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류청우는 꿈을 꾼다. '류건우'에 관한 꿈을.

'류건우'에 관한 꿈을.
'엄마!'
이런 형태의 꿈은 겪어본 적이 없었다. 벌써 세번째였다.
'건우야.'
이젠 더 이상 부정할 수 없다. 얼마 전에 보았던, 더 나아가 박문대가 화상통화를 할 때 보았던 류건우-. 이건 그의 어린 시절이다.
-저한테 뭐 묻었어요?
-응? 아냐, 아무것도.
그래, 류청우는 인정했다.
잠을 자는 것이 기대가 되기 시작했다. 박문대의 어린 시절을 알 수 있다는 것이 기꺼웠는지도
그 기꺼움이 사라지는 것도 곧이었다.
꿈을 꾼 지 몇 달이 흘렀을 때-.
박문대는 중학생이 되었다.
류청우는 이때 알아야했다.
'건우야, 너도 같이 안 갈래?'
류청우는 끝까지 방관자로서 존재했기에, 거기서 그 어떠한 행동도 할 수 없었다. 모든 일은 그렇게 흘러갔다.
'그게.. 무슨 소리에요?'
류건우가 부모님의 부고를 듣는 것까지 모조리 방관해야만 했다는 얘기다. 그리고 꿈에서- 깼다.
참았던 숨이 터져나왔다. 작게 기침을 하자, 귀가 예민한 박문대가 눈을 찌푸리며 일어났다. 그는 류청우의 행동을 보다,
-악몽 꾸셨어요?
-...아니.
-식은땀 흘리시는데요.
-악몽은 아니었어.
-알았어요. 물 더 드려요?
그걸 '악몽'으로 치부할 수 있을까. 아직도 '중학생 류건우'의 얼굴이 생생했다.
박문대는 그가 어떤 꿈을 꾸었는지 캐물을 생각은 아니었는지 관심 없다는 듯 다시 침대로 돌아갔다.
-조금 더 주무세요. 이따 깨워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