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엋 싸우는거 보고싶다 그러지 않아도 권태기였는데 얼마 전에 역대급으로 싸웠음 둘다 각자 집으로 가면서 직감적으로...

@TiCa_5678
으악@TiCa_5678
7 views Oct 12, 2026 ~6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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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엋 싸우는거 보고싶다
그러지 않아도 권태기였는데 얼마 전에 역대급으로 싸웠음 둘다 각자 집으로 가면서 직감적으로 한동안은 못보겠구나 느낌 그리고 착잡해진 문대는 혼자 술마시고 홧김에 신재현 연락처를 차단해버림 문제는...다음날 자기가 차단해놨다는 사실을 까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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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현은 이번엔 진짜 얼굴 보지 말고 지내자는 심정으로 며칠 지냈는데 어느날 갑자기 덜컥 겁이 나버림. 이대로 지내면 얼마 동안 못 만나는거지? 이번엔...진짜로 헤어지는거 아니야? 하루종일 고민하다가 저녁에 문자 보냄
[며칠 전에 그런식으로 말한 건 미안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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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는 벌써 꽤 오랫동안 연락이 오지 않은 휴대폰을 내려다봤음. 사실 방금 문자 한 통이 도착한 직후였지만 문자는 바로 차단된 메시지함으로 들어가버려서 문대는 그 문자를 보지 못함. 조용한 휴대폰에 약간 마음이 흔들렸으나 곧 화면을 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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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게도 문대로부터 돌아오는 답은 없었음. 보통 둘중에 한 명이 화해하자는 신호를 보내면 상대도 바로 받는 편이었는데 이번엔 아니었음. 후배님이 제대로 화났나. 신재현은 한숨을 쉬면서 휴대폰을 돌려놓음. 이제 얼굴 못 본지 거의 일주일이 다 되어가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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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려는 허전한 침대 옆자리를 바라보다가 자리에 누웠음. 뭘 더 하기엔 오늘은 너무 피곤했음..내일 일어나서 문자를 더 해보든 전화를 해보든 하기로 하고 눈을 감았음. 하지만 눈은 다음날이 아닌 그날 새벽에 떠짐. 자다가 이상하게 몸이 무겁고 느낌이 이상해서 저절로 잠에서 깨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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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좀 피곤하다 싶긴 했는데 잠도 제대로 못 들 정도였던가. 일어난 김에 물이라도 마시려고 몸 일으키는데 순간적으로 머리가 어지러워서 몸 못 가누고 그대로 다시 쓰러짐. 뭐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전에 시야는 빙글빙글 돌아가기 시작함. 청려는 자기도 모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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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질끈 감고 한 손으로 머리를 짚었음. 전에도 몇번 이런 적이 있었음. 유독 피곤하고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면 한번씩 두통이 찾아오곤 했음. 차이점이 있다면...그때는 문대가 옆에 있었고 지금은 없다는 거지만.
"한숨 자. 밥 먹을 때 되면 깨워줄게."
"어지러워서...못 자겠어요."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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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는 옆에 눕더니 청려를 자기 품에 꼭 안았음. 곧 시야가 깜깜해지고 문대의 체취 말고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음.
"지금은?"
"지금은 안 어지러워요."
"그럼 얼른 자."
과거의 기억이 바로 얼마 전에 일어난 일처럼 생생했음. 청려는 지금 그 품이 너무 그리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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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싸운 일은 생각도 나지 않았음. 그냥 지금 당장 문대가 보고 싶다는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찼음. 새벽이라는 사실도 잊은 채 머리맡을 더듬어서 겨우 휴대폰을 집어들고는 문대에게 전화를 걸었음. 하지만 들려온 것은 문대의 목소리가 아니었음.
'고객님께서 전화를 받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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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려는 눈물이 핑 도는 것 같았음. 이 안내음이 나온다는 건 수신자가 나인 걸 확인하고 통화를 거절한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음. 다시 한번 전화를 걸어봤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음. 마지막으로 한번 더 걸려는데 문득 현재 시간이 눈에 들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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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니까 내가 지금 감정적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그것보다 지금 시간에 전화하는 것도 좀 아니긴 하지. 어쩌면 새벽에 오는 연락은 자동으로 거절하도록 설정해놨을 수도 있고. 거기에 내가 포함된다는 사실은...좀 그렇지만.
어쨌거나 그렇게 합리화한다면 아예 이해 못할 것도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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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려는 문대를 보고 싶은 마음을 꾹 누르고 휴대폰을 내려놨음. 여전히 한손으로 이마를 짚은채로 눈을 감고 다시 잠에 들려고 하는데, 순간 가슴 저 깊은 곳에서 무언가 울컥 올라오는 것을 느낌. 그러고는 충동적으로 다시 휴대폰을 들어서 문자를 보냄.
[문대씨 저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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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문대도 그 시간까지 잠들지 못하고 있었음. 며칠째 그대로인 청려와의 메세지창과 눈싸움이라도 하듯 뚫어지게 쳐다봄. 진짜 화났나.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초조해짐. 지금 뭐하고 있을까. 자고 있으려나. 잠든 청려의 모습을 떠올리던 문대는 한숨을 쉬고는 휴대폰을 내려놓고 눈을 감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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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려는 휴대폰 화면에서 눈을 떼지 않고 있었음. 봤으면 답장 해주지 않을까. 그래도 아프다는데...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답은 오지 않았음. 아니면 혹시 여기로 와주지 않을까. 예전에도 그런 적 있었으니까...그러나 그것도 아니었음. 지금은 새벽이니까...문대씨도 잠들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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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다시 확인해보자. 결국 청려는 눈을 감고 억지로 잠들기 위해 노력했음.
그리고 다음날 아침. 쏟아지는 햇살에 눈을 떴음. 벽에 걸린 시계는 11시를 가리키고 있었음. 청려는 누운 채로 멍하니 있다가 어제 보낸 문자가 떠올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휴대폰을 확인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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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당연히 아무런 연락도 와 있지 않았음. 급하게 일어나는 바람에 순간 머리가 어질어질했음. 사실 이미 헤어졌는데 내가 눈치없이 연락하고 있는건가. 그런 생각도 들었음. 당장이라도 눈물이 나올 것 같았지만 한편으로는 이대로 헤어지고 싶지도 않았음. 뭔가 연락할 명분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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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던 차에 청려는 이틀 뒤 자신의 생일이라는 것을 기억해냄.

그 시각 문대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음. 신재현이 아무래도 이번엔 먼저 연락할 생각이 없어 보이니까...내가 생일에 집에 한번 가봐야겠다. 그날은 스케줄이 4시쯤 끝날 예정이었음. 스케줄 마치고 저녁시간에 찾아가보기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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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랑 사귄 이후 처음으로 문대없이 아파본 청려는 꼬박 하루를 앓아눕고 나서야 조금 몸이 회복되었음. 아직도 지끈거리는 머리를 붙잡고 문대가 좋아하던 음식들을 하나하나 기억해냄. 그리고 문대에게 문자를 보내놨음.
[내일 7시에 집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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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음날 저녁. 청려는 문대가 좋아하는 것들 위주로 차려진 생일상 앞에 앉았음. 문대에 비하면 자신의 요리실력은 정말 형편없었기 때문에 대부분 사온 것이었지만, 그럴 때마다 문대는 요리도 못하는게 상 차린다고 애쓴 노력은 가상하다. 라며 웃곤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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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가 웃는 모습을 떠올리자 따라서 웃음이 났음.

문대는 그날 생각보다 스케줄이 빨리 끝나 3시에 숙소에 도착했음. 청려가 보통 6시에서 7시 사이에 저녁을 먹는 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6시쯤 가보기로 함. 그 전까지는...일단 좀 자자. 며칠간 이어진 스케줄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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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이 천근만근이었음. 문대는 5시반에 알람을 맞춰놓고 잠에 들었음.

청려는 식탁 앞에 앉아 시계만 멍하니 쳐다봤음. 어느새 시계는 6시 50분을 가리키고 있었음. 후배님은 약속시간 10분 전에는 와줬는데. 그런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지만 아직 7시는 아니라는 사실에만 집중하기로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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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7시가 지나고 7시반이 되어도 찾아오는 사람은 없었음. 청려는 휴대폰을 들어올렸음. 연락해볼까. 싶었지만 곧 그만두기로 했음. 스케줄 딜레이 되면 1시간은 늦을 수도 있으니까...그러나 8시에도 소식이 없는건 마찬가지였음. 청려는 턱을 괸 채 그 자리에 가만히 앉아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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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까지만 기다려보자.
그렇게 9시, 10시를 가리키는 시계만 보고 있다가 자기도 모르게 앉은 채로 깜빡 잠이 들었음. 화들짝 놀라 눈을 떴을 때 여전히 집 안에 들리는 소리는 초침만 째깍거리는 소리뿐이었음. 시계를 보니 12시 40분이었음. 청려는 피곤한 눈을 꾹꾹 누르며 자리에서 일어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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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비닐봉지를 가져와서 식탁에 있던 음식들을 차례로 털어넣기 시작했음. 마지막 음식을 버릴 때쯤 애써 치워두었던 생각들이 하나둘씩 불쑥 떠오름.
...진짜 헤어지자는 거였구나. 역시 그날 그렇게 말하는게 아니었는데. 그래도 연락 정도는 해주지.
청려는 식기까지 깔끔하게 정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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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서야 방으로 들어갔음.

문대는 다음날 아침 본능적으로 눈이 떠졌음. 방 안 가득 쨍쨍한 햇살에 심장이 철렁해 휴대폰을 확인했음. 시간은 이미 오전 10시였고 자동으로 꺼진 알람 수십개가 쌓여있었음. 절망적인 심정으로 바로 청려에게 전화를 걸어보았지만 받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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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도착한 문자도 없었음.
얘 진짜 화났나. 자기 생일에 내가 아무것도 안 했는데도 연락이 없..
그런데 청려의 메세지창과 연락처를 뒤적거리던 문대가 이상한 것을 발견함. 바로 차단된 번호에 뜨는 표시였음. 그럴리가 없는데. 차단한 적은...
문득 청려와 싸우고 돌아와서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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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할때까지 마신 날이 기억났음. 그때 내가 얘 메세지창을 켜서...뭘 했더라?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머릿속이 새하얘지는 것 같았음. 움직이지 않는 손가락을 겨우 움직여서 차단된 연락에 들어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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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그런식으로 말한 건 미안했어요.]
[문대씨 저 아파요.]
[내일 7시에 집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그리고 아프다던 날에 온 부재중 전화 두 통. 문대는 눈 앞이 아찔해지는 것 같았음. 머릿속에 다른 생각은 하나도 떠오르지 않았음. 그 길로 바로 뛰쳐나가 청려의 집으로 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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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려는 그날 밤 한숨도 자지 못했음. 온몸이 텅 비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었음. 침대에 누워 멍하니 천장만 바라보고 있자니 어느 새 아침이었음. 뻐근한 몸을 겨우 일으켜 거실로 나왔는데 누군가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는 소리가 들림. 당황하기도 전에 익숙한 얼굴이 들어옴.
"...문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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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어제는 내가...근데 어디가 아픈데. 지금은 괜찮아? 어제는 그...내가 오려고 했는데 스케줄 끝나고 숙소에 있다가..."
뛰어왔는지 숨 차서 말도 제대로 못하고 횡설수설했음. 그리고 그런 문대를 청려는 당황스러움이 그대로 드러나는 얼굴로 보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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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했는지 모를 문대의 말이 끝나자 청려는 복잡한 얼굴로 입을 열었음.
"헤어지자는거 아니었어요?"
"...뭐?"
"며칠동안...아무 연락도 없었잖아요. 답도 안하고..."
"...미안해. 일부러 그런게 아니야. 너 연락을 못 봐서..."
"...왜 못 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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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랑 싸우고 나 혼자 술 마셨었는데 그때 내가 술김에 너 번호를 차단해놨..."
문대는 말하다 아차 싶어서 청려를 봤음. 표정에 큰 변화는 없었지만 문대는 청려의 눈빛이 크게 흔들리는걸 알아차렸음.
"그게 아니라..."
"차단? 왜요? 내 연락은 받기도 싫어서?"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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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아예 연락 끊어 버리려고요? 내가 그 정도로 싫어져서?"
"...울지마."
자기 눈에서 눈물이 흐르고 있다는걸 아는지 모르는지 청려는 문대에게 뭐라고 말을 계속 했음. 그마저도 점점 두서없어지기 시작했음.
"...후배님 정말 나빠요."
그 말을 끝으로 청려는 입을 다물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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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는 아무 말없이 손을 들어올려 눈물 범벅이 된 얼굴을 닦아주었음. 청려는 자신의 뺨에 닿은 문대의 손을 덥썩 잡더니 물었음.
"내가 싫어요?"
"...아니야."
"그럼 왜 그랬어요?"
"...미안해."
청려가 문대의 손을 스르르 놓았음. 문대의 손 위로 또다시 눈물이 떨어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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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는 가슴 안쪽이 욱신거리는 것을 느꼈음. 손길을 거부하지 않으면서도 상차받은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는 청려를 보면서 문대는 직감적으로 예전처럼 지낼 수 있었던 타이밍을 놓쳤다는 것을 깨달았음. 그리고 차라리, 싸웠던 그날 서로 안 좋은 감정을 가진채로 헤어졌다면 어땠을까 생각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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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곧 다가올 이별의 순간은 둘다에게 너무 괴로울 것이기 때문에. 당장만 해도 그랬음. 원망어린 눈길로 문대를 쳐다보던 청려가 입을 열었음.
"나 후배님이랑 헤어지기 싫어요..."
지금 입을 열면 목소리가 떨릴까봐, 문대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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