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했더니 질색하면서 "미쳤냐? 네 나이를 생각해"라고 답하는 박문대로 큰세문대 보고 싶음 🐶넌... 너무 어리잖아...

🐶넌... 너무 어리잖아
조용히 물음표 띄우고 있다가 이어지는 말에 할말을 잃었음
정색하는 박문대 얼굴이 너무 진심이야....
🐻문대...동갑이 좋다며.
🐶.......
본인도 이상함을 느꼈는지 몹시 찝찝한 얼굴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그래도 이세진은 너무 어리지 않나? 갓 성인이 된 애잖아.
🐶아무튼 미안하다.
하지만 이세진이 그걸 알 리가 있나. 설명해줄 수도 없었고 이해받지도 못할 것이었음.
싫으면 싫다고 말했을 박문대가 나이를 운운했다면 정말 그게 문제라는 건데, 대체 왜 문제인 건지 알 수가 없었어. 설명을 해주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얼렁뚱땅 차일 수는 없었음
🐶야, 이세진.
🐻연상이 취향이었어?
그건 아닌...하.
차라리 그렇다고 하는 게 이해가 빠르겠지. 박문대는 다 포기하고 고개를 끄덕였음. 마음이 제일 중요하다고 했으면서. 억울한 듯 중얼거리는 이세진의 말에 양심이 쿡쿡 쑤셔왔음
🐻좋아, 박문대.
방금 막 차였다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힘이 가득 들어간 목소리였음.
🐻동갑이 얼마나 꼴리는지 보여줄게.
미친.
🐻연상 생각은 나지도 않도록.
고개를 까닥이며 눈웃음을 치는 얼굴은 조금...화나 보였음.
🐶아, 좀!
결국 신경질이 나서 팍 내쳤더니 눈초리가 뾰족해지는 거 아니겠음?
🐻왜? 동갑은 닿는 것도 싫어?
하, 진짜.
일부러 주변 멤버들 들으라고 한 말이 틀림없음. 슬쩍 째려보자 빼꼼 혀를 내밀어.
🐻문대가 연상이 좋다고 하더라고요~
🐹그래? 전에는...동갑이 좋다고 하지 않았나.
🐻그러게나 말입니다~!
얄밉다, 얄미워.
그게 류건우와 이세진의 나이 차라면 중요해지지 않을까?
🐱마음이 맞으면 되는 거죠.
나는 도둑놈이 되기 싫다.
🐹연상이라. 그러고 보니....
배세진이 조용히 중얼거렸음. 대충 무엇을 떠올리고 있는지 알 것 같아.
박문대도 가끔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관련 게시물들을 마주치기는 했었음. 관심이 없어 바로 뒤로가기를 눌러도 눈이 있는 이상 유독 연상들과 자주 엮인다는 건...알고는 있지.
🐶웁...!
🐻닭다리 먹어.
맞은편의 배세진을 유심히 보던 중에 입에 기름이 범벅인 닭다리가 쑤셔들어왔음. 어이가 없어 돌아보니 동공에 지진이 온 이세진이 보여.
아니... 어린 건 쟤나 너나 마찬가지거든. 갑자기 왜 불안해하는데;
얼탱이가 없긴 했지만 귀엽기는 해서 대충 모르는 척 맞춰주기로 했음. 그제야 이세진이 후, 숨을 내쉬며 어색하게 웃어
🐻박문대.
슬그머니 다가온 이세진이었음. 또 뭘 하려고. 피식 웃은 박문대가 그쪽으로 몸을 트니 몸을 가까이 붙여.
🐻물어볼 게 있는데.
🐶어.
🐻한두 살 연상이 좋은 거야?
🐶아니..
뭔데 진지해.
그보다 박문대의 나이에서 한두 살 연상이어봤자 거기서 거기인 애기들 아니냐고. 굳이 따지자면,
🐶열 살...?
그 정도가 적당하려나.
🐻아저씨가 좋은 거야?
야, 아저씨라니.
어린애들은 군인들을 모두 아저씨로 본다더니, 딱 그 상황이 아닌가. 사실은 갓 성인이 대부분인데 말이야.
🐻나 이제 30대 경계해야 해?
🐶네가 개냐.
🐻우리 문대가 연상이 좋다고 홀랑 가버리면 어떻게 해.
어렵다, 어려워. 연하는 귀여움을 어필하면 되는 거고 연상은 능숙함을 어필하면 되는 건데, 대체 동갑은 뭘 어필해야 하는 건지.
🐶그냥 너 좋다는 애 만나.
인상을 찡그린 이세진에게 툭 한마디를 내뱉자, 불만어린 목소리가 들렸음.
🐻내가 너를 좋아하잖아.
🐶.......
말문이 막혀 눈만 꿈뻑이고 있자니 코끝을 손으로 톡톡 두드리며 살짝 웃어보여.
🐻문대야말로. 너 좋다는 나 만나야지.
내일 일찍부터 스케줄 있으니 또 모니터링 한다고 늦게 자지 말고. 당부의 말을 하며 기지개를 쭈욱 켠 이세진이 등을 돌렸음.
그 뒷모습을 말없이 바라보다 박문대는 세진의 손이 닿았던 코끝을 괜히 쓱쓱 문질렀음. 좀, 간지러운 것 같아서.
🐻이거. 네가 좋아하는 맛으로 뽑아왔어.
뭐지, 꼬맹이가 재롱부리는 게 기특해서 그러나. 의문을 느끼며 음료를 따는데, 옆에서 톡톡 어깨를 건드는 손길이 있었음
👤편하게 해요, 문대 씨.
편하겠냐, 오늘 처음 본 연예계 선배가.
속으로만 반박을 하며 고개를 끄덕였음
이거...묘한데.
왜 다른 애들도 아니고 나한테. 인맥 관리라고 하기에는 약간....
그때 뒤에서 쏙 튀어나온 이세진이, 냉큼 핸드폰을 쥔 채 내밀어진 상대의 손을 잡고 악수하듯 위 아래로 흔들기 시작해
뭔...뭔 상황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세진의 흐름 대로 휩쓸리다 자신의 자리로 돌아간 배우는 본인이 번호를 따러 왔다는 것도 잊어버린 모양이었음
🐻저 사람한테 설렜지?
🐶...?
다짜고짜?
🐻너한테 관심있는 거 다 티 났어.
그건...그랬지. 확실히 묘하긴 했음
🐻양심도 없지. 오늘 처음 봤으면서 나이 차 한참 나는 아이돌한테 추파를 던지다니. 넘어가면 안 되는 거야, 딱 보니까 변태네.
평소에는 잘 하지도 않던 남 욕을 속닥거리는 목소리에는 질투가 묻어있어
🐶그러게.
🐻...어?
🐶양심 뒤졌네.
박문대 나이가 몇인데 수작질이야, 수작질은. 30대가 좋다던 박문대(특: 빙의자)는 혀를 쯧 찼음.
큰세는...기분이 매우 복잡했어...
자주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고 카메라에 잘못 찍히면 안 되니까 대놓고 티는 못 내지만, 누가 봐도 박문대는 배우에게 관심이 없어 보였음
나이로만 따지면 딱 박문대 이상형 아닌가? 20대는 어려서 싫다고 하고 30대는 양심없다고 싫다고 하니 정말이지 감이 잡히지 않았음.
🐻정말 안 설레?
🐶싫다고.
몇 번째인지 모를 질문을 또 던지니 인상을 팍 찡그려
🐻문대문대, 그럼 얼굴은?
🐶뭐?
🐻내가 더 합격인가?
설마 경쟁심이라도 불타고 있는 건가.
박문대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음. 네 외모스탯이 더 높다, 이세진.
됐다, 됐어. 쫑알거리는 이세진의 이마를 툭 건들고는 박문대는 촬영을 시작했음.
열 살 정도의 연상이 이상형이라 합니다. 하지만 그런 상대가 나타나자 양심이 없다며 싫어했어요. 대체 무슨 생각일까요?
A. 드라마에 나오는 연상은 ㅈㄴ 로맨틱한데 현실은 아니잖어 그거 아님?? 짝남한테 tv 좀 끊으라고 해라
A. 배우 OOO같은 연상이면 누구나 좋을 듯
이런 데에 질문을 올린 내가 바보지.... 책상에 이마를 쿵 박았음
🐻.......
우울한 생각이 들 것 같아 벌떡 일어나.
직접 물어보지, 뭐!
X발 자각도 못하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너무 대놓고 그 배우를 싫어했잖아.
🐻그래서 내가 생각을 해봤는데!
🐶...어.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거야?
🐶뭐?
🐻...생각해 보면 나이가 너무 구체적이잖아. 문대 혹시 좋아하는 사람 있어?
🐶뭔 소리야.
나이가 구체적인 건 류건우 때문이고.
🐻그러면....
얘한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보다도 더 절망적인 상황이 있나?
또 뭔 헛소리를 하나 듣고 있자니 머뭇거리다 슬그머니 말해
🐻나 배려해주겠다고 나이 핑계 댄 거 아니지?
🐻싫어서 찼는데 상처받을까 봐....
🐶그게 나랑 뭔 상관이야.
🐻문대 인성 어디 갔지?
예능하다 두고 온 거 아니냐며 뺨을 콰악 잡는데 별로 아프지도 않았음. 힘조절 할 거면서 잡는 척은.
🐶그게 더 안심되냐?
🐻당연하지, 우리 문대문대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도 내가 꼬시면 그만이잖아.
🐶이세진 인성 어디 갔지?
진심으로 궁금하다, 이 자식아.
🐻그럼 뭔데?
🐶뭐긴, 네가 존나 싫어서 구라친 거지.
🐻아니라며...!
투덜거리는 이세진의 후드를 쑥 잡아내리고는 박문대도 그냥 벌러덩 누워버렸음. 하, 피곤하네.
🐶뭐 하냐.
🐻동갑내기 꼬시기?
잘생긴 놈은 아래에서 봐도 더럽게 잘생겼음. 자신이 했던 최악과 차악의 가정이 모두 틀렸다는 걸 알고부터는 기분이 꽤나 좋아진 이세진이 고개를 살짝 내려
🐻동갑이 왜 싫은 거야?
동갑이 아니니까 그렇지.
🐶안 내려오냐?
🐻왜? 잘생겼어? 설렜, 윽...!
옆구리를 콱 꼬집으니 털썩 무너졌음. 귀 옆에서 우는 소리가 나
꾸역꾸역 손을 빼내서 잡히는 것을 확 잡아당기니 이세진이 잔뜩 당황했음
잡아당긴 후드의 끈에 이세진이 쓰고 있던 후드가 쭈우욱 오므라져. 제 앞을 더듬거리는 모습에 박문대가 승리의 미소를 지으며 몸을 확 뒤집었음.
힘을 뺀 상태에서 시야까지 막혀버리니 이세진은 쉽게 아래로 깔려버리게 됐음
🐶까불지.
🐻.......
이세진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음.
🐻너, 너무 가깝지 않나...?
이것보다 더 가까이 얼굴 들이밀 때는 언제고. 아까의 본인 행동은 생각나지도 않는지 갑자기 낯을 가리는 이세진을 어이없게 보다, 눈만 보이는 이세진의 후드를 잡아벌렸음
🐶세진아, 동갑이 얼마나 꼴리는지 보여주겠다며.
평소랑 달리 성을 떼고 이름을 부른 건, 정말 이 상황이 즐거워서 나온 장난이었음.
🐻박문대....
앓는 소리에 킥킥거리던 박문대의 입꼬리가 살짝 내려갔음. 이세진의 손에 힘이 풀리고, 아까부터 꽁꽁 감춰놓던 얼굴이 드러나니.
발갛게 익은 뺨이 제일 먼저 보여.
🐻.......
🐶.......
분위기가...이상해.
그러고 보니 나 지금 얘 위에 올라타있는 건가. 탄탄한 이세진의 아랫배가 옷 위로 잘 느껴졌음.
자연스럽게 어색함을 풀 타이밍도 지나가버려 서로가 서로를 바라만 보고 있을 때, 세진이 손을 들어 박문대의 허벅지를 붙잡았음.
웃으며 이제 비키라고 하려던 참인데 지레 놀란 박문대가 크게 놀라버리는 거 아니겠음?
🐻아프네.
🐶...미안하다, 무심코.
🐻몸도 마음도 아프네...!
굴러떨어진 이세진은 머쓱한 얼굴의 박문대에게 한껏 징징거리다가 잘 시간이 되어서야 방으로 터덜터덜 돌아갔음
미쳤냐, 류건우? 지금 저 새파랗게 어린 놈한테 동한 거냐? 나가 죽자, 도둑놈 새끼야. 쓰레기 새끼!
이세진의 얼굴과 눈동자가 자꾸 아른거려 죽을 것 같았음....
터무니없는 혼잣말을 기발하다는 듯 중얼거린 박문대는 머리를 감싸쥐었음. 미쳤냐, 진짜. 심지어 이세진은 같은 그룹 멤버잖아.
박문대가 올바른 성인의 마음가짐과 사고방식에 대해 고통스러운 고찰을 이어갈 동안, 이세진은 억울함을 느끼며 잠들음. 항상 나만 설레지, 박문대. 항상.
지금 그 박문대가 이마를 팍팍 치고 있다는 것도 모르고 이세진은 억울하게 잠들어서 억울하게 기상했음.
🐻...문대?
🐶어....
죄책감이 가득한 낯으로 슬그머니 눈을 피하는 모습에 황당하기만 해
아니, 그 표정은 뭔데 박문대...!
🦌무, 문대야. 괜찮아?
🐶뭐가.
🦌표정이....
🐱직장상사한테 일거리 받은 얼굴이에요!
🦅유진이는 드라마 좀 줄이자....
제길, 너무 티 났나?
🐻...문대문대, 나랑 음료수 뽑으러 가자.
티 났나 보다.
🐶여긴 자판기가 없는데.
모른 척 말해봤지만 다시 돌아갈 생각은...없어 보이지. 박문대의 말에 더 욱한 이세진이 눈쌀을 찌푸리며 손목을 잡았음. 피하지 못하도록 무의식중에 한 행동이었음.
바로 본론이었음. 한참을 혼자서 되새겼는지 왜 피하냐는 물음은 머뭇거림도 없이 나와.
🐻고백받았던 게 갑자기 부담스러워졌어?
아니, 하아. 그게 아니라.
눈만 마주치면 내 자신이 쓰레기 같아지는데 어쩌라는 거냐. 박문대는 한숨을 푹 내쉬었음
🐶일단....
박문대는 혀로 입술을 축이다 대답을 기다리고 있는 이세진에게 말했음.
🐶미안하다. 당황스러울 텐데.
이걸 뭐라고 말해야 하냐.
너한테 끌리고 있어-> 사귀면 되잖아.
내가 사실 30대인데-> 문대 병원갈래?
아무것도 아니야-> 관계 파탄
X발...!
🐻.......
🐶내 문제니까 알아서 할게.
잘도 납득되겠다. 하지만 정말 들려줄 변명이 없었음. 그냥 쓰레기인 걸 인정하자. 인정하면 편해져서 더 자연스럽게 녀석을 상대할 수 있겠지.
박문대의 안색이 파리해지는 걸 보다, 이세진은 그를 잡았던 손을 놓았음.
🐻내 행동이...불편해?
꼬시겠다느니 보여주겠다느니 관심도 없는 같은 그룹 멤버가 자꾸 들이대니 불편할 만도 했음. 생각해 보면 작은 스킨십 같은 것도 이세진 본인한테만 설레는 일이지 박문대는 불쾌했을 수도 있으니까.
🐶혼자 땅 파지 마.
열심히 삽질을 하던 이세진은 단호한 대답에 내리깔았던 눈을 들었음.
🐶불편했던 적 없다, 그딴 얼굴 계속 해봐.
🐶내 문제라고 했지, 아니, 하아....
무어라 말을 우다다 하려던 박문대는 입을 꾹 닫았음. 갑자기 자존감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큰세진 녀석을 보니 열불이 나
🐻그러니까 네 문제가 뭔데...?
🐶설명이 가능했으면 이러고 있겠냐?
🐻...?
뭔가...감이 올듯 말듯 해.
🐶뭐.
🐻전부터 시선도 못 맞추고 있잖아. 촬영할 때도 그럴 거야?
이세진의 말에 힐긋 눈길을 주던 박문대는 얼마 못 버티고 또 눈을 피하다, 현타가 왔는지 다시 눈을 맞추고는 동공을 떨어댔음. 머쓱하게 뒷목을 쓸며 작게 욕을 중얼거려.
어?
이세진의 눈이 순간 반짝 빛나. 좀 전까지 음울한 빛을 내던 눈동자에 생기가 넘쳐났음.
🐻혹시 나한테 설레?
생각을 거치지 않은 말이 불쑥 내뱉어졌음.
박문대는 자신이 지금 뭘 들은 건가 입을 벌리고 있다 인상을 팍 찡그렸음.
누....
🐶누가!
🐻악!
열이 확 오른 박문대가 정강이를 콱 차버리고 자리를 피해버려도, 이세진은 흘러나오는 웃음을 주체할 수가 없었음. 반응을 보니 정답인 모양이야.
🐻아, 귀여워....
웃음기가 담뿍 묻은 중얼거림이 조용한 복도를 작게 울렸음. 얼굴에 열이 화르륵 오른 박문대의 얼굴이 아직도 생생해.
묘하게 연도가 맞지 않은 박문대의 말들. 이것에 대해 이야기했을 때 어떤 반응을 보였더라.
이세진은 가만히 생각하다, 동갑은 너무 어리다는 말 또한 떠올려냈음.
아직도 뭐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대충 짐작해보자면.
박문대한테는 아무래도.
🐻응.
🐶결론이 뭐라고?
목소리가 절로 딱딱하게 나왔음. 정색하는 박문대의 맞은편에서 위풍당당한 얼굴을 한 이세진이 활짝 웃어보였음.
🐻우리 문대한테는 연하의 매력을 어필해야겠다고!
박문대는...연거푸 마른세수를 했음
의심을 담아 노려봐도 갓반인의 반짝반짝한 눈망울 밖에 안 보임. 눈치챌 수가...없지 않나? 또 이상한 생각하나?
게다가 맞는 말이라 더 어이없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확실히 연하긴 하지
🐻요컨대 세진이의 깜찍함을 어필하면 된다는 거지?
🐶토해도 되냐?
주인에게 버림받은 개 마냥 시무룩할 땐 언제고, 다시 회복한 모습에 박문대는 질색을 했음
와중에 이놈의 심장은 정말 잘 기능한다는 게 문제야.
🐶야....
🐻형님, 형아, 형, 형!
팬들은 큰세가 또 새로운 문대 놀리기에 빠졌다며 좋아했지만, 박문대는... 정말 죽을 맛이었음. 심지어 형이라 불리니까 설렘과 죄책감이 동시에 심장을 즈려밟고 가는 기분이었음
🐶하지 말라고.
🐻왜?
살짝 눈웃음치는 게 그렇게 요망할 수가 없었음
🐻꼴려, 문대?
이제 사귀면 되겠다. 그치?
기분 좋게 달라붙어오는 몸을 밀어내며 요즘 자주 쉬는 것 같은 한숨을 푹 내쉬었음
🐶그만 좀 해.
피곤한 듯 내뱉는 말에 이세진은 가만히 박문대를 바라보았음. 곧 가을인지 바람이 차.
🐻아직도 내가 싫어?
그 목소리를 들으니 절로, 이게 두번째 고백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음.
🐻문대 형, 문대야.
🐶...어.
🐻아직도 싫어?
하....
🐶조용히 해라.
얘도 성인이고 알 거 다 아는 나이고. 먼저 좋다고 달려들기도 했고 무언가의 강요와 협박으로 생겨난 호감도 아닌데. 사귀는 데에 문제가 없기는 하지. 이렇게 생각해봤자 양심은 여전히 쿡쿡 쑤시긴 하다만.
🐶좋아, 만나보자.
🐻!
해탈한 듯한 목소리에 이세진은 기대고 있던 몸을 발딱 일으켰음. 드디어, 드디어!
🐶뭐래...혼자 결혼이라도 하냐.
🐻우리 문대문대 부끄러워 하긴~
냅다 입술 박치기부터 해오는 연하남을 보다 눈을 꾹 감았음. 좋아, 나는 쓰레기가 맞고, 그만큼 후회하지 않게 해주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