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차이 많이 나는 연상연하…
연하 편의점 알바하다가 연상 만났겠지… 처음에 와서 담배 사가는 연상. 어서오세요- 하고 봤는데 너무 본인 취향인 사람이 카운터로 직진해서 살짝 놀란 연하… 큼큼, 하고 목소리 한 번 가다듬고 어떤 거 찾으세요? 하는 연하.
연상이 콕 집어 담배 이름까지 말했는데도 아직 초보 알바 연하는 담배 종류 너무 많고… 한참 걸려 겨우 연상 담배 꺼내서 계산하는 연하… 연상 나갈 때 연하 입고 있는 조끼, 그 위에 달린 명찰 보고 한마디 하겠지.
”다음에는 위치 기억해놔요.“
”다음에는 위치 기억해놔요.“
그럼 연하 뭔가 명령조 말투에 기분도 좀 언짢고 괜히 자기 명찰 바라봤다가, 너무 자기 스타일인 연상 얼굴 생각나고… 하루종일 연상 생각하다 담배 종류는 확실히 외울 듯. 2-3일에 한 번씩 와서 똑같은 종류 담배만 사가는 연상…
이제 연상 오면 바로 담배 꺼내주는데 매번 카드 거래 완료되었다는 기계음 나오자마자 다 챙겨서 휙 나가버리는 연상에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손님으로 기억하는 연하… 가끔 담배 사자마자 가게 앞에서 불 붙이는데 그 모습마저 보고 반해버리는 거…
그렇게 한 두 달 지났을까, 연상이 들어오길래 담배 꺼내놨는데 카운터 앞에 호올스 집어드는 연상.
“오늘은 담배 말고, 이것만.”
연하 머쓱해져서 담배 도로 꽂아놓고 약간 무안한 상황 넘기고 싶은 마음에 흔해빠진 식상한 질문 던지겠지.
“오늘은 담배 말고, 이것만.”
연하 머쓱해져서 담배 도로 꽂아놓고 약간 무안한 상황 넘기고 싶은 마음에 흔해빠진 식상한 질문 던지겠지.
“이제 금연하시게요?“하고 물어보는데 연상 피식 웃어버리기… 연하 설마 실수했나..? 하고 요리조리 눈치보는데 폭탄발언하는 연상.
”애인이 이제 담배 피는 내가 싫대요. 아, 이제 전애인이네.“
”애인이 이제 담배 피는 내가 싫대요. 아, 이제 전애인이네.“
들으면 안될 거 들어버린 사람마냥 포스기 누르던 그 손 그대로 얼어붙어서 정적으로 편의점 가득차겠지… 편의점 안에는 윤이 취향으로 틀어놓은 노래 가사들만 가득 울리고, 결국 연상이 먼저 “카드 꽂을까요?” 하니까 정신 확 돌아온 연하…
연거푸 죄송하다며 속으로 다시는 손님과 스몰토크 안 해야지 하는 연하…
거래 완료되었다는 소리 나자마자 바로 카드 뽑아 나가던 평소와 달리, 카드에 손 올렸다가 대뜸 연하한테 되묻는 연상.
“근데 나, 담배피는 모습 별로예요? 몇 번 봤잖아. 그쵸?“
거래 완료되었다는 소리 나자마자 바로 카드 뽑아 나가던 평소와 달리, 카드에 손 올렸다가 대뜸 연하한테 되묻는 연상.
“근데 나, 담배피는 모습 별로예요? 몇 번 봤잖아. 그쵸?“
그럼 연하 진짜 당황해서 네? 아니, 아 본 게 맞긴 한데… 보려고 본 건 아니고 바로 앞이라 다 보이는 건데… 하고 횡설수설하면 연상 얘 봐라? 하는 거…
“그래서, 별로였어요, 나?”
“그래서, 별로였어요, 나?”
그냥 딱 봐도 사회초년생인 애가 이런 질문 하나도 가볍게 패스 못하고 쩔쩔매니까 그게 좀 귀여워서 장난기 발동하는 연상. 별로였냐고 한층 더 깊어진 눈으로 바라보면서 약간 압박 줬더니 아뇨아뇨…그럴 리가 있나요 같은 말 하며 눈동자 도르륵 굴러가는 거 다 보이고
손도 가만 못 냅두고 꼼질거리는 거 보고 순간 귀엽다고 생각하는 연상… 자각하자마자 카드 뽑고 휙 나가버리는 연상에 연하 한숨 푹 쉬면서 왜인지 실수한 것 같기도 하고, 감긴 것 같기도 하고, 이 와중에 설렌 것 같기도 해서 자기 마음이 뭔지 혼란스러운 연하.
반대로 연상, 귀엽다는 생각? 할 수 있지. 근데 딱 봐도 너무 어린 애한테 무슨 심정으로 능글맞게 군 건지 몇 분전의 자신이 이해가 안 가서 답답하겠지… 아니. 사실 무슨 마음인지 알아. 살면서 사랑에 빠진 순간 몇 번은 있을 법한 나이니까.
근데… 딱 봐도 애야. 그냥 애도 아니고 완전 아기… 다른 마음 갖지 말자. 헤어진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일에 집중하자. 하고 다짐할 듯.
그 후로 한동안 아예 그 편의점 쪽으로 가지도 않는 연상. 몇 주동안 연상 오나 안 오나 기다렸는데 막상 안 오니까 괜히 알바도 재미 없는 거 같고… 괜히 연상 생각에 연상이 피던 담배 한 갑 사봤는데 한번 빨자마자 기침하고 눈 빨개지고 난리도 아니었겠지.
결국 한 대 펴보고 남은 건 그대로 카운터에 올려놓고 만지작거리며 안 오나… 하고 하염없이 창밖만 바라보는 연하. 알바 시간 아닐 때에도, 그냥 학교 수업 듣다가도, 밥 먹다가도, 그 사람 이름은 뭘까, 그 근처 사려나? 직장인? 하고 온갖 생각 하다가 결국은 좋아하는 거 인정할 듯…
한 번 인정하니까 시도때도 없이 생각나는 거… 이제 거의 세 달이 되어가는데 코빼기도 안 보여. 처음 봤을 때는 반소매 입다가 이제는 긴소매 입고 다니는 계절이 되었는데 사람이 이렇게 증발하듯 사라질 수 있나 싶고… 하루 종일 연상 생각하며 심란한 채 보내는 연하.
이사갔나? 이제 이 근처에 안 오나… 혹시 무슨 일 있나…혹시 자기 불편해서 안 오는 걸까봐 알바 안 하는 날에도 연상이 늘 오던 시간대에 편의점 가보기도 하고… 별짓 다 하는 연하.
연상은 더 깊게 마음 생길까봐 다시는 안 가려 했는데 어쩔 수 없이 가게 되겠지… 야근하고 나오는데 목도 좀 아프고 몸이 으슬으슬하고 좀 축 처지는 기분에 약 사려고 보면 이미 약국은 다 닫은 시간… 원래 가던 시간대가 아니니까 연하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그냥 제일 가까운 편의점이었던 그 가게로 가는데, 문 열자마자 엄청 반갑게 “어, 오셨네요?!?!!” 하는 연하 보고 그동안 단단히 먹었던 마음 한순간에 다 무너져버렸겠지…
연상 눈에는 계절이 변했는데도 너무 말갛고 아기같은 연하 계속 눈으로 자기 좇으며 연상 속도 모르고 생글생글 웃고 있는데 연상이 계산대에 내려 놓은 종합감기약 보고 아프냐고 물어보는 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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