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한 시각… 캠코더를 들고 조용히 거실로 나오는 막내즈 🐰 현재 시간은 새벽 2시 35분. 형들은 다 자고 있는 상태....

캠코더를 들고 조용히 거실로 나오는 막내즈
🐰 현재 시간은 새벽 2시 35분. 형들은 다 자고 있는 상태. 우리는… 도넛을 먹은 범인을 찾을 것이다!
.
.
.
🐰 됐어?
🐱 Good! 시작하자, 래빈!
🐹 뭘 시작해?
🐱🐰 으아아악!!!!!!
바야흐로
[차유진 도넛 도난 사건]의 시작이었음
둘이 먹다 하나 죽으면 ㄱㅇㄷ이라는
디저트 가게에서 도넛을 사 온 차유진
원래라면 세 시간 정도 줄을 서야 했지만
오늘따라 가게를 찾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프리패스로 빠르게 구매할 수 있었겠지
🐱: ♪♪♪
🐱 이따 만나!
도넛들한테 굿나잇 인사 하는 것도 잊지 않았음
눈 뜨자마자 아까 사 온 도넛이 생각나서
냅다 냉장고 앞으로 달려가는 중
🐱 (dessert time…!)
반짝반짝 눈을 빛내며 조심스럽게 도넛 상자를 여는데… 엥 뭐야 6개? 분명 7개 사 왔는데? 한 개 어디 갔지? 어? 어? 어!!!??!?!?!?
다른 거 사라졌으면 어느 정도 진정해 보겠는데
가게에서 제일 인기 많던
오리지널 글레이즈드 크리스피도넛이
사!!!! 라!!!! 졌!!!! 잖!!!! 아!!!!
유진이는 냉장고 앞에서 털썩 주저앉아
인생의 쓴맛을 맛보는 중이었음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은 고통에
이루 말할 수 없이 참담했겠지
잠의 유혹에 빠져버렸던
지난날의 자신이 원망스러웠으며
행복한 dessert time을
최악의 시간으로 바꾼 도넛 도둑을 용서할 수 없었음
범인이 남긴 도넛 부스러기를 노려보며
반드시 이 고통을 되갚아 주리라 다짐함
여기까지가 차유진의 이야기
🐱 응!
방금 막 연습실에서 돌아온 김래빈은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자신의 친구를 보며 이마를 짚었음 그래 네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겠다만…
🐰 왜 잠복 수사야? 형들께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여쭤 보면 되잖아. 그게 더 빠를 것 같은데.
🐰 ……
그놈의 넷플릭스
확 끊어 버리든가 해야지
🐱 범인은 다시 현장으로 돌아온다!
이런 건 또 어디서 배운 거야
🐱 냉장고에 도넛 상자를 그대로 뒀어. 맛을 알았으니 100% 다시 먹으러 올 거야.
🐰 우리가 잠복하고 있다가 그 현장을 덮치자고?
🐰 ……
말도 안 되는 계획이었음
범인이 안 나오면 그만이잖아
잠을 포기하면서까지 도넛 도둑을 잡자고?
무슨 그런…
🐰 오늘 새벽 몇 시에 한다고?
재미있는 계획이!
(무시하기엔 너무나도 흥미로워 보였다)
막내즈 탐정단
안경을 쓰고 범인은 너야! 를 흉내내는
차유진의 뒷덜미를 낚아챈 김래빈은
새벽 2시 35분경에
조심조심 방을 빠져 나와 부엌으로 갔음
현장을 담을 캠코더도 잊지 않고 챙겼겠지
🐰 잘 들어. 잠복 수사인 만큼 소리는 최소화해야 돼. 형들이 깨면 두 배로 혼날 거야.
🐰 좋아. 그럼 너는 왼쪽에서, 나는 오른쪽에서 이걸…
🐹 너희들 뭐 해?
🐱🐰 !!!!!!!
🐱🐰 으아아아악!!!!!
우당탕탕 소리와 함께
도미노마냥 엎어지는 막내즈
뒤를 돌아보니 햄스터 한 마리가
아 아니 맏형이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자신들을 바라보고 있었음
🐱 심장 도망가는 줄 알았어요!
🐰 바보야. 이럴 땐 떨어지는 줄 알았다고 하는 거야!
너희는 이런 상황에도 다투니
🐹 아, 잠이 안 와서… 잠깐 거실에 앉아 있었어.
구라임 거실에서 자려고 했음
이유는 다들 아시잖아요
그… 이름 같으신 그분
🐹 재밌겠다. 나도 같이 해도 돼?
🐱 좋아요!
🐰 오래 걸릴 수도 있는데 괜찮으십니까?
세 명으로 늘어난 탐정단
장유유서(?)의 법칙에 따라 배세진이 리더를 맡았음 지혜롭고 섬세한 손짓으로 리더의 멋진 모습을 보여 주려 했으나 현실은…
🐱 좀만 옆으로 가 봐!
🐰 조용히 말해! 그러다 형들 깨시겠어!
🐹 … 둘 다 진정해.
만만치 않았어
간신히 진정시킨 배세진
리더의 역할이 쉽지 않구나를 깨달았음
더불어 자신의 친구인 류청우가 존경스러워졌겠지
🐹 (누가… 오긴 하는 건가.)
20분째 감감무소식인 현장을 보며
반쯤 체념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데
어디선가 문을 벌컥 여는 소리가 들림
긴장한 표정으로 소리가 들린 쪽을 바라보는 탐정단
방에서 나온 사람은… 류청우였음
🐹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 What? 호랑이는 나예요!
🐹 … 그런 뜻이 아니라.
🐰 쉿. 이쪽으로 오십니다!
여기서 들키면…
잔소리 듣는다!
ㄴ그게 중요하신 거냐고요
냉장고를 열고 물을 벌컥벌컥 마시는 청우
구석에 숨어 있는 도넛 박스는 못 본 듯싶었어
잠결에 비몽사몽해서 더 그랬겠지
다시 방으로 돌아가는 청우의 뒷모습을 보며
안도의 한숨을 쉬는 배세
그러면… 안 됐었는데…
한숨 소리를 귀신 같이 들은 청우는
그대로 뒤를 돌아 자신의 친구와 눈이 마주쳤음
🐹 (헙)
🦅 …
🐹 …
🦅 … 세진이? 여기서 뭐 해.
🐱 Oh…
🦅 유진이랑 래빈이는 왜 안 자?
모두 끝나 버렸다
우린 시작도 안 해 봤는데
🐱 잠복 수사 하고 있었어요!
🦅 미안좀더길게설명해줘
그렇게 탐정단은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 음, 취지는 알겠어.
🐹🐱🐰 (이대로 넘어가나?)
🦅 그래도 잠까지 안 자면서 하는 건 아니지. 건강에 나쁘잖아.
🐹🐱🐰 (ㅠㅠ)
시무룩한 표정이 제법 귀여웠거든
🐹 (애취급받는것같지만생각보다기분좋아서가만히있을듯)
반응을 보니 잔소리를 더 듣지 않고
좋게 넘어갈 것 같았지
하나 문제가 있다면…
🦅 … 여기에 숨어 있으면 되는 거야?
이 잠복 수사가 매우 재밌어 보인다는 거
그것도 모르고 마냥 신난 차유진
적어도 알리바이가 있는지는 물어봐야 되는 거 아니냐?
🐱 Wow~ 다같이 하니까 즐거워요!
…
네가 신나면 됐다…
류청우까지 합세해서 네 명이 된 탐정단은
다음 타깃을 노리며 조용히 잠복 중이었음
젤리… 젤리?
이건 또 언제 챙긴 거람
🐰 차유진, 사과맛만 골라먹지 마!
🐱 먼저 먹는 사람이 임자야!
이 탐정단… 간식까지 챙겨 먹으며
아주 끝내 주는 잠복 수사를 하는 중임
이쯤 되면 본래 목적을 잊은 듯한데…
주인공은 다름 아닌 선아현이었음
방금 일어난 거라곤 믿기지 않는 얼굴
🐹oO(저게 자다 일어난 얼굴이라고?)
햄스터한테 그런 말 듣고 싶지 않네요
아현이는 부엌을 쌩~ 하고 지나쳐
화장실로 들어감
들킬까 봐 한껏 쫄아 있던 넷은 그제서야 안도했겠지
🐰 새벽 2시 35분쯤에 나왔으니까… 아마 40분은 지났을 겁니다.
🐹 역시 포기하고 아침에 얘들한테 물어보는 게…
🐱 No! 범인은 현장에 반드시 다시 와요!
🐰 그건 영화고! 현실이랑 영화는 달라, 바보야!
🦌 여, 여기서 뭐 하세요…?
🦅🐹🐱🐰 (헙)
… 딱 걸렸네
🐰 … 그래서 이렇게 된 겁니다.
🦌 아… 그, 근데 청우 형이랑 세진이 형은 왜…?
🐹 … 크흠.
🦅 재밌어 보여서.
26세, 한창 잠복 수사가 재밌어 보이는 나이.
🦌 그, 그럼 저도 해도 될까요?
🐰 !!! 괜찮으십니까?
🦌 으, 응… 나도 도움이 되고 싶어.
🐱 좋아요! 같이 해요!
🦅 얘들이 좋다고 하면 된 거지, 뭐.
탐정단의 인원은 점점 늘어나고…
잠복 수사는 여전히 진전이 없었음
달라진 게 있다면
🐰 차유진, 한 개만 먹어!
🦅 조금만 조용히 하자. 문대랑 세진이 깨겠다.
탐정단이 먹고 있는 간식의 종류 정도?
테스타의 얼렁뚱땅 야식 타임이나 다름 없었어
수사의 발단인 차유진은
본래의 목적을 거의 잊은 듯했지
점점 기억속에서 희미해져 가는 도넛
(🍩 : 유진아… )
그때였음
차유진이 사 온 초콜릿 쿠키를 야금야금 먹고 있던 배세진의 룸메가 문을 열고 걸어나온 게…
🐹 (뵤들짝)
그대가 걸어오죠~
점점 가까워지는 룸메의 발걸음 소리에
배세진은 있는 힘껏 숨을 죽였음
나머지 네 명도 마찬가지였지
🐻 분명히 무슨 소리가 들렸는데…
착각이었나? 부엌을 유심히 바라보던 큰세진은 머리를 긁적이며 거실쪽으로 몸을 돌림
안 돼
거기엔 미모의 20대 남성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눈동자들을 마주하곤
냅다 소리를 질렀음
🐻 으아아아악!!!!!
🦅🐹🦌🐱🐰 으아아아악!!! (덩달아같이놀람)
이 소리는…
잘 자고 있던 테스타 메인보컬 씨를
깨우기 충분했지
🐶 … 뭐야. (비몽사몽)
거실 바닥에 엎어져 있는 멤버들과 눈이 마주친 박문대
🐻 나도 그게 정말 궁금한데~
🐰 이, 이건…
그렇게 세 번째로 상황 설명을 시작하는 막내즈
장장 한 시간 반 동안 진행했던 잠복 수사는
멤버들 전체에게 들키게 됨으로써 막을 내렸을 거야
🐶 … 결국은 도넛 때문이라는 거네.
🐱 (끄덕)
🐱 형… (감동)
🐶 이걸 새벽에 하는 게 문제지.
🐱🐰 ㅠㅠ
🐶 … 형들은 왜 안 말리셨어요?
🦅🐹
🦅 묵비권을 행사해도 될까?
🐹 (끄덕)
차마 말할 수 없었음
재밌어 보여서 참여했다고 어떻게 말해
우리도 체면이 있지
🐶 역시 그 방법이 최고지.
n시간 뒤…
부엌에서 아침을 준비하는 문대와
그런 문대를 돕는 큰세, 아현
청우와 배세는 어디 간 건지 보이지 않았고
막내즈는 거실 구석에 있는 생각 의자에 시무룩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음
🐰 조용히 해, 바보야! (속닥)
🐻 어어~? 다투는 소리 들린다?
🐰 아, 아닙니다!
🐱 아무 말도 안 했어요!
삼십 분 동안 생각 의자에 앉아 깜찍한 계획으로 모든 멤버들을 깨운 죗값(?)을 치르는 막내즈,,, 벌을 받는 와중에도 투닥거림은 멈추지 않았지
🐱🐰 네……
🐶 그럼 와서 밥 먹어.
🐱🐰 네!
너희 회복이 되게 빠른 편이구나
방금까지 시무룩했던 건 모두 잊고 맛있게 밥을 퍼먹는 차유진 세 숟가락 정도 퍼먹었을까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 아무 생각 없이 뒤를 도는데
어라…?
🌸 도넛 박스가 왜 거기에서 나와? 🌸
🐱 형! 그거 뭐예요?
🦅 세진이가 사 주는 거야. 네가 도넛 때문에 속상해한다고 걱정 많이 하더라.
🐱 형…… (눈물 글썽)
🐹 그렇게 비싼 것도 아니고… 아침 일찍 다녀와서 사람도 별로 없었어.
🐱 형은 천사예요! angel!
엥
으에???
그게 무슨 소리지요?????
그러니까 약 18시간 전…
차유진이 낮잠을 자고 있을 때였음
수상한 박스 하나를 발견함
🐹 … 이게 뭐야?
상자 안을 살짝 열어 보니
가지런히 정리된 일곱 개의 도넛이 보였음
맛있어 보이긴 했지만 이 도넛은 자신이 사 온 게 아니었기 때문에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으려고 했지
분명 그랬는데…
🐹 으아아아악!!!
기겁하며 소리를 지르곤 그대로 박스를 바닥에 떨어트림 살짝 열린 틈으로 도넛 한 개가 빠져나올 줄은 전혀 몰랐을 거야
🐹 어…
아무리 3초의 법칙이라는 게 있다지만
여긴 방금 벌레가 지나간 곳인데…
순진한 멤버에게 먹일 수는 없었어
배세는 박스를 닫아 냉장고에 넣어 두고
떨어진 도넛을 조심스럽게 휴지로 감쌈
지금이라도 사 와서 다시 채워 두면 되지 않을까?
박스 위에 써진 상표로 검색해 보니
엄청 유명한 디저트 가게래…
문 연 지 다섯 시간만에 품절되는
아무래도 쉽게 구하긴 틀린 것 같다
사정을 설명하면 이해해 주지 않을까?
라는 희망도 가져 봤지만
🐱 으아아아악!!!!
보고 말았음……
박스를 붙잡고 냉장고 앞에서 좌절하는 차유진을…
멀리서 봐도 표정이… 장난 아니더라
그래 이해는 무슨
얼른 다시 사 오자…
좋아 아침 일찍 다녀와야겠다
… 차유진이 도넛 한 개 때문에 잠복 수사까지 할 줄 누가 알았겠어
새벽 2시 35분경, 잔뜩 긴장한 표정인 막내즈와 마주친 배세진은 어쩐지 울고 싶어지는 기분이었음
하루만 조용히 기다려 줄 순 없었던 거냐…
천만관객을 감동시킨 배우 아니겠어?
놀라운 표정 연기 실력으로
막내즈를 감쪽같이 속인 배세진
막내즈를 다시 재우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을 거임
🐹 역시 포기하고 아침에 얘들한테 물어보는 게…
(속마음: 제발! 포기해! 내가 아침에 사 올 거라고!)
(속마음: 이게 아닌데)
개뿔
먹히지도 않았음
미꾸라지처럼 잘도 피해감
결국 멤버들을 모두 깨워 버렸고,,,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아침 여섯 시쯤에 조용히 숙소를 빠져나가는데
🦅 … 세진아, 어디 가?
앗 젠장
이번에도
사건의 발단인 벌레의 출연과 막내즈를 재우기 위해 했던 눈물나는 노력들까지 다
🦅 그랬구나. 내가 중재를 좀 할걸. 신나서 참여해 버렸네.
🐹 아니야…… (사실자기도좀즐김)
🦅 같이 가자. 혼자 가면 위험해.
🐹 (뭐지 나 26살인데)
아침 일찍 온 덕분에 도넛은 쉽게 구할 수 있었고
해맑은 얼굴로 흡입하는 막내를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음
🐹 … 맛있어?
🐱 완전 맛있어요!
🐹 맛있으면 됐어.
🐱 히히.
마지막에 차유진의 머리를 쓰다듬은 건 사과의 표시였겠지
배세진이랑차유진조합넘귀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