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센가물일때 센티넬이 도둑 가이딩 받는게 좋아. 매칭되는 가이드가 없어서 매번 쥐꼬리만큼 가이딩받고 다시 능력쓰는...

@tuqqu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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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views Sep 29, 2026 ~16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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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센가물일때 센티넬이 도둑 가이딩 받는게 좋아. 매칭되는 가이드가 없어서 매번 쥐꼬리만큼 가이딩받고 다시 능력쓰는 삶을 살고있던 S+급 센티넬 신재현. 길 걷다가 갑자기 충만하게 가이딩 되는 기분에 휘청거리는 게 보고싶음. 아 엋건임.짧게 가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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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근처에 자신과 높은 매칭률이 있다는 사실에 두 눈에 불 켜고 두리번거리는거. 그러다가 결국 찾겠지. 자신의 가이드를. 바로 카페 바깥 좌석에서 아아메 마시고 있는 류건우였음. 와이셔츠,넥타이, 그리고 목에 걸린 사원증까지. 누가봐도 평범한 회사원의 모습에 신재현이 눈을 좁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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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높은 매칭률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민간인으로 살고있다니.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아니 이런 의문은 사치였음. 뭐가됐든 이 먼 거리에서도 자신에게 이정도의 가이딩을 할 수 있는 가이드라니.어떻게든 자신의 손에 넣어야만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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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현은 곧바로 류건우 옆 좌석에 자리를 잡았음. 근처까지오자 더 충만하게 차오르는 가이딩에 급하게 입을 틀어막았어.
남들은 이런 가이딩을 받으며 살아가는구나.가이드가 죽자 미쳐버린 센티넬의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공감할 수 없었는데 이런 기분을 어느날 잃어버린다면 과연 미칠만 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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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서야 뒤늦은 공감을 하며 신재현은 옆좌석에 앉은 이의 사원증을 체크했음. 류건우.ㅇㅇ전자.팀장. ㅇㅇ전자라면 이 근처였음.그래서 이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구나. 신재현은 류건우의 정보를 차곡차곡 머리에 입력했어.이 가이딩을 맛 본 이상, 절대로 놓아줄 수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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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갈겼는데 이렇게 시작하는 엋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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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가이딩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옆에 있을 뿐인데도 이정도면 손을 잡으면 어떨까.안으면?혹은 그 이상을 한다면?머리끝까지 차오르는 기대와 희열에 신재현은 책상에 머리를 박았음.
그리고 류건우가 자리를 벗어나 회사로 들어가는 것 까지 지켜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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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현은 곧바로 센터로 돌아가서 류건우에 관련된 정보를 모았음.물론 자신이 신뢰할만한 정보책에 맡겼지.괜한 정보를 흘렸다가 그 사람을 뺏길수는 없었으니까.
정리된 자료에 의하면 류건우는 굉장히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이였음. 그말은 일정 시간에 카페에 가면 그를 만날 수 있다는 뜻이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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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현에겐 아주 좋은 소식이었지.
그날부터 신재현은 카페에 출근하다시피 함.류건우가 도착하고 5분쯤 지난 시간에 항상 들어와 아아메를 마시는 게 일상이 되었겠지.유명한 센티넬이었기에 마스크에 모자까지 중무장을 한 채로 있어야했지만 카페 근처에 올때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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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에 차오르는 감각에 그따위 불편함은 안중에도 없었음.류건우의 근처에 있을때면 자신이 그동안 날카롭고 추운 곳에 있었던 것만 같았음.분명 데한민국은 가을인데 말이야.저가 있던 곳은 항상 살이 에이는 겨울인것만 같았음. 그의 근처에 오면 이렇게 따뜻해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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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처음에는 이 사람을 어떻게든 잡아서 제 옆에 붙여놓으려고 했는데 어느순간부터 신재현은 이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게 됐음.카페에 앉아 류건우가 쉬는 모습이 너무 편해보였거든.이사람의 일상을 해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게 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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왤캐 길어지냐 젠장야로

그러던 어느날, 여느때와 다름없이 오늘도 건우씨 보러 가야지.라는 생각에 기분 좋은 상태인 신재현에게 일이 들어왔음.신재현은 S+급 센티넬임.그 말은 웬만한 일로는 나가지 않는다는 거였지.그리고 지금 그가 호출받았다는 건 이번 일이 어렵다는 뜻이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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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거부권은 없기에 신재현은 나갈 준비를 했음. 단지 오늘은 건우씨를 보지 못하겠다는 사실에 좀 울적해졌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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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그렇게까지 위험하지 않은 임무였어.임무가 끝나갈때까지도 그렇게 생각했음.그런데 테러단체가 폭탄을 숨겨놨을 줄은 몰랐던거지.폭탄이 있을거라곤 예상을 못했기에 근처까지 온 가이드가 있었고 폭발에 휘말려 목숨을 잃었음.그것부터 최악이었지만 더 최악은 그 가이드의 파트너인 센티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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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가이드가 죽자 그 충격에 폭주를 했다는 사실이었음.어려운 임무였기에 신재현과 같이 온 센티넬은 모두 A급 이상.그중에서도 하필 폭주한 센티넬의 등급은 A+였음.그러니까 그 센티넬을 제압할 수 있는 사람은 신재현밖에 없다는거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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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신재현은 해당 센티넬을 제압하는데 성공했음.다만 문제는 평소같으면 쥐꼬리만한 가이딩에도 정신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힘을 너무 많이 써버린 지금은 제정신을 유지하는게 너무 힘들다는 거였지.머리가 수백개의 작살로 쪼개지는 듯했음. 자신이 동요하자 주변에서 긴장하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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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껴져 더 신경이 곤두세워졌어. 다른 센티넬을 제쳐두고 모든 가이드가 자신에게 가이딩을 해주고 있지만 상성이 너무도 맞지 않아 발치에 찰박이는 정도밖에 되지 않았음.쪼개질 것 같은 머리를 꾹꾹 누르며 견디고있던 신재현이 무언가 생각난듯 고개를 들더니 성큼성큼 관리자를 향해 걸어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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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어깨를 꾸욱 눌렀음.이 상황에서도 완벽한 힘조절에 그리 아프지는 않았지만 그에게서 나오는 분위기에 질려 엉거주춤 주저앉은 관리자를 아무 감정 없는 눈으로 내려다본 신재현이 말함.

"헬기 준비해주세요."

관리자가 의아한 눈초리로 신재현을 올려다봤지만 신재현의 표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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얻을 수 있는 정보는 아무것도 없었음.단지 폭주할 징조는 보이지 않으니 그의 심기를 더 어지럽히기 전에 보내주는 게 낫겠다는 판단 하에 바로 헬기를 준비해줬음.
헬기에 탄 신재현은 곧바로 목적지를 알려줬어.바로 류건우가 자주 가는 카페 근처의 옥상이었지.손목시계로 시간을 확인한 신재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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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조하게 발을 까딱였음.지금 류건우가 카페에 있을 리는 없었음.그는 항상 일정한 시간에 다시 회사로 들어가니까.그렇지만 지금 카페에 가서 그가 앉던 자리에 앉으면 그나마 진정될 것 같다는 생각에 무작정 카페로 향하는 거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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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에서 내린 신재현이 발걸음을 재촉했음.여전히 온 몸이 욱신거렸어.잔뜩 예민해진 청각때문에 헬기소리조차 고통이었음.머리속이 노이즈가 낀 듯 멍했지만 그의 다리는 부지런히 카페를 향해 움직였음.그리고 카페 근처에 온 신재현이 멈춰섰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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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잔뜩 낀 듯한 노이즈가 걷히고 귀를 시끄럽게 울리던 이명소리도 멎었어.온몸을 두드리던 고통조차 사라졌음.자신에게 이런 변화를 줄 수 있는 사람은 한 명밖에 없었어.
잠시 멈춰있던 신재현이 땅을 박찼음.걸을 여유조차 없었어.얼굴을 가려야한다는 생각은 떠오르지도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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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지나치던 사람들이 어?하며 놀란 얼굴로 돌아보는 것도 눈치채지 못한 채 카페를 향해 달리던 신재현이 한 사람을 발견하고 멈춰섰음.그리고 늘 앉던 자리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던 사람이 신재현을 발견하고는 눈을 가볍게 찡그리며 말했어.

"오늘은 늦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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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건우가 신재현을 알아챈 건 신재현이 카페에 출석하기 시작한지 일주일 정도 됐을 때였음.애초에 남에게 별 관심이 없는 류건우가 자신의 옆자리에 매일 앉는 사람을 눈치채는데 걸린 시간이 그정도였고 그 사람을 인지하자마자 신재현이란 걸 바로 알아볼 수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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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회사원인 류건우의 취미는 사진을 찍는 거였고 기왕이면 돈 되는 걸 찍으면 좋으니 자연스럽게 인기많은 센티넬을 찍게 되었지.그리고 그 중에는 신재현도 있었음.자신이 찍고 보정까지 한 사람인데 그깟 모자랑 마스크 썼다고 못 알아볼 리는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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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알아챘다고 뭔가 할 생각은 없었음.저렇게 중무장을 하고 나왔다면 분명 쉬러 나온거겠거니 싶어서 눈치 못 챈 척을 하고 있던 거였지.분명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을텐데도 자신이 카페에 올때마다 마주치는 게 신기하기도하고 의아하기도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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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알던 신재현은 항상 어딘가 날카로워보였는데 자신의 옆자리에 앉은 신재현은 몹시도 편해보였거든.노곤하게 풀어진 신재현의 모습에 자신도 절로 노곤해졌어.그렇게 저도 모르게 카페에 들어오면 신재현을 찾게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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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도 카페에 앉은 후 습관적으로 입구를 바라봤어.항상 자신이 음료를 받을때 쯤이면 카페에 등장했었는데 오늘은 무슨 일인지 보이지 않아서 무슨 일이 있나?싶었음.그리고 바로 이 무슨 멍청한 생각인지.하며 고개를 저었음.신재현이 바쁘다는 걸 알고 있는데도 당연히 이 시간에 등장할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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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한 자신이 멍청하기 그지없었지.그렇지만 혹시나하는 기대가 계속 시선을 입구쪽으로 향하게했음.

어느새 회사로 돌아갈 시간이었어.그때까지도 빈 자신의 옆자리를 바라본 류건우는 턱을 괴고 손가락을 까딱였음.정상적인 사고로는 지금 회사로 돌아가야했어.그렇지만 왠지 돌아가기가 싫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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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일정에 신재현과 카페에서 만나는 게 추가된 기분이었음.턱을 괸 채로 빈자리를 바라보던 류건우가 결국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냈어.분명 이성적인 사고는 아니었지만 누군가가 계속 제 마음속에서 소리치는 것 같았어.너는 여기 있어야한다고.분명 신재현은 올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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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 미친짓 한 번 해보자."

류건우는 마음속 외침을 한 번 들어주기로 했음.회사에 급한 일이 있다며 반가를 쓰고 카페 의자에 깊게 몸을 묻었음.한번 카페 문 닫을 때까지 기다려보자는 마음이었지.머릿속 이성이 이건 미친짓이야.대체 왜 이러는거야.라고 말하는 듯 했으나 애써 무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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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홀짝였어.이미 한 잔은 다 마시고 새로 시킨 커피였지.이것도 반이나 마셔서 하나 더 시켜야하나 고민하고 있을때 뭔가 시선이 느껴졌어.그리고 그쪽으로 시선을 돌리자 그가 보였음.무슨 일인지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리지도 않고 자신을 멍하니 바라보는 그를 보며 찡그리듯 웃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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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늦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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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날부터 같은 테이블에 앉는 신재현이랑 류건우.류건우가 신재현에게 인사한 그날엔 둘이 얘기를 나눠볼 것도 없이 신재현을 알아본 시민들이 몰려와서 그래도 헤어질 수 밖에 없었어.그렇지만 둘 다 내일 여기에 오면 만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으니 눈을 마주하는 걸로 인사를 대신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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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음날.평소에 앉던 테이블에 류건우가 앉자마자 카페 안으로 모자를 깊게 눌러쓴 사람이 들어옴.음료를 시키고 곧장 류건우의 앞에 앉은 사람이 말했어.

"어젠 잘 들어갔어요?"
"그건 제가 물어봐야 할 것 같은데요."

어제의 인파를 떠올린 건우가 미간을 좁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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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우의 맞은편에 앉은 사람-신재현이 소리내어 웃었음.

"저한테 그런 걱정 하는 사람은 처음봐요."
"그야,그럴만한 인파였으니까..."

신재현이 달려오면서 몰고온 인파 속에서 조용히 내뱉은 자신의 말을 그가 제대로 들었을지조차 의문이 들 정도였으니 오죽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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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떻게 알아봤어요?"
"...유명하시잖아요."
"그러기엔 알아본 사람이 건우씨밖에 없었는데."

상대방이 자신의 이름을 알고있자 커피를 내려다보던 류건우가 고개를 들었음.눈이 마주치자 신재현이 눈을 좁히며 웃었어.

"사원증 봤거든요."
"아."

류건우가 제 목에 걸린 사원증을 흘깃 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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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생각 없이 달고 다니는거라 지금도 하고있다는 생각조차 못하고 있었음.과연 사원증에는 정자로 또박또박 류건우라고 적혀 있어서 맞은편에 앉아있는 누구라도 제 이름을 알만했어.무슨 뒷조사라도 한 줄 알았네.
한없이 정답에 가까운 생각을 한 류건우가 드라마 시청을 줄여야겠다고 다짐할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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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우가 사원증을 확인하는걸 가만히 지켜보던 신재현이 다시 한 번 물었음.

"저 어떻게 알아본건지 얘기 안해줄 거예요?"

혹시나 류건우가 가이딩의 감각을 느낀 것일까.자신의 파장을 느꼈을까.괜히 심장이 두근거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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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신재현의 눈빛에 류건우는 좀 난감해졌음.네 사진을 찍었다고 말하기엔, 약간 파파라치 같지 않나...?조금 고민하던 류건우가 적당한 답을 내놓았음.

"팬...이거든요."
"아하?"

자신의 대답에 고개를 옆으로 기울이는 신재현을 보며 건우가 다시 한 번 말했음.

"팬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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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현은 양가감정을 느꼈을거임.아직 자신의 파장을 눈치채지 못했다는 것엔 실망했지만 자신의 팬이라니 기분이 좋았겠지.아니 오히려 잘됐음.제 팬이라면 자신이 좀 더 다가가도 거부감이 없을테니까.

"음.손 잡아 드릴까요?"

지금처럼.
신재현은 태연한 척 손을 내밀었음.저가 류건우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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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싶은 말을 자신이 한다는게 우스웠지만 내민 손을 거두진 않았어.머릿속이 기대감으로 시끄러웠음.근처에 있는 것만으로도 나에게 이정도의 안온감을 주는 너인데, 접촉까지 하면 얼마나 큰 평온을 줄까.
신재현은 잠시 고민하는듯하다 느리게 뻗은 류건우의 손이 다가오는 걸 멍하니 바라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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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겹쳐지자 여러가지 소리로 시끄럽던 신재현의 머리속 소음이 멈췄음.아니 혹은 그의 사고가 멈춘 것일지도.그만큼 부드러운 기운이었어.엉망진창으로 내달리는 그의 불안정한 기운을 한순간에 잠재워주는 그 감각에 신재현의 턱에 힘이 잔뜩 들어갔음.조금이라도 방심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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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바로 안아버릴 것만 같았어.

이정도의 가이딩을 받으니 신재현은 되려 두려워졌음.제 앞에서 아무것도 모른채 저와 맞잡은 손이 어색한듯 꼼지락거리는 류건우가 너무도 무방비해서,이렇게 무의식적으로 가이딩을 하다 다른 센티넬의 눈에 띄면 어떡하나 아무도 모르게 자신만 아는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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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두고 싶은 마음이 불쑥 튀어나오는걸 애써 모른척 덮어뒀어.자신의 욕심을 위해 이 사람을 강제하기엔 이미 자신은 류건우의 가이딩이 아닌 류건우 그 자체를 사랑하게 되었으니까.처음 그의 가이딩을 느꼈을때부터 직감했을지도 모름.이런 평온함을 주는 이를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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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어느새 류건우가 회사로 돌아가야하는 시간이 됐음.신재현은 아쉬웠지만 티내지않고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어.

"이제 갈 시간이죠?매번 이 시간에 일어났잖아요."
"아 네. 아니, 제가 정리하면 되는데."
"별 거 아닌데요 뭘."

류건우의 잔까지 들고 일어난 신재현을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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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건우가 자리에서 일어났음. 류건우가 곤란한 듯 얼굴을 찡그렸지만 신재현은 꿋꿋하게 두 잔을 들고 카운터로 향했음. 카운터에 반납을 하고 고개를 돌리니 카페 문 앞에 서 있는 류건우가 보였음.같이 나가려고 기다리고 있는 듯 했어. 기다려주는 그 모습이 좋아서 신재현은 입꼬리를 올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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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까지 교환한 둘은 자주 연락했을거야.신재현은 센티넬이니까 카페에서 못 만나는 날도 많았는데 류건우는 새삼 맨날 만났던 예전이 신기한거였다고 생각하며 때마침 웅웅 울리는 제 휴대폰을 바라봤음.

[신재현]
오늘 저 카페 못 가요.기다리지 마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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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한 번 기다렸더니 아주 얼마나 더 우려먹을 작정인지.류건우는 그냥 휴대폰을 뒤집고 의자에 깊게 몸을 묻었음.신재현을 생각하니 요새 자신이 느끼고 있는 이상한 감각이 다시 떠올랐음.유독 신재현이 지쳐보이는 날에 그는 손을 잡아줄 수 있냐고 물었는데 그때마다 의아하면서도 순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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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내주었음.그리고 그럴때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신재현이 너무도 불안정한게 느껴졌음. 그래 느껴졌음.신재현이 맞잡은 손에서부터 묘하게 비틀린 감각이 제 팔을 타고 기어올라오는 듯 했음.그에 저도 모르게 이걸 풀어주고싶다고 생각하면 거짓말처럼 그 비틀린 감각이 없어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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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한민국의 모든 사람은 센티넬과 가이드에 관한 기본적인 정보를 학교에서 배움.그리고 자신이 배운 바로는 이건 가이드가 가이딩을 할 때 느끼는 감각과 유사했음.그렇다면, 자신이 가이드로 각성했다는 건가?그것도 이렇게 늦은 나이에? 보통 가이드로 각성하는 시기는 미성년자일때가 가장 많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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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도 20대 초반이었음. 하지만 류건우는 이미 30을 눈앞에 두고 있었음. 그리고 이 나이에 각성하는 사람은 극소수였지. 평범하기만 한 삶을 살아온 류건우로서는 자신이 그 극소수에 든다는 사실이 믿겨지지가 않았기에 설마 그렇겠어.하고 그 생각을 집어치우고 다시 업무에 집중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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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를 마치고 류건우는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서 집으로 왔음.웬일인지 오늘은 신재현에게 아까 카페에 못 온다고 연락이 온 걸 제외한다면 하나도 연락이 오지 않았음.드문 일이라고 생각하며 소파에 등을 기대고 앉은 류건우가 맥주 한 캔을 뜯었을 때 전화가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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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는 번호였음. 자신이 저장하지 않은 번호로 온 전화에 받을지 말지 고민하던 중 전화가 끊겼음.부재중 전화 1건.휴대폰 화면에 뜬 알림을 보며 맥주 한 모금을 마신 류건우는 어깨를 으쓱했음.급하면 다시 연락하겠지. 그리고 그 생각을 하자마자 다시 한 번 전화가 왔어. 아까 그 번호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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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안 받아볼 수가 없었지. 류건우는 한숨을 한 번 쉬고 휴대폰을 집어들었음.

"여보세요."
[아, 안녕하십니까. 류건우씨 맞으신가요?]

목소리도 처음 들어보는 사람인데. 류건우는 맥주캔을 테이블 위에 내려놓으며 대답했음.

"네, 그런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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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몹시 급해서 그런데 문을 좀 열어주실 수 있습니까?]

이건 또 무슨 개소리야.

"...네?"
[자세히 설명해드리고 싶은데 시간이 없습니다.우선 문부터 열어주실 수 있으신가요.]

정중히 모셔가고 싶습니다.덧붙이는 말에 류건우는 이게 정중이라면 사전적 의미를 바꿔야겠다며 빈정거린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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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서 일어서 인터폰을 확인했음.인터폰 카메라로 현관 앞을 확인하자 검은 정장을 입은 사람 여럿이 보였어. 이게 무슨 영화같은 전개지? 멍하니 화면을 보던 류건우의 손에 들린 폰과 인터폰 스피커에서 동시에 목소리가 나왔음.

[신재현 센티넬과 관련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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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에 류건우의 정신이 번쩍 들었음.신재현이 왜.머리속으로 온갖 고민을 하던 류건우는 그냥 문을 여는 걸 택했음.솔직히 자신이 안 열면 강제로라도 문을 뜯을 것 같았거든.더 고민하다간 문이 뜯길 것 같은 위기감에 순순히 현관문을 열고 나서자 정장을 입은 무리가 화색을 띈 얼굴로 류건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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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겼음.

"그래서 어쩐 일이신지."
"아 일단 실례합니다."
"?"

류건우가 뭐라 반응하기도 전에 정장즈 중 가장 체격이 좋은 한 사람이 류건우를 그대로 짐짝처럼 들쳐업더니 계단을 마구 오르기 시작했음. 갑자기 찾아온 것도 모자라 자신을 데리고 어디로 향하는 이들에 당황한 류건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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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다리를 힘껏 휘두르며 저항해봤지만 자신을 붙잡은 이는 흔들림조차 없었음. 계단을 세칸씩 오를때마다 정체모를 인간의 어깨에 복부가 부딪쳐 토할 것만 같았어.

X발 정중히 모신다며

금방이라도 올릴 것 같은 토끼에 입을 틀어막은 류건우의 옆에서 계단을 오르고 있던 사람이 입을 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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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안이 급해서 이렇게 다급히 모시고 가서 죄송합니다.다만 신재현 센티넬이 지금 폭주 위기에 놓여서 지체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조금만 더 늦었으면 진짜로 문을 뜯으려고 했다는 이들의 말에 류건우는 걍 눈을 꾹 감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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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주 위기인 센티넬이랑 내가 무슨 상관인건데.아니 민간인을 이렇게 데리고 간다고.데한민국 이거 괜찮은건가.진짜 자신에게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건지. 아까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을때부터 삶의 장르가 바껴버린 듯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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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 문을 여는 소리와 함께 불어오는 강한 바람과 엄청난 소음에 눈을 뜬 류건우는 대기중인 헬기를 발견하고 걍 생각하는 걸 멈추기로 했음.저항해봤자 통할 것 같지도 않았음.그들이 이끄는대로 얌전히 헬기에 오르고 헤드셋까지 낀 류건우는 어디론가로 실려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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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도착한 곳은 데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를 리가 없는, 뉴스에 하루도 빠짐없이 나오는 정부기관이어서 류건우는 애써 돌리고있던 몰래카메라 행복회로를 멈췄음. 위험군 센티넬들을 격리하는 곳 옥상에 헬기가 멈춰서자 이미 대기하고 있던 사람들이 헬기 근처로 잔뜩 몰려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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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건우가 내리자마자 아 이분이!!하는듯한 눈빛으로 자신을 보기에 기분이 더더욱 더러워진 류건우가 인상을 팍 구겼음. 하지만 류건우의 반응이 어떻든간에 사람들은 류건우를 구세주 보는 듯 했어.정중하게 행동하려고 노력하는 듯 했지만 온 몸이 긴장으로 뻣뻣하게 굳어서 류건우를 이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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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짓이 거칠었음. 그리고 그들이 멈춰선 문 앞에 선 류건우는 닫힌 문 안에서 느껴지는 기운에 절로 몸이 굳는 듯 했어. 공포영화에서 어둡고 긴 복도 끝에 있는 문을 마주한 느낌이었음. 그러니까 금방이라도 안에 있던 무언가가 문을 박차고 나올 것만 같았어. 돌아가지 않는 고개를 삐걱삐걱 움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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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건우가 자신의 옆에 선 사람을 바라봤음.

"지금 이게 무슨,"
"폭주 위기인 센티넬의 기운입니다."

그 위험한 곳에 민간인을 데려오셨구요.류건우는 목구멍 끝까지 차오른 욕설을 꿀꺽 삼켰음.

"정확한 매칭률은 검사해봐야겠지만, 아마 높은 확률로 류건우씨는 신재현 센티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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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매칭률을 갖고 있을 겁니다."
"...네?"
"신재현 센티넬이 류건우씨에게 다녀오면 눈에 띄게 안정되어 있었으니까요."

멍하니 서있는 류건우에게 요원으로 보이는 여럿이 깊게 고개를 숙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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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데한민국에는 신재현 센티넬을 진정시킬 수 있는 가이드도, 폭주한 신재현 센티넬을 제압할 수 있는 센티넬 또한 없습니다.지금 이 상황이 류건우씨에게 굉장히 무례할거란 것은 알고있습니다.하지만 정말 어렵게 찾은 마지막 카드였습니다.부디 신재현 센티넬을 가이딩 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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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건우는 결국 신재현이 있을 방의 문고리를 잡았음. 솔직히 아직 다 믿기는 것은 아니었음. 자신이 받아들이는 것보다 제 앞으로 닥친 상황이 더 급박했기에 그저 입 다물고 따라가는 것일 뿐. 류건우는 속성으로 배운 가이딩 방법을 머리속으로 다시 한 번 복기한 뒤 문을 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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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안에는 침대에 걸터앉아있는 신재현이 있었음.그들이 말하는 바로는 자신이 높은 매칭률을 가지고 있어서 평소같으면 자신이 근처에 있는 것만으로도 신재현이 진정했겠지만 지금은 폭주단계 직전이라 방사가이딩으로는 정신을 차리기 힘들것이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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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밖에 있을때도 온 몸을 찌르는 듯한 기운이었지만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오자 느껴지는 감각은 정말이지 엄청났음.지금이라도 뒤로 물러서고 싶었지만 침대에 걸터앉은 신재현의 상태가 자신이 보기에도 심각해보엿기에 류건우는 침을 꿀꺽 삼키고 신재현에게 다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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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자신에게서 나오는 방사형 가이딩이-여전히 자신은 제가 무언가를 하고있다는 자각도 없었지만-효과가 있는것인지 끈 떨어진 인형처럼 앉아있던 신재현의 몸이 움찔하더니 고개를 들어 눈을 마주했음.
류건우가 보건데 그 모습은 정신을 차렸다기보다는 생명이 위태로운 야생동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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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근처에 온 생명체를 경계하는 움직임에 가까웠음. 류건우는 고개를 들자 보이는 더 심각한 신재현의 얼굴에 입술을 짓씹고는 신재현의 손을 붙잡았음. 그러자 저번에 자신이 느낀 감각은 약과였다는 듯 거대하게 비틀린 무언가가 제 팔을 타고 우르르 몰려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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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에 소름이 돋는 기운에 한차례 부르르 떤 류건우는 눈을 질끈 감고 배운대로 그 기운을 품는다고 생각해보기로 했음. 어떻게든 자신에게 있을 기운을 움직이려 했어. 그리고 어느순간 자신의 팔을 타고 무언가가 신재현에게 들어가는 게 느껴졌음. 아 이게 가이딩이라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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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몸을 잠식하고 있던 무형의 기운이 빠르게 신재현에게 몰려가며 아무렇게나 삐죽삐죽 돋아난 기운을 품는게 느껴졌어. 그 기운에 안도하고 있을때 자신의 손을 옥죄는 강한 악력이 느껴짐. 강하게 붙잡힌 손에 류건우가 윽 하며 눈을 뜨자 자신의 바로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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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형형하게 뜨고 있는 신재현이 보였어.아까전처럼 경계하는 야생동물처럼 보이던 분위기라기보다는 이건 그러니까, 먹잇감을 앞에 둔 육식동물의 눈빛이었음. 류건우가 그렇게 생각하자마자 신재현이 곧바로 입술을 맞춰왔어.다급한 입맞춤에 치아가 부딪쳤지만 그런 감각은 느껴지지 않는다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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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현은 갈급하게 혀를 밀어넣었음.어느새 자세가 반전됐어. 난폭한 입맞춤에 다리가 풀린 류건우의 무릎이 꺾이자 신재현이 류건우의 허리를 강하게 당겨 안고는 더 입술을 겹쳐왔어. 생전 겪어본 적 없는 강한 자극에 류건우가 신재현의 옷을 구겨잡으며 끙끙 앓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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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 본 그의 단정하고 서늘한 분위기와는 상반된 신재현의 행동에 류건우는 어떻게든 가이딩을 해보려고 노력했음. 스킨십이 강해질수록 가이딩 또한 강해진다는 기본 상식 정도는 있었음. 류건우는 아까 한 것처럼 자신의 기운을 신재현에게 퍼부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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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입맞췄을까.마지막엔 신재현이 정신을 차린것도 같았는데 솔직히 기억이 나질 않았음.신재현이 입술을 떼자마자 정신을 잃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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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차리자 낯선 천장이 보였음. 와 이렇게 소설 주인공같은 생각을 하게될 줄이야. 류건우는 낯선 침대에서 일어나려고 해봤으나 곧장 찾아오는 끔찍한 두통에 그대로 다시 누웠음. 다시 누웠지만 여전한 두통에 끙끙거리던 류건우의 귓가에 누군가의 목소리가 내려앉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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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요?"

누군지는 안보였지만 목소리만으로 누군지 알 수 있었음.

"괜찮아 보이냐?"

존대는 집어치웠어. 이런 상황에 존대하는 인간이면 나사가 빠졌거나 바로 열반에 오를 성인밖에 없지. 짜증을 가득담아 내뱉은 말에 신재현은 힘없이 하하 웃더니 말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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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요.이런 상황에 휘말리게해서."

고개를 옆으로 돌려봐도 안보이는 걸 보아하니 제 침대 뒷편에 있는 듯 했음.류건우는 한숨을 푹 내쉬고는 물었어.

"몸은 괜찮고?"

제 물음에 신재현이 잠깐의 침묵 후 괜찮다고 답했음.그 대답에 류건우는 몸에 힘을 완전히 빼고 눈을 감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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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자 제 머리카락을 간지럽히는 손길이 느껴졌음. 무척이나 조심스러운 손길이라 어제의 난폭하던 신재현은 꿈이었던 것만 같았어. 물론 꿈일리가 없었지만. 여전히 류건우의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던 신재현이 조용히 얘기했어.

"어제 건우씨가 가이드로 등록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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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했던 말이라 건우는 여전히 눈을 감고 있었음.

"저와의 매칭률도 검사했구요."

뭐 80% 정도 나오려나.건우는 속으로 생각했어.

"98%예요."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높은 수치에 두 눈을 번쩍 뜨자 자신을 똑바로 쳐다보는 신재현이 보였음.어제 실핏줄이 가득하던 얼굴이 말끔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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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하니 그 얼굴을 바라보고 있을 때 신재현이 말을 이었음.

"어제는 아직 가이딩이 미숙해서 쓰러졌다지만 매칭률이 높으니 정부는 건우씨를 교육시킨 후 제 파트너로 만들려고 할거예요.아니 혹은 교육되기 전에 곧장 붙여놓을 수도 있고."

신재현이 잠깐 숨을 삼켰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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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건우씨가 원한다면 제 파트너가 되는걸 거부해도 돼요."

놀라 벌어져있던 류건우의 입술이 꾹 다물렸음.류건우는 이미 신재현에 관한 걸 다 들었음.맞는 가이드가 없어서 괴로워했다고 했던가.그리고 자신이 그에게 맞는 유일한 가이드라고 어제 자신을 데려온 사람들이 말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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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런 자신에게 저를 거부해도 된다고 말한다고?

"...왜?"

절로 나온 물음이었음. 저를 뜷어져라 쳐다보는 류건우를 보며 쓰게 웃은 신재현이 말했어.

"어제 제가 그런 짓을 했는데. 어떻게 제 파트너가 되어달라고 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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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현은 어제 제 품에서 쓰러진 류건우를 기억함. 어느정도 정신이 들었을때 자신은 류건우에게 입맞추고 있었고 류건우는 그 와중에도 자신에게 가이딩을 시도하고 있었지. 퍼뜩 정신을 차린 자신이 입술을 떼자마자 류건우는 자신의 품에서 정신을 잃은채 축 눌어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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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잃은 류건우를 안은 채로 멍하니 있다가 자신의 기운이 진정된 듯 하자 문을 열고 들이닥친 요원들에게 모든 설명을 들었을 때. 너의 일상을 지켜주고싶다는 자신의 다짐을 못 지켰다는 사실에 얼마나 자괴감을 느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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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맞는 가이드를 찾았군요." 하며 축하하는 정부 관계자들 사이에서 신재현은 차라리 혀를 깨물고 싶었음. 그리고 다짐했지. 지금이라도 류건우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그렇기에 나온 말이었음. 신재현은 처분을 기다리는 죄수의 기분으로 류건우를 마주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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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생각을 하는지 말이 없는 류건우의 앞에서 바싹바싹 마르는 입술을 혀로 축이고 있을때 류건우가 입을 열었음.

"그럼 너는 어떡하게."

이와중에도 자신을 걱정하는 건가. 신재현은 그 다정함에 얼굴을 일그러트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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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가이딩 약물이 곧 만들어진다니 괜찮지 않을까요?"
"말이 되는 소리를 해. 신약이 어떤 부작용이 있을 줄 알고."

뭐라 말하려던 신재현이 곧장 이어진 류건우의 말에 덜컥 굳었어.

"차라리 제대로 부탁해봐."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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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들은 말이 맞는건지 굳어있던 신재현은 류건우가 일어나려하자 반사적으로 등을 받쳐줬음. 머리가 아픈듯 얼굴을 찡그리긴 했지만 침대헤드에 기대 앉는데 성공한 류건우가 다시 한 번 말했음.

"제대로 부탁해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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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들은게 맞았어. 신재현은 떨리는 손으로 류건우의 옷깃을 붙잡았음. 입을 열었지만 목에 무언가가 틀어막힌 듯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어. 몇 번이나 입을 여닫은 후에야 겨우 목소리가 나왔음.

"제,가이드가,되어 줄 수 있나요..?"

형편없이 떨리는 목소리였지만 분명하게 입 밖으로 내뱉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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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건우는 신재현의 얼굴을 올려다봤어.그리고 고개를 내려 신재현의 손에서 형편없이 구겨진 제 옷을 봤음.애써 단정한 낯을 하고 있는 듯 했지만 그의 초조한 마음을 대변하듯 구겨진 옷과 진뜩 힘이 들어간 신재현의 손이 보였어.그 모습 하나하나를 다 눈에 담은 류건우가 느리게 고개를 끄덕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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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자신이 받아주지 않으면 신재현은 어제처럼 목숨이 위험해질 확률이 높았고 자신은 그 꼴을 보지 못할 게 뻔했음. 그리고 자신이 신재현이 아닌 다른 센티넬에게 입을 맞춘다는 생각은 하지도 못하겠고. 그러니까.

"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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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

와 끝났다!
그렇게 재현이랑 건우가 파트너가 됐다네요. 알콩달콩 잘 살겠죠 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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