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려랑 문대가 연애 상상이안감. 그런데 둘이 한번만 사귀어 줬으면 좋겠음 그런 이유로 일 못하는 소속사 때문에 졸지에...

상상이안감.
그런데 둘이 한번만 사귀어 줬으면 좋겠음
그런 이유로 일 못하는 소속사 때문에 졸지에 청려랑 같이 우결 특집방송으로 출연하게 된 문대 보고싶다 ㅋㅋ
[우리 곧 만나네요. ^^]
..뭐?
시청자 반응을 살피고 있던 도중 떨어진 벼락에 문대는 당황했음. 뭘. 내가 왜 저 새끼랑 만나?
[만난다니?]
[아.. 설마 몰랐어요? 우리 다음주 우리 결혼했어요 특집 편으로 출연하기로 확정 났는데]
시발. 이건 또 뭔말이야? 바로 다음주 촬영? 듣도 보도 못한 스케줄이었다.
[남자끼리?]
[100화 방영 특집으로 해서 10화 분량 정도 뽑을거라나봐요]
지랄한다.
시발...
욕지거리를 읊다가 당장 메니저에게 전화를 넣었다. 밤12시 업무로 전화를 넣기에는 야심한 밤이었으나 그딴건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아. 다른게 아니고 공지해주신 스케줄표에 누락된 건이 있는 것 같아서요
-어어?? 잠시만.
우당탕탕 휴대폰이 울리나 싶더니 매니저가 짧은 탄식과 함께 말을 이었다.
-...아. 진짜네 다음주에 브이틱에 청려씨랑 같이 우리결혼했어요 방송 출연하기로 잡혀있네
형 이건 언질이라도 해주셨어야죠.
저새끼가? 다른 것도 아니고 가상연애다. 내가 당일날 싫다고 캔슬해버리면 어쩌려고 저러나 싶다.
이런건 미리 상의라도 해줬으면 좋았잖아요. 연애는 제가 싫어할 수도 있는데.
하여간 일 못하는 건 여전한 새끼다.
..하아. 알겠어요. 형 그래도 다음부터 단독예능출연은 미리 저와 상의해주세요. 그래서 촬영말고 관련 미팅은 언제예요?
알겠어요. 다음부턴 조심해주세요.
-..어어 그래 문대야 내일보자.
뚝. 그렇게 건조한 통화가 끝났다.
때마침 모든 문제의 원흉이 보낸 카톡때문에 꺼진 화면이 다시 밝아졌다.
[ 아니 그냥 뭐 좀 하고 오느라. 알았어 다음에 보자]
더 대화를 했다가는 제 기분만 잡칠 것 같아 빠르게 대화를 끝내버리고는 방으로 들어가 누웠다. 당연히 잠은 한숨도 못잤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났다. 휴식기라 그런지 멤버들은 앨범준비 이와의 예능프로그램이나 광고 촬영으로 바빴다. 몇몇 단체 예능 출연이 아니면 모두 개인 활동이었기 때문에 숙소에 남은 놈은 나 하나 뿐이었다. 우결촬영이 뭐길래 하루를 통으로 쓰나 싶었지만 뭐..저쪽 뜻이 그렇다는데
....
빠르게 상황을 파악했다. 뒤따라온 카메라가 우리 둘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찍고 있었다. 그러니깐 내가 여기서 표정을 구기면 안된다는 소리다.
당황한 기색을 여과없이 내보이며 얼결에 장미까지 받아들었다. 뭐 편집자가 알아서 귀엽게 편집해주겠지.
" 100일인데 장미만 드리면 섭한데 우리 놀러갈까요? 마침 좋은 산장 하나 잡아뒀는데"
거절하거나 꺼려하는 것도 모양새가 이상했기에 곧장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했다. 짐은 안싸도 되겠지. 어차피 산장에는 길게 묵어봐야 이틀이었다. 브이틱도 공백기긴 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1군 아이돌이 이틀이상 한 프로만 촬영하는 건 단가가 맞지 않았다.
신청려는 말을 끝으로 손을 내밀었다. 아무래도 손잡아라는 뜻 같은데 은근 저새끼 즐기고 있는 것 같단 말이지. 결국 카메라 앞. 까마득한 선배의 말을 거부하지 못하고 손까지 잡혔다.시발. 어떻게 편집해먹을지 안봐도 비디오였다. 보나마나
이후로는 모든것이 속전속결이었다. 청려가 자신의 자차를 끌고와 앞좌석 문까지...시발 손수 열어주었다. 안전벨트도 당연 직접 매주었다. 티에 달린 마이크때문에 말은 직접 못하고 어이없다는 듯이 면상을 노려봤으나 돌아오는 건 재수없게 깔린 웃음 뿐이었다.
멋들어진 세단형 아우디는 서울 외곽을 지나 해변가를 달렸다. 그리고 앞은 바다 뒤는 산을 끼고 있는 2층짜리 팬션에 도착했다. 차고도 있고 아주 본격적이었다.
"수고하셨습니다"
저새끼가 또 수작질 부리기 전에 얼른 차에서 내렸다. 이틀. 그래 이틀만 참으면 된다. 다음촬영부터는 서로 일상에서 데이트 하기 정도로 분량을 채울 것 같으니 같이 자는 화는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말이었다. 그나마 희소식이라면 희소식이지.
"아. 아무래도 남한테 맡기기는 그래서요."
"..."
"둘 사이의 아기라고 생각합시다
"아 예.. 귀여운 아기네요."
눈길을 주자 콩이가 이쪽으로 오더니 냅다 얼굴을 들이밀었다. 축축한 코가 무릎에 닿는데 뭐. 나쁘지는 않았다.
" 조금 질투나네요. "
시발... 이쯤되면 감독과 짜고 치는 게 아닌지 합리적 의심이 든다. 내가 카메라 앞이라 막말을 할 수 없다는 점을 참 알차게도 이용하는 것 같았다.
고민끝에 내린 결론은 하나였다. 동요하지 말자. 동요하면 괜히 맹수에게 먹잇감을 던져주는 꼴이 된다.
" 하하. 있다가 부탁할게요"
긍정도 부정도 아니고 있다가는 뭔지. 그렇게 한참 영양가 없는 대화가 오가던 도중 스텝이 스텝이 다가와
" 오늘은 청려와 문대가 결혼 한 지 100일 째 되는 날입니다. 아직도 선배님, 후배님이라는 딱딱한 호칭을 사용할 수는 없겠죠? 우결 첫번째 미션. 결혼생활 동안 부를 서로의 호칭을 정해주세요. 라네요."
"결혼 100일 기념 호칭이면 역시.."
개 지랄삼바같은 미션에 먼저 답을 한 건 당연하게도 청려였다.
"여보죠?"
픕- .. 협찬으로 제공받은 탄산수를 삼키다가 그냥 도로 뱉을 뻔 했다. 무슨 망말을? 저새끼는 아무래도 그냥 이름으로 부를 생각은 추호도 없나보다.
"그럼 저는 "
"본명으로 불러줘요"
음? 의외였다. 생각보다 멀쩡해서. 여보니 자기니 지랄 할 줄 알았는데
"재현이 형이 좋겠네요"
그래 시발 그럼 그렇지. 평범할 리가 없었다. 여보보단 평범했으나 평소에는 이름으로도 안불러주는 놈에게 꼬박꼬박 형 호칭 까지 붙여서 존대를 해주려고 하니 속이 다 메스꺼웠다.
같은시각. 인터넷은 우리 결혼했어요 다음 편 출연진 라입업 공개로 활활 불타고 있었음
[ 속보- VTIC신청려, 테스타 박문대 우리결혼했어요 출연. ]
ㄴ진짜?? 진짜?? 잠시만 같이??
ㄴkijul할것같네 우결 이 미친놈들아
말그대로임..나 데스타랑 부이틱이랑 같은 동네 살거든ㅇㅇ 그런데 신엋려랑 박뭔대 같이 존나 큰장미다발 들고 한 차에 탐. 씨발 엋려가 앞자리 문까지 손수 열어주더라..에스코트 해주는 것 같았음.
둘이 사귀냐????
ㄴ 노노. 둘이 (기사링크) 우결촬영 하는 것 같은데?
ㄴ글쓰니: 우결촬영이었다고? 시발 신엋려 눈에서 꿀개뚝뚝떨어지더만
우리 재현이 게이랑 붙어먹게 하지말라고
ㄴ 티하다 추카야
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장판이 따로 없었음. 각종목격담에 이어 쏟아지는 기사들에 뒤늦게 소식을 접한 멤버들도 문대의 개인 톡 또는 단체톡방으로 몰려왔음. 말그대로 난장판이었다.
•••
" 하하. 여보. 이렇게 하면 될까요? "
시발
" 네. 그거 다 썰었으면 이제 콩이 놀아주세요 "
칼질은 잘하면서 간을 못보는게 말이 되나. 방금까지 신청려가 망쳐놓은 된장국을 겨우 수습한 박문대는 청려가 가지런히
....부르려면 시발 그래 그놈의 망할 애칭을 불러야했다.
" 와서 밥먹으세요"
결국 호칭만 쏙 빼고 불렀다. 이러면 알아서 오겠지.
" 여보 누구 불러요?"
그러나 돌아오는 대답은 달랐다.
그러니깐.. 그놈의 호칭 불러줄 때 까지 안오고 뻐기겠단 뜻과 일맥상통했다. 시발 오늘따라 왜 저렇게 유치해? 그깟이름이 뭐라고. 화가 치밀었으나 티는 낼 수 없었기에 문대는 결국 호칭을 불렀다
" 누구긴요. 재현이 형 부른건데요. 빨리와서 밥드세요"
그날 문대는 다짐했다.
촬영이 끝나는 날에는 전에 못깼단 신청려의 대가리를 깨버리겠노라고.
•••
그렇게 문대의 바람과 함께 폭풍같은 저녁 시간은 지나갔다.
중간에 먹여주겠다고 개지랄을 떠는 놈 말리느라
" 어서 읽어봐요"
네네. 거참 귀찮은놈. 당연히 속으로만 그렇게 곱씹으며 카드를 열어 내용을 읽어내렸다.
※주변 일대는 다 저희가 빌렸으니 당당하게 데이트 해주세요!※ "
...
"풉"
넌 이게 웃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