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약 테스타 무당썰이 먹고 싶어,

"귀인이시군요."
"…예?"
근데 문대 입장에선 소금 맞고서 귀인소리 들은 거;;
"…맞다고도 할 수 있겠죠."
"신령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여기저기 꼬여 버린 선들을 제자리에 놓으셨다고요."
"아…."
무당 그러다가 다시 자리에 앉아서 방울을 들고 천천히 흔들기 시작할 듯.
"너, 어떻게 들어왔냐?"
정말 다른 인격인 것처럼 말투도 확 바뀌어 버림.
"모르겠습니다."
"그래, 네가 의도한 것 같지는 않다만…."
그냥 떠 본 걸까.
시스템의 이야기인가.
"그런 것치곤 너 그 몸 얼마 못 산다."
문대 당황해서 되묻겠지. 솔직히 달가운 소리는 아니었음. 사람 면전에다가 너 죽는다고 말한 거니까.
"네가 필사적으로 다른 애들 명줄 늘려준 것보다도 못 살어."
무당은 가볍게 혀를 쯧 차더니 크고작은 사고가 많을 게다라며 중얼거렸음.
"…대략 얼마나 살 수 있습니까?"
"왜, 또 네 목숨 깎아 먹으며 다른 애들 명줄이나 늘리게?"
"…그럴 일이 있으면 해야죠. 하지만 그럴 의도로 여쭤본 건 아니었습니다. 제가 직업이 있다 보니…."
무당은 어떤 말을 꺼내려고 하다가도 다시금 입을 꾹 다물었음.
"예?"
"그 일이 행복하냐고."
무당이 조금 노려보며 물으면 문대 살풋 웃고서 답하겠지.
"과분할 정도로요."
무당은 잠시 고민하더니 문대한테 밖에 애들 불러오라고 시킬 듯. 제작진도 같이 들어오려고 하다가 신령님 호통치심.
순서대로 선아현과 큰세, 배세였음. 안 불린 애들도 긴장하며 귀 기울이는데 무당 입에서 나온 말은 정말 뜻밖이겠지.
"너네 목숨 쟤가 늘려줬어. 그니까, 귀인으로 모시며 살어."
"예?"
큰세가 되묻으면 무당 크게 한숨쉴 듯.
"쟤가 너희 살렸다고."
그 '쟤'는 박문대겠지.
"혹시 문대가 저희를 어떻게 살렸다는 건지 여쭤봐도 괜찮을까요?"
"그냥 말 그대로다. 지 목숨 깎아가며 니들 목숨 늘려줬다고."
"ㄱ, 그럼... ㅁ, 문대는 얼마나 살 수 있나요...?"
"다 지한테 달렸지."
선아현 조금은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박문대 바라봄. 문대는 항상 저보다 남을 더 위하는 것 같아서. 자신한테도 문대는 너무도 소중한데 말이야.
무당은 배세진을 향해 삿대질 했음. 지목된 배세진은 움찔거리다가도 입술을 앙다물며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음.
"아니요, 신당도 처음 와봐요."
"기운이 영... 심상치 않은데. 적어도 유년기 때부터 이쪽 일 한 연놈들 기운이여."
"아, 어릴 때 아기동자 역을 했었어요."
"뭣 좀 보이지?"
"네. 그 역 맡은 뒤로 쭉 보여요."
"잡귀 말고, 저 놈 상태."
검지로 문대 가리키겠지.
"근데 왜 쟈한테 암말도 안 혔냐?"
"너무, 너무 잘 느껴져서요."
대답하는 배세진 목소리에 물기가 서려있어서 박문대 당황할 듯. 그러다가 너무 잘 느껴졌다 라는 말에 더 당황함.
"누구 삶이 길어졌다고 생각이 들 때면 네가 꼭 한 번씩 앓더라?"
눈물이 고인 채로 먹먹하게 말을 이어가는 배세. 박문대 이게 뭔 말인가 하다가 가끔씩 바쿠스 500 반동으로 몸살 앓던 게 생각남. 그냥 우연의 일치인데, 대놓고 바쿠스 500이라 말할 수는 없어서 답답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