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못죽] 류건우 국정원썰 if; 국정원 류건우

파란파랑@Sarah25166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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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1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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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못죽] 류건우 국정원썰
if; 국정원 류건우
if; 국정원 류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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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랫배가 화끈거린다. 분명히 선연하게 느꼈었다. 그러니까, 회전력을 가지고 제 살을 갉아먹듯 관통한 총알 하나를. 아무리 베테랑인 류건우라지만 그 난리판에서 완전히 무사할 수는 없었다. 총알 하나, 그것도 그나마 주요한 장기들을 아슬아슬하게 피한 것은 천운이었다.
아랫배가 화끈거린다. 분명히 선연하게 느꼈었다. 그러니까, 회전력을 가지고 제 살을 갉아먹듯 관통한 총알 하나를. 아무리 베테랑인 류건우라지만 그 난리판에서 완전히 무사할 수는 없었다. 총알 하나, 그것도 그나마 주요한 장기들을 아슬아슬하게 피한 것은 천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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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것도 그 지역에서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었을 때의 이야기였지만. 류건우 본인은 팀원을 이끄는 팀장으로서 최대한 많은 이들을 살릴 의무가 있었다. 아무리 셈을 해봐도 자신 하나만 남고 나머지가 살아가는 게 훨씬 이득이었기에 유건우는 결단을 내렸고,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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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류건우가 살아갈 확률은 0 이 되었다.
팀원들도 모조리 철수했고, 남은 것은 총상을 입고 휘청이는 걸음걸이로 건물의 깊숙한 곳으로 이동하는 저, 그리고 적밖에 없다. 발소리가 시끄럽게 들려오는 걸 보면 완전히 류건우를 행해 표적을 굳힌 것 같았다.
팀원들도 모조리 철수했고, 남은 것은 총상을 입고 휘청이는 걸음걸이로 건물의 깊숙한 곳으로 이동하는 저, 그리고 적밖에 없다. 발소리가 시끄럽게 들려오는 걸 보면 완전히 류건우를 행해 표적을 굳힌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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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스럽게도 그들은 류건우가 그들의 중요 파일을 아직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어리석게도. 그건 진작에 동료의 품에 안겨 탈출시켰다. 대신 류건우가 가지고 있는 건 그것과 비슷하게 생긴 카드 하나. 조금의 시간이라도 더 벌기 위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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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다가온다는 것은 이런 느낌일까. 국정원이라는 이 직업은 늘 생과 사의 길에 걸쳐져 있었지만, 가끔 소리 소문없이 자리가 정리되는 걸 보면서는 이 직업이 정말 덧없는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 뿐. 죽음에 대해 크게 실감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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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금, 그의 신체가 더 이상증세를 보이는 지금에서야 그는 목전으로 다가온 죽음을 실감했다. 정말로 자신은 생과 사를 넘나드는 삶을 살았구나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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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가지는 못했다. 피를 많이 흘린 이 몸뚱아리론 고작 두엇 층 더 올라가는 것밖에는 하지 못했다. 뜨거운 액체가 옷과 손에 스며들어 새어나오는 것을 느끼며 왜 옛날 사람들이 피를 생명력의 근원이라 생각했는지 알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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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한 번 쿵 뛸 때마다 울컥울컥 젖어드는 액체가 새어나올수록 류건우를 이루었던 것들이 새어나오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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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마음고생만 안 하면 좋겠는데. 어련히 잘 하겠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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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죽음을 목전에 둘 때에 주마등처럼 생각난다는 것에 떠오르는 건 몇 가지 없었다. 그저, 자신과 친했던 팀원들의 얼굴들과 그리고.... 자신의 손에 익었던 도구들. 그리고는.... 아. 찰나에 왜 그게 보였을까. 사진기. 그리고- 무대 위에서 춤을 추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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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자신이 국정원 공채를 보고 합격하기 전이었던가, 아니면 합격하고 난 초기 즈음이였나. 보았던 반짝반짝 빛났던 이들의 모습. 순간이었는데 그렇게 기억이 남았나. 류건우가 소리없는 웃음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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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벅거리는 발걸음 소리, 뭉개져 잘 알 수 없는 고함소리가 들려왔다. 유감스럽게도 시야가 흐릿해 볼 수는 없었지만 대강 예상은 갔다. 생각보다, 더, 빨리 도착한,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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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에 온 세상이 숨을 한 번 머금었다. 모든 것이 아주 잠깐 멈추고 그리고 그 뿐. 시간은 언제 그랬냐는 듯 천천히 굴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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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붉은 꽃을 피우며 국가정보원 1팀 팀장 류건우의 생도 아무도 모르게 바스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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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감각이 전원이 꺼진 듯 느껴지지 않는 듯 했지만서도 어느 순간부터 류건우는 다시 사고하고 있었다. 여전히 깜깜한 것 같은 주변. 그는 천천히 복기해본다. 그건 분명히 치명상이었다. 과다 출혈은 금방 복구되지 않으며 그리하여 뇌와 다른 세포들에 산소의 공급이 중단되어감으로 끝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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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이르렀을 것이다. 그것이 합리적인 추론이었다. 그렇다면, 지금 계속 생각을 이어나가고 있는 이건 무어란 말인가. 정말로 사람들이 믿어왔던 것처럼 사후세계라도 존재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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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세계니 신이니 아무것도 믿지 않았던 그로서는 웃음이 나오는 생각이었다.
사고만 가속하고 있던 그는, 문득 자신에게 감각이 돌아왔다는 것을 느꼈다. 팔, 다리의 감각. 눈,코,입 기관들로부터 느껴지는 감각. 그리고 무엇보다도- 느려지다 종래엔 멈추었을 심장의 박동을 그는 느낄 수 있었다.
사고만 가속하고 있던 그는, 문득 자신에게 감각이 돌아왔다는 것을 느꼈다. 팔, 다리의 감각. 눈,코,입 기관들로부터 느껴지는 감각. 그리고 무엇보다도- 느려지다 종래엔 멈추었을 심장의 박동을 그는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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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건우는 눈을 떴다. 천천히 흐릿한 시야가 선명해져 갔다. 보이는 것은 칙칙한 색의 벽. 그리고 흐릿한 불빛이 깜빡이는 조명.
... 사후세계라면 이곳도 참 삭막하기 그지없었다. 그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세웠다. 그러다 이상함을 감지했다. 원래 류건우의 신체와 감각이 다소 다른 것이었다.
... 사후세계라면 이곳도 참 삭막하기 그지없었다. 그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세웠다. 그러다 이상함을 감지했다. 원래 류건우의 신체와 감각이 다소 다른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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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팔을 보았다. 류건우의 신체와는 달리 이런 저런 잔 상처와 흉터, 잘 짜여있던 근육도 보이지 않았다. 류건우는 급히 몸을 일으켰다. 어긋난 듯 익숙하지 않은 감각 때문에 두엇 번 휘청였으나 베테랑 국정원답게 금방 적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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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주변을 면밀하게 살폈다. 퀘퀘한 냄새가 코를 찔러왔다. 싸구려 벽지나 침구의 재질, 미니 냉장고와 화장실 등을 보았을 때에 저렴한 모텔이지 싶었다. 창문 밖은 아직 어둑한 상태여서 밖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아 대략적인 위치 정보를 얻는 건 어려워 보였으나 큼지막하고 반짝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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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온 사인들을 보아서는 한국인 것 같았다. 다음으로 그는 주변의 물품들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작은 탁상 옆에는 까진 약 캡슐들과 알약 두어 개가 떨어져 있었다. 스틸녹스- 불면증 치료에 사용되는 수면제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니까 정황상 이 신체의 본주인이 약물 자살 시도를
그러니까 정황상 이 신체의 본주인이 약물 자살 시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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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는 것이었다. 그는 왠지 모르게 입 안에 텁텁한 맛이 감도는 것 같았다.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는 원훈처럼 나라의 중요한 일을 그림자 아래에서 맡는 동안, 다른 그림자에선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걸 실감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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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류건우는 지금 자신이 처한 상황을 분명하게 알아내고 이후 지침을 세워나가야 함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런 감정들을 떨쳐내는 것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다음으로 그가 발견한 것은 유서와 지갑. 지갑 안에는 신분증도 있었다. 이름, 박문대. 나이는 스물 셋. 부모 없음. 국적은 기존과
다음으로 그가 발견한 것은 유서와 지갑. 지갑 안에는 신분증도 있었다. 이름, 박문대. 나이는 스물 셋. 부모 없음. 국적은 기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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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를 것 없이 데한민국. 익숙한 양식의 신분증과 자신이 처한 상황을 보면서 류건우는 헛웃음이 나왔다.
빌어먹을. 그래서 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후배가 시간 때 본다던 웹소설에서나 나올 일 아닌가. 그걸 몸소 겪고 있으니 당황스럽기 그지없었다.
빌어먹을. 그래서 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후배가 시간 때 본다던 웹소설에서나 나올 일 아닌가. 그걸 몸소 겪고 있으니 당황스럽기 그지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