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 바쿠스 때문에 휴가 때마다 찾아오는 그 지독한 몸살 휴가 아닐 때 갑자기 와버려서 스케줄 헬인 평일에 고생하는 거...

@5_langk
오랑캐@5_langk
16 views Jul 27, 2026 ~13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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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 바쿠스 때문에 휴가 때마다 찾아오는 그 지독한 몸살 휴가 아닐 때 갑자기 와버려서 스케줄 헬인 평일에 고생하는 거 보고 싶다

테슽 몇 달 만에 금토일 3일 연속으로 스케줄 없어서 각자 할 거 하는데 시스템은 문대 휴가인 줄 알고 몸살 딱 때려버린 거임
문대는 일어나자마자 느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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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 일어났는데 약간 머리 울리고 천장이 빙글빙글 돌아서 바로 잘못됐음을 느낌
그래도 다행히 오늘 토요일이니까 약 먹고 조금 쉬면 될 거 같은 문대는 걍 약이나 먹어야겠다고 생각함
자연스럽게 방 서랍에 있는 몸살 약 꺼내고 어지러워서 휘청거리는 몸 붙잡고 부엌에 물 뜨러 겨우 방 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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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왔는데 어라? 테스타 애들 저랑 차유진만 빼고 다 거실에 모여서 덥앱하고 있는 거임
문대는 지금 자기가 낮까지 잔 줄 알고 시계 봤는데 오전 7시 30분....
지끈거리는 머리 탓에 빠릿한 회로가 안 돌아가 방문 앞에서 벽 짚고 멍하니 서있는 문대를 제일 먼저 본 큰세진이 총총 달려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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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문대~ 지금 일어났어?

안 그래도 지금 머리 울리는데 큰세진 목소리 들리니까 더 울리는 거임
근데 말할 기력도 없고 몸에 힘이 안 드니까 문대는 그냥 큰세진 얼굴만 느릿느릿 쳐다봄

🐻뭐야? 아침부터 그렇게 빤히 쳐다보면 세진이 부끄러워~

큰세 막 얼굴 가리면서 부끄러운 척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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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가 답도 안 하고 티벳이긴 하지만 풀린 눈으로 쳐다만 보니까 이상함을 감지함

🐻 문대문대 너 왜 ㄱ..

문대 어깨에 손 올린 큰세는 문대 몸이 비정상적으로 뜨거워서 흠칫함

쇼파에 앉아있던 아현이 문대는 초점 없는 눈으로 아까부터 계속 있고 큰세는 문대 어깨에 팔 올리고 ?? 이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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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돼서 슬금슬금 가서

🦌 ㅁ, 무, 무슨 일 있어...?

막 울망한 눈빛으로 쳐다봄
덥앱하고 있던 애들도 두 명이 문대 앞에서 서 있기만 하니까 하나둘씩 문대 쳐다보는 거임
여기서 문대는 테스타 애들한테 아픈 거 걸리면 내일까지 과보호받을 게 뻔하니까 멍했던 정신 붙잡고 손 흔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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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라 그래 시전

🐶 그냥, 크흠 그냥 아침이라 그래.

목소리가 갈라져서 한 번 가다듬고 말함
목까지 제대로 나갔다는 걸 안 문대는 빨리 약이나 먹고 자야겠다고 생각함
하지만 손까지 흔드는 건 기각했어야 했음
흔든 손이 아현이 팔에 스쳐버렸기 때문에^

🦌 무, 문대야..! 너 소, 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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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현이가 놀라서 꽤 큰 목소리로 소리침
문대는 이제 조용히 넘어가기는 끝났다고 생각하며 얼른 자리를 피하려고 함
그때 반쯤 나갔던 큰세 다시 정신 돌아오고 도망가려고 하는 문대 팔 잡고 바로 이마 짚음

🐻 야, 박문대..!! 너 열나잖아!!

덥앱 보는 러뷰어들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크게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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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앱 채팅은 난리 났을 듯

- 방금 큰세 목소리 아님???//?
- 문대 열난다고 말햇지 아늠?? 나만 그렇게 들음??
- 무슨 일이에용 ㅜㅠ
- 박문대 아프지 마 ㅠㅠㅠㅠ

대충 이런 채팅 오조오억 개
쇼파에서 덥앱하던 애들도 하나둘씩 자리에서 일어나서 문대한테 가니까 청우가 얼른 마무리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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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뷰어분들, 오늘 출근길 끝까지 같이 못 가드려 죄송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모두 좋은 하루 보내세요.

이렇게 청우도 덥앱 끄고 문대한테 감
문대는 그냥 약만 먹고 쉬려했는데 사태가 점점 커지니까 당황할 듯...
심지어 지금 성인 남성 5명에게 둘러싸인 상태
청우가 제일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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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볼 것 같음

🦅 문대야, 너 어디 아파?

문대 걍 쉬고 싶단 생각에 대충 얼버무리고 갈 생각함

🐶 그냥 목감기가 와서요. 약 먹고 자면 되니까 다들 걱정하지 마세요.

그리고선 부엌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걸어가려는데 하필 시야가 빙글빙글 도는 거임
그렇게 휘청이다 넘어질뻔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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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질 뻔 한 문대 바로 뒤에 있던 배세가 문대 잡아줬는데 몸 온도 때문에 식겁함

🐹박문대..!! 너.. 몸이..!!

타이밍 좋게 래빈이가 체온계 가져오고 멤버들은 문대 종잇장처럼 들고 쇼파에 앉힘
래빈이가 정중하게

🐰 문대형, 잠깐 실례 좀 하겠습니다.

하고 열 재는데 래빈이 토끼 눈 된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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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열이..!!

이러고 말을 못 잇는 겨...
그래서 배세가 호다닥 냉큼 봤음

🐹 ..!! 박문대..! 너 39도야 지금.!!

문대도 그렇게까지 열이 높았는지는 몰랐을 듯...

🐻 너 지금 병원 가야 돼!!
🦅 문대야, 일어날 수 있겠어?
🦌 무, 문대야.. 괘, 괜찮아.. ?
🐰 문대 형님..!! 얼른 병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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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 매니저 불러야 해!!

이미 많이 말했지만 문대는 머리가 많이 울리는 상황
하필 거실 소리 때문에 유진이도 깨버림
얼추 대화 내용 듣고 문대 둘러싸면서 체온계 들고 있으니까 유진이도 상황 파악했음

🐱 Oh.. 문대 형 아파요?!

이러면서 막 뛰어옴
안 그래도 시끄러운데 거기에 차유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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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된다? 문대 집 나갈 것 같은 정신 붙잡고 겨우 말함

🐶 잠깐...
🐻 병원 안 간다고 하지 마!!
🦌 마, 많이, 아파.. ?
🦅 지금 차 시동 걸까?
🐰 문대 형님..!!
🐱 아프면 안 돼요!
🐹 역시 구급차를..!!

이렇게 될 것 같아서 조용히 지나가려고 했었던 문대는 살짝 찡그리고 미간 짚으면서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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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
🐻 머리 아프다고?

🐶 아니.. 머리 울리니까.. 다들.. 조용히 좀..

- ...

갑분싸 됨
그리고 문대 점점 더 지끈거리기 시작한 머리 때문에 약부터 찾음

🐶 야, 큰세진 나 물 좀
🐻 어.. 어, 어..

🐶 그리고 아현아, 내 방 서랍에 있는 약 하나만 가져다줄래?
🦌 아, 아,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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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 아현이가 가져다준 약 입에 털고
큰세가 물컵 건네주니까 바로 꿀꺽꿀꺽 마심
약 먹고 3분 정도 멍하니 있으니까 집 나가려 한 정신 다시 돌아옴
눈 감았다 뜨면서 주위 보니까 자기만 쇼파에 눕다시피 편하게 있는 상태고
유진이를 뺀 멤버들은 다 부자연스러운 자세로 자기만 쳐다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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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 한 마디라도 해야겠지라 생각할 듯

🐶 ... 이제 약 먹었으니까 괜찮습니다.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러고 방 들어가려고 쇼파에서 일어나 방으로 걸어가는데 약효가 나타나기 시작하는지 눈이 계속 감기는 거임
그래도 방문 앞에는 도착해서 얼른 들어가서 자야겠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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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림도 없죠
문대 문고리 잡아당겼는데 어라 문이 안 열리는 거임..
아파서 공간 감각이 희미해져버린 거..
문 열려고 기울였던 몸 그대로 중심 일어서 바닥에 철퍼덕 쓰러져 버림
멤버들은 놀라서 허겁지겁 달려옴

🐹 박문대..!!
🦌 무, 무, 문대야...!
🐻 야..!!

근데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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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감겨지는 문대 눈꺼풀은 더 이상 못 버티겠는 거임..
문대 희미해지는 시야 속에서 멤버들이 다 자기 둘러싸면서 어디에 전화 걸고
있고 큰세랑 아현이 눈 빨개진 거 마지막으로 보고 혼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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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점 바뀝니다]

박문대는 당황스러웠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몸살에 걸린 것 같아 약이나 먹고 자려 했더니 거실에서 덥앱하고 있던 멤버들한테 걸렸다.
여기까진 괜찮았다.
하지만,

그래.. 방문 열려고 하다 대자로 쓰러졌었지..

박문대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내가 어쩌자고..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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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정해야겠다.

박문대는 수치스러웠다.

멤버들 눈엔 잔다고 방에 들어가던 애가 허공에 손 흔들더니 철퍼덕 넘어진 걸로 보일 테니..
박문대는 저가 생각해도 어이가 없는지 실소를 흘렸다.
기억을 거스르는 동안 잠에서 들 깨 비몽사몽했던 정신들이 돌아왔다.
박문대는 눈을 뜨고 주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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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러보았다.

낯선 천장, 침대, 환자복 그리고 놀란 얼굴의 큰세진과 배세진

위의 것들을 종합해 보니 역시 병원밖에 없었다.

🐹 ..!! 박문대..!!
🐻 야 박문대, 넌 지금 웃음이 나와?

아, 아까 피식한 거 본 건가.
해명하려 말하려 했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은 동시에 갈증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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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콜록, 물 좀.. 콜록
🐹 자, 잠시만!!

배세진이 급하게 박문대에게 물컵을 쥐여주었다. 박문대는 물을 몇 모금 마시더니 목을 가다듬고 말했다.

🐶 왜 병원으로 온 거죠?
🐻 야, 너 지금 그게 할 말이야? 너 아침에 쓰러졌었고, 몸은 엄청 뜨거웠었고...!! 그럼 그 상황에서 병원을 안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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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세진의 말을 들은 박문대는 몇 가지를 생각할 수 있었다.
일단 오늘은 토요일이란 것과 아침에 쓰러지자 병원에 마자 왔다는 것.

아. 그래서 머리가 이상하리 개운했던 거구나

박문대는 자신이 맞고 있는 수액을 한 번 올려다보았다.

어 근데 아침부터 온 거면 사진이 안 찍혔을 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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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생각을 떠올렸을 때,

🐱 문대 형..!!
🦌 무, 문대야..!! 일어나, 났어??
🐰 차유ㅈ.. 문대 형님!! 깨어나셨습니까?!

세 명이 기다렸다는 듯 병실 문을 벌컥 열고 들어왔다.
아마도 아까 박문대와 큰세진이 한 대화 중 큰세진이 언성을 높인 걸 들은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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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는 지금 당장 괜찮아졌다고 말하지 않는다면
남은 일요일은 물론, 멤버들이 평일 스케줄까지 강제로 빼버리고 지극정성으로 대할 것을 직감했다.

🐶 저 이제 괜찮아요. 오늘 내일 약 먹으면 나을 것 같은데.

빈말이 아니었다. 아침에 비하면 몸도 가뿐하고 머리도 그닥 아프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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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저, 정말...?
🐶 어, 그래. 진짜로.

배세진과 큰세진을 제외하면 다들 믿는 눈치인 것 같았다.
어, 근데 한 명이 없지 않냐.

🐶 근데 청우형은?
🐱 청우형 지금 바빠요! 싸우고 있어요! fight!
🐰 야..! 차유진..!!

김래빈이 당황하며 차유진의 입을 막았다.

싸워..? 뭔가 불길한 예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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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게 무슨 소리야?
🐰 사실은 문대 형님 쓰러지시고 나서 청우 형님께서 바로 소속사에 문대 형님 다음 주 스케줄을 빼달라고 전화하셨는데.. 소속사가 안된다고 해서...

분명 류청우라면 내가 됐다고 그냥 스케줄 하겠다고 하면 안 된다 할 눈치였다.
그럼 어쩔 수 없지.
직접 말하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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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난 지 10분 정도 됐지만 어딜 가겠다고 한다면 멤버들이 잔소리를 할 것 같아 대충 화장실에 간다고 얼버무리고 나와 류청우를 찾았다.

병실을 나와 모퉁이를 도니 조그만 통화 소리가 들렸다.

- 지금 .....자는.......말씀.....문대.....아픈..

류청우는 조금 먼 곳에서 통화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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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런지 통화 소리가 조금 묻혔다.
무슨 내용인지 알아보기 위해 류청우가 눈치 못 챌 수 있을 정도로 소리 내지 않고 걸었다.

🦅 ..문대야..? 뭐 하는 거야?

전 국대의 운동신경은 역시 못 속이는 건가.
고작 네 걸음 걸었을 뿐인데 류청우가 귀신같이 알아챘다.

🐶 화장실.. 찾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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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잠시만.

류청우는 뒤를 돌더니 나중에 다시 통화하자는 어투로 전화를 종료했다.

🦅 이제 괜찮아? 지금도 아프진 않고?
🐶 예. 보다시피 괜찮습니다.
🦅 하.. 괜찮다니 됐어.

류청우가 목뒤에 손을 가져다 대며 낮게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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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막 안도한 류청우에겐 미안하지만 지금이 말하기 딱 좋은 타이밍인 것 같아 나는 입을 열었다.

🐶 저, 청우형. 저 다음 주 스케줄 안 빼셔도 됩니다.

역시, 류청우는 꽤나 당황스러워 보이기도 하고 화나 보이기도 하는 애매 묘호 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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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게 무슨... 문대야, 너 쓰러졌었어. 게다가 반나절도 넘게 정신 못 차렸잖아. 이래도 계속 무리해서 스케줄을 나가는 게 맞을까?

이런 말이 나올 줄 알고 미리 생각해뒀었다.

🐶 물론 그렇게 생각하시겠지만, 그냥 흔한 몸살입니다. 이틀 정도 약 먹으면 그냥 가벼운 감기 같아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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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청우가 안 믿는다는 눈빛으로 나를 위아래 훑어봤다.

뭐라도 말을 더 붙이지 않으면 그대로 퇴짜 당할 것 같았다.

🐶 정말 괜찮고 멀쩡하니까, 저는 괜찮습니다.

류청우는 갑자기 자기 얼굴을 자신의 손에 묻더니 다시 고개를 들고 한숨을 쉬며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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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 문대 네가 그렇게 말하니까 일단은 알겠어. 대신 무리해서까지 하진 마.
🐶 ....예.

그렇게 대화를 끝내고 류청우는 내 어깨를 두 번 정도 가볍게 톡톡 친 뒤 화장실 가는 길 아냐, 모르면 같이 가주냐라고 물었지만 사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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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 간단하게 세수를 한 뒤 다시 병실로 돌아와 시끌벅적한 멤버들사이에서 수액이 다 들어갈 때까지 기다렸다.
수액을 다 맞고 의사도 그냥 몸살이라 해 3일 치 약을 받고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차량에 올랐다.
핸드폰 시계를 보니 어느새 시간은 11시를 넘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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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괜히 휴일을 방해한 것 같아 박문대는 숙소로 가는 차량 안에서 멤버들에게 사과했다.

🐶 오래간만에 쉬는 날인데 신경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말을 꺼내자마자 얼굴에 모자를 올려두고 있던 이세진이 모자를 내려놓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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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대문대~ 고맙다는 말이 먼저나와야 하는 거 아냐? 세진이 문대 간병하느라 힘들었는데~

아까는 화내더니 지금은 다 풀렸나.

🐶 ..어, 그래. 고맙다. 고맙습니다 다들.
🦌 아, 아, 아냐..!!
🐹 크, 크흠..!!

각각 옆 좌석과 뒷좌석에 앉아있던 선아현과 배세진이 얼굴을 붉히며 헛기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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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그날과 그다음 날은 약도 챙겨 먹고 잠만 잤더니 멀쩡했다.
오히려 낯빛이 더 좋았다고 해야 할까.

하지만 월요일이 되자마자 다시 한번 움직이지 않으려고 하는 몸을 느낀 박문대는 자포자기한 듯 눈을 감았다.
그래도 눈을 감고 있으니 정신이 점점 맑아지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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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10분 정도 눈을 감고 있었나, 드디어 몸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나는 팔을 움직여 침대 옆 협탁 속 약을....

어라, 왜 없지. 분명 3일 치 받아왔는데.

아 맞다. 어제... 차에 두고 내렸구나.

나는 어제저녁에 약을 차에 두고 내렸다는 사실을 안 채, 저번에 사놨던 타이ㄹ놀을 물도 없이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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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속에 약을 먹으니 속이 뒤집히는 것 같았지만 그래도 약발이 점점 나오는지 지끈거리는 두통이 조금 가셨다.

정신을 부여잡고 평소보다 빠르게 준비를 마쳤다.
그리고 침대 구석에 앉아 오늘의 스케줄을 상기해 봤다.

음방, 릴레이 댄스 촬영, 단체 예능, 덥앱, 안무 연습

이정도면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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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정신 좀 차리면 다 할 수 있는 스케줄이었다.
상태도 멤버들한테 말할 정도까지 심하지 않다.
고로 박문대는 -그냥 멀쩡하게 스케줄을 수행한다-라고 결론을 내렸다.

으슬거리는 몸 때문에 나는 옷장에서 두꺼운 외투를 꺼내 입었다.

🐻 문대문대~ 가자! 매니저 형 왔.. 너 왜 그거 입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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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초가을에 털 잠바는 억지스러웠나.
이세진은 눈치가 빨라 최대한 잘 대처해야 한다.

🐶 가을이라 쌀쌀해서 입었다. 이제 옷 입는 것도 궁금하냐?

예민하게 말한 것 같지만 잘 넘겼다.

🐻 문대가 하는 거면 다 궁금하지~

나는 한번 정색을 해주고 핸드폰과 약을 주머니에 넣으며 차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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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타니 저와 이세진 뺀 모두는 이미 착석해 각자 얘기를 하거나 수면을 취하는 중이었다.

🐱 김래빈은 바보야!
🐰 차유진 네가 더 바보지!

얘네는 또 왜 싸우고 있는 거야.

고개를 저으며 내 자리에 앉았다.

🦌 무, 문대야, 잘 잤어..?
🐶 어.

시끄러운 차 속에서 잠도 부족한 상태로 앉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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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던 멀미라도 날 것 같이 속이 메슥거렸다.
한숨 자고 일어나면 되겠지.
털 잠바의 지퍼를 끝까지 올린 뒤 창문에 머리를 기댄 자세로 눈을 감았다.
아직도 싸우고 있는 차유진과 김래빈의 소리가 들렸다.

쟤네는 도착할 때까지 싸우려나.

그렇게 생각하며 잠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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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대야 ㄷ, 다 도착했어..!

선아현이 내 어깨를 살짝 흔들며 말했다.

10분 정도 쪽잠을 잔 것 같았다.

🐶 어. 알겠ㅇ

선아현에게 알겠다고 말하려 했지만 머리를 찌르는 듯한 불쾌한 통증이 느껴졌다.
미간이 절로 찌푸려지는 두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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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나 때문에 그래..? 미, 미안해..

머리가 욱신거려 그냥 인상만 찌푸리고 있었는데 선아현이 저 때문에 그런 줄 알았는지 갑자기 사과를 했다.

🐶 아니, 너 때문 아니야. 깨워줘서 고맙다.

나는 찌푸렸던 미간을 서서히 풀었다. 선아현은 안심했는지 활짝 환한 미소를 짓고 차에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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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차에서 내리기 위해 좌석에서 일어났다.
좌석에서 일어나니 차 안이 점점 일렁이려고 해 빨리 이미 열려있는 문으로 향했다.
문밖으로 보이는 방송국의 앞 풍경은 팬들과 기자들의 카메라 셔터 소리와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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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열로 서있는 멤버들을 보고 서둘러야겠다고 생각하며 발을 땅에 디뎠다.

어라.

발이 땅에 닿자마자 세상이 한 번 크게 흔들렸다.
다행히 다리에 힘은 풀리지 않아 걸을 순 있었다.
표정은 티가 났을지 모르겠지만 방금 몸은 절대 휘청이지 않았....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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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전히 동요하듯 흔들리는 세상을 뒤로하고 아무렇지 않은 척 걸었다.
어떻게든 지금 상황만 벗어나면 된다고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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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진은 박문대가 수상했다.

9월 말이라 해도 누가 털 옷을 지금부터 입나.
차에 타자마자 평소답지 않게 조용하게 바로 자나.
(솔직히 이건 항상 큰세가 문대한테 말 걸고 문대가 대답해 줘서 큰세 기억이 왜곡된 거임..)
멀쩡한 사람이 그렇게 창백해 보이는 안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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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모든 생각이 하나를 가리키는 것 같았으나 박문대가 자기 자신의 입으로 괜찮다 했으니 일단은 캐묻지 않았다.
박문대가 차에 내리고 휘청이는 걸 보기 전까진 말이다.

뭐야. 박문대 왜 휘청거려.
54
자신은 박문대가 몸이 아직 낫지 않은 것 같다고 의심하고 있어 결론이 하나로 도달했지만 그 전상황을 모르는 사람들이 봤을 땐 충분히 오해 가능한 걸음 걸이었다.
괜한 소리 나오기 전에 안으로 들어가는 게 낫겠다 싶어 이세진은 박문대를 자연스럽게 부축하고 인사를 하며 방송국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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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각 어느 한 게시판..

[곰머 술 마시고 출근하냐;]

[윶랩체고] _ 곰머 민폐 작작 좀;;
팬들이 실드 쳐 주니까 만만하냐 ㅋㅋ
얼마나 취했으면 그렇게 휘청거리니..

ㄴ [호뷰어아임미더] _ ?? 곰머 만취해서 출근함??
ㄴ [윶랩체고] _ ㅇㅇ... 빅버드가 부축해서 겨우 들갔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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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행차하신다] _ 곰머 미쳤냐? 윾진이 이기고 싶어서 악바리는 쓰면서도 술은 만취하도록 마시고 싶다? 나가라 걍 ㅋㅋㅋㅋ
ㄴ [뭉대뭉개] _ PDF 땄습니다

ㄴ [큰문주식사셈] _ ㄹㅇ임?? 근데 그거 확실하냐? 주작 좀;;
ㄴ [문머는금발] _ 나도 아까 봤었는데 술 마신 걸음 걸이 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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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체.. 귀찮아서 다시 음슴체로 돌아가겟읍니다.. 이해 좀..

한편.. 대기실에서 모든 상황을 보고 있는 문대.
여기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자기가 휘청거렸단 말이 계속 나오니까 뒤질 맛.
심지어 이젠 머리가 아니라 온몸이 아프기 시작했음.
문대는 이거 좀 ㅈ된 것 같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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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 문대는?
죽어도 팀에 피해 끼치는 거 싫어하죠..
고로, 좀 참고 스케줄 소화한다는 결론 때림.
그렇게 계속 핸드폰 보고 있는데

🦅 문대야, 너 지금 아파.

청우가 문대 핸드폰 화면을 자기 손바닥으로 가리며 말함.

🐶 아까는 잠이 덜 깨서 그런 거고 지금은 멀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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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쩡하단 애가 지금 안색이 그래??

내 안색이 어때서. 라고 문대는 생각하며 고개를 들어 거울을 봄.
평소보다 살짝 핏기가 없지만 안색이 어쩌니까지 할 정돈 아닌 것 같아서 입 열려고 했는데

🦅 문대야, 너 팀에 피해 끼치고 싶지 않은 거 아는데. 오늘은 쉬는 게 더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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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무대 나간다해도 너 지금 제대로 걷지도 못하잖아.
🐱 맞아요! 형 쉬어야 해요!
🐰 차유진! 문대형 아프신데 소리 지르면 안 되지!
🐱 소리 안 질렀어! 소리 지른 건 너지. 김래빈 바보!!
🐰 방금 소리 지르지 말라 한 거 못 들었어?! 바보는 너지!!

와 막내즈 싸우니까 본격적으로 골이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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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단체 예능까지만 할게요.

말이 단체 예능이지 사실 자체 예능에다 숙소에서 해서 빨리 해치우면 그만이었음.

🐻 너.. 멀쩡한 거 맞아?
🦌 무, 문대야.. 그냥 오늘은 쉬는 게 어, 어때.. ?
🐶 괜찮아. 이제 걱정 안 해줘도 돼.

그렇게 말하며 문대는 자리에서 일어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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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깐 화장실 좀.

문대 다리에 힘 안 들어가는 거 안 들키려고 아득거리면서 화장실까지 감.

🐶 하..

답답한 마음에 문대는 수도꼭지를 열고 찬 물을 틂.
차가운 물에 세수라도 하면 정신 좀 차릴 수 있을 것 같아서 냅다 얼굴 박으려는데 생각해보니 지금 문대 스타일링 다 받은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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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있으면 무대 올라 가는데 화장이 지워진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인지 잘 알고 있는 문대는 차라리 머리카락을 희생시키기로 함.
머리에 냅다 찬 물 뿌리기라도 하니까 좀 정신이 드는 것 같음.
대충 넘겨서 정리하고 다시 대기실로 감.

🦅 우리 이제 가야 해, 문ㄷ..? 머리가?
64
🐶 아.. 좀. 더워서.

그렇게 말하며 문대는 이미 대기실에서 나간 멤버들의 뒤로 달려감.
3분.
문대는 3분만 버티면 된다고 이악물며 생각하고 있음.
그 때, 큰세가 뒤를 돌아봄.

🐻 ? 문대문대.. 너..

- 테스타분들!! 올라가 주세요!!

큰세가 말하려 할 때 관계자가 이제 무대로 올라가라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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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기억이 나질 않습미다.. 뭔가 노잼필.. 나중에.. 나중에.. 더 생각이 나면 잇겠읍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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