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병 유행하는 전염병에 걸려 지독하게 앓는 청려. 물수건 올려주고 애 숨은 잘 쉬나, 어디 불편한 곳은 없나 지켜보는데...

사미@dang___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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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08, 2026
~2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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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열병
유행하는 전염병에 걸려 지독하게 앓는 청려. 물수건 올려주고 애 숨은 잘 쉬나, 어디 불편한 곳은 없나 지켜보는데 웅얼웅얼..
🐶 뭐라고?
💫 ..흐, 살..고싶어, 또 실..흡.. 실패..
...
'실패'? 아. 그렇군 얘는 지금..
🐶 재현아.
유행하는 전염병에 걸려 지독하게 앓는 청려. 물수건 올려주고 애 숨은 잘 쉬나, 어디 불편한 곳은 없나 지켜보는데 웅얼웅얼..
🐶 뭐라고?
💫 ..흐, 살..고싶어, 또 실..흡.. 실패..
...
'실패'? 아. 그렇군 얘는 지금..
🐶 재현아.
2
💫 흡, 아.. .. 이럴바..엔 그냥 그,..만 하고..싶어..
🐶 ...신재현! 끝났어. 더이상 아무것도 반복되지 않아- 네가 살아있고 내가 네 옆에 있다는게 그 증거잖아 이건 실패의 전조증상따위가 아니야 정신차려!
덜덜 떨리는 손을 꽉 잡아주자 그제서야 숨을 몰아쉬기 시작했다.
🐶 ...신재현! 끝났어. 더이상 아무것도 반복되지 않아- 네가 살아있고 내가 네 옆에 있다는게 그 증거잖아 이건 실패의 전조증상따위가 아니야 정신차려!
덜덜 떨리는 손을 꽉 잡아주자 그제서야 숨을 몰아쉬기 시작했다.
3
열이 올라 벌게졌던 얼굴위로 눈물이 뚝뚝 흘렀고 박문대는 그저 조용히 미지근해진 물수건을 교체해주고 가슴께를 토닥여줄 뿐이었다.
ㅡ
지독했던 전염병이 한 차례 쓸고 간 방 안은 신기할 정도로 평온했다. 주말을 통째로 반납하고 간호에 매달렸던 박문대는 거실 소파에 앉아
ㅡ
지독했던 전염병이 한 차례 쓸고 간 방 안은 신기할 정도로 평온했다. 주말을 통째로 반납하고 간호에 매달렸던 박문대는 거실 소파에 앉아
4
덤덤하게 제 폰으로 테스타 모니터링을 하고 있었고, 안방 문이 열리며 청려가 걸어 나왔다.
새벽에 숨을 헐떡이며 울던 인간이 맞나 싶을 정도로, 셔츠 단추를 단정하게 채운 청려의 얼굴은 평소처럼 완벽하고 매끄러웠다.
새벽에 숨을 헐떡이며 울던 인간이 맞나 싶을 정도로, 셔츠 단추를 단정하게 채운 청려의 얼굴은 평소처럼 완벽하고 매끄러웠다.
5
💫 ... 후배님 아직 안갔네요? 주말 내내 고생 많았어요. 병간호까지 해줄 줄은 몰랐는데
청려가 식탁 위에 놓인 생수를 마시며 생긋 웃었다. 너무나 멀쩡한 태도. 박문대는 화면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무덤덤하게 답했다.
🐶 내가 널 두고 어딜가냐 그것도 아파 죽어가는 애를. 몸은?
청려가 식탁 위에 놓인 생수를 마시며 생긋 웃었다. 너무나 멀쩡한 태도. 박문대는 화면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무덤덤하게 답했다.
🐶 내가 널 두고 어딜가냐 그것도 아파 죽어가는 애를. 몸은?
6
💫 덕분에 괜찮아졌어요. 그, 음. ...고마워요
식탁 의자를 빼고 앉으며 생수를 들이키는 신재현의 귀끝이 미세하게 달아올라 있었다. 늘 정제된 문장만 구사하던 인간이 문장의 마디마디를 어색하게 흐리는 꼴이 꽤 볼만했다.
박문대는 그제야 폰 화면을 끄고 고개를 들어 신재현을 똑바로 응시했다
식탁 의자를 빼고 앉으며 생수를 들이키는 신재현의 귀끝이 미세하게 달아올라 있었다. 늘 정제된 문장만 구사하던 인간이 문장의 마디마디를 어색하게 흐리는 꼴이 꽤 볼만했다.
박문대는 그제야 폰 화면을 끄고 고개를 들어 신재현을 똑바로 응시했다
7
🐶 괜찮아졌으면 됐어. 오늘까지는 쉬어라
💫 음. 곧 매니저들이 올 시간이라서요. ...근데 후배님 제가 기억이 잘 안나서 그러는데 제가 뭐라고 했나요? 후배님이 저한테 소리치던 기억이 있는데...
💫 음. 곧 매니저들이 올 시간이라서요. ...근데 후배님 제가 기억이 잘 안나서 그러는데 제가 뭐라고 했나요? 후배님이 저한테 소리치던 기억이 있는데...
8
🐶 아, 그거. 다음 컴백 때 테스타를 아주 짓밟아버리겠다느니, 브이틱이 무조건 1위를 해야 한다느니 아픈 와중에도 라이벌 의식을 불태우는게 대단하던데?
💫 ...그래요?
🐶 어. 그러더니 갑자기 혼자 분에 못 이겨서 눈물을 뚝뚝 흘리길래, 찌질하니까 그만 울고 잠이나 자라고 이불 덮어주고
💫 ...그래요?
🐶 어. 그러더니 갑자기 혼자 분에 못 이겨서 눈물을 뚝뚝 흘리길래, 찌질하니까 그만 울고 잠이나 자라고 이불 덮어주고
9
가슴 좀 쳐줬다. 기억 안나냐?
신재현은 물컵을 쥔 채 멍한 얼굴로 박문대를 가만히 응시했다.
겨우 컴백 1위 공약이나 라이벌 의식 따위로 울며 매달렸을 리가 없다는 것쯤은 스스로도 잘 알았다. 게다가 박문대가 저를 향해 다급하게 지르던 목소리는, 그런 유치한 장난과는 거리가 멀었다.
신재현은 물컵을 쥔 채 멍한 얼굴로 박문대를 가만히 응시했다.
겨우 컴백 1위 공약이나 라이벌 의식 따위로 울며 매달렸을 리가 없다는 것쯤은 스스로도 잘 알았다. 게다가 박문대가 저를 향해 다급하게 지르던 목소리는, 그런 유치한 장난과는 거리가 멀었다.
10
잠깐 고민하던 그는 드문드문 기억나던 기억의 조각을 맞춰 자기가 무슨 말을 했었는지 기억해 낼 수 있었다.
💫 하하. 후배님은 항상 신기한 곳에서 다정하네요.
곧바로 울리는 벨소리에 얼빠진 표정으로 되묻던 박문대의 목소리가 묻혔다
💫 매니저님이 오셨나봐요 다녀올게요 ...오늘 고마워요
💫 하하. 후배님은 항상 신기한 곳에서 다정하네요.
곧바로 울리는 벨소리에 얼빠진 표정으로 되묻던 박문대의 목소리가 묻혔다
💫 매니저님이 오셨나봐요 다녀올게요 ...오늘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