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신재현이랑 일반인 남친 류건우 휴식기 임에도 연락 하나 하지 않는 신재현에 헤어지자고 했는데 새벽 눈 두드리는...

휴식기 임에도 연락 하나 하지 않는 신재현에 헤어지자고 했는데 새벽 눈 두드리는 소리에 일어나보니 9시간전에 (일반적으로) 헤어진 전남친을 만나다
"헤어지자고?"
"야 너 여기 어떻게,"
이 놈 지금 해외투어 중인거 아니야? 어떻게 여기 온거지?
"왜 내가 한 연락 안 받았어요?
"연락?"
"형 정말..."
잔뜩 피곤해보이는 얼굴에 걱정이 들다가 축축한 얼굴에 놀랐음
"너 비 맞았어?"
"네"
네는 무슨 네야 X발 아이돌이 이래도 되는거냐??
"그러니까 오늘은 형 집에서 잘래요"
"나 감기 걸리면 형 탓 이예요"
신재현이 축 내려간 머리를 올리며 웃었음
그 웃음은 뷰파인더 너머로 봤던 신재현이었음
자신과 신재현은 어쨌든간에 헤어진 상태인데
신재현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음 사귈 때도 들어와 본 적 없는 류건우에 자취방에 들어와서 당당하게 침대에 앉았음 제 집주인은 땅바닥에 앉고
"음? 뭐가요?"
신재현이 고개를 갸웃 거렸음
"너 오늘 귀국 날짜 아니잖아"
"아하 알고 있었어요?"
그럼 알고있지 X발 내가 날짜까지 계산해서 헤어졌는데
"그럼 조금 있으면 돌아온다는 것도 알고 있던 것 같은데"
신재현이 침대 시트를 일정하게 두들렸음 저것도 버릇
"...뭐?"
"형 정도면 이런 대형 스케줄 끝나고 휴식기 가지는 것도 알테고"
신재현이 천천히 걸어왔음 신재현의 머리 위에 있던 수건은 땅에 떨어졌음 이상하게 맞닿는 거리감이 가까워지는 게 부담스러워 뒤로 빠지는데 신재현은 기어코 계속 다가왔음
신재현은 정말 모르겠다는 듯 인상을 찌푸렸지만 금방 표정이 돌아왔음 류건우는... 아무 말 없이 있다가
"...형?"
입꼬리를 당겨 웃었음
"야"
신재현이 당황한듯한 표정이 흘러나왔음 사귀기 전에도 사귄 후에도 들어본 적 없는 호칭이었음
"내가 니 팬이냐?"
"...네?"
"아니면 니 메니저인가?"
"형"
언제까지 이래야하는 건지 모르겠네... 류건우는 머리가 아프다는 듯 미간을 꾹꾹 눌렀음 안경이 자꾸만 방해됐음
어디부터 말해줘야 할까 감이 안잡히네
"지쳤다 재현아"
"...뭐라고 했어요 지금?"
"너랑 지냈던 시간들이 아까워"
신재현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버렸거든
"그만하자"
"너가 그렇게 생각하면 그게 사유가 되겠지"
"형,"
"이제 나가"
류건우가 땅에 떨어진 수건을 집어 탁자에 올렸음 신재현은 어느세 웃지도 않았음 하긴 이별 하는 와중에 웃으면 미친놈이지
"난 못 헤어져요"
"아니 우린 헤어져"
"돌아가 신재현"
이상하게도 류건우는 신재현이 그러길 바래
그렇지만 말 그대로 류건우는 지쳤고, 신재현은 여러번의 기회를 져버렸음 어쩌면 평범하게 시작하지 않은 관계가...
평범하게 끝맺음 당할지도 모른다고 그렇게 생각했음
아니 그렇게 되겠지
신재현이 고개를 푹 숙이다가
조금 울 것 같은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봤음 이상했지 위태로워 보이는 모습이 신재현 같지 않았음 심장이 조금 빠르게 뛰었지만 류건우는 신재현을 안아줄 수도 등을 토닥여줄 수도 없었음
이제 그런 사이가 아니니까
금방이라도 뻗으면 닿을 거리인데 닿을 수 없었음
자신도 참... 웃기다고 생각했음 헤어지자고 했던 주제에 손은 신재현 쪽으로 향하는 우스운 꼴이라, 하지만 그것도 이제 거두으려고 할 때
"!?"
애써 거둔 손은 신재현에 의해 다시 잡혔음 강한 힘에 거리가 가까워지고 얼굴이 가까워졌음
"너"
"이 관계는 혼자서 좌지우지 할 수 없는거잖아요?"
이 자식은 끝까지... 류건우가 인상을 찌푸렸음 억센 손길은 더더욱 마음에 안 들었음 뿌리치려고 힘을 주던 그 때 끝까지 들어요, 그 말과 함께 신재현이 류건우를 바라봤음
"...?"
"한 달"
한 달 동안 형 마음이 돌아오면 헤어지지 않는걸로 할까요?
이럴거였다면 왜 그런식으로 행동 했지.
버려도 상관없을 패마냥 대했다면 지금은... 잠시 신재현의 지난 행동들을 생각하고선 또 금방 없앴음
......그렇게 다짐하며 잠 들었는데
"너 뭐냐"
"네?"
"모른 척 하지 말고 너가 왜 여기 있냐고"
사귈 때보다 신재현이 자주 보여
"치워라"
"마음에 안들어요?"
자기랑 지지리도 잘 어울리는 붉은 장미가 가득 담긴 꽃다발을 전해주고 있으니 어이가 없었음
"꽃 안 좋아한다"
"이 꽃은 별로 인거구나"
처음에는 문 앞에서 문 두드리는 꼴이 짜증나서 없는 척 했는데
무시하면 비효율적 일이라 생각하고 돌아갈 놈인데.
그리고 신재현은 휴식기를 가진다고 해도 일주일 이상을 가지는 걸 본 적이 없음 그 다음부터는 스케줄이 계속 계획되어 있었음
지금와서 보면 그 시간이 오히려 더 값진 거 같군.
한번만 받아달라는 꽃다발을 결국 받아내고 식탁에 올린 류건우가 한숨을 쉬었음
한 달이라는 시간이 주어졌지만 그 한달이 온전한 한 달이 아니란 사실을 알았음 이제 바빠질테니까 오는 시간도 줄겠지
"....... 너 뭐야"
"형 오늘은 일찍 나왔네요"
흰 백합을 잔뜩 든 신재현이 웃었음
"걱정해주는 거예요? 고마워라"
이 자식 머리가 어떻게 됐나? 이제 걱정이 되기 시작했음 류건우가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보자 신재현이 어깨를 으쓱였음
"이번 휴식기는 한 달 이예요"
"뭐?"
"쉴 새 없이 바쁘기도 했고 연차도 찼으니 한 번쯤은 괜찮다고 하던데요"
"너... 왜 이렇게 까지 하냐?"
이 일이 자신과 헤어진 일이 신재현이 큰 리스크를 부담 할 정도의 일이었나? 이해가 가지를 않았음
"말했잖아요"
"......"
"난... 형을 오래 보고 싶어요"
신재현의 머리가 류건우의 어깨에
"형이 나를 다시 좋아해주면 좋겠어요"
어리광 어린 애절함이 묻어나왔음 류건우의 목울대가 울렁거렸음
"그게 내 욕심이라도,"
그게 내......
"이기심이라 할지라도 말이예요"
잠깐 X발 이거 가까운...!
금방이라도 주둥이가 맞을 거 같아서 두 손으로 놈을 밀어냈음 신재현은 가까이 다가오다가도 밀리니 밀릴대로 밀려났음 한 발자국 정도?
두 손바닥 안에 신재현의 얼굴이 거의 보이지 않았음 아이돌은 아이돌이라는건가.
손을 떼려는데 신재현이 류건우의 한 손을 가져가 자신의 손과 겹쳤음
“손이 차가워서.”
어쩌라고. 그 말을 입에 삼킨채 류건우가 손을 빼내는 시늉을 하니 또 잡지않겠다는 듯 빼줬음
그러고보니 신재현이 가져왔던 꽃다발… 아래를 보니 구석에 떨어져있었음 신재현이 류건우의 시선을 따라가다가 꽃다발을 보고 음, 소리를 냈음 제법 얼빠진 소리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