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엋문 후회공 신재현이 보고싶어서 비계에 썼던 썰 앞부분 떼왔음 너무 바쁘고 본업에만 치중해서 연락도 태도도 권태기마냥...

@mmakuu_u
막구@mmakuu_u
33 views Oct 02, 2026 ~3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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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엋문
후회공 신재현이 보고싶어서 비계에 썼던 썰 앞부분 떼왔음

너무 바쁘고 본업에만 치중해서 연락도 태도도 권태기마냥 뚱해진 신재현.

- 너 그 태도 바꿔, 신재현
- 알겠어요

라고 해놓고도 바뀌는게 없는거지. 신재현에게 박문대가 1위가 아닌 건 알고는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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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의 회귀로 쟤한텐 커리어가 목숨보다 중요하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서운함이 안생기는 건 아니지.

그러다 신재현 또 연락 안되던 날, 그날은 하필 또 기념일이었음. 사실 안챙기는데 그날에도 신재현이 똑같이 구니까 서운함이 배가 됐지. 오랜만에 숙소에서 멤버들이랑 술마시는데 울컥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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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들고 신재현네 달려갔음. 예의상 초인종 누르고 들어가니 방금 막 돌아와 씻은듯한 재현이 수건으로 머리를 털면서 나오는거지. 피곤이 내려앉은 얼굴로 ‘왔어요’ 하며 자신을 봐오는 모습에서 홧김에 헤어지자고 하고 바로 집을 나섰음. 내려오는 엘리베이터에서 바로 차단도 해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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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무슨 심정으로 여기까지 왔는데. 피곤에 쩔어 그런건 안중에도 없는것같은 신재현을 보니까 열이 머리끝까지 오르는거지. 개새끼. 헤어지자고 한 건 자기인데 엘리베이터에서부터 눈물이 뚝뚝 절로 나는거야. 신재현 앞에선 자존심에 참았던 서러운 마음이 그제서야 새어나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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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둘은 헤어졌고, 처음 1주는 박문대만 엄청 힘들어하는거지. 칼같이 카메라만 켜지면 아무일도 없는 얼굴이 되지만, 카메라가 없는 곳에선 기운이 다 빠져나간 낯이었음. 근데 신재현은 약간의 해방감까지 느끼고 있는거야. 문대와의 연애는 좋았지만 일과 함께하는게 부담이 컸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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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최근 브이틱과 레티에 크고작은 문제들이 터져서 머리가 아프던 차였음.

헤어지고 며칠은 바쁜 와중에 연락도 안해도 되고 마주치지도 않으니, 문대의 빈자리를 못느끼는거지. 그렇게 시간이 더 지나 어느정도 주변 상황이 정리가 되고 나니 그제서야 후폭풍이 찾아오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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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서 눈치도 못챘는데 집 안 어딜보아도 박문대의 흔적투성이고, 자기가 사적으로 편한 대화를 나누던 유일한 사람도 박문대인거지.

훅 다가온 이별에 한동안은 당황해서 갈피도 못잡았음. 이런 감정은 처음이라 혼란스러웠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는게 신재현을 가장 힘들게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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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은 몇번이나 해봤으나 차단되어있으니 닿을 방도가 있나. 그렇다고 테스타 숙소까지 찾아간다는 건 어불성설이었음.

그렇게 어찌할바도 모른채 시간이 흘러가던 어느날, 아침일찍 일어난 콩이가 보채서 산책을 하던 중 벤치에 앉아있는 문대를 발견하게 되는거지.

조금 야위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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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도 힘들어했다는 게 보이니까 일말의 희망이라도 생기는 기분이 들다가도, 몸이 상한 걸보니 속이 문드러졌음.

다가가도 되는건가. 문대의 허락 없이 그 바운더리 내로 접근해서는 안될 것 같아 멍하니 보고만 있는데, 문대를 발견한 콩이가 신나서 달려 가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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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동안 못본 얼굴이라 얼마나 신났는지 방방 뛰면서 문대한테 달려가서 다리에 얼굴 부비고 난리가 난거야.

고개를 푹 숙인채 애꿎은 손톱만 뜯고있던 문대도 갑자기 다리아래로 훅 들어온 커다랗고 노란 생명체에 놀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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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 치대는 걸 잘 보니까 콩이인거야. 그제서야 콩이의 뒤에 있던 한 사람의 다리가 보이는거지. 신재현. 안봐도 알겠더라고.

안그래도 죽겠는데 얼굴을 보면 무너질것같은거야. 붙잡을 것 같고. 고개를 들지도 못하는 문대의 뒤통수를 내려다 보는 신재현도 마음이 너무 소란스러운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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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겠다 싶다가도 조금 나아지고 반복되길래 이별에 적응이 되는건가, 그렇게 마음이 깊었던 게 아니었나 했는데.

그냥 박문대 직접보니까 아닌거지. 못버티겠어서 스스로 세뇌한거나 마찬가지였어. 보자마자 심장이 발끝까지 떨어지는 느낌이 신재현을 낭떠러지로 내몰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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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도 못하고 헤어짐을 통보받았기에 만나게 된다면 하고싶은 말들이 쏟아져 나올 줄 알았는데, 한마디도 안나오는거야.

입술을 꽉 깨문 재현이 겨우겨우 입을 뗐음.

“…못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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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는 다 잘라먹은 그 말에 문대가 고개를 들어 눈을 맞춰오니, 숨이 턱 막혀오는거야. 붉어진 눈과 마주하니 속이 시큰하게 시려왔음.

“내가, 잘못했어요. 그러니까 다시, 한 번만….”
“…….”
“한 번만, 뒤돌아봐주면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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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호흡을 고르고 천천히 말하는 재현의 목소리는 떨려왔음. 이별에 담담했을줄 알았는데, 신재현의 얼굴을 보니까 아닌거지.

차마 말로는 못다한 마음이 재현의 얼굴에 여실히 드러나 있었음. 연애 내내 항상 완벽한 모습만 보여주고자 했던 재현이었기에, 그 불안정한 모습이 진심으로 다가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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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마음이 진심이라고 해도, 이젠 돌아올 상처가 두려웠음.

한번 도려내어진 자리엔 이제 겨우 딱지가 생기고 있는데, 새살이 돋기도 전에 반창고를 떼기가 겁났음.

세발자국 다가갔지만 단 한 걸음만 남겨두고 갈등하는 문대를 보고있던 신재현이 무릎을 굽혀 문대의 눈높이에 맞춰 앉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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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리는 손으로 문대의 손을 붙잡고 나지막이 말했음.

“제발….”

그 말 한마디에 문대도 무너져내리는거지. 신재현의 저 말을 어떻게 감당해. 무슨수로 버텨. 맞잡은 손 위로 눈물만 뚝뚝 흘려대는 문대가 못이기고 대답했음.

“…또 그러면 죽여버린다, 신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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