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센가물일때 센티넬이 도둑 가이딩 받는게 좋아. 매칭되는 가이드가 없어서 매번 쥐꼬리만큼 가이딩받고 다시 능력쓰는...

남들은 이런 가이딩을 받으며 살아가는구나.가이드가 죽자 미쳐버린 센티넬의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공감할 수 없었는데 이런 기분을 어느날 잃어버린다면 과연 미칠만 했겠어.
그리고 류건우가 자리를 벗어나 회사로 들어가는 것 까지 지켜본
정리된 자료에 의하면 류건우는 굉장히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이였음. 그말은 일정 시간에 카페에 가면 그를 만날 수 있다는 뜻이었기에
그날부터 신재현은 카페에 출근하다시피 함.류건우가 도착하고 5분쯤 지난 시간에 항상 들어와 아아메를 마시는 게 일상이 되었겠지.유명한 센티넬이었기에 마스크에 모자까지 중무장을 한 채로 있어야했지만 카페 근처에 올때마다
그러던 어느날, 여느때와 다름없이 오늘도 건우씨 보러 가야지.라는 생각에 기분 좋은 상태인 신재현에게 일이 들어왔음.신재현은 S+급 센티넬임.그 말은 웬만한 일로는 나가지 않는다는 거였지.그리고 지금 그가 호출받았다는 건 이번 일이 어렵다는 뜻이겠고.
"헬기 준비해주세요."
관리자가 의아한 눈초리로 신재현을 올려다봤지만 신재현의 표정에서
헬기에 탄 신재현은 곧바로 목적지를 알려줬어.바로 류건우가 자주 가는 카페 근처의 옥상이었지.손목시계로 시간을 확인한 신재현이
잠시 멈춰있던 신재현이 땅을 박찼음.걸을 여유조차 없었어.얼굴을 가려야한다는 생각은 떠오르지도 않았어.
"오늘은 늦었네요."
어느새 회사로 돌아갈 시간이었어.그때까지도 빈 자신의 옆자리를 바라본 류건우는 턱을 괴고 손가락을 까딱였음.정상적인 사고로는 지금 회사로 돌아가야했어.그렇지만 왠지 돌아가기가 싫었어.
류건우는 마음속 외침을 한 번 들어주기로 했음.회사에 급한 일이 있다며 반가를 쓰고 카페 의자에 깊게 몸을 묻었음.한번 카페 문 닫을 때까지 기다려보자는 마음이었지.머릿속 이성이 이건 미친짓이야.대체 왜 이러는거야.라고 말하는 듯 했으나 애써 무시하고
"어젠 잘 들어갔어요?"
"그건 제가 물어봐야 할 것 같은데요."
어제의 인파를 떠올린 건우가 미간을 좁히자
"저한테 그런 걱정 하는 사람은 처음봐요."
"그야,그럴만한 인파였으니까..."
신재현이 달려오면서 몰고온 인파 속에서 조용히 내뱉은 자신의 말을 그가 제대로 들었을지조차 의문이 들 정도였으니 오죽할까.
"...유명하시잖아요."
"그러기엔 알아본 사람이 건우씨밖에 없었는데."
상대방이 자신의 이름을 알고있자 커피를 내려다보던 류건우가 고개를 들었음.눈이 마주치자 신재현이 눈을 좁히며 웃었어.
"사원증 봤거든요."
"아."
류건우가 제 목에 걸린 사원증을 흘깃 봤음.
한없이 정답에 가까운 생각을 한 류건우가 드라마 시청을 줄여야겠다고 다짐할때
"저 어떻게 알아본건지 얘기 안해줄 거예요?"
혹시나 류건우가 가이딩의 감각을 느낀 것일까.자신의 파장을 느꼈을까.괜히 심장이 두근거렸어.
"팬...이거든요."
"아하?"
자신의 대답에 고개를 옆으로 기울이는 신재현을 보며 건우가 다시 한 번 말했음.
"팬이에요."
"음.손 잡아 드릴까요?"
지금처럼.
신재현은 태연한 척 손을 내밀었음.저가 류건우에게
신재현은 잠시 고민하는듯하다 느리게 뻗은 류건우의 손이 다가오는 걸 멍하니 바라봤음.
이정도의 가이딩을 받으니 신재현은 되려 두려워졌음.제 앞에서 아무것도 모른채 저와 맞잡은 손이 어색한듯 꼼지락거리는 류건우가 너무도 무방비해서,이렇게 무의식적으로 가이딩을 하다 다른 센티넬의 눈에 띄면 어떡하나 아무도 모르게 자신만 아는 곳에
"이제 갈 시간이죠?매번 이 시간에 일어났잖아요."
"아 네. 아니, 제가 정리하면 되는데."
"별 거 아닌데요 뭘."
류건우의 잔까지 들고 일어난 신재현을 따라
[신재현]
오늘 저 카페 못 가요.기다리지 마시라고^^
"여보세요."
[아, 안녕하십니까. 류건우씨 맞으신가요?]
목소리도 처음 들어보는 사람인데. 류건우는 맥주캔을 테이블 위에 내려놓으며 대답했음.
"네, 그런데요."
이건 또 무슨 개소리야.
"...네?"
[자세히 설명해드리고 싶은데 시간이 없습니다.우선 문부터 열어주실 수 있으신가요.]
정중히 모셔가고 싶습니다.덧붙이는 말에 류건우는 이게 정중이라면 사전적 의미를 바꿔야겠다며 빈정거린 후
[신재현 센티넬과 관련된 일입니다.]
"그래서 어쩐 일이신지."
"아 일단 실례합니다."
"?"
류건우가 뭐라 반응하기도 전에 정장즈 중 가장 체격이 좋은 한 사람이 류건우를 그대로 짐짝처럼 들쳐업더니 계단을 마구 오르기 시작했음. 갑자기 찾아온 것도 모자라 자신을 데리고 어디로 향하는 이들에 당황한 류건우가
X발 정중히 모신다며
금방이라도 올릴 것 같은 토끼에 입을 틀어막은 류건우의 옆에서 계단을 오르고 있던 사람이 입을 열었음.
조금만 더 늦었으면 진짜로 문을 뜯으려고 했다는 이들의 말에 류건우는 걍 눈을 꾹 감았음.
"지금 이게 무슨,"
"폭주 위기인 센티넬의 기운입니다."
그 위험한 곳에 민간인을 데려오셨구요.류건우는 목구멍 끝까지 차오른 욕설을 꿀꺽 삼켰음.
"정확한 매칭률은 검사해봐야겠지만, 아마 높은 확률로 류건우씨는 신재현 센티넬과
"...네?"
"신재현 센티넬이 류건우씨에게 다녀오면 눈에 띄게 안정되어 있었으니까요."
멍하니 서있는 류건우에게 요원으로 보이는 여럿이 깊게 고개를 숙였음.
류건우가 보건데 그 모습은 정신을 차렸다기보다는 생명이 위태로운 야생동물이
누군지는 안보였지만 목소리만으로 누군지 알 수 있었음.
"괜찮아 보이냐?"
존대는 집어치웠어. 이런 상황에 존대하는 인간이면 나사가 빠졌거나 바로 열반에 오를 성인밖에 없지. 짜증을 가득담아 내뱉은 말에 신재현은 힘없이 하하 웃더니 말했음.
고개를 옆으로 돌려봐도 안보이는 걸 보아하니 제 침대 뒷편에 있는 듯 했음.류건우는 한숨을 푹 내쉬고는 물었어.
"몸은 괜찮고?"
제 물음에 신재현이 잠깐의 침묵 후 괜찮다고 답했음.그 대답에 류건우는 몸에 힘을 완전히 빼고 눈을 감았어.
"어제 건우씨가 가이드로 등록됐어요."
"저와의 매칭률도 검사했구요."
뭐 80% 정도 나오려나.건우는 속으로 생각했어.
"98%예요."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높은 수치에 두 눈을 번쩍 뜨자 자신을 똑바로 쳐다보는 신재현이 보였음.어제 실핏줄이 가득하던 얼굴이 말끔했어.
"어제는 아직 가이딩이 미숙해서 쓰러졌다지만 매칭률이 높으니 정부는 건우씨를 교육시킨 후 제 파트너로 만들려고 할거예요.아니 혹은 교육되기 전에 곧장 붙여놓을 수도 있고."
신재현이 잠깐 숨을 삼켰음.
놀라 벌어져있던 류건우의 입술이 꾹 다물렸음.류건우는 이미 신재현에 관한 걸 다 들었음.맞는 가이드가 없어서 괴로워했다고 했던가.그리고 자신이 그에게 맞는 유일한 가이드라고 어제 자신을 데려온 사람들이 말했지.
"...왜?"
절로 나온 물음이었음. 저를 뜷어져라 쳐다보는 류건우를 보며 쓰게 웃은 신재현이 말했어.
"어제 제가 그런 짓을 했는데. 어떻게 제 파트너가 되어달라고 하겠어요."
"그럼 너는 어떡하게."
이와중에도 자신을 걱정하는 건가. 신재현은 그 다정함에 얼굴을 일그러트렸음.
"말이 되는 소리를 해. 신약이 어떤 부작용이 있을 줄 알고."
뭐라 말하려던 신재현이 곧장 이어진 류건우의 말에 덜컥 굳었어.
"차라리 제대로 부탁해봐."
"...네?"
"제대로 부탁해보라고."
"제,가이드가,되어 줄 수 있나요..?"
형편없이 떨리는 목소리였지만 분명하게 입 밖으로 내뱉었어.
"잘 부탁해."
와 끝났다!
그렇게 재현이랑 건우가 파트너가 됐다네요. 알콩달콩 잘 살겠죠 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