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진도 그 즈음부터 박문대에게 건강에 대한 얘기를 조금씩 꺼내기 시작했다. 한동안 그 주제는 입에도 담지 않았던...

@mb_ido
김뇽@mb_ido
11 views Jul 0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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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진도 그 즈음부터 박문대에게 건강에 대한 얘기를 조금씩 꺼내기 시작했다. 한동안 그 주제는 입에도 담지 않았던 이세진이라, 류청우는 그 두 사람을 묘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괜찮아. 아픈 곳 없다.

그런 말을 하던 박문대는 본인의 얼굴이 얼마나 창백한지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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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지나고, 1주일이 지나고, 한 달이 지난다. 박문대를 주시하지 않던 다른 멤버들조차 점점 박문대를 향해 신경을 곤두세웠다. 그리고 언젠가, 박문대가 손을 떠는 게 보였다.

-형!

이세진이 박문대를 향해 달려가 추궁하려는 걸 막았다. 몇 차례 고민하던 이세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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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을 마친 건지 류청우에게 얘기를 꺼내려 했다. 박문대가 복용 중인 이상한 '약'에 대해서. 혹시 몰라 청려에 대한 말은 배제했다.
그 말을 가만히 다 듣던 류청우는 이세진에게 따뜻한 커피를 건네며 말했다.

-응, 알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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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알았더라, 아. 그래, 박문대가 몸을 비틀거리기 시작했던 그때 즈음부터였다.

손 떠는 것을 언급하며 지금이라도 박문대를 말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세진을 보며 류청우는 곤란한 낯을 띄웠다. 박문대는 약이 없으면 안 될 사람처럼 굴었고, 그건... 어느 정도 사실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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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청우는 박문대가 새벽마다 방을 나가는 걸 알고 있었다.

어느날은 그런 박문대를 따라 몸을 일으킨 적도 있었다. 거실로 가서, 물을 마시는 척하며 숙소를 돌아보았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박문대는 거실에 없었다.

-얘가 대체 어딜 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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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한 낯으로 중얼거린 류청우가 박문대의 이름을 나지막히 부르려 할 때, 그의 귀로 익숙한, 혹은 처음 듣는 목소리가 들렸다. 목을 긁으며 올라오는 소리. 테라스에서 들리는 그 소리에 류청우는 표정을 굳혔다.

테라스로 시선을 돌린다.
어두운 새벽인데도 그때만큼은 시야가 뚜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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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를 숙인 채 입을 막고 있던 그 사람은 분명 박문대였다. 테라스에서 희미하게 들려오는 소리가 어색했다. 매끄럽던 테스타의 메인 보컬은 없다. 그저 갈라진 목소리를 억누르려는 박문대만이 있을 뿐이다.

박문대가 시선을 느낀건지, 허리를 일으키려 할 때 류청우는 자기도 모르게 몸을 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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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러지? 테라스로 들어가 박문대를 병원으로 데려가야 했을 텐데, 그때에는 그런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 정확히는 할 수 없었다.

얼마 전에 테스타에게는 휴가가 주어졌었고, 그렇다는 얘기는- 박문대가 홀로 병원에 갈 시간은 충분히 있었다는 얘기다.

류청우는 그대로 방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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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날 밤, 박문대는 방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

류청우는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며 박문대의 약 복용을 지금이라도 저지해야 한다는 이세진을 향해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아직도 귓가에는 그 소리가 맴돈다.

-세진아.
-형, 걔 지금 손 떨어요. 그냥 이렇게 놔두는 게 맞아요?
-세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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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말은... 그냥 놔두자는 얘기가 아니야.

류청우는 아직도 그날 밤을 기억하고 있었다. 박문대가 약을 복용하는 건 멈춰야 하는 게 옳다. 하지만 무작정 저지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이세진이 할 말 많은 표정으로 류청우를 쳐다보았지만, 끝내 그 말을 입에 담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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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우리가 저지하는 것보다는 조금 더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보자. 문대한테도 사정이 있을 테니까... 그게 낫지 않을까?
-전문적인 도움 좋죠. 근데 형도 알잖아요. 저희 활동도 곧이고, 언제 시간이 남을지 몰라요. 그렇다고 저대로 두는 건... 말이 안 되잖아요.

틀린 말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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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청우는 이세진의 말이 무슨 뜻인지 확실히 인지했다. 단순히 시간이 없어서가 아니다.

이세진은 소속사에게 이 사실을 알려도 박문대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거였다. 약을 과다 복용해서 손까지 떤다. 기자들이 얼마나 물어뜯을지 뻔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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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적어도 지금 그들이 나서서 저지해야 한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 거다. 류청우가 커피 캔을 구겨, 쓰레기통으로 던졌다.

-1주일, 1주일만 지켜보자. 병원이랑 소속사..는 내가 알아볼 테니까.
-설득이라도 하겠다는 거에요?
-시도를 못 할 것도 없지. 문대가 마약을 한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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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며칠 후, 현재.
류청우는 그 대화를 나누던 모든 순간을 후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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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청우가 그날 박문대의 이상함을 느낀 건 어쩌면 예상된 수순이었을 지도 모른다. 박문대는 시간이 흐를 수록 방을 비우고 테라스로 가는 날이 많았고, 대기실을 비우는 빈도수도 늘어갔다.

소속사는 예상대로 꺼림칙하다는 태도를 고수했으나 끈질긴 류청우와 이세진의 요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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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활동 이후 제대로 아티스트의 건강을 확인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류청우와 이세진은 그 답변을 보며 눈을 찌푸렸지만 1차적으로 합의를 보았으니 그것에 의의를 두기로 결정했다.

현재의 류청우는 과거를 인정했다. 자신은 너무 안일했다.

-유진아, 왜 그래?
-문대 형 요즘 안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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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이야?
-형도 몰라요? 문대 형 매번 대기실 나갔다 들어오면 손톱에 항상 뭐 묻어 있어요.

나 그거 알아요. 그거 피에요. 문대 형 요즘 코피 흘리는 것 같아요.

차유진이 답지 않게 진지한 얼굴로 속삭였다. 머리가 싸늘하게 식었다. 귀를 기울이고 있던 이세진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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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 묻어 있다는 말에 창백해져 있던 이세진은 코피라는 단어에 미간을 찡그렸다. 그래, 코피. 충분히 가능한 말이다. 류청우는 최근 박문대는 아예 잠을 안 자는 것 같다고 얘기했으므로.

그의 시선이 대기실을 훑었다. 박문대는 오늘도 마찬가지로 대기실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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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진의 분위기가 뒤바뀐 건 차유진의 말을 곱씹던 류청우가 벌떡 일어나, 대기실을 뛰쳐나갔을 때였다.

류청우가 그렇게 다급한 얼굴로 아무런 말도 없이 뛰쳐나갔다.

차유진이 어디 가냐는 물음에도 대답조차 하지 않고 달려나간 류청우를 보며 이세진 역시 일어섰다. 감이 안 좋다.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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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진, 기다려.

곧바로 류청우를 따라 나가려는 이세진을 막은 건 배세진이었다. 간단한 기초 메이크업을 하고 있던 배세진이 거울을 통해 이세진을 쳐다보았다. 모르는 척에도 한계가 있는 법이다.

-나갈거면 설명은 하고 나가.
-설명할 거 없어요.
-언제까지 너희 둘만 그럴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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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 척만 하고 나가려던 이세진의 몸이 굳었다.

-박문대 요즘 이상한 거, 애들도 다 알아.

몇 주 전부터 류청우와 이세진 둘이 속닥거리는 걸 자주 발견했다. 그 주제가 박문대라는 걸 연결시키는 건 어렵지 않았다. 박문대는 멤버들마저도 알아차릴 정도로 이상했고, 이세진이 무척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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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하게 굴었으니 모르는 게 이상했다.

-너희가 아무런 얘기를 안 하니까 가만히 있던 거지, 우리도 몰라서 이러는 거 아니라고. 알아 들어?

배세진은 잠귀가 밝았다. 웬만큼 피곤하지 않는 한 조그만한 소리에도 쉽게 깼고, 기척에도 예민했다. 차유진의 잠버릇이 심해서 거실에서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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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적도 많았다.

그런 배세진은 어느 순간부터 차유진이 아무리 뒤척거려도 거실에 나가지 않았다.

테라스에서 들리는 그 소리, 류청우가 가장 먼저 알았다고 생각했으나 사실상 그건 아니었다. 그 소리를 가장 먼저 들은 건 배세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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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이상한 소리가 들려서 잠에서 깼다. 처음에는 차유진이 이 늦은 시각까지 넷플릭스를 보느라 안 자는 줄 알았다. 차유진에게 이제 그만 휴대폰을 끄고 자라는 말을 하려 고개를 돌렸으나 차유진은 이미 대자로 뻗은 채 자고 있었다.

배세진은 신경질적으로 이불을 뒤집어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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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취객이 소리치는 소리로 깬 적이 있었으니 그것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일이 두 번이 되고, 세 번이 되고, 다섯 번이 되었을 때 배세진은 이불을 걷어냈다. 취객이 아니다. 그럼 이 소리는 도대체 뭐지? 처음으로 귀를 세우고 그 소리에 집중했다.

배세진이 방문을 조심스럽게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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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가 가까이 들린다. 취객의 소리라고 착각한 게 우스울 정도였다. 덜컹, 테라스에서 누군가가 넘어지는 소리에 배세진이 몸을 움츠리며 고개를 돌렸다.

아.
아-.

배세진이 자기도 모르게 입을 가리며 한 발자국 뒤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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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듣는 그 목소리는 박문대의 것이었다.
죽을 것처럼 헐떡이는 그 낮은 목소리는, 박문대였다.

그가 내뱉는 소리는 항상 목소리를 듣는 같은 멤버인 그조차 알아차리지 못할 만큼 엉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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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이후, 배세진은 거실에 나오던 발걸음을 완전히 끊었다.

여전히 망부석처럼 서있는 이세진을 힐끗 쳐다본 배세진이 거울에서 시선을 돌렸다.

-여기까지만 하고, 나머지는 조금 있다 받아도 괜찮을까요?

배세진의 요청에 스타일리스트가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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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을 마무리 하고 일어선 배세진이 이세진의 앞에 섰다. 이세진과 류청우가 여태 얘기하던 자세한 내용을 다른 멤버들은 모르겠지만 배세진은 어렴풋이 짐작이 가능했다. 새벽에 보았던 그날 때문에.

-적어도 설명은 하고 나가던가, 아니면.

우리도 데리고 나가. 박문대한테 갈 거잖아,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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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그거 알아요, 그거 피에요.'

류청우는 박문대의 룸메이트다.

차유진은 코피라고 생각했지만, 류청우의 생각은 달랐다. 코피를 흘린다고 해서, 목 부근까지 피가 흐르지는 않는다. 손톱 뿐 아니라, 목 근처 옷에도 그 자국이 묻어 있었다.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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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구 계단으로 뛰었다.
박문대는 없었다.

이세진이 자주 박문대를 찾으러 드나 들던 인적이 드문 복도로 뛰어갔다.
박문대는 없었다.

남은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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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청우의 시야에 화장실에서 비틀거리며 나오는 박문대가 보였다. 뛰어가려던 류청우의 몸이 굳었다.

아-.

빌어먹을 예감이 정확했다. 박문대의 목 부근의 옷이 붉다. 입가에 남은 핏자국이 선명하게 들어왔다. 비틀거리면서 걸어오는 박문대가 눈을 깜빡였다. 그 순간-. 박문대의 몸이 고꾸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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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청우가 다급히 뛰어가 박문대를 부축했다. 여전히 초점이 맞지 않는 눈을 한 박문대가 눈을 찌푸리며 복도를 응시한다. 이세진을 비롯한 다른 멤버들이 뛰어오고 있었다.

이세진이 류청우의 반대편에서 박문대를 붙들었다.

-야, 박문대. 너 내 말 들려?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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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중얼거리는 것 같긴 한데,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내가, 내가 빨리 신고할게.' 그나마 빠르게 정신을 차린 배세진이 가장 먼저 신고를 눌렀고, 류청우는 피가 기도로 넘어가지 않도록 박문대의 상체를 세웠다. 차유진이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그것을 도왔다.

-김래빈! 멍하니 있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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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유진이 그대로 굳어버린 김래빈의 이름을 외치자 겨우 정신을 잡은 김래빈이 배세진을 도와 119 측에서 요구하거나, 지시하는 사항을 읊었다.

급기야 몸의 고통에 헐떡이는 박문대를 이세진과 류청우가 힘으로 붙잡았다. 커헉거리며 박문대가 기침하자, 핏물이 바닥에 흩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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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란 멤버들이 박문대에게 다가가자, 박문대가 무어라 중얼거렸다. 아까와 똑같은 말이었다.

-무, 문대야.... 아, 안 들려. 뭐, 뭐라고 했어...?

선아현이 울먹이며, 박문대의 눈을 바라보자 순간 박문대의 눈이 선아현의 눈을 응시했다.

-시끄러우니까, 그만... 울어.

박문대의 의식이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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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이 미친듯이 웅웅거린다. 신재현은 그것을 짜증스럽게 뒷좌석으로 던졌다. 불과 5분 전, 요란하게 뜨던 기사들이 선명하다.

[테스타 박문대, 갑작스러운 실신]
[테스타 박문대··· 구급차 호송 원인은?]

과로라고 추정하던 기사들이 노선을 바꾼 건 흐릿하게 보이는 피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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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하기도 하지. 그 와중에 사진을 찍은 사람이 있다는 게. 신재현은 그 사진을 떠올리며 엑셀을 더 세게 밟았다.

박문대가 쓰러졌다. 추정하건데, 혈토를 하면서.
박문대에게 진통제가 듣지 않는다는 건 알고 있었다.
박문대의 복용량이 늘어도 아무짝에도 소용이 없다는 것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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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하기 위한 어떤 약도 듣지 않는다. 의료진도 애를 먹겠지. 병원에서 주로 일반 환자에게 사용하는 진통제는 박문대에게 효과가 없을 것이고, 어쩌면 병원에 있는 가장 강한 진통제도 소용이 없을 지도 모른다. 신재현이 이를 악물었다.

지금 가서, 신재현이 박문대에게 건넨 진통제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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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한다면 구설수에 오를 수밖에 없다. 레티를 통해 입막음한다고 해도 타격은 조금 있겠지만, 그럼에도 신재현이 이렇게 멍청하게 행동하는 건,

박문대가-.
고통을 느낄 수록-.
그의 상태가 악화 되기 때문이다.

박문대도 눈치 채지 못한, 오로지 신재현만이 깨달은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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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와 간호사들이 소란스럽게 움직였다. 청려의 말에 심각한 표정을 짓던 담당 의사는 고통으로 발작하는 박문대에 우선적으로 가장 센 진통제를 투여했다. 별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마취든, 뭐든 우선 발작을 멈춰야 했다. 테스타를 포함한 외부인은 나간 상태였다. 그래, 청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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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게는 보이지 않겠지만, 박문대에게만 보일 푸른 창이 깜빡였다. 청려의 예상대로였다. 아무런 약도 고통을 줄일 수 없자, 상태창의 수치는 빠르게 증가했다.

[시스템 동기화 93%]
[시스템 동기화 95%]
[시스템 동기화 98%]
.
.
.
[시스템 동기화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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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YES 혹은 NO를 선택하십시오.]
[EROOR]
[현재 선택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EROOR]
[EROOR]
[EROOR]
[YES를 선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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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제 문대는 여기까지입니다… 이후 생각한 부분이 길게 있긴 하지만 거의 새로운 페이즈(류건우의@이야기)이므로… 진통제 문대는 여기서 마무리합니다! 뒷부분은 자유롭게 생각해주세요. 전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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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본문에도 나타나 있지만, 박문대가 고통을 느낄 수록 동기화 속도가 빨라집니다. 그걸 청려가 유일하게 알아 챘고, 때문에 진통제를 계속 공급한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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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제 문대의 뒷이야기에 대해서… 포타에 유료발행할 예정이니 많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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