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고 싶어요. 갑작스런 이별 선언에 문대가 까닭을 물으면 이제 활동기로 접어들기도 하고, 이렇게 짬내서 만날 시간도...

@love_view_ss
채뚜담@love_view_ss
10 views Oct 07, 2026 ~3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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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고 싶어요.

갑작스런 이별 선언에 문대가 까닭을 물으면 이제 활동기로 접어들기도 하고, 이렇게 짬내서 만날 시간도 없을 것 같아서요. 하고 준비해온 듯한 대답을 읊는 청려. 활동기가 맞물렸을 때도 만났는데 변명치곤 부실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러자고 하는 문대로 후회공 문엋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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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렇게 깊은 관계는 아니었음. 사실 연인보단 섹파에 가까운 사이었고, 만나서 하는 일도 데이트 같은 다정한 행위보단 호텔로 가거나 청려 안방에 가거나 그랬고. 휴가가 맞물리면 만났지 스케줄을 힘들게 조정해본 적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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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만날래요?

돌아갈 채비를 하던 문대를 침대에 누워 가만히 쳐다보던 청려의 한마디로 가볍게 시작한 관계였고, 끝맺음 역시 단촐했고. 딱 그뿐이었음. 헤어지고 싶단 건, 더이상 자고싶지 않다는 거겠지. 문대는 딱 그정도 의미로만 받아들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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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개사진을 곁들인 톡이 안 오는건 조금 허전하긴 했는데 그마저도 바쁜 스케줄에 뒷전으로 밀렸겠지. 그리고 휴가를 받기 무섭게 그 빈자리를 느끼는 문대 보고싶다. 청려랑 만나는 일정 하나만 사라졌을 뿐인데 휴가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모르겠는 문대. 휴가엔 매번 청려를 만났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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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려를 만나기 전엔 뭐했지? 기억도 안나고. 집에서 잠만 잤던 것 같긴 한데 그땐 스케줄도 살인적이었고 체력도 거지같았고 지금은 그보단 여유롭고 체력도 붙어서 잠이 오지도 않겠지.
할게 없어서 침대 누워 모니터링이라도 하는데 1시간 전에 뜬 청려 직캠 영상이 알고리즘으로 들어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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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린듯 클릭해보는 문대.
초보가 찍었는지 화질이 그렇게 좋은 편도 아니고 막 흔들려서 그밑에 다른 사람이 올린 직캠 영상도 보고 자동재생 되는 다른 최신 영상도 몇 개 더 보고 그때까진 별 생각 없지 않았을까. 저 연차에 아직까지도 1군을 유지하는 브이틱의 인기와 살인적인 스케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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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만 저었지. 그와중에 다이어트까지 한 건지 화면 상인데도 전보다 더 말라보이는 청려. 저러다 정말 무대에서 쓰러지지, 속으로만 생각하곤 폰을 덮음. 그러다 문득 의문이 떠올라.

쟤는 어떻게 나랑 매번 휴가가 맞았던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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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청려 휴가는 전부 문대 스케줄에 청려가 맞춘 거였으면 좋겠다. 무리를 해서라도 스케줄을 전부 당겨서 끼워넣고, 문대한텐 티 한 번 내지 않았으니 박문대는 모를 만도 함. 들키는 순간, 청려는 이 관계가 끝날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문대의 생각과 달리, 청려가 가진 감정은 결코 가볍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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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이란 이름을 유지하기 위해 청려가 포기해야 했던 것들.
이를 테면, 시간. 제 여가 시간을 쪼개고, 스케줄을 억지로 끼워맞추면 바쁜 시기라도 짬을 내서 보러갈 수 있었음. 일부로 같은 방송국에 비슷한 시간대로 스케줄을 맞춘 적도 더러있었고. 그럼 오가며 얼굴은 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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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애정. 연인 간에 할 수 있는 가벼운 스킨십, 다정한 말, 질투. 다 포기할 수 있을 만큼 청려의 감정은 무거웠고, 다행히도 청려는 포기하는 거에 익숙했음. 아주 옛날부터 최정상에 서기 위해 포기한 것들은 손가락을 다 접고도 모자람. 이제 와서 몇 개 더 늘어난다해도 달라질 건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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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사실을 들키지 않는거, 청려는 그게 가장 쉽고도 어려웠음. 박문대는 눈치가 빨라서 조금이라도 단서를 흘리면 안됐는데, 자꾸 티를 내고 싶어져서. 하지만 박문대는 조금도 휴가가 매번 겹치는 우연을, 실수로 흘러나온 작은 본심을 단 한 번도 알아차리지 못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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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의심 많은 박문대가. 그 청려의 잦은 우연과 실수에도 의심조차 가지지 않는 건 어찌보면 퍽 웃겼음.
하지만 청려도 사람인데 지치는 순간이 올 거고 그게 신체적으로까지 부담이 와서 쓰러졌음. 꼬박 이틀 앓아누웠는데 다행히도 그 후엔 스케줄이 없었음. 문대랑 휴가 맞추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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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하다 이렇게 된 거니까. 약속은 어제였고 청려 이제라도 다급히 연락하려고 하면 문대한테 연락이 와있었음. 멤버 중 한 명이 아픈데 간호할 사람이 자기밖에 없어서 못만난다는 내용이었음. 청려는 그걸 하루지난 오늘에서야 봤지만 용건을 전한 박문대에게선 그후 별다른 연락이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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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순간, 막연하게 헤어져야겠다는 생각이 든 청려. 문대한테 유감은 없었음. 그냥 이 상황이 한순간에 청려를 지치게 만들었음. 더는 일어설수도 없게. 그렇게 혼자 시작한 연애를 혼자 끝낸 청려 보고싶고 그걸 뒤늦게 전부 알게된 박문대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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