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하는 청려문대 얘넨 걍 매순간이 고비일거 같은데 노력하는 신재현를 얕보면 안됨 🔨 건우형..내가 잘못했어 🐶 ..!...

🔨 건우형..내가 잘못했어
🐶 ..!
대판 싸우고 평소 안하던 호칭+반말에 얼렁뚱땅 용서해버린 박문대
그 뒤로 문대 약점 찾는데 진심인 청려됐음 (사귀는거맞음)
(왜 안 통하는건지 모르겠다.)
콩이 옆에 무릎 꿇고 얌전히 있기 - △
(추가 확인 요망)
콩이 껴안고 울기 - O
(의도한건 아닌데 효과가 좋았다.)
콩이랑 반려견 커플룩 선물하기 - O
(근데 나랑은 관계 없는 일 아닌가. 효과는 좋았다.)
🐶 미쳤냐
🔨 그럼 저 어디 보고 만나는거에요? 콩이 때문에 만나는 건 아니죠?
🐶 미쳤...
🔨 ...문대씨?
🐶 (생각해보니 그 이유가 큰 거 같기도 함)
🔨 이걸 좋아해야 하는건가...^^
그치만 이 둘의 진짜 고비는 따로 있음
바로 문대가 청려한테 사과해야 할 때
(좋은 말로 설명하자면..ㅎ 주책 맞게 그딴 짓 좀 그만하라는 식으로 자주 화냄)
그 반대인 상황은 없었는데.. 문대가 자기 몸 함부로 써대서 몇번 쌓이다 터질듯
그걸 재현이형한테 알려준 신채..
[🔨 무대 콩이랑 잘 봤어요. 수고했어요.]
[🐶 ㄱㅅ]
[🔨 오늘 별일 없었죠?]
[🐶 ㅇㅇ 이따 들어가서 연락할게]
[🔨 네ㅎㅎ]
그래서 좀 알게모르게 문대 건강에 신경 많이 쓰기 시작했는데
🐶 야 너 자꾸 날 무슨 노약자로 보는거냐
🐶 박문대는 스물아홉도 아니고 튼튼하다고
문대 절대 안 튼튼한데 일단 우기고 봄
감기 이런것도 아니라 졸도, 과로로 입원, 고열의 몸살
🔨 문대씨는 왜 아픈데 말을 안해요?
🐶 너도 아픈거 숨기잖아
🐶 그럼 나도 끝까지 숨겨볼게
이 뒤로도
몸 관리 못하겠으면 차라리 말을 해라
누구처럼 연차가 길지 않아서 자기관리도 부족한가보지
。
。
기 쎈 둘이서 언성 한번 안 높이고 언쟁을 이어나갔음
옆에 누구있었으면 울고 싶었을 듯
지금까지 몇번을 다시 살아와서 무뎌졌던 유일함이 무서울 정도로 소중한 거임
그게 박문댄데..ㅜ
문대는 자기한테 상태창 있고 특성도 있는데 자기가 다 조절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고
자기 인생이 그랬고 콩이가 그랬듯이 항상 같을 수 없음
회귀 후 박문대가 지금의 자신을 만날 수도 없고 우리가 다시 이런 관계로 발전해도 그건 지금의 신청려가 아님
또 다른 삶을 사는 신청려겠지
그렇게 냉전이 시작됐고 문대는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음
이번에 청려가 꽤 화난 듯 했지만 별로 감정이 격해진 것처럼은 안보이고.. 전처럼 며칠 삐져있다가 풀려서 먼저 찾아오면 못이기는척 받아주면 되니까
얼척없었음 그 와중에 문대한테 배달 오는 영양보양식+한약 전부 청려가 보낸거임
어차피 활동도 끝나가고 휴가 때 되면 하루종일 엉겨붙으려 하니까 알아서 연락하겠지 싶었음
하지만 휴가 중 반절이 지나갈 때까지 감감무소식인 핸드폰에 한숨이 절로 나옴
전화 걸었는데 신호음 한번 가기도 전에 바로 받는 신청려
🐶 야
🔨 사과하려구요?
🐶 나 휴가 며칠 안 남았는데
🔨 끊을게요
뭐?
이미 끊었음
앞에 청려가 사준 보양식 깔아두고 먹으면서
이번에도 청려 바로 받았음
진짜 웃긴 놈..연락하면 칼답이면서 다른땐 좀 귀엽게 보였을텐데 이번엔 빡침요소가 됐음
🔨 사과하면요
🐶 나 봐 이거 니가 보낸거
🔨 잘먹네요 마저 다 먹어요 끊,
🐶 끊지마!
청려는 덜 마른 머리로 쇼파에 앉아있었음
오랜만에 듣는 문대의 목소리가 반가웠는지 나서 콩이가 화면에 몇번 비춰졌음
🐶 ..내가 생각해봤는데 화해는 둘이서 하는거잖아 사과도 둘이서,
끊겼음
아니 좋게 화해하자고 하는데도 까다롭다 싶었음
그래.. 전까지 계속 신재현이 져줬으니까 나도 질땐 확실히 져주자
까짓꺼 사과하는게 뭐 어때서 쟤도 나 걱정해서 하는 말이었을텐데 (사귀는거 맞음)
갑자기 소심하게 카톡날림
[🐶 미안해]
보내자마자 읽음표시 뜨더니 바로 청려한테 전화 옴
진짜... 웃긴 놈이네...
🐶 거짓말에 정성을 좀 들여봐
🔨 저 끊어요?
🐶 그.. 너도 내 걱정이 됐을텐데.. 내가 음..무리해서,
🔨 함부로 막 다뤄서
🐶 어 그래 함부로 막 써서; 아무튼 앞으로 안 그럴게
🔨 안 들키겠단 뜻은 아니죠?
🐶 내가 너냐?
🐶 무슨..; 어어 그래 그렇게 하자
🔨 사과까지 해야죠
🐶 했잖아
🔨 못 봤다니까요
백퍼 봤네
🐶 ......미안
🐶 미ㅊ
🔨 저 근데 아직 화는 안 풀려서 이만 끊을게요
?
충분히 스스로 깨달은 것도 있을테고 기어코 사과까지 시켰으니 청려는 이미 화가 풀린지 오래였음
그치만 예상되는 반응을 은근 기대하면서 끊은 전환데.. 30분 넘게 감감무소식에 연락을 해봐야하는 건가 싶은 참이었음
이 야심한 시간에 누구지 인터폰을 확인해보니 모자를 푹 눌러쓰고 낯익은 옷을 입고있는 사람임
삐져나온 머리카락까지 누가봐도 박문대였음
거리상 전화를 끊고 바로 온 것 같았음
🔨 문대씨?
🐶 열어
청려는 얼떨떨하며 문을 열어줬음
🔨 이 시간에 올거면 연락하지 그랬어요. 태우러 갔을텐데.
🐶 너 보러 온 것도 아닌데 그건 좀 민폐지
🔨 음?
문대는 자신을 반기는 콩이를 연신 쓰다듬으며 말했음
🐶 콩이 산책가자
콩이는 산책가잔 말을 하면 알아서 가슴줄을 들고오는 천재견이었음
그렇게 콩이가 집안으로 쏘옥 들어갔고..조용한 집안에 콩이의 타닥타닥 가벼운 발소리와 질질 끌려오는 가슴줄 소리만 울렸음..둘 사이엔 정적과 긴장감이 감돌고.......
🐶 이 동네 위험한 동네였냐? 다신 못 오겠네
🔨 ...콩이 자다 깨서 지금 피곤할텐데
산책가는거 아니었어? 왜 안 나가?
작게 짖으며 문대 주위를 빙글빙글 도는 콩이였음
문대는 청려를 향해 '아닌데?' 라는 눈빛을 보내며 비웃었음,,
거짓말이었냐고 한껏 실망 직전인 콩이는 급기야 문대가 쥐고 있는 가슴줄을 잡아 끌고 있었음
🐶 내가 진짜 콩이 아빠였나보네
🔨 그건 아니죠 콩이 엄마면 몰라도...
그 30분 동안.. 노력하는 신재현씨 본인이 화났다는 설정 따위 다 버리고 여태껏 쌓아둔 데이터 베이스 (그놈의 문대약점) 를 이용해서 잔망 떨었는데
문제는 데이터 베이스의 90프로가 콩이 관련이란 점
(🔨자식 키워봤자.. 다 소용 없다더니...
🐶헛소리마
집에 거의 다 와갔을때에 청려의 잔망쇼를 무반응으로 지켜본 문대가 입을 열었음
고개를 숙이며 인사까지 했음
청려는 그야말로 웃펐다
이걸...이걸 웃프다라는 말로밖엔 표현이 안됐음
집에 들어가면 차분히 약점리스트 1부터 다시 시도해봐야겠다 싶었음
바보같은 신재현.. 아무리 지가 노력해봤자 무자각이 가장 큰 효과를 볼텐데..
알게모르게 시무룩해진 재현씨에게 문대는 약했음
욕실로 들어가는 문대에 청려는 그래도 시간이 늦었으니까 돌아가려하진 않네 싶어서 안도했음
🐶 뭐해?
🔨 네?
🐶 들어와 같이 씻게
휴가 절반을 낭비한 청려문대는 행복한 뜨밤을 [더보기]
그 후에 본격적으로 약점리스트를 문서화 시켜.. 다이어리에 시도한 잔망들을 하나씩 적어두는 청려
그거 문대가 발견하고 또 싸운건 당연함
🐶뭘 그렇게 열심히 적나했더니 족보라도 만드냐?
하면서 청려 따라서 펜 들고 세세한 디테일 첨삭해주는 박문대
🔨족보가 아니라 교환일기,
🐶닥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