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대 녹음기 항상 가지고 다니는 것 같은데 그거 들키면 어떡하냐 🦅아, 문대야 이거 볼펜이지? 좀 쓸게. 🐶예? 슥...

🦅아, 문대야 이거 볼펜이지? 좀 쓸게.
🐶예?
슥 가져가서 달칵달칵 했는데 볼펜에서 방금 했던 말이 똑같이 흘러나오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볼펜 형태의... 녹음기였다....
할 말 잃은 둘이 허망하게 서있으면 그 조용한 공간에서 녹음기만 시끄러움
류청우 그거 보다가 침착하게 박문대한테 돌려줘
🦅음, 멋대로 가져가서 미안해.
🐶oO(조금 죽고 싶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가지고 다니는 겁니다.
🦅그렇구나.
🐶네.
🦅...그 상황이 자주 있어?
조금, 많이. 자주.
애매해진 문대 표정보고 조용히 납득함
🐶네.
🦅...그래.
가지고 다니는 게 범죄는 아니라서 해줄 말이 없음. 실제로 문대는 녹음기가 필요할 상황이 아주 많았잖아... 괜히 위험하니 놓고 다니라고 했다가 더 큰 비상이 생기면 어캄ㅠㅠㅠ
머뭇거리다 어깨 톡톡 두드려주면서 고민 있으면 말하라는 다정한 목소리에 박문대 입 안쪽 살 깨물며 고개 끄덕임
다행히 기분나빠하는 기색은 없어보이네.
어이없어하면서 주섬주섬 주머니에 볼펜 쑤셔박은 박문대... 놀랍게도 다짐한지 이틀만에 또 들킴ㅋㅋㅋㅋㅋㅋㅋㅋ
🐹박문대... 이거 뭐야?
🐶.......
하... 저거 걍 버려야지 안 되겠다
확신이 아니라 의심으로 보였음
하긴, 좀 특이한 볼펜을 보고서 녹음기라고 확신할 수 있는 사람은 많이 없지. 박문대는 여기서 모른 척을 해야 하나, 사실대로 말해야 하나 고민함
전자는 들켰을 때 파탄이고 후자는 갑분싸야....
🐻둘이 뭐해요?
성큼성큼 다가오더니 심각해진 박문대 한 번, 진지하게 볼펜을 들고 있는 배세진 한 번, 그리고 볼펜 한 번 바라본 이세진은 순식간에 상황을 파악하겠지
박문대 너...?
이래서 눈치 빠른 꼬맹이는 싫다니까; 저 볼펜의 원래 기능과 주인을 단번에 파악한 게 틀림없음
🐹네, 네가 보기에는 이게 뭘로 보여...?
큰세의 등장에 조금 어깨를 굳힌 배세진은 에라 모르겠다 볼펜을 보여줌
반사적으로 입은 열었는데 아직 할 말은 정하지 못했음
다시 한 번 박문대와 배세진을 번갈아보다, 눈꼬리를 접어
🐻그거 볼펜이잖아요~?
문대문대 이거 맞지? 잘했지?
피식피식 올라가는 큰세진의 입꼬리를 보자니 되게 얄미움ㅋㅋㅋㅋ그래 뭐...이놈한테는 들켜도 상관은 없지....
🐻요즘 USB연결되는 볼펜들 많던데, 왜요?
🐹아니... 이거 녹,
🐻네?
맑은 세진동생의 눈을 보니 차마 녹음기라는 말이 안 나와ㅋㅋㅋㅋㅋㅋㅋㅋㅋ결국 머뭇거리다 아니면 됐다고 볼펜 쥐어주고 감
🐻흐흐흑문대문대 국정원 맞는 거지
🐶닥쳐라....
겉옷 안쪽에 볼펜 쏙 집어넣는 거 보고 2차 터짐
정확한 지적이었음
박문대 썩은 표정으로 조용히 청우 형...하고 말해. 하필 걸려도 죄다 형라인이라 큰세 입꼬리 부들거림
하지만 사실 말 안 했던 게 있는데, 차유진도 이 볼펜을 본 적은 있었음
하기야 류청우처럼 버튼을 누르거나 배세진처럼 반으로 열어보지 않는 이상 티가 안 나니까. 그냥 사탕 어디있냐고 칭얼거릴 뿐이었음ㅋㅋㅋㅋㅋ
그날... 평소보다 두배는 더 줬지....
이러면 차라리 바지 주머니에라도 넣을 수 있었음 겉옷은 너무 사람들 손길이 자주 닿아
그러다 정말 우연히 신재현과 단둘이 남았을 때 누가 또 시비를 터는 거야
🔨녹음했죠? 저 두고 와서.
확신어린 말에 박문대 무척 찝찝해짐
박문대 주섬주섬 녹음기 꺼내서 정지버튼 누르는데 현타 장난 아님
🔨파일 보내주시면...왜요?
🐶...아냐.
묘하게 썩어있는 얼굴에 신재현 고개 갸웃함
아직 놀린 것도 없는데(?
🔨어.
🐰헉, 안녕하십니까!
김래빈임.
🐰문대 형, 슬슬 오셔야 합니다!
🐶음...그래.
바로 집어넣긴 했는데, 설마 봤나?
🐶가자.
🐰예!
신재현이 먼저 나가고 조금 있다가 둘이 나왔음. 조금 걷는데, 김래빈이 바싹 붙어서 속닥거려.
🐰그런데 형 녹음기 쓰십니까?
🐶!
아무리 김래빈이라도 녹음기를 들고 다니는 같은 그룹 멤버는 조금 부담스러울지도 모르겠음. 무표정으로 힐긋 얼굴을 살피는데, 어째 초롱초롱해
🐰궁금한 게 있습니다만.
🐶...어.
🐰핸드폰의 녹음기능과는 차이가 있습니까?
...?
🐶아, 음악.
그렇지. 우리 아이돌이지. 얘는 작곡도 하는 놈이고.
얼떨떨한 얼굴로 핸드폰과 녹음기의 차이를 설명해주는데 입맛이 썼음
🐰조언 감사드립니다!
오냐 그래....
이런 거 못 감추는 타입이 아니었는데 대체 무슨 일인지 모르겠어....
하지만 김래빈 반응 보니까 들킨다고 하더라도 비슷하게 설명하면 빠져나갈 수는 있을 것 같음. 선아현은 말을 잘 믿는 편이니까. 뭐, 녹음기 자체를 안 들키는 게 베스트이긴 하지만.
🦌어...?
문 잠그는 거 깜빡했다...!
노트북에 백업해두려고 녹음기를 꺼내 손에 쥐고 있던 박문대는 눈을 질끈 감았음
빠졌네 박문대. 몇 번째냐....
🦌더 작은 걸로, 바꿨네...?
🐶
🦌귀엽다.
헤헤 웃는 얼굴이 순진하기 짝이 없어
🐶알고 있었냐.
🦌으응. 문대가 몇 번 말한 적 있으니까....
그러고 보니 무슨 일만 터졌다하면 녹음 얘기를 꺼내긴 했지. 그래서 당연히 가지고 다닐 거라고 생각했던 모양임... 아니, 전에 들고 다니던 볼펜은 대체 언제 본 거야.
얼빠진 박문대에게 두 주먹 꼭 쥐고 파이팅까지 외치고 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친구에 대한 믿음이 너무 강한 나머지 꺼림칙함도 못 느끼는 거야
신청려야 그렇다고 쳐도 멤버들 반응은 정말 의외였음. 이걸 좋아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일단 얘네 눈에 자신이 어떻게 비치는지는 잘 알겠음
[202X. 10. 30_(1)]
[202X. 10. 30_(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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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X. 10. 30_(8)]
그래도 안 할 수는 없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박문대는 진한 현타와 함께... 능숙히 녹음본을 점검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