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려 갈구는 게 버릇이 되어서 사귄 후에도 계속 막말하는 문대 때문에ㅋㅋㅋㅋㅋㅋ~문대 말투 고치기 프로젝트~하는...

🔨'야', '꺼져', '닥쳐', '개새끼' 다 안 돼요.
🐶이거 꼭 해야 하냐?
🔨제가 상처받으니까요?
🐶염병....
🔨아, 염병도 안 돼요!^^
🐶
🔨네? 화날 때도 용용체 써주세요.
🐶그게 뭔데.
🔨용으로 끝나게 말하는 거용
🐶집어쳐
결국 용용체는 기각됨
🔨정 없잖아요. 우리 애칭 같은 거 정해볼까요?
애칭?
여보, 자기 뭐 이런 거?
신재현과 그런 애칭을 주고 받는다니 속이 메스꺼워지는 기분이었음
🔨저희 사귀는 사이인데....
적나라한 표정을 알아들은 신청려는 씁쓸하게 중얼거려
🔨'자기야' 해봐요.
🐶더,
🔨스읍, '더러워' 안 돼요
ㅅㅂ안 되는 것도 많다;
개 다루듯 입으로 바람소리 내는 게 재수없어서 청려 입술 찰싹 때림
이 생각을 박문대가 알았다면 '누가 그때까지 만나 준대?'라고 하겠지만 그럴 리는 없었음ㅋㅋㅋㅋㅋㅋㅋ
🔨어길 시, 이번 휴가 내내 저랑 함께 있기.
미친 건가? 며칠 동안 침대 밖에 못 나갈 일 있어?
박문대 경악함ㅋ.ㅋ.ㅋ.ㅋ.ㅋ.ㅋ
🐶안 해. 그냥 평생 욕 들으면서 살아
🔨평생 만나주게요?
🔨그럼 성공했을 때의 보상도 생각해 보죠
박문대의 시비는 익숙하게 넘긴 신재현이 기발한 듯 말했음
🔨휴가 내내 끝내주는 애인과 함께 있기?
🐶네 삶을 끝내줄까?
🔨미안해요
🐶내가 이기면 휴가 동안 연락하지 마.
🔨하지 말라고?
🐶어때
🔨그냥 나 개새끼라고 불러줘요
🐶오냐 개새끼야....
벌칙- 다가오는 휴가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신재현과 함께 보내기
보상- 휴가 중 이틀은 신재현의 간섭 없이 보내기(전화, 문자 금지)
🔨진짜 너무하네요....
🐶네가 더;
까짓거 말만 조심하면 되는 거니까 자신이 있었음
하지만 그 생각을 빤히 알고 있다는 듯... 매일 저녁 신재현은 전화를 걸겠지
🐶안 바쁘냐
🔨[바쁜데 목소리 듣고 싶어서.]
개뿔.
방송국 복도에서 박문대는 익숙한 뒷모습을 발견함.
텅, 텅, 텅-....
자판기에서 캔음료 여러 개를 뽑고 있는 재수없는 애인이었음.
주변에 아무도 없어서 편하게 부르려던 박문대 순간 말문이 턱 막힘. '야'라고 부르는 거...안 된다고 했는데.
그럼 뭐라 불러...? 걍 선배님이라 해?
머뭇거리다가 불쑥 꺼낸 호칭은,
🐶청려야
였음.
신청려 버튼 누르다 눈 동그랗게 뜨고 뒤돌아봄
텅, 텅구르르....
자판기 입구로 떨어지는 음료 소리가 유독 크게 들려
🐶...재현아?
이게 아닌가? 반응 왜 저래
신재현은 묘하게 쭈뼛거리고 있었음
🔨음, 되게 이상하네요....
네가 더 이상해....
🐶'형'이 좋냐?
살아온 세월로만 따지면 저쪽이 형이긴 해
그러자 신재현이 빙그레 웃어보임
🔨집에 있을 때 해주세요.
살짝 다가와서 속삭여
🔨밖은 싫잖아.
🐶재현 형, 헛소리 할 거면 간다.
박문대는 그대로 발길을 돌렸음
복수한답시고 형이라 부른 뒤 바로 가버렸어....
형 뒤에 욕이 붙어도 좀... 꼴렸을 것 같다고.
🔨하하, 물들었나.
아무래도 사랑스러운 후배님에게 욕을 듣는 것이 익숙해진 모양이야. 박문대가 알았으면 누구 탓으로 돌리냐고 기함할 생각이었음.
청려야, 재현아, 재현 형. 뒤로 갈수록 점점 얼이 빠졌었지. 평소 성격 대로였으면 죽어도 형이라고는 부르지 않았겠지만, 그 바보 같은 표정을 떠올리니 딱히 나쁘지 않은 호칭인 것 같았음.
정말 쉬운데.
이대로라면 가뿐히 내기에서 이겨 휴가의 이틀을 온전히 보낼 수 있겠음. 문자도 통화도 금지당한 채 혼자 지내보라지.
🐶장난하냐?
박문대가 빡이 친 것이다....
화난 박문대 앞에서 신재현은 그저 '싫다고 하더라도 용용체 하자고 할 걸.' 이라는 생각을 할 뿐이었음. 화해 목적이라기 보다는, 그냥 귀여우니까?
🔨잘못했어요.
하지만 입은 순순히 사과를 뱉고 있었음
욕을 하려다 그놈의 내기 때문에 막히고, 순하고도 빡칠만한 단어를 생각해내려니 왜 이러고 있는지 어이가 없었음. 박문대가 마른세수만 하자 슬쩍 눈치보던 신재현이 말하겠지
🔨근데 문대 씨도 잘못하셨으면서.
빡치라고 한 소리 맞음
🔨열애설 낸 거 그쪽이 의도한 거였어요. 후배님한테 마음있어서.
🐶그렇다고 거기서 입술을 박아?
덕분에 입막음 하는 데에 기력을 다 소진했음
물론 청려 입장은.
🔨수습 가능했잖아.
수습 가능한 거 다 알고 질렀는데 뭐가 문제냐는 거였음
🔨그건 아니지만요.
박문대 입술이 당장이라도 욕을 쏟아낼 듯 달싹거렸지만, 이내 꾹 닫혔음.
...안 넘어오네.
사실 신재현이 은근히 박문대를 도발하는 이유가 있었는데, 어제 확정된 휴가 기간 때문이었음
테스타가 받은 휴가는... 이틀이었음.
ㅅㅂ박문대가 내기에서 이겨버리면 휴가 내내 목소리 한번 들을 수 없게 되는 것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 휴가 끝나면 다음은 언제일지 몰라.... 심지어 다음은 휴가기간이 겹치지 않을 수도 있었음
한창 알콩달콩할 시기에 이럴 수는 없었음
🐶너는 왜 이런 일에만 충동적인데.
🔨충동이 아니라.
🐶그럼 뭔데, 이 새, 하.
욕을 할 수도 없고 심호흡을 하며 성질을 죽이려고 하는데, 뭔가 이상하겠지 애가 오늘따라 더 뻔뻔해
그러다 문득 어제를 떠올려.
휴가가 이틀이란 걸 알고 한껏 시무룩해지더니 내기 벌칙을 바꾸자고 얼쩡거렸었지. 당연히 자신은 나이스를 외치며 절대 넘어가주지 않았음
하지만 박문대도 혼자 있을 시간이 고팠음 어쩔 수 없음 그와 같은 내향인은 혼자 있는 시간이 충족되어야지 사람 만날 기분이 든단 말임(ㅋㅋㅋㅋㅋㅋ
박문대의 눈이 가늘어짐
얘 혹시 일부러 이러는 건가? 근데 고작 휴가 이틀 때문에 굳이 리스크가 심한 입맞춤을 거기서 했다고?
어쨌거나 넘어가주지는 않겠지만.
🐶다음에 또 그러면 진짜 가만 안 둬.
🔨네? 이게 끝이에요?
🐶그럼 뭐.
어쭈, 얼굴에 불만 있는 거 다 보인다.
박문대의 반응으로 제 의도가 들통났음을 알아챈 신재현이 불만스레 중얼거림. 얼굴은 무표정이었지만 오래 알고 지낸 박문대 입장에서는 칭얼거리는 어린애 같았어 물론 얘는 딱히 안 귀엽지만.
이곳은 건물의 비상계단이었고, 스케줄에 여유가 있는 건 아니어서 노닥거릴 시간 따위 없었기 때문임
🐶나 간다, 재현아.
약 올리듯 말한 박문대가 문고리를 돌리려는데.
뒤에서 신재현이 문고리를 잡은 손을 감싸.
갑자기 싸해지는 느낌에 서둘러 문을 열려는데 큰 손이 문고리를 돌리는 걸 막고 있어서 실행에 실패했음. 그제야 박문대는 신재현과 눈을 맞췄음
🐶아니지?
ㅅㅂ제발 아니라고 말해
🔨하고 싶어요.
🐶드디어 미쳤냐?
🔨아무도 없잖아.
🐶내가 싫은데.
🔨싫으면 욕해줘요.
박문대의 표정이 썩어가자 신재현의 입꼬리가 살살 올라가
🔨내가 그런 걸 좋아해요.
누가 쫄 줄 알고? 피식 웃으며 멱살 잡고 위치를 바꿔버렸음. 순식간에 문에 몰린 건 신재현이 되었음
🔨적극적인데요?
🐶응, 재밌네.
CCTV가 존재하지 않는 건 원래 알고 있었고, 이곳에 사람이 있는지는 진작 확인했었음.
신재현의 목을 쓰는 박문대의 눈빛에는 오기가 가득했음.
둘은 일종의 눈치게임을 하고 있을 뿐이었음
🐶하아...재현아, 포기하지?
🔨...내가 하고 싶은 말인데. 들켜도 좋아요?
🐶형, 계속 하고 싶어?
씨X 형은 개뿔...
박문대의 입꼬리가 파르르 떨려
박문대의 몸이 움찔 굳어 왜 지금? 하필 지금?
심지어 점점 가까워지네...?
다급하게 신재현의 얼굴을 확인한 문대는 X됐음을 느낌
형의 효과는 생각보다 대단했음
🔨...항복?
🐶개새끼, 미친 새끼, 망할 새끼, 변태 새끼, 시도 때도 없이 발정하는 짐승같은 새끼.
냅다 항복을 외친 박문대가 진심 가득한 욕을 주절거려
특히 마지막 욕이 제일 진심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미없게. 왜 이렇게 포기가 빨라요?
거울을 가져다주고 싶었음. 자기가 어떤 표정을 짓고 있었는지 안다면 이렇게 말할 수 있을 리가 없음
🐶빨리 네 흉악한 것 좀 죽여. 애국가라도 부르든지.
🔨후배님 때문이잖아요.
🔨욕먹으면 흥분한다고 말했는데.
흥분이라는 표현까지는 쓰지 않았었다. 그리고 너 욕 때문에 그렇게 된 거 아니잖아. 형 소리가 그렇게 좋았냐?
하나하나 반박하고 싶었지만 박문대는 그냥 입을 닫아버렸음.
그러고 있자니 문고리에서 철컥 소리가 나.
문 밖에서 다가오던 사람이었음.
서둘러서 쟤 끌고 다른 층으로 올라가면... 아니면 겉옷 벗어서 쟤 허리에 둘러주면...머리가 팽팽 돌아가
👤같이 가죠 뭐.
점점 멀어지는 목소리들과 함께, 박문대는 안심의 한숨을 푹 내쉬었음.
망할, 이럴 줄 알았다면 항복하지 말 걸.
🐶…….
아냐 오히려 그때 멈춘 게 다행일지도....
얼굴이 점점 구겨져....
🔨또 멤버들 꼬임에 넘어가지 않길 바라요.
🐶뭐?
🔨휴가 이틀 잘 지켜놓으라고.
상쾌하게 웃으며 머리를 쓸어넘기는 게 아주 CF가 따로 없었음 진짜 더럽게 재수 없어
🐶사기꾼 새끼.
🔨오늘 다양한 새끼가 되어 보네요.
박문대가 이를 아득 갈았지만 피할 수 없는 벌칙이었음
박문대는 고향에 다녀와서 다 타버린 지난 차유진 만큼이나 얼룩덜룩해진 채 복귀할 수 있었음
🦌무, 문대야 괜찮아?! 두드러기가,
🐱Oh형 짐승!
🦌짐승? 왜...아, 허억....
🐶.......
그냥...그렇게 됐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