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가 '나의 사춘기에게' 커버해주는 상상. 오천만 러뷰어 오열하게 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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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views Oct 02, 2026 ~11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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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가 '나의 사춘기에게' 커버해주는 상상.
오천만 러뷰어 오열하게 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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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썼던거 너무 마음에 안들어서 지움...

상태이상이 완전히 끝났음. 일주일. 상태창이 없어지기까지 남은 기간이었지. 문대는 이 일주일동안 류건우의 인생과 박문대의 인생을... 쭉 돌아보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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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자신만 알고 있는 그 마지막을 기록하고 싶다고 생각했음. 여러 방법을 고민하던 중... 커버곡을 한번 올려보고 싶다고 생각했지.

이제 문대에게도 개인 작업실이 생긴 참이었음. 그 곳에서의 첫번째 녹음을 시작해볼 계획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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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곡들을 알아보던중... 가사가 마음에 너무 깊숙하게 박힌 곡을 발견했고 그걸 커버하기로 결정했음.

음역대도 고려하지 않고 음색이 어울릴지도 생각하지 않은, 다소 충동적인 선택이었지. 하지만... 가사가 너무 나에게 해주는 말 같아서. 문대의 선택에 번복은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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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나의 사춘기에게 (박문대)]

-무ㅝ뭐ㅝㅓㅓ너ㅜ머ㅓ뭐 뭔데이게
-뭐야갑자기???오늘무슨날이야???
-커버곡??? 테스타 커버곡 처음 아님???

12시에 갑자기 한 영상이 공개되었음. 까만 화면에 '나의 사춘기에게' 라고 적혀있었고, 제목도 아주 단순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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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은 전부 물음표로 도배되었음. 침대에 누워있던 러뷰어들은 전부 벌떡 일어나 덜덜 떨리는 손으로 영상을 재생시켰음.

거기엔... 살짝 긴장한 표정의 문대가 기타를 들고 앉아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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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화장이 아닌 쌩얼에 가까운 내추럴한 모습에, 세팅이 안되어 있어 조금 부스스한 머리, 편안한 사복 차림이었지.

-박문대 미쳤나봐 후드가 저렇게 잘어울릴 일임??
-기타!!!!! 강아지가 기타쳐요!!!!!!!!!
-ㅋ나 벌써 눈물나는데 정상이냐
-배경 어디지? 래빈이 녹음실은 아닌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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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들으면서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youtu.be/0tkgGcnRN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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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개인 작업실 받았다는데 역시 자체제작 아이돌 뽕찬다
-근데 전주 들으니까 이거 원키인데? 여자키로 가능함?
-시작하기 전에 보통 멘트같은거 있지 않나? 바로 시작하네

팬들은 설렘 반 기대 반으로 영상을 시작했음. 적당한 인스트와 함께 어우러진 문대의 기타소리가 듣기 좋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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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가 끝나고, 문대는 마이크에 대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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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때 내가 이 세상에

사라지길 바랬어

온 세상이 너무나 캄캄해

매일 밤을 울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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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테스타 노래와는 다르게 기교가 거의 없는, 담백한 목소리였음. 덕분에 문대의 깔끔한 보컬과 특유의 음색이 두드러졌지.

문대는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은 듯, 시선을 살짝 내리깐 채 노래를 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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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내가 사라지면

마음이 편할까

모두가 날 바라보는 시선이

너무나 두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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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뭐야 나 진짜 눈물나ㅠㅠ
-박문대 목소리 미쳤나봐
-왜 기교가 하나도 없는데 더 절절하냐
-고3때 이 노래 들으면서 울었던거 생각난다

팬들도 진심이 가득 담긴 문대의 목소리와 감성에 매료되어 하나둘 완전히 몰입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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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음 파트가 끝나고 후렴구가 시작되었지. 문대는 원키 그대로 소화하면서도 아주 편안한 표정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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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게 아름답던

그 시절을 난 아파서

사랑받을 수 없었던

내가 너무나 싫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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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영상을 보던 대학원생은 이미 울고있었음. '사랑받을 수 없었던'이라는 가사를 부르는 문대의 목소리가 살짝 떨렸기 때문에.

표정에 기분이 잘 드러나지 않는 편이라 티가 나지는 않았지만, 아주사 때부터 팬이었던 사람들은 다 그 미세한 떨림을 눈치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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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가사가... 박문대가 부르기엔 좀 그렇지 않나'

트윈홈 홈마도 실시간으로 영상을 보며 속으로 생각했음. 그도 그럴 것이, 다음 가사는

'엄마는 아빠는 다 나만 바라보는데'

였기 때문이지. 박문대가 고아라는건 연예계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다면 다 아는 사실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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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다음 구절을 부르는 문대의 모습에 홈마도 속절없이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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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아빠는"

까지만 부르고, 다음 소절에서는 입을 다물어 버려서. 잔잔한 기타소리와 MR만 깔리던 그 공백이 너무 쓸쓸하고 아프게 들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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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진짜나눈물밖에안나와
-진짜 문대는 갑자기 무슨 마음으로 이렇게...
-문대야 사랑해

인터넷 반응도 비슷했지. 다들 담담하게 노래를 부르는 문대의 모습에 온전히 집중하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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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은 그런 게 아닌데

자꾸만 멀어만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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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떡해"

어떡해,

어떡해,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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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원테이크로 찍었는지 문대가 기타를 만지는 소리, 숨을 내쉬는 소리, 옷이 스쳐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다 생생하게 들렸음. 그게 오히려 더 진정성 있어 보였고, 듣는 사람들이 더 몰입하게 만들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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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절이 시작하자, 문대는 기타를 내려놓고 노래에만 집중했음.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박자를 맞추더니, 노래를 시작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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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내게 정말 맞더라고

하루가 지나면 지날수록

더 나아지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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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절보다 한층 더 깊어진 목소리, 문대도 노래에 더 몰입했다는게 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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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가끔은 너무 행복하면

또 아파올까 봐

내가 가진 이 행복들을

누군가 가져갈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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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를 내려놓고 두 손이 자유로워진 문대는 자신도 모르게 작은 손짓을 하며 노래를 이어갔음. 이미 러뷰어들은 대부분 영상을 보고 있었고, 온갖 커뮤니티에는 벌써 문대의 커버송 소식이 퍼져있었지.

그리고, 각자 방에서 쉬고 있던 테스타도 그 소식을 접하게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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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아름답던 그 기억이 난 아파서

아픈 만큼 아파해도 사라지지를 않아서

친구들은 사람들은 다 나만 바라보는데

내 모습은 그런 게 아닌데 자꾸만 멀어만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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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절 후렴구까지 너무나 완벽하게 끝났음. 여자키라는 위화감 따위 하나도 없었지.

그리고, 다음 소절에

영상을 보던 모든 이들이 순간적으로 숨을 참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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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카메라가 없다는 듯 노래부르던 문대가, 그 올곧고 깊은 눈빛으로 카메라를 똑바로 응시했기 때문이었음.

노래의 클라이막스. 감정을 터뜨리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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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난 어쩌면 내가

이 세상에 밝은 빛이라도 될까 봐,

어쩌면 그 모든 아픔을 내딛고서라도

짧게 빛을 내볼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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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게 뭐야...'

끝까지 박문대 입덕을 부정하던 한 팬이 결국 핸드폰을 내려놓고 눈물을 흘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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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가, 그 소절을 부르며 울고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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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고음에도 흔들림 없는 목소리를 내고 있으면서, 감정이 잔뜩 북받쳐 흘러나오는 눈물을 애써 훔치는 박문대.

가사가 가슴에 박히는 기분이었음. 부르는 사람이 몰입을 해야 듣는 이가 감동을 느낄 수 있다고 했던가. 박문대의 노래는 듣고 있는 모든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오롯이 다가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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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할 수가 없어

하루도 맘 편히

잠들 수가 없던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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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는 결국 눈물을 닦는걸 포기하고 카메라를 응시했음.

그 눈빛에는 슬픔, 아픔, 행복, 후련함... 온갖 감정이 담겨져 있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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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라도 일어서 보려고 하면

내가

날 찾아줄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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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게 높은 고음을 낸 문대는 이어진 애드립도 완벽하게 소화해냈음. 하지만 그것보다, 노래와 완전하게 동화된 그 모습이 더 경이롭고 아름다워서.

가슴이 벅차는지 숨 쉬는 소리가 조금 컸음. 문대는 눈을 감고, 마지막 구절을 속삭이듯 노래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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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얼마나 아팠을까

얼마나,

얼마나 아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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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얼마나,

얼마나 바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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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은 서서히 페이드 아웃이 되었고, 검은 화면만 남아있었음.
그리고,

'나에게 보내는, 늦은 편지'

박문대의 손글씨로 적혀진 짧은 문장이 나타났다가, 몇 초 후 사라졌음. 그리고 영상은 그대로 끝이 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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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문대는 막 씻고 나와 따끈한 상태로 침대에 누워 핸드폰을 켰음.

11시 58분.

첫 커버곡 공개 2분전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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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가 된 이후로 내린 가장 충동적인 결정이었음. 항상 목숨과 무언가를 딜하는 방식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문대는 항상 가장 최선의, 가장 성공 확률이 높은 방식으로만 선택을 내렸음.

가장 구설수가 없는 안전한 방식으로. 그게 비록 마음 가는 결정이 아니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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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어쩌면 이번 커버는, 문대가 처음으로 온전히 스스로 원해서 진행한 선물이라고 할 수 있겠지.

그래서 문대는 조금 떨렸음. 아니 사실, 조금 많이.

'멤버들한테 말 할걸 그랬나...'

마지막까지 두가지 버전 중에서 치열하게 고민하다 겨우 결정했기에 더욱 떨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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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시 5분.

온갖 커뮤니티가 불타올랐음. 문대는 SNS 계정과 덕질 사이트를 쭉 돌며 반응을 확인했지.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

솔직히 많이 걱정했었음. 첫 커버곡. 예고 없는 영상 공개. 여자키. 이성 그룹의 노래. 한번도 보여준적 없는 장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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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변수들과 리스크 중에서도 가장 많이 걱정했던건...

'...우는 모습.'

커버곡 부르다가 오열하는 아이돌이라니. 정말 듣도보도 못했음. 공개된 영상은 첫 녹음 때 영상이었고, 그때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질만큼 엄청 몰입했던 기억이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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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너울이 넘치게 흘렀던 순간.

어찌어찌 끝까지 촬영하긴 했으나, 당연히 못 쓸것이라 생각하고 다시 여러번 촬영했었음. 하지만 절대로 첫번째 영상에 담긴 진심과 감정이 재연되지는 않았지. 결국 눈물을 흘리며 불렀던 첫번째 영상을 골랐음.

...그리고, 솔직히 가장 마음에 들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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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조금 모험적인 시도를 한다고 해도... 죽는 것도 아닌데 뭐'

문대는 핸드폰 속 오열하는 팬들의 메세지를 보며 조용히 웃었음. 왠지 후련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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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 공개 직후지만, 분명 시간이 지나면 스멀스멀 괜히 긁는 글들도 올라올 것이었음. 하지만 문대는 이제 굳이 신경쓰지 않기로 했지.

'하고싶었잖아. 어쩔 수 없지 뭐.'

문대는 핸드폰을 끄고 이불을 덮었음. 그리고 자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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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누군가 방문을 두드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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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을 두드려?'

테스타 숙소는 이제 네 방이 내 방이고 내 방이 네 방인 격이라 노크를 하고 들어오는 일이 없었음. 싸웠다거나 심각한 일이 생겼다거나 하는게 아니면...

🐰혀, 형... 들어가도 되나요..?

'김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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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빈아 왜? 무슨 일 있어??

문대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문을 휙 열어젖혔음. 그리고 문 앞에 베개를 들고 서 있는...

🐰무, 뭉대 형...

발음이 다 뭉개지도록 우는 막내가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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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빠르게 돌았음.

'왜? 누가 괴롭혀? 왜 울지? 무슨 일 생겼나? 아픈가? 감히 누가 우리 막내를...!!'

그러나 그 생각은 금방 사라졌음.

🐰혀, 형이 올리신 커버곡을, 흑, 봤는데에...
🐶
🐰흐어엉... 형이 울어서...흡, 제가아... 속상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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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저, 래빈아? 일단 들어와서 좀 앉자.
🐰흐어어엉....
🐶...따뜻한 물이라도 줄까..?

아직도 키가 크는지 커다래진 아기토끼를 어르고 달래 침대에 앉혔음. 눈 앞에 멀쩡하게 있는 문대를 보니 좀 진정되는 듯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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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킁, 갑자기 들어와서 울어서, 흡, 당황하셨죠...
🐶(아니라고는 못하지만) 아니야 괜찮아...
🐰죄송해요...
🐶...뭐가 그렇게 슬펐어

그러자 코가 빨개진 래빈이가 고개를 들어 울망한 눈으로 문대를 쳐다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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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 노래를 정말 잘, 부르시는데에... 자려고, 했는데 알람이 떠서, 히끅, 들어갔는데 형이 노래를 불러서, 킁, 근데 울어서 제가 그거 보다가, 그게 너무 슬퍼서...

횡설수설하다 결국 다시 눈물을 흘릴 것만 같이 모습에 문대는 얼른 래빈의 입을 막았음.

🐶아아.. 그, 미리 말 안해줘서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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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흥, 아닙니다... 그냥 형이 노래부르는 모습이 너무,
🐱문대혀어ㅓ어ㅓㅓ어ㅓㅓㅓ엉!!!!!!

래빈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차유진이 거의 오열하며 문대 방으로 뛰어 들어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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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유진?!??!??
🐱문대혀어어엉... 흐어엉... 흑, 흐엉...

심지어 차유진과 같이 들어온 배세진의 눈도 빨갰음.

🐹...바, 박문대... 우리가 깨운건..

그러다가 이미 침대에 앉아 울고 있는 래빈과 눈이 마주쳤음

🐹깨운건... 아닌거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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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대체'

🐶형님까지... 무슨 일로...
🐱형!!! [영상 올라와서 깜짝 놀랐어요! 그런데 형이 울어서 더 놀랐어요! 배세진 형이랑 저랑 둘다 울다가 형보러 왔어요!ㅠㅠ]
🐰차, 차유진 문대형님 무거우시잖아..!!

문대를 꼭 껴안고 안놔주는 차유진 옆으로 배세진도 조심스럽게 앉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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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판인데?'

잠 잘 준비를 하던 숙소는 소란스러워졌음. 문대 옆에 꼭 붙어있는 막내들은 그렇다 치고, 뵤까지 울망한 얼굴로 문대의 손을 슬쩍 잡았지.

🐶다들.. 그 영상 하나 때문에 지금..
🐻...뭉대뭉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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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진까지 등장함. 문대는 제 목을 조르다시피 껴안고 있는 차유진, 옆에서 팔을 끌어안고 있는 김래빈, 조신하게 앉아 제 손을 꼭 잡고 있는 배세진에 둘러싸인 채 이세진을 바라봤음.

🐶...너도 울었냐?
🐻아... 문대가 너무 노래를 잘해서~ 그, 마지막에 우는데...
🐶
🐻(울컥) 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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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들어와라.
🐻웅...

말랑하리보까지 왔음. 큰세는 침대에 반쯤 체념한 채 앉아있는 문대 다리에 기대 바닥에 앉았지.

🐻뭉대... 어떠케 우리한테 말두 안해줄수가 있어...

큰세는 울어서 맹맹한 목소리로 꿍얼거렸음. 옆에서 동의한다는 표정으로 눈빛을 보내는 뵤도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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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빈이는 좀 회복했는지 눈을 초롱초롱하게 빛내며 길게 말을 늘어놨음. 문대는 차유진의 눈물로 축축하게 젖어가는 어깨를 느끼며 이 상황을... 이해하려고 노력해봤지.

'커뮤니티를 볼게 아니라... 이 녀석들을 먼저 챙겼어야 했나...'

🦌무, 문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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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아현까지...'

다행히 다른 놈들과는 달리 울지는 않은 듯 했음. 가장 멘탈이 유약했던 놈이 이젠 단단해진 것 같아 괜히 뿌듯했음.

🦌무... 문대야....🥺🥺🥺🥺
🐶아, 아현아 울지 마..!!

안 운다는거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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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속눈썹에 눈물이 맺혔음. 막 씻고 나와서 영상을 늦게 봤는데 촉촉한 머리카락과 보송한 피부가 장관이었지.

🐶...너도 이리와
🦌으, 응...

아현은 조금 훌쩍이며 문대 곁으로 왔음. 침대 하나가 꽉 찼지. 문대는 제 옆에서 간간히 숨을 들이키고 눈물을 참는 애들을 번갈아가며 토닥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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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다 잠긴 목소리로 뭐라 얘기하고 있었음.

🐱형... 왜 울었어요... I was so sad...
🐰차유진 바보야... 형이 울려고 우신게 아닐거 아니야...ㅠㅠ
🐻뭉대뭉대... 우리한테는 좀 예고라두 해주라...
🐹...적어도 뭐 올라갈거다 이정도라도..
🦌그, 그래도 노래는 너무 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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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는 속으로 한숨을 쉬었음.

...그러나 답답한 한숨은 아니었지.

'그러니까 다들, 내가 영상 속에서 우는 모습을 보고 이렇게 달려왔다는거지... 눈물 범벅이 된 채로...'

기분이 묘했음. 눈앞에서 우는 것도 아니고, 몇 주 전에 촬영한 영상 속에서 우는건데도 이렇게 걱정할 줄은 몰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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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좀 지나자 다들 진정했음. 딸꾹질까지 하던 래빈이는 따뜻한 물을 마시며 멈추기 위해 애썼지.

그리고 샤워를 마치고 화장실에서 나온 청우는 이 기묘한 광경에 멈칫함.

🦅어... 다들 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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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오래 씻으시네요.

코가 빨개진 주제에 할말은 다 함. 청우는 넓은 집 놔두고 문대의 침대에 옹기종기 모인 멤버들을 당황한 얼굴로 바라봤음.

🐱wow... 청우형 복근 짱...
🦅...나 설명이 조금 필요할거 같은데,
🐶형도 옷 입고 와서 앉아요...

긴 밤이 될 것 같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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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당황해서 굳은 얼굴로 청우까지 문대의 침대에 모여 앉았음. 아무리 큰 침대라도 건장한 성인 남성 7명이 앉으니 터질 것 같았지.

🦅그...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거실로 나갈까..?
🐶...그러죠.

문대는 제 뒤를 졸졸 따라오는 멤버들을 보며 눈을 꾹 감았다 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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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제가 사실 몇주 전에 커버 영상을 찍었거든요...

대충 브리핑을 하자 청우는 아직도 의아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음.

🦅...근데 얘네는 왜 울어?
🐹네가 그 영상을 봐야돼..!! 박문대가,
🐱Oh!! 우리 영상 다시봐요! TV로 크게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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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좋은 생각인데? 나도 아까는 울면서 보느라 제대로 못봐서...
🦌나, 나도...
🐰저도 이번에는 음악적 사운드에 집중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아니 저기, 그건,
🦌무, 문대야... 안될까...?
🐶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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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테스타는 거실에 모여앉아 문대의 커버 영상을 재생했음.

...그리고 다 함께 또 눈물을 흘렸음. 청우까지 눈물이 그렁그렁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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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는 졸지에 6명의 남성을 울린 나쁜놈이 된 기분이었음.

'...그렇게 슬픈가... 가사가 좀 슬프긴 하지만 이렇게 울정도는 아닌거 같은데.'

실제로 저 노래를 부를 때도 슬프진 않았음. 오히려 후련함, 해방감, 기쁨, 자유... 뭐 이런 쪽에 더 가까운 눈물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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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는 아직도 훌쩍이는 놈들에게 휴지를 쥐어주며 조심스레 입을 열었음.

🐶그... 이번에는 좀, 계산하지 않고 그냥 하고싶은걸 해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멤버들한테도 말 안한건데...
🐻킁, 괜찮아 문대문대~...
🦌하, 하고싶은걸 했으니 괜찮아!!

그 말들에 문대는 피식 웃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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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앞으로는 말할게.

🐶...근데 저 노래가 그렇게 슬픈가요?

문대는 살짝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음. 자신은 슬프지 않았는데, 듣는 이들이 슬픈걸 원했던게 아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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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래빈이 입을 열었음.

🐰...사실 처음에 봤을 때는 문대형이 울고 있다는거에 놀라 눈물을 흘렸지만, 지금은... 슬픈건 아닌 것 같습니다.
🐱맞아요! 문대형도 안 슬퍼보여요!

막내들의 말에 배세진도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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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슬프다기 보다는, 그냥 네가 짓는 표정이 되게...
🦅...편해보였어.
🐻맞아요...

문대는 멤버들의 말에 가만히 귀를 기울였음. 저를 바라보는 시선이 따뜻했지.

🦌처, 처음보는 표정이었어. 문대가 울고 있는데, 되게... 후련해보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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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현이는 문대의 손을 살살 어루만지며 말을 이었음.

🦌드디어, 문대가 짐을 내려놓았구나... 해서. 누, 눈물이 났던 것 같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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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는, 그 말에 머리가 조금 멍해졌음.

'짐을... 내려놓았다고. 내가, 편해보인다는, 거지.'

"편해진다"

류건우 때 부모님이 돌아가신 이후부터, 단 한번도 감히 바래보지도 못한 감정이었음. 정말 하루하루를 겨우 버티면서 살아왔음. 학업, 돈, 친척, 우울, 분노,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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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둘러싼 것들은 전부 차가웠고, 그것들은 차디찬 족쇄가 되어 마음을 옭아맸음. 내가 어떻게 행복해져. 내가 어떻게 편해져. 어차피 다들 힘들어. 나만 힘든거 아니니까 괜찮아. 어쩔 수 없잖아. 불행하면 어쩔건데. 결국 다들 이렇게 살아.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결국, 하나도 괜찮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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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는데, 분명 그랬는데.

짐을 내려놓는다는건, 상상도 못했는데. 내가 사랑을 받고 사랑을 줄 수 있을거라고는 감히 상상도 못했는데.

지금, 내 옆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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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는 멍한 표정으로 멤버들을 바라봤음. 자신을 걱정하는 마음에 이 밤에 눈물을 흘리며 찾아온 사람들. 마치 내 슬픔을 자신의 슬픔처럼 여기고, 내가 다치면 나보다 더 아파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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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건우와 박문대의 짐은, 그냥 상태이상 같은것이 아니었음. 사람이 살아갈 때 필요한 것들. 나를 걱정해주는 마음과 위로,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등, 우울에서 끌어내 줄 수 있는 손. 대가 없는 애정과 이를 온전히 끌어안을 수 있는 건강한 마음.

'...편해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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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는 그 말을 천천히 곱씹었음. 그리고 이내,

🦌무, 문대야..!
🐰형...
🐻아이구 우리 문대...

뚝, 뚝.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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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볼에 눈물 자국이 생겼음. 멤버들은 아무것도 묻지 않고 그냥... 문대를 꼭 안아주었지.

평소같으면 금방 그치고 아무렇지 않은 척 했을 문대였지만, 오늘만큼은 멤버들의 손길을 그대로 느끼며 눈물을 흘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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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퍼서 우는거, 흐, 아니에요.
🦅응. 알아...
🐶고마워, 고마워서. 흐윽, 이제 드디어, 나도, 나도...

이어지는 말은 없었지만, 멤버들은 전부 알 수 있었음. 저를 감싸오는 품들이 따뜻했음. 마음에서 전해지는 온기라는걸 느낄 수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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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는 오랫동안, 온전히 타인에게 자신을 맡긴 채 엉엉 울었음.

그런 감정은, 아주 오랜만이었지.
91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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