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콩이🐶 궁금한 게 있어 물어보러 왔어요. 요즘 들어 아빠가 매일 울어요. 자주 오던 노란 머리 형아도...

@xer_0_
째로@xer_0_
2 views Sep 18, 2026 ~3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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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콩이🐶
궁금한 게 있어 물어보러 왔어요.
요즘 들어 아빠가 매일 울어요.
자주 오던 노란 머리 형아도 놀아주러 오지 않아요.
아빠에게서 나던 형아 냄새가 조금씩 사라지고 있어요.

형아를 다시 보고 싶어요.

아빠가 울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엋문 #엋건 #청려문대 #청려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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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한텐 아빠랑 형아가 있어요. 아빠는 키도 크고, 잘 웃어주고, 맛있는 것도 많이 줘요. 매일 새벽에 나가 새벽에 돌아오지만, 그래도 저는 아빠가 제일 좋아요.

가끔 아빠랑 같이 오는 형아가 있는데, 형아는 아빠를 싫어하는 것 같아요. 아빠가 쓰다듬어주면 도망을 가거든요. 콩이는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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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콩이예요🐶
벌써 형아도, 아빠도 일주일째 콩이를 보러 오지 않고 있어요. 아빠랑 같이 자주 왔던 다른 형아들이 간식도 챙겨주고, 놀아주지만 아빠가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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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아빠가 돌아왔어요! 늘 두 손 가득했던 장난감이, 그날은 없었어요. 아빠에게서 이상한 향이 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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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이상하게도, 콩이를 쓰다듬어주지 않았어요. 눈도 마주치지 않았어요. 아빠를 피하던 형아처럼, 아빠가 콩이를 피하고 있었어요. 음, 이건 마음에 안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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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늦잠을 자요. 늘 아침마다 일어나 밥을 챙겨줬던 아빠인데도요. 분명 어딘가 아픈 게 분명해요. 아빠가 아플 땐 늘 형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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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줬는데. 오늘은 아닌가 봐요. 얼른 형아가 와서 아빠를 치료해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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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더 지났어요. 형아는 오지 않았어요. 아빠는 오늘도 울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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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이 지났어요. 형아는 오지 않았어요. 아빠는 또 울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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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이 지났어요. 형아는 오지 않았어요. 아빠가 울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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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이는 알았어요. 형아는 오지 않을 건가 봐요. 아빠는 또 울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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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일어났어요. 아빠가 일어나지 않을까 무서웠어요. 다시 예전의 아빠로 돌아온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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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요즘 멍하니 앉아있는 날이 늘었어요. 시간이 날 때면, 터그 놀이 대신 네모난 상자를 들여다봐요.

어라?

형아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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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노란 머리를 가진 형아는, 세상에서 우리 형아밖에 없었어요. 웃을 때 접히는 눈도, 따뜻한 햇볕의 목소리도, 전부 형아였어요. 그런데 왜 다들 울고 있는 걸까요? 형아는 항상 콩이를 웃게 해줬는데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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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콩이🐶
형아가 안 온 지 벌써 한 달이나 지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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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아빠는 종종 산책도 시켜주고, 맛있는 것도 사주고, 장난감도 줬어요. 분명 예전의 아빠와 다를 게 없는데, 무언가 달랐어요. 이상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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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조금 멀리 산책 왔어요. 조용한 들판이 마음에 들었어요. 저기 멀리 나무 한그루가 보여요!

🔨 마음에 들어?

웃으며 묻는 아빠는 언제 보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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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었어요. 파아란 하늘, 초록색 들판. 그리고 하늘거리는 꽃 친구들까지, 정말 완벽한 하루였어요. 어라, 익숙한 냄새가 나요.

🔨 나 왔어요 후배님.

나무 밑에서 냄새가 터져나와요.

🔨 오늘은 콩이도 같이 왔어요.

오랜만이죠?

이건 분명 형아, 문대 형아 냄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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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예요.

음, 항상 얼굴 보고 말했어서 편지는 처음이네요.
일이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연습이라도 해놓는 건데. 물론 이렇게 될 줄 그 누구도 몰랐겠지만.

처음 연락받았을 때는 말이에요, 문대 씨가 또 무슨 일을 꾸미는 줄 알았어요. 혹 위험한 일에 엮인 건 아닐까 하고. 곧잘 그러잖아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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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런가, 잘 실감이 안 나더라고요.

아직 옷장에도, 신발장에도, 심지어는 콩이 놀이방에도 흔적이 남아있는데 말이에요.

문대 씨가 늘 말하던 ‘교정’이라도 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이젠 그것도 조금 힘든 것 같고.

글쎄요, 잘 모르겠네요. 며칠은 죽을 것 같다가도 며칠은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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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 씨 몫까지 열심히 살아볼게요. 후배님은 이쪽을 더 원할 것 같아서.

화장으로 해달라는 유언, 지키지 못해서 미안해요. 그래도 어쩔 수가 없었어요. 내가 온전히 가질 수 있는 류건우는 이것밖에 없어서. 대신 나무 한그루 심었으니 그걸로 봐줘요. 생전에 좋아했잖아 당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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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너무 힘들어서 죽을 것 같을 때, 그럴 땐 꿈에라도 나와줘요.

하하, 그땐 혼내려나.

오늘은 그만 가볼게요. 잘 지내고 있어요, 알았죠? 종종 콩이도 얼굴 비출 거예요. 당신인 거 알았는지 좋아하더라고요.

잘 지내요, 또 올게요.

보고 싶을 거예요 많이.

신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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