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엋문 후회공 신재현이 보고싶어서 비계에 썼던 썰 앞부분 떼왔음 너무 바쁘고 본업에만 치중해서 연락도 태도도 권태기마냥...

후회공 신재현이 보고싶어서 비계에 썼던 썰 앞부분 떼왔음
너무 바쁘고 본업에만 치중해서 연락도 태도도 권태기마냥 뚱해진 신재현.
- 너 그 태도 바꿔, 신재현
- 알겠어요
라고 해놓고도 바뀌는게 없는거지. 신재현에게 박문대가 1위가 아닌 건 알고는 있었음.
그러다 신재현 또 연락 안되던 날, 그날은 하필 또 기념일이었음. 사실 안챙기는데 그날에도 신재현이 똑같이 구니까 서운함이 배가 됐지. 오랜만에 숙소에서 멤버들이랑 술마시는데 울컥하는거야
헤어지고 며칠은 바쁜 와중에 연락도 안해도 되고 마주치지도 않으니, 문대의 빈자리를 못느끼는거지. 그렇게 시간이 더 지나 어느정도 주변 상황이 정리가 되고 나니 그제서야 후폭풍이 찾아오는거야.
훅 다가온 이별에 한동안은 당황해서 갈피도 못잡았음. 이런 감정은 처음이라 혼란스러웠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는게 신재현을 가장 힘들게했음.
그렇게 어찌할바도 모른채 시간이 흘러가던 어느날, 아침일찍 일어난 콩이가 보채서 산책을 하던 중 벤치에 앉아있는 문대를 발견하게 되는거지.
조금 야위었나.
다가가도 되는건가. 문대의 허락 없이 그 바운더리 내로 접근해서는 안될 것 같아 멍하니 보고만 있는데, 문대를 발견한 콩이가 신나서 달려 가는거지.
고개를 푹 숙인채 애꿎은 손톱만 뜯고있던 문대도 갑자기 다리아래로 훅 들어온 커다랗고 노란 생명체에 놀랐어.
안그래도 죽겠는데 얼굴을 보면 무너질것같은거야. 붙잡을 것 같고. 고개를 들지도 못하는 문대의 뒤통수를 내려다 보는 신재현도 마음이 너무 소란스러운거지.
그냥 박문대 직접보니까 아닌거지. 못버티겠어서 스스로 세뇌한거나 마찬가지였어. 보자마자 심장이 발끝까지 떨어지는 느낌이 신재현을 낭떠러지로 내몰았음.
입술을 꽉 깨문 재현이 겨우겨우 입을 뗐음.
“…못하겠어요.”
“내가, 잘못했어요. 그러니까 다시, 한 번만….”
“…….”
“한 번만, 뒤돌아봐주면 안돼요…?”
차마 말로는 못다한 마음이 재현의 얼굴에 여실히 드러나 있었음. 연애 내내 항상 완벽한 모습만 보여주고자 했던 재현이었기에, 그 불안정한 모습이 진심으로 다가왔음.
한번 도려내어진 자리엔 이제 겨우 딱지가 생기고 있는데, 새살이 돋기도 전에 반창고를 떼기가 겁났음.
세발자국 다가갔지만 단 한 걸음만 남겨두고 갈등하는 문대를 보고있던 신재현이 무릎을 굽혀 문대의 눈높이에 맞춰 앉았음.
“제발….”
그 말 한마디에 문대도 무너져내리는거지. 신재현의 저 말을 어떻게 감당해. 무슨수로 버텨. 맞잡은 손 위로 눈물만 뚝뚝 흘려대는 문대가 못이기고 대답했음.
“…또 그러면 죽여버린다, 신재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