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임이라.
김솔음은 딱히 네임에 대해 별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았음. 네임이 없는 세상에서 살다왔으니 네임이라는 운명같은 사랑을 믿는게 더 어려웠지.
그런데 운명을 믿는 것과는 별개로, 지금 그가 네임 때문에 상처 받고있다는 건 변함이 없었음.
“그거 내 이름인데. 그냥 지워~”
#최솔
“예..?”
김솔음도 제 목에 적힌 이름의 주인이 최요원인 것 정도는 알고있었음. 네임이 생긴 이후로 최요원 근처에만 가도 심장이 요동치거나 귀 끝이 붉어졌으니까.
단순 부정맥이라고 치부할 수 없을 정도였음.
김솔음도 제 목에 적힌 이름의 주인이 최요원인 것 정도는 알고있었음. 네임이 생긴 이후로 최요원 근처에만 가도 심장이 요동치거나 귀 끝이 붉어졌으니까.
단순 부정맥이라고 치부할 수 없을 정도였음.
그러나 아무렇지 않게 네임을 지우라고 말하는 최요원에 두 귀를 의심할 수 밖에 없었음.
“네임 있으면 너도, 나도 불편하잖아.”
최요원은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음. 여차하면 네임을 전문적으로 지워주는 곳을 알려주겠다고 말했음.
“네임 있으면 너도, 나도 불편하잖아.”
최요원은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음. 여차하면 네임을 전문적으로 지워주는 곳을 알려주겠다고 말했음.
김솔음은 그 말에 순간 할 말을 잃었음.
“..요원님. 네임이 뭔지는 알고 계십니까.”
네임이 없던 세상에서 살다온 사람이 할 말은 아니었음. 하지만 최요원의 발언은 이 말을 꺼낼 수 밖에 없게 만들었음.
“당연히 알고있지.”
“그러면 왜..”
“알고있으니까 지우라고 한 거야.”
“..요원님. 네임이 뭔지는 알고 계십니까.”
네임이 없던 세상에서 살다온 사람이 할 말은 아니었음. 하지만 최요원의 발언은 이 말을 꺼낼 수 밖에 없게 만들었음.
“당연히 알고있지.”
“그러면 왜..”
“알고있으니까 지우라고 한 거야.”
아무리 네임이라고 하더라도, 우리가 한가하게 사랑이나 나눌 형편은 아니잖아?
최요원이 웃는 얼굴로 말했음. 얼굴과 다르게 목소리는 낮게 가라앉아 은연중에 압박감이 느껴졌지만.
‘..아.’
사람들이 왜 이렇게 네임에 죽고 못사나 했더니. 이래서였구나.
최요원이 웃는 얼굴로 말했음. 얼굴과 다르게 목소리는 낮게 가라앉아 은연중에 압박감이 느껴졌지만.
‘..아.’
사람들이 왜 이렇게 네임에 죽고 못사나 했더니. 이래서였구나.
김솔음은 새삼스럽게 이해할 수 밖에 없었음.
최요원이 지금 맞는 말을 하는 중이라는 걸 머리로는 알고 있었음. 그러나 마음으로는 이해할 수 없었지.
“..조금만 더 생각해 봐도 됩니까?”
“음.. 뭐. 그래, 그럼.”
잠시 김솔음을 흘겨본 최요원이 고개를 끄덕였음.
최요원이 지금 맞는 말을 하는 중이라는 걸 머리로는 알고 있었음. 그러나 마음으로는 이해할 수 없었지.
“..조금만 더 생각해 봐도 됩니까?”
“음.. 뭐. 그래, 그럼.”
잠시 김솔음을 흘겨본 최요원이 고개를 끄덕였음.
그 간결한 동작에서 김솔음은 하나의 메시지를 읽어낼 수 있었음.
-어차피 지울 거 고민해서 뭐해?
라는....
-어차피 지울 거 고민해서 뭐해?
라는....
ㅡ
그날 이후로 김솔음은 평소 관심도 없던 네임에 대해 찾아보기 시작했음.
네임은 무조건 두 명 모두에게 발현되는 건지, 네임이 생겨도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는 방법이 있기는 한지.
그리고 네임을 지웠을때 부작용 등등..
그날 이후로 김솔음은 평소 관심도 없던 네임에 대해 찾아보기 시작했음.
네임은 무조건 두 명 모두에게 발현되는 건지, 네임이 생겨도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는 방법이 있기는 한지.
그리고 네임을 지웠을때 부작용 등등..
예전에는 악몽 때문에 잠을 설쳤다면 요즘에는 네임 때문에 밤을 샜음.
그 탓에 항상 피로한 채로 출근하는 건 기본이었고.
“포도 왔어?”
“..예. 좋은 아침입니다.”
그러나 웃기게도 최요원만 보면 심장이 떨려오는 건 여전했음. 아닌가. 더 심해진 것 같기도 하고.
그 탓에 항상 피로한 채로 출근하는 건 기본이었고.
“포도 왔어?”
“..예. 좋은 아침입니다.”
그러나 웃기게도 최요원만 보면 심장이 떨려오는 건 여전했음. 아닌가. 더 심해진 것 같기도 하고.
불에 데인 것처럼 화끈해져오는 목 부근을 괜시리 만지작거렸음.
최요원은 그런 김솔음을 잠시 바라보더니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주섬주섬 꺼내줬음.
“..? 저 다친 곳 없는데요.”
“알아.”
김솔음은 얼떨결에 최요원이 건넨 밴드를 받아들었음.
최요원은 그런 김솔음을 잠시 바라보더니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주섬주섬 꺼내줬음.
“..? 저 다친 곳 없는데요.”
“알아.”
김솔음은 얼떨결에 최요원이 건넨 밴드를 받아들었음.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최요원을 쳐다보자, 최요원이 검지로 자기 목을 톡톡 건드렸음.
“네임 가리라고.”
“...아.”
김솔음은 멍하니 자기 손에 들린 밴드를 내려다보았음.
“네임 가리라고.”
“...아.”
김솔음은 멍하니 자기 손에 들린 밴드를 내려다보았음.
그동안에도 여전히 목에 새겨진 네임은 욱씬거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고 있었지.
“....”
결국 김솔음은 마지못해 밴드를 네임 위에 붙였음.
...가려진다고 이 감정이 사라지는 건 아닐텐데.
“이제 슬슬 생각 정리 끝났어?”
“....”
결국 김솔음은 마지못해 밴드를 네임 위에 붙였음.
...가려진다고 이 감정이 사라지는 건 아닐텐데.
“이제 슬슬 생각 정리 끝났어?”
“..아직, 덜 끝났습니다.”
“..그래? 너무 늦는 건 안 좋은데~”
최요원은 김솔음의 목에 붙어있는 밴드가 떨어지지 않게 엄지로 꾹 눌렀음.
손이 닿자마자 마치 네임이 제 이름의 주인을 알아보듯 더욱 화끈거리며 반응하기 시작했음.
“..그래? 너무 늦는 건 안 좋은데~”
최요원은 김솔음의 목에 붙어있는 밴드가 떨어지지 않게 엄지로 꾹 눌렀음.
손이 닿자마자 마치 네임이 제 이름의 주인을 알아보듯 더욱 화끈거리며 반응하기 시작했음.
김솔음은 그 감각에 순간 몸을 흠칫 떨었음.
“.....”
뭐.. 조금만 더 생각해봐.
최요원은 그런 김솔음을 눈치챘는지 손을 떼어냈음.
그의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압박감에 김솔음은 조용히 입안 여린 살을 깨물었음.
“.....”
뭐.. 조금만 더 생각해봐.
최요원은 그런 김솔음을 눈치챘는지 손을 떼어냈음.
그의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압박감에 김솔음은 조용히 입안 여린 살을 깨물었음.
최요원에게 다시 한 번 더 생각해보라고 이야기 하고 싶었으나, 그가 생각을 바꿀 일이 없다는 걸 알았기에 허무함만 느껴졌지.
아무리 자기가 네임 지우는 걸 미루고 미뤄봤자 결국에는 최요원의 뜻을 따를 수 밖에 없다는 걸 알고 있어서
김솔음은 그날밤 마지막으로 생각을 정리했음.
아무리 자기가 네임 지우는 걸 미루고 미뤄봤자 결국에는 최요원의 뜻을 따를 수 밖에 없다는 걸 알고 있어서
김솔음은 그날밤 마지막으로 생각을 정리했음.
ㅡ
다음날.
“네임 지울게요.”
김솔음은 출근하자마자 최요원에게 다가가서 본론을 꺼냈음.
최요원은 놀라는 기색 하나 없이, 오히려 기다렸다는 듯 대답함.
“어디서 지울지는 정했어? 나 아는 곳 있는데.”
“괜찮습니다. 혼자서 해보겠습니다.”
다음날.
“네임 지울게요.”
김솔음은 출근하자마자 최요원에게 다가가서 본론을 꺼냈음.
최요원은 놀라는 기색 하나 없이, 오히려 기다렸다는 듯 대답함.
“어디서 지울지는 정했어? 나 아는 곳 있는데.”
“괜찮습니다. 혼자서 해보겠습니다.”
“....”
김솔음의 대답에 둘 사이에 잠깐 정적이 흘렀은. 그러나 이내 최요원이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임.
“그래, 그럼 알아서 해.”
“..예.”
조용히 고개를 한 번 숙인 김솔음은 그대로 자기 자리로 돌아왔음. 그리고 오랜만에 외계인 상점 사이트에 접속했음.
김솔음의 대답에 둘 사이에 잠깐 정적이 흘렀은. 그러나 이내 최요원이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임.
“그래, 그럼 알아서 해.”
“..예.”
조용히 고개를 한 번 숙인 김솔음은 그대로 자기 자리로 돌아왔음. 그리고 오랜만에 외계인 상점 사이트에 접속했음.
드르륵.
기계처럼 화면을 아래로 내리던 김솔음은 한 아이템을 발견하고 손을 멈췄음.
[ 이름 지우개! - ₩66,666,666 ]
‘...너무 비싼데.’
기계처럼 화면을 아래로 내리던 김솔음은 한 아이템을 발견하고 손을 멈췄음.
[ 이름 지우개! - ₩66,666,666 ]
‘...너무 비싼데.’
백일몽에서 근무했던 시절이었다면 망설임 없이 질렀을 가격이었음. 그러나 지금은 안타깝게도 재난관리국에서 일하고 있었기에 그만큼 많은 돈이 없었지.
“.....”
그러나 김솔음에게 다른 방법은 없었음.
“.....”
그러나 김솔음에게 다른 방법은 없었음.
최요원이 제대로 찾아본 건지는 모르겠으나, 무작정 네임을 지우게 된다면 찾아올 후유증이 너무 컸기 때문에..
그나마 가장 안전한 방법을 고르라면 외계인 상점이 판매하는 아이템 밖에 없었음.
그나마 가장 안전한 방법을 고르라면 외계인 상점이 판매하는 아이템 밖에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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