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류청우는 꿈을 꾼다. '류건우'에 관한 꿈을.

@mb_ido
김뇽@mb_ido
10 views Jul 0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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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류청우는 꿈을 꾼다.
'류건우'에 관한 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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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청우는 꿈을 자주 꾸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런 그에게 꿈이란 굉장히 생소했다.

'엄마!'

이런 형태의 꿈은 겪어본 적이 없었다. 벌써 세번째였다.

'건우야.'

이젠 더 이상 부정할 수 없다. 얼마 전에 보았던, 더 나아가 박문대가 화상통화를 할 때 보았던 류건우-. 이건 그의 어린 시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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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타의 박문대가 류건우이던 시절의 기억. 그것을 왜 꿈으로 보는지는 잘 모르겠다. 처음엔 그저 의아하게 꿈을 지켜보았다. 어차피 류청우가 꿈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지켜보는 것 뿐이었으므로.

-저한테 뭐 묻었어요?
-응? 아냐, 아무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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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꿈에서 보았던 류건우의 어린 시절과 현재의 박문대를 겹쳐 보며 웃기도 했다. 혼자만 웃다가 박문대에게 들켜서 의미심장한 눈빛을 받은 게 한 두번이 아니었다.

그래, 류청우는 인정했다.

잠을 자는 것이 기대가 되기 시작했다. 박문대의 어린 시절을 알 수 있다는 것이 기꺼웠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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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른다. 박문대는 본인의 과거를 입에 담지 않았으므로. 지금이야 그 이유를 알지만, 그 이유를 알았다 하더라도 박문대는 여전히 과거를 언급하지 않았다.

그 기꺼움이 사라지는 것도 곧이었다.
꿈을 꾼 지 몇 달이 흘렀을 때-.
박문대는 중학생이 되었다.

류청우는 이때 알아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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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씨 가문의 사람들이 겪었던 그 사고의 년도를 계산하면-. 류건우가 부모님을 잃었던 그 당시의 나이가 중학생이라는 것을 말이다.

'건우야, 너도 같이 안 갈래?'

류청우는 끝까지 방관자로서 존재했기에, 거기서 그 어떠한 행동도 할 수 없었다. 모든 일은 그렇게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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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청우는 여전히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게.. 무슨 소리에요?'

류건우가 부모님의 부고를 듣는 것까지 모조리 방관해야만 했다는 얘기다. 그리고 꿈에서- 깼다.

참았던 숨이 터져나왔다. 작게 기침을 하자, 귀가 예민한 박문대가 눈을 찌푸리며 일어났다. 그는 류청우의 행동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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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을 나가더니 차가운 물을 가지고 들어왔다. 고맙다고 대꾸하고는 냉수를 들이키자, 어느 정도 정신이 돌아왔다. 그제야 류청우는 어두운 방에서 자신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박문대를 마주했다.

-악몽 꾸셨어요?
-...아니.
-식은땀 흘리시는데요.
-악몽은 아니었어.
-알았어요. 물 더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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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저은 류청우가 숨을 내쉬었다, 들이키기를 반복했다.
그걸 '악몽'으로 치부할 수 있을까. 아직도 '중학생 류건우'의 얼굴이 생생했다.

박문대는 그가 어떤 꿈을 꾸었는지 캐물을 생각은 아니었는지 관심 없다는 듯 다시 침대로 돌아갔다.

-조금 더 주무세요. 이따 깨워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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