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태창 못 보는 신재현ㅋㅋㅋㅋㅋㅋㅋ박문대를 향한 자신의 마음까지도 미션이라 오해하는 거 보고 싶음 🐶그래서, 미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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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태창 못 보는 신재현ㅋㅋㅋㅋㅋㅋㅋ박문대를 향한 자신의 마음까지도 미션이라 오해하는 거 보고 싶음

🐶그래서, 미션이 생겼다고.
🔨네.

상태이상도 안 뜨는데 뭔 소리야; 했더니

🔨제가 후배님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이런 대답 돌아와서 대략 정신이 멍해지는... 청려문대
2
갑자기 불러내서 뭔 헛소리를 하나 했더니 뜬금없이 고백받아버림... 심각하게 몇 번이고 신재현 상태창 불러내봤는데 여전히 상태이상란은 비활성화 상태야

🔨그러니까 사귀어주셨으면 하는데요.
🐶음.......

처음부터 끝까지 틀려먹어서 어디를 지적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3
상태창을 보지 못해 항상 감으로만 미션을 수행해오던 놈이었음 뭐가 미션이고 뭐가 욕구인지 헷갈릴만도 해

그런데 이게 헷갈릴 정도면 자신을 향한 감정은 찐이라는 소리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

🔨혼란스러운 것도 이해해요.

심지어 말한 상대는 고백이라는 자각도 없어 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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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X발 이게 무슨 일이지
나름 진지한 놈한테 헛소리하지 말고 꺼지라 할 수도 없었음 근데 대놓고 "아냐, 너 나 진심으로 좋아하는 듯"이라 어떻게 말하냐고ㅠㅠㅠㅜㅜ

의외로 건조한 얼굴의 신재현을 살피다 조심스레 말함

🐶확실해? 주제가 너무 틀어졌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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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아이돌 관련 미션만 받아오다 뜬금없이 뭔 연애냐는 뜻이었음

🐶그동안 미션을, 그냥 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어서 확신했다고 했잖아. 착각일 수도 있지.
🔨....
🐶천천히 생각해 봐. 미션이 맞더라도 기한이... 있을 거 아니야.

애초에 상태이상도 아닌데 망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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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마음은 전해지지 않았음. 한 5초간 짧게 고민하던 신재현은 턱을 치켜들고 오만하게 말해

🔨그게 아니라면 제가 후배님을 이토록 원할 리가 없잖아요.

이 새끼가?

🔨아이돌에게 연애는 치명적인데. 이 상황에서 내가 누군가를 어떻게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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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러니까 그 상황에서도 네가 날 좋아한다니까?

🐶애초에 네 미션은 이미 끝났잖아.
🔨그러게요....

'그러게요'는 개뿔이.
미션이라고 너무 당당히 주장해서 고백을 거절하기에도 애매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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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이게 정말 무슨 상황이지?
미션이 아니라는 걸 납득시켜야 하는데 그러려면 '신재현이 박문대를 좋아하게 되었다'라는 문장도 함께 납득시켜야 했음

근데 어이없잖아 다른 누구도 아닌 당사자가 그런 설득을 한다는 게ㅋㅋㅋㅋㅋㅋㅋ심지어 사귈 생각도 없다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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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놈한테 거절을 외친다는 건 그냥 죽으라는 뜻과 같았음 어떻게 거절해....

동공지진 온 박문대를 가만히 바라보다 신재현은 가벼운 한숨을 쉬었음

🔨많은 거 안 바라요. 해결되면 바로 헤어지면 되잖아.
🐶야.
🔨저도 후배님과 그런 관계가 되고 싶지는 않았어요.
🐶....
10
퍽이나....
오죽 '그런 관계'가 되고 싶었으면 상태이상이랑 착각까지 하냐고; 얘 나 진심으로 좋아하나 본데

...거기까지 생각한 박문대는 몰려드는 현타에 짜게 식었음 도끼병 환자라도 된 기분임

🔨나 죽게 둘 거예요?

내내 덤덤한 표정이다가 기습적으로 살짝 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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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웃음에 결국 박문대는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았음. 자신이 상태창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은 한 설득은 어려워 보였으니.

🐶좋아. 해보자고, 연애라는 거.
🔨...!
🐶나와 연애하는 게 미션인 것 같다고 했지. 어때, 뭐가 해결된 것 같냐.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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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짱을 끼고 삐딱하게 바라보는 박문대와 시선을 맞추다, 신재현은 혼란스러운 듯 테이블을 바라봤음. 음....

🔨이상하네.
🐶그렇겠지.

제 예상과 달리 아무것도 달성되지 않은 느낌에 입을 다물어. 그러다가.

🔨키스해봐도 되나요?

순진무구하게 묻는 말이 저거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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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ㅋㅋㅋㅋㅋㅋㅋ말문 막혀서 얼어있다 착잡하게 되물어보겠지

🐶나랑 키스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냐.
🔨네.

이 새끼... 지금 자기가 뭔 말을 하고 있는지 알기는 할까.

🔨오해하지는 마세요.

미션 때문이지 당신에게 마음은 없다고 웃으면서 주장하는 모습에 진심으로 욕이 튀어나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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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상황을 미션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면서도 덤덤한 게 신경이 쓰여. 더는 리셋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였을 때도 그 난리를 쳤었는데 지금 반응은 어딘가 이상했음. 이에 대해 묻자 의외로 선선히 답을 하는데,

🔨상대가 다른 사람이었으면, 음. 충격일 것 같기는 하네요.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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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나 좋아하는 거 맞잖아 이 새끼야

어떻게 해야 납득을 할지 모르겠음 너무 답답하고 빡이 친 나머지 처음의 현타는 다 날아감 어떻게든 네놈이 나를 좋아한다는 걸 증명해내고 말겠다는ㅋㅋㅋㅋㅋ그런 오기가 생김ㅋㅋㅋㅋㅋ

🔨그래서 키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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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현의 물음은 무시하고 박문대는 제 할 말을 했음

🐶너도 이상하다는 거 느끼지.

그 말에 신재현도 고개를 끄덕여

🔨시기도 안 맞고 주제도 다르고 내용이 불분명해요. 더구나 내 미션은 후배님을 거쳐 다른 사람에게로 넘어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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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네가 미션이라 확신하는 이유는 이 상황에서 누군가를 좋아하게 될 리가 없다는 믿음 때문이잖아.
🔨하고 싶은 말이 뭐예요?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갑작스레 나와 사귀어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도 아니지.
🔨....
🐶그냥 너는 나를 좋아했던 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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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고 나서야 아차함
지금 낯간지럽게 뭔 소리를 한 거야... 그래도 후회는 없다 판단은 네가 해라.

박문대는 얼굴을 굳히고 신재현의 결론을 기다렸음. 백 번 회귀하면 뭐하나, 제 감정도 제대로 모르는 어린애잖아. 의미를 알 수 없는 깊은 눈으로 박문대를 바라보던 신재현이 입을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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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사랑한다는 게 어떤 건지 다 잊었거든요.

과거를 회상하는 듯 박문대를 바라보던 눈동자가 허공을 응시했음

🔨아주 오래전, 옛날에도... 진심으로 누군가를 사랑한 적이 없기는 했는데. 첫 번째 죽음 뒤부터는 정말 잊어버려서.
🐶....
🔨잘 모르겠네요. 생각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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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는 그게 끝이었음. 더 밀어붙이지 않고 시원하게 '알았다.'하고 답한 박문대는 시간을 확인하더니 미련 없이 돈 벌러 간다고 가버렸어

🔨.......

정말 키스는 안 해주는구나.
사실 내심 해줄 줄 알았던 신재현... 표정 미묘해짐... 조금 아쉬운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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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갑자기 이게 뭔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냐.

속으로 투덜거리며 털레털레 숙소로 돌아가던 박문대는 진동이 울리기 시작하는 핸드폰을 꺼냈음

[신재현 선배님]

발신자 이름을 확인한 뒤에는 망설임없이 전화를 받아

🐶어.
🔨[그래서 우리는 사귀는 사이예요?]
🐶너는... 너는 그게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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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어이가 없어서 절로 말이 더듬거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박문대의 황당함이 전해졌는지 아닌지 신재현의 대꾸가 돌아왔음

🔨[목숨이 걸렸으니까.]
🐶....
🔨[그래도 후배님이 말한 건은 고민해 볼게요.]
🐶어... 그래.

전화를 끊기 직전, 희미한 목소리가 흘러나와

🔨[좋아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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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외부적인 감정이든, 내부적인 감정이든.

박문대는 순간 멈칫했지만 이미 버튼은 눌린 후였음. 통화는 끊겼고 더는 목소리가 들리지 않아.

🐶허....

저 목소리를 하고서 부정할 생각이 드는 건가? 지금까지 왜 눈치를 못 챘나 싶을 정도로 이렇게나 절절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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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알다가도 모를 새끼라며 욕을 하다가 문득 드는 생각은.

...나 왜 얘랑 사귀게 됐냐.

🐶.......

말려들었다 제기랄....
심지어 이대로 가다간 입술마저 빼앗길지도 모르는 일이었음 아ㅋㅋㅋㅋㅋㅋ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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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모르지, 정말 키스라도 갈기면 제 감정을 깨달을지.

현타가 잔뜩 와버린 박문대는 숙소에 도착해 씻고 침대에 누운 후에도 키스 생각밖에 없었음. 진짜 갈겨버려? 하....

안 그래도 사고 이후 특성 하나가 사라져서 한 줌의 체력이 아쉬운 몸인데 잠도 안 오니 죽을 맛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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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 상태로 한 사흘은 잠도 제대로 못 잤음ㅋㅋㅋㅋㅋㅋㅋㅋ고백 받은 게 처음도 아닌데 왜 이리 신경 쓰이는지 아오 진짜 짜증나

[후배님.]
[시간 비는 날 있어요? 확인해 보고 싶은 게 있어요.]

타이밍 좋게 도착한 메세지를 노려보다, 박문대는 분노에 차 답장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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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입니다 선배님. 저도 확인해 보고 싶은 게 있는데 마침 잘 됐네요.]

피곤과 짜증을 억누르듯 액정을 힘줘서 꾹꾹 누른 박문대는 당장 내일 보자는 메시지를 전송해버림

더는 안 되겠다.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박문대는, 그냥... 갈겨보기로 했음

'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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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약속 장소에 먼저 도착한 건 박문대였음.

퀭한 눈으로 손바닥에 얼굴을 묻고는 초조하게 신재현을 기다리고 있어
고백 한두 번 받은 것도 아니고 왜 이리 잠도 안 오는지 모를 일임 그냥... 상대가 여러모로 복잡한 관계인 신재현이라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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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그냥 아니꼬웠는지도 모르지. 상태창 빤히 보이는 사람 앞에 두고 이건 모두 미션이다, 사실 후배님을 좋아하는 게 아닐 거다 운운하는 신재현이. 그래놓고서 뭐, 키스하자고.

사람 마음이라는 게 어떻게 이성적으로 굴러가나, 그의 논리대로라면 세상 사람들은 죄다 사랑을 하면 안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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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으로 믿고 있는 한 거절도 소용이 없을 것 같아 사귀자고 말했던 건데, 그것마저 소용이 없으면 걔 말대로 주둥이라도 박아야지 어쩌겠어

피곤으로 다소 극단적이게 된 박문대는 룸카페의 문이 열리는 소리에 눈동자를 굴렸음

🔨일찍 왔네요.

누구는 잠도 못 잤는데 얼굴 한번 반질반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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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로 가까이 다가오던 신재현이 멱살을 잡혀 앞으로 훽 끌려간 건 순식간이었음

🔨...!

아니, 너무 다짜고짜인가?
입을 맞추고 나서야 이게 맞는 경우인가 생각이드는 박문대였음...ㅋㅋㅋㅋㅋㅋ 무심코 감았던 눈을 뜨니 동그래진 놈의 눈동자가 보여 당황한 듯 싶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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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면 이상도 하지. 고백 하나 받았다고 흔들릴 성격도, 초조하다고 몸부터 나갈 성미도 아니었는데. 생각이 이어지는 동안에도 착실히 신재현을 밀어붙이고 있었음. 맞닿은 입술 사이로 윽, 하는 작은 신음이 새어 나와

🐶...야.

입술을 떼고서 박문대는 낮게 읊조렸음

🐶아직도 미션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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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등에 벽이 닿은 신재현이 숨도 몰아쉬지 않고 멍하니 박문대를 내려다봐. 동공은 여전히 커진 채였음

🔨....

머뭇거리며 제 입술을 손등으로 쓸더니, 살짝 눈을 내리깔며.

🔨...아니네.

그는 드디어 인정했음.
34
*

X발, 내가 왜 그랬지?

🐶.......

달아오르던 공기가 차분히 가라앉고 난 뒤의 적막에 박문대는 속으로 욕을 내질렀음 아...XXX...! X…!

뭐라 말이라도 좀 해주면 좋을 텐데, 신재현은 그저 말없이 웃고 있을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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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있다간 수치심에 뛰쳐나갈 것만 같아 침착하게 입을 열기로 했음

🐶네가 확인해 보고 싶다는 건 뭐였는데.
🔨아.

메시지로 말했던 거 말이다. 박문대가 했었던 입술박치기 말고도 확인할 수단이 있었나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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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질문에 눈동자를 한 번 굴리더니 턱을 괴고서 여상하게 답해

🔨연애가 정답이 아니라면 나는 어쩌고 싶은 건가 생각을 해봤는데.

입술을 맞댄 게 기분이 좋았는지 눈이 살살 접혔음

🔨혹시 후배님께 사랑 받는 게 미션인가 했죠.
🐶....
🔨이런 식으로 받게 될 줄은 몰랐지만.

조용히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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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이상했죠. '미션'은 지금껏 방향성만을 명령해왔지 사람 마음을 바꾸지는 않았거든.
🐶...그랬지.
🔨내가 우리 후배님을 좋아했었네.

그걸 이제 깨달았냐. 어이가 없으면서도 반대로 자신이 저놈과 같은 입장이었으면... 제일 먼저 상태창을 의심해봤을 것 같긴 함
아니 상대가 신재현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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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는 고개를 끄덕였음

🐶그래도 미션이 아니었다니 다행이네.
🔨후배님은 이미 예상했던 것 같지만.

예상만 했겠냐, 확신까지 했지

🐶좋아. 그럼 헤어지자.
🔨응?
🐶해결되면 바로 헤어지자며.

뭐가 어쩌고 저째? 나는 후배님을 좋아하는 게 아니에요? 이런 관계를 원하지는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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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잠도 못 자며 몇 번이고 다짐했던 것은, 저놈이 사실을 깨달으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차버리겠다는 것이었음. 누구는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오해하지 말라며 선을 긋는 행동이 너무나도 얄미워서ㅋㅋㅋㅋㅋㅠㅠㅠㅠ

🐶간다.
🔨간다고?

너도 좀 당해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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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이 빠진 신재현을 두고 매정하게 문을 열어젖힌 박문대는 어느 순간부터 자신이 그에게 '봐줄' 마음을 품고 있었다는 걸 미처 깨닫지 못했음. 거절할 궁리만 생각하던 처음과는 다르게 말이야.

그저 그렇게 쌩하니 나가버리는 와중에도 사랑받는 게 미션인 줄 알았다고?라는 마음이 한가득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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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읽어내지 못한 건 박문대 뿐이어서... 신재현은 푸스스 웃음이 나오는 걸 감추지 못하겠지.
지난 시간 동안 했었던 망언들을 수습해야 했음. 고백도 유혹도 처음부터 차근차근해야했지만 어쩐지 느낌이 이상해.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낄 수 있게 된 것도, 그 대상이 저 사람이라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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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도 못 자 피곤 가득한 얼굴로 걱정스러운 표정을 하는 것도. 어쩌면 미션이라 착각한 이유도 그만큼 좋아하는 마음이 이상할 정도로 강해서 그랬는지도 몰라.

똑같은 계절만 빙글빙글 돌던 신재현에게 찾아온 새로운 봄이었음.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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