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솔 눈 오는 날 냥줍한 회사원 김솔음 알고 보니 고양이가 아니라 멸종된 줄 알았던 백두산 호랑이였지만… 어디...

HOGO@Qterw_A_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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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2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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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솔
눈 오는 날 냥줍한 회사원 김솔음
알고 보니 고양이가 아니라 멸종된 줄 알았던 백두산 호랑이였지만… 어디 데려가려고 하기만 하면 후다닥 숨어버려 당분간 임보하게 됨
비밀 요원처럼 잘 숨는다고 임시로 붙인 이름, ‘요원님’…
오늘은 그 요원님에게 고양이 번역기를 사용해보는 날이었음
눈 오는 날 냥줍한 회사원 김솔음
알고 보니 고양이가 아니라 멸종된 줄 알았던 백두산 호랑이였지만… 어디 데려가려고 하기만 하면 후다닥 숨어버려 당분간 임보하게 됨
비밀 요원처럼 잘 숨는다고 임시로 붙인 이름, ‘요원님’…
오늘은 그 요원님에게 고양이 번역기를 사용해보는 날이었음
2
사실 번역기는 충동적인 구매였음
과거 유튜브에서 유행했던 영상이 솔음의 알고리즘에 뜬 거임
고양이를 좋아하던 솔음은 꿈의 버킷리스트를 이루기 위해 홀린 듯이 상품을 결제했고…
잠깐. 이거 호랑이 말도 번역해주려나?
문득 그런 생각이 스쳤지만,
🍇 …아니야, 호랑이도 고양이잖아.
과거 유튜브에서 유행했던 영상이 솔음의 알고리즘에 뜬 거임
고양이를 좋아하던 솔음은 꿈의 버킷리스트를 이루기 위해 홀린 듯이 상품을 결제했고…
잠깐. 이거 호랑이 말도 번역해주려나?
문득 그런 생각이 스쳤지만,
🍇 …아니야, 호랑이도 고양이잖아.
3
합리화와 자기세뇌 끝에 최랑이, ‘요원님’에게 번역기를 들이밀게 된 것임
🍇 음, 요원님…? 울음 소리 좀 내보실래요?
🐅 그르릉…
영험한 백두산 호랑이이니 존댓말을 쓰는 솔음.
무릎을 꿇고 정자세로 앉은 채로 공손하게 부탁하자, ‘요원님’은 솔음에게 머리를 부비며 나긋하게 가르랑거렸어.
🍇 음, 요원님…? 울음 소리 좀 내보실래요?
🐅 그르릉…
영험한 백두산 호랑이이니 존댓말을 쓰는 솔음.
무릎을 꿇고 정자세로 앉은 채로 공손하게 부탁하자, ‘요원님’은 솔음에게 머리를 부비며 나긋하게 가르랑거렸어.
4
🍇 역시 오늘도 어흥, 하고 울지는 않네.
그렇게 중얼거리며 번역기와 연결된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을 확인하는데…
📱 사랑해!
방금의 그 소리가 번역이 되어 있었음
그것도 세상에서 가장 간질간질한 울림으로.
🐅 고롱, 고로롱…
📱 사랑해!
📱 뽀뽀하자!
📱 넌 내 거야!
🍇 ……오류인가?
그렇게 중얼거리며 번역기와 연결된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을 확인하는데…
📱 사랑해!
방금의 그 소리가 번역이 되어 있었음
그것도 세상에서 가장 간질간질한 울림으로.
🐅 고롱, 고로롱…
📱 사랑해!
📱 뽀뽀하자!
📱 넌 내 거야!
🍇 ……오류인가?
5
눈을 비비고 다시 확인해 보아도,
사랑 고백 가득한 화면은 그대로였어
어딘가 묘하게, 끈질긴 집착과 옅은 소유욕이 드러나기도 하였지
오토바이 떠나가랴 그르릉거리는 ‘요원님’…
솔음의 당황스러움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 호랑이는 유리구슬 같은 푸른 눈동자를 그에게만 고정했어
사랑 고백 가득한 화면은 그대로였어
어딘가 묘하게, 끈질긴 집착과 옅은 소유욕이 드러나기도 하였지
오토바이 떠나가랴 그르릉거리는 ‘요원님’…
솔음의 당황스러움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 호랑이는 유리구슬 같은 푸른 눈동자를 그에게만 고정했어
6
그 순간,
“솔음아, 곧 만나러 갈게.”
낮고 다정한 남성의 목소리가, 어디선가 귀에 익은 누군가가 속삭이는 듯하더니…
흉이 가득한 손이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그런 일이 일어날 거 같아서,
솔음은 무심코 머리를 매만졌어.
🍇 ……
물론 그런 일은 없었지만.
호랑이가 쩌억 하품할 뿐이었지.
“솔음아, 곧 만나러 갈게.”
낮고 다정한 남성의 목소리가, 어디선가 귀에 익은 누군가가 속삭이는 듯하더니…
흉이 가득한 손이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그런 일이 일어날 거 같아서,
솔음은 무심코 머리를 매만졌어.
🍇 ……
물론 그런 일은 없었지만.
호랑이가 쩌억 하품할 뿐이었지.
7
앞발을 사악 삭 핥는 ‘요원님’을 바라보며,
솔음은 헛웃음과 함께 입꼬리를 올렸어.
🍇 기상천외한 일을 겪었더니 헛것도 보네…
아무렴
호랑이도 주웠는데 환청이나 환각은 우습지
솔음은 편안해진 마음으로 손을 뻗어 호랑이를 쓰다듬었어.
조만간 동물보호소에 연락을 넣어야겠다 생각하면서.
솔음은 헛웃음과 함께 입꼬리를 올렸어.
🍇 기상천외한 일을 겪었더니 헛것도 보네…
아무렴
호랑이도 주웠는데 환청이나 환각은 우습지
솔음은 편안해진 마음으로 손을 뻗어 호랑이를 쓰다듬었어.
조만간 동물보호소에 연락을 넣어야겠다 생각하면서.
8
🍇 요원님, 고마워요.
🐅 …… (빤히.)
🍇 번역기가 잘 작동했을까요? …그래도, 저도 요원님 많이 아낍니다.
정말 아끼지…
매 끼니 생닭 한 마리를 바칠 정도로…!!!
그래도
요원님이라는 이름에 정이 붙기 전에,
‘요원님’은 집에 돌아가는 게 맞아.
그게 솔음이 생각하는 정론이었는데.
🐅 …… (빤히.)
🍇 번역기가 잘 작동했을까요? …그래도, 저도 요원님 많이 아낍니다.
정말 아끼지…
매 끼니 생닭 한 마리를 바칠 정도로…!!!
그래도
요원님이라는 이름에 정이 붙기 전에,
‘요원님’은 집에 돌아가는 게 맞아.
그게 솔음이 생각하는 정론이었는데.
9
.
.
.
🍇 사, 사, 사람……!!!
🐅 왜 그래, 솔음아. 나 보고 싶은 거 아니었어?
🍇 호, 호랑이가, 요원님이 사… 람!!
🐅 요원님 섭섭해~ 멋들어진 이름까지 붙여줬으면서. 아낀다는 말은 순 거짓부렁이었나?
퇴근하고 돌아오는 길,
키우던(?) 호랑이가 성인 남자가 되었습니다…?
.
.
🍇 사, 사, 사람……!!!
🐅 왜 그래, 솔음아. 나 보고 싶은 거 아니었어?
🍇 호, 호랑이가, 요원님이 사… 람!!
🐅 요원님 섭섭해~ 멋들어진 이름까지 붙여줬으면서. 아낀다는 말은 순 거짓부렁이었나?
퇴근하고 돌아오는 길,
키우던(?) 호랑이가 성인 남자가 되었습니다…?
10
🐅 흠, 난 너한테 고백도 했는데 말이지.
🍇 어버, 어, 고, 고백이요……?
🐅 어, 내 색시니까.
🍇 색시……
솔음은 귀를 막고 도망치고 싶었음
세상에 마상에…
호랑이가 남자가 된 것도 무서운데
대뜸 색시라며 자신을 안으려 하다니…
그래도 상황 수습은 해야지.
🍇 저기, 요원, 남성분?
🐅 엉?
🍇 어버, 어, 고, 고백이요……?
🐅 어, 내 색시니까.
🍇 색시……
솔음은 귀를 막고 도망치고 싶었음
세상에 마상에…
호랑이가 남자가 된 것도 무서운데
대뜸 색시라며 자신을 안으려 하다니…
그래도 상황 수습은 해야지.
🍇 저기, 요원, 남성분?
🐅 엉?
11
왜냐면…
🍇 도망치셔야 할 거 같은데요.
🐅 오~ 사랑의 도피ㅎㅎ?
🍇 아뇨, 제가 오는 길에 보호소에 연락을 넣었거든요.
당신 멸종한 줄 알았던 호랑이였잖아…
🍇 지금쯤 포획틀과 함께 오고 있을 겁니다.
🐅 거짓말이지?
🍇 ……
🐅 ……
과연 두 사람(?)은 위기를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 도망치셔야 할 거 같은데요.
🐅 오~ 사랑의 도피ㅎㅎ?
🍇 아뇨, 제가 오는 길에 보호소에 연락을 넣었거든요.
당신 멸종한 줄 알았던 호랑이였잖아…
🍇 지금쯤 포획틀과 함께 오고 있을 겁니다.
🐅 거짓말이지?
🍇 ……
🐅 ……
과연 두 사람(?)은 위기를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