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보없이 앨범 몇개 낸 뒤 처음하는 브이틱 콘서트 최근 앨범은 그렇다쳐도 이전 곡들은 어떻게 파트 분배했으려나 걱정반,...

최근 앨범은 그렇다쳐도 이전 곡들은 어떻게 파트 분배했으려나 걱정반, 프로페셔널한 가요계정상그룹에 대한 기대반으로 기다리던 콘서트 날이 다가옴
우리 애들은 역시 천재돌이야… 티카A는 울면서 면봉만한 브이틱을 눈에 담고있는데
우리 애들이 안하던 마이크 넘기기를 한다고? 하필 메보 파튼데 아무리 우리가 너네 노래 다 알고 있는 티카라도 가수는 아니잖음
일단 청려한테 마이크 받은게 부러워서 소리라도 지르는데 갑자기 고음 쫙쫙 표현력도 지림
당연함 그거 박문대임. 으로 청려문대
[🐶 그날 일정이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 어? 래빈씨는 그날 휴가라던데]
그냥 작곡프로그램 뭐 쓰냐고 물어봐달랬을때 대충 대답해줄걸...
후배님 바쁘면...어쩔 수 없죠... (구석에서 눈물 흘리는 토끼티콘)
맞아요 우리가 뭐 강요하는 건 아니니까!! 괜찮아요!! 아쉽지만... (눈물 머금고 끄덕이는 토끼티콘)
단체로 같은 임티라도 산거냐고... 스케줄 확인해보고 다시 연락드리겠다 함
아니 왜 그게 하필 난데; 어쩌라고요
그 날부터 매일 단톡방에
스케줄 확인해봤어요?! 어떻게 됐어요?!ㅎㅁㅎ~
혹시 일정 비워졌나요 후배님?!
[🐶 일정 비워뒀습니다. 가겠습니다.]
[🔨 잘됐네요^^]
와아~ 와! 우와앙~!
단톡방 거의 축제 분위기임 문대 빼고... 물론 브틱 애들은 문대가 초상집 분위기란거 알리없음
그러다 이왕 이렇게 된거 니들의 콘서트 제대로 분석해주마
상태창을 130프로 이용해서 철저하게 모니터링 해주겠어
오늘의 분석이 나중에 테슷타의 피가 되고 살이 되고.
극도의 스트레스가 오히려 문대의 투지를 일으켰음
해봤자 3층언저리의 가족석이라도 앉힐 줄 알았음
이게 웬걸? 돌출무대 바로 앞 스탠드석임
어깨에 카메라 얹히고 담걸려 죽으란건가
별별 생각이 다들었음
마스크에 푹 눌러쓴 모자에 얼핏보이는 탈색모가 누가봐도 수상해 보일텐데 돌출무대 스탠드석에 (브이틱한테 받아서 청려가 억지로 손에 쥐어준) 공식응원봉까지 들고 있는 남팬이라고?ㅋㅋ
지금만해도 바로 옆에서 자신을 예의주시하며 관찰하는 시선이 한둘이 아님...
그럼 적어도 논란만 되지말자 어쩔수없다
열심히 응원하자... 문대는 응원봉을 열심히 흔들었음...
그래 이거면 된거야...
그뒤로 이 콘서트의 관람 목적이었던 무대 파헤치기를 시작했음
이거라도 안하면 진짜 응원봉 버리고 당장 집에 갔을지도 모름
과연 톱아이돌의 명성에 맞게 프로는 프로였음
메보가 필요하긴 했나...? 싶을 정도로 노래도 알아서 곧잘했음
그리고 문대가 방심하던 그때
드롭 더 마이크...
열심히 응원봉을 흔드는 문대와 눈을 마주친 청려는 갑자기 브틱 멤버에게 다가가 뭐라 귓속말을 나눴음
그러자 브틱멤버가 방긋방긋 웃으면서 청려에게 자신의 핸드마이크를 건넸고 청려는 문대쪽으로 다가오더니 그 마이크를 문대에게 넘기는거임
아니; 이걸 왜 나한테 주고 가는데?
옆에선 청려를 초근접으로 직관한 티카들이 응원도 멈추고 웅성이며 문대를 쳐다봤음
마이크는 이미 받아버렸고, 무대위에 브틱은 춤을 추고있고, 지금 애드립이 들어와야하는데
뭐라도 해야한다 박뭔데
다행히 아는 노래라 망정이지 일단 지르고봤음
콘서트 후 커뮤니티에서 소소하게 목격담이나 돌겠지했던 문대의 작은 소망이 산산조각 나는 순간이었음...
문대? 테스타?
그 박문대?
아... 집가고 싶다...
마이크를 가져갈 생각을 안하길래 하이라잍부터 끝까지 완창했음
이거 내가 다 부르면 욕먹는거 아니냐고 니들 콘서튼데
노래가 끝나고 조명이 암전되며 브틱들이 의상을 갈아입으러 총총 빠져나갔음
청려는 그냥 웃기만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저 눈빛은 일전에 테스타 계약 끝나면 우리 메보할 생각있냐고 물어보던 눈빛임
마이크는 스탭이 수거해갔음...
바로 옆에선 티카들에게 악수도 좀 해주고 있으려니 브이틱이 다시 등장함
문대는 고개를 푹 숙이고 마스크 아래에서 ㅅ..ㅂ.. 욕지기를 참았음
옆에서 악수했던 티카가 너무 잘하신다고 칭찬도 해줌
감사합니다.
이번엔 좀 얌전하게 흰 와이셔츠를 입고 나온 브이틱은 발라드를 부르기 시작했음
이 곡은 국민발라더인 원곡자의 곡을 어렵게 편곡해서 낸 곡이었는데
이 곡을 남은 멤버들끼리 소화하기엔 역시 무리가 있었나본지 특별게스트를 예고하며 시작했음
원곡자라도 불렀나보지? 좀 뻔하게 스포해버린거 아닌가
문대는 몇만명이 자기가 박문대란걸 알아버렸으니 더 열심히 응원봉을 흔들었음...
간주가 흐르는데 브틱멤버가 멘트를 쳤음
박수로 환호해주세요~!
메인무대 구석을 핀조명이 밝혔음
누구냐 원곡자 맞지?
아무도 안나옴 웅성웅성 진행사고인가 소란스러워지려는 순간 핀조명이 움직이며 브틱이 걸어나온 길을 따라 움직였음
테스타의 박문대씨!
뭔데 이게 대체 뭔데.
스탭이 마이크를 문대에게 가져다 줬음
아 니들 디비디도 찍고있지 멀리서 움직이는 카메라랑 눈도 마주침
나 노메이크업인데 엿먹이는건 창의적으로 하는구나 신청려
그치만 당장 도망 갈 수 있는것도 아니고 펜스를 넘어갈수 있도록 도와주는 스태프에
아예 무대에 올릴 생각인거 같았음 (아니 이꼴로요. 진심인가요. 그럼 제 뒤에 있는 티카의 대포부터 압수해줄수 있을까요.)
사다리 비슷한 뭣도 없는데 어떻게 올라가라는건지
나 건장한 성인 남성인데.
대롱대롱 들려서 무대 위로 발 한짝을 올리라길래 일단 시도는 해보겠다만 말처럼 쉽지는 않았음
분명 지금 뒤에서 이 상황이 아니꼬울 티카들이
간주가 끝나가도록 무대에 못 오르고 있자 청려가 쎄한 웃음을 지으며 다가왔음
너도 지금 이꼴이 말도 안나오지? 이런 그림일 줄은 예상 못했냐? 회귀각이냐?
나 건장한 성인 남성인데.
거뜬히 들어올려져서 무대 위에 무사안착했음
브틱 멤버들이 옆에서 환하게 웃으며 반겨주고 있음
마침 문대가 입고 온 옷도 흰 와이셔츠라 더 짜증남 묘하게 브틱 의상이랑 조화를 이루고 있음 누가보면 미리 준비한 것 처럼… 전혀 아닌데
🐶 예.
🔨 워낙 유명하긴 해서.
🐶 아뇨. 전 원곡을 안다는 뜻이었는데.
🔨 아무렴요.
그렇게 2절이 시작되었고 차마 모자를 벗을 용기는 없었던 문대는 마스크만 벗어 바지 주머니에 쑤셔넣고 메보의 파트를 불렀음
그치만 지금 당장 문대는 그런것까지 신경 쓸 여력이 없었음
마이크만 달랑 주고 인이어 같은건 안 챙겨줬으니 소리가 끝도 없이 울려퍼지는 이 콘서트장에서
그런 문대를 눈치챘는지 청려가 고정해둔 자신의 인이어 한 쪽 줄을 길게 빼서 문대에게 꽂아줬음
선 길이를 생각하라고; 어쩔 수 없이 밀착하게 된 청려와의 거리에 참을 인 세번이면 살인을 면한다는 조상님의 가르침을 되새겼음
왜 니 목소리 모니터링을 꽂아줘 줄거면 엠알을 줘
이미 빡칠대로 빡쳐버린 문대는 청려의 반대쪽 인이어를 빼서 바꿔 꼈음
그리고 바로 아차 후회했음 이 자세라면 청려와 더 붙어야하는 길이의 선이었음
이게 비게퍼…라 할 수 있나? 크오 아냐? 뭐야 좋아해야 되는건가?
혼란스러움이 반영된 미적지근한 환호가 이어졌음
이 날 청려 홈마들은 청려만 찍고 싶어도 문대가 앵글에 계속 잡히는 이 상황에 어쩌다보니 엋문 투샷 직캠영상을 찍게 되었고 훗날 위튭에서 역대급의 조회수를 기록하게 됐음
무대 뒤로 퇴장했음 오히려 다행이었음
다시 그 스탠드석에 대롱대롱 들려서 툭 떨궈놨으면 진짜 이미지고 뭐고 정색했을게 분명했음
아까 한손엔 마이크를 한손엔 브틱 응원봉을 잡고 무대 뒤로 빠져나가는 길이 너무 길게만 느껴졌음
그제서야 응원봉의 존재를 눈치채고 파르르 떨고 있으니 스탭이 문대를 대기실로 안내했음
이 응원봉을 받았던 그 대기실이었음ㅋㅋ
모니터로 무대 마저 감상하시라고 간식 같은거 맘대로 드셔도 된다는 친절한 스탭의 말에
테스타 콘서트도 많이 해봐서 아니까 이렇게 스탭이 고작 대기실에서 화면만 바라보는 문대를 챙겨줄 여유가 없을 게 분명한데 자꾸 문대를 신경써줌
오며가며 다들 어디 불편한거나 필요한거 없냐고 물어보고
👤 청려씨가 신경써 달라고 부탁해두셔서요! 부담 가지지 마세요~
더 부담됐음 차라리 안 들었으면 더 좋았을 말임
이렇게까지 말하는데 중간에 일이 생겨서 가보겠단 말을 꺼낼 분위기가 전혀 아님
문대는 드디어 집에 갈 수 있단 생각에 기뻤음
온통 머리엔 적당히 인사하고 숙소에 돌아갈 생각 뿐이었음
🐶 수고하셨습니다.
와 후배님! 오늘 너무 재밌었어요~!!
맞아요! 재현이 형이 갑자기 그런 재밌는 생각을 할 줄이야ㅎㅁㅎ
형도 은근 짓궂네~!
그래 떠들어라 맘껏 떠들으렴
너는 입 닫고 있으렴
문대는 방방 들뜬 선배님들을 적당히 반응해주면서 슬슬 가보겠단 말을 꺼내려던 차였음
🔨 아 우리 인증샷 찍을까요?
이거 들고. 문대가 구석에 던져둔 브틱응원봉을 다시 손에 쥐어주며 말했음
이것도~ 이것도~
슬로건을 목에 한장 모자에 한장 팔에 한장 두르고 손에는 브이틱응원봉을 들고... 그냥 티카였음 좀 극성 티카처럼 보이기까지 함
한장 빨리 찍어주고 말지
그리고 이제 정말 가보겠다고 인사를 하는데
🔨 내일은 뭐해요?
미쳤냐
🔨 저희 주말 양일콘인데
🐶 내일은 정말 일이 있습니다
🔨 그래요? 아쉽네
없어도 일 만들거임 그럴 예정임
오늘 뫄뫄곡 좋았는데... 아! 중간에 그 곡도 좋았는데 말이에요ㅜㅜ 아쉽다~ 내일 티카분들은 못 보시는거 잖아요ㅜㅜ... 어떻게 안되겠죠?
진짜 이쯤되면 얘들은 신청려의 사주를 받고 움직이는게 분명했음
누구랑 같은 팀인지 긁는것도 수준급임
🔨 그럼 내일 뒷풀이라도 올래요? 일단 우리 특별 게스트였고
와 좋다! 좋아요! 후배님 꼭 와요! 저희가 맛있는 소고기 사줄게요 ㅎㅎ
참을 인 세번이면, 살인을,
고작 5시간여의 외출이었는데 체감으론 3일 밤낮을 꼬박 일하고 겨우 돌아온 것 같았음
할건 없었지만 그래도 휴식이라는 소중한 휴가 중 하루를 이렇게 버리다니...
분석하겠단 다짐도 어느새 그 망할놈의 마이크드롭 때문에 뇌가 제 할일을 잘 못해서 포기했음
남의 잔치에 문대가 끼어든 격이었으니 욕을 한바가지 하고 있겠다 싶었음
일단 브이틱이 아까 찍은 사진을 올렸으려나 공식계정을 찾아보는데
[VTIC official✔]
(사진)
오늘의 일일 메인보컬~ 깜짝 게스트 문대 후배님!! 고마워요
바로 청려한테 연락했음
[🐶 일일 메인보컬?]
[🔨 ^^ ]
[🐶 옆에서 이렇게 적을 때 안말리고 뭐했냐?]
[🔨 그거 제가 적으라고 한건데. 맞는 말이잖아요.]
베개에 주먹을 꽂았음 청려다 생각하고 한번, 아니 여러번
[🔨오히려 좋다기보다 뜨겁기까지 해서 놀랐어요.]
[🔨나중에 이런 전례라도 있어야 문대씨가 우리 팀 합류하기에도 수월하니까. 좋게 생각해요.]
징징 울리는 톡을 확인하고 핸드폰을 꺼버렸음
모니터링은 접자 알고싶지 않다
문대야. 휴가 잘 보내고 있는 거 맞니? 무슨 일 생긴거 아니지?
너 너 혹시 우리 팀 끝나면 아니 일단 너 괜찮아?
문대야 난 문대가 정말 좋아 앞으로 문대랑 같은 팀으로...
문대형!!!
지금 다 같이 숙소로 일찍 돌아가고 있다는 연락을 끝으로 문대는 침대에 다시 엎어졌음
하 어쩌다가
천만 엋문러를 탄생시킨 전설의 직캠영상 촬영자인 엋려 홈마는 엋문을 잡았다고 혀요
이거까지 쓸 기력이 없네
아마도 끝~
[🔨 오늘 올거죠?]
카톡받은 문대와 우당탕탕 테스타 메보지킴이 정예멤버 몇명이 낀 브이틱 뒷풀이 보고싶어졌음
신채 눈치없게 옆에서 후배님이 얼마나 멋지게 브틱 노래 불렀는지 칭찬하고 있고 청려랑 기싸움하는 메보지킴이...
여기서 더 하면 뇌절이니까 그만해야지
아직도 널부러져 있는 문대 일으켜서 거실에 둘러 앉아 문대는 한참을 해명하고 달래고 난리임
뭘 상상한건지 모르겠는데 정말 아무일도 아니라니까요. 그냥 휴가 하루 버린거에요.
동생들이 신경써서 고른 한우집이라고 맛있대 꼭 오래 ㅋㅋ^^
그거 톡 미리보기 옆에 앉아있던 래빈이가 발견하고
🐰 신청려 선배님이십니다!!
🐶 아 어제 뒷풀이 얘기가 나와가지고; 그거 때문에 연락 온 거에요.
🦌 가,갈꺼야?
🐹 아니지
?
🐹 가야지 초대해줬는데.
🦅 맞아 문대야. 특별히 불러주신건데 가서 인사라도 드려야지.
🐻 선배님 지갑 사정 생각해보면 소고기 먹을 입 몇개 늘어도 뭐라 안하시겠지~
하하 세진아 농담도 참
그리곤 자기들끼리 신중하게 토론을 시작함
고작 고깃집 가는 건데 분위기는 마치 누가 이 전쟁터에 출전할지를 정하는 것 같았음
내가 일단 선배니까 내가 갈게
좋은 생각이야 나도 같이 가자
그럼 저까지 셋이 가요
저도 갈래요! 가서 알려줘야 돼요!!
아냐 너무 많이 가도 좀 그래
뭔가 일이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음
무슨 꼴을 당하려고. 전 갈 생각이 없다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