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건우 부모님 기일날 박문대… 박문대 부모님 기일은 박문대가 안챙기더라도 멤버들이 먼저 박문대 기분 살피고 시간 빼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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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views Jul 0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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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건우 부모님 기일날 박문대…
박문대 부모님 기일은 박문대가 안챙기더라도 멤버들이 먼저 박문대 기분 살피고 시간 빼줄수 있을지도 알아보고 같이 보러 가자고도 하겠지만
류건우 부모님 기일은 겉보기엔 정말 아무날도 아니어서 그날은 박문대 많이 외롭고 허탈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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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건우 부모님 기일이랑 박문대 부모님 기일 계절도 정반대일 것 같음
아무도 ‘어 조금 늦게(일찍) 생각났나?’ ‘내가 날짜를 잘못 알고있었나?’ 하고 눈치도 못채게
대충…장마철?

마침 테스타들 휴가였는데 휴가 첫날 항상 그랬듯이 다들 물어봤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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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문대야 우리집 같이 안 가, 갈래?
문대문대~ 휴가때 또 숙소에 있을 거야?

근데 평소엔 걍 떨떠름한 표정으로

내가 가서 뭐해 난 쉴거야

하고 그냥 침대에 누워서 핸드폰 만지작 거렸을 애가 별 대답도 없이 고개만 절레절레 젓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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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애들은 ‘기분이 안좋나?’ ‘피곤한가?’ 하고 쉬라고 둘 듯
애초에 항상 물어봐도 같이 가던 애는 아니니까
근데 하필 휴가에 장마가 시작되고 비도 너무 많이 와서 다들 본가로 안가고 숙소에 남기로 한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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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오랜만에 숙소에 모여서 쉬는 거니까 다같이 게임할까? 티비볼까? 하면서 우중충한 와중에 시끌벅적한데 문대는 계속 저기압임
사실 티내려고 한 건 아닌데, 항상 류건우 부모님 기일이 장마철 즈음이어서 굳이 날짜를 확인하지 않아도 자꾸만 생각남
곧 부모님 기일이구나,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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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건우 시절에도 굳이 매 기일마다 뵈러 간 건 아님
먹고 살기 바빴고, 고생했던 만큼 원망스러운 마음도 없잖아 있었어서
확실히 말도 안되는 핑계지만 그 핑계삼아 매번 모르는척 했는데
박문대 몸으로 맞는 부모님 기일은 참 기분이 이상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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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처럼 바쁘다며 챙기지 못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날로 지나가버렸음
제가 챙기나 챙기지 않으나 어쨌든 부모님 기일인 전과 다르게 이제는 그냥 지나가는 하루 중에 하나가 되니까...
자꾸 이런 감성적인 생각에 잠기게 되니까 박문대는 점점 우울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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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 우울한걸 가장 먼저 눈치채는건 선아현일듯 룸메니까
며칠 내내 저 상태였고 다들 거실에 모여 노는데 원래 시끄러운애는 아니지만 그래도 혼자 못끼고 동떨어져 있을 애가 아닌데 혼자 방에 틀어박혀 있으니까 걱정되서 슬그머니 문대 방에 들어옴
핸드폰도 안 보고 멍하니 천장만 보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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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문대야…뭐 해?

그럼 또 박문대는 제대로 대답 안하고 그냥, 피곤해서 이런 대답으로 피함
제 기분이 안좋아 보여서 물어본다는 건 뻔히 아는데 사실 할 대답이 없었음
뭐라고 해, 제 부모님 기일인데 박문대 부모님 기일은 아닌데
더군다나 정말 며칠 뒤면 기일 당일이라 더 우울한 것도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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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고민 있으면…우리한테도 말 해주면 조, 좋을텐데…

하지만 박문대가 끝까지 대답 안하니까 선아현도 어쩔 수 없이 다시 방을 나감
사실 선아현이 저렇게 말할정도면 제가 어지간히도 티를 냈나보다…싶긴했음 그리곤 마음 먹음

이번엔 한번 뵈러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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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건우일적에도 안 뵌지 오래됐고, 데뷔 초에는 스케쥴이 안맞아서 정말 오랜만에 가는거였음
그렇게 괜히 무거운 가슴에 거의 반쯤 밤 새고나서 다음날 새벽 일찍 나갈 준비를 함

문대야 어디가?

그런데 새벽에 운동하러 나가는 건지 하필 류청우를 딱 마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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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는 알게모르게 류청우를 좀 피하고 있었음
그렇지 않아도 자꾸만 부모님이 생각이 나는데 류청우를 아무렇지 않은 척 대할 자신이 없었음 그 사고가 류청우네의 잘못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친척이니까...
그냥 친척들 자체에 진저리가 났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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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는 은근슬쩍 눈을 피하면서 말함

그냥…바람 좀 쐬고 오려고요

저를 마주치자마자 움찔, 놀라더니 표정이 굳은 박문대를 보고 류청우는 …그래? 하고 잠시 뜸을 들임
사실 박문대가 자길 피하는거 눈치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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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저번처럼 인터뷰에서 그 사고를 언급했던것도 아니고 뚜렷한 이유를 모르겠어서 일단 두고 본거지
근데 이렇게 확실히 저를 껄끄럽다는 티를 내니까 조금 충동적으로 말함

같이 갈래?
네?
어차피 운동 나가려했는데 너도 나간다길래, 같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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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는 곤란했음
일단 류청우랑 단 둘이 가기도 싫을 뿐더러, 류건우 부모님과 박문대 부모님 위치는 꽤 멀었기 때문에 어떻게 둘러대기도 힘들었음
당황한 박문대가 잠시 머뭇거리는데

...너희 뭐해?

망할, 문이 열리고 배세진이 눈을 비비면서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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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 잠시 바람 쐬러 간대서 같이 가려고, 너도 갈래?

설상가상으로 류청우가 먼저 배세진한테 같이 가자고 함
배세진은 …이시간에? 하다가 박문대가 요즘 이상하던걸 신경쓰고 있던 건지

...세수만 하고 나올게 기다려

하고 쏙 들어감
제 대답과 무관하게 동행이 거의 확정되서 박문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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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반, 한숨반으로 머리를 거칠게 흐트러트렸음
배세진이 준비하러 갔으니 잠귀가 밝은 이세진도 곧 일어날 것이고, 화장실 근처 방인 래빈이랑 유진이도 곧 일어나겠지
그럼 아현이 혼자 두고 갈 순 없으니까 아현이도 깨우고…
차라리 안가면 안갔지 이렇게 다같이 가고 싶지는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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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박문대가 이세진이 곧 깨기 전에 말함

저, 혼자 가고 싶은데요

그러니까 류청우가 몰랐다는 식으로 고개를 갸웃함

왜?
원래 혼자 가려했고, 저도 사생활이 있으니까요
흠, 사생활이 있더라도 혹시 모르니까 뭘 하는지 우리가 알아야 하지 않을까? 같은 팀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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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가고 싶으면 뭐하러 가는지라도 말하라는 거였음
안그래도 이 일로 며칠 내내 스트레스 받던 박문대는 정말 예민해져서 진심으로 짜증내려는데

뭐야, 이시간에 저 형 왜 나갈 준비…둘도 같이가요?

마침 이세진도 깨서 진짜 같이가는거 확정 땅땅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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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박문대 아무 말도 없이 소파에 앉음
이세진이 류청우한테 입모양으로 ‘지금 무슨 상황이에요?’ 하니까 류청우가 조금 웃으면서

애들 깨우고 나갈준비하자


차유진은 졸리다고 칭얼거리면서 ‘무슨 일인데요?!’ 하고 몇번 묻겠지만 곧 김래빈의 타박에 투닥거리기 바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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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안그래도 요 며칠 저기압이던 박문대가 이 새벽에 깨워서 가자니까 (직접 같이 가자고는 안했지만) 관련있는거겠구나!하고 가는거임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는건 원래는 버스표 끊어서 가려했던걸 멤버들이 모두 가는 덕에 류청우가 운전해서 간다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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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장마라 새벽부터 부슬부슬 비도 내리고 너무 이른시간이라 차 안은 그렇게 시끌벅적하지는 않았음
김래빈이랑 차유진은 꾸벅꾸벅 졸고 있고 아현이랑 배세진은 문대 눈치 힐끔힐끔 보고 있고
이세진만 간간히 아 일찍 일어나니까 배고프다~하고 말 띄우지만 그렇게 오래 이어지진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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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디 가는 거에요?

졸던 차유진이 언제 깬건지 졸린 눈 비비면서 물어보니까 청우는 어깨만 으쓱이곤

바다, 인천 쪽으로 갈거야


원래는 류가네가 있을 인천 쪽 납골당을 가려 했지만 류청우가 같이 가니까…
애초에 부모님이 원래대로 그곳에 계실지도 정확하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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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바다 왜 가요? 바다 좋은데, 비와요!

차유진이 바다라니까 좋지만 의아스럽게 물었지만 박문대는 창밖을 향한 고개를 돌리지 않음
차유진이랑 이세진이 몇 번 말을 주고 받다 다시 잠든건지 조용해지고 박문대는 그제야 남몰래 한숨을 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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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청우랑 이렇게 같이 가는게 맞는 일인지, 박문대의 몸으로 부모님을 뵈러가도 되는건지, 애초에 괜한 감상에 젖어서 이게 다 무슨 짓인지…
그냥 다 엉망진창이었음

인천에 납골당과 가장 가까운 바다에 거의 다 왔을 무렵 계속 아무말 없던 박문대가 드디어 입을 엶

형, 잠시 저 앞에 세워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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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가 세워달라고 한 곳은 작은 꽃집이었음
아무래도 납골당 근처니까 꽃집 한 곳 쯤은 있겠지?
꽃을 사려는데 역시 가장 많이 보이는건 역시 추모용 국화였음
박문대는 무난하게 국화를 살까, 어차피 좋아하시는 꽃 딱히 없었는데…하다가 어느 한 곳에 시선이 꽂힘

저걸로…꽃다발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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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가 고른건 카네이션이었음
빨간 카네이션

카네이션이 잘 나갈 시즌은 이미 지난지라 구석에서 마지막으로 빨갛게 피어있는 카네이션 뭉치들이 박문대의 시선에 걸린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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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카네이션 꽃 다발을 품에 안고 차에 올라탄 박문대를 아직 깨어있는 이세진과 류청우가 잠시 바라보다가 말 없이 다시 출발함
아마 카네이션을 사왔다는 시점에서 부모님을 뵈러 간다는 건 눈치챘을거임
왜 오늘인지, 왜 인천인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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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도착했을때는 아까 시간이 꽤 지체된 지라 인적이 아예 없을정도의 아침은 아니었음
하지만 비가 슬슬 많이 오기 시작해서 아직도 하늘은 어둑어둑했음
다들 목적지도 모르는채 박문대를 따라 슬슬 걷는데 박문대가 문득 멈추어 서더니 말함

죄송한데요
?
여기서부턴 저 혼자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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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거임
물론 몇몇 멤버가 왜요? 하고 저도 모르게 물어보려했지만 류청우가 가만히 말림

너무 멀리 가지는 말고, 무슨일 있으면 전화해 문대야

박문대는 자길 챙기는 류청우를 조금 오래 바라보다가 그냥 고개만 끄덕이고 혼자 발걸음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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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청우는 박문대의 그 시선의 의미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왜인지 굉장히 속이 상해보였음
그렇게 드디어 혼자 남게 된 박문대는 그냥 멍하니 걸음
애초에 부모님이 계신 곳도 아니거니와 아까부터 뭔가 이상한 기분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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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정말 주변에 사람이 없는, 하지만 저 멀리서 멤버들의 인영이 언뜻 보일정도의 위치에서 우뚝 멈춰섬
그리곤 그냥 비에 젖은 모래바닥에 털썩 주저앉음
꽃은 어쩔까…하다가 그 옆에 조심스럽게 내려둠
그렇게 한손엔 우산을 들고 한참을 앉아있다가

…엄마, 아빠

하고 조그맣게 불러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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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는 원래 납골당에 가서 주저리 주저리 혼자 말하거나, 눈물을 쏟아내는 타입은 아니었음
누가 보더라면 참 정없다, 하겠지만 어쩌겠음 그런건 낯간지러울 뿐더러 그런다고 제 말이 부모님한테 전해지는 것도 아닌데
근데 그날따라 안하던 짓을 한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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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제 류건우 부모님에게 엄마, 아빠라고 불러줄 류건우도 없으니까
그렇게 부른 후 또 한참을 말 없이 비때문에 거세진 파도만 바라봤음

멤버들은 그렇잖아도 비때문에 위험한데 바다 가까이 앉은 문대가 걱정 됐는지 혼자 있고 싶다 했지만 슬금슬금 문대쪽으로 발걸음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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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박문대의 모습의 뚜렷하게는 보일정도의 거리로
그러다가 이세진이 입을 엶

오늘 문대 부모님 기일이던가?
아, 아닐걸…저번에 겨, 겨울 즈음에 갔었어…

그래서 그럼 오늘은 무슨 날이지, 문대 생일도 멀었고…부모님 생신이신가 하고 대충 어림짐작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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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박문대는 계속 이상한 기분이 확 몰아쳤다가 잠잠해졌다가 또 다시 확 몰려왔다가 반복함 꼭 파도 같았음
그러다 점점 얼굴이 뜨거워지면서 눈물이 툭툭 흐름
박문대는 그런 제 얼굴을 소매로 벅벅 닦으면서 마지막으로 중얼거림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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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도 자주 못와서 죄송하고, 오랜만에 왔는데 처음 보는 얼굴이라 죄송하고, 앞으로도 자주 못 올 것 같아서 죄송했음

그리고 그 눈물 닦는 모습을 저 멀리서 멤버들은 다 보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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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 눈물 그친 후에는 미련없이 혼잣말도 더 안하고 그대로 일어나서 엉덩이 묻은 모래나 툭툭 털고 돌아감
그 날 이후론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원래대로 행동함

하지만 멤버들은 부모님 기일에도 안 울던 박문대가 우는거 보고 충격먹어서 그 날짜 체크해놓고 박문대 부모님 기일만큼 챙겼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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