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엋문? 청려문대 보고싶다. 네가 보고싶다고, 너와 헤어진걸 후회한다고 직접적으로 티는 못 내고 완곡하게 돌려서...

@saemi_2nd
𝐒𝐀𝐄𝐌𝐈@saemi_2nd
5 views Sep 22, 2026 ~7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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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엋문? 청려문대 보고싶다.

네가 보고싶다고, 너와 헤어진걸 후회한다고 직접적으로 티는 못 내고 완곡하게 돌려서 자기 본업으로 표현하면 어떡하지? 박문대라면 자기 재주 제대로 살려서 절절하게 표현해버릴 것 같음. 물론 청려만 눈치 채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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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연애하다가 헤어지고 얼마 안 지나서 소속사가 박문대에게 제안 하나 했으면 좋겠다.

" 문대 씨의 다양한 곡을 듣고 싶어 하시는 러뷰어 분들이 많아요. "

라면서 유튜브에 커버곡 업로드를 제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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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위튜브 개인 컨텐츠에 신경쓰기 보다는 실질적인 본업에 집중하고 싶었고, 바빴기 때문에 거절했지만
어느정도 여유도 생기고 헤어진 청려 때문에 심란 + 잘 지내는지나 보자는 오기 때문에 받아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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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준비하기 전에 머리로 계산기나 두드리는 박문대.

🐶 oO(어차피 녹화해도 편집하고 보정하면 올라가는데 적어도 일주일은 걸리니까..)
🐶 oO(그때까지 마음 정리하면 될 일이야.)

정리는 개뿔.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환장할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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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 선정은 누구랑 할까. 자기 혼자 하는 것도 좋지만 테스타 멤버들이랑 같이 하는게 문대가 더 환장해하고 재밌을 것 같음.

🐻 문대문대~ 위튜브 찍는다며~ 이제 위튜브 스타 되는거야?
🐶 커버곡 하나 올리는 거니까 김칫국 마시지 마라.
🦌 대, 대단하다고 새 생각해..! 문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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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래는 어떤 걸로 할거야?
🐶 아직 생각은 안 해 봤습니다. 밝은 노래를 부르고 싶긴 한데요.
🐰 밝은 노래요..? 발라드를 생각하시는게 아니었습니까?
🐰 아..! 박문대 형의 노래 선택을 비난하려는 의도에서 한 말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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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대 형은 발라드에 더 어울리라는 목소리라고 생각해서요. 톤이라던가 표현력을 생각해보면...
🐰 처음 올리시는 커버 영상이라면 그 장점을 최대한 살려 발라드를 고르셨을 것 같다는 생각에 무심코 뱉은 말이었ㅅ..
🐱 말 너무 길어 바보야!
🐰 무례한 말일 수도 있는데 당연히 사과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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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래빈이 티키타카 하는 동안 래빈의 말을 듣고 의문 품는 테스타 멤버들.

🐻 듣고보니 그렇긴 하네?
🦌 무 문대가 발라드를 잘 부르니까..! 조금 의외긴 했어..!
🐱 문대형 발라드 좋아요~! 잘해요!
🐺 하하. 그래도 선곡은 당사자가 결정하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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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생각해둔 곡은 있으십니까..?! 제가 음악 편곡에 도움을 드릴 수 있다면 드리고 싶습니다!

소란스러운 소리에 방에서 홀로 휴식을 취하던 배세진은 느릿느릿 거실로 나왔음.

🐶 음.. ♡☆의 puppy를 생각하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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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한 활동으로 무명에서 최근에는 1군까지 치고 올라온 여자아이돌의 히트한 수록곡이었음. 독특한 멜로디의 후크송이지만, 박문대의 스킬을 살려 부르면 충분히 원곡만큼 좋게 들릴 수 있었음. 그런데,

🐹 잠깐만..
🐹 그거 어제 영린이 커버했던데.

라이브 방송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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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립 영상이 알고리즘 타서 난리도 아니더라.
🐹 지금 실시간 영상 1위던데.
🐶 네?

차분하게 상황을 설명해주던 배세진은 뒷머리를 긁적거렸음.

🐹 너라면 잘 소화하겠지만... 그래도 비교당하는거 싫어하잖아.
🐹 참고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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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대문대 괜찮아~ 밝은 노래는 많잖아. 너라면 다 소화할 수 있어.
🦌 생각만 해둔 거니까..!

멤버들이 위로를 건내주고 있을 때 배세진이 작게 덧붙였음.

🐹 크흠, 큼.
🐹 요즘 00 잘 부르는 아이돌 랭킹 매기는게 유행인 것 같은데.
🐹 발라드 부문에 너 있더라.

🐶 oO(이건 또 무슨 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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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는 청려랑 헤어진 이후 한동안 SNS랑 이혼하다 싶이 쳐다도 보지 않았으니 몰랐을 수밖에.

🐺 세진이가 보여줘서 나도 봤어.
🐻 형 저한테는 안 보여주신 거에요? 세지니는 서운해요~
🐹 너 너도 있어서 말할려고 했는데 타이밍을 못잡았을 뿐이야!
🦌 유진이도 있더라..
🐱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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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보다 근거를 갖고 정한 랭킹이라 놀랐습니다! 물론 재미로 만든 것이긴 하지만요.
🐱 러뷰어도 동의했어요! 문대 형 발라드 듣고싶대요!
🐰 차유진 바보야!
🐱 왜?
🐰 강요하면 안되지!
🐱 It's real! 난 사실을 말했을 뿐이야. 결정은 문대형이 해!
🐰 그 그렇긴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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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타 애들 부분이 너무 길어지는 것 같기에 빨리 넘겨야겠음. 결국 러뷰어 이야기 나오고 두손 두발 다 들어버리는 박문대.

🐶 oO(러뷰어 분들이 원한다면... 어쩔 수 없지...)

홀로 있는 시간에 어떤 발라드 곡이나 고를까 고민하는 문대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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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이고 멜로디도 좋으면서 청려랑 관련이 없는 곡을 고르는 중이었음. 오랜만에 모니터링을 하는 겸 위튜브랑 인하트에 들어갔는데.

제기랄 청려 인하트 게시물이 바로 탐라에 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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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단이라도 박기 전에 뭐하고 사나 궁금해서 게시물이나 잠깐 탐방하는 박문대였음. 최근에 올린 게시물은 노래나 플레 추천이었음.

처음에는 요즘 유행하는 노래가 주를 이뤘지만 사진을 넘길수록 이상했지.
지나치게 낯이 익은 노래들 뿐이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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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뜨지 않는 아이돌들의 수록곡부터 중견 가수의 대표곡이나 인디 밴드의 곡들.
제목을 따라 멜로디를 되짚어보면 청려와의 기억이 항상 끝에 다다라 떠올랐음.
그래, 이 노래들은 청려문대의 추억을 담고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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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데이트를 했을 때 거리에서 들려왔던 노래, 차 안에서 꾸벅꾸벅 잠에 들 때 들었던 노래, 집에서 느긋하게 서로 기대어 있을 때 공간을 채웠던 노래. 모든 노래가 둘의 흔적을 떠올리게 만들었음.

문대는 한동안 화면을 바라봤지.

🐶 신재현, 이렇게 나온다 이거지?

내가 어떻게 참아 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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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 곡 선정, 연습, 촬영 준비까지 모든 부분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음. 정신을 차려보면 이미 촬영날이 다가왔을 것 같음.

반깐 머리로 세팅한 박문대는 밝은 색의 코트를 입고 그와 대비되는 짙은 색의 터틀넥을 입었지. 전형적인 데이트룩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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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장은 어두운 초록빛의 식물, 밝은 색의 벽돌, 투명한 창문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식물원과 비슷한 곳. 곳곳마다 라이브 밴드가 적절하게 배치되었음. 가운데에는 고풍스러운 스탠드 마이크가 서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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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는 잠깐 서서 옅게 숨을 골랐음. 그리곤 이내 눈을 떴어. 눈빛은 이미 노래에 몰입하고 있었지.
그 신호를 알아챈 밴드의 키보드 연주자는 조심스럽게 연주를 시작했어.

서정적인 간주가 이어지고 기타가 섞여 들어가자 박문대는 조심스레 입을 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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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눈이 녹으면 너를 생각하곤 해.

몇년 전에 방영한 꽤 히트한 드라마의 ost. 무명의 가수가 불러 다른 노래보다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지만, 아름다운 가사로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꽤 정평이 나있는 곡이었음.
이 노래에는 꽤 커다란 비밀이 숨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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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려가 별보라를 작사하기 전에, 처음으로 작사를 맡았던 곡이었음. 물론 이름은 가명으로. 알고 있는 사람은 관계자들 외에는 류문대 밖에 없었음.

첫 작사치고는 아무리 봐도 발군의 실력이어서 문대는 의문을 표하고는 했음.

🐶'네가 작사했다고 했으면 더 주목 받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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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기억 속의 청려는 그런 문대를 보며 웃었다. 조금 쓸쓸하게.

🔨 '그래서 안돼요.'
🐶 '어째서?'
🔨 '무섭잖아요.'

잔잔하게 진행되던 음악은 선율이 더해지고 박자가 더해지며 1절의 하이라이트로 진행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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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로운 목소리는 다양한 선율을 보듬어 주듯이, 안아 주듯이 허공을 맴돌았음.

🐶 네가 없는 겨울을 안아 줄 수는 없었던 걸까.

목소리가 고조되고 이내 잔잔하고 높은 고음을 내뱉었음.

그 순간, 문대는 이제서야 알 수 있었다.
청려가 어떤 심정으로 제게 무섭다고 하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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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는 이내 눈을 감았다.

🐶 ' 야 '
🐶 ' 신재현. '
🐶 ' 사람 마음 갖고 노냐? 개자식아. '

쾅! 소리가 나고 청려는 문대에게 밀려 벽에 붙었음.

🔨 ' 후배님. 전 언제나 진심이었어요. '
🔨 ' 그리고.. '
🔨 ' 어떤 끝이 기다릴지는 너가 더 잘 알지 않? '
🐶 ' 알고 있으니까 하는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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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트가 없애버린 글씨가 몇개 있네요. 양해 부탁드립니다.)

문대는 어쩐지 붉어진 눈으로 청려를 노려보다 이내 힘없이 시선을 거뒀음.

🐶 ' 그만 유치해질래. '

지친다.

🔨 ' ... '
🔨 ' 그래요, 그럼. '
🔨 ' 갈게요. '
🔨 ' 가차 없어질 수 있겠네요. 이젠. '
🔨 ' 무서웠는데 잘됐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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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계속해서 흘렀다. 잔인하게도.
문대는 정신을 차리곤 스탠드 마이크를 꼭 잡았음.
이번에는 도입부보다 진하고 슬픈 감정선으로 2절을 시작했음.

🐶 그대 없는 겨울밤을 상상하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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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와 가사의 감정선이 짙어짐에 따라 반주도 아련해지고 서글퍼졌음.

🐶 그대 없는 난 홀로 이 거리에 파묻혀 있는데.

문대는 우스웠음. 가사가 제 상황과 딱 들이맞아서. 그러지 않겠다 하면서 자신의 발걸음은 언제나 청려를 향해 있었음. 지금 이 커버곡마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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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가 뭐라고. 사람을 좋아하는게, 사랑하는게 뭐라고. 가사를 입에 담을 때마다 청려와의 추억이 스쳐 지나갔음.

🔨 ' 목소리 예뻐요. 노래 부르는 건 더 예쁘고. '
🔨 ' 가끔 생각해요. 후배 님이 언젠가 내가 참여한 노래를 부를 날이 올까. '
🐶 ' 생각만 하지 말고 정말 만들면 되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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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하. 그럴까요. '
🐶 ' 제일 발 벗고 나설 것 같은 인간이 왜 그런대. '

평화로운 웃음소리가 맴돌던 나날이 다시금 떠올랐음. 문대는 왜 청려가 자신에 관한 것들에는 확신하지 못했는지, 겁을 냈는지 생각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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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끝은 깨진 조각만 남아있을 테니, 그 깨진 조각은 우리 밖에 될 수 없을 테니. 무서웠겠구나.
유치했던 나처럼.

🐶 부서진 겨울의 조각들이 그대를 찌른다면,
🐶 더이상 봄을 맞이할 수 없겠지.

다른 기조와 세기로 2절의 하이라이트를 지나갔음. 이제 대망의 브릿지와 결말만 남아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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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악할 난이도의 브릿지를 문대는 너무나도 손쉽게 소화했어. 오히려 그 어려움이 노래의 완성도를 높이고 슬픈 감성을 더 끌어냈음. 아름다운 가사도. 문대는 노래와 하나가 되는 기분이 들었지.

🐶 지금이라도,

' 신재현, '

🐶 차가운 서리 속에

' 네가 미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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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마음을 띄워 보낸다면.

' 네가 불쌍해. '

🐶 그대에게 닿을 수 있을까.

' 네가 보고싶어. '

어느새 처절해진 목소리가 세트장을 가득 채워 공명했다. 그 누구도 그 순간만큼은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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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반주는 마지막으로 달려갔음. 어느새 목소리를 달래주던 반주도, 편곡에 맞춰 소리를 줄였어. 목소리가 홀로 설 수 있도록.

🐶 나는 이 겨울에 머물러 있는데.

' 너를.. 아직 '

반주가 멈췄음. 아련하고도 서글픈, 따스한 목소리만이 남아있었음. 마이크를 잡은 손이 떨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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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는 눈을 감았다. 그리고는.. 아주 조심스럽게 입을 열어 마지막 가사를 노래했다.

🐶 영원히 이 자리에 서 있을 것만 같아서.

' 사랑하고 있나봐. '

그래서 후회해.
조금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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