같아.
-난 원래 이런데.
-지랄하네.
-원래 좀 그런 편이지.
그래서 너가 나 좋아하잖아.
129
-무슨 바람이 분거야 갑자기?
-그냥 뭐.
한번 최선을 다해 보려고.
난 이정도면 충분하다 생각했는데
넌 아닌 것 같더라.
동시에 브런치 세트와 음료가 나옴
백사헌 빨대 휘적이며 음료 섞는데
그동안 김솔음 브런치 한입크기로 다 잘라두고
백사헌 접시에 먼저 덜어주면서
-먹어.
배 고플텐데.
-그냥 뭐.
한번 최선을 다해 보려고.
난 이정도면 충분하다 생각했는데
넌 아닌 것 같더라.
동시에 브런치 세트와 음료가 나옴
백사헌 빨대 휘적이며 음료 섞는데
그동안 김솔음 브런치 한입크기로 다 잘라두고
백사헌 접시에 먼저 덜어주면서
-먹어.
배 고플텐데.
130
그리고 동시에
방송촬영분에선 두명의 인터뷰장면이 올라옴
의자에 앉아있는 김솔음 밑으로
올라오는 자막하나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으음
사실 처음엔 거절했었어요.
이런걸 빌미로 만나는 건 생각도 안했고
무엇보다 백사헌이 다른 사람...과 잘되는 걸
솔직히 보기 싫어서요
방송촬영분에선 두명의 인터뷰장면이 올라옴
의자에 앉아있는 김솔음 밑으로
올라오는 자막하나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으음
사실 처음엔 거절했었어요.
이런걸 빌미로 만나는 건 생각도 안했고
무엇보다 백사헌이 다른 사람...과 잘되는 걸
솔직히 보기 싫어서요
131
[X와 헤어지게 된 이유가 있으신가요?]
뭐 이런거 까지 물어보냐는 표정
1초정도 보였다가
다시 냉랭한 얼굴로 돌아옴
잠시 손으로 턱을 괴고
고민하는 듯 하다가
-어렵네요 이거.
아까 질문은 대답했으니까
이건 넘어가도 괜찮을까요?
뭐 이런거 까지 물어보냐는 표정
1초정도 보였다가
다시 냉랭한 얼굴로 돌아옴
잠시 손으로 턱을 괴고
고민하는 듯 하다가
-어렵네요 이거.
아까 질문은 대답했으니까
이건 넘어가도 괜찮을까요?
132
[X와 다시 만나실 의향이 있으신가요?]
-....
이거 혹시 사헌이는 뭐라 대답했어요?
아
제가 먼저 인터뷰 하는 건가요?
음...
-아까 질문부터 대답을 해야 되겠네요.
헤어지자 한건 백사헌이었으니
제가 의향이 있어도
어렵지 않을까요
근데 제가 쉬운 길을 선택하는 사람은 아니라
-....
이거 혹시 사헌이는 뭐라 대답했어요?
아
제가 먼저 인터뷰 하는 건가요?
음...
-아까 질문부터 대답을 해야 되겠네요.
헤어지자 한건 백사헌이었으니
제가 의향이 있어도
어렵지 않을까요
근데 제가 쉬운 길을 선택하는 사람은 아니라
133
이정도면 충분한 답이 됐을까요?
네 알겠습니다.
....
그 혹시
백사헌 인터뷰는 언제 공개되나요?
아...
알겠습니다.
질문은 전부 똑같나요?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네 알겠습니다.
....
그 혹시
백사헌 인터뷰는 언제 공개되나요?
아...
알겠습니다.
질문은 전부 똑같나요?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134
[만약 X가 다른 사람을 선택한다면?]
-그럴수도 있긴 하겠죠. 그게 이 프로그램의
취지니까요.
아무렇지 않을겁니다.
라곤 말을 할 수 없고요.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그게 무엇이던 간에.
그리고
그렇게 되게 하지도 않을겁니다.
-그럴수도 있긴 하겠죠. 그게 이 프로그램의
취지니까요.
아무렇지 않을겁니다.
라곤 말을 할 수 없고요.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그게 무엇이던 간에.
그리고
그렇게 되게 하지도 않을겁니다.
135
이거... 음
너무 취지에서 벗어난 대화였던 것 같아서
편집 가능할까요
감사합니다.
너무 취지에서 벗어난 대화였던 것 같아서
편집 가능할까요
감사합니다.
136
곧 화면이 전환되고
김솔음이 앉아있던 자리에 백사헌이 앉음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그냥 섭외 연락 오자마자 저도 모르게
승낙을 해서..
사실 말씀을 안 드렸는데
김솔음이랑 헤어지고 유튜브 알고리즘에
환승연애 엄청 떠서 보는 데
그날 밤새면서 다 볼정도로
잘 봤거든요
김솔음이 앉아있던 자리에 백사헌이 앉음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그냥 섭외 연락 오자마자 저도 모르게
승낙을 해서..
사실 말씀을 안 드렸는데
김솔음이랑 헤어지고 유튜브 알고리즘에
환승연애 엄청 떠서 보는 데
그날 밤새면서 다 볼정도로
잘 봤거든요
137
보면서 저랑 김솔음이 만날때 생각이
정말 많...이 났어요
크흥
아 괜찮아요.
우는 거 아니, 아니에요.
뭐 아무튼 그래서 바로 승낙했었는데
속으론 김솔음은 안 나갈 거 같은데
생각했거든요?
근데 맞더라구요 하 참나.
결국엔 뭐 나왔으니...
정말 많...이 났어요
크흥
아 괜찮아요.
우는 거 아니, 아니에요.
뭐 아무튼 그래서 바로 승낙했었는데
속으론 김솔음은 안 나갈 거 같은데
생각했거든요?
근데 맞더라구요 하 참나.
결국엔 뭐 나왔으니...
138
아 아니지
그 어쨌든
출연을 결심한 계기는
그냥 얘가 아직 날 좋아하나
나만 지를 그리워 하...
아
방금
방금 말한 거 잘라주세요
제발
그냥 궁금해서 나오기로 했죠
잘 지내나 뭐 하나.
별 감정 없어요.
그 어쨌든
출연을 결심한 계기는
그냥 얘가 아직 날 좋아하나
나만 지를 그리워 하...
아
방금
방금 말한 거 잘라주세요
제발
그냥 궁금해서 나오기로 했죠
잘 지내나 뭐 하나.
별 감정 없어요.
139
[X와 헤어지게 된 이유가 있으신가요?]
이거 공통 질문이에요?
맞아요?
김, 김솔음 걔는 뭐래요?
이유 말 했어요?
아 보안유지... 예.
죄송합니다.
다시 할게요.
이거 공통 질문이에요?
맞아요?
김, 김솔음 걔는 뭐래요?
이유 말 했어요?
아 보안유지... 예.
죄송합니다.
다시 할게요.
140
그냥 특별한 이유는 아니에요.
남들 처럼 그냥 평범한...
난 그냥
확인 받고 싶었던건데
먼저 말한건 뭐
제가 맞긴 해요 헤어지자 한거.
음 저희는 항상 그렇게 자주 다퉜거든요
제가 뭐라 하면 김솔음이 붙잡고 이야기 들어주고..
근데 그날은
그냥 그렇게 가더라고요.
알았다면서
남들 처럼 그냥 평범한...
난 그냥
확인 받고 싶었던건데
먼저 말한건 뭐
제가 맞긴 해요 헤어지자 한거.
음 저희는 항상 그렇게 자주 다퉜거든요
제가 뭐라 하면 김솔음이 붙잡고 이야기 들어주고..
근데 그날은
그냥 그렇게 가더라고요.
알았다면서
141
비가 오는 날인데
우산이 하나였어요
김솔음이 우산을 챙겨와서...
그리고
그걸 저한테 씌워주고
뒤도 안 돌아보고 갔어요.
......
저 혹시 티슈 있으세요?
우산이 하나였어요
김솔음이 우산을 챙겨와서...
그리고
그걸 저한테 씌워주고
뒤도 안 돌아보고 갔어요.
......
저 혹시 티슈 있으세요?
142
[화면 조정 중...]
143
[X와 다시 만나실 의향이 있으신가요?]
솔직히 아니라 하면 거짓말이죠
근데... 잘 모르겠어요
김솔음 걔는 저를 잘 아는 것 처럼 구는 데
저는 걔 마음을 모르겠어서
제가 의향 있다고 될지도 모르겠고
저도 지금 이 마음이 질투인지 착각인지도 뭐...
하.
뭐 데이트 해보면 정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솔직히 아니라 하면 거짓말이죠
근데... 잘 모르겠어요
김솔음 걔는 저를 잘 아는 것 처럼 구는 데
저는 걔 마음을 모르겠어서
제가 의향 있다고 될지도 모르겠고
저도 지금 이 마음이 질투인지 착각인지도 뭐...
하.
뭐 데이트 해보면 정할 수 있을 것 같아요
144
[만약 X가 다른 사람을 선택한다면?]
김솔음이 다른 사람을요?
.......
푸하하!
아 죄송합니다.
이게 그 자만감이나 그런 건 아니고
절대 그럴 일은 없을 것.. 같..아서....
........
잠깐만요
...........
이거 그냥 혹시나 해서 물어보는 건데
다른사람이랑 저랑 김솔음 고르면 어떻게 돼요?
김솔음이 다른 사람을요?
.......
푸하하!
아 죄송합니다.
이게 그 자만감이나 그런 건 아니고
절대 그럴 일은 없을 것.. 같..아서....
........
잠깐만요
...........
이거 그냥 혹시나 해서 물어보는 건데
다른사람이랑 저랑 김솔음 고르면 어떻게 돼요?
145
걔가 선택하는 거에요?
........
아 죄송해요 그 질문.. 아 대답 해야죠 예.
그렇게 되면...
응원줘야죠
..........
빨리 깨지길
상상이 잘 안되네요.
김솔음이 전만큼 절 좋아하는지 한번 제 반응 보려고 나온건지
속내를 잘 알지는 못하겠는데
적어도 제가 아는 걔라면
........
아 죄송해요 그 질문.. 아 대답 해야죠 예.
그렇게 되면...
응원줘야죠
..........
빨리 깨지길
상상이 잘 안되네요.
김솔음이 전만큼 절 좋아하는지 한번 제 반응 보려고 나온건지
속내를 잘 알지는 못하겠는데
적어도 제가 아는 걔라면
146
장담을 잘 안하는 편이긴 한데
제 앞에서 다른 사람 못 골라요
절대로.
제 앞에서 다른 사람 못 골라요
절대로.
147
다시 데이트 시점으로 돌아와
식사를 하고있는 두 사람
-이거 먹고 뭐 할까
-생각 안해뒀는데
-향수 공방 갈래?
긴장을 하려 해도
음식이 너무나도 백사헌 취향인데다
배도 부르니 기분이 나른해짐
-그래 뭐
-차 끌고 왔으니까 타고 가자
천천히 먹고.
김솔음이 익숙하게 빈 물컵을 채워서 건네줌
식사를 하고있는 두 사람
-이거 먹고 뭐 할까
-생각 안해뒀는데
-향수 공방 갈래?
긴장을 하려 해도
음식이 너무나도 백사헌 취향인데다
배도 부르니 기분이 나른해짐
-그래 뭐
-차 끌고 왔으니까 타고 가자
천천히 먹고.
김솔음이 익숙하게 빈 물컵을 채워서 건네줌
148
그걸 또 무의식적으로 자연스럽게 받아 먹는 백사헌..
-그리고 우리 숙소 근처에 와인 바 하나
있으니까 간단하게 먹고 들어가자. 좋아?
당연히
싫을리가
너무나도 취향 저격 코스라
조금 신난 백사헌
우물거리는 탓에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거림
-..푸큭
-왜웅어
-ㅋ...ㅋㅋㅋ아 아냐 마저 먹어
-그리고 우리 숙소 근처에 와인 바 하나
있으니까 간단하게 먹고 들어가자. 좋아?
당연히
싫을리가
너무나도 취향 저격 코스라
조금 신난 백사헌
우물거리는 탓에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거림
-..푸큭
-왜웅어
-ㅋ...ㅋㅋㅋ아 아냐 마저 먹어
149
결국 완그릇을 한 두 사람
-확실히 여기 브런치가 맛있나 봐.
-사장님과 진득하게 얽히고 싶다 정말...
-그건 안되지
-헛소리 말고 차 타
음
배도 부르니 저 능글맞은 것도
좀 견딜만 하네
아무렇지 않게 조수석 문을 열어주는 김솔음
또 자연스럽게 차 타는 백사헌...
-확실히 여기 브런치가 맛있나 봐.
-사장님과 진득하게 얽히고 싶다 정말...
-그건 안되지
-헛소리 말고 차 타
음
배도 부르니 저 능글맞은 것도
좀 견딜만 하네
아무렇지 않게 조수석 문을 열어주는 김솔음
또 자연스럽게 차 타는 백사헌...
150
차 1년 전이랑 그대로네
똑같은 흔들인형과 똑같은 향.
익숙하다는 생각하며 안전벨트 차는데
와
이 새끼
1년전에 내가 기울였던 시트 그대로 둔거야?
아무도 안 태웠어?
너무나도 안락한 탑승감에 뭔가 싶다가
저절로 깨닫고 웃음 나오려는 걸 참음
-배불러서 기분 좋나 보네
-아, 어ㅋㅋ 맞아.
똑같은 흔들인형과 똑같은 향.
익숙하다는 생각하며 안전벨트 차는데
와
이 새끼
1년전에 내가 기울였던 시트 그대로 둔거야?
아무도 안 태웠어?
너무나도 안락한 탑승감에 뭔가 싶다가
저절로 깨닫고 웃음 나오려는 걸 참음
-배불러서 기분 좋나 보네
-아, 어ㅋㅋ 맞아.
151
말 안해도 엉따 틀어주고
건조한거 싫어하는 걸 아직도 기억하는지
히터 잠깐 틀다 따듯해지니 바로 꺼줌
-핸드크림 앞에 열면 있어
-...
얘 지금 자각 못하는 건가?
-야
-왜 또
그럼 돌직구로 물어봐야지
-너 핸드크림 안 쓰잖아
-? 그렇지
-근데 왜 아직도 있냐?
설마 내 생각나서 못 버린거?
건조한거 싫어하는 걸 아직도 기억하는지
히터 잠깐 틀다 따듯해지니 바로 꺼줌
-핸드크림 앞에 열면 있어
-...
얘 지금 자각 못하는 건가?
-야
-왜 또
그럼 돌직구로 물어봐야지
-너 핸드크림 안 쓰잖아
-? 그렇지
-근데 왜 아직도 있냐?
설마 내 생각나서 못 버린거?
152
끼익-!!!
-이, 씹 미친... 뭐야. 뭐 튀어나왔어?
왜 급정거 하고 지랄...
응?
-....까먹은거야 버리는 거
너 왜 얼굴 빨갛냐?
-이, 씹 미친... 뭐야. 뭐 튀어나왔어?
왜 급정거 하고 지랄...
응?
-....까먹은거야 버리는 거
너 왜 얼굴 빨갛냐?
153
-까먹었다고?
-어.
-근데 왜 달라고 안 했는데 바로 주냐?
-갑자기 생각나서
-까먹었었는데?
-어.
-갑자기 지금 생각 났다고?
-...어.
-일년동안 묵혀둔 핸드크림이?
-운전 방해되니까 가만히 있어
지랄한다
운전할때 나랑 이야기 하는 거 제일 좋아하던 놈이
-어.
-근데 왜 달라고 안 했는데 바로 주냐?
-갑자기 생각나서
-까먹었었는데?
-어.
-갑자기 지금 생각 났다고?
-...어.
-일년동안 묵혀둔 핸드크림이?
-운전 방해되니까 가만히 있어
지랄한다
운전할때 나랑 이야기 하는 거 제일 좋아하던 놈이
154
-ㅋㅋㅋ아 그랬다고?
-어
-그래 그런ㅋㅋㅋ걸로 해 그럼ㅋㅋ
-왜 웃... 아냐 그냥 있어라.
-아 알았다고 뭐 지금 갑자기 생각 날 수 있...
야 백사헌.
빨간불에 잠시 멈춘 차
신호가 바뀌려면 조금 남은 상태
-가만히 있으라 했잖아 내가
김솔음이 몸을 옆으로 기울여
백사헌의 시트를 뒤로 눕힘
-어
-그래 그런ㅋㅋㅋ걸로 해 그럼ㅋㅋ
-왜 웃... 아냐 그냥 있어라.
-아 알았다고 뭐 지금 갑자기 생각 날 수 있...
야 백사헌.
빨간불에 잠시 멈춘 차
신호가 바뀌려면 조금 남은 상태
-가만히 있으라 했잖아 내가
김솔음이 몸을 옆으로 기울여
백사헌의 시트를 뒤로 눕힘
155
휙 하고 바뀐 시야
훅 가까워진 거리
눈 앞에 귀가 붉어진 김솔음이
눈썹 앞머리를 살짝 구기고 쳐다보니
백사헌은 자기도 모르게 숨을 참음
-.....
-얌전히 있어라
끄덕끄덕끄덕
-그래
시트 올려서 똑바로 앉아
김솔음이 다시 몸을 세워 핸들을 잡고
바뀐 신호에 맞춰서 운전을 함
훅 가까워진 거리
눈 앞에 귀가 붉어진 김솔음이
눈썹 앞머리를 살짝 구기고 쳐다보니
백사헌은 자기도 모르게 숨을 참음
-.....
-얌전히 있어라
끄덕끄덕끄덕
-그래
시트 올려서 똑바로 앉아
김솔음이 다시 몸을 세워 핸들을 잡고
바뀐 신호에 맞춰서 운전을 함
156
한번 이긴 것 같으니까
신나하는거 봐라
홍단무가 된 채 입을 꾹 다문 백시헌을 흘끔
쳐다보곤 김솔음이 픽 미소를 지음
사실 김솔음
핸드크림 꺼내서 쓰라 한거
정말 자기도 모르게 습관처럼 튀어 나온 말이라
내뱉고 당황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백사헌 신나서 까부는 거 보고
정신차리고 혼내준거임
신나하는거 봐라
홍단무가 된 채 입을 꾹 다문 백시헌을 흘끔
쳐다보곤 김솔음이 픽 미소를 지음
사실 김솔음
핸드크림 꺼내서 쓰라 한거
정말 자기도 모르게 습관처럼 튀어 나온 말이라
내뱉고 당황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백사헌 신나서 까부는 거 보고
정신차리고 혼내준거임
157
놀라긴 했다
그냥 옆에 백사헌이 탄 것 뿐인데
낯설지도 않고 오히려 익숙한게...
그렇게 말 없이 5분정도 지나고
목적지에 도착함
촬영용으로 가게 자체를 빌려
손님은 아무도 없고 직원 한명 뿐이었음
-두 분 공방 체험은 있으세요?
-네 여러번 다녀봤어요.
-예 뭐...
그냥 옆에 백사헌이 탄 것 뿐인데
낯설지도 않고 오히려 익숙한게...
그렇게 말 없이 5분정도 지나고
목적지에 도착함
촬영용으로 가게 자체를 빌려
손님은 아무도 없고 직원 한명 뿐이었음
-두 분 공방 체험은 있으세요?
-네 여러번 다녀봤어요.
-예 뭐...
158
-그럼 두분이서 자유롭게 제조 해보시고
혹시 도움 필요하시면 따로 불러주세요!
사전 협의가 되어있어 직원분은 곧 자리를 떠남
둘이서 자리에 앉아 천천히 각 원료 향을 맡으며
천천히 향 추리는 데
혹시 도움 필요하시면 따로 불러주세요!
사전 협의가 되어있어 직원분은 곧 자리를 떠남
둘이서 자리에 앉아 천천히 각 원료 향을 맡으며
천천히 향 추리는 데
159
-야 이거 맡아봐
-뭔데?
-파우더리한 향인데 너 이거 자주 뿌리잖아
-너도 기억 잘 하네
그리고 내가 좋아서 자주 뿌린 게 아니라
너가 이 향 제일 좋다며
살냄새 같다고
-..내가?
-어
-언제?
-우리 두번째로 호텔 갔을
-아!!!! 아 알았다고!!!!! 닥쳐봐 좀!!!!
-뭔데?
-파우더리한 향인데 너 이거 자주 뿌리잖아
-너도 기억 잘 하네
그리고 내가 좋아서 자주 뿌린 게 아니라
너가 이 향 제일 좋다며
살냄새 같다고
-..내가?
-어
-언제?
-우리 두번째로 호텔 갔을
-아!!!! 아 알았다고!!!!! 닥쳐봐 좀!!!!
160
기억력 배틀이라도 하려는 건가?
참 나
진짜 존나 유치하네
이렇게 나온다 이거지?
-야 이거.
-뭔데?
-니가 나 복숭아 같다고 이거 향 추천했
-그런적 없는데
-맞는데
-없는덷
이 새끼 방금 혀 씹었다
참 나
진짜 존나 유치하네
이렇게 나온다 이거지?
-야 이거.
-뭔데?
-니가 나 복숭아 같다고 이거 향 추천했
-그런적 없는데
-맞는데
-없는덷
이 새끼 방금 혀 씹었다
161
-또 있네 산책 다녀 왔을때 목덜미에 파묻고
꽃냄새 난다 했던거랑 닮았다 했잖아
-...
-오, 과일먹고 키스했을때 생각난다던 오렌
-내 차 탈때마다 난다 한 그린리프 향이네
-...
와 진짜
존나 유치해 미친놈
-샴푸 바꾼거랑 같다고 했나? 이거..
-너가 사과 깎아줬을때 난다고 한..
진짜 지랄
꽃냄새 난다 했던거랑 닮았다 했잖아
-...
-오, 과일먹고 키스했을때 생각난다던 오렌
-내 차 탈때마다 난다 한 그린리프 향이네
-...
와 진짜
존나 유치해 미친놈
-샴푸 바꾼거랑 같다고 했나? 이거..
-너가 사과 깎아줬을때 난다고 한..
진짜 지랄
162
실랑이 한지 10분정도 지나고
둘다 힘들어서 숨 고르며 쉬고 있었음
여기가 향수 공방인지 향수 배틀인지
-...지금 17대 16이니까 내가 이겼다
-너가 먼저 했으니까 그렇지.
-김솔음 그렇게 안 봤는데 존나 유치하네;
아 짜증나
시향 할 겸 종이에 살짝 묻히고 향 맡는데
김솔음이 빤히 보더니
둘다 힘들어서 숨 고르며 쉬고 있었음
여기가 향수 공방인지 향수 배틀인지
-...지금 17대 16이니까 내가 이겼다
-너가 먼저 했으니까 그렇지.
-김솔음 그렇게 안 봤는데 존나 유치하네;
아 짜증나
시향 할 겸 종이에 살짝 묻히고 향 맡는데
김솔음이 빤히 보더니
163
-나도 맡아볼래
옆에 앉아 원래도 가까웠건만
드르륵 의자 끌고 와서
몸 기울이곤 백사헌의 손 쪽으로 얼굴을 숙임
숨을 들이마시고 내뱉는데 다 느껴질 정도로
얼굴이 손가락에 가까워지자
백사헌의 뒷목에 확 열이 오름
-좋아.
뭐, 뭐?
-너가 고른 향 좋다고.
씨발
너 노린거지 김솔음
옆에 앉아 원래도 가까웠건만
드르륵 의자 끌고 와서
몸 기울이곤 백사헌의 손 쪽으로 얼굴을 숙임
숨을 들이마시고 내뱉는데 다 느껴질 정도로
얼굴이 손가락에 가까워지자
백사헌의 뒷목에 확 열이 오름
-좋아.
뭐, 뭐?
-너가 고른 향 좋다고.
씨발
너 노린거지 김솔음
164
그렇게 어영부영 향수 제작이 끝난 뒤
깔끔하게 포장을 하고 공방에서 나오려는 데
-혹시 편지 이벤트는 필요 없으세요?
-편지요?
엽서에 1년뒤의 상대에게 향수를 뿌린 편지를 써서 보낼 수 있거든요. 시간 괜찮으시다면 해보시는거 어때요?
-아 저희는...
-할래요 좋아요.
백사헌이 덥썩 승낙함
깔끔하게 포장을 하고 공방에서 나오려는 데
-혹시 편지 이벤트는 필요 없으세요?
-편지요?
엽서에 1년뒤의 상대에게 향수를 뿌린 편지를 써서 보낼 수 있거든요. 시간 괜찮으시다면 해보시는거 어때요?
-아 저희는...
-할래요 좋아요.
백사헌이 덥썩 승낙함
165
-너 내가 썼던 편지 읽기는 했어?
-시끄러
다시 자리에 앉아 직원이 나눠준 엽서에
사각사각 글을 적기 시작함
정말 바본가
1년 뒤야 백사헌
우리가 헤어졌던 기간 만큼 이라고
1년 뒤에 또 이렇게 볼 수 있을거라
확신을 하는 거야?
아니면 상관이 없는거야?
결국 김솔음도 옆에 따라 앉음
-시끄러
다시 자리에 앉아 직원이 나눠준 엽서에
사각사각 글을 적기 시작함
정말 바본가
1년 뒤야 백사헌
우리가 헤어졌던 기간 만큼 이라고
1년 뒤에 또 이렇게 볼 수 있을거라
확신을 하는 거야?
아니면 상관이 없는거야?
결국 김솔음도 옆에 따라 앉음
166
향수까지 마저 뿌린 뒤
편지를 봉투에 포장하고 편지함에 넣은뒤
둘은 공방에서 나옴
-넌 편지 뭐라 썼냐
-말 해주면 재미 없잖아
-개쪼잔 진짜
-어 맞아
잘 아네
김솔음이 투덜거리는 백사헌의 이마를
검지손가락으로 콕 누르곤
차 문을 열어줌
편지를 봉투에 포장하고 편지함에 넣은뒤
둘은 공방에서 나옴
-넌 편지 뭐라 썼냐
-말 해주면 재미 없잖아
-개쪼잔 진짜
-어 맞아
잘 아네
김솔음이 투덜거리는 백사헌의 이마를
검지손가락으로 콕 누르곤
차 문을 열어줌
167
-와인바 간다고 했나?
-어. 숙소 근처라 내가 차 두고 올테니까
가게 안에서 기다리고 있어.
-얼마나 걸려?
-15분정도?
-그래.
15분정도면
뭐 별 일 있겠어?
.
.
.
.
.
-그래서 사헌씨가 마음에 들었어요 전.
-오...
있네
존나 있네 씨발
A 이 사람이
대체 여기 왜 있는거지?
-어. 숙소 근처라 내가 차 두고 올테니까
가게 안에서 기다리고 있어.
-얼마나 걸려?
-15분정도?
-그래.
15분정도면
뭐 별 일 있겠어?
.
.
.
.
.
-그래서 사헌씨가 마음에 들었어요 전.
-오...
있네
존나 있네 씨발
A 이 사람이
대체 여기 왜 있는거지?
168
김솔음이 와인바에 내려주고
차를 숙소에 두고 오려 떠난 뒤
백사헌은 먼저 와인바에 들어감
조용한 분위기에 따듯한 조명
약간은 어둡고 잔잔한 시티팝이 흘러나옴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응?
저 사람 A 아니야?
여기 왜 있는거지?
백사헌과 바에 앉아있는 A와 동시에 눈이 마주침
-어? 사헌씨?
차를 숙소에 두고 오려 떠난 뒤
백사헌은 먼저 와인바에 들어감
조용한 분위기에 따듯한 조명
약간은 어둡고 잔잔한 시티팝이 흘러나옴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응?
저 사람 A 아니야?
여기 왜 있는거지?
백사헌과 바에 앉아있는 A와 동시에 눈이 마주침
-어? 사헌씨?
169
-안녕하세요
-와 대박 여기서 보게 되네요? 무슨 운명처럼!
운명은 무슨
여기 저희 펜션 근처잖아요
-오늘 김솔음씨랑 같이 데이트 하지 않았어요?
-네 잠깐 펜션에 차 놓고 올꺼라
-그럼 그동안 제가 놀아드릴께요
딱히 구미가 당기진 않아도
거절하기도 전에 A가 자리에서 일어나
백사헌을 데려감
-와 대박 여기서 보게 되네요? 무슨 운명처럼!
운명은 무슨
여기 저희 펜션 근처잖아요
-오늘 김솔음씨랑 같이 데이트 하지 않았어요?
-네 잠깐 펜션에 차 놓고 올꺼라
-그럼 그동안 제가 놀아드릴께요
딱히 구미가 당기진 않아도
거절하기도 전에 A가 자리에서 일어나
백사헌을 데려감
170
김솔음도 금방 온다 했으니
잠깐 이야기나 하지 뭐
-여기 혼자 오신거에요?
-아 본업때문에 잠시 나갔다 오는 길에 보여서
한번 들어와봤어요.
갑자기 오고 싶더라니
사헌씨 만날려고 그랬나보다
너무나 돌직구적인 플러팅에
백사헌이 당황해도
A는 딱히 개의치 않은 듯 계속 말을 이어감
잠깐 이야기나 하지 뭐
-여기 혼자 오신거에요?
-아 본업때문에 잠시 나갔다 오는 길에 보여서
한번 들어와봤어요.
갑자기 오고 싶더라니
사헌씨 만날려고 그랬나보다
너무나 돌직구적인 플러팅에
백사헌이 당황해도
A는 딱히 개의치 않은 듯 계속 말을 이어감
171
-뭐 드실래요?
-전 화이트로 하나 마실게요
-그럼 이걸로 드시는 거 추천할게요
주량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한잔 정도면 뭐
이전 김솔음과의 데이트로 기분도 좀 좋은 상태라
장단 맞춰주기로 함
가볍게 짠 한뒤
한모금 술을 마시는 데
-...!
-맛있죠?
A가 추천해준 술은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음
-전 화이트로 하나 마실게요
-그럼 이걸로 드시는 거 추천할게요
주량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한잔 정도면 뭐
이전 김솔음과의 데이트로 기분도 좀 좋은 상태라
장단 맞춰주기로 함
가볍게 짠 한뒤
한모금 술을 마시는 데
-...!
-맛있죠?
A가 추천해준 술은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음
172
-사헌씨 어제 보니 술 별로 안 드시는 거 같아서요
달달한게 잘 맞을까 싶었는데. 어때요?
-되게... 맛있네요
그걸 신경쓰고 있었구나
꽤 섬세한 사람이네
-사실 전 여기 출연 한 게 X때문이 아니라
SNS 운영에 도움이 될 거 같아 나왔거든요
-아 예
달달한게 잘 맞을까 싶었는데. 어때요?
-되게... 맛있네요
그걸 신경쓰고 있었구나
꽤 섬세한 사람이네
-사실 전 여기 출연 한 게 X때문이 아니라
SNS 운영에 도움이 될 거 같아 나왔거든요
-아 예
173
-모든 시즌이 그런 건 아닌데 대부분 홍보 차
나오는 분들이 계시긴 하니까
-그런 분들도 좀 있죠
와 이거 너무 맛있어
몇마디 나누는 사이에 백사헌은 한잔을 다 비움
-한잔 더 시킬까요?
-네 너무 취향이라.
-하하!
또 그렇게 한잔
그리고 두잔
그리고...
음, 조금 더 마셔도 되겠지?
나오는 분들이 계시긴 하니까
-그런 분들도 좀 있죠
와 이거 너무 맛있어
몇마디 나누는 사이에 백사헌은 한잔을 다 비움
-한잔 더 시킬까요?
-네 너무 취향이라.
-하하!
또 그렇게 한잔
그리고 두잔
그리고...
음, 조금 더 마셔도 되겠지?
174
-사헌씨는 X분이랑 얼마나 지냈었어요?
-어... 헤어진건 1년정도 됐고...
둘이서 사귄 시간은 꽤 됐어요
6년정도 됐을텐데
-오래 만났었네요
-그쵸 뭐
-그럼 여기 나온 건 X와 다시 만나기 위한거에요
아니면 다른 만남을 위해?
-어... 헤어진건 1년정도 됐고...
둘이서 사귄 시간은 꽤 됐어요
6년정도 됐을텐데
-오래 만났었네요
-그쵸 뭐
-그럼 여기 나온 건 X와 다시 만나기 위한거에요
아니면 다른 만남을 위해?
175
-전 X랑 다시 만나려 온 게 목적이긴 해요
-...아하
-다시 잘 되면 좋을 것 같고...
근데 그러다가도
또 갑자기 멈칫 하게 되더라고요?
제가 성격이 좀 더러워서
열받는 순간에 솔직해지지 못해요
어떻게든 이겨먹고 싶어져서
-그럴 수 있죠
-....그래요?
-사헌씨 처럼 매력적인 분이면 당연히.
-...아하
-다시 잘 되면 좋을 것 같고...
근데 그러다가도
또 갑자기 멈칫 하게 되더라고요?
제가 성격이 좀 더러워서
열받는 순간에 솔직해지지 못해요
어떻게든 이겨먹고 싶어져서
-그럴 수 있죠
-....그래요?
-사헌씨 처럼 매력적인 분이면 당연히.
176
헤
헤헹
이걸 김솔음이 들어야 하는 데
-솔직히 전 사헌씨가 참가자 분들 중
가장 눈에 띈다 생각했거든요
외모도 외몬데
귀여운 고양이 같으시다가도
가끔 날 세우는 모습이 조금 웃겨서
어
이거 김솔음도 나한테 했던 말인데
-그래서 사헌씨가 마음에 들었어요 전.
-오...
헤헹
이걸 김솔음이 들어야 하는 데
-솔직히 전 사헌씨가 참가자 분들 중
가장 눈에 띈다 생각했거든요
외모도 외몬데
귀여운 고양이 같으시다가도
가끔 날 세우는 모습이 조금 웃겨서
어
이거 김솔음도 나한테 했던 말인데
-그래서 사헌씨가 마음에 들었어요 전.
-오...
177
홀짝
벌써 네잔째 잔을 비운 백사헌
-메세지도 보냈는데.. 사실 조금 기대 했거든요
오늘 사헌씨랑 데이트 하는 거
-아 그래요?
-인기 많으실 거 같긴 해서 아쉬웠지만..
아직 시간은 많으니까요
A가 씩 웃으며 손을 뻗곤 백사헌의
머리에 붙은 먼지를 떼주며 말함
-제가 좀 기다리는 걸 잘해서
벌써 네잔째 잔을 비운 백사헌
-메세지도 보냈는데.. 사실 조금 기대 했거든요
오늘 사헌씨랑 데이트 하는 거
-아 그래요?
-인기 많으실 거 같긴 해서 아쉬웠지만..
아직 시간은 많으니까요
A가 씩 웃으며 손을 뻗곤 백사헌의
머리에 붙은 먼지를 떼주며 말함
-제가 좀 기다리는 걸 잘해서
178
-으음...
이렇게 까지 적극적인 플러팅은
예상을 못했는데
술기운인지 부끄러워서인지
조금씩 얼굴에 열이 오르기 시작함
-사헌씨는 X의 어디가 좋으셔서 만난거에요?
-좀 많은데...
이렇게 까지 적극적인 플러팅은
예상을 못했는데
술기운인지 부끄러워서인지
조금씩 얼굴에 열이 오르기 시작함
-사헌씨는 X의 어디가 좋으셔서 만난거에요?
-좀 많은데...
179
일단 키가 크고
이마가 예뻐요
지도 그걸 알아서 앞머리 조금 까는 게
열받긴 한데
속눈썹도 길고
쌍꺼풀이 깊어가지고
가끔 자고 일어나서 한쪽 사라지면
진짜 웃기거든요
손에 뭐 물 안묻히게 해주고
맛있는건 항상 저 먼저 주고...
어
생각해보니까
김솔음 진짜 많이 좋아했네
이마가 예뻐요
지도 그걸 알아서 앞머리 조금 까는 게
열받긴 한데
속눈썹도 길고
쌍꺼풀이 깊어가지고
가끔 자고 일어나서 한쪽 사라지면
진짜 웃기거든요
손에 뭐 물 안묻히게 해주고
맛있는건 항상 저 먼저 주고...
어
생각해보니까
김솔음 진짜 많이 좋아했네
180
맛있어 하는 거 기억 다 해주고
싫어하는 게 있으면 자기가 다 하고
.....
조금 울 거 같은데
-아직 많이 좋아하나 보네요
-....
맞잖아 백사헌
너가 김솔음을 사랑하지 않는 날이 언제라고
인정하기 싫은거잖아 그냥
이렇게까지 한 사람을 좋아해서
나보다 더 우선인 사람이 생기는 게
싫어하는 게 있으면 자기가 다 하고
.....
조금 울 거 같은데
-아직 많이 좋아하나 보네요
-....
맞잖아 백사헌
너가 김솔음을 사랑하지 않는 날이 언제라고
인정하기 싫은거잖아 그냥
이렇게까지 한 사람을 좋아해서
나보다 더 우선인 사람이 생기는 게
181
-몰라요
좋아하지 많이
김솔음 걔도 나 좋아는 하고
근데 그냥 항상
뭔가가 어긋난 기분
-좋아하면 보통... 그러지 않나요
쉽게 토라지게 되고
어리광 부리게 되고
자꾸 아쉽고 기대하게 되고
-그쵸 아무래도
저도 그런 제가 낯설어서 이상한데
X 걔는
저한테 단 한번도 그런 적이 없어요
좋아하지 많이
김솔음 걔도 나 좋아는 하고
근데 그냥 항상
뭔가가 어긋난 기분
-좋아하면 보통... 그러지 않나요
쉽게 토라지게 되고
어리광 부리게 되고
자꾸 아쉽고 기대하게 되고
-그쵸 아무래도
저도 그런 제가 낯설어서 이상한데
X 걔는
저한테 단 한번도 그런 적이 없어요
182
내가 최우선이 아니라는 것 처럼
선을 긋는 기분
나는 너가 일상이 되어
다른 삶을 살아가는 데
걔는 그런 감정 하나하나
다 정리하고 정의내려서
계산처럼 연애하는 기분
실수하고 싸우고 다투면 뭐 어떻다고
그게 연애고 사랑인데
단 한번도 그러지 않은 사람
-많이 속상했군요
-그런가봐요
선을 긋는 기분
나는 너가 일상이 되어
다른 삶을 살아가는 데
걔는 그런 감정 하나하나
다 정리하고 정의내려서
계산처럼 연애하는 기분
실수하고 싸우고 다투면 뭐 어떻다고
그게 연애고 사랑인데
단 한번도 그러지 않은 사람
-많이 속상했군요
-그런가봐요
183
나 좀 취했나
말이 그냥 술술 나오네
-취한 것 같은데 그만 마실래요?
-그럼 한잔만 더 마시고...
말이 그냥 술술 나오네
-취한 것 같은데 그만 마실래요?
-그럼 한잔만 더 마시고...
184
한편 김솔음
-하...
눈 때문에 차가 이렇게 막히는 건
상상도 못했는데
도로가 꽁꽁 얼어 천천히 운전하는 바람에
예상보다 시간이 두배나 걸림
숙소 도착하고 나선
집 오는 길에
백사헌 추울것 같아
핫팩도 찾느라
더 오래 걸렸음
-혼자 뒀다고 화내겠네
얼른 가야겠다
별 일이야 없겠지만
-하...
눈 때문에 차가 이렇게 막히는 건
상상도 못했는데
도로가 꽁꽁 얼어 천천히 운전하는 바람에
예상보다 시간이 두배나 걸림
숙소 도착하고 나선
집 오는 길에
백사헌 추울것 같아
핫팩도 찾느라
더 오래 걸렸음
-혼자 뒀다고 화내겠네
얼른 가야겠다
별 일이야 없겠지만
185
-근데 김소름이 거기서 지랄을 하는거에요!!!!
쾅!!
주먹을 내리친 백사헌이
버럭 소리를 지름
-아하하하!
-진짜 짜증나가지고.....
옆에는 텅 빈 와인 바틀이 두개 놓여있었고
안주로 먹던 치즈가 담긴 그릇도 텅 비어있었음
-사헌씨 괜찮아요?
-여름이라 그런지 좀 더운데...
-아이고 맙소사
쾅!!
주먹을 내리친 백사헌이
버럭 소리를 지름
-아하하하!
-진짜 짜증나가지고.....
옆에는 텅 빈 와인 바틀이 두개 놓여있었고
안주로 먹던 치즈가 담긴 그릇도 텅 비어있었음
-사헌씨 괜찮아요?
-여름이라 그런지 좀 더운데...
-아이고 맙소사
186
X라 부르던 것도 끝난지 오래
대놓고 김솔음 언급하면서 씨익씨익
거리는 백사헌 장단을 맞춰주던 A가
백사헌을 빤히 바라봄
-밖에서 산책 좀 할까요?
-좋다...
그렇게 백사헌 부축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는 동시에
벌컥
가게 문이 열림
-백사헌 늦어서 미안하...
딱
김솔음과
A의 눈이 마주침
대놓고 김솔음 언급하면서 씨익씨익
거리는 백사헌 장단을 맞춰주던 A가
백사헌을 빤히 바라봄
-밖에서 산책 좀 할까요?
-좋다...
그렇게 백사헌 부축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는 동시에
벌컥
가게 문이 열림
-백사헌 늦어서 미안하...
딱
김솔음과
A의 눈이 마주침
187
-아 솔음씨 그...
-뭡니까.
인사도 없이
대답도 듣기 전
김솔음이 빠르게 걸어가
A를 내려다 보며 말함
-왜 사헌이가 이렇게 취한거죠?
-그 저랑 간단하게 마신다는게...
-아 씨 시끄러워...
으응? 뭐야 언제왔어...
김솔음이 작게 한숨을 쉬곤
백사헌의 팔을 잡고 자기쪽으로 끌어당김
-뭡니까.
인사도 없이
대답도 듣기 전
김솔음이 빠르게 걸어가
A를 내려다 보며 말함
-왜 사헌이가 이렇게 취한거죠?
-그 저랑 간단하게 마신다는게...
-아 씨 시끄러워...
으응? 뭐야 언제왔어...
김솔음이 작게 한숨을 쉬곤
백사헌의 팔을 잡고 자기쪽으로 끌어당김
188
-술 잘 안먹는 애가 뭐 이리 많이 마셨어
-응..
폭
김솔음 품에 당겨진 백사헌이
천천히 눈을 끔뻑이며 어깨에 얼굴을 기댐
쯧 짧게 혀를 차던 김솔음이 곧
동그란 백사헌 뒷통수 한번
앞에서 얼타는 A씨 한번 노려보곤
-데이트하기로 한건 저니까 제가 데려가겠습니다.
A씨는 알아서 따로 가시죠.
-응..
폭
김솔음 품에 당겨진 백사헌이
천천히 눈을 끔뻑이며 어깨에 얼굴을 기댐
쯧 짧게 혀를 차던 김솔음이 곧
동그란 백사헌 뒷통수 한번
앞에서 얼타는 A씨 한번 노려보곤
-데이트하기로 한건 저니까 제가 데려가겠습니다.
A씨는 알아서 따로 가시죠.
189
-솔음씨
-네?
백사헌 부축하며 데려가려던 김솔음을
불러세운 A
김솔음은 지금 굉장히 심기가 불편한 상태였음
뭔 지랄 하려나
자기가 데려가겠다 하면..
여기 카메라 없는 곳 어디지
이러고 있는데
-죄송합니다. 사헌씨가 좀 신나서서
많이 드시길래.. 약하실 줄 몰라가지고..
-...아, 아닙니다
-네?
백사헌 부축하며 데려가려던 김솔음을
불러세운 A
김솔음은 지금 굉장히 심기가 불편한 상태였음
뭔 지랄 하려나
자기가 데려가겠다 하면..
여기 카메라 없는 곳 어디지
이러고 있는데
-죄송합니다. 사헌씨가 좀 신나서서
많이 드시길래.. 약하실 줄 몰라가지고..
-...아, 아닙니다
190
사실 사헌씨에게 관심이 좀 있어서
이야기 하는 게 좋았는데
음..
-솔음씨 이야기만 하시더라구요.
-네?
-좀 질투 날 정도로요. 하하!
그렇다고 포기한 건 아닙니다!
얼른 들어가세요 추운데
전 여기 좀 더 있다 가겠습니다!
-그, 저기 제 이야기라면..
-그건 비밀로 할래요. 이정돈 용서 해주시죠!
이야기 하는 게 좋았는데
음..
-솔음씨 이야기만 하시더라구요.
-네?
-좀 질투 날 정도로요. 하하!
그렇다고 포기한 건 아닙니다!
얼른 들어가세요 추운데
전 여기 좀 더 있다 가겠습니다!
-그, 저기 제 이야기라면..
-그건 비밀로 할래요. 이정돈 용서 해주시죠!
191
대화를 마친 뒤
떡이 된 백사헌 질질 끌고 나옴
똑바로 세운 뒤 옷매무새 정리해주고
머리 한번 정돈 해오고 펜션에서 챙겨온 핫팩에 롱패딩 입혀주고..
-뭐야... 무겁다...
-추위 잘 타면서 코트는 왜 입었어
-잘보일려고..
-ㅋㅋ참나
-근데 존나 후회중이야 추워서..
-알아. 그래서 패딩 가져왔잖아
떡이 된 백사헌 질질 끌고 나옴
똑바로 세운 뒤 옷매무새 정리해주고
머리 한번 정돈 해오고 펜션에서 챙겨온 핫팩에 롱패딩 입혀주고..
-뭐야... 무겁다...
-추위 잘 타면서 코트는 왜 입었어
-잘보일려고..
-ㅋㅋ참나
-근데 존나 후회중이야 추워서..
-알아. 그래서 패딩 가져왔잖아
192
-개 무거운데..
-내꺼라 그래. 많이 무거워?
백사헌
대답 대신
롱패딩 카라부분 붙잡고
킁킁킁
향기 맡음
-음.
-방금 뭐 한거야
-만족감을 채웠어.
-뭔..ㅋㅋ...뭐...뭐?
-오늘치 할당량.
-진짜 취했구나 너
한마디 하려고 했는데
뭐라 하질 못 하겠네
-내꺼라 그래. 많이 무거워?
백사헌
대답 대신
롱패딩 카라부분 붙잡고
킁킁킁
향기 맡음
-음.
-방금 뭐 한거야
-만족감을 채웠어.
-뭔..ㅋㅋ...뭐...뭐?
-오늘치 할당량.
-진짜 취했구나 너
한마디 하려고 했는데
뭐라 하질 못 하겠네
193
-술은 왜 이렇게 많이 마셨어
-맛있어가지고...
-와인 이름 기억 해?
-응
김솔음이 잠시 핸드폰을 킨 뒤 한손으로 백사헌이 말하는 와인을 메모장에 저장해둠
-자.
자연스럽게 주머니에 손을 넣고 팔을 벌리자
백사헌이 익숙한 듯 도도도 다가가 팔짱을 낌
-일어나서 또 난리 치겠네
-아니거든
-맛있어가지고...
-와인 이름 기억 해?
-응
김솔음이 잠시 핸드폰을 킨 뒤 한손으로 백사헌이 말하는 와인을 메모장에 저장해둠
-자.
자연스럽게 주머니에 손을 넣고 팔을 벌리자
백사헌이 익숙한 듯 도도도 다가가 팔짱을 낌
-일어나서 또 난리 치겠네
-아니거든
194
취한 백사헌의 걸음에 맞춰
천천히 걸어가는데
-핫팩 더 줄까?
끄덕끄덕
-많이 추워? 괜찮아?
끄덕끄덕
-숙소 바로 갈까?
끄덕끄덕
-많이 어지러워? 걸을 수 있어?
끄덕끄덕
천천히 걸어가는데
-핫팩 더 줄까?
끄덕끄덕
-많이 추워? 괜찮아?
끄덕끄덕
-숙소 바로 갈까?
끄덕끄덕
-많이 어지러워? 걸을 수 있어?
끄덕끄덕
195
나 아직 좋아해?
196
끄덕끄덕
197
점점 감겨오는 두 눈
끔뻑끔뻑
세상이 점점 어둡게 변하면서
점차 소리가 작아지는데
-백... 헌...
-....나....같...이란......이야...
뭐라는 거지 김솔음...
조금 집중해서...
으음
어?
깜빡
눈을 뜨니
여긴
펜션 안인데?
끔뻑끔뻑
세상이 점점 어둡게 변하면서
점차 소리가 작아지는데
-백... 헌...
-....나....같...이란......이야...
뭐라는 거지 김솔음...
조금 집중해서...
으음
어?
깜빡
눈을 뜨니
여긴
펜션 안인데?
198
-깼냐
언제 들어온 건지 김솔음이 편한 차림으로
의자에 앉아 턱을 괴고 바라보고 있었음
물이나 마셔 너 숙취 있을텐데
컵에 물 따라서 건네주는 걸 받는데
아니나다를까 대가리가 깨지는 기분에
끙끙 거리는 백사헌
-그러게 누가 나 버리고 그렇게 많이 마시래
-너가 늦게 왔잖아..
-서운하네 정말
언제 들어온 건지 김솔음이 편한 차림으로
의자에 앉아 턱을 괴고 바라보고 있었음
물이나 마셔 너 숙취 있을텐데
컵에 물 따라서 건네주는 걸 받는데
아니나다를까 대가리가 깨지는 기분에
끙끙 거리는 백사헌
-그러게 누가 나 버리고 그렇게 많이 마시래
-너가 늦게 왔잖아..
-서운하네 정말
199
-기억은 나?
-어... 뭐냐... 너 안와서...A씨랑 마시다가...
-그리고?
-...눈 뜨니까 여긴데....
-기대도 안 했다.
앓는 소리 내는 백사헌 머리통 복복복 쓰다듬고
먼저 나가본다며 김솔음이 자리에서 일어남
아직 아침이니까 좀 더 자라
하고 문 열고 나가는 데
뭐지
나 뭐 잘못했나?
무슨 짓 했지?
-어... 뭐냐... 너 안와서...A씨랑 마시다가...
-그리고?
-...눈 뜨니까 여긴데....
-기대도 안 했다.
앓는 소리 내는 백사헌 머리통 복복복 쓰다듬고
먼저 나가본다며 김솔음이 자리에서 일어남
아직 아침이니까 좀 더 자라
하고 문 열고 나가는 데
뭐지
나 뭐 잘못했나?
무슨 짓 했지?
200
근데 쟤
언제부터 여기 앉아 있던거야?
언제부터 여기 앉아 있던거야?
201
한편 김솔음
이걸 말 해 말아?
어젯밤 있었던 백사헌의 추태는 아래와 같았음
신발 못 벗어서 벗겨주기
양치한다면서 폼클렌징 칫솔에 짜기
잠옷 뒤집어입기
술주정 부리며 김솔음 잡아당기고 앵기기
등등
하나도 기억 못하는 모습이 좀 괘씸했지만
그 마저까지 귀여워 보이는 나도 나다 싶었음
이걸 말 해 말아?
어젯밤 있었던 백사헌의 추태는 아래와 같았음
신발 못 벗어서 벗겨주기
양치한다면서 폼클렌징 칫솔에 짜기
잠옷 뒤집어입기
술주정 부리며 김솔음 잡아당기고 앵기기
등등
하나도 기억 못하는 모습이 좀 괘씸했지만
그 마저까지 귀여워 보이는 나도 나다 싶었음
202
그리고 심지어는
-야 기소름...
-혀 풀린거 봐라
-나 잘때까지 이쓰라...
-그래 그래
내가 너 먼저 버리는 거 본 적 있냐.
백사헌 공주님 안기로 침대 눕혀준 후
방 가서 자려는 데
백사헌이 붙잡고 찡찡거려서
결국 옆에 앉아 손 잡고 거의 밤까지 샜었음
이거 알면 거짓말 하지 말라 소리지르겠지
-야 기소름...
-혀 풀린거 봐라
-나 잘때까지 이쓰라...
-그래 그래
내가 너 먼저 버리는 거 본 적 있냐.
백사헌 공주님 안기로 침대 눕혀준 후
방 가서 자려는 데
백사헌이 붙잡고 찡찡거려서
결국 옆에 앉아 손 잡고 거의 밤까지 샜었음
이거 알면 거짓말 하지 말라 소리지르겠지
203
피곤하긴 하네
뻐근한 뒷목을 매만지며 다시 자기 방으로 돌아감
속 많이 안좋은가
귀찮아서 해장 안하려 할텐데
뭐라도 먹여야겠다
겉옷 입으며 편의점에서 간단한 먹거리 사오려고
주섬주섬 옷 챙기는데
뻐근한 뒷목을 매만지며 다시 자기 방으로 돌아감
속 많이 안좋은가
귀찮아서 해장 안하려 할텐데
뭐라도 먹여야겠다
겉옷 입으며 편의점에서 간단한 먹거리 사오려고
주섬주섬 옷 챙기는데
204
삐이이익-!
시끄러운 알람소리가 펜션 안에 울려퍼짐
그리고 곧 들려오는 안내음성
<여러분 오늘은 새로운 입주자가 있습니다.>
<먼저 일어나신 분은 새로운 입주자를 맞이하러 나가주세요!>
.....
먼저 일어난 사람
나뿐인데.
시끄러운 알람소리가 펜션 안에 울려퍼짐
그리고 곧 들려오는 안내음성
<여러분 오늘은 새로운 입주자가 있습니다.>
<먼저 일어나신 분은 새로운 입주자를 맞이하러 나가주세요!>
.....
먼저 일어난 사람
나뿐인데.
205
-씨발 시끄러워....
지끈거리는 머리를 감싸안던 백사헌
잠도 다 깼고 속도 안좋은 탓에
그냥 자리에서 일어나 씻고 거실로 나감
기억은 잘 안나지만
뽀송하게 씻고 옷도 잘 갈아입은걸 보니
김솔음이... 잘 챙겨줬나 보네 싶어
고맙다고 말하려 김솔음 찾는데
거실에도 방에도 없음
밖으로 나갔나?
지끈거리는 머리를 감싸안던 백사헌
잠도 다 깼고 속도 안좋은 탓에
그냥 자리에서 일어나 씻고 거실로 나감
기억은 잘 안나지만
뽀송하게 씻고 옷도 잘 갈아입은걸 보니
김솔음이... 잘 챙겨줬나 보네 싶어
고맙다고 말하려 김솔음 찾는데
거실에도 방에도 없음
밖으로 나갔나?
206
신발장에 김솔음이 신던 신발도 없음
아침부터 어딜 나갔거야 얜
....
흐흥, 흠
설마 나 해장거리 사러 나갔나
아 진짜ㅋㅋㅋ 필요 없는데ㅋㅋ
따라 나가주면 좋아 죽는 거 아냐?
설레발 치며 신발 신고 밖으로 나감
아 저기 김솔음 있네
근데
저 옆에 서있는 거 누구지?
아침부터 어딜 나갔거야 얜
....
흐흥, 흠
설마 나 해장거리 사러 나갔나
아 진짜ㅋㅋㅋ 필요 없는데ㅋㅋ
따라 나가주면 좋아 죽는 거 아냐?
설레발 치며 신발 신고 밖으로 나감
아 저기 김솔음 있네
근데
저 옆에 서있는 거 누구지?
207
저 멀리 대문 밖에서 짐을 챙겨오는 한 남자
김솔음과 꾸벅 인사를 나누고 둘이 대화를 하며 걸어오는데
어라
어
어...
어?
어????
-백사헌? 왜 밖에 나왔어.
-....저 사람은....
-새로운 입주자 분이래.
인사해 너도.
-안녕하세요. 백사헌...씨?
씨발 좆됐다
너가 왜 여길 나와?
김솔음과 꾸벅 인사를 나누고 둘이 대화를 하며 걸어오는데
어라
어
어...
어?
어????
-백사헌? 왜 밖에 나왔어.
-....저 사람은....
-새로운 입주자 분이래.
인사해 너도.
-안녕하세요. 백사헌...씨?
씨발 좆됐다
너가 왜 여길 나와?
208
김솔음 옆에서 싱긋 웃으며 손을 흔드는 건
다름아닌
-반갑습니다. 잘 부탁 드려요.
김솔음과 만나기 전
잠깐 사귀었던 전남친 이었음
-...아 예... 뭐...
-낯을 좀 가리시나봐요.
-예...
씨발
씨발...씨발...!!!
제작진 미친거 아니야?
어떤 미친 새끼가 전남친 둘을 캐스팅 하자 한거냐?
다름아닌
-반갑습니다. 잘 부탁 드려요.
김솔음과 만나기 전
잠깐 사귀었던 전남친 이었음
-...아 예... 뭐...
-낯을 좀 가리시나봐요.
-예...
씨발
씨발...씨발...!!!
제작진 미친거 아니야?
어떤 미친 새끼가 전남친 둘을 캐스팅 하자 한거냐?
209
숙취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머리가 핑핑 도는 기분
전남친은 그런 백사헌을 보며 여우같은 웃음을 짓곤 아무것도 모르는 척 미소지으며 악수를 청함
여기서 티내면 좆된다
김솔음이 절대
절대로 알게 하면 안돼
-...반..갑...습니다...
이를 악물고 간신히 악수를 받아냄
전남친은 그런 백사헌을 보며 여우같은 웃음을 짓곤 아무것도 모르는 척 미소지으며 악수를 청함
여기서 티내면 좆된다
김솔음이 절대
절대로 알게 하면 안돼
-...반..갑...습니다...
이를 악물고 간신히 악수를 받아냄
210
-백사헌.
김솔음이 고개를 갸웃 거리며 이름을 부르자
심장이 미칠듯이 뛰기 시작함
아니 사실 뭐 내가 잘못한 건 없잖아?
다 큰 성인이 연애 몇번 할 수도 있지
딱히 뭐 말실수 하거나 그런건 없....
.....
어 잠깐만
불현듯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는 카톡 하나
김솔음이 고개를 갸웃 거리며 이름을 부르자
심장이 미칠듯이 뛰기 시작함
아니 사실 뭐 내가 잘못한 건 없잖아?
다 큰 성인이 연애 몇번 할 수도 있지
딱히 뭐 말실수 하거나 그런건 없....
.....
어 잠깐만
불현듯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는 카톡 하나
212
한겨울인데도 등 뒤에서 식은땀이 미칠듯이 흐름
집 안까지 어떻게 들어온건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멘탈이 갈려 방 안에 틀어박혀있는데
-....어떡하지?
언젠간 분명 까발려질텐데
그렇다고 김솔음한테 먼저 가서
와! 새 입주자분 너 만나기 전 사귀었던 사람인데
이런 우연이?
이럴 순 없잖아
집 안까지 어떻게 들어온건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멘탈이 갈려 방 안에 틀어박혀있는데
-....어떡하지?
언젠간 분명 까발려질텐데
그렇다고 김솔음한테 먼저 가서
와! 새 입주자분 너 만나기 전 사귀었던 사람인데
이런 우연이?
이럴 순 없잖아
213
지금이라도 규칙 어기고 나갈까?
....
위약금이 얼마더라...
핸드폰 키고 계산기 두들기는데
똑똑똑
-...누구세요?
-들어가도 되냐.
김솔음이 백사헌 방에 찾아옴
....
위약금이 얼마더라...
핸드폰 키고 계산기 두들기는데
똑똑똑
-...누구세요?
-들어가도 되냐.
김솔음이 백사헌 방에 찾아옴
214
-어, 어어...
끼익 문이 열리고
머그컵을 든 김솔음이 백사헌 옆에 털썩 앉음
-꿀물이니까 먹어. 많이 뜨겁다.
-응..
-물어볼 게 있는데.
-뭔데.
아 맛있다.
따듯한게 몸 안으로 들어오니 착잡했던 기분이 조금 진정되는 것 같았음
홀짝홀짝 마시는 백사헌 빤히 보던 김솔음이
툭 질문을 던짐
끼익 문이 열리고
머그컵을 든 김솔음이 백사헌 옆에 털썩 앉음
-꿀물이니까 먹어. 많이 뜨겁다.
-응..
-물어볼 게 있는데.
-뭔데.
아 맛있다.
따듯한게 몸 안으로 들어오니 착잡했던 기분이 조금 진정되는 것 같았음
홀짝홀짝 마시는 백사헌 빤히 보던 김솔음이
툭 질문을 던짐
215
-새 입주자 아는 사람이야?
-흐커헉푸헙컥
-흐커헉푸헙컥
216
김솔음이 아무 동요 없이 티슈를 뽑아
존나게 동요한 백사헌한테 건네줌
-무, 뭐 뭔 왜 갑자기 무슨 말을 하는
-너 반응 보니까 그냥 아는 지인인가 해서
물어본건데
아 씨 괜히 나 혼자 찔려가지고
-아어어어 맞다 지인 맞아 지인...
-그래?
다행이다
일단은 이렇게 그냥 넘기고
존나게 동요한 백사헌한테 건네줌
-무, 뭐 뭔 왜 갑자기 무슨 말을 하는
-너 반응 보니까 그냥 아는 지인인가 해서
물어본건데
아 씨 괜히 나 혼자 찔려가지고
-아어어어 맞다 지인 맞아 지인...
-그래?
다행이다
일단은 이렇게 그냥 넘기고
217
너 왜 거짓말 해?
218
-....어?
-거짓말을 하잖아 지금
너 거짓말 할때마다 손가락 가만 못 두고
눈 빠르게 깜빡거리는데
지금 딱 그러네
김솔음의 말에 백사헌의 손이 떨림
-...스토커야?
-전남친인데
-....
-그냥 아는 지인은 아니고
여기 프로 나왔는데 아는 사람이면
뭐
전에 말했던
나 대신 같이 나가려 했던 사람?
-거짓말을 하잖아 지금
너 거짓말 할때마다 손가락 가만 못 두고
눈 빠르게 깜빡거리는데
지금 딱 그러네
김솔음의 말에 백사헌의 손이 떨림
-...스토커야?
-전남친인데
-....
-그냥 아는 지인은 아니고
여기 프로 나왔는데 아는 사람이면
뭐
전에 말했던
나 대신 같이 나가려 했던 사람?
219
-아니 그... 그게...
-아니야?
-아닌게 아니라...
-아니라?
무섭다
너무 무섭다
-그.........게.....
-그게?
진짜 존나게 무섭다
-...짧게... 너 만나기 전에...만난...사이...
-나 만나기 전?
-응...
-얼마나?
-진짜 개짧아 커플링 맞추기 전에 끝났어
-맞추려고 하긴 했다?
-아니..........
-아니야?
-아닌게 아니라...
-아니라?
무섭다
너무 무섭다
-그.........게.....
-그게?
진짜 존나게 무섭다
-...짧게... 너 만나기 전에...만난...사이...
-나 만나기 전?
-응...
-얼마나?
-진짜 개짧아 커플링 맞추기 전에 끝났어
-맞추려고 하긴 했다?
-아니..........
220
분명 숨기려고 했는데
이렇게 빨리 들킬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저 사람 온단 이야긴.. 못 들었어 진짜..
-나 말고 나가려 했던 사람이다
-진짜로 몰랐어 정말
-내가 안 나갔으면 저 사람이랑
-형 진짜 무서운데 그만 해주면 안되나요
솔음형... 필살 김솔음개빡침모드일때 쓰던
존댓말애교가 등장함
이렇게 빨리 들킬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저 사람 온단 이야긴.. 못 들었어 진짜..
-나 말고 나가려 했던 사람이다
-진짜로 몰랐어 정말
-내가 안 나갔으면 저 사람이랑
-형 진짜 무서운데 그만 해주면 안되나요
솔음형... 필살 김솔음개빡침모드일때 쓰던
존댓말애교가 등장함
221
백사헌 애교 듣자마자
차갑게 얼어있던 김솔음의 얼굴에서
입꼬리가 미묘하게 씰룩거림
어라
먹혔나?
-솔음형... 미안해 진짜...
-...
-나 정말 몰랐어 응?
씰룩
저거 분명 입꼬리 움직였다
저거 참고있는거다
-...그래.
와
이거에 풀린다고?
김솔음 왜 이렇게 단순해졌어
차갑게 얼어있던 김솔음의 얼굴에서
입꼬리가 미묘하게 씰룩거림
어라
먹혔나?
-솔음형... 미안해 진짜...
-...
-나 정말 몰랐어 응?
씰룩
저거 분명 입꼬리 움직였다
저거 참고있는거다
-...그래.
와
이거에 풀린다고?
김솔음 왜 이렇게 단순해졌어
222
큼
헛기침을 하던 김솔음이
슬그머니 손으로 하관을 가림
야
이미 다 봤는데
이제와서 왜 저래
-전 남친이라 해도 뭐 상관 없어.
-....그래?
상관없다 하니까 안도가 되면서 약간 심기가 거슬림
왜 또 상관 없다는 거냐
아니 근데 신경 안쓰길 바라긴 하는데
묘하게 좀...
그리고 그 순간
헛기침을 하던 김솔음이
슬그머니 손으로 하관을 가림
야
이미 다 봤는데
이제와서 왜 저래
-전 남친이라 해도 뭐 상관 없어.
-....그래?
상관없다 하니까 안도가 되면서 약간 심기가 거슬림
왜 또 상관 없다는 거냐
아니 근데 신경 안쓰길 바라긴 하는데
묘하게 좀...
그리고 그 순간
223
삐이이익-!
또다시 알람소리가 펜션 안에 울려퍼짐
<새로운 입주자 분께서 백일몽 펜션에 입주하셨습니다.>
<입주자 분께선 오늘 점심시간까지...>
잠깐
잠깐만
설마
또다시 알람소리가 펜션 안에 울려퍼짐
<새로운 입주자 분께서 백일몽 펜션에 입주하셨습니다.>
<입주자 분께선 오늘 점심시간까지...>
잠깐
잠깐만
설마
224
<원하시는 두분을 골라 데이트를 할 수 있습니다.>
왜 이렇게
촉이 안 좋지?
왜 이렇게
촉이 안 좋지?
225
잠시 뒤
다같이 아침을 먹기 위해 거실에 모여
인사를 나누며 밥을 먹곤 대화를 하는데
-아, 저도 읽을 게 있어요.
여러분들 첫날 저녁에 X가 쓰는 소개서 읽으신 것 처럼 저는 제가 X를 소개하는 글을 읽으라 하셔가지고.
그럼 읽어볼게요.
백사헌의 전남친이 주섬주섬 편지를 꺼냄
다같이 아침을 먹기 위해 거실에 모여
인사를 나누며 밥을 먹곤 대화를 하는데
-아, 저도 읽을 게 있어요.
여러분들 첫날 저녁에 X가 쓰는 소개서 읽으신 것 처럼 저는 제가 X를 소개하는 글을 읽으라 하셔가지고.
그럼 읽어볼게요.
백사헌의 전남친이 주섬주섬 편지를 꺼냄
226
백사헌
밥이 코로 들어가는 지 귀로 들어가는 지
모르겠음
그냥 이 자리가 너무 불편한데
심지어 자기소개서 까지 읽는다고?
혀 깨물고 죽을까?
...그래도 이상하게 쓰진 않았겠지?
밥이 코로 들어가는 지 귀로 들어가는 지
모르겠음
그냥 이 자리가 너무 불편한데
심지어 자기소개서 까지 읽는다고?
혀 깨물고 죽을까?
...그래도 이상하게 쓰진 않았겠지?
227
-제 X는 참 다정한 사람입니다.
-흐으윽
백사헌이 이를 악물고 흐느끼는 소리를 냄
이 새끼 지금 일부러 엿맥이는 거다
내가 다정하다고?
내가?
미친놈인가 진짜?
-흐으윽
백사헌이 이를 악물고 흐느끼는 소리를 냄
이 새끼 지금 일부러 엿맥이는 거다
내가 다정하다고?
내가?
미친놈인가 진짜?
228
-되게 상냥하셨나보네요.
-아 네. 맞아요.
애교도 많고 눈치를 살살 보는게... 귀엽더라구요.
김솔음의 질문에 전남친이 씩 웃으며 백사헌을 흘끔 쳐다보곤 말함
애써 시선을 피하고 아무렇지 않은 척을 하는데
-실수도 많고 탈도 많고 말도 안듣지만
제가 진지하게 말하면 또 잘 들어주더라구요.
-아 네. 맞아요.
애교도 많고 눈치를 살살 보는게... 귀엽더라구요.
김솔음의 질문에 전남친이 씩 웃으며 백사헌을 흘끔 쳐다보곤 말함
애써 시선을 피하고 아무렇지 않은 척을 하는데
-실수도 많고 탈도 많고 말도 안듣지만
제가 진지하게 말하면 또 잘 들어주더라구요.
229
진지?
지랄 한다.
-겁도 많은 탓에 자주 저에게 의지를 해
나 없으면 어떻게 살려나 걱정도 많았습니다.
겁이 많아?
하.
백사헌의 속이 부글부글 끓기 시작함
가식적인척은 나보다 뛰어나네 저 새끼.
그러곤
김솔음의 표정을 흘끔 보는데
와
좆됐다
저거 지금 티는 안나는데 개빡쳤다 진짜로
지랄 한다.
-겁도 많은 탓에 자주 저에게 의지를 해
나 없으면 어떻게 살려나 걱정도 많았습니다.
겁이 많아?
하.
백사헌의 속이 부글부글 끓기 시작함
가식적인척은 나보다 뛰어나네 저 새끼.
그러곤
김솔음의 표정을 흘끔 보는데
와
좆됐다
저거 지금 티는 안나는데 개빡쳤다 진짜로
230
너 씨발
나랑 만날때 했던 언행은 하나도 기억 안나지?
내가 왜 너 이후로 만난 김솔음에게
그렇게 사랑을 갈구했는데
가해자는 기억도 못 하지 저거
-...해서 그런 X를 잘 챙겨주실 분이 있으셨으면
합니다. 아, 물론... 저만큼은 아니겠지만요.
제가 제일 잘 챙길 것 같거든요
그 누구보다
나랑 만날때 했던 언행은 하나도 기억 안나지?
내가 왜 너 이후로 만난 김솔음에게
그렇게 사랑을 갈구했는데
가해자는 기억도 못 하지 저거
-...해서 그런 X를 잘 챙겨주실 분이 있으셨으면
합니다. 아, 물론... 저만큼은 아니겠지만요.
제가 제일 잘 챙길 것 같거든요
그 누구보다
231
전남친이 마지막 문장을 읽곤 기분나쁜 눈웃음을 지음.
형식적인 박수 뒤 가벼운 수다가 이어지는데
김솔음
겉으론 차분해도
속으론 오만가지 생각 중이었음
형식적인 박수 뒤 가벼운 수다가 이어지는데
김솔음
겉으론 차분해도
속으론 오만가지 생각 중이었음
232
다정하고
상냥하고
애교많고
.....
흠.
괜스레 턱을 만지작 거리며 생각하는데
이 와중에 느껴지는 백사헌의 시선에
고개 삭 돌려서 쳐다보면
휙 하고 눈 피함
얼씨구
자기 혼자 찔려선
근데 마음에 걸리는 단 하나
상냥하고
애교많고
.....
흠.
괜스레 턱을 만지작 거리며 생각하는데
이 와중에 느껴지는 백사헌의 시선에
고개 삭 돌려서 쳐다보면
휙 하고 눈 피함
얼씨구
자기 혼자 찔려선
근데 마음에 걸리는 단 하나
233
-제가 제일 잘 챙길 것 같거든요
그 누구보다
글쎄
그건 아닐껄?
그 누구보다
글쎄
그건 아닐껄?
234
시간이 지나 점심때쯤이 되고
전남친이 두명을 부를 차례가 됨
제발 나만 아니면 된다 제발제발
간절하게 기도하는 백사헌
그리고 그 모습을 보며 실실 웃던 전남친이
-제가 데이트 할 두명을 고르겠습니다.
호명을 시작함
전남친이 두명을 부를 차례가 됨
제발 나만 아니면 된다 제발제발
간절하게 기도하는 백사헌
그리고 그 모습을 보며 실실 웃던 전남친이
-제가 데이트 할 두명을 고르겠습니다.
호명을 시작함
235
-두분은 바로...
제발
제발나만아니면된다
제발다른사람만나주라제발
제발
제발나만아니면된다
제발다른사람만나주라제발
236
-김솔음씨.
휴 다행...
아?
응?
휴 다행...
아?
응?
237
아니 씨발 뭐라고?
내가 아니길 바랬는데
그렇다고 김솔음을 하면... 아니...
차라리 그럴바엔....
-그리고 마지막 한분은
이 미친
설마
설마 아니지?
내가 아니길 바랬는데
그렇다고 김솔음을 하면... 아니...
차라리 그럴바엔....
-그리고 마지막 한분은
이 미친
설마
설마 아니지?
238
-백사헌씨.
이렇게 두분과 데이트 하겠습니다.
이렇게 두분과 데이트 하겠습니다.
239
.
.
.
백사헌은 지금 인생 중 가장 불편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음
-사헌씨 이거 드실래요~?
-...아뇨 제가 알아서...
-너 새우 좋아하잖아. 먹어.
-이미 먹고 있어...
전.. 아니다 정확하겐 전전남친과 전남친 사이에서
밥을 먹고 있는 이 현실이
믿겨지지 않아 속으로 눈물 줄줄 흘리믄 중
.
.
백사헌은 지금 인생 중 가장 불편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음
-사헌씨 이거 드실래요~?
-...아뇨 제가 알아서...
-너 새우 좋아하잖아. 먹어.
-이미 먹고 있어...
전.. 아니다 정확하겐 전전남친과 전남친 사이에서
밥을 먹고 있는 이 현실이
믿겨지지 않아 속으로 눈물 줄줄 흘리믄 중
240
-솔음씨 되게 친절하시네. 근데 저랑 데이트
하는 거 아니에요~?
-알아서 챙겨 드시는 것 같아서요.
-사헌씨는 제가 챙겨드릴테니 식사 하세요ㅋㅋ
-먹고 있습니다.
분명 데이트 상대론 두명을 지목했는데
김솔음 이 새끼는 왜 나만 챙기냐
이러다 전전새끼가 너가 전남친인거
눈치까면...
하는 거 아니에요~?
-알아서 챙겨 드시는 것 같아서요.
-사헌씨는 제가 챙겨드릴테니 식사 하세요ㅋㅋ
-먹고 있습니다.
분명 데이트 상대론 두명을 지목했는데
김솔음 이 새끼는 왜 나만 챙기냐
이러다 전전새끼가 너가 전남친인거
눈치까면...
241
아니다 ㅅㅂ
이미 눈치 챘으니까
멤버 구성이 이따구겠지?
-둘 다 그냥 드세요 좀...
두 남자가 꾸역꾸역 챙겨준 음식이
백사헌 그릇에 가득해서
아무리 먹어도 줄지가 않음
-마르셔서 살 좀 찌셔야 겠다. 더 먹어요~
-그러다 체한다. 천천히 먹어.
ㅆㅂ어쩌라는거야 의견 통일 좀 해라 제발
이미 눈치 챘으니까
멤버 구성이 이따구겠지?
-둘 다 그냥 드세요 좀...
두 남자가 꾸역꾸역 챙겨준 음식이
백사헌 그릇에 가득해서
아무리 먹어도 줄지가 않음
-마르셔서 살 좀 찌셔야 겠다. 더 먹어요~
-그러다 체한다. 천천히 먹어.
ㅆㅂ어쩌라는거야 의견 통일 좀 해라 제발
242
-...나 화장실 좀.
설마 여기까지 따라오진 않겠지 이 미친놈들?
백사헌이 헐레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결국
비상탈출을 사용함
결국 자리에 남은 두 남자
잠시 어색한 정적이 흐르는데
-그쪽은 사헌이 언제 만났어요~?
전남친이 턱을 괴고 얄궂게 웃으며 물어봄
김솔음 잠시 빤히 보고는
설마 여기까지 따라오진 않겠지 이 미친놈들?
백사헌이 헐레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결국
비상탈출을 사용함
결국 자리에 남은 두 남자
잠시 어색한 정적이 흐르는데
-그쪽은 사헌이 언제 만났어요~?
전남친이 턱을 괴고 얄궂게 웃으며 물어봄
김솔음 잠시 빤히 보고는
243
-기간을 말하는 거 라면
그쪽보단 오래
아마 만난 사람 중 제일 길게.
짧게 대답하고 물을 마심
아하하! 속을 알 수 없이 웃던 전남친이
흠흠~ 콧노래를 흥얼거리곤
-그래요?
근데 제일 좋아한 건 나일텐데.
어떡해
서운하시겠다.
그쪽보단 오래
아마 만난 사람 중 제일 길게.
짧게 대답하고 물을 마심
아하하! 속을 알 수 없이 웃던 전남친이
흠흠~ 콧노래를 흥얼거리곤
-그래요?
근데 제일 좋아한 건 나일텐데.
어떡해
서운하시겠다.
244
-상관 없습니다.
-음?
착각은 자유니까요.
그렇게 생각 하세요 그럼.
-음?
착각은 자유니까요.
그렇게 생각 하세요 그럼.
245
-착각이 아니라면요~?
-자존감은 높아도 되는데 자만감이면 문제입니다.
-근거 없는 게 아닌데~
-저도 마찬가지라.
한마디도 지지 않는 두 남자들
-뭐 그럼 대결이라도 할까요?
-무슨 대결까지야.
-설마 질 것 같아요~?
-마음대로 생각 하세요.
에잇 재미 없어
솔음씨 너무 선비다~
-자존감은 높아도 되는데 자만감이면 문제입니다.
-근거 없는 게 아닌데~
-저도 마찬가지라.
한마디도 지지 않는 두 남자들
-뭐 그럼 대결이라도 할까요?
-무슨 대결까지야.
-설마 질 것 같아요~?
-마음대로 생각 하세요.
에잇 재미 없어
솔음씨 너무 선비다~
246
-그래서 백사헌이 좋아해요.
제가 선비라
재미없다고.
근데 그쪽은...
김솔음이 눈을 내리깔며
위아래를 싸악 흝고는
작게 입꼬리를 말아올리며 미소지음
-완전 반대시네요.
-푸하하하!! 와, 솔음씨 진짜 지기 싫어하는구나?
아무렇지 않은 척 해도
사실 속에서 빡침이 스물스물 올라오는 김솔음
제가 선비라
재미없다고.
근데 그쪽은...
김솔음이 눈을 내리깔며
위아래를 싸악 흝고는
작게 입꼬리를 말아올리며 미소지음
-완전 반대시네요.
-푸하하하!! 와, 솔음씨 진짜 지기 싫어하는구나?
아무렇지 않은 척 해도
사실 속에서 빡침이 스물스물 올라오는 김솔음
247
백사헌
넌 이딴 남자 어디가 좋다고 만난거야?
-뭐 사헌이랑 언제 만나셨어요?
-1년 전까지 교제 했었습니다.
-언제부터요~?
-5년정도.
어차피 나중에 다 공개될테니까.
-음...
전남친이 테이블을 손가락으로 톡톡 두들기며
무언갈 골똘하게 생각하더니 이내 빵긋 웃으며 말함
넌 이딴 남자 어디가 좋다고 만난거야?
-뭐 사헌이랑 언제 만나셨어요?
-1년 전까지 교제 했었습니다.
-언제부터요~?
-5년정도.
어차피 나중에 다 공개될테니까.
-음...
전남친이 테이블을 손가락으로 톡톡 두들기며
무언갈 골똘하게 생각하더니 이내 빵긋 웃으며 말함
248
-그럼 나 다음에 솔음씨 만난거네~
내가 선배다 그쵸~?
내가 선배다 그쵸~?
249
선배같은 소리하고 있네.
-응?
-...예?
-뭐라고요?
미친.
속으로만 생각한다는게...!
-아하하, 하하하하!!!
-죄송합니다.
-아니, 아니에요. 하.. 아 웃기다..
저도 모르게 말을 입 밖으로 뱉어버린 김솔음
전남친이 놀란 표정을 짓다 이내 빵 터짐
-사헌이만 엮여있으면 침착하지 못 하시나봐요?
-응?
-...예?
-뭐라고요?
미친.
속으로만 생각한다는게...!
-아하하, 하하하하!!!
-죄송합니다.
-아니, 아니에요. 하.. 아 웃기다..
저도 모르게 말을 입 밖으로 뱉어버린 김솔음
전남친이 놀란 표정을 짓다 이내 빵 터짐
-사헌이만 엮여있으면 침착하지 못 하시나봐요?
250
뜨끔
-뭐 몇번 봤다고 이런 말 하는 게 웃기긴 한데..
제가 사람을 좀 잘 파악하는 편이라서요
일부러 제 앞에서 보란듯이 사헌이 챙겨주고
뜨끔
펜션 사람들과 대화 하는 거 보면 차가운 성격인데
불구하고 사헌이 이야기 좀 했다고 발끈하고
뜨끔
-아하하 귀엽네 귀여워!
백사헌
너 언제 와
-뭐 몇번 봤다고 이런 말 하는 게 웃기긴 한데..
제가 사람을 좀 잘 파악하는 편이라서요
일부러 제 앞에서 보란듯이 사헌이 챙겨주고
뜨끔
펜션 사람들과 대화 하는 거 보면 차가운 성격인데
불구하고 사헌이 이야기 좀 했다고 발끈하고
뜨끔
-아하하 귀엽네 귀여워!
백사헌
너 언제 와
251
-...아닙니다.
-아니긴 뭘~
귀엽다며 깔깔 웃는 전남친을 보니
차분함을 유지하려던 김솔음의 마음이
슬슬 들썩이기 시작함
-여기 촬영에 나온 이유는~ 다시 만나려구요?
-처음엔 거절했습니다만 사헌이가 '간절'하게
부탁해서요.
-으음~?
아니다 오지 마
거짓말 좀 해야겠다.
-아니긴 뭘~
귀엽다며 깔깔 웃는 전남친을 보니
차분함을 유지하려던 김솔음의 마음이
슬슬 들썩이기 시작함
-여기 촬영에 나온 이유는~ 다시 만나려구요?
-처음엔 거절했습니다만 사헌이가 '간절'하게
부탁해서요.
-으음~?
아니다 오지 마
거짓말 좀 해야겠다.
252
-저 아니면 나갈 사람이 없다는 식으로 말했어서요
-아~
...아예 틀린말은 아니니까.
도발까지 하면서 내가 나오길 바란 건 맞잖아.
-아쉽네~!
-뭐가 아쉬우신거죠?
-아~
...아예 틀린말은 아니니까.
도발까지 하면서 내가 나오길 바란 건 맞잖아.
-아쉽네~!
-뭐가 아쉬우신거죠?
253
저한테도 캐스팅 오긴 했었는데
저도 거절은 했거든요~ 너무 바빠가지고!
근데 다시 생각해보니
저 없으면 사헌이가 누굴 만날 것 같지 않아서
다시 챙겨줄까 해서 온건데~
아
백사헌 너 설마
다른 남자랑 나간다는게
이 사람이었어?
그냥 도발이 아니라?
-..아 예
-바로 받을껄 그랬다 그쵸~
아니.
저도 거절은 했거든요~ 너무 바빠가지고!
근데 다시 생각해보니
저 없으면 사헌이가 누굴 만날 것 같지 않아서
다시 챙겨줄까 해서 온건데~
아
백사헌 너 설마
다른 남자랑 나간다는게
이 사람이었어?
그냥 도발이 아니라?
-..아 예
-바로 받을껄 그랬다 그쵸~
아니.
254
-그럼 사헌이 어제는 뭐했어요~?
-저랑 데이트 했습니다.
-그저께는요~?
-저랑 연락했습니다.
-음~
대화를 하면 할수록 뭔가 지는 기분
김솔음이 입 안을 씹으며 눈썹을 찡그림
-솔음씨.
미리 말하지만
전 우리 사헌이
다시 한번 만나보려고 나온거에요.
가벼운 마음 아니고~
-저랑 데이트 했습니다.
-그저께는요~?
-저랑 연락했습니다.
-음~
대화를 하면 할수록 뭔가 지는 기분
김솔음이 입 안을 씹으며 눈썹을 찡그림
-솔음씨.
미리 말하지만
전 우리 사헌이
다시 한번 만나보려고 나온거에요.
가벼운 마음 아니고~
255
-그건 저도 마찬가지라서요
-으흠~
전남친이 재밌다는 듯 가볍게 웃음
너가 가벼운 마음이던 무거운 마음이던
될 것 같냐?
될 것 같냐고
......
휘둘리지 말자
상대방도 그걸 노리고 있으니
-그리고 우리 사헌이라고 하시는 데
물건 처럼 말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선택은 사헌이가 하는거니까요.
-으흠~
전남친이 재밌다는 듯 가볍게 웃음
너가 가벼운 마음이던 무거운 마음이던
될 것 같냐?
될 것 같냐고
......
휘둘리지 말자
상대방도 그걸 노리고 있으니
-그리고 우리 사헌이라고 하시는 데
물건 처럼 말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선택은 사헌이가 하는거니까요.
256
죽고싶냐?
백사헌을 뭔 물건마냥 언급하는 것 도
당연히 자길 고를 것 처럼 말하는 것 도
시작부터 끝까지 마음에 드는 구석이 없었음
그리고 가장 거슬리는 건
저 녀석을 처음 봤을때
김솔음도 본 적 없는
백사헌의 동요한 모습.
그 얼굴이 김솔음에겐 미칠듯이 거슬렸음
백사헌을 뭔 물건마냥 언급하는 것 도
당연히 자길 고를 것 처럼 말하는 것 도
시작부터 끝까지 마음에 드는 구석이 없었음
그리고 가장 거슬리는 건
저 녀석을 처음 봤을때
김솔음도 본 적 없는
백사헌의 동요한 모습.
그 얼굴이 김솔음에겐 미칠듯이 거슬렸음
257
-아~ 미안해요!
연애할때 항상 우리 사헌이라 불렀어가지고~
오랜만에 보니까 저절로 튀어나오네?
6년이 지나도 습관은 무섭나봐요~
6년이나 쳐 지났으면 좀 고치지 그러냐.
이번엔 다행이 입 밖으로 뱉지 않았음
-혹시 그쪽은 왜 헤어지신건가요.
-이번엔 솔음씨 질문 차례~?
연애할때 항상 우리 사헌이라 불렀어가지고~
오랜만에 보니까 저절로 튀어나오네?
6년이 지나도 습관은 무섭나봐요~
6년이나 쳐 지났으면 좀 고치지 그러냐.
이번엔 다행이 입 밖으로 뱉지 않았음
-혹시 그쪽은 왜 헤어지신건가요.
-이번엔 솔음씨 질문 차례~?
258
-음 왜 헤어졌더라?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잘
안나네~
아까는 6년 전 습관 잘도 뱉었으면서
-아 생각났다!
안나네~
아까는 6년 전 습관 잘도 뱉었으면서
-아 생각났다!
259
질려서였던거 같은데 아마?
맞을꺼에요~
사헌이가 눈물 뚝뚝 흘렸던건
기억이 생생해가지고~!
맞다 맞아.
그때 참 귀엽긴 했어요?
순둥순둥하게 말 잘 듣던 애가
왜 그러냐고
자기가 뭐 잘못했냐고 하면서 물어보는 데~
맞을꺼에요~
사헌이가 눈물 뚝뚝 흘렸던건
기억이 생생해가지고~!
맞다 맞아.
그때 참 귀엽긴 했어요?
순둥순둥하게 말 잘 듣던 애가
왜 그러냐고
자기가 뭐 잘못했냐고 하면서 물어보는 데~
260
뭐 이 새끼야?
261
-솔음씨 표정관리 너무 못 하는 거 아니야~?
머릿속에 혈액이 핑핑 돌아 시야가 또렷해지는 기분
-물론 이제 질린다는 건 농담이고~
근데 아예 거짓말은 아닌? 뭔지 알죠?
백사헌이 왜 너에게 그딴 취급을 받아야 하는건데
-음 좀 예상 밖의 반응인데?
왜 화를 내고 그래?
그쪽도 헤어졌으면서
머릿속에 혈액이 핑핑 돌아 시야가 또렷해지는 기분
-물론 이제 질린다는 건 농담이고~
근데 아예 거짓말은 아닌? 뭔지 알죠?
백사헌이 왜 너에게 그딴 취급을 받아야 하는건데
-음 좀 예상 밖의 반응인데?
왜 화를 내고 그래?
그쪽도 헤어졌으면서
262
달라.
너처럼 난 백사헌을 쉽게 포기한 게 아니라고.
-난 솔음씨가 공감이라도 해줄거라 생각했는데
좀 서운하네~ 뭐 그럴 수 있지! 이해해요!
너가 감히? 날?
백사헌이 그런 반응을 보였는데도
아무렇지 않아 하는 너를 내가 공감한다고?
장난하냐?
너처럼 난 백사헌을 쉽게 포기한 게 아니라고.
-난 솔음씨가 공감이라도 해줄거라 생각했는데
좀 서운하네~ 뭐 그럴 수 있지! 이해해요!
너가 감히? 날?
백사헌이 그런 반응을 보였는데도
아무렇지 않아 하는 너를 내가 공감한다고?
장난하냐?
263
-음, 그럼 잠깐...
툭
전남친이 몸에 연결된 마이크의 버튼을 끔
곧 김솔음쪽으로 허리를 숙이곤
-진짜 헤어진 이유는 따로 있지
-대체 뭔...
-질렸었다고 했잖아요 내가?
뭐가 질렸는지 알아요?
연애 스타일?
성격?
에이 그런 거 말고
왜 순수한 척을 해 솔음씨
그쪽도 알 거 아냐 5년 만났으면
툭
전남친이 몸에 연결된 마이크의 버튼을 끔
곧 김솔음쪽으로 허리를 숙이곤
-진짜 헤어진 이유는 따로 있지
-대체 뭔...
-질렸었다고 했잖아요 내가?
뭐가 질렸는지 알아요?
연애 스타일?
성격?
에이 그런 거 말고
왜 순수한 척을 해 솔음씨
그쪽도 알 거 아냐 5년 만났으면
264
-할거 다 했으면 나랑 같은 생각 했을텐데.
그렇지 않아요~?
움켜쥔 주먹에서 뿌득, 소리가 나고
속이 뒤섞이는 듯 한 기분
-그래도 이유 말 해주면 속상해할까봐 딱히
말 안해줬거든 내가~ 친절하지 않아요?
내가 지금 이 자리에서
저 자식을 죽이지 않을 이유가 있나?
그렇지 않아요~?
움켜쥔 주먹에서 뿌득, 소리가 나고
속이 뒤섞이는 듯 한 기분
-그래도 이유 말 해주면 속상해할까봐 딱히
말 안해줬거든 내가~ 친절하지 않아요?
내가 지금 이 자리에서
저 자식을 죽이지 않을 이유가 있나?
265
더는 못 참아
266
분노로 눈 앞이 하얗게 변한 그 순간
-뭐야, 다 먹었어?
자리에서 일어난 김솔음의 뒤로
백사헌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안개가 걷히는 것 처럼
천천히 시야가 돌아옴
-뭐야, 다 먹었어?
자리에서 일어난 김솔음의 뒤로
백사헌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안개가 걷히는 것 처럼
천천히 시야가 돌아옴
267
-분위기는 왜 또 이래? 뭔 이야기 했어요?
-사헌씨 뒷담~
-뭐요?
전남친이 백사헌을 보며 아무렇지 않은 듯 미소를 짓다가 김솔음과 눈이 마주치자마자 찡긋 한쪽 눈을 감으며 윙크를 했음.
마치 너 말 안 할꺼지?
다 알아
라고 하는 것 같이 보였다면 기분탓일까.
-사헌씨 뒷담~
-뭐요?
전남친이 백사헌을 보며 아무렇지 않은 듯 미소를 짓다가 김솔음과 눈이 마주치자마자 찡긋 한쪽 눈을 감으며 윙크를 했음.
마치 너 말 안 할꺼지?
다 알아
라고 하는 것 같이 보였다면 기분탓일까.
268
그래
백사헌이 알면
상처받을게 뻔하니까.
아직 백사헌에게 마음이 남아 있다면
말 하지 않을 것 같으니
그렇게 내 앞에서 잘도 씨부린거겠지
-야, 너 어디 아파? 표정이 안 좋은데
배짱 하나 두둑한 거 인정 할게 당신.
-백사헌.
-응?
근데 너가 모르는 게 하나 있거든
-무슨 이야기 했냐 물었지
백사헌이 알면
상처받을게 뻔하니까.
아직 백사헌에게 마음이 남아 있다면
말 하지 않을 것 같으니
그렇게 내 앞에서 잘도 씨부린거겠지
-야, 너 어디 아파? 표정이 안 좋은데
배짱 하나 두둑한 거 인정 할게 당신.
-백사헌.
-응?
근데 너가 모르는 게 하나 있거든
-무슨 이야기 했냐 물었지
269
-어 그치?
내가 어디가서 배짱 하나로 지는 놈은 아니란거.
-너랑 헤어진 이유.
다시 난 상처
내가 치료 해 주면 되니까
-그거 이야기 하고 있었다.
아무리 그게 많아도
내가 계속 있어줄테니
내가 어디가서 배짱 하나로 지는 놈은 아니란거.
-너랑 헤어진 이유.
다시 난 상처
내가 치료 해 주면 되니까
-그거 이야기 하고 있었다.
아무리 그게 많아도
내가 계속 있어줄테니
270
-...뭐?
-와, 와! 솔음 씨?
-사실이야.
-그게 뭔... 자세히 말해봐.
김솔음은 전남친의 이야기를
백사헌에게 그대로 말을 했음
굳이 뭔갈 빼거나 필터를 해도
결국 본질이 달라지는 건 없으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백사헌에게 거짓말을 하고싶지 않았음
이야기를 마친 뒤
고개를 들고 두 사람을 보는데
-와, 와! 솔음 씨?
-사실이야.
-그게 뭔... 자세히 말해봐.
김솔음은 전남친의 이야기를
백사헌에게 그대로 말을 했음
굳이 뭔갈 빼거나 필터를 해도
결국 본질이 달라지는 건 없으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백사헌에게 거짓말을 하고싶지 않았음
이야기를 마친 뒤
고개를 들고 두 사람을 보는데
271
-음... 솔음 씨!
내가 그렇게 이야기 했다고?
아무리 견제된다 해도
그렇게 과장을 하면 서운하지~
없는 이야기 지어낼 정도로
내가 견제돼?
...이 미친 새끼가.
이렇게 나오겠다 이건가?
오리발을 내미는 전남친의 말에
김솔음은 피가 거꾸로 솟구치는 기분이었음
내가 그렇게 이야기 했다고?
아무리 견제된다 해도
그렇게 과장을 하면 서운하지~
없는 이야기 지어낼 정도로
내가 견제돼?
...이 미친 새끼가.
이렇게 나오겠다 이건가?
오리발을 내미는 전남친의 말에
김솔음은 피가 거꾸로 솟구치는 기분이었음
272
그래 그 연극이 언제까지 가나 보자
백사헌은 네가 생각하는 것 처럼
흔들리지 않을꺼라서.
자신에 찬 김솔음이 고개를 돌려 백사헌을 보는데
백사헌은 네가 생각하는 것 처럼
흔들리지 않을꺼라서.
자신에 찬 김솔음이 고개를 돌려 백사헌을 보는데
273
...백사헌?
274
.
.
.
너는
또 한번 내가 내린 결정을 후회하게 하는구나
.
.
너는
또 한번 내가 내린 결정을 후회하게 하는구나
275
김솔음이 이런 생각을 한 이유?
그저 딱 하나
-...알겠어요.
죄송한데 저 먼저 가겠습니다.
눈물 고인 백사헌 얼굴 봐서
그거 딱 하나
그저 딱 하나
-...알겠어요.
죄송한데 저 먼저 가겠습니다.
눈물 고인 백사헌 얼굴 봐서
그거 딱 하나
276
울어?
운다고?
화내는 게 아니라?
대체 왜?
가게를 나간 백사헌을 허망하게 바라보던 김솔음이 비틀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허겁지겁 따라 나감.
그 모습을 지켜보던 전남친
-와.
이걸 말 한다고?
-솔음씨 진짜 오만하구나~
자기가 백사헌을 다 아는 것 처럼 굴더니
큰 코 다치겠네?
운다고?
화내는 게 아니라?
대체 왜?
가게를 나간 백사헌을 허망하게 바라보던 김솔음이 비틀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허겁지겁 따라 나감.
그 모습을 지켜보던 전남친
-와.
이걸 말 한다고?
-솔음씨 진짜 오만하구나~
자기가 백사헌을 다 아는 것 처럼 굴더니
큰 코 다치겠네?
277
-백사헌, 잠깐 이야기 좀...
탁
손목을 잡는 김솔음의 손목을 뿌리친 백사헌이
입술을 꽉 깨물며 김솔음을 노려 봄
-대체 그걸 왜 말한거야?
-뭐?
-고마워 할 꺼라 생각한거야? 알려줘서 고맙다고?
-내 이야기 좀 들...
좆같아.
너무 비참해 지금.
대체 내가 너의 어디까질 용서하길 바라는거야?
탁
손목을 잡는 김솔음의 손목을 뿌리친 백사헌이
입술을 꽉 깨물며 김솔음을 노려 봄
-대체 그걸 왜 말한거야?
-뭐?
-고마워 할 꺼라 생각한거야? 알려줘서 고맙다고?
-내 이야기 좀 들...
좆같아.
너무 비참해 지금.
대체 내가 너의 어디까질 용서하길 바라는거야?
278
그걸 왜 나한테 알려줘?
내가 비참하길 바란거야?
넌 지금 내가 이해가 안되겠지.
네 말이 사실이던 아니던
그런 이야기를 들은것도 거지같은데
무엇보다
-너가 들었다는 게 날 더 비참하게 만들어.
-사헌아.
-내 약점까지 알아내야만 속이 시원해?
-백사헌.
-얼마나 더 네 손바닥 안에서 놀아야 해?
내가 비참하길 바란거야?
넌 지금 내가 이해가 안되겠지.
네 말이 사실이던 아니던
그런 이야기를 들은것도 거지같은데
무엇보다
-너가 들었다는 게 날 더 비참하게 만들어.
-사헌아.
-내 약점까지 알아내야만 속이 시원해?
-백사헌.
-얼마나 더 네 손바닥 안에서 놀아야 해?
279
내 치부가 드러난게
너로 인해서 생겼다는게
그 사실이
나한테 어떻게 느껴졌을진 생각도 못했어?
대체 왜?
-미안해.
-닥쳐.
-너가 알아야 할 일이라 판단했어.
-내가 몰라야 할 일이었어 그건.
그리고 나 뿐만이 아니라 너도.
지금 너는
죽었다 깨어나도 내 기분을, 감정을 절대 몰라.
너로 인해서 생겼다는게
그 사실이
나한테 어떻게 느껴졌을진 생각도 못했어?
대체 왜?
-미안해.
-닥쳐.
-너가 알아야 할 일이라 판단했어.
-내가 몰라야 할 일이었어 그건.
그리고 나 뿐만이 아니라 너도.
지금 너는
죽었다 깨어나도 내 기분을, 감정을 절대 몰라.
280
화 낼 줄 알았다고?
맞아.
화가 났어.
저 새끼 한테.
그리고 너한테도.
-차라리 그냥 모르고 살게 두지 그랬어.
-난 그런 뜻이 아니라...
-그래 알아 씨발...
너가 나 좆같으라고 한 건 아닌거.
그래서 더 화가 난다고.
-넌 나를 몰라 김솔음.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이렇게 된거잖아.
맞아.
화가 났어.
저 새끼 한테.
그리고 너한테도.
-차라리 그냥 모르고 살게 두지 그랬어.
-난 그런 뜻이 아니라...
-그래 알아 씨발...
너가 나 좆같으라고 한 건 아닌거.
그래서 더 화가 난다고.
-넌 나를 몰라 김솔음.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이렇게 된거잖아.
281
어디서 부터 잘 못 된 거지?
김솔음은 이미 생각 회로가 멈춘지 오래였음
백사헌이 우는 걸 본 순간부터
나름 자부하던 침착함은 눈물에 사그라든 솜사탕마냥 사라지고
그저 하나
백사헌이 울지 않았으면
이 한가지 생각만이 머릿속에 박혀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른 채
김솔음은 이미 생각 회로가 멈춘지 오래였음
백사헌이 우는 걸 본 순간부터
나름 자부하던 침착함은 눈물에 사그라든 솜사탕마냥 사라지고
그저 하나
백사헌이 울지 않았으면
이 한가지 생각만이 머릿속에 박혀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른 채
282
그리고 동시에
지금 순간이
5년전 그때가 겹쳐보이는 건
착각인걸까
-넌, 넌 항상 그래
백사헌이 거칠게 숨을 고르며
울음을 겨우 고르고
천천히 입을 열었음
왜 나를 더이상 숨기지 못하게 만들어?
가장 숨기고 싶은 일을
가장 들키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 밝혀지는 것 만큼
원망스러운 게 없는데
지금 순간이
5년전 그때가 겹쳐보이는 건
착각인걸까
-넌, 넌 항상 그래
백사헌이 거칠게 숨을 고르며
울음을 겨우 고르고
천천히 입을 열었음
왜 나를 더이상 숨기지 못하게 만들어?
가장 숨기고 싶은 일을
가장 들키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 밝혀지는 것 만큼
원망스러운 게 없는데
283
-미안해.
-그만 사과해.
-미안해 정말.
-하지 말라고.
-사헌아.
두 눈을 질끈 감고 온갖 욕을 뱉으며 밀어내는 백사헌을 보며 머뭇거리던 김솔음이
입을 꾹 다문 채
천천히 걸어가
백사헌이 입고 나가지 않은 겉옷을 조심스레 걸쳐줌
-춥잖아 제발. 응?
-그만 사과해.
-미안해 정말.
-하지 말라고.
-사헌아.
두 눈을 질끈 감고 온갖 욕을 뱉으며 밀어내는 백사헌을 보며 머뭇거리던 김솔음이
입을 꾹 다문 채
천천히 걸어가
백사헌이 입고 나가지 않은 겉옷을 조심스레 걸쳐줌
-춥잖아 제발. 응?
284
자기도 겉옷 하나 안 입었으면서
추워가지고 손은 다 빨개졌으면서
급하게 뛰쳐 나오면서 왜 내 옷은 챙겨오는건지
-됐어.
-내가 미안해. 일단 입고 이야기..
백사헌이 말 없이 겉옷을 받아들곤 대답함
-할 이야기 없어.
-내 이야기 좀 들어줘.
-싫다고.
보이기 싫은 밑바닥을
하필 너에게 들켜선
추워가지고 손은 다 빨개졌으면서
급하게 뛰쳐 나오면서 왜 내 옷은 챙겨오는건지
-됐어.
-내가 미안해. 일단 입고 이야기..
백사헌이 말 없이 겉옷을 받아들곤 대답함
-할 이야기 없어.
-내 이야기 좀 들어줘.
-싫다고.
보이기 싫은 밑바닥을
하필 너에게 들켜선
285
내가 말했던 거 기억해 김솔음?
그걸 알면
넌 나에게 말 했으면 안됐어.
그걸 알면
넌 나에게 말 했으면 안됐어.
286
김솔음은 하나도 이해되지 않았음
그럼 내가 그걸 듣고 모른 척 해?
가만히 있으라고?
난 지금 저 새끼 숨통이 붙어있다는 것 만으로도 오장육부가 뒤틀려 백사헌
너에 대해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잖아.
근데 왜 그래?
아직 설마
.....
그건 아닐꺼 아냐
그렇잖아
응?
그럼 내가 그걸 듣고 모른 척 해?
가만히 있으라고?
난 지금 저 새끼 숨통이 붙어있다는 것 만으로도 오장육부가 뒤틀려 백사헌
너에 대해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잖아.
근데 왜 그래?
아직 설마
.....
그건 아닐꺼 아냐
그렇잖아
응?
287
내가 모르는 너의 부분이 너무나도 거슬려
288
밖에서 그렇게 둘이 대치하는 중
가게 안에 있던 전남친은
턱을 괴고 여유롭게 구경중이었음
-김솔음씨 안타까워서 어쩜 좋아~
사헌이 역린을 건드리셨네
잘 아는 척 하시더니
저렇게 단순하고 쉬워서야 원~
재밌을 줄 알았는데
쉽네
사헌이 넌 아직 그때에 갇혀있구나!
-아하하하!
아 즐거워라
가게 안에 있던 전남친은
턱을 괴고 여유롭게 구경중이었음
-김솔음씨 안타까워서 어쩜 좋아~
사헌이 역린을 건드리셨네
잘 아는 척 하시더니
저렇게 단순하고 쉬워서야 원~
재밌을 줄 알았는데
쉽네
사헌이 넌 아직 그때에 갇혀있구나!
-아하하하!
아 즐거워라
289
백사헌 처럼 배배 꼬인 아이는
그렇게 다루면 안되지.
.
.
.
-싫다고 좀!!!
-말 해주기 전 까지 안 놔 줄거야.
-씨발 힘 쓰지 마!!!
붙잡힌 손을 어떻게든 떨치려는 남자와
어떻게든 붙잡으려는 남자
백사헌이 아무리 아등바등 거려도
힘으로 김솔음을 이길 순 없었음
그렇게 다루면 안되지.
.
.
.
-싫다고 좀!!!
-말 해주기 전 까지 안 놔 줄거야.
-씨발 힘 쓰지 마!!!
붙잡힌 손을 어떻게든 떨치려는 남자와
어떻게든 붙잡으려는 남자
백사헌이 아무리 아등바등 거려도
힘으로 김솔음을 이길 순 없었음
290
-왜 그렇게 이야기 하기가 싫은건데.
-이거 놔 이 개새끼야...!!
아무리 백사헌이라도
묻는 말에 대답도 없이 계속 성질을 내고 짜증을 부리며 욕을 내뱉으니 슬슬 김솔음도 지쳐 갈 찰나
펄럭
김솔음의 어깨에 뭔가 닿는 감각
가게에 두고 온 겉옷이 어깨 위에 올라와있었음
-솔음씨. 조금 진정~
-이거 놔 이 개새끼야...!!
아무리 백사헌이라도
묻는 말에 대답도 없이 계속 성질을 내고 짜증을 부리며 욕을 내뱉으니 슬슬 김솔음도 지쳐 갈 찰나
펄럭
김솔음의 어깨에 뭔가 닿는 감각
가게에 두고 온 겉옷이 어깨 위에 올라와있었음
-솔음씨. 조금 진정~
291
-...
-그리고 애 아파 보이는 데 이것도 놓고~
전남친이 스윽 다가와 백사헌을 붙잡은 손을 떼어냄. 처음인 뭐야 이 새끼는 싶었다가 이내 백사헌의 손목을 보니 붉게 변해있어 김솔음도 깜짝 놀랐을 듯
-두분 이제 그만 가보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아 솔음 씨는 빼고.
잠시 인터뷰 좀 하자는데?
-그리고 애 아파 보이는 데 이것도 놓고~
전남친이 스윽 다가와 백사헌을 붙잡은 손을 떼어냄. 처음인 뭐야 이 새끼는 싶었다가 이내 백사헌의 손목을 보니 붉게 변해있어 김솔음도 깜짝 놀랐을 듯
-두분 이제 그만 가보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아 솔음 씨는 빼고.
잠시 인터뷰 좀 하자는데?
292
전남친이 개빡친 김솔음의 어깨를 토닥이며
싱긋 웃고는 카메라쪽으로 까딱 고개짓을 함
그러고 보니 카페에서 나온 뒤 나부터 인터뷰를 한다고 했지
- 그게 중요한게 아닐텐데요.
-중요할텐데~
일단 당사자는 대화 하기 싫다잖아 솔음 씨!
이거 폭력이야 폭력
우리 그래도 촬영 중 인건 알지~?
싱긋 웃고는 카메라쪽으로 까딱 고개짓을 함
그러고 보니 카페에서 나온 뒤 나부터 인터뷰를 한다고 했지
- 그게 중요한게 아닐텐데요.
-중요할텐데~
일단 당사자는 대화 하기 싫다잖아 솔음 씨!
이거 폭력이야 폭력
우리 그래도 촬영 중 인건 알지~?
293
사헌이 추운거 싫어하니까
제가 잘 데려 가겠습니다~
김솔음의 손에 스륵 힘이 빠지자
전남친이 방실방실 웃고는 그대로 백사헌의 어깨에 팔을 걸치고 데려감
-...
백사헌 잠시 망설이며 김솔음을 흘끔 쳐다봤지만
곧 입술을 꽉 깨물고 고개를 떨구며
천천히
한걸음씩
멀어지기 시작했음
제가 잘 데려 가겠습니다~
김솔음의 손에 스륵 힘이 빠지자
전남친이 방실방실 웃고는 그대로 백사헌의 어깨에 팔을 걸치고 데려감
-...
백사헌 잠시 망설이며 김솔음을 흘끔 쳐다봤지만
곧 입술을 꽉 깨물고 고개를 떨구며
천천히
한걸음씩
멀어지기 시작했음
294
그래
지금 백사헌이 많이 흥분 한 상태니까
차라리 펜션에 가서
그때 다시 이야기 해 보자
김솔음이 지끈거리는 이마를 손으로 꾸욱 누르곤
천천히 인터뷰 하는 장소로 걸어갔음
.
.
.
-차 안은 좀 낫지 그래도?
-너 김솔음이랑 뭔 이야길 한거야.
-으응~?
-그걸 왜 다 말하는... 하, 씨발...
지금 백사헌이 많이 흥분 한 상태니까
차라리 펜션에 가서
그때 다시 이야기 해 보자
김솔음이 지끈거리는 이마를 손으로 꾸욱 누르곤
천천히 인터뷰 하는 장소로 걸어갔음
.
.
.
-차 안은 좀 낫지 그래도?
-너 김솔음이랑 뭔 이야길 한거야.
-으응~?
-그걸 왜 다 말하는... 하, 씨발...
295
-난 그런 말 한 적 없다니까~
-그럼 김솔음이 저런 말을 왜 쳐 하는데???
화가 난 백사헌이 차 시트를 주먹으로 쾅 내리치며 소리쳤음. 전남친은 즐겁다는 듯 검지손가락으로 핸들을 톡톡 두들기며 말 함
-사헌이 많이 변했네?
-뭐?
그야 그럴게
예전엔 내가 그렇다 라고 하면
별 말 없이 있었잖아~
-그럼 김솔음이 저런 말을 왜 쳐 하는데???
화가 난 백사헌이 차 시트를 주먹으로 쾅 내리치며 소리쳤음. 전남친은 즐겁다는 듯 검지손가락으로 핸들을 톡톡 두들기며 말 함
-사헌이 많이 변했네?
-뭐?
그야 그럴게
예전엔 내가 그렇다 라고 하면
별 말 없이 있었잖아~
296
-입 닫아.
-펜션까지 가는 데 20분정도 걸릴껄?
안 심심하겠어?
-꺼져. 걸어갈래 그냥
-아하하 달리는 차에서 내리는 게 취미야~?
그나저나 솔음 씨 표정 봤어?
와~
너가 왜 관심있어했는지 좀 알겠더라
사람이 참 재밌어~
-너가 그렇게 취급 할 애 아니니까 입 닫으라고.
-펜션까지 가는 데 20분정도 걸릴껄?
안 심심하겠어?
-꺼져. 걸어갈래 그냥
-아하하 달리는 차에서 내리는 게 취미야~?
그나저나 솔음 씨 표정 봤어?
와~
너가 왜 관심있어했는지 좀 알겠더라
사람이 참 재밌어~
-너가 그렇게 취급 할 애 아니니까 입 닫으라고.
297
-그래?
-어. 그러니까 제발 좀 닥치고...
그래서 그렇게 두고 온거니 사헌아?
-닥쳐.
왜 맞잖아?
보통은 한쪽말만 듣고 판단하기 마련인데
김솔음 그 사람은
이성을 어떻게든 붙잡고
아득바득
너 이야기 들어보겠다며
뿌리치는 너에게 매달리는데
자 다시 생각해봐.
그렇게 취급 한게
정말 나야?
-어. 그러니까 제발 좀 닥치고...
그래서 그렇게 두고 온거니 사헌아?
-닥쳐.
왜 맞잖아?
보통은 한쪽말만 듣고 판단하기 마련인데
김솔음 그 사람은
이성을 어떻게든 붙잡고
아득바득
너 이야기 들어보겠다며
뿌리치는 너에게 매달리는데
자 다시 생각해봐.
그렇게 취급 한게
정말 나야?
298
지끈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함
-너 씨발 그 말투...
-내 말이 틀려?
지끈
-내가, 아니 난 그냥...
-너가 피한거잖아
지끈
-...아니야. 난, 난 그냥 김솔음이...
-걔는 네 이야길 들어보려 했어
지끈
-....
-너가 도망친거야 사헌아
겁먹어서
넌 항상 그래왔잖아
내가 헤어지자 할때도. 그치?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함
-너 씨발 그 말투...
-내 말이 틀려?
지끈
-내가, 아니 난 그냥...
-너가 피한거잖아
지끈
-...아니야. 난, 난 그냥 김솔음이...
-걔는 네 이야길 들어보려 했어
지끈
-....
-너가 도망친거야 사헌아
겁먹어서
넌 항상 그래왔잖아
내가 헤어지자 할때도. 그치?
299
-괜찮아 괜찮아~!
머리가 멍 해진 듯 말 없이 허공을 보는 백사헌을 보며 전남친이 활짝 웃고는 머리를 톡톡 만져줌
-지금은 음. 큰 맘 먹고 내가 봐 줄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울렁울렁
뇌가 파도를 치는 기분
-근데 솔음 씨와 다시 대화하지는 말고
그 사람 더 상처주기 싫으면 말이야~
머리가 멍 해진 듯 말 없이 허공을 보는 백사헌을 보며 전남친이 활짝 웃고는 머리를 톡톡 만져줌
-지금은 음. 큰 맘 먹고 내가 봐 줄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울렁울렁
뇌가 파도를 치는 기분
-근데 솔음 씨와 다시 대화하지는 말고
그 사람 더 상처주기 싫으면 말이야~
300
김솔음
항상 내가 다 망친거야?
정말?
항상 내가 다 망친거야?
정말?
301
.
.
.
-...준비 됐습니다.
잠시 화장실을 다녀온다던 김솔음은 찬물로 세수를 하며 양쪽 뺨을 내려친 뒤 인터뷰석에 앉음
이것만 빠르게 끝내고 가자
펜션에 가면 백사헌이..
-진짜 헤어진 이유는 따로 있지
백사헌이...
-질렸었다고 했잖아요 내가?
씨발
전남친의 말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음
.
.
-...준비 됐습니다.
잠시 화장실을 다녀온다던 김솔음은 찬물로 세수를 하며 양쪽 뺨을 내려친 뒤 인터뷰석에 앉음
이것만 빠르게 끝내고 가자
펜션에 가면 백사헌이..
-진짜 헤어진 이유는 따로 있지
백사헌이...
-질렸었다고 했잖아요 내가?
씨발
전남친의 말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음
302
-할거 다 했으면 나랑 같은 생각 했을텐데.
그렇지 않아요~?
꺼져
-그래도 이유 말 해주면 속상해할까봐 딱히
말 안해줬거든 내가~ 친절하지 않아요?
그만 생각 해 김솔음
돌아가서 대화를 하면 되는 문제야
지금 이런다고 해결이 돼?
볼 안쪽을 씹어대며
김솔음은 천천히 심호흡을 함
그렇지 않아요~?
꺼져
-그래도 이유 말 해주면 속상해할까봐 딱히
말 안해줬거든 내가~ 친절하지 않아요?
그만 생각 해 김솔음
돌아가서 대화를 하면 되는 문제야
지금 이런다고 해결이 돼?
볼 안쪽을 씹어대며
김솔음은 천천히 심호흡을 함
303
그래
인터뷰 부터 마저 하고...
-할 이야기 없어.
백사헌과...
-싫다고.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꼭
해야할까?
인터뷰 부터 마저 하고...
-할 이야기 없어.
백사헌과...
-싫다고.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꼭
해야할까?
304
순간 김솔음의 눈 앞에
전남친과 함께 멀어져가던
백사헌의 모습이 스쳐지나감
왜 내 손은 그렇게 밀어내려 했으면서
걔는 밀어내지 않았을까
....
아냐.
씨발 이것도 그 새끼가 노린거야.
지금 내가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들기 위해
일부러 보란듯이.
불쾌감에 구역질이 밀려올 정도로
약아빠진 놈.
전남친과 함께 멀어져가던
백사헌의 모습이 스쳐지나감
왜 내 손은 그렇게 밀어내려 했으면서
걔는 밀어내지 않았을까
....
아냐.
씨발 이것도 그 새끼가 노린거야.
지금 내가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들기 위해
일부러 보란듯이.
불쾌감에 구역질이 밀려올 정도로
약아빠진 놈.
305
시작한다는 스태프의 말에
김솔음은 눈 앞의 카메라를 바라봄
[만약 이별의 순간으로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하
질문 타이밍 봐라
김솔음은 눈 앞의 카메라를 바라봄
[만약 이별의 순간으로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하
질문 타이밍 봐라
306
-이별의 순간이요.
바르르 떨리는 주먹 쥔 손
-....
5년전 눈이 많이 오던 그 때
내가 처음으로
너에게 상처받은 날
-돌릴 수 있다면 저는 아마...
글쎄
우리가 그때 헤어진건
내가 널 잘 안다고 생각해서였나
아니면 오히려 몰랐던걸까
그래도 하나 아는 건
바르르 떨리는 주먹 쥔 손
-....
5년전 눈이 많이 오던 그 때
내가 처음으로
너에게 상처받은 날
-돌릴 수 있다면 저는 아마...
글쎄
우리가 그때 헤어진건
내가 널 잘 안다고 생각해서였나
아니면 오히려 몰랐던걸까
그래도 하나 아는 건
307
나는 눈이라 생각했는데
너는 비라고 알고있더라
진짜 멍청하게
그렇게 울어대면 눈인지 비인지 어떻게 알아
-...혼자 두지 않았을 겁니다.
우산을 씌워주고 가는 게 아닌
내가 비록 눈이던 비던 다 맞더라도
젖는다 해도
그냥 하염없이 계속
내가 녹아내리는 한이 있더라도 말이야
너는 비라고 알고있더라
진짜 멍청하게
그렇게 울어대면 눈인지 비인지 어떻게 알아
-...혼자 두지 않았을 겁니다.
우산을 씌워주고 가는 게 아닌
내가 비록 눈이던 비던 다 맞더라도
젖는다 해도
그냥 하염없이 계속
내가 녹아내리는 한이 있더라도 말이야
308
나는 도저히 너를 내버려 두는 법을 모르겠어 백사헌.
309
[현재 3일의 시간이 남았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모르겠습니다.
이건 진심이다.
그 전까진 분명
어느정도 자신이 있었는데
처음 듣는 너의 이야기와
처음 보는 너의 반응에
너에겐 어쩌면
내가 꼭 필요한 존재는 아닐 수 도 있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직.. 은 시간이 많으니까요.
-...모르겠습니다.
이건 진심이다.
그 전까진 분명
어느정도 자신이 있었는데
처음 듣는 너의 이야기와
처음 보는 너의 반응에
너에겐 어쩌면
내가 꼭 필요한 존재는 아닐 수 도 있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직.. 은 시간이 많으니까요.
310
그래.
3일
그리고 선택하는 마지막 날 까지
아직 주어진 시간은 충분하니까.
-그래도 잠시... 너무 다가갈 생각은 없습니다.
나도 그렇고 백사헌 너도.
지금은 아닌 것 같아.
-힘든 틈을 파고들어 저를 강요하고 싶지 않아요.
그게 아무리 효과적이라도
그건 백사헌에게 너무 가혹하니까.
3일
그리고 선택하는 마지막 날 까지
아직 주어진 시간은 충분하니까.
-그래도 잠시... 너무 다가갈 생각은 없습니다.
나도 그렇고 백사헌 너도.
지금은 아닌 것 같아.
-힘든 틈을 파고들어 저를 강요하고 싶지 않아요.
그게 아무리 효과적이라도
그건 백사헌에게 너무 가혹하니까.
311
나는 그저
너를 벼랑 끝까지 몰아내는 게 아닌
함께 떨어지는 사랑을 하고싶은거니.
-...그러다 만약 제가 선택 되지 않는다 해도
기다려야죠
언제든
얼마나걸리든
같이 집에 가게 되는 그 날이 올때까지
너를 벼랑 끝까지 몰아내는 게 아닌
함께 떨어지는 사랑을 하고싶은거니.
-...그러다 만약 제가 선택 되지 않는다 해도
기다려야죠
언제든
얼마나걸리든
같이 집에 가게 되는 그 날이 올때까지
312
근데 이거
백사헌도 혹시 똑같이 인터뷰 하나요?
....
그럼 잠깐
백사헌 너
누굴 기준으로 대답하는 거야?
.
.
.
백사헌도 혹시 똑같이 인터뷰 하나요?
....
그럼 잠깐
백사헌 너
누굴 기준으로 대답하는 거야?
.
.
.
313
[만약 이별의 순간으로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어.
백사헌은 질문을 받고 크게 당황함
이, 이거 혹시 그... 누굴 기준으로 말 해야 하죠?
예?
누군진 말 안하고 한명만요?
그래도 돼요?
.....
아, 네 뭐...
알겠습니다.
그렇게 할게요.
-...어.
백사헌은 질문을 받고 크게 당황함
이, 이거 혹시 그... 누굴 기준으로 말 해야 하죠?
예?
누군진 말 안하고 한명만요?
그래도 돼요?
.....
아, 네 뭐...
알겠습니다.
그렇게 할게요.
314
-아마 이별의 순간으로... 돌아간다면
제가 그때 아마
엄청 울었을꺼에요
근데 상대가 그냥 가버려서
되게.... 거지같, 아니 상처였는데
아
생각해보니 진짜 화나네
아무튼 다시 돌아가면....
........
진짜 인정하기 싫고 짜증나는데
이야기... 좀 해보자고 할 것 같아요
왜 그렇게 그냥 가냐고
제가 그때 아마
엄청 울었을꺼에요
근데 상대가 그냥 가버려서
되게.... 거지같, 아니 상처였는데
아
생각해보니 진짜 화나네
아무튼 다시 돌아가면....
........
진짜 인정하기 싫고 짜증나는데
이야기... 좀 해보자고 할 것 같아요
왜 그렇게 그냥 가냐고
315
아니다
아냐
......아이씨
모르겠어요 그냥 여기서 이렇게 다시 만나서
더 후회되는 거 같기도 하고.
근데 아직도 이야기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좀 드는 거 보면
그런 선택을 할 것 같긴 해요.
...아무래도.
죄송한데 조금 쉬었다 해도 될까요?
아냐
......아이씨
모르겠어요 그냥 여기서 이렇게 다시 만나서
더 후회되는 거 같기도 하고.
근데 아직도 이야기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좀 드는 거 보면
그런 선택을 할 것 같긴 해요.
...아무래도.
죄송한데 조금 쉬었다 해도 될까요?
316
[현재 3일의 시간이 남았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
계획
계획이라.
사실 그냥 중도하차도 생각했는데
.....
모르겠어요
확신이 안 들어서.
그 전까지는 좀.. 확신이 있었는데
제가.....
.......
다 망쳐버렸어요.
아무것도 안 될 것 같아서.
.......
포기했냐구요?
아...
대답 안해도 돼죠
-.....
계획
계획이라.
사실 그냥 중도하차도 생각했는데
.....
모르겠어요
확신이 안 들어서.
그 전까지는 좀.. 확신이 있었는데
제가.....
.......
다 망쳐버렸어요.
아무것도 안 될 것 같아서.
.......
포기했냐구요?
아...
대답 안해도 돼죠
317
-이게 마지막 질문이죠?
저 그럼 이제 가봐도...
-아 혹시 끝났나요~?
아직 인터뷰가 끝나기 전
생글생글 웃으며 전남친이 인터뷰 장소로
천천히 걸어옴
-제가 다음 차례라 들어서 왔습니다~
아 사헌 씨 계시네!
응?
무슨 질문을 받았길래 표정이 그렇게 안 좋을까~
저 그럼 이제 가봐도...
-아 혹시 끝났나요~?
아직 인터뷰가 끝나기 전
생글생글 웃으며 전남친이 인터뷰 장소로
천천히 걸어옴
-제가 다음 차례라 들어서 왔습니다~
아 사헌 씨 계시네!
응?
무슨 질문을 받았길래 표정이 그렇게 안 좋을까~
318
-전 끝나서 가볼게요.
전남친이 들어오니 백사헌의 표정이 어두워짐
카메라에 꾸벅 인사하고 나가려는데
-기다리는 거 어때?
-내가 왜?
-거실에 솔음씨가 너 기다리던데.
-...뭔 상관이야 너가.
-아까 그렇게 버려놓고 지금 얼굴 보면
좀 그렇지 않나? 내가 솔음씨면~
기분 거지같을텐데!
전남친이 들어오니 백사헌의 표정이 어두워짐
카메라에 꾸벅 인사하고 나가려는데
-기다리는 거 어때?
-내가 왜?
-거실에 솔음씨가 너 기다리던데.
-...뭔 상관이야 너가.
-아까 그렇게 버려놓고 지금 얼굴 보면
좀 그렇지 않나? 내가 솔음씨면~
기분 거지같을텐데!
319
아 웃겨라
전남친은 더 안 좋아지는 백사헌의 표정을 보며
터져나오는 웃음을 꾹꾹 참아냄
넌 어쩜 다른 사람을 만나도 똑같니
배배 꼬였으면서 참 쉽게도
가만히 서있는 백사헌에게
손을 뻗는데
탁
그 손을 가볍게 쳐낸 백사헌이 눈을 찌푸리며 말함
-상관 없어.
-음?
-내가 알아서 할거야.
전남친은 더 안 좋아지는 백사헌의 표정을 보며
터져나오는 웃음을 꾹꾹 참아냄
넌 어쩜 다른 사람을 만나도 똑같니
배배 꼬였으면서 참 쉽게도
가만히 서있는 백사헌에게
손을 뻗는데
탁
그 손을 가볍게 쳐낸 백사헌이 눈을 찌푸리며 말함
-상관 없어.
-음?
-내가 알아서 할거야.
320
달칵
백사헌은 그 말과 함께 문을 열고 나감
-...백사헌.
전남친의 말대로 김솔음은 거실 소파에 앉아 피곤한 표정으로 백사헌을 기다리고 있었음
-...기다린거야?
-어.
막상 백사헌을 보니
생각해둔 말이 쉽게 튀어나오지 않았음
백사헌은 그 말과 함께 문을 열고 나감
-...백사헌.
전남친의 말대로 김솔음은 거실 소파에 앉아 피곤한 표정으로 백사헌을 기다리고 있었음
-...기다린거야?
-어.
막상 백사헌을 보니
생각해둔 말이 쉽게 튀어나오지 않았음
321
저 둘만 따로 펜션에서 인터뷰 한 것도 신경이 쓰였지만
무엇보다 신경쓰이는 건
그렇게 가버린 둘이
대체 무슨 이야기를 했을지.
-할 말이 있는데.
-....어.
그 전에
짚고 넘어가고 싶은게 있어
무엇보다 신경쓰이는 건
그렇게 가버린 둘이
대체 무슨 이야기를 했을지.
-할 말이 있는데.
-....어.
그 전에
짚고 넘어가고 싶은게 있어
322
괜찮아 백사헌.
그 새끼가 한 말 신경쓰지 마
김솔음은 다르니까
쟤는 다르니까 분명...
-더 묻진 않을게.
내가 저 사람한테 들은 이야기
너가 이야기 꺼내는 거 싫어한테니까.
-근데 그냥 넘기기엔 너도 나도 좋진 않을 것
같아서
-하고 싶은 말이 뭐야?
그 새끼가 한 말 신경쓰지 마
김솔음은 다르니까
쟤는 다르니까 분명...
-더 묻진 않을게.
내가 저 사람한테 들은 이야기
너가 이야기 꺼내는 거 싫어한테니까.
-근데 그냥 넘기기엔 너도 나도 좋진 않을 것
같아서
-하고 싶은 말이 뭐야?
323
아무렇지 않게 덤덤히 말하지만
사실
백사헌의 머릿속은 너무 엉망진창이었음
아깐 그렇게 궁금해 하더니
이젠 왜 또 괜찮아?
내가 이야기 하기 싫다 해서?
뭐라 반응 했었지 내가?
근데 그렇다고 더 안 묻는다고?
잠시 침묵이 지나고
김솔음의 입이 천천히 열리기 시작함
사실
백사헌의 머릿속은 너무 엉망진창이었음
아깐 그렇게 궁금해 하더니
이젠 왜 또 괜찮아?
내가 이야기 하기 싫다 해서?
뭐라 반응 했었지 내가?
근데 그렇다고 더 안 묻는다고?
잠시 침묵이 지나고
김솔음의 입이 천천히 열리기 시작함
324
두근
두근
그 모든 장면들이
슬로우모션처럼 백사헌에게 비춰졌음
-너가 도망친거야 사헌아
겁먹어서
넌 항상 그래왔잖아
왜 갑자기 그 새끼의 말이 떠오르는 지
백사헌은 있는힘껏 머릿속의 목소리를 떨쳐내려 이를 악뭄
도망쳐? 내가?
그래 그럴수도 있겠지.
근데 너는 모르잖아
두근
그 모든 장면들이
슬로우모션처럼 백사헌에게 비춰졌음
-너가 도망친거야 사헌아
겁먹어서
넌 항상 그래왔잖아
왜 갑자기 그 새끼의 말이 떠오르는 지
백사헌은 있는힘껏 머릿속의 목소리를 떨쳐내려 이를 악뭄
도망쳐? 내가?
그래 그럴수도 있겠지.
근데 너는 모르잖아
325
김솔음 얘는
-난 그게 사실이던 아니던 상관 없어 백사헌.
그냥 미친 것 도 아니고
-그냥 하나만 중요해
나한테 미쳐있는 놈 이라
-너 지금 괜찮아 사헌아?
내가 아무리 도망쳐도
어떻게든 아득바득 쫓아오는 사람이거든.
-난 그게 사실이던 아니던 상관 없어 백사헌.
그냥 미친 것 도 아니고
-그냥 하나만 중요해
나한테 미쳐있는 놈 이라
-너 지금 괜찮아 사헌아?
내가 아무리 도망쳐도
어떻게든 아득바득 쫓아오는 사람이거든.
326
괜찮냐고?
넌 진짜 웃겨 김솔음.
그렇게 꺼지라고 욕하고
네 앞에서 소리치면서
널 두고 갔는데
이 와중에 또 내 생각을 해.
정말
나는 진짜 말이야
그런 너가 버거울 정도로 너무 좋아서
숨 쉬기 무서울 만큼
너의 사랑이 두려워서
계속 도망치고 싶어지는데
넌 그런 날 실망시키지 않잖아
넌 진짜 웃겨 김솔음.
그렇게 꺼지라고 욕하고
네 앞에서 소리치면서
널 두고 갔는데
이 와중에 또 내 생각을 해.
정말
나는 진짜 말이야
그런 너가 버거울 정도로 너무 좋아서
숨 쉬기 무서울 만큼
너의 사랑이 두려워서
계속 도망치고 싶어지는데
넌 그런 날 실망시키지 않잖아
327
근데 있지
나는 그런 너의 바다같은 사랑에
마음 편히 떠 있지 못 하고
발이 닿지 않는다는 이유로
덜컥 겁을 먹어서
계속 헤엄치게 돼.
-...
괜찮냐고 물었지 김솔음
나는 널 사랑하고 단 한번도 마음이 편했던 적이 없어.
나는 그런 너의 바다같은 사랑에
마음 편히 떠 있지 못 하고
발이 닿지 않는다는 이유로
덜컥 겁을 먹어서
계속 헤엄치게 돼.
-...
괜찮냐고 물었지 김솔음
나는 널 사랑하고 단 한번도 마음이 편했던 적이 없어.
328
너가 날 다 안 다는듯이 다가오는게
사랑이라 생각했다가도
그 날 있잖아
우리 헤어진 날
나는 너가 새벽에 응급실을 다녀왔단 이야기를
네 친구를 통해 듣고는
심장이 심해 깊이 빠져 건질 엄두도 못 냈어
-모르겠어.
너가 이렇게 하염없이 밀려오면
난 헤엄을 쳐야 할 지
가라앉아야 할 지
사랑이라 생각했다가도
그 날 있잖아
우리 헤어진 날
나는 너가 새벽에 응급실을 다녀왔단 이야기를
네 친구를 통해 듣고는
심장이 심해 깊이 빠져 건질 엄두도 못 냈어
-모르겠어.
너가 이렇게 하염없이 밀려오면
난 헤엄을 쳐야 할 지
가라앉아야 할 지
329
널 알고 있다 생각하다가도
그렇게 말 하지 않는 너를 보고
또 나에 대해선 잘 아는 너를 보면
이게 정말
사랑이 맞을까?
날 그렇게 잘 아는 너가
내가 너를 결핍해왔다는 걸
정말 몰랐어?
나는 너무나 충분한 사랑을 항상 의심했어야만 했어.
그렇게 말 하지 않는 너를 보고
또 나에 대해선 잘 아는 너를 보면
이게 정말
사랑이 맞을까?
날 그렇게 잘 아는 너가
내가 너를 결핍해왔다는 걸
정말 몰랐어?
나는 너무나 충분한 사랑을 항상 의심했어야만 했어.
330
너는 겨울에 추워하는 날 보며
그렇게 걱정하면서
내가 그 날
너 응급실 그거
하.
난 아무렇지 않게 잠들고 일어나서
그 소식을 네 친구를 통해 알았을 때
내가 무슨 기분이었는지
그것도 알았었어?
넌 내 밑바닥을 아무렇지 않아하면서
너의 일말의 흠도 보이지 않는건지
그렇게 걱정하면서
내가 그 날
너 응급실 그거
하.
난 아무렇지 않게 잠들고 일어나서
그 소식을 네 친구를 통해 알았을 때
내가 무슨 기분이었는지
그것도 알았었어?
넌 내 밑바닥을 아무렇지 않아하면서
너의 일말의 흠도 보이지 않는건지
331
그래서 나는 배부르게 사랑받으면서도
항상 부족했어.
근데
그걸 너한테 말 하면
그 전 연애처럼
질려하거나
미친사람 취급받을까봐
그게 무서운건데
백사헌은 차마 뱉지 못 한 말을 삼키다가
주르륵 눈물을 흘리곤 입을 다물었음
항상 부족했어.
근데
그걸 너한테 말 하면
그 전 연애처럼
질려하거나
미친사람 취급받을까봐
그게 무서운건데
백사헌은 차마 뱉지 못 한 말을 삼키다가
주르륵 눈물을 흘리곤 입을 다물었음
332
-하나도 모르겠어 김솔음.
-왜 울어 또.
또 우냐는 이 말을
어떻게 너는
질린다는, 지친다는 내색 없이
걱정만이 가득한 사람처럼 말 하는지
-미안해. 내가 괜히 물어봤어.
-오지, 마.
-너가 우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어 내가.
-왜 울어 또.
또 우냐는 이 말을
어떻게 너는
질린다는, 지친다는 내색 없이
걱정만이 가득한 사람처럼 말 하는지
-미안해. 내가 괜히 물어봤어.
-오지, 마.
-너가 우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어 내가.
333
김솔음의 표정은 정말
자기가 더 상처받은 것 같이
속상해보이는 얼굴이었음
그리고 그 순간
-근데 솔음 씨와 다시 대화하지는 말고
그 사람 더 상처주기 싫으면 말이야~
문득 떠오르는 전남친의 말 하나가
백사헌의 심장을 옥죄여오기 시작함
자기가 더 상처받은 것 같이
속상해보이는 얼굴이었음
그리고 그 순간
-근데 솔음 씨와 다시 대화하지는 말고
그 사람 더 상처주기 싫으면 말이야~
문득 떠오르는 전남친의 말 하나가
백사헌의 심장을 옥죄여오기 시작함
334
내가 하는 행동들이
김솔음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나?
저렇게 날 좋아하는 사람에게
내가?
내가 정말?
나는 김솔음에게 이렇게 사랑받아도 괜찮은건가?
김솔음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나?
저렇게 날 좋아하는 사람에게
내가?
내가 정말?
나는 김솔음에게 이렇게 사랑받아도 괜찮은건가?
335
-...헌 ...악....
걷잡을 수 없이 피어오르는 과거가
점차 백사헌의 눈 앞을 뒤덮기 시작함
.
.
-백사헌 너 정말 최악인거 알아?
-...어?
-하루 이틀 연락 안 된 걸로 전화를.. 이야~
아침에 일어나니까 배터리가 다 닳아있던데?
-그야 너가 전화를 안받으니까..!
-내가 그래서 너한테 못해줬어?
걷잡을 수 없이 피어오르는 과거가
점차 백사헌의 눈 앞을 뒤덮기 시작함
.
.
-백사헌 너 정말 최악인거 알아?
-...어?
-하루 이틀 연락 안 된 걸로 전화를.. 이야~
아침에 일어나니까 배터리가 다 닳아있던데?
-그야 너가 전화를 안받으니까..!
-내가 그래서 너한테 못해줬어?
336
아니잖아 그치~
너 이거 병이야 사헌아
내가 아니었으면 다들 진작에 나가 떨어질걸?
왜 이렇게 궁금해 하는 게 많아?
잘 하자 응?
-..내가 잘못한거야 이게?
-지킬건 지키자 이거지~
음..
아니다!
그냥 헤어지자~
너가 이렇게 귀찮은 줄 알았으면 안 만났는데.
날 좀 적당히 좋아하지 그랬어 하하!
너 이거 병이야 사헌아
내가 아니었으면 다들 진작에 나가 떨어질걸?
왜 이렇게 궁금해 하는 게 많아?
잘 하자 응?
-..내가 잘못한거야 이게?
-지킬건 지키자 이거지~
음..
아니다!
그냥 헤어지자~
너가 이렇게 귀찮은 줄 알았으면 안 만났는데.
날 좀 적당히 좋아하지 그랬어 하하!
337
씨발 생각하지마 백사헌
김솔음은...
김솔음은.....
-...백사헌?
김솔음의 손이 양 뺨을 감싸자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백사헌
-백사헌. 잠깐, 숨 쉬어.
-허억...!
그제서야 자기도 모르게 숨을 참고 있다는 걸 알게 된 백사헌이 차오르는 구역감에 자리에 주저앉음
김솔음은...
김솔음은.....
-...백사헌?
김솔음의 손이 양 뺨을 감싸자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백사헌
-백사헌. 잠깐, 숨 쉬어.
-허억...!
그제서야 자기도 모르게 숨을 참고 있다는 걸 알게 된 백사헌이 차오르는 구역감에 자리에 주저앉음
338
-응?
인터뷰가 끝났는지 문을 열고 나온 전남친이
주저앉은 백사헌을 보곤 놀란 표정으로 다가옴
-무슨 일이람 이게?
-신경쓰지 마시죠.
-눈 앞에 사랑했던 사람이 아파하는데
어떻게 신경쓰지 말란건지~
그치 사헌아?
손길이 등에 닿자
뒤틀린 속이 더 나빠지기 시작함
인터뷰가 끝났는지 문을 열고 나온 전남친이
주저앉은 백사헌을 보곤 놀란 표정으로 다가옴
-무슨 일이람 이게?
-신경쓰지 마시죠.
-눈 앞에 사랑했던 사람이 아파하는데
어떻게 신경쓰지 말란건지~
그치 사헌아?
손길이 등에 닿자
뒤틀린 속이 더 나빠지기 시작함
339
-사헌아 잠깐, 잠깐만.
김솔음이 전남친을 보고 잠시 망설이다가
스태프를 부르기 위해 잠시 자리에서 일어남
가지말라고 해야 하는데
김솔음
잠깐...
백사헌이 천천히
등을 돌리려는 김솔음에게 손을 뻗는데
김솔음이 전남친을 보고 잠시 망설이다가
스태프를 부르기 위해 잠시 자리에서 일어남
가지말라고 해야 하는데
김솔음
잠깐...
백사헌이 천천히
등을 돌리려는 김솔음에게 손을 뻗는데
340
안되지 사헌아.
-내가 분명 말 했는데. 잊었나?
너가 한 행동을 봐
민폐투성이에
다가오면 밀어내고
니가 원하면 다가가는데
그렇게 상처를 주고
이별했는데
대체 너가 무슨 자격으로 사랑을 받으려 해?
-...닥쳐 씨발...
-도망가 그냥.
너는 항상 그런 사람이었잖아
-내가 분명 말 했는데. 잊었나?
너가 한 행동을 봐
민폐투성이에
다가오면 밀어내고
니가 원하면 다가가는데
그렇게 상처를 주고
이별했는데
대체 너가 무슨 자격으로 사랑을 받으려 해?
-...닥쳐 씨발...
-도망가 그냥.
너는 항상 그런 사람이었잖아
341
아니다. 도망가진 말고~
그래 이렇게 하자!
-내기 하나 할래?
-닥치라고 했잖아..
전남친의 목소리가 들려올때마다
김솔음을 만나기 전
상처투성이인 그 때로 돌아가는 것 같은 기분
-너도 확인받고 싶잖아
무슨짓을 해도 김솔음이 널 선택하는지
그거 도와줄께
대신
-실패하면 날 선택해 백사헌.
그래 이렇게 하자!
-내기 하나 할래?
-닥치라고 했잖아..
전남친의 목소리가 들려올때마다
김솔음을 만나기 전
상처투성이인 그 때로 돌아가는 것 같은 기분
-너도 확인받고 싶잖아
무슨짓을 해도 김솔음이 널 선택하는지
그거 도와줄께
대신
-실패하면 날 선택해 백사헌.
342
-내가 왜...
-그럼 넌 또 버려질테니까.
아니야
-내가 느낀 걸 김솔음이 안 느낄 이유가 있어?
아니라고
-그렇게 자신이 있나?
제발 닥쳐
-이해가 안되지 않아?
그렇게 널 사랑한다면
왜 너가 헤어지자 했을때
그렇게 가버렸을까?
모르는 거야 아니면 모르는 척 하는거야 백사헌?
-그럼 넌 또 버려질테니까.
아니야
-내가 느낀 걸 김솔음이 안 느낄 이유가 있어?
아니라고
-그렇게 자신이 있나?
제발 닥쳐
-이해가 안되지 않아?
그렇게 널 사랑한다면
왜 너가 헤어지자 했을때
그렇게 가버렸을까?
모르는 거야 아니면 모르는 척 하는거야 백사헌?
343
애써 무시하고 신경쓰지 않으려 한 말.
-....
-대답 못 하잖아 너.
김솔음을 믿으면서도
계속 불안했던 이유 하나.
-한번 그랬는데 두번은 없을 것 같아?
네 역린이잖아
버림받는게 죽도록 싫은거
그걸 이렇게 드러내면 어떡해?
참 가엾게도.
-....
-대답 못 하잖아 너.
김솔음을 믿으면서도
계속 불안했던 이유 하나.
-한번 그랬는데 두번은 없을 것 같아?
네 역린이잖아
버림받는게 죽도록 싫은거
그걸 이렇게 드러내면 어떡해?
참 가엾게도.
344
어떻게 할래 백사헌
넌 용기 없는 겁쟁이잖아.
넌 용기 없는 겁쟁이잖아.
345
울렁거린다
정신도 속도
내 마음이 어떤지도
-....
가슴 속 남아있던
아주 작은 불씨가
일렁이기 시작함.
정신도 속도
내 마음이 어떤지도
-....
가슴 속 남아있던
아주 작은 불씨가
일렁이기 시작함.
346
.
.
.
-백사헌?
스태프가 준 약과 물을 가져온 김솔음이
거실에 도착하자
백사헌은 온데간데 없었음
-사헌이 찾아요~?
그 대신
전남친이 소파에 앉아 싱긋 웃으며 김솔음에게 손을 흔들고 있었지만
.
.
-백사헌?
스태프가 준 약과 물을 가져온 김솔음이
거실에 도착하자
백사헌은 온데간데 없었음
-사헌이 찾아요~?
그 대신
전남친이 소파에 앉아 싱긋 웃으며 김솔음에게 손을 흔들고 있었지만
347
-상태 안 좋길래 방에 눕혔어요~ 아마 잘텐데?
-아 네.
마음에 들지 않은걸 굳이 숨길 필요가 없어
김솔음은 대놓고 눈썹을 찡그렸음
-그럼 가보겠습니다.
-왜? 좀 더 이야기 하죠 저희?
-할 이야기 없습니다.
-난 있는데~
김솔음이 전남친에게 다가가
쾅
머리 바로 옆을 주먹으로 내리침
-아 네.
마음에 들지 않은걸 굳이 숨길 필요가 없어
김솔음은 대놓고 눈썹을 찡그렸음
-그럼 가보겠습니다.
-왜? 좀 더 이야기 하죠 저희?
-할 이야기 없습니다.
-난 있는데~
김솔음이 전남친에게 다가가
쾅
머리 바로 옆을 주먹으로 내리침
348
-너 같은 새끼 입에서 더이상 백사헌에 대해
듣고싶지 않아.
아, 놀래라. 전남친은 눈을 깜빡이곤 김솔음의 얼굴을 보며 픽 입꼬리를 올림
-궁금할텐데~
-별로.
궁금하지 않은 건 아니야.
다만
-백사헌 좋아하지 않아서.
그 이유때문이니까
오해하지 말았으면 하는데.
듣고싶지 않아.
아, 놀래라. 전남친은 눈을 깜빡이곤 김솔음의 얼굴을 보며 픽 입꼬리를 올림
-궁금할텐데~
-별로.
궁금하지 않은 건 아니야.
다만
-백사헌 좋아하지 않아서.
그 이유때문이니까
오해하지 말았으면 하는데.
349
-응?
무슨 말이야 그게?
전남친이 고개를 갸웃이며 말함
-물론 나 말고.
너.
너가 백사헌을 좋아하지 않잖아.
진짜 걔를 좋아한다면
나한테 그런 이야기를 하지도 않았겠지.
감히 그럴수야 있을까.
-경고 하나 할게.
백사헌에게 허튼수작 부리지 마
-재미 하나 보려고 죽는 수가 있어.
무슨 말이야 그게?
전남친이 고개를 갸웃이며 말함
-물론 나 말고.
너.
너가 백사헌을 좋아하지 않잖아.
진짜 걔를 좋아한다면
나한테 그런 이야기를 하지도 않았겠지.
감히 그럴수야 있을까.
-경고 하나 할게.
백사헌에게 허튼수작 부리지 마
-재미 하나 보려고 죽는 수가 있어.
350
김솔음의 말을 들은 전남친이
빤히 바라보다가
이내 폭소를 터트림
-아하하하하!!!
아, 진짜 솔음 씨
너무 웃기다 정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김솔음의 얼굴로 바짝 다가가곤
가볍게 어깨를 툭 밀침
-그쪽이 나를? 무슨 자신감이래 그거?
빤히 바라보다가
이내 폭소를 터트림
-아하하하하!!!
아, 진짜 솔음 씨
너무 웃기다 정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김솔음의 얼굴로 바짝 다가가곤
가볍게 어깨를 툭 밀침
-그쪽이 나를? 무슨 자신감이래 그거?
351
이 씨발 새끼가?
352
내가 솔음 씨 제일 마음에 드는 게 뭔지 알아?
그런 모습.
백사헌 다 아는 것 처럼 행동하는 거.
너만 백사헌 잘 안다고 생각하지 마
아니다
그래주면 나야 즐겁지
오히려 난 기대가 돼
그쪽이 그렇게 잘 알던 백사헌에게서
모르는 모습이 나올때마다
어떻게 반응 할 지
내가 너무 궁금하거든!
그런 모습.
백사헌 다 아는 것 처럼 행동하는 거.
너만 백사헌 잘 안다고 생각하지 마
아니다
그래주면 나야 즐겁지
오히려 난 기대가 돼
그쪽이 그렇게 잘 알던 백사헌에게서
모르는 모습이 나올때마다
어떻게 반응 할 지
내가 너무 궁금하거든!
353
-왜지?
-음?
내가 본 당신은
백사헌을 좋아하지 않는게 분명한데
왜 그렇게 까지 행동하는거야?
대체 왜
-그렇게까지 백사헌을 상처주려는 이유가 뭐냐?
아하하
김솔음 씨
이 와중에 또 걔 생각이야?
-음?
내가 본 당신은
백사헌을 좋아하지 않는게 분명한데
왜 그렇게 까지 행동하는거야?
대체 왜
-그렇게까지 백사헌을 상처주려는 이유가 뭐냐?
아하하
김솔음 씨
이 와중에 또 걔 생각이야?
354
내가 버린 장난감을
누가 주워서
버려진 적 없다는 듯
예쁘게 갈고 닦아서
새것처럼 쓰는 게
보기가 싫어서 말이야.
쓸모가 다 한게 맞아서 내가 버린건데
불쾌하게 짝이 없어.
좀 이해가 돼?
-어.
이제 좀 알겠다.
누가 주워서
버려진 적 없다는 듯
예쁘게 갈고 닦아서
새것처럼 쓰는 게
보기가 싫어서 말이야.
쓸모가 다 한게 맞아서 내가 버린건데
불쾌하게 짝이 없어.
좀 이해가 돼?
-어.
이제 좀 알겠다.
355
백사헌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말이다.
356
.
.
.
피곤하다.
-그럼 넌 또 버려질테니까.
시끄러워
-내가 느낀 걸 김솔음이 안 느낄 이유가 있어?
-그렇게 자신이 있나?
-이해가 안되지 않아?
닥쳐 제발
그렇게 널 사랑한다면
왜 너가 헤어지자 했을때
그렇게 가버렸을까?
번쩍
늦은 새벽
백사헌이 침대에서 눈을 떴음
.
.
피곤하다.
-그럼 넌 또 버려질테니까.
시끄러워
-내가 느낀 걸 김솔음이 안 느낄 이유가 있어?
-그렇게 자신이 있나?
-이해가 안되지 않아?
닥쳐 제발
그렇게 널 사랑한다면
왜 너가 헤어지자 했을때
그렇게 가버렸을까?
번쩍
늦은 새벽
백사헌이 침대에서 눈을 떴음
357
모두가 잠들었는지
숨소리 조차 들리지 않는 시간
백사헌은 지끈거리는 머리에 한숨을 내쉬며
침대에서 일어났음
그래
전 남친의 말을 듣고
꺼지라고 한 다음
방에 들어와 기절했었지.
-...
아 생각이 많아진다.
백사헌은 마른세수를 하고 조용하게 거실로 걸어나감
숨소리 조차 들리지 않는 시간
백사헌은 지끈거리는 머리에 한숨을 내쉬며
침대에서 일어났음
그래
전 남친의 말을 듣고
꺼지라고 한 다음
방에 들어와 기절했었지.
-...
아 생각이 많아진다.
백사헌은 마른세수를 하고 조용하게 거실로 걸어나감
358
어라
지금 시간이면
아무도 없을텐데
누군가 소파에 앉아 조용히 창문 밖을 바라보고 있었음
지금 시간이면
아무도 없을텐데
누군가 소파에 앉아 조용히 창문 밖을 바라보고 있었음
359
누구지?
방이 온통 어두운 탓에 실루엣만 보일 뿐
누군지 확인하기 어려웠음
자세히 보려고 다가가려는 순간
어둠속 사람은 소파에서 일어나 겉옷을 입은 채
일어나서 테라스쪽으로 나감
지금 시간에 뭐 하려고?
천천히 다가가 창문 밖을 봤는데
어디보자
대체 누구.....
.......
?
방이 온통 어두운 탓에 실루엣만 보일 뿐
누군지 확인하기 어려웠음
자세히 보려고 다가가려는 순간
어둠속 사람은 소파에서 일어나 겉옷을 입은 채
일어나서 테라스쪽으로 나감
지금 시간에 뭐 하려고?
천천히 다가가 창문 밖을 봤는데
어디보자
대체 누구.....
.......
?
360
야
이
미친놈이 정말...!!!!
벌컥
백사헌이 후다닥 달려가 문을 열고 나가니
-...백아어?
입에 담배를 문 채 놀란 듯 커다란 눈으로 백사헌을 바라보는 김솔음이 서있었음
이
미친놈이 정말...!!!!
벌컥
백사헌이 후다닥 달려가 문을 열고 나가니
-...백아어?
입에 담배를 문 채 놀란 듯 커다란 눈으로 백사헌을 바라보는 김솔음이 서있었음
361
-금연 한다며!!!
-아, 아니 잠깐 백사헌 진정하고
-꼴초새끼가 진짜!!!!
척척척 걸어가 담배를 빼앗으려 하는데
뭐야 얘
안경썼네
...
아직 못잔건가?
모자를 쓴 후드집업
단촐한 뿔테안경
입에 물린 담배
피곤한 듯 반쯤 내리 깐 눈에 다크서클
달빛에 살짝 빛나는 콧대하며..
...
잘생겼네.. 참..
-아, 아니 잠깐 백사헌 진정하고
-꼴초새끼가 진짜!!!!
척척척 걸어가 담배를 빼앗으려 하는데
뭐야 얘
안경썼네
...
아직 못잔건가?
모자를 쓴 후드집업
단촐한 뿔테안경
입에 물린 담배
피곤한 듯 반쯤 내리 깐 눈에 다크서클
달빛에 살짝 빛나는 콧대하며..
...
잘생겼네.. 참..
362
-너 언제부터 폈냐?
-......
-나 만날때도 몰래 폈었던거냐? 끊었다며?
-너 만날땐 진짜 안폈어.
너 담배냄새 싫어하고 네 몸에도 안 좋잖아.
그럼 언제부턴데?
좀... 됐는데.
일년 전.
일년 전?
너랑 헤어졌을때부터 쭉.
-......
-나 만날때도 몰래 폈었던거냐? 끊었다며?
-너 만날땐 진짜 안폈어.
너 담배냄새 싫어하고 네 몸에도 안 좋잖아.
그럼 언제부턴데?
좀... 됐는데.
일년 전.
일년 전?
너랑 헤어졌을때부터 쭉.
363
찰싹
-아야.
어이없음에 절로 손이 먼저 나가버린 백사헌
등짝 때리면서 좀 쳐 끊으라는데 헤어진게 뭐라고 다시 그걸 펴 멍청아!! 소리지르는 데
김솔음 마음에도 없는 아프단 소리 하다가
-그게 뭐라니 백사헌.
어떻게 그게 아무렇지도 않아.
-..아니, 뭐 말이 그렇단 거지...
-아야.
어이없음에 절로 손이 먼저 나가버린 백사헌
등짝 때리면서 좀 쳐 끊으라는데 헤어진게 뭐라고 다시 그걸 펴 멍청아!! 소리지르는 데
김솔음 마음에도 없는 아프단 소리 하다가
-그게 뭐라니 백사헌.
어떻게 그게 아무렇지도 않아.
-..아니, 뭐 말이 그렇단 거지...
364
이미 백사헌이 오기 전이도 몇번 폈었는지
재떨이에는 김솔음이 주로 피던 담배꽁초가
수북하게 쌓여있었음
-...많이도 폈다.
-미안.
냄새날텐데 떨어져 있어
김솔음이 방금 막 입에 문 담배를 재떨이에 버리며
옷을 툭툭 털었음
잠시 빤히 바라보던 백사헌은
곧장 거리를 벌리는 김솔음에게 다가감
재떨이에는 김솔음이 주로 피던 담배꽁초가
수북하게 쌓여있었음
-...많이도 폈다.
-미안.
냄새날텐데 떨어져 있어
김솔음이 방금 막 입에 문 담배를 재떨이에 버리며
옷을 툭툭 털었음
잠시 빤히 바라보던 백사헌은
곧장 거리를 벌리는 김솔음에게 다가감
365
뭐야
왜 다가와?
아니 잠깐
나 지금 꼴이 말이 아닌데
당황한 김솔음이 뒷걸음질로 한두발짝 물러나려 하자 백사헌은 김솔음의 후드티 옷 소매를 살풋 쥐고는 자기쪽으로 당기곤
킁
킁킁
곧장 고개를 들어 목과 어깨 사이에 얼굴을 묻은 다음 냄새를 맡기 시작함
왜 다가와?
아니 잠깐
나 지금 꼴이 말이 아닌데
당황한 김솔음이 뒷걸음질로 한두발짝 물러나려 하자 백사헌은 김솔음의 후드티 옷 소매를 살풋 쥐고는 자기쪽으로 당기곤
킁
킁킁
곧장 고개를 들어 목과 어깨 사이에 얼굴을 묻은 다음 냄새를 맡기 시작함
366
-....!!
귓가에 느껴지는 콧바람에
놀란 김솔음은 그대로 얼어붙음
목덜미에 닿는 얇은 머리카락과
시간이 지나도 익숙한 체향.
-뭐하는 거야.
-오래 핀 거 치곤 냄새 안 나길래
신기해가지고
백사헌은 대수롭지 않게 대답하며 고개를 들었고
그 순간
딱
두 눈이 마주하는데
귓가에 느껴지는 콧바람에
놀란 김솔음은 그대로 얼어붙음
목덜미에 닿는 얇은 머리카락과
시간이 지나도 익숙한 체향.
-뭐하는 거야.
-오래 핀 거 치곤 냄새 안 나길래
신기해가지고
백사헌은 대수롭지 않게 대답하며 고개를 들었고
그 순간
딱
두 눈이 마주하는데
367
-왜?
선명한 눈망울
가느다란 속눈썹
달빛에 비쳐 하얀 피부
오밀조밀한 입술
김솔음은 저도 모르게 숨을 참음
-...
-아, 너무 킁킁 거렸나.
대답이 없자 머쓱해진 백사헌이 볼을 긁적이며 뒤로 물러나려 함
5년을 보고 1년을 안봤는데
갑자기 첫눈에 반한 것 마냥
뭐가 이리도 심장이 뛰는지
선명한 눈망울
가느다란 속눈썹
달빛에 비쳐 하얀 피부
오밀조밀한 입술
김솔음은 저도 모르게 숨을 참음
-...
-아, 너무 킁킁 거렸나.
대답이 없자 머쓱해진 백사헌이 볼을 긁적이며 뒤로 물러나려 함
5년을 보고 1년을 안봤는데
갑자기 첫눈에 반한 것 마냥
뭐가 이리도 심장이 뛰는지
368
@M00CH43 근데 넌 뭐가 이리 아무렇지도 않냐
마음에 안들게.
-아니 딱히.
-...아예 끊을 생각은 없고?
-음.
김솔음은 잠시 생각하곤
백사헌을 빤히 바라보며
픽 웃음
-애인이 싫어하면 당연히 끊고.
-....!
-그럼 손도 안대지.
저... 저 미친 여우새끼...!!!!
마음에 안들게.
-아니 딱히.
-...아예 끊을 생각은 없고?
-음.
김솔음은 잠시 생각하곤
백사헌을 빤히 바라보며
픽 웃음
-애인이 싫어하면 당연히 끊고.
-....!
-그럼 손도 안대지.
저... 저 미친 여우새끼...!!!!
369
-...미친놈.
-너 방금 여우같다 생각했지.
뜨끔
-맞나보네.
-어 존나.
맞잖아 너 여우
백사헌이 입술을 삐죽이며 대답함
-여우 아닌데
내가 여우상은 아니지 않나
김솔음이 백사헌에게 한걸음 다가감
-너가 그랬잖아
-뭘?
-나 개 같다고
-뭐 한번은 그랬겠지..
이내 곧 가깝게 다가와놓곤
-너 방금 여우같다 생각했지.
뜨끔
-맞나보네.
-어 존나.
맞잖아 너 여우
백사헌이 입술을 삐죽이며 대답함
-여우 아닌데
내가 여우상은 아니지 않나
김솔음이 백사헌에게 한걸음 다가감
-너가 그랬잖아
-뭘?
-나 개 같다고
-뭐 한번은 그랬겠지..
이내 곧 가깝게 다가와놓곤
370
멍.
낮는 목소리로
백사헌에게 짖음
이
이 씹... 씻, 씨발 미친...
-미친놈아...!!!!!!!!!!
낮는 목소리로
백사헌에게 짖음
이
이 씹... 씻, 씨발 미친...
-미친놈아...!!!!!!!!!!
371
백사헌의 귓가가
미친듯이 붉어짐
방금 잘, 잘못들었나?
그 김솔음이
뭐?
멍?
-왜
-너가 방금 이상한 소리를 했잖아!!!!
놀란 마음에 다짜고짜 소리를 지름
저 미친놈은 왜 이렇게 태연해?
고개를 갸웃 거리던 김솔음이
싱긋 웃곤 말함
미친듯이 붉어짐
방금 잘, 잘못들었나?
그 김솔음이
뭐?
멍?
-왜
-너가 방금 이상한 소리를 했잖아!!!!
놀란 마음에 다짜고짜 소리를 지름
저 미친놈은 왜 이렇게 태연해?
고개를 갸웃 거리던 김솔음이
싱긋 웃곤 말함
372
싫었어 사헌아?
나 나름 애교 부린건데
나 나름 애교 부린건데
373
백사헌은 지금 이 순간 만큼
간절하게 김솔음의 입을 막고 싶다고 생각 한 적이 없었음
간절하게 김솔음의 입을 막고 싶다고 생각 한 적이 없었음
374
-...술마셨어?
-아니.
-그럼 갑자기 뭔 지랄이야 대체...
버벅거리며 말이 잘 나오지 않을 정도로
심장이 미칠듯이 뜀
찌르르 울던 풀벌레 소리도
가볍게 흩날리던 바람 소리도
차단된 것 처럼 하나도 들리지 않고
-좋나보네
귀 터지겠다 백사헌
톡 하고
귓볼에 닿는 검지손가락이
너무 간질거려서
-아니.
-그럼 갑자기 뭔 지랄이야 대체...
버벅거리며 말이 잘 나오지 않을 정도로
심장이 미칠듯이 뜀
찌르르 울던 풀벌레 소리도
가볍게 흩날리던 바람 소리도
차단된 것 처럼 하나도 들리지 않고
-좋나보네
귀 터지겠다 백사헌
톡 하고
귓볼에 닿는 검지손가락이
너무 간질거려서
375
-사헌아.
그리고 날 바라보는 김솔음
네 눈빛이
-기분 좀 나아졌다면
너무나도 따스해서.
-우리 이야기 좀 할까?
내가 수없이 가라앉아 버려도
상관 없다는 것 처럼
네가 말하는 것 같아서
그리고 날 바라보는 김솔음
네 눈빛이
-기분 좀 나아졌다면
너무나도 따스해서.
-우리 이야기 좀 할까?
내가 수없이 가라앉아 버려도
상관 없다는 것 처럼
네가 말하는 것 같아서
376
-...
그렇게 싫다고 소리치고
도망갔는데도
언제 그랬냐는 듯 아무렇지 않게
다가와 말을 거는 너가
-하기 싫으면 기다리고 있을게.
너무 어려워
-잘해 나.
너는 항상 보잘 것 없는 나를 특별하다 착각하게 한다고
-너 기다리는 거.
백사헌은 더이상 참을 수 없었음
그렇게 싫다고 소리치고
도망갔는데도
언제 그랬냐는 듯 아무렇지 않게
다가와 말을 거는 너가
-하기 싫으면 기다리고 있을게.
너무 어려워
-잘해 나.
너는 항상 보잘 것 없는 나를 특별하다 착각하게 한다고
-너 기다리는 거.
백사헌은 더이상 참을 수 없었음
377
김솔음
-...사헌아?
넌 잘할 수 있어도
-백사헌? 멱살은 갑자기 왜...
난 못해
기다리는 거
아무리 그 누가
난 사랑받지 못 할 사람이라고 해도
너가 있잖아
너는
내가 다시 한번 사랑을 하고싶게 느끼는 사람이니까
-...사헌아?
넌 잘할 수 있어도
-백사헌? 멱살은 갑자기 왜...
난 못해
기다리는 거
아무리 그 누가
난 사랑받지 못 할 사람이라고 해도
너가 있잖아
너는
내가 다시 한번 사랑을 하고싶게 느끼는 사람이니까
378
겨울 밤
차가울거라 생각했던 녀석의 입술은
춥지 말라고 나에게 말 하는 것 처럼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따듯했다.
차가울거라 생각했던 녀석의 입술은
춥지 말라고 나에게 말 하는 것 처럼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따듯했다.
379
-...
충동적으로 저질렀다.
백사헌은 조심스럽게 들었던 고개를 내리고 눈을 떠 김솔음의 눈치를 슥 봄
-...왜 말이 없어.
나 지금 존나게 용기낸건데
말이 끝나기도 전에
휙
김솔음의 팔이 움직이는 게 훨씬 빨랐었음
충동적으로 저질렀다.
백사헌은 조심스럽게 들었던 고개를 내리고 눈을 떠 김솔음의 눈치를 슥 봄
-...왜 말이 없어.
나 지금 존나게 용기낸건데
말이 끝나기도 전에
휙
김솔음의 팔이 움직이는 게 훨씬 빨랐었음
380
-야, 잠깐...
뒷통수를 감싸고 차가운 뺨에 맞닿는
커다란 손
그리고
피하지 말라는 것 처럼 온 몸을 단단하게 속박시키는 것 같은 눈동자
그런 얼굴이면
내가 밀어낼 수가 없잖아.
뒷통수를 감싸고 차가운 뺨에 맞닿는
커다란 손
그리고
피하지 말라는 것 처럼 온 몸을 단단하게 속박시키는 것 같은 눈동자
그런 얼굴이면
내가 밀어낼 수가 없잖아.
381
-싫으면 지금 말해 줘
내가 멈출 자신이 없다 백사헌.
내가 멈출 자신이 없다 백사헌.
382
넌 내가 그렇게 말 안 할꺼 알면서
또 아는 척은...
그래
그런 너를 내가 정말 많이 사랑한다.
또 아는 척은...
그래
그런 너를 내가 정말 많이 사랑한다.
383
아주 뜨거운 물건을 조심스럽게 잡는 것 처럼
두 손이 얼굴을 감싸고
밤하늘 보다 까만 그림자가
결국 백사헌을 드리우고.
이 입맞춤이 너가 하고 싶은 말이라면
그것만큼 내 대답은 불가역적일테니까
백사헌으로 부터 시작된 입맞춤은
김솔음을 잠식시키기엔 너무나 충분했을 뿐
두 손이 얼굴을 감싸고
밤하늘 보다 까만 그림자가
결국 백사헌을 드리우고.
이 입맞춤이 너가 하고 싶은 말이라면
그것만큼 내 대답은 불가역적일테니까
백사헌으로 부터 시작된 입맞춤은
김솔음을 잠식시키기엔 너무나 충분했을 뿐
384
백사헌이 입을 맞췄을때 당황하던 모습은 어디에도 없다는 듯
갈증을 채우려는 것 처럼 다급히 고개를 비틀고 집어삼킬 것 같은 키스에
백사헌은 저도 모르게 비틀거림
맞아
김솔음 얘
한번 키스하면
진짜 집요하게 해댔었지.
절대 놔 주지 않겠다는 듯이
숨 쉴 틈 조차 주지 않고
자신으로만 채우며
갈증을 채우려는 것 처럼 다급히 고개를 비틀고 집어삼킬 것 같은 키스에
백사헌은 저도 모르게 비틀거림
맞아
김솔음 얘
한번 키스하면
진짜 집요하게 해댔었지.
절대 놔 주지 않겠다는 듯이
숨 쉴 틈 조차 주지 않고
자신으로만 채우며
385
입술이 천천히 열린다
하고 싶은 말
해야 하는 말
하지 못 한 말
그 전부를 삼키고 싶다는 듯
1년간 잊고 있던 뒤섞임은
그 무엇보다도 황홀해서
차라리 이대로 세상이 멈춰도 좋다 생각 하고싶게 만들 정도로
백사헌은 지금 이 순간이 두렵도록 황홀했다
하고 싶은 말
해야 하는 말
하지 못 한 말
그 전부를 삼키고 싶다는 듯
1년간 잊고 있던 뒤섞임은
그 무엇보다도 황홀해서
차라리 이대로 세상이 멈춰도 좋다 생각 하고싶게 만들 정도로
백사헌은 지금 이 순간이 두렵도록 황홀했다
386
아 씨 근데
너무...
진짜 너무...
백사헌이 잠시 멈춰 달라는 듯 어깨를 밀어내도
신경조차 쓰지 않는다는 듯 오히려 양 손을 붙잡고 진득하게 이어나감
이 씹, 야 야!!!
결국 참다 못 한 백사헌이 결국
김솔음의 혀를 으득 물었음
-...왜.
-좀 멈추라니까?
-멈출 자신 없다 했잖아.
너무...
진짜 너무...
백사헌이 잠시 멈춰 달라는 듯 어깨를 밀어내도
신경조차 쓰지 않는다는 듯 오히려 양 손을 붙잡고 진득하게 이어나감
이 씹, 야 야!!!
결국 참다 못 한 백사헌이 결국
김솔음의 혀를 으득 물었음
-...왜.
-좀 멈추라니까?
-멈출 자신 없다 했잖아.
387
너 담배 맛 나서 싫어.
-....
김솔음이 한대 얻어맞은 듯 한 표정으로
백사헌을 바라 봄
-....
김솔음이 한대 얻어맞은 듯 한 표정으로
백사헌을 바라 봄
388
-...양치 하고 올까?
-푸하하!!
백사헌의 눈치를 보던 김솔음이
우물쭈물 망설이고는 슬쩍 한마디를 꺼냄
-피지 말껄
-그러게 왜 담배를 다시 피냐
-너가 없잖아.
그러곤 속상한 듯 쳐진 눈썹을 하곤
얼굴를 숙여 백사헌의 목덜미에 이마를 부빔
-오늘따라 왜 이래?
-오늘따라 예뻐서.
-푸하하!!
백사헌의 눈치를 보던 김솔음이
우물쭈물 망설이고는 슬쩍 한마디를 꺼냄
-피지 말껄
-그러게 왜 담배를 다시 피냐
-너가 없잖아.
그러곤 속상한 듯 쳐진 눈썹을 하곤
얼굴를 숙여 백사헌의 목덜미에 이마를 부빔
-오늘따라 왜 이래?
-오늘따라 예뻐서.
389
-지랄 말고
짜증나게
이런 말 잘 안하다가
한번 분위기 타면 자기도 모르게 술술 뱉네
-잘꺼야?
-글쎄
누구 때문에 잠이 다 깨버려서
-안 추워?
-딱히
-들어갈까?
-넌 졸려?
-아니
근데 언제까지 이렇게 안고 있을꺼야 김솔음
짜증나게
이런 말 잘 안하다가
한번 분위기 타면 자기도 모르게 술술 뱉네
-잘꺼야?
-글쎄
누구 때문에 잠이 다 깨버려서
-안 추워?
-딱히
-들어갈까?
-넌 졸려?
-아니
근데 언제까지 이렇게 안고 있을꺼야 김솔음
390
-...근데 너 나한테 물어볼 거 있는 거 아니야?
-응.
-물어 봐 그럼
-안 도망 갈거야?
-들어보고.
김솔음이 고개를 부비적 거리다 백사헌의 말을 듣고는 고개를 살짝 들어
-야, 야 미친..!!
핥짝
목덜미를 핥음
-안 도망 간다 하면.
-알았, 다고 씹... 진짜 개야?
-또 짖어줘?
-그만 핥아 제발!!
-응.
-물어 봐 그럼
-안 도망 갈거야?
-들어보고.
김솔음이 고개를 부비적 거리다 백사헌의 말을 듣고는 고개를 살짝 들어
-야, 야 미친..!!
핥짝
목덜미를 핥음
-안 도망 간다 하면.
-알았, 다고 씹... 진짜 개야?
-또 짖어줘?
-그만 핥아 제발!!
391
깨물
-야!!!
-너가 물어보라며
-장난해 진짜?
잘근잘근 입질을 하는 김솔음 때문에 머리끝까지 붉어진 백사헌이 주먹을 쥐고 김솔음을 내리치기 시작함
-아파
-안 아프잖아!!
-맞아
-진짜 미친 새끼 아니야 이거?
-너한테?
-하...
진짜 제일 싫은 점은
이걸 듣고 묘하게 기분 좋아지는 내 자신이다
-야!!!
-너가 물어보라며
-장난해 진짜?
잘근잘근 입질을 하는 김솔음 때문에 머리끝까지 붉어진 백사헌이 주먹을 쥐고 김솔음을 내리치기 시작함
-아파
-안 아프잖아!!
-맞아
-진짜 미친 새끼 아니야 이거?
-너한테?
-하...
진짜 제일 싫은 점은
이걸 듣고 묘하게 기분 좋아지는 내 자신이다
392
-알겠으니까 이제 그만 좀..
어
어?
야
야 이 미친
너, 너 지금 손이 어딜 들어오냐?
어
어?
야
야 이 미친
너, 너 지금 손이 어딜 들어오냐?
393
-아 미안.
습관적으로 그랬다.
백사헌은 진심을 다해 김솔음의 정수리를 가격함
-...진, 짜 아픈데 이건
-그러라고 때린거야..!!
잔뜩 붉어진 김솔음의 얼굴을 보니
기가 막혀 말이 잘 안나오는 백사헌
...
붉다고?
그러고 보니 옷 안에 들어왔던 손이
차가웠던가?
습관적으로 그랬다.
백사헌은 진심을 다해 김솔음의 정수리를 가격함
-...진, 짜 아픈데 이건
-그러라고 때린거야..!!
잔뜩 붉어진 김솔음의 얼굴을 보니
기가 막혀 말이 잘 안나오는 백사헌
...
붉다고?
그러고 보니 옷 안에 들어왔던 손이
차가웠던가?
394
-야 잠깐.
백사헌이 손을 뻗어 김솔음의 이마를 짚자
확 뜨거운 열기가 느껴짐
그러고보니
얘 어제는 나 신경쓰느라 못잤고
오늘은 아예 밤 샌거 아니야..?
-..너 열 나는데?
-응?
-너 열난다고 미친놈아!!
백사헌은 황급히 김솔음의 손목을 잡고 거실로 돌아옴
백사헌이 손을 뻗어 김솔음의 이마를 짚자
확 뜨거운 열기가 느껴짐
그러고보니
얘 어제는 나 신경쓰느라 못잤고
오늘은 아예 밤 샌거 아니야..?
-..너 열 나는데?
-응?
-너 열난다고 미친놈아!!
백사헌은 황급히 김솔음의 손목을 잡고 거실로 돌아옴
395
-딱히..
딱히는 개뿔
예전에 사귈땐 번쩍번쩍 잘 들어올리던 놈이
내가 이렇게 끌어당기는 걸로 맥아리 없이
질질 끌려온다고?
백사헌은 김솔음은 소파에 앉힌 뒤 티비 밑 서랍에서 체온계를 꺼내 다급하게 측정을 함
-왜 이렇게 호들갑을 떨어
측정된 온도는 39.2도
-몇도야?
-너 죽고싶냐 진짜?
딱히는 개뿔
예전에 사귈땐 번쩍번쩍 잘 들어올리던 놈이
내가 이렇게 끌어당기는 걸로 맥아리 없이
질질 끌려온다고?
백사헌은 김솔음은 소파에 앉힌 뒤 티비 밑 서랍에서 체온계를 꺼내 다급하게 측정을 함
-왜 이렇게 호들갑을 떨어
측정된 온도는 39.2도
-몇도야?
-너 죽고싶냐 진짜?
396
-39도?
아무래도 이틀 연속 제대로 자지 않고 무리한게 타격이 컸음. 김솔음은 느리게 눈을 끔뻑이며 백사헌을 바라보며 말함
-너는 열 안나나
-아니 하...
-너도 바깥바람 맞았잖아
참 자기를 들여다 보는 법을 모르는 사람이다
백사헌은 하고싶은 말을 꾹 참고
또다시 김솔음을 방으로 끌고감
아무래도 이틀 연속 제대로 자지 않고 무리한게 타격이 컸음. 김솔음은 느리게 눈을 끔뻑이며 백사헌을 바라보며 말함
-너는 열 안나나
-아니 하...
-너도 바깥바람 맞았잖아
참 자기를 들여다 보는 법을 모르는 사람이다
백사헌은 하고싶은 말을 꾹 참고
또다시 김솔음을 방으로 끌고감
397
어떻게 해야 하지?
지금 늦은 시간이라 대기 하는 스태프도 없을텐데
백사헌이 불안감에 입술을 씹어대자
침대에 누워 백사헌의 강요로 이불을 턱까지 뒤집어 쓴 김솔음이 헛웃음을 지음
-누가 보면 죽는 줄 알겠네
-아침 되면 스태프 불러서 병원이나 가
지금 늦은 시간이라 대기 하는 스태프도 없을텐데
백사헌이 불안감에 입술을 씹어대자
침대에 누워 백사헌의 강요로 이불을 턱까지 뒤집어 쓴 김솔음이 헛웃음을 지음
-누가 보면 죽는 줄 알겠네
-아침 되면 스태프 불러서 병원이나 가
398
-가면 너 누구랑 놀아줘
-너 말고 놀 사람 없는 줄 알아?
-있기야 하지
아, 음
방금 말은 실수다.
김솔음이 굳이 말 하지 않아도 누굴 생각하는 진 알 수 있었음
-...장난해? 내가 걔랑 놀게
-같이 있지 마
-그럴거야
-말도 하지 말고
-걔가 설마 또 데이트에 날 데려가겠냐
-약속해 그럼
-뭔 약속
-너 말고 놀 사람 없는 줄 알아?
-있기야 하지
아, 음
방금 말은 실수다.
김솔음이 굳이 말 하지 않아도 누굴 생각하는 진 알 수 있었음
-...장난해? 내가 걔랑 놀게
-같이 있지 마
-그럴거야
-말도 하지 말고
-걔가 설마 또 데이트에 날 데려가겠냐
-약속해 그럼
-뭔 약속
399
김솔음이 점점 감기는 눈으로
백사헌을 지긋이 바라봄
-날 선택해줘 사헌아.
점차 잠겨가는 목소리
-기회를 줬으면 해서
피곤함이 밀려오듯 스르륵 감기는 두 눈
-...제발.
김솔음은 이내 기절하듯 잠에 빠져버렸음
백사헌을 지긋이 바라봄
-날 선택해줘 사헌아.
점차 잠겨가는 목소리
-기회를 줬으면 해서
피곤함이 밀려오듯 스르륵 감기는 두 눈
-...제발.
김솔음은 이내 기절하듯 잠에 빠져버렸음
400
백사헌은 멍하니 잠든 김솔음을 바라 봄
선택해달라니
누가 보면 널 안 고를 것 처럼 보겠네
왜 그런 생각을 하는건지 대체
방금까지 그렇게 진하게 키스해놓고
...제발
김솔음의 마지막 말이 백사헌의 귓가를 멤돌았음
날 사랑하는 건 그렇게 자신있어 하면서
왜 내 선택은 그토록 두려워 하는지
선택해달라니
누가 보면 널 안 고를 것 처럼 보겠네
왜 그런 생각을 하는건지 대체
방금까지 그렇게 진하게 키스해놓고
...제발
김솔음의 마지막 말이 백사헌의 귓가를 멤돌았음
날 사랑하는 건 그렇게 자신있어 하면서
왜 내 선택은 그토록 두려워 하는지
401
잠든 김솔음은
뭐가 그리 걱정되는지
잡은 손을 꼬옥 쥔 채
새근새근 잠에 빠져있었음
백사헌은 잠시 그 모습을 지켜보곤
30분 정도 뒤 조심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나
곧장 자신의 방으로 돌아 옴
이제 앞으로 3일 남았구나
누구를 선택 해야 할 지
뭐가 그리 걱정되는지
잡은 손을 꼬옥 쥔 채
새근새근 잠에 빠져있었음
백사헌은 잠시 그 모습을 지켜보곤
30분 정도 뒤 조심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나
곧장 자신의 방으로 돌아 옴
이제 앞으로 3일 남았구나
누구를 선택 해야 할 지
402
그 날 백사헌은 제대로 잠들지 못 한 채
아침이 밝아왔음
아침이 밝아왔음
403
끔뻑
-...존나 피곤하네
오늘 새벽에... 그래
김솔음이 이야기를 하자 했고
난 그거에 대해 주둥이 비비는 걸로 대답을 했고.
그러고보니 이 자식 괜찮나?
열은 좀 떨어졌으려나
백사헌은 시계를 봤음
오후 12시 30분
서둘러 침대에서 일어나 거실로 나가 봄
김솔음을 보기 위해
-...존나 피곤하네
오늘 새벽에... 그래
김솔음이 이야기를 하자 했고
난 그거에 대해 주둥이 비비는 걸로 대답을 했고.
그러고보니 이 자식 괜찮나?
열은 좀 떨어졌으려나
백사헌은 시계를 봤음
오후 12시 30분
서둘러 침대에서 일어나 거실로 나가 봄
김솔음을 보기 위해
404
똑똑
-....
대답이 없네
아직 잠들어있나?
문을 열지 말지 고민하던 순간
-솔음 씨 안에 없어~
듣고싶지 않았던 목소리가 대신 대답 함
-뭐?
-아침부터 스태프랑 같이 병원 가던데?
사헌 씨 좋은 아침!
아니 오훈가?
전남친이 거실에서 손을 흔들며 방긋 인사함
-....
대답이 없네
아직 잠들어있나?
문을 열지 말지 고민하던 순간
-솔음 씨 안에 없어~
듣고싶지 않았던 목소리가 대신 대답 함
-뭐?
-아침부터 스태프랑 같이 병원 가던데?
사헌 씨 좋은 아침!
아니 오훈가?
전남친이 거실에서 손을 흔들며 방긋 인사함
405
진짜로?
병원을 갔다는 말에 잠시 안심했지만
그런 백사헌을 보던 전남친이 휘파람을 불며 흥얼이듯 말했음
-근데 좀 많이 아픈가봐? 아예 입원했다는데~
남은 촬영일 동안 못 올 수도?
안쓰러워서 어떡해 솔음 씨!
-...
잠깐
그럼 남은 기간동안
저 녀석이랑 이 곳에 있다고?
병원을 갔다는 말에 잠시 안심했지만
그런 백사헌을 보던 전남친이 휘파람을 불며 흥얼이듯 말했음
-근데 좀 많이 아픈가봐? 아예 입원했다는데~
남은 촬영일 동안 못 올 수도?
안쓰러워서 어떡해 솔음 씨!
-...
잠깐
그럼 남은 기간동안
저 녀석이랑 이 곳에 있다고?
406
-그럼 백사헌
오늘 데이트 일정
갈 사람 없지 않아?
잘 굴러가던 톱니바퀴에
작은 균열이 하나 생기는 기분
-우리도 추억의 장소로 데이트 한번은
해야 하지 않겠어~?
백사헌은 무언가 허망한 표정으로 김솔음의 방을 묵묵히 쳐다 볼 뿐이었음
오늘 데이트 일정
갈 사람 없지 않아?
잘 굴러가던 톱니바퀴에
작은 균열이 하나 생기는 기분
-우리도 추억의 장소로 데이트 한번은
해야 하지 않겠어~?
백사헌은 무언가 허망한 표정으로 김솔음의 방을 묵묵히 쳐다 볼 뿐이었음
407
-내가 왜.
-촬영에 성실히 임해야 하는 건 너도 알잖아~
하긴
김솔음을 섭외했으면서 전 남친까지 데려온 걸 보면 이런 그림을 원하긴 하는 것 같긴 해
기분 좆같게.
-꺼져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랑 내기했었잖아
무슨짓을 해도 김솔음에게 사랑 받는지
-내가 언제 승낙을 했다고..
-그럼 싫어?
-촬영에 성실히 임해야 하는 건 너도 알잖아~
하긴
김솔음을 섭외했으면서 전 남친까지 데려온 걸 보면 이런 그림을 원하긴 하는 것 같긴 해
기분 좆같게.
-꺼져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랑 내기했었잖아
무슨짓을 해도 김솔음에게 사랑 받는지
-내가 언제 승낙을 했다고..
-그럼 싫어?
408
-이틀간 주인 잃은 개 마냥 김솔음만 기다리게?
이 새끼
왜 자꾸 성질 건들지?
-너가 아무도 안골라도 내가 너 선택하면
같이 데이트 해야 하는 거 모르나?
-그냥 다른 사람 고르지?
에이 사헌아
내가 널 두고 다른 사람을 왜 골라
하 씨발...
김솔음 보고싶다...
이 새끼
왜 자꾸 성질 건들지?
-너가 아무도 안골라도 내가 너 선택하면
같이 데이트 해야 하는 거 모르나?
-그냥 다른 사람 고르지?
에이 사헌아
내가 널 두고 다른 사람을 왜 골라
하 씨발...
김솔음 보고싶다...
409
-왜. 나와 있으면 김솔음이 싫어하니까?
-신경 꺼.
-나도 나름 전 애인인데 신경 안 써주나?
-너는...!!
아 또 발끈하게 된다.
화를 내려는 순간 마주친 전남친의 얼굴은
히죽이며 미소를 짓고 있었음
-아직 밥 안 먹었잖아~
배고플텐데 사헌아.
뭐 너 좋아하는 음식 있으면 같이 먹어줄께!
-신경 꺼.
-나도 나름 전 애인인데 신경 안 써주나?
-너는...!!
아 또 발끈하게 된다.
화를 내려는 순간 마주친 전남친의 얼굴은
히죽이며 미소를 짓고 있었음
-아직 밥 안 먹었잖아~
배고플텐데 사헌아.
뭐 너 좋아하는 음식 있으면 같이 먹어줄께!
410
.
.
.
-하...
-왜 그렇게 심통이 났어~
-시끄러워.
김솔음이 병원에 가게 되어
분량이 부족하다나
오늘 하루 그냥 숙소에서 쉬겠다는 백사헌을
여러 스태프들이 뜯어 말리니 선택권이 없었음
-뭐 먹을래? 초밥?
-나 날 것 안 먹어.
그래
넌 내가 뭘 못 먹는지
기억도 못하겠지
누구랑 달리
.
.
-하...
-왜 그렇게 심통이 났어~
-시끄러워.
김솔음이 병원에 가게 되어
분량이 부족하다나
오늘 하루 그냥 숙소에서 쉬겠다는 백사헌을
여러 스태프들이 뜯어 말리니 선택권이 없었음
-뭐 먹을래? 초밥?
-나 날 것 안 먹어.
그래
넌 내가 뭘 못 먹는지
기억도 못하겠지
누구랑 달리
411
김솔음
많이 아픈가
연락 한통도 없네
애꿎은 핸드폰만 키고 끄고
하고픈 이야기는 삼키고
보고싶은 감정은 떠오르고
-백사헌.
-왜.
백날 지랄해봐라
내가 널 선택하나 멍청아
-너가 날 고를꺼라곤 딱히 기대하지 않아~
-잘 아네.
-근데 그렇다고 너가 김솔음을 고르진 않았으면
해서~!
-뭐?
많이 아픈가
연락 한통도 없네
애꿎은 핸드폰만 키고 끄고
하고픈 이야기는 삼키고
보고싶은 감정은 떠오르고
-백사헌.
-왜.
백날 지랄해봐라
내가 널 선택하나 멍청아
-너가 날 고를꺼라곤 딱히 기대하지 않아~
-잘 아네.
-근데 그렇다고 너가 김솔음을 고르진 않았으면
해서~!
-뭐?
412
-이게 다 걱정이야 백사헌.
네 사랑은 항상 보답받지 못하고 끝났잖아.
또 상처받게?
참 이해가 안되네.
-함부로 씨부리지 마.
아
속이 메슥거린다
-무슨 말이야~
다시 잘 생각해 봐.
김솔음은 결국
네가 헤어지자 했을때
널 붙잡지 않았잖아?
1년이 지났다며 사헌아.
네 사랑은 항상 보답받지 못하고 끝났잖아.
또 상처받게?
참 이해가 안되네.
-함부로 씨부리지 마.
아
속이 메슥거린다
-무슨 말이야~
다시 잘 생각해 봐.
김솔음은 결국
네가 헤어지자 했을때
널 붙잡지 않았잖아?
1년이 지났다며 사헌아.
413
김솔음이 너에게 느끼는 건 연민일 뿐이야
예전 연인에 대한 동정심
착각하는건 너야 백사헌.
-...아니야.
그리고 그 순간
전 남친이 백사헌의 턱을 움켜쥔 채
강제로 자신을 바라보게 백사헌의 고개를 돌림
-너도 불안해 하고 있어.
-...
좋아지는 만큼
더 무섭잖아
넌 항상 도망치는 놈이니까
예전 연인에 대한 동정심
착각하는건 너야 백사헌.
-...아니야.
그리고 그 순간
전 남친이 백사헌의 턱을 움켜쥔 채
강제로 자신을 바라보게 백사헌의 고개를 돌림
-너도 불안해 하고 있어.
-...
좋아지는 만큼
더 무섭잖아
넌 항상 도망치는 놈이니까
414
-네 사랑이 보답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
김솔음은 날 좋아해.
-또다시 헤어지지 않을 거란 착각 중 아니야?
그야 우린 이제 끝나지 않을테니까.
-이미 너넨 한번 무너졌잖아?
그거야...
그건...
-너로 인해서 백사헌.
김솔음을 사랑해?
그럼 왜 헤어지자 한거냐?
온통 네 잘못 뿐이잖아.
김솔음은 날 좋아해.
-또다시 헤어지지 않을 거란 착각 중 아니야?
그야 우린 이제 끝나지 않을테니까.
-이미 너넨 한번 무너졌잖아?
그거야...
그건...
-너로 인해서 백사헌.
김솔음을 사랑해?
그럼 왜 헤어지자 한거냐?
온통 네 잘못 뿐이잖아.
415
-너만 힘들고 아프고 할 것 같지?
넌 사랑 할 자격도 받을 자격도 없어 백사헌
봐
지금 네 곁에 결국 누가 있지?
왜 김솔음이 아닌 내가 있겠어?
-잠시 병원에 간 거니까...!!
-정말?
그럼 왜 대체 너에게 연락 한 통 없는걸까?
-...닥쳐
넌 아무것도 몰라
-아니.
내가 모르는 건 없어 백사헌.
넌 사랑 할 자격도 받을 자격도 없어 백사헌
봐
지금 네 곁에 결국 누가 있지?
왜 김솔음이 아닌 내가 있겠어?
-잠시 병원에 간 거니까...!!
-정말?
그럼 왜 대체 너에게 연락 한 통 없는걸까?
-...닥쳐
넌 아무것도 몰라
-아니.
내가 모르는 건 없어 백사헌.
416
이까짓 말이 뭐라고
흔들리지 마 백사헌
-아는 척 하지마 씨발...
-널 사랑해 본 나의 조언이야 백사헌.
너보다 널 더 잘 아는 내가
단언 할 수 있다니까?
김솔음은 결국 또다시 널 괴롭게 할텐데
멍청한 선택을 또 반복할거야?
해 그러면.
네가 또 상처받을 자신이 있다면.
흔들리지 마 백사헌
-아는 척 하지마 씨발...
-널 사랑해 본 나의 조언이야 백사헌.
너보다 널 더 잘 아는 내가
단언 할 수 있다니까?
김솔음은 결국 또다시 널 괴롭게 할텐데
멍청한 선택을 또 반복할거야?
해 그러면.
네가 또 상처받을 자신이 있다면.
417
다 아문 줄 알았던 상처가
사실은 흉터인 것 같이
잠잠했던 백사헌의 마음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함
-넌, 넌 그냥 내가 잘 되는 꼴이 보기 싫은거잖아..!!
-아니지.
너가 또 다시 김솔음과 잘못되지 않았으면 하는 거야 사헌아.
봐
넌 김솔음만 엮여있다 하면 제정신이 아니게 되잖아
사실은 흉터인 것 같이
잠잠했던 백사헌의 마음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함
-넌, 넌 그냥 내가 잘 되는 꼴이 보기 싫은거잖아..!!
-아니지.
너가 또 다시 김솔음과 잘못되지 않았으면 하는 거야 사헌아.
봐
넌 김솔음만 엮여있다 하면 제정신이 아니게 되잖아
418
너가 김솔음과 같이 있으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
너같이 남탓 하고 겁 많고
항상 사랑을 갈구하는 모습에
김솔음이 도망치지 않겠어?
너가 김솔음과 헤어진 이유 말이야.
부족해서잖아.
넌 항상 결핍되어서
바라는게 많아
상대방이 질리게 된다고.
널 질려하는 김솔음을 견딜 수 있겠어?
정말 행복할 것 같아?
너같이 남탓 하고 겁 많고
항상 사랑을 갈구하는 모습에
김솔음이 도망치지 않겠어?
너가 김솔음과 헤어진 이유 말이야.
부족해서잖아.
넌 항상 결핍되어서
바라는게 많아
상대방이 질리게 된다고.
널 질려하는 김솔음을 견딜 수 있겠어?
419
확인 받고 싶어하는 것 도 한두번이어야지.
전부 나처럼 느낀다고 백사헌
질리고 지치고 나가 떨어지게 돼.
너의 사랑은 절대 완성되지 않을거야.
.
.
.
김솔음은 꺼진 핸드폰을 바라보며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음.
하필 실려가는 와중 폰을 떨굴 게 뭐람
백사헌이 지금 걱정하고 있을텐데.
전부 나처럼 느낀다고 백사헌
질리고 지치고 나가 떨어지게 돼.
너의 사랑은 절대 완성되지 않을거야.
.
.
.
김솔음은 꺼진 핸드폰을 바라보며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음.
하필 실려가는 와중 폰을 떨굴 게 뭐람
백사헌이 지금 걱정하고 있을텐데.
420
백사헌의 번호는 외워놨지만
헤어진 기간동안 번호를 바꿔
무용지물 이었음
의사의 진단은 독감이었고
적어도 나흘은 입원해있어야 한다니
지금 백사헌이 날 기다리고 있을텐데.
이 겁 많은 녀석이
한눈팔진 말아야 할텐데.
김솔음은 작게 한숨을 내쉬며 창문 밖을 바라보고 있었음
헤어진 기간동안 번호를 바꿔
무용지물 이었음
의사의 진단은 독감이었고
적어도 나흘은 입원해있어야 한다니
지금 백사헌이 날 기다리고 있을텐데.
이 겁 많은 녀석이
한눈팔진 말아야 할텐데.
김솔음은 작게 한숨을 내쉬며 창문 밖을 바라보고 있었음
421
할 이야기가 잔뜩인데
해주고 싶은 말도
듣고싶은 말도.
.....
사헌아
잘 기다릴 수 있지?
해주고 싶은 말도
듣고싶은 말도.
.....
사헌아
잘 기다릴 수 있지?
422
내가 빨리 갈테니까
조금만
조금만 기다려 주라
잘 참고 기다려 주면
내가 너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고
해야 할 말이 있으니까.
콜록, 터져나오는 기침
마치 몸이 물에 젖은 솜처럼 가라앉는 기분
김솔음은 고장난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다가
곧 스르륵 잠에 빠져들었음
조금만
조금만 기다려 주라
잘 참고 기다려 주면
내가 너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고
해야 할 말이 있으니까.
콜록, 터져나오는 기침
마치 몸이 물에 젖은 솜처럼 가라앉는 기분
김솔음은 고장난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다가
곧 스르륵 잠에 빠져들었음
423
.
.
.
뚱한 표정의 백사헌
그 앞에선 전남친이 생글생글 웃으며
백사헌을 바라보고 있었음
-뭘 쪼개
-같이 있으니까 참 좋아서~
-지랄도 적당히 해야지 원
-그래도 막상 나오니까 좋지?
아 해봐!
전남친이 포크로 케이크를 찍어서 먹여주는 시늉을 하자 백사헌이 질린다는 표정으로 째려봤음
.
.
뚱한 표정의 백사헌
그 앞에선 전남친이 생글생글 웃으며
백사헌을 바라보고 있었음
-뭘 쪼개
-같이 있으니까 참 좋아서~
-지랄도 적당히 해야지 원
-그래도 막상 나오니까 좋지?
아 해봐!
전남친이 포크로 케이크를 찍어서 먹여주는 시늉을 하자 백사헌이 질린다는 표정으로 째려봤음
424
죽어도 너랑 데이트 하는 날은 없을꺼라고
못 박은지 두시간 째
시발.. 안나가면 뭐해
다른 참가자들 전부 밖으로 나가서
숙소에 둘 뿐인데...!!!!!
어쩐지 데이트 안할꺼라 못 박아도
즐거워 보이더니만
전남친의 계략에 제대로 넘어간 기분이라
백사헌은 빡침을 삭히며 건넨 케이크를 손으로 쳐냄
못 박은지 두시간 째
시발.. 안나가면 뭐해
다른 참가자들 전부 밖으로 나가서
숙소에 둘 뿐인데...!!!!!
어쩐지 데이트 안할꺼라 못 박아도
즐거워 보이더니만
전남친의 계략에 제대로 넘어간 기분이라
백사헌은 빡침을 삭히며 건넨 케이크를 손으로 쳐냄
425
김솔음 얘는 연락도 안 보고
애꿎은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던 백사헌
너 때문에 알람 소리 싫어서 무음으로 해두는 데
지금 진동으로 해놨다고
짜증나게
다시 한번 연락을 남길까 하며
핸드폰을 키고
김솔음과의 카톡방에 들어 감
애꿎은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던 백사헌
너 때문에 알람 소리 싫어서 무음으로 해두는 데
지금 진동으로 해놨다고
짜증나게
다시 한번 연락을 남길까 하며
핸드폰을 키고
김솔음과의 카톡방에 들어 감
427
-연락이 안 와~?
능청스럽게 케이크를 먹는 전 남친이
콧노래를 흥얼이며 물어 봄
-신경 꺼
-이상하다~ 그렇게 죽고 못 사는 놈이면
연락을 할텐데?
-신경 끄라 했다
-독감이라고 하루 종일 잠 잔다? 그건 아닐테고~
쾅!!!
백사헌은 결국 도발을 못 참고 테이블을 주먹으로 내려침
능청스럽게 케이크를 먹는 전 남친이
콧노래를 흥얼이며 물어 봄
-신경 꺼
-이상하다~ 그렇게 죽고 못 사는 놈이면
연락을 할텐데?
-신경 끄라 했다
-독감이라고 하루 종일 잠 잔다? 그건 아닐테고~
쾅!!!
백사헌은 결국 도발을 못 참고 테이블을 주먹으로 내려침
428
-그만 좀 해.
이제 포기 좀 해라
너가 앞으로 평생 나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 일 것 같아?
네 말 한마디에 휘둘리고?
단호한 말투.
그러나 백사헌의 주먹 쥔 손은 작게 떨리고 있었음
너가 어떻게든 훼방 놓으려는거 다 보여.
근데 어쩌냐
그럴수록 난 김솔음이 더 미치도록 보고 싶은데
이제 포기 좀 해라
너가 앞으로 평생 나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 일 것 같아?
네 말 한마디에 휘둘리고?
단호한 말투.
그러나 백사헌의 주먹 쥔 손은 작게 떨리고 있었음
너가 어떻게든 훼방 놓으려는거 다 보여.
근데 어쩌냐
그럴수록 난 김솔음이 더 미치도록 보고 싶은데
429
-사헌아
난 내가 너를 제일 잘 안다고 생각하진 않아
전남친이 백사헌의 말을 조용히 듣곤 씨익 웃으며 천천히 손을 뻗어 주먹쥔 손을 다잡음
다만
남들이 모르는 너를 알고 있는거지
백사헌
이 하염없이 사랑받고 싶어하는 너를
그 누가 지쳐하지 않아 하겠어
네 갈망을 김솔음이 견딜수 있을까?
난 내가 너를 제일 잘 안다고 생각하진 않아
전남친이 백사헌의 말을 조용히 듣곤 씨익 웃으며 천천히 손을 뻗어 주먹쥔 손을 다잡음
다만
남들이 모르는 너를 알고 있는거지
백사헌
이 하염없이 사랑받고 싶어하는 너를
그 누가 지쳐하지 않아 하겠어
네 갈망을 김솔음이 견딜수 있을까?
430
-야.
백사헌이 붙잡힌 손을 가볍게 쳐내곤
잔뜩 찡그린 얼굴로 대답함
-너의 그 같잖은 가스라이팅에
넘어갈 만큼 내가 병신같아 보여?
-응?
-안 통해. 그러니까 그만 씨부려.
-가스라이팅이라니 좀 섭하다~ 사실이잖아?
씨발.
이 새끼랑 대화 할 때면
왜 계속 한없이 약해지는 것 같은지.
백사헌이 붙잡힌 손을 가볍게 쳐내곤
잔뜩 찡그린 얼굴로 대답함
-너의 그 같잖은 가스라이팅에
넘어갈 만큼 내가 병신같아 보여?
-응?
-안 통해. 그러니까 그만 씨부려.
-가스라이팅이라니 좀 섭하다~ 사실이잖아?
씨발.
이 새끼랑 대화 할 때면
왜 계속 한없이 약해지는 것 같은지.
431
-봐 지금도.
그냥 김솔음만 오길 하염없이 기다리잖아
아무것도 안하고
하루종일 멍하니.
-그거야...
사랑하니까?
사헌아. 진심이야?
의존증이야 그거!
누굴 사랑한다고 네 일상이 이리도 쉽게
무너지는 게 맞아?
김솔음 하나 없다고 네가 하루를 그냥 날리는 게?
-....
뭐?
내가 그렇다고?
그냥 김솔음만 오길 하염없이 기다리잖아
아무것도 안하고
하루종일 멍하니.
-그거야...
사랑하니까?
사헌아. 진심이야?
의존증이야 그거!
누굴 사랑한다고 네 일상이 이리도 쉽게
무너지는 게 맞아?
김솔음 하나 없다고 네가 하루를 그냥 날리는 게?
-....
뭐?
내가 그렇다고?
432
옳지.
백사헌 이거 봐
이래도 내가 널 모른다고?
널 그렇게 만든게 나란 걸 잊지 말아야지.
좀 오래 애먼 놈이 사람 새끼 만들어 놨어도
넌 원래 그런 사람이잖아.
전 남친이 흔들리기 시작한 백사헌의 눈을 보며 미소지음
그리고 그 순간
지잉-
백사헌의 핸드폰에 알람이 울림
백사헌 이거 봐
이래도 내가 널 모른다고?
널 그렇게 만든게 나란 걸 잊지 말아야지.
좀 오래 애먼 놈이 사람 새끼 만들어 놨어도
넌 원래 그런 사람이잖아.
전 남친이 흔들리기 시작한 백사헌의 눈을 보며 미소지음
그리고 그 순간
지잉-
백사헌의 핸드폰에 알람이 울림
434
.....
백사헌은 전 남친의 화면을 보던 백사헌은
눈썹을 조금 찡그리곤
이내 휙 뒤돌아 방으로 걸어 갔음
그 모습을 빤히 보던 전 남친이
느릿하게 두고 간 백사헌 폰을 키니
지잉-
알람이 또 다시 울림
켜진 화면을 몇번 두들기자
전 남친은 환한 미소를 짓곤 이내 깔깔 웃기 시작 함
백사헌은 전 남친의 화면을 보던 백사헌은
눈썹을 조금 찡그리곤
이내 휙 뒤돌아 방으로 걸어 갔음
그 모습을 빤히 보던 전 남친이
느릿하게 두고 간 백사헌 폰을 키니
지잉-
알람이 또 다시 울림
켜진 화면을 몇번 두들기자
전 남친은 환한 미소를 짓곤 이내 깔깔 웃기 시작 함
436
자 그럼
김솔음에게 뭐라고 보내야
백사헌을 그만 찾으려나?
잠시 고민하던 전 남친은
이내 곧 즐거운 얼굴로
타자를 치기 시작함
김솔음에게 뭐라고 보내야
백사헌을 그만 찾으려나?
잠시 고민하던 전 남친은
이내 곧 즐거운 얼굴로
타자를 치기 시작함
438
알았다는 답장이 오고
전남친은 자신이 보낸 카톡과 김솔음이 보낸 연락을 전부 다 지웠음
그리곤 자리에서 일어나 핸드폰을 들고
백사헌 방 앞에 선 다음
똑똑
-들어가도 돼?
-아니.
-들어갈게~
-아니라니까? 야. 야?
철컥
문을 열고 방 안으로 들어감
전남친은 자신이 보낸 카톡과 김솔음이 보낸 연락을 전부 다 지웠음
그리곤 자리에서 일어나 핸드폰을 들고
백사헌 방 앞에 선 다음
똑똑
-들어가도 돼?
-아니.
-들어갈게~
-아니라니까? 야. 야?
철컥
문을 열고 방 안으로 들어감
439
아이씨 저럴거면 왜 쳐 묻는거야 짜증나게
백사헌이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전남친을 바라봄
-핸드폰 두고 갔길래~
-아...
백사헌은 핸드폰을 받은 뒤
김솔음에게 보낸 카톡을 확인함
어.
읽씹했다고?
이상하네 많이 아픈가
전화를 걸까 하다가도
아니다. 괜찮으면 연락 하겠지 싶어
꾹 참았음
백사헌이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전남친을 바라봄
-핸드폰 두고 갔길래~
-아...
백사헌은 핸드폰을 받은 뒤
김솔음에게 보낸 카톡을 확인함
어.
읽씹했다고?
이상하네 많이 아픈가
전화를 걸까 하다가도
아니다. 괜찮으면 연락 하겠지 싶어
꾹 참았음
440
그래도 남아있는 묘한 찝찝함
전화 하자고 올 줄 알았는데.
아
지금 서운하다 느낀건가
그냥 답장 하나 안 줬다고?
나 김솔음 진짜 많이 좋아하나 보다.
-편지는 다 썼어?
-어.
-나한테 보내는 건가~?
-그러겠냐?
꺼져 빨리. 넌 안써?
백사헌의 질문에 전남친은 어깨를 으쓱 하며 대답함
전화 하자고 올 줄 알았는데.
아
지금 서운하다 느낀건가
그냥 답장 하나 안 줬다고?
나 김솔음 진짜 많이 좋아하나 보다.
-편지는 다 썼어?
-어.
-나한테 보내는 건가~?
-그러겠냐?
꺼져 빨리. 넌 안써?
백사헌의 질문에 전남친은 어깨를 으쓱 하며 대답함
441
-자기 전에 쓸려고.
그나저나 슬슬 모여서 저녁 먹어야 하는데~
사헌아.
우린 밖에서 먹지 않을래?
-...뭐? 내가 왜 너랑...
-이번 한번만 같이 먹어주면 더 괴롭히지 않을게.
이 새끼
대체 무슨 꿍꿍이지?
-진짜라니까~! 딱 한번이면 되는데?
물론 단 둘이.
-싫다면?
-그럼 뭐 아쉬운거고~
그나저나 슬슬 모여서 저녁 먹어야 하는데~
사헌아.
우린 밖에서 먹지 않을래?
-...뭐? 내가 왜 너랑...
-이번 한번만 같이 먹어주면 더 괴롭히지 않을게.
이 새끼
대체 무슨 꿍꿍이지?
-진짜라니까~! 딱 한번이면 되는데?
물론 단 둘이.
-싫다면?
-그럼 뭐 아쉬운거고~
442
-너같으면 먹고 싶겠냐?
-그럼 나랑 이렇게 남은 날 동안 대화하고 싶다는 걸로 받아들여도 되나?
-그건 또 무슨...
하 씨발.
전 남친의 알 수 없는 수작에
머리가 지끈거려왔음
그냥 똥 밟은 셈 치고
한번 참아?
그래도 뱉은 말은 지키는 새낀데...
잠시 고민하던 백사헌은
이내 얼굴을 찌푸리곤
-그럼 나랑 이렇게 남은 날 동안 대화하고 싶다는 걸로 받아들여도 되나?
-그건 또 무슨...
하 씨발.
전 남친의 알 수 없는 수작에
머리가 지끈거려왔음
그냥 똥 밟은 셈 치고
한번 참아?
그래도 뱉은 말은 지키는 새낀데...
잠시 고민하던 백사헌은
이내 얼굴을 찌푸리곤
443
-너가 말 한거야. 밥 한번 먹으면 다신 이 미친 짓
하지 않는다고.
전 남친을 바라보며 대답 함.
.
.
.
-.....
한편 김솔음
애꿎은 핸드폰만 바라보며 다리를 덜덜 떠는 중
데이트?
데이트??
대체 누구랑?
아니 촬영 상 그래. 그럴 순 있지.
지금 내가 없으니까.
......
그래서 누구야 대체?
하지 않는다고.
전 남친을 바라보며 대답 함.
.
.
.
-.....
한편 김솔음
애꿎은 핸드폰만 바라보며 다리를 덜덜 떠는 중
데이트?
데이트??
대체 누구랑?
아니 촬영 상 그래. 그럴 순 있지.
지금 내가 없으니까.
......
그래서 누구야 대체?
444
김솔음은 백사헌과 나눈 카톡을
다시 한번 읽어 봄
뭔가
뭔가 묘하게 신경쓰이는 게...
-말투가 원래.. 이런 편이었던가.
백사헌의 평소 말투랑
기묘하게 다른 느낌.
뭐랄까...
우리 사귀던 극 초창기때 말투 같은...
최근에 나눈 카톡과는 다른 느낌이었음.
몇시간 내내 고민하던 김솔음은 이내
다시 한번 읽어 봄
뭔가
뭔가 묘하게 신경쓰이는 게...
-말투가 원래.. 이런 편이었던가.
백사헌의 평소 말투랑
기묘하게 다른 느낌.
뭐랄까...
우리 사귀던 극 초창기때 말투 같은...
최근에 나눈 카톡과는 다른 느낌이었음.
몇시간 내내 고민하던 김솔음은 이내
445
천천히 핸드폰을 두들긴 후
전화를 걸기 시작함
뚜루루루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
뚜루루루
평소 백사헌이라면 자기가 알아서 건다 할텐데
뚜루루루
밤에 한번 더 걸어달라고?
뚜루루루
마치 전화를 받아야만 하는 것 처럼...
달칵
-...여보세요? 백사헌?
김솔음이 다급하게 이름을 부름
전화를 걸기 시작함
뚜루루루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
뚜루루루
평소 백사헌이라면 자기가 알아서 건다 할텐데
뚜루루루
밤에 한번 더 걸어달라고?
뚜루루루
마치 전화를 받아야만 하는 것 처럼...
달칵
-...여보세요? 백사헌?
김솔음이 다급하게 이름을 부름
446
대체 무슨 데이트길래
날이 넘어가는 시간까지 같이 있는 지.
그래도 전화를 받아 조금은 마음이 놓이는 순간
-여보세요~
모를 수 없는 말투와 목소리.
-어라 솔음씨?
-...그쪽이 왜 전화를 받으시죠?
전 남친이 백사헌을 대신해서 전화를 받자
김솔음은 몸 속의 피가 빠르게 식는 느낌이었음
날이 넘어가는 시간까지 같이 있는 지.
그래도 전화를 받아 조금은 마음이 놓이는 순간
-여보세요~
모를 수 없는 말투와 목소리.
-어라 솔음씨?
-...그쪽이 왜 전화를 받으시죠?
전 남친이 백사헌을 대신해서 전화를 받자
김솔음은 몸 속의 피가 빠르게 식는 느낌이었음
447
-그거야 내 마음 아닌가?
-사헌이는 어딨어
-사헌이 지금 바쁜데~
-그러니까 어딨냐고
능글맞은 전남친의 말투에
속이 점점 부글부글 끓음
-미안한데 사헌이가 바쁘거든. 물론 나도~
-뭐?
-아직 데이트가 안 끝나서!
-그딴 말을 믿을 것 같습니까?
내가 멍청하게
사헌이가 아닌 네 말을 믿겠냐고
-사헌이는 어딨어
-사헌이 지금 바쁜데~
-그러니까 어딨냐고
능글맞은 전남친의 말투에
속이 점점 부글부글 끓음
-미안한데 사헌이가 바쁘거든. 물론 나도~
-뭐?
-아직 데이트가 안 끝나서!
-그딴 말을 믿을 것 같습니까?
내가 멍청하게
사헌이가 아닌 네 말을 믿겠냐고
448
저 사람이 우리 관계에 자꾸 껴드는 게
거슬릴 뿐
백사헌에게 실망따위 할 것 같아?
그런 뻔한 수에 넘어가겠냐고
생각하던 김솔음
그리고 그때
-미안해서 어떡해~ 진짠데!
사헌이가 데이트 상대로 날 골랐고
지금 둘이 술 마시는 중이라~
응? 사헌아 뭐라고?
아 미안. 내가 좀 바빠서 끊어야겠다!
거슬릴 뿐
백사헌에게 실망따위 할 것 같아?
그런 뻔한 수에 넘어가겠냐고
생각하던 김솔음
그리고 그때
-미안해서 어떡해~ 진짠데!
사헌이가 데이트 상대로 날 골랐고
지금 둘이 술 마시는 중이라~
응? 사헌아 뭐라고?
아 미안. 내가 좀 바빠서 끊어야겠다!
449
-잠깐만.
김솔음은 전 남친의 말에 다급하게 핸드폰 볼륨을 키움
혹여나 진짜 백사헌이 옆에 있다면
목소리가 조금이라도 들릴까봐
그렇게 귀를 기울이는데
-..해..빨리..
쿵
심장이 가라앉는 기분
아무리 작은 소리여도 똑똑하게 들렸음
술을 마신 듯 혀가 풀린듯한 백사헌의 목소리가
김솔음은 전 남친의 말에 다급하게 핸드폰 볼륨을 키움
혹여나 진짜 백사헌이 옆에 있다면
목소리가 조금이라도 들릴까봐
그렇게 귀를 기울이는데
-..해..빨리..
쿵
심장이 가라앉는 기분
아무리 작은 소리여도 똑똑하게 들렸음
술을 마신 듯 혀가 풀린듯한 백사헌의 목소리가
450
-백사헌?
-아 들렸어요?
그럼 알다시피
우리 사헌이가 많이 취해가지고~
제가 잘 돌볼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물론 김솔음 씨가 지금 누굴 돌볼 몸은
아니겠지만~!
-잠, 잠깐..
뚝
어림도 없다는 듯
비웃기라도 하는 것 처럼
말이 이어지기 전 전화가 끊어지고
김솔음은 멍하니 핸드폰을 바라봄
-아 들렸어요?
그럼 알다시피
우리 사헌이가 많이 취해가지고~
제가 잘 돌볼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물론 김솔음 씨가 지금 누굴 돌볼 몸은
아니겠지만~!
-잠, 잠깐..
뚝
어림도 없다는 듯
비웃기라도 하는 것 처럼
말이 이어지기 전 전화가 끊어지고
김솔음은 멍하니 핸드폰을 바라봄
451
똑
똑
천천히 수액 떨어지는 소리만
울려퍼지는 방 안
김솔음은 천천히 깊은 숨을 내쉬며
마른세수를 하곤
핸드폰을 다시 켜 시간을 확인해봄
이 병원 촬영지랑 멀다고 했지
시간은 늦은 새벽
다음 날 아침이 되면
마지막 날이었음
-.....
김솔음 멍청한 새끼.
니가 지금 무언갈 고민 할 처지야?
똑
천천히 수액 떨어지는 소리만
울려퍼지는 방 안
김솔음은 천천히 깊은 숨을 내쉬며
마른세수를 하곤
핸드폰을 다시 켜 시간을 확인해봄
이 병원 촬영지랑 멀다고 했지
시간은 늦은 새벽
다음 날 아침이 되면
마지막 날이었음
-.....
김솔음 멍청한 새끼.
니가 지금 무언갈 고민 할 처지야?
452
.
.
.
-...누구였어?
-그냥 스팸?
딸꾹
백사헌은 다 마신 잔을 테이블에 올리고
의자에 기대 흘러내리고 있었음
-많이 취했네 사헌이~
-니가 사는 거니까... 뽕 뽑으려고...
-좀 어이가 없긴 하다!
여기 김솔음이랑 오려 했는데..
저 새끼랑 오게 되고..
백사헌은 손을 들어 양주를 하나 더 주문함
.
.
-...누구였어?
-그냥 스팸?
딸꾹
백사헌은 다 마신 잔을 테이블에 올리고
의자에 기대 흘러내리고 있었음
-많이 취했네 사헌이~
-니가 사는 거니까... 뽕 뽑으려고...
-좀 어이가 없긴 하다!
여기 김솔음이랑 오려 했는데..
저 새끼랑 오게 되고..
백사헌은 손을 들어 양주를 하나 더 주문함
453
-더 먹게?
-어. 더 먹고 하루 버릴려고
-머리쓰는거야~?
차라리 이렇게 마신다음
숙취로 앓아 눕고
하루 버리면
그 다음엔 김솔음이...
-오지 않으면?
턱
전남친이 잔을 든 백사헌의 손을 붙잡으며 말함
-최종 선택 한명은 해야 하는거. 계약서에
써있었잖아?
만약 김솔음이 못 오면 어떡하게?
-어. 더 먹고 하루 버릴려고
-머리쓰는거야~?
차라리 이렇게 마신다음
숙취로 앓아 눕고
하루 버리면
그 다음엔 김솔음이...
-오지 않으면?
턱
전남친이 잔을 든 백사헌의 손을 붙잡으며 말함
-최종 선택 한명은 해야 하는거. 계약서에
써있었잖아?
만약 김솔음이 못 오면 어떡하게?
454
하
어이가 없어서
백사헌은 전남친이 잡은손을 더럽다는듯 노려보며 말함
-적어도 너는 아냐.
-음~
-알아 들었으면.. 좀 놓지?
-그럼 누구?
-놔.
-내가 얼마나 더 말해야 들을래 백사헌?
덜컥
심장이 멈추는 기분
-좀 지치는데.. 이젠 알아들을때도 되지 않았나?
마치 예전으로 돌아가는 것 같이.
어이가 없어서
백사헌은 전남친이 잡은손을 더럽다는듯 노려보며 말함
-적어도 너는 아냐.
-음~
-알아 들었으면.. 좀 놓지?
-그럼 누구?
-놔.
-내가 얼마나 더 말해야 들을래 백사헌?
덜컥
심장이 멈추는 기분
-좀 지치는데.. 이젠 알아들을때도 되지 않았나?
마치 예전으로 돌아가는 것 같이.
455
씨발
또, 또 저 좆같은 말투
-대체 김솔음 그 사람이 뭔 짓을 했길래
애가 이렇게 달라진거지?
-....
-교육 잘 시켜놨더만 풀어놓고 참...
손을 붙잡은 전남친의 악력이
점점 강해지자 따라 느껴지는 고통에
백사헌은 스물스물 긴장감이 올라왔음
-놓으라니까?
-귀찮게 참.
씨발
겁먹지마 백사헌
또, 또 저 좆같은 말투
-대체 김솔음 그 사람이 뭔 짓을 했길래
애가 이렇게 달라진거지?
-....
-교육 잘 시켜놨더만 풀어놓고 참...
손을 붙잡은 전남친의 악력이
점점 강해지자 따라 느껴지는 고통에
백사헌은 스물스물 긴장감이 올라왔음
-놓으라니까?
-귀찮게 참.
씨발
겁먹지마 백사헌
456
-사헌아 내가 늘 말하지만...
-버려질거라고?
-응?
왜
갑자기 내가 말 끊으니까 당황스러워?
-전엔 그럴거라 생각하긴 했어.
김솔음은 언젠간 날 질려 할 수도 있다고
내가 항상 지랄하는 걸 언젠간 못 버틸거라고
그리고 난 혼자가 되는 걸 못 견딜거라고
-네 말대로 말이야.
-잘 알고있네?
-버려질거라고?
-응?
왜
갑자기 내가 말 끊으니까 당황스러워?
-전엔 그럴거라 생각하긴 했어.
김솔음은 언젠간 날 질려 할 수도 있다고
내가 항상 지랄하는 걸 언젠간 못 버틸거라고
그리고 난 혼자가 되는 걸 못 견딜거라고
-네 말대로 말이야.
-잘 알고있네?
457
-근데.
너 말대로
너 없을때
내가 교육을 잘 받았거든
김솔음한테
백사헌은 무거운 눈으로
전 남친을 잠시 바라보곤
차가운 눈빛을 한 채
잇몸이 드러나게 씨익 웃음
-너같은 새끼를 어떻게 해야 할지도.
그리곤 곧
옆에 놓인 빈 술병을 들고선
너 말대로
너 없을때
내가 교육을 잘 받았거든
김솔음한테
백사헌은 무거운 눈으로
전 남친을 잠시 바라보곤
차가운 눈빛을 한 채
잇몸이 드러나게 씨익 웃음
-너같은 새끼를 어떻게 해야 할지도.
그리곤 곧
옆에 놓인 빈 술병을 들고선
458
쨍그랑!!!!!!!!!!!!!
459
-너, 너 지금 뭐 하는..
-뭐 하는 거 같아?
유리병을 쥔 손엔
파편이 박혀
주먹 쥔 모양을 따라 피가 흐르고 있었음
-제정신이야 너??
-어. 완전.
오른 술기운은 알딸딸 했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용기를 내 말이 나오니까
이정도면 제정신이라 할 수 있지
-그래서 말하는 건데
이 개새끼야
-뭐 하는 거 같아?
유리병을 쥔 손엔
파편이 박혀
주먹 쥔 모양을 따라 피가 흐르고 있었음
-제정신이야 너??
-어. 완전.
오른 술기운은 알딸딸 했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용기를 내 말이 나오니까
이정도면 제정신이라 할 수 있지
-그래서 말하는 건데
이 개새끼야
460
-다신 날 가지려 들지 마.
-내가 언제..
-항상 그랬어.
어떻게든 날 네 손바닥에서 구르게 하려고
내가 어떤거에 약하고 무너지는지 다 알면서
그렇게 무너진 날 밟으며 사랑이라 하고
-...김솔음은 안 그럴 것 같아?
-지랄한다.
야
김솔음은
내가 약하고 무너질때
한번도 받쳐주지 않은 적이 없어.
-내가 언제..
-항상 그랬어.
어떻게든 날 네 손바닥에서 구르게 하려고
내가 어떤거에 약하고 무너지는지 다 알면서
그렇게 무너진 날 밟으며 사랑이라 하고
-...김솔음은 안 그럴 것 같아?
-지랄한다.
야
김솔음은
내가 약하고 무너질때
한번도 받쳐주지 않은 적이 없어.
461
-술 마시러 가자 해줘서 고맙다 새끼야
덕분에 평소보다 머리가 맑네
백사헌이 날카로운 유리조각을 콱 쥐며
실실 웃음
-너, 너 대체... 너 이런 사람 아니었잖아 백사헌.
드디어 미친거야?
-난 항상 이래왔어.
너가 뭘 모르는 거지
김솔음은 이런 날 자주 봤거든
내가 죽이고싶을만큼 사랑해서.
덕분에 평소보다 머리가 맑네
백사헌이 날카로운 유리조각을 콱 쥐며
실실 웃음
-너, 너 대체... 너 이런 사람 아니었잖아 백사헌.
드디어 미친거야?
-난 항상 이래왔어.
너가 뭘 모르는 거지
김솔음은 이런 날 자주 봤거든
내가 죽이고싶을만큼 사랑해서.
462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내가 너랑 헤어진게 언제냐?
-언제까지 네 그늘 밑에서 내가 썩어있을것 같아?
착각이고 오만이야 그거
-착각이라고?
전남친은 헛웃음을 치며 백사헌을 바라봄
-그러기엔 아직도 내 말 한마디에 손을 떨잖니 사헌아?
파편은 쥔 손을 보니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으니까
내가 너랑 헤어진게 언제냐?
-언제까지 네 그늘 밑에서 내가 썩어있을것 같아?
착각이고 오만이야 그거
-착각이라고?
전남친은 헛웃음을 치며 백사헌을 바라봄
-그러기엔 아직도 내 말 한마디에 손을 떨잖니 사헌아?
파편은 쥔 손을 보니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으니까
463
전남친은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천천히 다가감
그래 우리가 안 본 세월이 짧진 않지
네 말처럼
-그렇다고 너가 다른 사람이 된 건 아니잖아?
-내 말이 말같지 않나봐?
-그래 봤자 라는거지
-내가 할 소리를
그래. 너 만나면서
상처도 받아봤고
덕분에 다른 사람 만날때도
항상 날이 세워져 있었어
천천히 다가감
그래 우리가 안 본 세월이 짧진 않지
네 말처럼
-그렇다고 너가 다른 사람이 된 건 아니잖아?
-내 말이 말같지 않나봐?
-그래 봤자 라는거지
-내가 할 소리를
그래. 너 만나면서
상처도 받아봤고
덕분에 다른 사람 만날때도
항상 날이 세워져 있었어
464
그래서 김솔음이 나에게 다가올때도
너 같은 새끼일까봐
일부러 좆같은 소리만 하고
정 주려 하지 않고
편견 가득하게 바라봤거든.
-근데 아니더라.
나는 모든 사람이 너 같을 줄 알았는데
아니였어.
김솔음은 아무리 내가 상처내고 밀어내도
단 한번도 날 버린 적 없었어.
너 같은 새끼일까봐
일부러 좆같은 소리만 하고
정 주려 하지 않고
편견 가득하게 바라봤거든.
-근데 아니더라.
나는 모든 사람이 너 같을 줄 알았는데
아니였어.
김솔음은 아무리 내가 상처내고 밀어내도
단 한번도 날 버린 적 없었어.
465
-하지만 결국 헤어졌잖아? 나처럼 말이야.
-내가 헤어지자 했지.
-거절하진 않았고?
백사헌은 잠시 크게 심호흡을 함
맞아
너 말대로 김솔음은
내가 헤어지자고 할때
붙잡진 않았어.
-봐! 내 말이 맞...
-아니.
그 전에도
수없이 내가 헤어지자 지랄했을때
단 한번도 그러자고 한 적 없는 김솔음이
-내가 헤어지자 했지.
-거절하진 않았고?
백사헌은 잠시 크게 심호흡을 함
맞아
너 말대로 김솔음은
내가 헤어지자고 할때
붙잡진 않았어.
-봐! 내 말이 맞...
-아니.
그 전에도
수없이 내가 헤어지자 지랄했을때
단 한번도 그러자고 한 적 없는 김솔음이
466
그때 딱 한번 그런거야.
내가 처음으로 김솔음에게...
처음으로....
........
백사헌의 눈이 잠시 흔들리자
전 남친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말을 빼앗음
-봐! 결국 네 곁에 있는 사람은 다 떠나갔잖아?
-..그리고 김솔음은 다시 왔어.
-처음엔 거절했어 김솔음도. 촬영 안한다고.
-하지만 결국 왔어.
내가 처음으로 김솔음에게...
처음으로....
........
백사헌의 눈이 잠시 흔들리자
전 남친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말을 빼앗음
-봐! 결국 네 곁에 있는 사람은 다 떠나갔잖아?
-..그리고 김솔음은 다시 왔어.
-처음엔 거절했어 김솔음도. 촬영 안한다고.
-하지만 결국 왔어.
467
김솔음이 그때
날 잡지 않았을때
진짜 존나 밉고 죽여버리고 싶었는데
-다시 온건 나도 마찬가지잖아? 대체 뭐가
다른거야?
걔가 그때 날 두고 간건
버린게 아니야.
-...적어도 김솔음은
내가 가장 그 새끼를 필요로 하는 순간엔
무슨 일이던
무슨 상황이던
-이상하게도 항상 나타나주거든.
날 잡지 않았을때
진짜 존나 밉고 죽여버리고 싶었는데
-다시 온건 나도 마찬가지잖아? 대체 뭐가
다른거야?
걔가 그때 날 두고 간건
버린게 아니야.
-...적어도 김솔음은
내가 가장 그 새끼를 필요로 하는 순간엔
무슨 일이던
무슨 상황이던
-이상하게도 항상 나타나주거든.
468
끼익-
굳게 닫혀있던 술 집 문이 열리는 소리가
백사헌의 등 뒤에서 들려오자
백사헌의 손목을 붙잡은 전 남친의 표정이
점차 일그러지기 시작함.
굳게 닫혀있던 술 집 문이 열리는 소리가
백사헌의 등 뒤에서 들려오자
백사헌의 손목을 붙잡은 전 남친의 표정이
점차 일그러지기 시작함.
469
그래 김솔음
나에게 미쳐선
사랑하지 않곤 못 배기는 놈
무슨 주인공 마냥
내가 정말 간절히 원할때
어디에 있던
항상 찾아오는 미친 놈
나에게 미쳐선
사랑하지 않곤 못 배기는 놈
무슨 주인공 마냥
내가 정말 간절히 원할때
어디에 있던
항상 찾아오는 미친 놈
470
-백사헌.
꿈에서도 못 잊을 것 같은, 아는 목소리.
꿈에서도 못 잊을 것 같은, 아는 목소리.
471
겨우 하루정도 못 봤다고
뭐가 이렇게 그리워선
백사헌은 이상하리만큼 차오르는 감정을 삼키며
뒤를 돌아보니
잔뜩 헝클어진 머리에
추운 날씨에 밖을 돌아다녀서인지
잔뜩 붉고 튼 얼굴의 김솔음이
거칠게 숨을 내쉬며 자신을 보고 있었음
-김솔...
-너 씨발 미쳤어?
응?
뭐가 이렇게 그리워선
백사헌은 이상하리만큼 차오르는 감정을 삼키며
뒤를 돌아보니
잔뜩 헝클어진 머리에
추운 날씨에 밖을 돌아다녀서인지
잔뜩 붉고 튼 얼굴의 김솔음이
거칠게 숨을 내쉬며 자신을 보고 있었음
-김솔...
-너 씨발 미쳤어?
응?
472
아니
자세히 보니 화가 난 것 같기도...
-손 뭐야. 저 새끼가 저런거야?
-아니 그 잠깐..
김솔음이 빠르게 걸어와
깨진 조각을 들고있는 백사헌의 손을 낚아채곤
화를 참는 듯 이를 악물며 다친 부위를 살펴봄
-손이 대체.. 하.
좆됐다.
김솔음 얘
진짜 화났, 화났는데?
자세히 보니 화가 난 것 같기도...
-손 뭐야. 저 새끼가 저런거야?
-아니 그 잠깐..
김솔음이 빠르게 걸어와
깨진 조각을 들고있는 백사헌의 손을 낚아채곤
화를 참는 듯 이를 악물며 다친 부위를 살펴봄
-손이 대체.. 하.
좆됐다.
김솔음 얘
진짜 화났, 화났는데?
473
-너 술 얼마나 마셨어.
-그냥 조금...
-연락은 왜 안받아.
-너, 너가 먼저 읽씹 했잖아.
-내가?
-응?
김솔음은 잠시 당황하더니
곧 차분해진 표정으로
백사헌 뒤에 서있는 전 남친을 바라보곤
저벅저벅 걸어간 뒤
-그냥 조금...
-연락은 왜 안받아.
-너, 너가 먼저 읽씹 했잖아.
-내가?
-응?
김솔음은 잠시 당황하더니
곧 차분해진 표정으로
백사헌 뒤에 서있는 전 남친을 바라보곤
저벅저벅 걸어간 뒤
474
-너구나.
-솔음씨? 잠깐..
빠악!!!!
망설임 없이 전남친의 얼굴에 주먹을 날림
-솔음씨? 잠깐..
빠악!!!!
망설임 없이 전남친의 얼굴에 주먹을 날림
475
-....
이..
이 진짜 미친 싸패새끼가...!!!!
-야, 야!!! 너 지금 카메라 도는데 뭔짓이야!!!!
근데 속은 시원하네
-술 마신 애 손이 저 지랄 났는데 보고만 있어?
아니 그거 쟤는 잘못 없는데
-제정신이냐? 피 철철 나는 거 안 보여?
철철까진 아닌데
전남친은 당황한 듯 맞은 뺨 부여잡은채로
이..
이 진짜 미친 싸패새끼가...!!!!
-야, 야!!! 너 지금 카메라 도는데 뭔짓이야!!!!
근데 속은 시원하네
-술 마신 애 손이 저 지랄 났는데 보고만 있어?
아니 그거 쟤는 잘못 없는데
-제정신이냐? 피 철철 나는 거 안 보여?
철철까진 아닌데
전남친은 당황한 듯 맞은 뺨 부여잡은채로
476
말도 제대로 잇지 못한채 둘을 바라보다가
백사헌에게 해명하라는 듯 입을 뻐끔거림
그 모습 보던 백사헌
1초 미소 짓다가
갑자기 표정 싹 바뀌면서
울상짓곤
조심스럽게 김솔음 팔 소매 잡으며
-아..
가녀린척 연기 시작함
-많이아파?
-상처난지.. 좀 오래 돼서..
어떠냐 이 새끼야
좀 좆같을거다
백사헌에게 해명하라는 듯 입을 뻐끔거림
그 모습 보던 백사헌
1초 미소 짓다가
갑자기 표정 싹 바뀌면서
울상짓곤
조심스럽게 김솔음 팔 소매 잡으며
-아..
가녀린척 연기 시작함
-많이아파?
-상처난지.. 좀 오래 돼서..
어떠냐 이 새끼야
좀 좆같을거다
477
백사헌의 미친 연기에
전남친 기가막혀서 말도 제대로 안나옴
-너.. 너 백.. 백사헌 너...
-괜찮아?
-조금 어지럽기도 하고...
훌쩍거리기 시작한 백사헌 빤히 보던 김솔음
하, 짧은 한숨 쉬곤 소매 걷어올림
-솔, 솔음씨 그거 내가 한게 아니라니까?
-믿겠냐?
-카메라 돌고있는... 잠깐, 잠깐만!!
전남친 기가막혀서 말도 제대로 안나옴
-너.. 너 백.. 백사헌 너...
-괜찮아?
-조금 어지럽기도 하고...
훌쩍거리기 시작한 백사헌 빤히 보던 김솔음
하, 짧은 한숨 쉬곤 소매 걷어올림
-솔, 솔음씨 그거 내가 한게 아니라니까?
-믿겠냐?
-카메라 돌고있는... 잠깐, 잠깐만!!
478
그 모습 보던 백사헌
김솔음 슥 보고
마음속으로 3초센다음
훌쩍 소리 정확하게 두번 내주곤
-아니에요 형.. 그냥 가요..
-이대로 어떻게 가.
-전 괜찮아요..
김솔음 옷깃 꼬옥 잡으며 연기 이어감
이정도면 대충 싸운거 방송측에서 편집 잘 하겠지
혈압상승과 고통으로 기절직전인 전남친 바라보며
김솔음 슥 보고
마음속으로 3초센다음
훌쩍 소리 정확하게 두번 내주곤
-아니에요 형.. 그냥 가요..
-이대로 어떻게 가.
-전 괜찮아요..
김솔음 옷깃 꼬옥 잡으며 연기 이어감
이정도면 대충 싸운거 방송측에서 편집 잘 하겠지
혈압상승과 고통으로 기절직전인 전남친 바라보며
479
손으로 입가 살짝 가리곤
전남친만 볼수있게
-꺼져. 대가리 분리되기 싫으면.
입모양으로 말하고
후다닥 술집 밖으로 나감
그렇게 말없이 김솔음 차에 타고
잠시 정적이 흐른 뒤
-백사헌.
먼저 입을 연건 김솔음이었음
전남친만 볼수있게
-꺼져. 대가리 분리되기 싫으면.
입모양으로 말하고
후다닥 술집 밖으로 나감
그렇게 말없이 김솔음 차에 타고
잠시 정적이 흐른 뒤
-백사헌.
먼저 입을 연건 김솔음이었음
480
-장단 맞춰주긴 했는데. 다신 그런 짓 하지 마라.
손 그거 너가 병 깨고 잡은거지.
김솔음이 무뚝뚝한 어투로 휴지를 꺼내 백사헌의 상처를 지혈하며 말함
-눈치 하난 빠르네.
-믿고 너도 쌩쇼 한거 아냐?
-진짜 빠르구나?
상처를 꾹 누르자 백사헌이 아픈듯 눈을 찡그림
-깊진 않네 다행이게.
손 그거 너가 병 깨고 잡은거지.
김솔음이 무뚝뚝한 어투로 휴지를 꺼내 백사헌의 상처를 지혈하며 말함
-눈치 하난 빠르네.
-믿고 너도 쌩쇼 한거 아냐?
-진짜 빠르구나?
상처를 꾹 누르자 백사헌이 아픈듯 눈을 찡그림
-깊진 않네 다행이게.
481
-피만 많이 난거라서
-연기 잘 하던데?
근데 나한텐 안통하는거 알지
너 진짜 울땐 훌쩍은 무슨, 눈물 콧물 흘리면서 막..
-뭐라는거야 진짜!!! 그런 적 없거든??
발끈하는 백사헌의 모습에
굳어있던 김솔음의 표정이 풀리며 미소지었음
-..그나저나 여긴 어떻게 알고 온거야?
-너가 여기 있으니까
-연기 잘 하던데?
근데 나한텐 안통하는거 알지
너 진짜 울땐 훌쩍은 무슨, 눈물 콧물 흘리면서 막..
-뭐라는거야 진짜!!! 그런 적 없거든??
발끈하는 백사헌의 모습에
굳어있던 김솔음의 표정이 풀리며 미소지었음
-..그나저나 여긴 어떻게 알고 온거야?
-너가 여기 있으니까
482
-말 같지도 않은 소리 한다.
-좋아하잖아 너가.
백사헌은 들뜨려는 마음을 진정시키곤
헛기침을 몇번 하곤 말을 이어감
-몸은 괜찮아?
-링거 맞고 쉬니까 좀 나아졌어.
그리고 그 전에
너 나한테 할 말 있지 않냐
사헌아
-좋아하잖아 너가.
백사헌은 들뜨려는 마음을 진정시키곤
헛기침을 몇번 하곤 말을 이어감
-몸은 괜찮아?
-링거 맞고 쉬니까 좀 나아졌어.
그리고 그 전에
너 나한테 할 말 있지 않냐
사헌아
483
-무슨 말을...
날 선택해줘 사헌아
아 맞아.
기회를 줬으면 해서
그러고보니 우리가 나눈 마지막 대화에서
...제발.
너가 답지않게 빌고 잠들었지
-대답 안해줄거야?
나 아픈 몸 이끌고 너 하나 보겠다며 운전해왔는데.
응?
김솔음은 천천히 눈을 깜빡이며 백사헌을 바라봤음
날 선택해줘 사헌아
아 맞아.
기회를 줬으면 해서
그러고보니 우리가 나눈 마지막 대화에서
...제발.
너가 답지않게 빌고 잠들었지
-대답 안해줄거야?
나 아픈 몸 이끌고 너 하나 보겠다며 운전해왔는데.
응?
김솔음은 천천히 눈을 깜빡이며 백사헌을 바라봤음
484
-그리고 또.
-어?
-왜 쟤가 너 전화 받은거야.
주아아아악
김솔음이 손을 뻗곤 백사헌의 볼을 잡아당김
잠, 잠깐만 이거 진짜 아픈데? 저기요?
-아흐아고...!!!!
-아프라 하는거야.
내가 무슨 생각을 하면서 여길 달려왔는데.
김솔음은 얼굴을 찌푸리며 말함
-어?
-왜 쟤가 너 전화 받은거야.
주아아아악
김솔음이 손을 뻗곤 백사헌의 볼을 잡아당김
잠, 잠깐만 이거 진짜 아픈데? 저기요?
-아흐아고...!!!!
-아프라 하는거야.
내가 무슨 생각을 하면서 여길 달려왔는데.
김솔음은 얼굴을 찌푸리며 말함
485
-카톡도. 왜 저 새끼가 답장하게 해선.
-카헉?
-오해했잖아.
-으해?
백사헌은 김솔음의 카톡 창을 보곤 그제서야 눈치를 챔
아니 씨발 이게 뭐야
언제 이 지랄 한거지? 당황하던 찰나
-잘못했지 백사헌.
-.....
-대답 안하는 거 보니까 찔리지?
-.....
데굴데굴 눈 굴리는 백사헌 보던 김솔음
-카헉?
-오해했잖아.
-으해?
백사헌은 김솔음의 카톡 창을 보곤 그제서야 눈치를 챔
아니 씨발 이게 뭐야
언제 이 지랄 한거지? 당황하던 찰나
-잘못했지 백사헌.
-.....
-대답 안하는 거 보니까 찔리지?
-.....
데굴데굴 눈 굴리는 백사헌 보던 김솔음
486
처음엔 열받았던 김솔음이지만
대놓고 찔린듯한 백사헌 모습에
가슴이 간질간질하며 웃음이 나오려 함
-난 진짜 너 걱정했는데
-그....
-버림받나 해서.
-내가 그럴리 없잖아..!!
-형 상처받았어 사헌아.
볼을 잡아당기던 손가락을 풀곤
살살 뺨을 쓰다듬음
-보살펴 줘라 좀
나 이렇게까지 했으면
대놓고 찔린듯한 백사헌 모습에
가슴이 간질간질하며 웃음이 나오려 함
-난 진짜 너 걱정했는데
-그....
-버림받나 해서.
-내가 그럴리 없잖아..!!
-형 상처받았어 사헌아.
볼을 잡아당기던 손가락을 풀곤
살살 뺨을 쓰다듬음
-보살펴 줘라 좀
나 이렇게까지 했으면
487
아까와는 달리 힘이 실어지지 않은 손가락.
뺨을 조심스럽게 어루만지고는 경직된 백사헌의 입꼬리를 한번 꾸욱 누름
-왜 대답이 없어.
왜겠어
이 미친 새끼야
백사헌은 숨을 감히 쉴 수 없을 정도로
떨리고 있었음
-...뭘 보살피라는 거야
-나를.
-내가 왜...
-내가 널 좋아하니까.
그리고 너도.
뺨을 조심스럽게 어루만지고는 경직된 백사헌의 입꼬리를 한번 꾸욱 누름
-왜 대답이 없어.
왜겠어
이 미친 새끼야
백사헌은 숨을 감히 쉴 수 없을 정도로
떨리고 있었음
-...뭘 보살피라는 거야
-나를.
-내가 왜...
-내가 널 좋아하니까.
그리고 너도.
488
-어?
-좋아하잖아 우리.
지금 봐
내 손 하나 닿았다고 너가 이렇게 긴장하는데.
김솔음은 백사헌을 지긋이 바라보곤
이내 경직된 손을 잡아 이끌어 자신의 가슴팍에 갖다대곤 천천히 말을 이어감
-나도 너랑 있어서 떨리고.
-....
콩닥
콩닥
콩닥
집중해야 느껴지는
심장의 움직임.
-좋아하잖아 우리.
지금 봐
내 손 하나 닿았다고 너가 이렇게 긴장하는데.
김솔음은 백사헌을 지긋이 바라보곤
이내 경직된 손을 잡아 이끌어 자신의 가슴팍에 갖다대곤 천천히 말을 이어감
-나도 너랑 있어서 떨리고.
-....
콩닥
콩닥
콩닥
집중해야 느껴지는
심장의 움직임.
489
-사헌아.
너가 헤어지자고 한 그날 있잖아
난
그런 말을 한 널 두고 가기 싫었어.
눈인지 비인지
네 얼굴이 엉망이 되고
추워서인지 화나서인지
귀까지 붉어진
그런 너를
누구보다 가서 안아주고 싶었어.
그래도 내가 그런 널 두고
이별을 택한건
그냥 딱 한가지 때문이야.
너가 헤어지자고 한 그날 있잖아
난
그런 말을 한 널 두고 가기 싫었어.
눈인지 비인지
네 얼굴이 엉망이 되고
추워서인지 화나서인지
귀까지 붉어진
그런 너를
누구보다 가서 안아주고 싶었어.
그래도 내가 그런 널 두고
이별을 택한건
그냥 딱 한가지 때문이야.
490
너가 그걸 원한다 말했고
나는 너가 원하는 걸 들어줄 수 밖에 없으니까.
-...가지 말지 그랬어.
-응 그러게.
나는 내 행동에 후회가 없이 산 사람인데
그거 하나가 후회되더라.
-너 말 듣지 말껄 그랬지.
-응.
-내 잘못이야.
-맞아.
-그러니까 용서해달라는거야.
나는 너가 원하는 걸 들어줄 수 밖에 없으니까.
-...가지 말지 그랬어.
-응 그러게.
나는 내 행동에 후회가 없이 산 사람인데
그거 하나가 후회되더라.
-너 말 듣지 말껄 그랬지.
-응.
-내 잘못이야.
-맞아.
-그러니까 용서해달라는거야.
491
이 멍청한 놈
바보같은 새끼
헤어지자고 한 사람한테
이렇게 비는 사람이 어딨어
지는 상처 안 받은 것 처럼
왜 아무렇지 않다는 것 처럼
-...내가 밉진 않았어?
-내가 왜.
-헤어지자 해서.
-속상하긴 했어.
너가 이해되지 않고 서운하고 보고싶긴 했어도
밉거나 원망스럽거나 싫었던 적은 없어.
바보같은 새끼
헤어지자고 한 사람한테
이렇게 비는 사람이 어딨어
지는 상처 안 받은 것 처럼
왜 아무렇지 않다는 것 처럼
-...내가 밉진 않았어?
-내가 왜.
-헤어지자 해서.
-속상하긴 했어.
너가 이해되지 않고 서운하고 보고싶긴 했어도
밉거나 원망스럽거나 싫었던 적은 없어.
492
-너가 다른 사람을 만나고 싶은게 아니라면
나랑 다시 만나자 백사헌.
어디에 있던
무슨 일이 있던
내가 아프던 뭐던
곁에 있어주고 싶은 사람은
너 하나 뿐이니까.
-끝을 낸건 너니까 시작은 내가 하게 해줘.
사헌아.
낮고 덤덤한 목소리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백사헌을 바라보는 두 눈.
나랑 다시 만나자 백사헌.
어디에 있던
무슨 일이 있던
내가 아프던 뭐던
곁에 있어주고 싶은 사람은
너 하나 뿐이니까.
-끝을 낸건 너니까 시작은 내가 하게 해줘.
사헌아.
낮고 덤덤한 목소리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백사헌을 바라보는 두 눈.
493
-사랑해 백사헌.
지금 이 차 안에서 요동치는게
내 심장소리인지
망할 김솔음의 소리인지
-...나 지랄맞은거 알고 있지.
-빠지면 서운할 정도로.
-난 잘해줄 자신 없어.
-언젠 그랬냐.
-또 개소리 할 수도 있고.
-항상 하잖아.
-아니 씹... 좀 들어 봐.
-응.
지금 이 차 안에서 요동치는게
내 심장소리인지
망할 김솔음의 소리인지
-...나 지랄맞은거 알고 있지.
-빠지면 서운할 정도로.
-난 잘해줄 자신 없어.
-언젠 그랬냐.
-또 개소리 할 수도 있고.
-항상 하잖아.
-아니 씹... 좀 들어 봐.
-응.
494
-그럼에도 너가 날 기다려 주고 사랑해 줄 자신이
있으면
정말 그렇다면
-...나도 너가 좋아.
-좋아?
-응.
-좋은거 말고.
너 그거보다 더 느끼는 거 있잖아.
-...나도 사랑해.
그래 씨발 내가 졌어
뭐 언젠 이긴적 있나 싶긴 한데
-잘 안들리는데.
-사랑한다고.
-더 크게.
-적당히 해라 진짜.
있으면
정말 그렇다면
-...나도 너가 좋아.
-좋아?
-응.
-좋은거 말고.
너 그거보다 더 느끼는 거 있잖아.
-...나도 사랑해.
그래 씨발 내가 졌어
뭐 언젠 이긴적 있나 싶긴 한데
-잘 안들리는데.
-사랑한다고.
-더 크게.
-적당히 해라 진짜.
495
-아하하하!!
김솔음은 이내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트림
부끄러워서인지 짜증나서인지
뚱한 표정의 백사헌을 바라보다
너무 벅차 참지 못할 것 같이
이내 두 팔로 꽈악 부셔져라 껴안음
-수, 숨!! 숨막혀...!!!!
-벌 받을 건 받아야지.
-나 사랑한다며!!!
-죽도록 사랑해.
아니 씨발 진짜 죽이려고?
김솔음은 이내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트림
부끄러워서인지 짜증나서인지
뚱한 표정의 백사헌을 바라보다
너무 벅차 참지 못할 것 같이
이내 두 팔로 꽈악 부셔져라 껴안음
-수, 숨!! 숨막혀...!!!!
-벌 받을 건 받아야지.
-나 사랑한다며!!!
-죽도록 사랑해.
아니 씨발 진짜 죽이려고?
496
-너 힘 존나 쎄 진짜.
-그래서 좋아하는거 아냐?
-존나 짜증나는데?
-응 나도.
-뭐??
-나도 좋아한다고.
-하 참나.
숨이 막힐 것 같은 이 품이 뭐라고
이렇게 떨리고 기분 좋은지
김솔음 어깨에 얼굴을 파묻게 된 백사헌은
스물스물 올라오는 입꼬리를 참으며 잠시 고민하곤
이내 고개를 돌린 뒤
-그래서 좋아하는거 아냐?
-존나 짜증나는데?
-응 나도.
-뭐??
-나도 좋아한다고.
-하 참나.
숨이 막힐 것 같은 이 품이 뭐라고
이렇게 떨리고 기분 좋은지
김솔음 어깨에 얼굴을 파묻게 된 백사헌은
스물스물 올라오는 입꼬리를 참으며 잠시 고민하곤
이내 고개를 돌린 뒤
497
쪽
498
-뭐, 뭐 뭘봐??
-.....나 아직 아무 말 안했는데.
-할꺼잖..아.
충동적으로 가볍게 뽀뽀를 해버린 백사헌
자기가 먼저 해놓고 얼굴 개빨개짐
-어.
너가 먼저 다가와놓고
그렇게 부끄러워서 얼굴까지 붉어져?
-저거 카메라 꺼봐.
-응?
-아니다.
김솔음이 손을 뻗어 차 내부에 장착된 카메라를 끄곤
-.....나 아직 아무 말 안했는데.
-할꺼잖..아.
충동적으로 가볍게 뽀뽀를 해버린 백사헌
자기가 먼저 해놓고 얼굴 개빨개짐
-어.
너가 먼저 다가와놓고
그렇게 부끄러워서 얼굴까지 붉어져?
-저거 카메라 꺼봐.
-응?
-아니다.
김솔음이 손을 뻗어 차 내부에 장착된 카메라를 끄곤
499
-너가 먼저 시작한거다.
곧 양 손으로 백사헌 볼을 잡은 뒤
쪽
쪽쪽
쪽쪽쪽쪽
연달아 입술에 입을 맞추기 시작함
-잠, 프핫, 이, 미친... 야. 야!!!
-못 멈춰.
입술이 떼질때마다 뭐라 말 하려 해도
연달아 부딪히는 입술에 당황한 백사헌
카메라까지 끄고, 미친거 아냐 진짜??
곧 양 손으로 백사헌 볼을 잡은 뒤
쪽
쪽쪽
쪽쪽쪽쪽
연달아 입술에 입을 맞추기 시작함
-잠, 프핫, 이, 미친... 야. 야!!!
-못 멈춰.
입술이 떼질때마다 뭐라 말 하려 해도
연달아 부딪히는 입술에 당황한 백사헌
카메라까지 끄고, 미친거 아냐 진짜??
500
-너가 꼬셨잖아.
-꼬시긴 뭔 개소리를...
-처음 봤을 때 부터 지금까지 쭉.
-주접도 지랄맞다 진짜.
그러나 백사헌도
곳 푸하학! 웃음을 터트리곤
-근데 그래서 좋다 너가.
-알아.
-짜증나네 진짜.
곧 양 손을 김솔음의 목 뒤로 두른 뒤...
.
.
.
-그만, 그... 야 이 새끼야!! 여기가 호텔이야??
-꼬시긴 뭔 개소리를...
-처음 봤을 때 부터 지금까지 쭉.
-주접도 지랄맞다 진짜.
그러나 백사헌도
곳 푸하학! 웃음을 터트리곤
-근데 그래서 좋다 너가.
-알아.
-짜증나네 진짜.
곧 양 손을 김솔음의 목 뒤로 두른 뒤...
.
.
.
-그만, 그... 야 이 새끼야!! 여기가 호텔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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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뒤로는 추후 포타에 나올 예정입니다..
사유 : 너무너무너무너무 길어요
환연 회지 폼 곧 올라옵니다.
감사합니다!!!!
사유 : 너무너무너무너무 길어요
환연 회지 폼 곧 올라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