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엋문 [연희대학교 대신 전해드립니다] 오늘 한시경 연희관 앞 벤치에 앉아 에어팟 끼고 계셨던 금발머리에 강아지상인...

@mmakuu_u
막구@mmakuu_u
20 views Oct 05, 2026 ~3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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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엋문

[연희대학교 대신 전해드립니다]

오늘 한시경 연희관 앞 벤치에 앉아 에어팟 끼고 계셨던 금발머리에 강아지상인 남자분, 남자친구 있는지 전해주세요^^

댓글 357개
- ㅇㅇㅇ : 호모나게이뭐야 👍🏻78
- ㅇㅇㅇ : 용기뭐임 👍🏻124
- 이세진 : 어라 이거 문대문대 아니야? @박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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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중 울리는 알림에 문대는 폰을 들었음. 근데 와있는 알림이 한두개가 아닌 거

...? 뭐 이렇게 태그가 많이됐어?

책상 아래로 핸드폰을 내려 처음부터 차근차근 보는데,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어떤 남자가 자기 인상착의를 적어 전해달라고 올린거지

근데 거기다가 이세진이 자기를 태그해버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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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본인등판하게 돼버린 상황에 문대는 얼떨떨한거지. 이 사람이 찾는게 자기가 맞긴해서 뭐라고 댓글을 달아야할지 골머리를 앓는 문대

그 시간에 연희관에서 교양듣는 이세진 수업 끝나는 거 잠깐 기다렸다 같이 밥 먹으러가려고, 벤치에 앉아 노래나 들으면서 시간 떼우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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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수만 봐도 핫플된게 뻔히 보였음. 이슈에 엮이는 건 좋아하지 않는지라 빤히 글만 보고 있다 그냥 모르는척 해여겠다는 생각이 들었을쯤, 페메가 날라오는 거

- 신재현 : 안녕하세요, 문대씨 맞으시죠? 오늘 오후에 연희관 앞에 계셨던
언급된 댓글에 프로필사진을 보니 맞는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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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됬네

워낙 접속을 안해서 새내기때 이세진이 멋대로 찍어주고 바꿔놨던 프사가 올라가 있다는 걸 완전히 까먹고 있었던거지

이 사달의 원인이나 다름 없는 이세진의 놀리는 카톡이 우수수 오는 걸 누르려다 실수로 그 페메를 눌러버림

....아....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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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음 표시가 뜨자 상대방이 채팅을 입력중이라는 메시지가 떴음

- 신재현 : 음 만날래요?
하고싶은 얘기가 있는데

- 전 없는데요
그리고 남자 애인 둘 생각도 없어서요

죄송합니다,를 마지막으로 보내고 대화를 끝내려하는 문대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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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노빠꾸 신재현
뻔뻔하게 들이대고 만나러 가는거지. 근데 어쩌다 만나게 됐는데 막상 실제로 보니까 신재현 생긴게 취향인거라 당황해버림

...나 바이인가

끈덕진 플러팅에 못이긴척 넘어가는 문대로 캠게 엋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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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이세진 너때문에 이 난리잖아. 거기다 태그를 왜 해!"

"아니, 문대문대에게도 봄날이 오나 싶어서~ 아! 악! 아 미안! 미안하다고!"

그 댓글 하나때문에 여기까지 왔다고 신재현과의 채팅창을 보여주니 두 눈에 눈물까지 달아가며 웃는 이세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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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다살다 문대문대가 남자애인 둘 생각 없다고 거절하는 걸 보는 날이 올줄이야."

그말에 더 빡치는 건 당연한 수순.

'하..다신 연희관 앞으론 얼씬도 안한다.'

라고 다짐했던게 고작 삼일 전.
지금 문대는 누군가에게 손목이 잡혀있는 이 상황을 이해하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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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손목을 그러쥐고 있는 사람은 다름아닌 일전의 그 문제의 남자, 신재현.

"맞네. 저 그때 연희대 글 올렸던 사람인데 기억해요?"

생각보다 봐줄만한, 아니 꽤나 인기가 많을 게 뻔히 예상되는 얼굴에 살짝 당황한 문대였지만 이내 정신차리고 붙잡힌 자신의 손목을 그에게서 살짝 빼내려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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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손목을 잡고 이끄는 재현에 그 시도는 실패로 돌아가게 되고, 문대는 힘없이 그가 이끄는 대로 따라가고 있었다.

"어디가는거죠."
"차분하게 앉아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곳?"

도착한 곳은 학교 내 카페.
문대를 자리에 앉힌 그는 도망가면 안된다는 말을 하곤 주문을 하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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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습과 덩그러니 앉아있는 지금의 이 상황을 보고있자니 약간 허탈해지고 어이가 없다고 느끼는 문대. 왜이렇게 순순히 따라왔지? 이세진이 알면 폭소할 게 뻔했다.

문대의 앞엔 케이크를 깨작깨작 먹는 그를 빤히 보며 미소를 띄고 있는 신재현이 있었다.

'...할 말 있는 거 아니었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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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말도 없이 자기만 보는 재현에 문대는 당장이라도 도망가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저 얼굴에 홀리지만 않았어도 여기서 이러고 있지는 않을텐데.

'......? 홀려? 내가?'

이런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혼란스러움만이 가득한 문대의 얼굴을 보던 재현이 마시던 아메리카노를 내려놓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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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애인 둘 생각은 없다고 했죠.”

진심이 가득 담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자 재현은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그럼 딱 세번만 만나봐요. 세번의 만남 뒤에도 마음에 변화가 없으면 깨끗하게 그만둘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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