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대 무대하다가 쓰러졌는데 다음 순서던 브이틱 대기하다가 신청려 그거보고 무대 뛰어올라가는 거 보고싶으면 너무 날조임?

너무 날조임?
애초에 박문대가 어디 아프다고 칭얼거리는 타입도 아니거니와, 남들이라면 좋아 죽을 시기이지만 오히려 신청려와 박문대는 좋긴 하면서도 멋쩍어서…조금 어색한 거임
신청려는 박문대가 데뷔 초에 비해 몸이 안좋아진 건 알지만
문제는 신청려와 사귀고 난 이후로 박문대의 그렇지 않아도 부족한 수면시간이 더 줄어든거임
어쩔수가 없는게 직업상 남들 활동시간대에 만날 수는 없으니…
박문대는 스케쥴 이동하면서 꾸벅꾸벅 졸다가 창문에 머리를 통, 박고는 하품을 하며 기지개를 켰음
문대문대, 피곤해?
어, 좀
은근슬쩍 물어보는 이세진을 흘끔 보다가 그냥 ‘뭐래’ 하고는 핸드폰을 켰음
사실 이세진이야 벌써 눈치챘을거고…대상이 신청려인건 모르겠지만, 이제 상승기인 아이돌이 연애를 한다는게 탐탁지 않아서 물어봤음이 틀림없었음
뭐, 어차피 기사가 나더라도 뜻밖의 인맥? 이딴거나 나겠지
여전히 불만스러워 보이는 이세진을 못 본척하는데 양반은 못되는지 신청려에게 문자가 왔음
VTic 청려 선배님이라고 저장해놨던 이름은 사귄후에 신재현으로 바뀌었음
아무래도 사귀는데 너무 딱딱한건 아닌가 싶어서…뭐 이것도 큰 차이는 없지만
[그래]
[저희도 곧 컴백해요, 음악 방송은 겹치겠네요. - 신재현]
그러게, 잘하면 얼굴 볼 수 있겠다.
무, 문대야 어디 아, 아파?
잠시 인상을 쓰고 아픈 머리를 손가락으로 꾹꾹 누르자 선아현이 말을 걸었음
아프냐는 말에 멤버들이 모두
됐어, 그냥 졸려서 그래
문대야, 요즘 친구 만나러 가는 건 보기 좋은데 그래도 잠은 충분히 자자
...네
결국 류청우도 한 마디 거들었음
젠장, 바쿠스만 있었어도… 사실 잠을 줄여서라도 그자식을
그럼에도 박문대는 굳이 만날 횟수를 줄여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이제 있지도 않은 바쿠스 탓이나 했음
하지만 어떡해
[자요? - 신재현]
[아니, 잠깐 멤버들이랑 얘기 좀 하느라]
[아하, 저희 멤버들도 누구랑 그렇게 문자하느냐고 계속 물어요. - 신재현]
아직 답장도 보내지 않았는데 핸드폰이 한 번 더 울렸음
[보고싶어요. - 신재현]
잠...
이동시간에 간간히 자는 걸로도 충분히 견딜만 하니까, 뭐
박문대는 이제 슬슬 멍한 머리를 대충 털레털레, 젓고는 답장을 보냈음
[나도]
새벽에 전화를 하더라도 룸메가 있으니 테라스로 나가서 받아야만 했고, 대기 중에라도 쉬어야겠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스케쥴이라도 겹칠 적엔 잠시 얼굴이라도 보러...
하다못해 신청려를 만나더라도
아니, 됐어 어차피 조금 있다 다시 들어가야해
깨워줄게요
너 운전하잖아
저 자식도 못자는거 뻔히 아는데 자면 너무 이기적이지 않나
애초에 만나는 횟수를 줄이면 되는 거 아니냐고 할 수도 있지만 각자 컨디션, 스케쥴 맞추다보면 또 아예 못만나는게 이 직업이라…
박문대는 못 자서 뻑뻑한 눈으로 신청려를 노려봤음
왜요?
넌 안졸리냐?
문대씨 운동 안하죠
뭐?
저는 밤을 자주 새서…운동 하니까 버틸만 하더라고요
운동하면 더 피곤하지 않냐?
박문대는 조금 어이없었지만 그것도 잠시였음
왜
손 잡아도 돼요?
...
안 돼요?
그런 거 물어보지 좀 마
그리곤 어색하게 손을 잡았음
몸도 피곤하고 정신도 피곤한데 심장은 아직 팔팔한지 토가 나올정도로 뛰었음
젠장, 이래선 졸려도 못 자잖아
이런 생활이 며칠이고 반복 됐고 결국…
메이크업 담당해주시는 분이 경악한 얼굴로 문대 얼굴에 급하게 컨실러를 덧발랐음
멤버들은 익숙하다는 듯 흘끔 보고는 가벼운 한숨을 쉬었음
어차피 누구 만나는지 말도 안해주고…
처음엔 나쁜 물이라도 드나 싶어서 걱정했지만 그렇다기엔 또 최근들어
섭섭한 건 별개지만
문대문대, 너 도대체 언제 자?
매일 자
아, 아닌데…어제도 새벽까지 테라스 나, 나갔다가 왔는데…
하지만 박문대는 더이상 아무말도 하지 않았음
싸우기 귀찮다거나 화가 났다기보다는…머리가 멍했음
그렇잖아도 신청려도
...어디 아파요?
아니, 왜?
지금 얼굴 창백해요
밤이라 그림자 져서 그렇게 보이나 보지
하지만 정말 아픈 것도 아니고, 너 만나느라 잠을 못 자서 그렇다고 말을 할 수는 없었음
쪽팔린것도 쪽팔린 건데 잠을 줄이기로 한 것도, 신청려를 보러가기로 한 것도 전부 제 선택이었으니까
...박문대
멍한 머리에 잠시 눈을 감고 있는데
무슨 얘기를 하려고 그러나, 의아하게 쳐다보니까 배세진이 조금 긴장한 얼굴로 말했음
그, 브이틱도 이번에 컴백해서 오늘 방송 나온대...!
아
맞다, 그게 오늘이었나
사귀기 전에도 브이틱에 대해선 나름 사전조사를 다 해두는 편이었는데
아, 가 아니야…! 청려, 그 사람도 올 거 아니야...!
그렇겠죠?
조심해, 알았지?
…저러는데 내가 어떻게 말을 하나
박문대는 이세진과 눈빛을 주고 받으며 결의를 다지는 배세진을 잠시 착잡하게 쳐다봤음
[잠깐 볼래요? - 신재현]
마침 온 문자에 박문대는 시계를
아직 테스타 녹화까지는 꽤 시간이 남았는데…이 정도면 잠시 눈을 붙일 수도 있을 것 같았음
하지만 박문대는 별 고민하지 않고 답장을 보냈음
[비상구 계단으로 와]
녹화 전에 누가 자? 목 잠기게
절대 핑계가 아니고, 진짜로 노래 하기 전에 자기는 좀 그러니까
비상구 계단을 밟으니까 텅텅, 거리는 소리가 울렸음
머리가 울리는 건지 그냥 소리가 울리는 건지…
문대씨
점점 아득해지는 정신이 신청려 목소리에 훅, 돌아왔음
…문대씨 진짜 어디 아픈거 아니에요?
또 그 소리
그리고 제 이마에 차가운 손이 닿았음
그렇지 않아도 졸려 죽을 것 같았는데 차가운 게 닿으니 조금 살 것 같았음
열은 없는데
안 아프니까
...그래요
신청려는 뭔가 탐탁치 않아 보였지만, 어쩔 수 없었음
정말 아픈 곳은 없었으니까
네, 어떻게 그렇게 됐네요 기대할게요
기대는 무슨...
각자 무대하는 걸 한두번 본 것도 아닌데 사귀고 난 이후로는 처음이라 박문대는 괜한 민망함에 뚱한 소리를 냈음
평소하던 것처럼 하면 돼요
나도 알아
그럼요, 문대씬 잘할거에요 제가 긴장돼서 그러지
…잘만 하는 게
잘 보이고 싶으니까요
간질거렸음
박문대는 괜히 쭈볏쭈볏 신청려의 손쪽으로 손을 뻗었다가 물렸다가만 반복했음
아, 여보세요? 어어, 곧 들어가
때마침 박문대의 전화가 울렸음
신청려는 아쉬움을 익숙하게 숨기고 박문대의 등을 떠밀었음
들어가봐요, 같이 나오면 이상하게 보이니까 전 좀 있다 갈게요
어디가 아픈 것 같긴 한데...
말을 안해주네…
신청려는 아직 시간이 조금 남은 것을 확인하고 대충 계단에 걸터앉았음
뭐, 후배님이 자기 얘기 안해주는 거야
최근들어 계속 하얗게 질린 박문대의 낯빛이 신경쓰였음
[아까 못 말해서, 컴백 축하한다. - 문대씨]
자신이었더라면 아닌척, 걱정하는 그 모습을 보고싶어서라도 당장 말했을 것 같은데…물론 꾀병은 질색이지만
[고마워요, 이따 봐요.]
이따 보면 도대체 어디가 아픈 건지, 이번엔 알아내야겠다고 생각하며 신청려는 대기실로 향했음
대기실에 도착하자 채율과 신오가 저를 의미심장하게 바라봤음
형, 또 그 분 만나고 왔죠?!
도대체 누구야~!
사실 자신은 말해도 상관은 없는데, 아무래도 후배님은 싫어할 거 같아서
아, 또 말 안해줄거에요?
섭섭해, 우리한테는 연애하지 말라고 해놓고!
아, 그런가? 옆에서 칭얼거리는 소리를 듣고 있던 신청려는 하긴 좀 이기적이긴 하네 싶었음
저거 지금 자랑하는거지?
저거?
…저 형
그리곤 슬슬 눈을 피하는 신오를 보고는 신청려는 그저 피식, 웃고 말았음
봐봐, 사람이 변했어…하고 채율이 중얼거렸지만 마침 백스테이지로 이동할 때였음
백스테이지에 가까워질수록 쿵쿵대는 비트와 사전녹화를 보러온 사람들의 함성소리가 들렸고…
와 이번에도 테스타 무대 장난 아니네~
조명 아래에 있는 박문대가 보였음
이번 노래도 괜찮네 기존 컨셉과도 안 겹치고 의상도, 메이크업도 노래랑 잘 어울리고…박문대 목소리랑도 잘 어울렸음
형, 형 매번 느끼지만 후배님 노래 진짜 잘 하지 않아요?
그러게
여전히 후배님이 브이틱에 왔더라면 참
같은 팀이었더라면 사귀지 못했을 테니까
제 성격 탓이든 후배님 성격 탓이든
그런데 후배님 오늘 몸 안 좋나?
...
그렇지 않아도 평소보다 땀을 많이 흘리는 박문대를 계속 주시하는데
물론 조명 탓에 무대는 백스테이지보다 덥고, 여러번 반복해서 녹화하다 보면 저도 땀이 날 때가 많았지만...
식은땀, 너무 흘리는데
더워서 그런 거 아니에요? 테스타 이번 안무도 힘들어 보이는데
아니 표정이 너무...
아까도 안 좋아보이긴 했지만 최근들어 제가 객관적이고 이성적이진 못하다는 것쯤은 알고 있어서 그저 제 유난인줄 알았는데
...저거 괜찮은 거에요?
지금 후배님,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데
중간중간 테스타 멤버들도 동선을 이동하며 박문대를 신경쓰는게 보였음
특히 저를 경계하던 멤버들이 박문대에게 손을 댈때엔 신청려의 신경이 더 날카롭게 섰음
형
...
형? 형!
...어, 왜
후배님이랑 싸웠어요? 왜…
계속 휘청휘청대고, 어지러운지 머리를 털던 후배님이 뒤로 이동하다 발을 헛디뎠고…
꺄아악!!
문대야!!!
테스타의 팬들의 비명소리와
박문대!!
무, 문대야!
멤버들의...
하지만 이성적으로 상황을 파악하기엔 신청려는 제정신이 아니었음
뭐야, 청려 아니야?
재현아!!!
놀란 제 팬들의 목소리가 들렸고 주변에서 당황한 스텝의 목소리가 들렸음
하지만 신청려는 충격 받은 듯, 멍하게 굳은 얼굴로 쓰러진 박문대를 안아 들었음
...
문대씨 일어나봐요
저기, 선배님 지금 이게 뭐하는...!
이세진, 저를 가장 경계하던 멤버가 제 팔을 붙잡았음
신청려는 그런 이세진의 팔을 탁, 강하게 쳐내곤 다시금 박문대를 불렀음
...안 아프다며
분명히 안 아프다며, 일어나봐
미친 사람처럼 박문대에게 중얼거리는
얼떨결에 쫓아 나온 브이틱과 박문대를 둘러싸고 있던 테스타 멤버들이 당황한 눈빛을 주고 받더니
우선...우선 자리부터 옮겨요
그래요 형, 후배님 말대로 해요
여기 들 것 없어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음
정확힌 신청려가 제정신이 아니어서
[신재현 너 미쳤어? 컴백 무대를 펑크내?!]
...
[너 이거 어떻게 수습할거야, 어?!]
소속사는 당연히 난리가 났고
-아까 사녹 다녀온 사람?;;;;;
ㄴ 왜????
ㄴ ㅌㅅㅌ ㅂㅁㄷ가 무대 중에 기절했는데 ㅂㅇㅌ ㅊㄹ가 갑자기 뛰쳐나옴
ㄴ 진짜 ㅈㄹ도 가지가지다
ㄴ ㅅㅂ 진짜라고
-저거 찐임 ㅊㄹ 미친놈처럼 ㅂㅁㄷ 안고 중얼거려서 분위기 개 싸해짐
ㄴ 인증글 존나 올라오는데 뭔 개소리임ㅋㅋㅋㅋㅋ
- 아니 ㅅㅂ 알페스고 나발이고 그럼 박문대 쓰러진거 찐임?????
ㄴ 써방해 ㅁㅊ아
- 나 누가 영상 찍은거 봤는데 ㅊㄹ 미친사람처럼 왜저럼???존나 기분나쁨;;
ㄴ 꼭 이럴때 존나 신나서 쎄함충 나오지
ㄴ 지새끼만 써방하는 수준ㅋㅋㅋㅋㅋㅋ
[인기 그룹 멤버 녹화 중 실신해…]
[남자 아이돌 그룹 멤버, 무대 위 실신…]
[아이돌 그룹 TeStar, 무대 중 기절?]
기사도 이정도는 약과였음
[Vtic 청려, TeStar 박문대와의 관계는?]
[인기 그룹 Vtic의 리더 청려, 후배그룹 견제해…]
신청려는 핸드폰으로 기사를 쭉 내려보다가 대충 핸드폰을 의자 위에 집어던졌음
박문대는 아직 창백한 낯으로 눈을 감고 있었음
그러니까, 아마 아무래도 저 때문인 것 같은데…
신청려는 뻐근한 눈가를 문질렀음
저기요, 선배님
그렇지 않아도 머리가 아파오는데 또 그 마음에 들지 않는 후배님이었음
왜요?
뭡니까?
그렇게 말하면 어떻게 대답하지?
뭐, 후배라기엔 애매하지만
둘은 아나 보네요
…
전에 후배님 다쳤던 거, 제 짓인거
다른 멤버들은 저를 보고도 그저 당황한 눈빛 뿐이었고…그러니 지금도 문은 걸어잠근채 둘만 들어왔겠지
평소라면 제 맘에 안드는 어린애들 속 뒤집는 것 정도야 일도 아니었지만…
예, 압니다
...
그래서 오늘 선배님이 박문대 쓰러지니까 눈돌아간게 이해가 안가서
신청려는 한숨을 크게 삼켰음
화인지, 걱정인지, 귀찮음인지 알 수 없는 것들로 속이 복잡했음
하다하다 이딴 논란을 터트릴 줄은 몰랐지, 그것도 내가
대답 좀 하시죠
오지랖이 넓네요
네?
그러니까 자기 주장 강한 멤버들은 다루기 귀찮다니까…문대씨 취향이라니 어쩔 수 없지만
이봐요, 선배님 오지랖이 아니라...!
아니면 눈치가 없나?
X발, 사람이 말을 하면 좀...!
새벽마다 전화하고, 외출하고
...
박문대가 깨어나거든 화를 낼 지도 모르지만 이미 신청려는 알 수 없는 분노에 제정신이 아니었음
딱 하나 있죠, 문대씨가 멤버 외에 연락하는 사람
…무슨 말도 안되는
말도 안되긴 하지, 박문대가 저 때문에 쓰러진다는게
왜 말 안 했지? 무리하고 있다고? 졸려 보이긴 했지, 하지만 자라고 해도 말도 듣지 않았고… 며칠 쯤은 일찍 쉬겠다고 했어도 됐는데?
이세진과 배세진은 저희를 쳐다보지도, 평소의 친절한 척도 하지 않는 신청려에 말문이 막혔음
뜻밖에도 이 중에서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린건 배세진이었음
…그럼 지금 박문대랑 당신이…어, 사...
예, 맞아요 그거
보통 사귀는건 상호 합의 하에 이루어지지...?
이제 둘은 신청려가 미친놈마냥 군 거는 이해가 가는데…, 박문대는 왜…?로 질문이 바뀌었음
대답이 됐으면 좀 나갔으면 좋겠는데
…죄송하지만 박문대는 저희 멤버인데요
그럼 문대씨 깰때까지 셋이서 사이좋게 있던가요
잠시 고민하던 이세진은 곧 자리에서 일어섰고, 배세진도 그런 이세진 눈치를 보며 슬쩍 일어섰음
…바로 문 앞에 있을 겁니다
그러세요
이상한 짓 하면...
이제 문대씨랑 할 이상한 짓은 하나밖에 없는데
그 말에 펴지려던 배세진의 얼굴이 또 다시 일그러졌음
신청려는 눈을 감고 규칙적인 박문대 숨소리만 듣고 있었음
얼마나 지났을까, 박문대가 으음…하고 뒤척이는 소리가 들렸음
깼어요?
뭐야, 너…
쓰러졌어요, 수면부족이라던데
신청려는 속이 꼬이면서도 그걸 보면서 담담하게 말했음
제가 녹화중에 쓰러졌다는 걸 깨달았는지 박문대의 고개가 빠르게 신청려에게로 돌아갔음
녹화는?
어떻게 됐을 것 같아요?
말꼬리를 잡는 제 말에 박문대의 미간이 찌푸려졌음
멤버들이랑 의사 불러 줄게요
야, 잠깐...!
사귀기 전에도 제가 박문대 발을 잡으면 잡았지 무시하고 떠나는 법은 없었는데, 신청려는 무표정하게 병실 문을 열었고 밖에 서있던 멤버들이 보였음
무, 문대야...!
문대야, 괜찮아?!
박문대는 대충 대답하면서 흘긋 눈을 돌렸는데...
브이틱 멤버들은 여기 왜 있지? 하지만 멤버들의 호들갑과 막 들어온 간호사 덕분에 묻기도 전에 브이틱은 병원을 떠났음
문대문대, 무슨 일 있어?
아니, 별로
근데 왜 저기압일까~
문제는
사실 아예 짐작이 안 가는 건 아니었음, 검사가 끝나고 핸드폰을 돌려받자마자 혹시 사녹 후기가 떴을까봐 검색...
아니, 검색도 하기 전에 난리가 난 기사를 보고 얼마나 경악했던지
[고객님이 연락이 되지 않아…]
녀석과 꽤 사이좋게 연락하는 내용도 올리고 싶었지만 신청려는 해명문 외의 어떠한 입장도 없었고, 심지어 저와도 연락이 되지 않았음
X발, 진짜
박문대는 오늘도 전화를 받지 않는 신청려에
어쩌자는 거야? 헤어지자는 거야?
사실 정말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했음
브이틱 커리어 하나때문에 몇번이고 자살한 놈이 저때문에 이딴 기사나 났으니 눈이 돌아갈만도 했음
[야, 전화 받아]
[헤어지더라도 만나서 얘기 하자고]
그래, X발 덕분에 잠 잘 시간도 늘었다
빠르게 일어난 박문대가 핸드폰을 확인하니
[숙소로 갈게요 - 신재현]
개새끼, 계속 씹다가 헤어지자니까 답장하는 것 봐라
박문대는 입술을 질겅질겅 씹어댔음
진짜로 헤어지게?
연락을 받자마자 나와서일까, 30분 가량 기다리니 익숙한 차량이 보였음
오랜만이네요
…오랜만이란 소리가 나오나 보다?
박문대가 조수석에 올라타자 신청려가 아무일도 없었다는 양 말했음
그 모습에 박문대 속은
차일지도 모르는 마당에 매달리는 꼴을 보이는건 너무 없어보이니까
잘 잤어요?
덕분에 아주
...그래요?
그리곤 아무말도 없는 신청려에 박문대는 제 앞머리를 신경질적으로 후, 불었음
야
네
…미안하다
네?
박문대는 다시 한번 입술을 씹고는 말했음
나 때문에 논란 만든거, 미안하다고
…
그러니까...
박문대는 ‘헤어지지 말자’ 하려다가 다시 입을 다물었음
헤어지고 싶지는 않은데, 이게 나 혼자 헤어지기 싫다고 될 일인가?
사과하는 게 그거에요?
어?
미안한데 난 못헤어져요
...어?
…왜 니가 차인 것처럼 구냐
박문대가 어이없는 눈으로 바라보자니, 신청려의 표정은 꽤 살벌했음
너 때문은 아니...
체력이 안되면 말을 하지 그랬어요
…바쿠스 뽑을 방법 없나
박문대는 다시 한번 속으로 이제 영영 떠나버린 바쿠스를 찾았음
차라리 만나는 횟수랑 연락을 줄이면 줄였지 난 안헤어져요
…야, 잠깐...
헤어져도 만나서 헤어…
그러더니 신청려가 헛웃음을 흘렸음
절 만나면 헤어질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뭐?
제가 헤어지자고 해도 가만히 듣고만 있...
이새끼가 미쳤나...?
박문대는 슬슬 눈이 돌아가기 시작한
커플끼리 딱밤, 꽤 귀엽게 보일지 몰라도 얼마나 쎄게 때렸는지 신청려는 아, 소리와 함께 이마가 빨갛게 부었음
가만히 안 들을거면 뭐, 뭐할건데
그거야…
좋은 말로 할때 말해라
테스타도 적당한 논란 하나 터지면 문대씨가 한동안 쉴 테...
결국 한 대 더 맞았음
…그렇게 저랑 헤어지고 싶어요?
뭐?
이새낀 도대체 무슨 오해를 하고 있는거야?
박문대는 시무룩하게 말하는 신청려를 어이없다는 듯이 바라봤음
그 와중에 그 꼴이 조금 귀여워서…X발, 나도 미쳤다
문대씨, 쉴 시간엔 연락 안 할게요
…
안 헤어지면 안돼요?
…그러니까 연락 씹은게 나 쉬라고 그런 거였다는 거지?
박문대는 다시 한 번 신청려에게 딱밤을 때렸음
세 번째엔 약했지만 연속으로 맞으니 정말 아픈지 신청려가 미간을 찌푸린 채 이마를 문질렀음
야
...
대답
네
하아…
나 얘랑 연애해도 되는 거냐…? 아니, 계속 할 거긴 한데…
그래도 사람이 계속 연락을 하면 답장은 해야할 거 아니야
그러다 매번 새벽까지 연락했잖아요
그렇다고 며칠 내내 씹냐? 박문대는 울컥했음
다시 한 번 딱밤…을 때리기엔 신청려 이마가 너무 빨갰음
앞으론 연락 꼬박꼬박 받아라
…안 헤어질거에요?
미친놈아, 니가 계속 연락 씹으니까 내가 차이는 줄 알고 부른 거 아니야?!
제가요?
끝끝내 욕을 들어먹은 신청려는 그게 무슨 소리냐는 듯 되물었음
그 모습에 힘이 쭉 빠진 박문대가
커리어에 흠집나는 건 죽어도 싫어하던 놈이 그딴 기사가 났는데, 또 연락도 안되지…차일 걱정이 안 들어?
아…
아, 는 무슨, 그래서 앞으로 연락 제대로 할 거냐고
…할 게요
그제야 신청려 눈이 좀 제정신으로 돌아왔음
박문대는 주섬주섬 제 머리를 정리하고
젠장, 오늘은 못 찍겠다
뭘요?
사진, 아직도 너보고 쎄하니, 뭐니 하는 얘기 있어서 이참에 같이 찍은 사진 올리려했는데…
이마가 너무 빨개서…
신청려도 백미러로 제 이마를 보더니 하하, 웃었음
이거 멍드는거 아니에요?
큰일 날 소리, 얼굴인데 멍이라도 들면…
...너네 아직 활동 중이지 않냐?
제가 사고쳐서 무기한 연기요
...
박문대는 제 모자를 신청려 머리에 대충 이마가 가려지게 씌웠음
뭐, 적당히 보정하면 가려질 것도 같은데
그냥 나중에 해도 되는데
미리 싹을 자르면 잘랐지, 이렇게 느긋하게 굴 녀석이 아니라 멈칫하는데 신청려는 모자를 벗더니 이마나 거울로 비춰보고 있었음
그 때 당시야 워낙 자극적인 것들이 겹쳤으니까…
박문대는 쓰러지고, 갑자기 선배가수가 뛰어올라오고, 신청려도 제정신 아니었고
근데 문대씨쪽도 알아서 잘 해명했고…몇 번 되씹어보면 이게 활동 연기까지 할 일인가? 싶은 목소리도 하나 둘 씩 나올걸요
…
그쯤에서 친한 모습 두어번 비춰주면 적당히 여론도 진실쪽으로…
요컨대…그냥 제가 호들갑이었다는 거였음
근데 꽤 아픈데, 호 해주면 안돼요?
매를 벌었음
생각보다 대화가 길었던지 시간은 어느새 새벽에 가까워져 따로 드라이브는 가지 못하고 그대로 박문대가 차에서 내렸음
한 대 더 얻어맞은 신청려는
조심히 들어가요
그래, 답장 꼭 해라
하하, 알겠다니까요
나머지 한 손을 살랑살랑 흔드는 신청려를 뒤로 한채 돌아가던 박문대는 급정거를 하더니 빠르게 유턴했음
왜요? 뭐 놓고 갔...
그리곤 이마를 쥔 신청려의 손을 잡아 내리곤
들어가라
그리곤 쿨하게 들어갔음
신청려의 말대로 오랜 시간도 아니고 사나흘쯤 지나자 ‘근데 아무리 봐도 걍 박문대가 쓰러진거고 신청려가 놀라서 뛰쳐올라간건데 이게 왜 논란인거임?’
하는 말들이 슬슬 나오기 시작했…
귀신같은 타이밍으로 박문대가 신청려 이마에 뽀뽀를 하고 있는 사진이 대문짝만하게 박힌 기사가 나왔음
[후배님 덕분에 컴백은 재연기네요^^ - 신재현]
[LeTi, 선후배 관계에서 서로 알아가는 중… 고운 눈으로 봐주시라…]
결국 박문대도 인정기사를 냈고...
신청려는 열애설과 전의 일이 겹쳐져
순애보 이미지 됨
끗
문대야, 기사 올라 온 거…
죄송합니다
어?
숨기려고 한 건 아니…아니, 숨긴 건 맞는데 조심성이 없었어요 팀에 피해 안 가게...음
또 헤어질 순 없어서 고민하는데 멤버들의 표정이 이상했음
…다들 표정이 그래요?
문대야...
우리 너희 사귀는 거 알고 있었어…
멤버들 모두 떨떠름하게
…어떻게요?
너 쓰러진날 청려 선배님이 말해주셨어…
…이 새끼가 진짜
그 날 신청려 밤에 박문대 만나서 이마 또 맞음
진짜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