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임버스AU 류있브 엋건 '류건우' 처음 그 이름이 새겨졌던 건 방송 녹화대기실이었다. 준비 중에 올라온 강렬한 통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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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임버스AU 류있브 엋건

'류건우'

처음 그 이름이 새겨졌던 건 방송 녹화대기실이었다. 준비 중에 올라온 강렬한 통증에 뺨을 부여잡고 있길 한참, 낯선 이름이 볼 위에 달라 붙은걸 확인한 청려는 그대로 대기실을 나가 옥상 위에서 몸을 던져버렸다.

아이돌에게 운명의 상대 따윈 불필요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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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시작을 해도 달라질 건 없었다. 강렬했던 첫기억 이후에도 네임의 발현은 꾸준했기에. 그저 발현 시기와 위치만 조금씩 달라졌을 뿐이었다. 어떤 때는 얼굴에, 어떤 때는 목덜미, 어떤 때는 손목....재시작의 원인에 '네임'의 발현이 반할을 차지하게 됐을 때,

신재현은 운명을 만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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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운명을 깨달은 건 필연이었다. 눈이 마주치자마자 네임이 새겨진 가슴께가 마치 주인을 만났다고 주장하듯이 뜨겁게 달아오르며 홧홧함이 퍼졌으니까. 상대는 소속사 근처의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었다. 그것도 아주 잘생긴.

이렇게 가까이 있었는데 어떻게 몰랐을까.

🍏손님? 계산이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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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찰을 뚫어져라 보는 자신을 의아하게 바라보는 시선에 신재현은 허겁지겁 계산을 끝내고 도망치듯 편의점 밖을 나섰다.

딸랑거리는 편의점의 문소리가 귓가에 진득하게 눌어붙는 기분이었다.

🫐남자...

이름으로 예상하긴 했지만 막상 확인하게 되니 당황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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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도 전에 네임이 생긴 건 처음이었는데 이렇게 만나려고 그랬나. 왜인지 유리문에서 시선을 떼기가 힘들었다.

🫐...변수는 확인해야지.

그 뒤로 신재현은 시간만 생기면 버릇처럼 편의점에 들락날락거렸다. 그리고 짧다면 짧은기간 동안 알아낸 게 몇가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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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는 입시준비생이었다. 손님이 없을 때마다 편의점을 정리하고 짬이나면 문제집을 풀곤 했다. 잘 풀리지 않을 땐 펜끝을 살짝 입에 물고 미간을 찌푸리곤 했으니까. 그리고 저랑 달리 네임은 없는 거 같았다. 네임이 있었다면 제가 가까이 다가갔을 때 무슨 반응이라도 있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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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레티 캐스팅실에서 공들이고 있는 인물 중 하나였다. 매번 거절하고 있었지만.

🫐'VTIC에 합류 했을 때 성공할 가능성이 얼마나 되지.'

물건을 계산하는 류건우를 보며 익숙하게 가늠했다. 무심한 남색 눈동자를 가리는 긴 속눈썹이 팔랑거리며 심장께를 간지럽혔지만 애써 무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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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도 잘생겼고 체격과 비율도 좋았다. 낮고 조곤거리는 목소리까지 완벽했다. 저 목소리로 부르는 노래는 분명 환상적이리라.

🫐'나쁘지 않은, 아니 완벽한 메인보컬감...'
🍏...손님, 카드요.
🫐아.

내밀어진 카드를 받으며 손끝이 스쳤다. 찌릿거리는 감각이 몸을 관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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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스침에 굳어만 있자 '류건우'가 시선을 맞춰왔다.

🍏손님?

의아함과 경계심이 섞인 시선이었다. 그랬지. 저 이는 날 몰랐다.

🫐...괜찮아요.

그저 일방적인 각인 관계일 뿐이었으니까. 그게 갑자기 마음에 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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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건우의 시선을 뿌리치고 밖으로 나선 신재현이 한숨을 쉬며 가슴께를 문질렀다.

🫐'다시 시작할까.'

괜스레 그런 충동이 일었다. 네임이 발현하기 전까진 네임에 대해 신경을 끌 수 있었으니까.

그리고 가슴은 좀 잘 보이는 곳이 아닌가. 데뷔하면 노출하기도 어려울 터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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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컨셉을 소화하기엔 지난번처럼 발목이나 허벅지 안쪽이 나을 거 같았다.

👤재현이한테 네임이 생겼다고?
🫐네.
👤음, 뭐 재현이는 없다가 생겼으니 놀랄만하긴 한데 그리 큰 흉은 아니야. 다들 달고 있는 건데. 가리는 것도 잘 돼있으니 활동하는데 크게 상관은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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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그룹은 노네임으로 구성할 생각이셨잖아요.
👤솔직히 그게 흔하냐~ 애들 봐봐라. 다 달고 있다. 다들 그냥 숨기고 있는 거지.

긍정적인 윗선의 반응에 충동적으로 네임에 대해 고백했던 신재현은 조금 당황하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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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쓰지말고 재현이는 연습만 제대로 하면 돼. 너같이 잘생기고 실력 좋은 애 구하는 게 더 힘드니까. 가슴이면 숨기기도 편하니 얼마나 좋냐?
🫐...네

얼떨떨하게 면담을 끝낸 신재현이 상담실 문을 닫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대로 잘리면 재시작하려고 했는데. 구실이 없어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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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랄 건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신재현에게 새겨진 이름이 '류건우'라는 걸 들은 캐스팅팀이 기어코 '류건우'를 데려와버렸으니까.

편의점이 아닌 연습실에서 만나게 된 류건우는 조금 짜증이 나있었다. 듣자하니 알바 도중 거의 반강제로 끌려온 듯 했다.

🫐저 때문에 죄송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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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팀내에 운명의 짝이 있다니 화제성에 좋을 거라는 판단이었겠지. 눈앞의 '류건우'가 네임이 가리키는 '운명'과는 다른 동명이인일 수도 있단 가능성따윈 윗선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모두가 네임을 가지고 있는 세계에서 도시괴담같은, 운명의 짝을 만났다는 이야기는 열광할 만한 소재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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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을 만났을 때 표시가 나는 케이스가 있었고 아닌 경우가 있었다. 전자는 신재현이었고 후자는 류건우였다.

신재현 또한 네임에서 올라오는 통증만 아니었으면 별 생각없이 동명이인으로 치부했을 터였다.

👤재현이는 진짜 운이 좋아. 마침 딱 운명의 짝이 근처에 있었잖아!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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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딱 이러냐~ 이런 건 진짜 살면서 처음 본다. 아! 건우도 운이 좋고!

신재현은 튀어나오려는 비웃음을 내리 눌렀다. 그 말을 듣는 류건우는 대단히 떨떠름한 표정이었으니까.

👤서로 짝이랑 만났으니까 딱 붙어있어야지! 들어보니 그래야 한다더라. 떨어져있으면 몸에 안 좋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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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지. 신재현이 네임때문에 자살한이유 중 대부분이 드러나는 부분에 있거나 감당 안돼는 통증때문이었다. 이미 통증에 무뎌졌는데도 활동이 어려울 정도로 아팠으니까.

👤물론 두사람은 이미 만났으니 알아서 잘 되겠지만!

그 말대로 서로의 네임이라는 관성에 이끌리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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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렇게 류건우가 연습생으로 들어온 것도 운명의 이끌림 같은 걸까.

호들갑을 떨던 캐스팅실장이 잘해보라고 하며 나가자마자 한숨을 참은 류건우가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말을 걸었다.

🍏...그쪽이 신재현?
🫐네.
🍏그냥 좀 이상한 손님인 줄 알았는데.
🫐하하, 어쩌다보니 이렇게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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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어쩌려고 이러는 건지...
🫐그건 아닐 걸요? 처음 만났을 때 통증이 있었거든요.
🍏통증...

신재현의 말을 곱씹던 류건우가 긴 검은 속눈썹을 내리깔았다. 예쁜 눈을 가리는 둥근 안경이 조금 거슬렸다.

🍏...우리가 운명의 짝이라기엔 난 네임이 없는데.
🫐그런 경우도 있다고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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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에 류건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임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았으니까.

🍏음...괜찮으면 네임 보여줄 수 있을까.

그 말에 신재현은 기꺼이 상의를 끌어올려 네임이 새겨진 가슴을 내보였다. 네임때문에 끌려오다시피한 류건우가 할만한 요청이었고 딱히 거절할 이유도 없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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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가슴께를 바라보던 류건우는 조금 멍한 얼굴로 물었다.

🍏...진짜 내 이름이네. 글씨체도 똑같고. 내가 쓴 거 같다.
🫐그래요?
🍏어. 만져봐도 돼?
🫐그럼요.

조심스럽게 뻗어지는 하얀 손끝에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천연덕스럽게 대답하긴했지만 왜인지 조금 긴장이 됐다.

🫐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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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냐? 아파?
🫐아뇨. 그냥 조금....

열감이 들었다. 말을 흐리는 신재현의 모습에 신중하게 표정을 바꾼 류건우가 부드럽게 네임을 쓸었다.

🫐으음....

눈을 감고 옅은 신음을 흘리던 신재현은 순간 치미는 감각에 눈을 뜨고 류건우의 손을 밀어냈다.

🍏아, 미안.
🫐아뇨. 그게.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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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당이 안될 정도로 심장이 빠르게 뛰고 흥분감이 확 끓어올랐다. 옷을 끌어내린 신재현은 대충 미소를 짓고 류건우를 연습실 밖으로 내보냈다.

🫐연습은 내일부터 나오면 될 거 같아요.
🍏확인차 온거지 아직 한다고는 안했...
🫐저 혼자 두려고요? 그렇게는 안될텐데.
🍏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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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봐요. 안오면 데리러 갈테니까.

벙찐 류건우를 보며 사르르 웃음을 흘린 신재현은 문을 닫자마자 주르륵 무너졌다.

🫐미치, 겠네.

전에 없이 몸이 뜨거웠고 호흡이 가빴다. 이성을 잃을 뻔 했다. 이런 감각은 처음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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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이후 류건우는 얌전히 연습에 참여했다. 첫 선을 보였던 류건우의 보컬은 예상 이상이었다. 딱 꿈에 그리던 메인보컬 그 자체였다. 춤은 약간 어색해서 손을 봐야 했지만 무리없이 바로 데뷔조에 낄만한 놀라운 실력이었다. 캐스팅 실에서도 예상 외의 소득이라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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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 형, 또 건우 형 보고 있어요?
🫐음.

류건우의 존재를 자각한 뒤부터 시선이 류건우에게로 곧잘 달라붙었다. 자각은 있었지만 통제가 안됐다. 처음엔 시선에 당황하던 류건우도 이젠 아무렇지 않게 넘기고 있었다.

🍏뭐 생리적 반응 그런 거 아니냐?
🫐...아마도요?
🍏그럼 뭐 어쩔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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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건우는 신재현과 달리 만져지든 시선이 마주치든 별 감흥이 없어보였다.

🫐'네임이 없어서 그런가.'

신재현이 치대는 것도 전부 네임 탓이라 여기기로 한거 같았다.

반은 맞고 반은 틀렸지.

육신의 반응에 맞춰 마음도 따라가고 있었다. 신재현은 천천히 자신의 마음을 인정해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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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은 운명의 짝인 '류건우'를 사랑한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건우형에게는 네임이 없어서 아쉽겠습니다.
🫐아쉽긴 하지만 어쩔 수 없지.
🍊그렇습니까.

같이 있는 류건우도 이 대화를 듣고 있었지만 심드렁했다.

점점 무방비해지는 먹잇감을 바라보는 포식자의 시선이 뜨겁게 타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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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티 이번 남돌 ㅈㄴ 신박함 짝있는 놈들 데려다 놓음
ㄴ걔네가 서로 짝이란건 어따 빼먹었냐
ㄴㄹㅇ?? 레티 진짜 미친놈들인가??
ㄴㅇㅇ ㄹㅇ임 함봐봐
-누가 대형 아니랄까봐 비게퍼도 각잡고 하네 ㅋㅋㅋㅋㅋ
-세트로 팔아먹겠다는 레티의 의지ㅋㅋㅋㅋ
-근데 얘네 얼굴합 개돌았더라 진짜 무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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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둘이 짝임???
ㄴ진짜래돜ㅋㅋㅋ 자체컨텐츠에서 쟇이 직접 언급함. 건 자기 꺼라고ㅋㅋㅋ 멤버들도 다 알고 잇슴ㅋㅋ
-이정도면 비게퍼가아니고 게퍼아님?
ㄴㅇㅈ
-근데 좀 좋다. 살면서 자기 짝 만나는 거 0.1% 라고 하잖음 누군지 모를 이름 달고 사는거 ㅈㄴ 스트레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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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그것도 그럼...진짜 로망이라 짝만나는 드라마도 개 인기 많잖아
-돌판에 이런 경우 처음이라 얘네 입덕해도 될지 감을 못잡겠네

데뷔와 함께 여론이 술렁였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무대를 잘함과 동시에 두사람이 만든 화제성을 등에 업은 VTIC은 미친듯이 인기가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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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조롭네.

짝이 있어도 착실하게 팬서비스를 했기에 크게 영향이 없었다. 오히려 노네임과 짝이 있는 두사람이라는게 영업포인트가 됐다. 둘 사이만 용인한다면 절대 연애스캔들이 날리가 없었으니까.

*

연차가 차도 별반 문제는 없었다. 다만 다른 시끄러움이 붙긴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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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ㄱㅇ 네임 있는 거 맞음? 노출해도 안 나오잖음. ㅅㅈㅎ은 있는 거 보이는데 얜 왜 안보임?
ㄴ안 보이는 곳에 있겠지ㅋㅋ 뭐 재혀니만 볼 수 있는 곳이라던가^^
-없는데 저렇게 붙어살리가 있나~~~
ㄴㄹㅇ 형아한테 독점욕 개쩌는 우리 쟇이 그럴리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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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리 그만하고 이거나 보고 가라(다른 멤 머리 쓰다듬는 걵 어깨 붙잡아 돌려서 끌어안는 쟇.gif)

소소하게 붙은 여론을 제일 많이 신경쓰는 건 류건우였다. 네임이 없는게 맞았으니까.

🍏음.
🫐또 커뮤니티 봐요?
🍏어... 내가 네임 없는 거 들키면 어쩌냐? 이제껏 이걸로 어필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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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있는데 무슨 상관이에요. 이 댓글처럼 다들 안 보이는 곳에 있을 거라고 생각할 거에요.
🍏그런가...?
🫐그동안 아무문제 없었잖아요.
🍏그건 그렇지만...

신재현은 품 안에 안긴 채 심각해진 류건우를 보며 실실 웃었다. 천천히 길이 든 류건우는 스킨십을 해도 거부감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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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저한테 집중해줄래요? 연습해야죠.
🍏...무슨 이런 거까지 연습하냐고.
🫐제대로 짝처럼 보여야죠.
🍏짝, 맞다며.
🫐맞지만 형이 자각을 못하니까. 자 눈 감아요.
🍏사귀지도 않는데 키스는, 으음.

무심하게 속을 긁는 류건우의 말에 미소를 띤 신재현이 조금 거칠게 입술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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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를 얽으며 밀어붙이는 힘에 못이긴 류건우가 침대로 넘어갔다. 품안에 갇히게 된 류건우의 모습에 심장이 금새 빠듯해졌다. 미간을 얕게 찌푸리며 가쁘게 따라 붙는 게 사랑스러웠다. 키스하며 몸 곳곳을 더듬자 헐떡이던 류건우가 붉어진 얼굴로 손을 붙잡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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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지, 흐, 만지지마...기분 이상해진단 말이야.
🫐이상한 게 아니고 기분 좋은 거예요.
🍏그치만, 음!

제 손 아래에서 기뻐하는 류건우를 볼 때마다 이성이 아슬아슬하게 얇아졌다.

🫐하아, 형 여기 만져줄래요?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했지. 그냥 네임 만지는 건데 이상하게 들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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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이상하게 들려요? 응? 어떻게 들리는데?
🍏너 진짜 닥쳐.

새빨개진 류건우가 입을 꾹 다물곤 손을 움직여 네임을 더듬었다. 닿자마자 아찔할 정도의 욕망과 흥분이 끌어올랐다.

🫐하아....

눈앞에 있는 제 짝을 맘껏 가지고 싶었다.

🫐오늘은, 조금 더 진도를 빼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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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말하는 신재현의 눈이 돌아있어서 류건우는 입을 다물었다.

🍋어? 재현 형 오늘 일찍 일어나셨네요?

항상 있던 류건우대신 앞치마를 한채 아침을 차리고 있는 신재현을 보면서 오윤신이 고개를 갸웃했다.

🫐응, 좋은 일이 있어서.
🍒하암, 건우 형은요?
🫐아직 자.
🍒아직요? 별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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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날도 있군요.
🫐뭐 그렇지.

지난 밤을 곱씹던 신재현이 상큼하게 웃었다.

🫐'거절할 수 없겠지 우린 짝이니까.'

'운명'이란 건 참으로 모호해서 성애가 되는 경우가 잘 없었다. 친구가 될수도 있고 형제가 될수도 있고 가족이 될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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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성애의 형태를 취하는 건 미디어에서 그리는 '운명의 짝'뿐이었다.

한가지 정확한 건 보면 이 사람이 자신의 어떤 '운명'인지 딱 안다는 것이었다. 그것이 신재현의 경우엔 성애적 사랑이었다.

언제나 그렇듯 조금 더를 말하며 몰아 붙일 때마다 류건우는 탐탁지않아하면서도 순순히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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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현은 무른 류건우를 너무나 사랑했다. 네임이 없는건 아쉬웠지만 그것마저 만족스러울때가 많았다. 네임을 가지고 있는 저와 달리 네임이 없는 류건우는 짝이라 주장하고 있는 신재현의 요구를 전부 들어줬으니까. 애먼 것에 질투로 눈이 돌아도 되려 류건우가 미안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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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원하는 만큼 마음껏 독점할 수 있었다. 통제하는 것도 쉬웠다. 불쌍한척 하면 다 받아줬다. 신재현은 가끔 류건우가 평생 발현을 하지 못했으면 했다. 계속 미안해하며 저를 받아줬으면 했으니까.

🫐음.
🍏신재현. 뭐 보고 있는데 그렇게 심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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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건우 네임 안 보이던 이유 알려줌.]
어떤 홈마 사진에서 발견한건데 여기 눈동자 보임? 눈 안에 네임있음 '신재현'이라고
ㄴㅎㄹ진짜네 이런데 있으니까 못 찾지;
ㄴ둘이 진짜 짝 맞았넼ㅋ ㅅㅈㅎ만 앵기고 ㄹㄱㅇ는 받아주기만 하길래 아닌 줄 알았는데 ㅋㅋ
-와중에 빵야 눈 존나 예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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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남색눈 진짜 미친 듯함 밤하늘 같고... 빛비치니까 진짜 무슨 별무리가 찬거 같네.
ㄴ이게 사람 눈이냐
ㄴ이게 빵야가 보는 세계군아...야광봉 개예쁨
-엋려가 전에 남색 좋아한다고 하지 않았냐 존나 사랑이네
ㄴ얘넨 원래부터 운명이었음

🫐...아무것도 아니에요.

신재현은 보던 화면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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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네임을 가지고 있는 두사람의 마음이 서로 다른 감정이라면 어떻게 될까.

그러니까 예를 들어 류건우는 우정이고 신재현은 사랑이라면. 그래서 류건우가 줄곧 자각하지 못했다면.

🫐그러면, 그러면 안되지. '류건우'는 내건데.
49
그 글을 본 이후로 진정이 안됐다. 네임이 있는데 왜 저랑 달리 류건우는 아무렇지 않단 말인가.

정말인지 확인하려고 류건우의 눈을 뚫어져라 본적도 있었지만 잘 보이지 않아서 실패했다.

신재현은 약한 짜증을 참으며 다시금 올라온 게시글을 류건우가 보기 전에 익숙하게 '신고'처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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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북 '사랑의 향방'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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