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 아픔에 둔할 것 같은 게 나같은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고시생 때 아파도 꾹 참고 버티던 버릇 못버리고...

다그치듯이 말하는데 문대 날카로운 말소리 들리니까 머리가 울려서 미간 꾹 누르고 대답하겠지
너 표정은 왜 그러는데? 내가 지금 이러는 게 언짢니? 갈수록 언성 높아지는데, 문대 말소리 제대로 안들리고 귀에서 치지직대는 소리만 들림. 발음이 뭉개지는 듯 웅웅대기만 하고, 눈앞도 어질어질하고.
"…뭐야. 왜 그런 표정인데."
"멍청아! 너 지금 코피나잖아!"
"…어?"
코 밑을 슥 닦으면 손가락에 피가 묻어져 나오고, 그 장면을 마지막으로 의식이 툭 끊김.
*
"…대. 박문대, 정신이 들어?"
"가, 간호사님 모셔올게…!"
"문대야. 괜찮아?"
"[형, 나 정말 걱정했어요. 갑자기 피를 흘리고…!]"
"…나 목 말라."
1인 병실을 가득 채운 6명의 웅성거리는 소리가 아주 작은 문대의 목소리에 뚝 멈췄음.
"물, 큼. 물 좀 줄래."
"자, 여기. 천천히 마셔."
이세진이 가져다준 물을 차분히 들이켜던 문대는 이어진 말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음.
방금 깨어난 사람에게 너무하다는 듯 눈길을 주는 청우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음. 3일? 내가 3일이나 기절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