쨥근 큰문은 좀 클리셰 범벅하는 게 조아요 같은 반 된 적은 없어도 워낙 유명인이라 어깨 너머로 아는 사이였던 큰문.....

뽀오디🍈🍎@ppo_d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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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1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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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쨥근 큰문은 좀 클리셰 범벅하는 게 조아요
같은 반 된 적은 없어도 워낙 유명인이라 어깨 너머로 아는 사이였던 큰문..
둘 다 애늙은이인 만큼 재혼에 거부감 보이는 대신 부모님 선택 존중했지만 굳이 여기저기 말해봤자 긁어부스럼이라 생각해서 학교에선 아무도 모름
같은 반 된 적은 없어도 워낙 유명인이라 어깨 너머로 아는 사이였던 큰문..
둘 다 애늙은이인 만큼 재혼에 거부감 보이는 대신 부모님 선택 존중했지만 굳이 여기저기 말해봤자 긁어부스럼이라 생각해서 학교에선 아무도 모름
2
첨엔 성향이 너무 달라서 친해질 수 있겠나 싶었는데 같이 살다 보니 이세진은 의외로 귀찮지 않고 박문대는 의외로 매정하지 않아서 금방 가까워졌음
등하교 시간도 맞춰서 다니고... 밥도 꼭 같이 먹고...
주변 사람들만 쟤네 언제 친해진 거임? 어떠케 친해졌대??? 물음표 백만 개임
등하교 시간도 맞춰서 다니고... 밥도 꼭 같이 먹고...
주변 사람들만 쟤네 언제 친해진 거임? 어떠케 친해졌대??? 물음표 백만 개임
3
그러다가 먼저 짝사랑 자각한 건 이세진
아플 때 종일 붙어 병간호 해주면서 가족인데 이 정도도 못 해주겠냐며 너스레 떨어놓고 방에 들가서 지 말에 지가 상처 받음
왜 하필 박문대네 아빠였냐며 여사님 원망도 하고... 담배에도 손 대보고... 이래저래 격동의 사춘기를 보냄
아플 때 종일 붙어 병간호 해주면서 가족인데 이 정도도 못 해주겠냐며 너스레 떨어놓고 방에 들가서 지 말에 지가 상처 받음
왜 하필 박문대네 아빠였냐며 여사님 원망도 하고... 담배에도 손 대보고... 이래저래 격동의 사춘기를 보냄
4
나이 스물셋 군대 다녀와서도 끊어지질 않는 마음에 어느 정도 체념을 했고 짝사랑에도 익숙해졌는데
부모님이 이혼을 생각 중이라시는 거....
재혼하고 얼마 안 가서 서로 안 맞는 거 알게 됐지만 애들끼리 친하니까 버텼다고 이제 둘 다 장성했으니 따로 살겠다 하시는데 할 말이 없었음
부모님이 이혼을 생각 중이라시는 거....
재혼하고 얼마 안 가서 서로 안 맞는 거 알게 됐지만 애들끼리 친하니까 버텼다고 이제 둘 다 장성했으니 따로 살겠다 하시는데 할 말이 없었음
5
우리가 이혼한다고 너희들까지 멀어질 필요 없다며 둘이 같이 사는 자취방도 계속 살아도 된다 하시는 부모님 말씀에 이세진은 씁쓸한 한편 기쁘기도 했음
어차피 박문대가 날 좋아하진 않겠지만 가능성 0인 것보다는 1이 낫잖아
우리가 가족 아니라고 갑자기 남이 되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박문대가 날 좋아하진 않겠지만 가능성 0인 것보다는 1이 낫잖아
우리가 가족 아니라고 갑자기 남이 되는 것도 아니고....
6
불안감... 그러면 안 되지만 약간의 기대감.... 이세진은 그걸 들킬까 봐 말수를 줄였고 박문대도 싱숭생숭한지 안 그래도 덤덤충인 놈이 표정이 더 없어져버렸음
그렇게 조금 굳은 공기 속에서 숙려기간을 보내던 와중.... 박문대가 드물게 먼저 날도 좋은데 밖에 나갈 생각 없냐고 묻는 거야
그렇게 조금 굳은 공기 속에서 숙려기간을 보내던 와중.... 박문대가 드물게 먼저 날도 좋은데 밖에 나갈 생각 없냐고 묻는 거야
7
박문대가 데이트 신청을 하는데 이세진이야 당연히 YES or YES니까 신나서 나갔지
근데 그날따라 박문대가 진짜 이상한 거야 자꾸 너 이런 거 좋아하잖아, 하면서 뭘 사서 안겨주는 것도 그렇고 엄청 맛있는 갈비집 어디서 찾아가지고 미리 예약해놓은 것도 그렇고
근데 그날따라 박문대가 진짜 이상한 거야 자꾸 너 이런 거 좋아하잖아, 하면서 뭘 사서 안겨주는 것도 그렇고 엄청 맛있는 갈비집 어디서 찾아가지고 미리 예약해놓은 것도 그렇고
8
사람이 촉이란 게 있잖아 나 혼자만 데이트라고 망상하는 게 아닌 거 같은 간질간질한 확신이 들어
이세진은 울 거 같아서 눈에 힘을 꽉 주고 버텼음
근데 하필 그날 그렇게 늦은 밤까지 공원 벤치에 앉아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첫 데이트 밤에
교통사고가 난 거야....
이세진은 울 거 같아서 눈에 힘을 꽉 주고 버텼음
근데 하필 그날 그렇게 늦은 밤까지 공원 벤치에 앉아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첫 데이트 밤에
교통사고가 난 거야....
9
이세진은 그냥 멍했음 가슴에 뭐가 박혀서 피를 물처럼 흘리는 박문대를 본 이후로 이성적인 사고가 하나도 안 됐음
119를 부르고.... 보호자 사인 필요하단 말에 손을 덜덜 떨면서 서명하고... 부모님께 연락 드리고... 수술실 앞에서 시간이 가는지 마는지 모르게 앉아있으니 부모님이 오셨고....
119를 부르고.... 보호자 사인 필요하단 말에 손을 덜덜 떨면서 서명하고... 부모님께 연락 드리고... 수술실 앞에서 시간이 가는지 마는지 모르게 앉아있으니 부모님이 오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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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집으로 돌려보내려고 해도 문대 눈 뜰 때까지만 있겠다며 병실에서 먹고 자고 혼수 상태 환자보다 더 곧 죽을 사람처럼 그렇게 억겁 같은 18일을 살았음
11
그리고 18일째... 박문대가 정신을 차렸다가 다시 잠들었고....
잃어버렸던 삶을 되찾은 듯한 폭풍 같은 안도 속에서 이세진은 부모님 앞에서 울며 빌었음
두 분 별거하셔도 좋으니까 이혼만 안 하시면 안 되냐고
잃어버렸던 삶을 되찾은 듯한 폭풍 같은 안도 속에서 이세진은 부모님 앞에서 울며 빌었음
두 분 별거하셔도 좋으니까 이혼만 안 하시면 안 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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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그렇게 잔뜩 겁을 먹어서 어떻게든 가족으로 묶여있고 싶은 이세진이랑 서로에게 마음이 있다는 걸 알게 됐는데 어떻게 형제로 돌아갈 수 있냐고 생각하는 박문대의 쌍방 삽질 이야기 같은 게 보고 깊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