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건우)랑 건우(문대)랑 만나는 것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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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views Sep 14, 2026 ~8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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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건우)랑 건우(문대)랑 만나는 것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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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일만에 대상 탔다. 영린도 해치우고 브이틱도 해치우고 탔다. 짜릿함이 올라왔다. 이제 '박문대'와 대화를 할.. 수상소감을 읊고 물러나던 문대의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었다. 낯설지만 낯익은 얼굴. '류건우'의 얼굴이 자신을 보고 있었다. 팬들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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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거리지만 분명이 눈이 마주쳤다. '류건우'의 입이 천천히 움직였다. 공, 일, 공, 그리고 다음 이어진 숫자는 자신도 잘았다. 류건우의 전화번호였다. 공시생 시절에 쓰던. 그것을 끝으로 '류건우'는 인파 속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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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테스타 숙소에서는 대상 축하 파티가 열렸다 배세진은 간만에 '박문대'가 술을 마시는 것을 허락했지만 문대는 술을 입에도 대지 않았다. 그리고 모두가 취한 틈을 타 베란다로 나가 번호패드 위에 손가락을 올렸다. 한참 고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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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만 하면 뭐하나. 어차피 걸 거. '류건우'가 입모양으로 말하고 간 전화번호를 눌렀다. 딱 한번 울린 후 받았다. '문대'는 침묵했다. 상대가 녹음을 하고 있으면 증거가 될 수 있으므로. 상대의 응답에 따라 반응할 것이다. 그리고 상대가 먼저 반응했다.
"....형. 건우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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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원래 낯선 일이다. 그러나 더 낯설었던 것은 자신은 한번도 저런 식으로 말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저토록 절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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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
그래서 자기도 모르게 반응하고 말았다.
"...건우 형."
"...어디야?"
"형네 단지 입구."
보안이 좋은 곳으로 온 만큼 단지 안 까지 들어오지 못하고 정문 어딘가에서 서성이고 있는 듯했다.
"....좀 보자."
"기다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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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확인 때, 문대와 밥을 먹고 이야기를 하던 기억을 보긴 했지만 그것은 자신의 기억으로 인지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지금 이순간 수십번은 했던 것처럼 너무나 자연스럽게 문대에게 기다리라 말하고 있었다. '문대'는 베란다에서 나와 방에서 패딩과 마스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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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문대~? 어디가~?"
"아이스크림."
이세진의 말에 문대는 생각해둔 핑계를 대고 술과 흥이 오른 세진은 올 때 메로나~ 따위나 말했다. '문대'는 대충 알겠다고 말하고 현관을 나섰다. 그리고 뒤에 남은 이세진의 눈이 가늘어졌다. 냉동실에 이미 아이스크림이 한가득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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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받고 정신을 못차리던 박문대. 술을 마실 수 있는 기회에도 안 마신 박문대. 세진은 이상한 기분에 슬그머니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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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는 넓은 단지를 가로질러 정문 근처까지 갔다. 저기, 담벼락 밑에 몸을 기대고 있는 커다란 남자가 보였다. '자신'이었다. '박문대'는 그에게 다가갔다. 거울 속에서 보던 얼굴이 거기에 있었다. 그러나 과연 거울 속에 있던 얼굴이 저 얼굴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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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첫 진실확인에서 봤던 '박문대'의 표정에 가까웠다. 그는 '박문대'를 바라보았다. 그는...'문대'를 끌어안았다.
"형, 형, 건우 형."
-형, 생일 축하해요.
-형! 굉장해요! 이번에 승진했다면서요?
-형! 편의점 사장님이 잘 봐주셔서 이번에 선물 받았어요!
그 순간 잊혔던 기억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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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
그래서 '박문대'는 아니, 건우는 그 커다란 체구를 어린아이 보듬듯이 툭툭, 등을 두드려 줄 수 밖에 없었다. 문대는, 건우의 그런 손길에 결국 무너져 내려 울음을 터트렸다.
"형......보고 싶었어요,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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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 뒤따라 나온 이세진은 멀리 보이는 박문대와 문대 앞에서 무릎을 꿇고 앉아있는 덩치 큰 남자의 모습에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이어지는 광경에는 더. 문대가 남자의 머리를 가만히 쓰다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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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울어?"
"형은 나만 남겨두고 갔잖아요. 나한테는 밥도 사주고 일자리도 주고 술도 가르쳐줬으면서 나 혼자 못 살게 만들어놓고서 혼자서 가버렸잖아요. 나는 형한테 아무것도 아니었잖아요. 형은 나한테 세상이었는데. 내가 세상에서 처음만난 진짜 어른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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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우는 문득 미안해졌다. 건우가 밧줄과 진통제를 샀을 때 문대에 대해서는 조금도 생각하지 않았으니까. 그저 삶이 흥미없다는 생각 뿐이었는데.
"울지마. 난 그렇게 좋은 사람이 아니야. "
"니야. 형은 나한테 유일한 좋은 사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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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우는 침묵하며 문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조금 이상한 기분이었다. 다 큰 제 모습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다니. 자신에게는 누구도 이렇게 해주지 않았는데. 돌고 돌아 먼 훗날 자기 자신이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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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지금 네가 내 모습을 하고 있는 건 어떻게....."
"형..."
문대가 히끅거리며 울음을 거의 그칠 때즈음 건우는 문대에게 시스템에 대한 걸 물으려는 순간 문대가 건우의 옷자락을 흔들며 말을 멈추게 했다. 건우는 문대가 가리키는 방향을 보았다. 세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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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야?"
눈이 맞은 세진은 어색하게 웃으며 '문대'를 불렀다. 건우는 알아들었다는 듯 응, 하고 간단하게 답하며 힐끗 진짜 문대의 눈치를 보았다. 문대는 세진을 조금 경계하는 듯하면서도 다정하게 세진을 바라보았다.
형 친구, 좋은 사람이에요.
건우에게만 들릴만큼 속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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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편한 문대의 말과는 별개로 건우는 머리가 팽팽 돌았다. 뭐라고 설명해야 하지. 이세진은 왜 따라왔지.
"그, 나 아는 동..형이야."
동생이라고 말이 나올 뻔한 걸 겨우 짓씹었다. 류건우 폼 점검해봐야겠구나. 겨우 나온 변명이 아는 형이냐. 아는 형이 오밤중에 아는 동생 붙들고 오열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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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세진이 이상하게 여긴 것은 아는 형이라는 문대의 설명자체였다. 지금까지, 4년간 함께 활동하는 내내 문대가 연락한 사람은 업계 밖에는 아무도 없었다. 가족도, 친척도, 친구도. 하늘에서 떨어진 사람처럼. 그런데 갑자기 아는 형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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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이세진은 넉살좋게 안녕하세요~ 문대 친구 이세진입니다. 라고 진짜 문대에게 인사를 했다. 경계심이 저보다 많으면 많을 박문대가 아는 형이라고 인정하고 있으며, 저 '아는 형'은 호의 가득한 눈으로 문대와 자신을 보고 있었으니까.
"안녕하세요? 이세진 씨죠? 활동 잘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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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우는 많이 놀란 눈으로 문대를 돌아보았다. 다 돌아오지 못한 기억 속의 문대는 어린애같고 순진하고 사람 눈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던, 그런 아이였다. 아..왜 인지 모르게 아주사 시절의 선아현이 떠올랐다. 그러나 선아현이 변했듯, 자신이 기억 못하는 시간 동안 문대 역시 변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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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감사합니다~ 문대가 아는 형 이야기를 잘 한 적이 없어서요."
이세진은 호의와는 별개로 약간의 경계심을 완전히 지우지는 못했다. 문대는 활짝 웃었다.
"문대가 자기 이야기를 잘 안하길 하죠."
건우는 티벳 얼굴이 되어서 문대를 바라보았다. 자신의 원래 얼굴로 자기자신을 평가 받는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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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세진 들어가 있어. 이야기좀 하다 갈 거니까."
건우의 말에 이세진은 눈썹을 잠깐 들어올렸다.
"문대문대~ 이 추운 날 손님을 밖에 세워두고 이야기할거야?"
그럼 어쩌라고. 문대는 이미 세진이 있는 이상 상태창, 시스템, 회귀, 빙의 따위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라 판단했다.
"건우..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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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우는 겨우겨우 짜내듯이 문대를 불렀다. 문대는 방글방글 웃으며 건우를 돌아본다.
"형, 우리 내일 따로 만나서 이야기..."
"문대야. 나 내일은 한국에 없어."
문대의 미소가 일그러져있었다. 건우는 그 미소와 말투에서 알아차렸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하루.
또는 몇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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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럼 어디 카페..."
그러나 건우는 1군 아이돌에 대중성 까지 갖춘 자신이 사적 정보를 하나도 흘리지 않고 말할 수있는 장소 따위는 미리미리 예약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연말이라 호텔 방 따위도 찾기 어려울 것이다.
"문대문대~그럼 숙소로 모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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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의 세진이라면 외부인을 숙소에 들이는 일 따위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문대 앞에서 오열하던 남자처럼, 문대 역시 울것 같은 얼굴로 카페를 중얼거리고 있었기에 저도 모르게 말하고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멤버들이라면 문대의 친구를 반기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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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래도 될까요?"
건우가 답할 새도 없이 문대가 답하고, 건우는 결국 문대를 숙소로 초대하고 말았다. 숙소로 가는 길, 힐끗 본 문대의 손이 빨갛게 얼어있었다. 밖에 얼마나 있었던 거야. 바보 같이. 건우는 제 패딩 속에서 굴러다니던, 핫팩을 문대에게 건냈다. 문대는 그것을 받고 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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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ㅎㅕ...문대야."
너도 혀씹을 뻔 했구나.

**
숙소에서 둘이 나갔다가 셋이 돌아왔다. 테스타 멤버들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문대 친구같은 형이래~"
아는 형에서 친구로 급상승한 세진의 소개에 모두 잔을 들었다. 치어즈! 건배! 환영해요!
건우는 생각했다.
취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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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러나 안 취한 사람의 반응이 있었다. 더 정확히는 잠이 확 깬 사람 둘. 류청우와 배세진이었다.
"류...건우 씨?"
류청우는 문대가 추석날 밤 돌아간 후 그 오래된 비디오를 멈춘채로 한참동안 돌려보다 자신도 사진을 찍어 보관했다. 그래서 알아보았다. 류건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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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류청우입니다. 아마..저희 먼 친척관계가 될 겁니다"
이세진에게 호의를 보냈던 문대의 눈빛이 묘하게 변했다. 증오도 아니고, 그렇다고 호의도 아닌. 미묘한 눈빛.
"류씨 종가와 인연 끊은지 오래되었습니다."
단호한 말에 당황한 것은 건우였다. 야. 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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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랑 이야기 좀 할 것이 있어서요.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아. 네. 미안합니다."
청우는 당황했지만 기분이 상하지는 않았다. 사실 문대에게 차마 설명하지 못했지만 종가 어른들에게 들은 바가 있었기에. 매정한 세상이야기. 오히려 친척 이야기를 먼저 말한 것이 눈치없는 짓이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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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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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좋은 얼굴로 문대는 성큼성큼 문대의 방을 알았다. 눈치 좋은 이들은 위화감을 느꼈다. 저 형은 어떻게 문대의 방을 알까?
"박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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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닫은 건우는 한숨을 내쉬며 문대를 보았다. 문대는 자신의 방을 신기한 듯 바라보았다.
"항상 보긴 했지만, 이런 시각으로 보니까 신기해요. 더 좋고요."
움찔. 건우의 어깨가 굳었다. 항상 보던 방?
"너....네가 설마...."
"형."
문대가 말을 끊었다.
"형은 사실 알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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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건우 형이 모르지 않잖아요."
"뭐?"
"내가 어떻게 되었을지, 내가 형을 왜 돕게 되었는지."
형은 그냥 진실을 회피하는 것 뿐이잖아요.
건우는 소름이 돋았다.
"그래서 형이 나와 대화하는 걸 선택했을 때, 반가웠어요. 행복했어요."
형이 나를 한번은 더 보고 싶어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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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마지막 기회를 끌어모았어요. 내가 항상 어른으로 존경하고 따랐던, 형의 모습을 빌려서, 형을 만날 수 있게요."
"나를 왜 존경해? 밥이나 좀 사줬다고?"
"형의 밥은 누가 사줬나요?"
....
작은 호의는 사실은 쉽지만 아무나 배푸는 것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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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난 아직도 형한테 으로 밥 한끼 사주지 못했어요."
"...내가 어린애한테 얻어먹을 만큼 양심없지는 않아."
문대는 웃었다. 형은 눈치좋게도 화장실을 가는 척 먼저 계산을 하거나 지갑에서 돈을 꺼내는 사이에 슥, 계산해버리고 가버렸다.
"형. 내가 했던 일은 그냥 그 밥 한끼값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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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밥을 그냥 한 끼 사게 둘 걸."
건우의 말에 문대는 웃었다.
"형이 테스타 하면서 즐겁고 기뻤던 만큼, 내가 형을 만난 날들이 그랬어요. 그거면 된거예요"
문대는 여전히 손익계산이 형편없는 어린애였다.
"형, 나 잠깐 테스타 형들 좀 만나봐도 되요?"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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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우는 문을 열고 나가는 문대를 말리지 못했다. 아니, 말리지 않았다는 말이 더 옳았을 것이다. 테스타를 만나야겠다는 문대의 얼굴은, 자신의 옛 얼굴은 너무나도 환하고 빛나는 얼굴을 하고 있었으니까. 자신의 옛 얼굴은 저런 적이 언제가 마지막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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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는 술에 취한 테스타 멤버들 사이에 꼈다. 자신의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 '문대'의 옛 친구가 궁금했던 멤버들은 문대의 과거를 물었고, 박문대는 류건우가 박문대에게 해줬던 일을 적당히 포장해서 전해줬다.
"무, 문대는 그때도 친절했구나."
멤버들은 감탄하며 흥미진진하게 그의 이야기를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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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다. 건우는 어쩐지 이 광경이 백일몽의 한 장면 같아서 멍하니 바라만 보았다. 박문대는 어느덧 류청우에게 아까 무례하게 굴어 미안하다며 사과했고, 류청우는 친척에게 이야기를 들었다며 오히려 미안하다고 했다. 박문대, 저렇게 사회성이 좋은 애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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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랑 같이 있으면서 배운 거예요."
문대가 그런 생각을 하는 건우에게 속삭였다. 문대는 익숙하게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누었고, 새벽이 깊어질 무렵...
"저, 죄송하지만 사진 한장 같이 찍어주시면 안될까요?"
취했더라도 본업이 아이돌이라 난색했다. 잠옷바람에, 술천지, 엉망진창의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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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따 미국을 가거든요. 문대에게 추억하나 남겨주고 싶어서요."
문대는 이해한다는 듯 웃으며 건우의 핸드폰을 집어들었다. '문대'의 카메라속에 저장되면 유출 따위는 걱정 하지 않아도 되지.셀카모드로 설정한 카메라 앞에서 멤버들은 포즈를 취했다. 문대와 건우는 어깨동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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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이 깨어난 것은 한낮이었다. 다들 언제 잠들었는지 아무도 기억하지 못했다. 문대도 마찬가지였다.
"무, 문대야, 건우형은 가셨어?"
아현의 질문이 아니었다면, 이 모든 것이 정말 꿈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어. 아침 일찍."
아마도, 햇살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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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좋은 분이야. 계속 연락하고 잘 지냈으면 좋겠어."
아현이가 자신의 인간관계를 걱정하다니. 문대는 픽 웃었다. 아현이 씻으로 간사이 문대는 가만히 불러보았다.
"....상태창."
익숙한 상태창이 떠올랐다.
"...거기 있어?"
상태창은 현재 박문대의 스탯만을 보여줄 뿐,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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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는 스마트폰을 열어보았다.
잘 정리된 갤러리에는 엉망진창의 거실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여덟명의 흔적이 남아있었다.
박문대. 류건우.
유일한 자신의 흔적.
그리고 우리의 흔적.
이것으로 된 것이다.
문대는 갤러리를 닫았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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