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국 놈들이 기획한 ‘너누구야’ 챌린지 첫 타자가 된 박문대 보고싶다 굳은 표정의 배세진이 🐹 …너 누구야. 너 박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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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views Sep 30, 2026 ~12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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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국 놈들이 기획한 ‘너누구야’ 챌린지 첫 타자가 된 박문대 보고싶다 굳은 표정의 배세진이

🐹 …너 누구야.

너 박문대 아니지.

하는 즉시 얼어붙는 박문대(류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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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동안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을 위한 ‘너누구야’ 챌린지는 타겟 멤버 이외 멤버들의 연기력과 순발력, 재치를 보여드릴 수 있는 깜짝카메라 이벤트입니다 그 첫번째 순서가 된 테스타 여러분 축하합니다!!

🐻 …라고 쓰여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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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로 문대를 혼자 부르시니 했더니….문대가 피디님을 만나러 나간 사이에 대기실로 들이닥친 카메라와 작가님이 내민 편지 한 장. 김래빈이 아래 조그만 글씨를 따라 읽었어

🐰주어진 대본은 ‘너 누구야’ 오직 한 문장.. 출연자가 직접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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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진은 속으로 혀를 찼어. 한마디로, ‘날로먹겠다 이거구만.’ 류청우는 주어진 편지를 몇번 다시 읽더니 작가에게 물었음

🦅 지금 문대가 타겟이라는 거 같은데. ..속을까요?
🦌 무,문대는 눈치도 빠르고 똑똑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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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속없이 하하 웃으며 그러니까 문대씨여야 더 특별하고 재밌지 않겠어요? 그리고 저희도 믿는 구석이 있습니다. 바로…

👤배세진씨!
🐹….? 저요?

모두의 시선이 구석에 조용히 있던 배세진에게 쏠렸어 그리고 곧바로 눈이 반짝거렸지. 믿습니다 세진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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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세진은 그러니까.. 무슨 생각 중이었냐면,

대사 존나 구리다.
박문대가 이걸 속는다고?
걔가 박문대가 아니면 누군데.

이런 생각 중이었지. 근데 막상 초롱초롱한 눈들과 기대하며 고조되는 분위기가 나쁘지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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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은 얼마나 되죠?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무대준비와 시상식진행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약 30분간만 진행될 예정입니다! 숨겨놓은 카메라를 들키거나 너무 루즈해지면 저희가 바로 종료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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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배세진이 고민하는 사이 차유진이 번쩍 손을 들었어.

🐯주인공 나 아니에요! 싫어요!

화장대 사이와 옷걸이 뒤로 카메라를 숨기던 스태프들이 화들짝 놀랐어. 방송국에서 제안한 이상 무조건 할 생각이었던 이세진이 유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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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며 설득하려는 순간

🐯근데 문대형 좋아요! 알았어요

나도 대사 주세요! 차유진이 씨익 웃었어. 배세진은 조용히 아현아, 여기 종이랑 펜 있나? 물었지. 박문대 깜짝카메라의 시작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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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가 완벽히 숨겨지는 사이 테스타는 동그랗게 모여앉아 머리를 맞댔어.

🐹 …일단, 처음 시작은 내가 할게.
🦅 응, 난 찬성.
🐰 저 아이디어가 있는데 말씀드려도 되겠습니까?

다 같이 있다가 말하는 것보단.. 몇 명은 나가있다가 자연스레 들어와야 덜 의심받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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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진은 오~ 래빈이 브레인~ 하고 선아현에게 어깨동무했어.

🐻 그건 저랑 아현이가 할게요. 어때?
🦌 조,좋아! 근데 진짜 문대가 믿을까…?

믿을리가. 라고 말하면 안되겠지.

🐻 배세진 형님이 누구냐, 문대도 몇분은 속지 않을까?

카메라 눈치채고 놀라는 척 맞춰주면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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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비행기 태우지마.

못한다는 말은 안한다. 배세진은 볼을 슬쩍 긁적이고 대충 테스타에게 계획을 설명했어. 청우는 존댓말을 한번 써봐. 아마 놀라긴 할거야. 래빈이는.. 좀 더 표정 굳히고, 응. 누구십니까? 해봐.

🐰 누구십니까.

..어,어 좋다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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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나도요! 유진이는..

🐯 우리 문대형은 어디갔어요?

🦅 ..유진이 살벌하네…

그 사이 대기실 밖을 지키던 작가가 고개를 디밀었어. 문대씨 오고있어요!! 세진씨, 아현 씨! 이세진과 선아현은 급히 반대코너로 돌아나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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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각. 박문대.

🐶 뭔 할말도 없으면서 사람을 오라가라야..

엘리베이터를 타고 회의실까지 다녀온 성과가 고작 테스타를 위한 어쩌고 인기상을 만들었다.. 라길래 근데 왜 리더를 안 부르시고? 했더니 얼버무리더니 이제 가보란다. 류청우 무시하는거야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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찝찝한 기분이었지만 어쨌든 상 준다니까. 가서 알려주면 좋아하겠지. 박문대가 테스타 대기실 문을 열고 들어섰어.

🦅 어, 왔어?
🐶 네. 전달할 말이 있는데 이세진이랑 선아현은요?
🐹 걔네는….

… 왜 말을 하다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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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세진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뭐, 어디 갔는데요?

🐹 걔네는 왜 찾는데?
🐶 왜 찾냐뇨, 이제 곧 레드카펫 서야하고. 그 전에 할 말도 있고..

🐹 그러니까 네가 할 말이 뭐가 있냐고.

너 누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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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는 웃었어. 하하… 화장대에 앉아있던 류청우 쪽으로 고개를 돌렸어. 저기.. 세진형 왜 이래요?

🐹 너 박문대 아니지.

그쪽으로 고개를 돌린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지금 내 표정이 어떻게 일그러졌는지 안 봐도 알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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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지금 무슨…

박문대는 거울로 류청우와 눈이 마주쳤어. 아. 저 형 정색하면 저렇게 무서운 표정이었지.

🦅 ..세진아. 이 분..

문대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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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차유진이 깔깔 웃으며 박장대소할 법도 한데 끼어드는 웃음소리가 없다. 박문대는 무슨 정신으로 과자에 집중하는 차유진의 어깨를 톡톡 쳤는지 모른다.

🐶 차유진,
🐯 어, 문대형?

차유진이 해맑게 고개를 들었어. 어, 어 나야. 상황 설명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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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대형…?

우리 문대형은 어디갔어요?

박문대는 조용히 제 옷자락을 쥐었어. 땀으로 축축한 손 때문에 옷이 젖는 느낌이 들었어.

🦅 여기 어떻게 들어오셨어요.
🐰누구십니까?

숨이 막힌다. 내가 누구냐고? 나는…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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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컥.

고개를 돌리면 이세진과 선아현이 문을 열고 들어온다. 반사적으로 조금씩 올라오는 웃음을 어색하게 걸치고 다가섰어.

🐶 ..어디갔다가 이제 와.
🐻 아 잠깐 복도에서 선배님들을 만나서..
🦌 ㅅ,세진아 잠깐만.

불길함이 꺼지질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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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 누구세요?

선아현이 나를 경계한다.

이세진은 제 앞으로 한 팔을 내민 선아현을 잠깐 쳐다보다 입을 열었어. 에이,아현아 왜그래~

🐻 얘는 문대문대,

X발 다들 왜 말을 하다가 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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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맞나?

🐻 너 누구야?

이것은 꿈이다. 라고 박문대는 생각했다. 스트레스에 미쳐 꾸는 끔찍한 악몽일 뿐이다. 아직 아침은 밝지 않았고 나는 눈을 뜨지 않았다. 그럴 것이다.

…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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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는 무엇이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된 건지 짚어본다.

배세진은 내가 누구냐고 물었다. 박문대가 아님을 확신했다.
류청우가 내게 존대를 쓴다.
박문대가 어디갔냐고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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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어떻게 들어왔냐고 묻는다. 이 때의 ‘여기’는 대기실을 지칭하는가 그것도 아니면..

'박문대'의 몸을 지칭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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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상의 변화는 없다. 다들 처음에는 내 얼굴, 아니 ‘박문대’의 얼굴에 인사했으니까. 누군가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그들은 나를 부르고 있는 게 맞는가? 나는 어떤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가. 박문대인가...

류건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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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진은 후회했어.
대기실 밖에 나갈 인원을 정할 때 자신이 자원한 것을.

🐹 그래서...

누구신데요?

혹은 너무 늦게 들어온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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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명이 다 들어선 대기실의 풍경은 그런 것들이었어. 슬슬 눈치를 보기 시작한 김래빈과 어쩐지 굳게 입을 다문 차유진과 류청우. 마지막 대사를 내뱉고 등 뒤로 손가락을 꼬물거리는 배세진과 ..여전히 이세진 앞을 가로막은 선아현.

고개를 숙인 박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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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가 고개를 드는 순간,

🐻 ...아현아 불 좀 꺼봐.

이세진은 박문대 앞을 가로막고 선아현은 불을 점등했어. 어둠 속에서 차유진과 김래빈이 속닥대는 소리가 들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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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 다했어요!

다시 밝아진 공간 속에서,

박문대는 바닥에 주저앉아 있었다. 입술을 깍 깨물고 새빨간 눈을 하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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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shittttt.... 김래빈과 차유진은 소파 위에 전원을 끈 카메라를 조심성없이 던졌어. 대기실 한 가운데 우두커니 선 배세진을 지나,

🐰 형님!!!
🐯 문대형!!!!
🦌...무, 문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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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는 제 앞에 모여든 얼굴들을 둘러봤어. ...일어날 수 있겠어? 천천히 내밀어진 류청우의 손바닥을 물끄러미 보다가. ㅁ, 미안해 문대야... 내가... 울망거리는 선아현을 보다가.

🐻 ..문대문대~

...화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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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스러운 말투치고 하나도 밝지않은 이세진의 얼굴을 보다가.

나는 화가났나?

목이 메어서 대답을 할 수가 없었어. 눈물은 여전히 떨어지지 않았어. 이것도 꿈이라면,

🐹 .....박문대.

나는 어떻게 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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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꿈에서 깨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해? 너희가 날 불러주고 나를 알아봐주는 세상에 계속 남아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해?

🐶 ...형.

오늘 노래 부르기는 한참 그른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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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걸어오는 배세진은 울 것 같은 표정이었다. 한 발자국을 남겨놓고 걸음을 멈춘다. ...박문대, 이건...

🐶 배세진 형.
🐹 ....응.

🐶 저를 아세요?

제가 누군지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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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릴 생각은 없었다. 울음이 많은 형도 아니었으니까.

🐹 ....너, 는..

누구냐면,

박문대.
박문대가 맞아. 아니어도 괜찮아.
미안해. 내가미안해 잘못했어 문대야. 문대야정신차려봐문대야눈좀떠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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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

?

문대는 인상을 찡그리고 주위를 돌아봤어. 뭐야?

🐶 아니 다들...
🐻 야, 너...
🐶 왜 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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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는 대기실 벽에 붙은 시계를 쳐다봤어. 방에 들어온 지 10분이 막 지나가는 걸 보아하니.. 한 1분 기절해있었나.

🐶 ..누가 보면 사람 죽은 줄 알겠어요.

그렇다고 박문대가 안 운다는 건 아니고. 별건 아니고 원래 사람은 사람이 우는 걸 보면 울기 마련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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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아!! 왜 세진이만!!!

🐶 시끄러임마.
🐻 세진이가 구해준거 기억안나?? 문대 벌써 까먹은 거야? 나이가 몇인데!!!

이세진의 귀를 있는힘껏 잡아당긴 문대가 제 무릎을 베고 누운 차유진을 톡톡 쳤어. 차유진, 잠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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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싫어요!! 어디가요?
🐶 작가님 좀 뵙고오게.

내가 같이가요!! 소리치는 차유진에 무, 문대야 나도 같이 갈까? 문대의 어깨에 머리를 살포시 기대고 있던 선아현도 벌떡 일어났어.

🐶 걱정 마시고, 거기 카메라 좀 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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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뼛쭈뼛 김래빈이 건네는 카메라를 품에 안고 문대가 대기실을 나섰어. 아,

🐶 저희한테 뭐..인기상인가? 그거 만들어주셨대요.

다녀올게요. 대기실 문이 닫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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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러니까 지금.

누가 설명 좀 해볼래?

청우가 제 턱을 느리게 쓸었어. 잠깐 사이에 폭풍처럼 휘몰아쳐 지나간 일련의 사건들이 여전히 정리가 되지 않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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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박문대는 속았다.

그것도 아주 깜빡.

이 말도 안되는 진행과 대사에 그 박문대가 숨이 넘어갈듯이 굴었다. 왜?

진짜로 박문대가 아니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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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 헤어랑 메이크업 팀 불러올게.
🐻 저는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 네 다녀오십시오! 차유진, 이제 그만먹어!!
🐯 김래빈 바보! 이빨 닦으면 되거든!
🦌 그, 그것때문에 먹지말라는 게 아닐걸..?
🐹 시상식 큐시트 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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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 아, 문대씨! 이야...역시 안 속았나 보네요? 혼자 카메라 들고 돌아오고.
🐶 아뇨, 깜박 속았습니다.
👤 그래요? 이거 시청률 좀 나오겠네~
🐶 ..아 그거, 뒷부분이 좀 잘렸는데 괜찮을까요?

괜찮아 괜찮아~ 우리가 잘 편집할게요. 또 뭐 할 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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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 있죠.

🐶 그 타겟이라는 거.. 제 다음 타자 정해져있나요?
👤 대충 정해져있죠~ 왜요?
🐶 저 놀라서 울고 엄청 고생했는데.
👤..울었다고요?
🐶 네. 그래서 말인데,

다음 타자는 제가 지목해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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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예상치 못한 문대의 말에 작가는 목을 긁적였어. 음..그게.. 제 맘대로 막 변경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문대씨도 좀 재밌지 않았나?

🐶 좋아하실텐데.
👤 네?
🐶 VTIC.

VTIC 청려 선배님 지목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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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씨.

🐶네?
👤그 말 카메라 켜고 다시 해주시겠어요?
🐶그럼요.

재밌는 건 같이 즐겨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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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의 깜카와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어. 다만, 딱 하나.

👤문대 씨도 참여하셔야합니다.
🐶제가요?

신청려 얼굴 보는 것도 싫은데 대화까지요.

🐶인성 논란 뜨지 않을까요.
👤에이~ 두분 친한 거 다 아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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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고로,

🐶...안녕하세요.
🍒문대 씨~ 오랜만이에요!
🍇저희 청려 형 깜카 여러번 했었는데. 한번도 속은 적 없었거든요?

근데 문대 씨랑 같이 하면 왠지 성공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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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면 좋겠네요.

내가 그렇게 만들거니까.

문대는 시계를 흘끗 확인하고 신오와 채율에게 작전을 전달했어. 다른 한 분은 스페셜 무대 준비 중이라 못 오시는 거죠?

🍒 네! 우리 둘이면 부족했을 텐데 문대 씨 있어서 든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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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채율 선배님이 스타트를 끊어주세요.

🍒 형 들어오면 ..누구세요? 이러면 될까요?
🍇 그럼 나는 옆에서 나가세요! 여기 외부인 출입금지입니다~ 할게요.

🐶..음, 그것도 좋은데.

저희는 조금 다르게 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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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현은 피디와 일대일 면담을 마친 것 치고 덤덤하게 돌아왔어. 머리 정돈을 하던 신오와 바깥의 진행 중인 레드카펫을 모니터링 중이던 채율은 평소와 다를 바가 없었지.

🍇형, 우리 아직 한 시간이나 남았대요.
🍒 요즘 못 잤잖아요 형! 지금 눈 좀 붙여요~
🔨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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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에 앉은 재현이 여전히 소파에 편하게 누워 발을 까닥거리는 채율을 휙 돌아봤어. 근데 너...

🔨 이번에 잠깐 특별엠씨 맡았잖아. 준비하러 안 가니?
🍒 네?

무슨 엠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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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엠씨라니..

🔨 너 문대 씨... 후배님이랑 또 같이 섭외됐잖아. 이번에.
🍇 후배님이라니, 너무한데요?
🍒 맞아요! 문대가 들었으면 그거 좀 상처라고 할 걸요~

그리고 엠씨는 문대 혼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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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 시상식인데 우리 둘 다 엠씨를 할 순 없죠~

한 그룹에서 두 명이나 하는 건 상도덕이 아니라고 형도 그랬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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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그룹....

재현은 나지막이 중얼거리곤 주위를 두리번 거렸어. 나가기 전까지와 달라진 점은 없다. 이건 뭐지?

🍇형 기억 안나요, 혹시?
🔨 ..아니. 그래, 그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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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대충 맞장구친 재현이 의자를 손가락으로 두드리다가 물었어.

🔨.. 혹시 우리 그룹 멤버가 몇명이지?
🍒 ...형, 진짜 왜 그래요? 어디 아파요?

우리 다섯명이잖아요!

🔨...어. 그랬지.

혹시 지금 후배님, 아니.

🔨 문대 어디갔는지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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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 지금,

🐶 저 여기있는데요.

대기실 문을 벌컥 열고 들어온 박문대를 신재현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스캔했어. 지금 상황만 보자면, 내가 돌아버렸는지 뭔지 다른 회차의 세계고. 여기선 박문대를 메보로 만드는 데 성공한 거 같은데.

🔨 전혀... 브이틱 같지 않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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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 어떻게 그런 말을....!
🍒 ...문대야, 오늘 청려 형이 좀 아픈 거 같아 네가 이해를 좀..

놀라서 펄쩍 뛰는 신오와 채율을 말린 문대가 뚜벅뚜벅 걸어 신재현의 앞에 섰어.

🔨 후배님, 지금 입은 의상은,

🐶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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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박문대는 팔짱을 끼고 꽤나 심기가 불편한 낌새였지.

🐶 제가 아무리 늦게 합류했더라도, 후배님이라는 호칭은 좀 그런데.

의상은 엠씨라서 갈아입었어요, 설마 그룹 막내가 엠씨를 하는 것도 몰랐던 거에요?

🐶 설마. 아니죠, 형?
62
채율과 신오는 어느새 문대의 뒤에 서서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어. 오늘 형 좀, 이상해요. 문대를 후배님이라 부르질 않나, 나보고 엠씨를 하라고 하질 않나... 좀, 다른 사람 같고..

🔨 하, 채율아.
🍒.. 채율이 누구에요?

여기에 채율이 어디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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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체, 누구세요.

청려 형 맞아요?

채율이 얼굴을 굳혔어. 입을 다물고 있던 신오마저 천천히 물었어. 형, 그럼 저는.

🍇..제 이름은 아세요?

알아. 아는데....
신재현은 덜컥 그런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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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얘네 활동명을 다르게 지어줬었나. 그러니까... 회귀 초반의 신재현은 멤버가 바뀔 때마다 이름을 잘못 불렀을 때도 있었다. 전전 회차의 메보 이름으로 현재 멤버의 이름을 불렀고. 수없이 멤버를 갈아치우다,

너희를 만난 것이다.
65
본능적으로 이게 마지막이라고 느꼈다. 나는 더 이상 죽어도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더 완벽한 그룹을 만들 수도, 새로운 멤버로 다시 시작할 수도 없다.

🍇 ...형?

그러니 너희가 내 아이돌 생활의 마지막 멤버다.
66
신오가 제 물음에 대답이 없는 재현을 보다가 문대에게 귓속말했어. 문대 씨.. 형, 속은 걸까요? 이걸요? 진짜로? 박문대는 신청려의 큰 변화가 없는 표정을 지켜보며 속으로 감탄했어.

미친새끼. 표정 관리 존나잘하네.

🐶 형, 왜 대답이 없으세요.
67
🍇그래서 제 이름은..

🔨 신오.

너는 신오인데.. 쟤는 채율이고. 그런데, 이것도 아니라면.

🔨 ..모르겠어.
모르는 것 같다, 미안하다.
68
신재현은 제 주먹을 꽉 쥐었다. 스타일링 용으로 끼워놓은 반지 몇개들이 살을 파고들었다. 혀를 한 번 깨물어볼까?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른다. 나도 지금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돌아온 거잖아. 밑져야 본전...

..해볼까?
69
지금 돌아가면 처음부터 또 다시 해야 한다. 또 멤버를 찾고, 또 팬을 모으고. 나를 모르는 세상에 다시 나를 알리고.

🔨 ...

저거 상태가 이상한데.

박문대가 황급히 채율을 툭툭 쳤어. 빨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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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요? 그럼 저흰 나가볼게요!
🐶 안녕히 계세요.

뒤를 돌아 나가려는 채율과 문대에 재현이 고개를 번쩍 들었어. 신오는 어느새 다시 자리에 앉아 손을 흔들고 있었어. 잘 다녀와요~

어딜..

🔨 ...어딜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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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 가긴요,

🍇 엠씨하러 가야죠!
🐶 엠씨하러 가야죠.

아.
그렇죠.

재현은 쥐고있던 주먹을 풀었다가, 다시 쥐었어. ...후배님.

🔨 저 좀 잠깐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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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는 빙긋 웃는 신재현의 얼굴을 잠깐 쳐다보다 마주 웃었어.

🐶 아니요, 선배님.
🔨 잠깐이면 되는데.

이번에야말로 너한테 오함마 맞을 일 있냐. 문대가 문고리를 붙잡았어.

🐶 제가 잠깐도 없어서. 나중에, 연락 드릴게요.

안 할 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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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려고 문을 미는 순간, 후욱- 박문대는 앞으로 고꾸라졌어. 넘어지는 대신 익숙한 사람들에게 얼굴을 들이박았어.

🦅 안녕하세요~
🐻 문대문대가 여기 볼 일이 있다고 했는데 좀 늦게와서 찾으러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신재현은 이제야 현실로 돌아온 듯한 얼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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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세진이!
🐻 신오 형, 깜짝 카메라는 성공하셨어요?
🍒 우리 연기 완전 잘했나봐, 청려 형이 이렇게 속은 거 진짜 처음이야!

하하...
문대는 따가운 시선을 무시하고 대기실 밖으로 걸음을 옮겼어.

🐹 ..박문대!

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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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으셨어요?
🐹 아니, 우리 방금 너 찾으러 왔어.

엠씨 빨리 나오라길래. 배세진은 문대가 두고 나온 진행 큐카드를 문대의 손에 쥐어줬어. 가봐, 박문대.

🍒 어, 나도 같이가요!
🐶 ..그럼, 먼저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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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는 흘끗 뒤를 돌았다. 잔뜩 농락당한 신청려의 표정이 궁금했기 때문에. 여태 계속 쳐다보던 청려와 눈이 마주쳤다. 문대문대, 빨리 안가고 뭐..

🔨 문대야.

아, 이 새끼.

🔨 아 , 잘못 말했네. 후배님.

제 전화 꼭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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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으로 거의 토를 쏟아낸 박문대가 작게 웃었다.

🐶 그럼요.

혼란스러운 표정의 류청우 배세진 이세진을 지나쳤다.

🍒 나도! 문대 씨, 내 전화도 받아줘요~
🐶 그건 좀...
🍒 우리 친한 거 아니었어요?
78
등 뒤로 신재현의 목소리가 들렸어.

🔨 신오야? 형 좀 보자.

채율이 작게 키득였어. 쟤 망했다. 우린 타이밍 좋게 도망쳐서 다행이죠? 박문대는 고개를 살짝 기울였어. 음...

🐶 선배님도 엠씨 하고 돌아가면, 꽤나 힘들겠네요.
🍒 ...문대 씨도요.

그건 맞지.
79
박문대가 걸어서 사라진 복도 끝에서 배세진이 입을 열었어.

🐹 ..박문대 연기 쪽으로 내가 연락 한번 넣어볼까.
🦅 ...나쁘지 않네. 하고 싶어 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일찍이 청려와 볼 일이 있다는 박문대에 류청우를 따라 온 두 사람까지. 엿들으려는 건 아니었는데...아니 맞긴한데.
80
그 사이 이세진은 혼자 중얼거렸어.

🐻 ...국정원. 국정원이 맞는 거 같지 아무래도. 잠입 수사를.. 이렇게 공개적으로 하기도 하나? 아니야... 문대는 우리 메인보컬이 맞아..브이틱에 빼앗길 순 없지..

🦅세진아, 가자.
🐻...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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