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자세하게 말하기에는 곤란한 일인가요?
-폭주 직전까지 간 적이 한 번 있는데 제가 가이드를 계속 잡고 있었어요
아하 그렇군...
작게 고개 끄덕이는 여주
유유시는 그 와중에도
여주 손목이 자꾸 신경 쓰여
-제가 손목도 아프게 했잖아요
안 아픈데
-위에다가 제가 다치게 했다고 저랑 못하겠다고 하세요
고집을 왜 이렇게 부려요?
-고집 아니고
...
-협박하는 거예요
...
-저는 여주 씨를 지켜줄 수 있는 능력이 없어요
무섭게 굳어 있던 표정이 서서히 풀리고
명령조로 뱉던 어투도
어딘가 모르게 다정하게 느껴져
고집을 왜 이렇게 부려요?
-고집 아니고
...
-협박하는 거예요
...
-저는 여주 씨를 지켜줄 수 있는 능력이 없어요
무섭게 굳어 있던 표정이 서서히 풀리고
명령조로 뱉던 어투도
어딘가 모르게 다정하게 느껴져
여주가 착각하는 것도 아니고
연민도 아님
진짜로 유유시가 순간
자기의 무능함에 울컥해서
무게 잡던 거 풀렸을 때거든
지금까지 아무리 적이라고는 하지만
수많은 사람을 죽여도 봤고
다치게도 했는데
반대로 왜 누군가를 지킬 순 없는지
누구를 다치게 할 힘은 있는데
연민도 아님
진짜로 유유시가 순간
자기의 무능함에 울컥해서
무게 잡던 거 풀렸을 때거든
지금까지 아무리 적이라고는 하지만
수많은 사람을 죽여도 봤고
다치게도 했는데
반대로 왜 누군가를 지킬 순 없는지
누구를 다치게 할 힘은 있는데
왜 지킬 수 있는 힘은 없는지
잠시나마 잊고 있던 죄책감이 다시 올라옴
협박을 무섭게 해야 협박이지
-...
뭐 지금 달래달라고 제 앞에서 이런 표정으로 말하는 건가
달래 줘? 나를?
유유시의 표정이 묘하게 변함
본인을 괴롭히고 무시하고
막말까지 뱉던 사람한테
저런 말을 할 수가 있나?
잠시나마 잊고 있던 죄책감이 다시 올라옴
협박을 무섭게 해야 협박이지
-...
뭐 지금 달래달라고 제 앞에서 이런 표정으로 말하는 건가
달래 줘? 나를?
유유시의 표정이 묘하게 변함
본인을 괴롭히고 무시하고
막말까지 뱉던 사람한테
저런 말을 할 수가 있나?
여주는 할 일이 많아서 먼저 가겠다며
유유시를 두고 나왔음
유유시는 한참을 거기서 멍...
특이하다고 해야 할지
이상하다고 해야 할지
자존심도 없나
이날 이후로 둘 사이가
크게 달라진다거나 하지는 않았음
여주는 유유시가 무시하든 말든
꿋꿋하게 인사를 했고
유유시를 두고 나왔음
유유시는 한참을 거기서 멍...
특이하다고 해야 할지
이상하다고 해야 할지
자존심도 없나
이날 이후로 둘 사이가
크게 달라진다거나 하지는 않았음
여주는 유유시가 무시하든 말든
꿋꿋하게 인사를 했고
유유시도 그런 여주를 계속 무시했음
그러다가 둘이 같이
현장 나가야 되는 일 생김
유유시 당연히 회의하다가
그럼 임무 안 나간다고
꼬라지 부리기 시작
근데 본인이 안 나간다고 해서
안 나갈 수가 있겠음?
센티넬은 센터의 개와 다를 게 없는데
치유 센티넬을 데리고 가면 되는 거
그러다가 둘이 같이
현장 나가야 되는 일 생김
유유시 당연히 회의하다가
그럼 임무 안 나간다고
꼬라지 부리기 시작
근데 본인이 안 나간다고 해서
안 나갈 수가 있겠음?
센티넬은 센터의 개와 다를 게 없는데
치유 센티넬을 데리고 가면 되는 거
아니냐고 물어도
고개를 절레절레
무조건 가이드가 필요하대
그동안 여주한테
가이딩 받지 않았냐고 물어보면
유유시 걍 대답 안 하고 정색.
여주는 괜히 눈치 보이고 ;;
결국은 둘이 같이 현장에 갔음
허름한 폐공장
반정부군 센티넬이 아니라
귀신이 나올 것 같은 건물이라
여주 좀... 겁 먹었음
고개를 절레절레
무조건 가이드가 필요하대
그동안 여주한테
가이딩 받지 않았냐고 물어보면
유유시 걍 대답 안 하고 정색.
여주는 괜히 눈치 보이고 ;;
결국은 둘이 같이 현장에 갔음
허름한 폐공장
반정부군 센티넬이 아니라
귀신이 나올 것 같은 건물이라
여주 좀... 겁 먹었음
현장에 처음 나온 건 아닌데
마지막으로 나간 지가
벌써 반년 전이고
무엇보다 그때는 그냥 대기하다가
센티넬들 철수하면
가이딩만 좀 하면 됐단 말임
이번에는 아예 유유시랑 같이
다녀야 되는 거라
총 받으면서도 손 덜덜 떨림
유유시는 그런 여주 보면서 한숨 푹
마지막으로 나간 지가
벌써 반년 전이고
무엇보다 그때는 그냥 대기하다가
센티넬들 철수하면
가이딩만 좀 하면 됐단 말임
이번에는 아예 유유시랑 같이
다녀야 되는 거라
총 받으면서도 손 덜덜 떨림
유유시는 그런 여주 보면서 한숨 푹
-방해되지 않게 잘 따라 오고 못하겠으면 지금이라도 빠져.
조용히 하고 가기나 해요.
같이 나온 리코는 2층
유유시랑 여주는 3층
조용히 들어가서
구석구석 조사하는데
뭐 보이는 거라고는
거미줄이랑 버려진 쓰레기 공사 잔해
뭐 여기 청소하라고 보냈나...
여주 슬슬 힘 빠지기 시작
조용히 하고 가기나 해요.
같이 나온 리코는 2층
유유시랑 여주는 3층
조용히 들어가서
구석구석 조사하는데
뭐 보이는 거라고는
거미줄이랑 버려진 쓰레기 공사 잔해
뭐 여기 청소하라고 보냈나...
여주 슬슬 힘 빠지기 시작
어차피 뭐 없을 것 같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여주가 유유시한테서
꽤 떨어진 곳까지 가서
굳게 닫힌 문을 열었음
동시에 유유시가 여주를 향해 소리쳤고
귀가 먹먹해지는 굉음이 들려
... 미친
한 달 전 실종된 센터 센티넬
몸에 심어놓은 칩도
인식이 안 되는 걸 보아하니
안일한 생각으로
여주가 유유시한테서
꽤 떨어진 곳까지 가서
굳게 닫힌 문을 열었음
동시에 유유시가 여주를 향해 소리쳤고
귀가 먹먹해지는 굉음이 들려
... 미친
한 달 전 실종된 센터 센티넬
몸에 심어놓은 칩도
인식이 안 되는 걸 보아하니
아마 반정부군한테 잡혔거나
아니면 배신을 했거나
둘 중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꼴이... 전자인 것 같았지
유유시도 여주가 문 열기 직전에
굳게 닫힌 문 안에서
이상한 기운 감지했음
문 열지 말라고 소리쳤을 땐 이미 늦었고
여주에게 달려가려 했을 때도 이미 늦었음
아니면 배신을 했거나
둘 중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꼴이... 전자인 것 같았지
유유시도 여주가 문 열기 직전에
굳게 닫힌 문 안에서
이상한 기운 감지했음
문 열지 말라고 소리쳤을 땐 이미 늦었고
여주에게 달려가려 했을 때도 이미 늦었음
소리 듣고 급하게 온
리코랑 다른 센티넬들도
여주 보고 그대로 굳어버림
방 안에서 혼자 피를 토하고 있던 센티넬이
순식간에 여주 끌어안아다가
본인 폼에 가두고
귀랑 어깨랑 씹어대고...
가까이 가고 싶어도
귀에 선명하게 들리는 전기 흐르는 소리
결계에 얼마나 힘을 쓴 지 알 수가 없기에
리코랑 다른 센티넬들도
여주 보고 그대로 굳어버림
방 안에서 혼자 피를 토하고 있던 센티넬이
순식간에 여주 끌어안아다가
본인 폼에 가두고
귀랑 어깨랑 씹어대고...
가까이 가고 싶어도
귀에 선명하게 들리는 전기 흐르는 소리
결계에 얼마나 힘을 쓴 지 알 수가 없기에
누구도 함부로 다가가지 못 했음
으으...
유유시 귀에 박힌 여주의 신음
주먹을 쥔 손은 피가 통하지 않아
하얗게 질릴 정도로 힘이 들어감
정신계 센티넬이라도 있으면
어떻게 조종이라도 할 텐데
아무것도 못 하고 지켜봐야만 되는 꼴이
또 유유시를 숨 막히게 만들었음
으으...
유유시 귀에 박힌 여주의 신음
주먹을 쥔 손은 피가 통하지 않아
하얗게 질릴 정도로 힘이 들어감
정신계 센티넬이라도 있으면
어떻게 조종이라도 할 텐데
아무것도 못 하고 지켜봐야만 되는 꼴이
또 유유시를 숨 막히게 만들었음
싫은데
이대로 또 다치게 두기 싫은데
아무리 싫어도 아무리 답답해도
옆에 꼭 잡아뒀어야 됐는데
잠깐 이성적인 사고를 놓친 유유시가
여주에게 달려가려는 듯
몸을 크게 움찔했음
다행히 리코가 그런 유유시를 붙잡았지만
-가지 마. 지금은 안 돼
-... 가야 돼
-폭주 전조 단계고 폭주는 아직이야
이대로 또 다치게 두기 싫은데
아무리 싫어도 아무리 답답해도
옆에 꼭 잡아뒀어야 됐는데
잠깐 이성적인 사고를 놓친 유유시가
여주에게 달려가려는 듯
몸을 크게 움찔했음
다행히 리코가 그런 유유시를 붙잡았지만
-가지 마. 지금은 안 돼
-... 가야 돼
-폭주 전조 단계고 폭주는 아직이야
여주는 처음 겪는 상황이기도 하고
무서워서 순간 가이딩 조절이 안 되지
구역질이 올라올 정도로
몸 안에 있는 모든 기운이 빠지는 느낌
흐으...
그, 만...
몸이 옅게 경련하고
눈물도 계속 흘러
힘이 빠지니 센티넬에게
몸을 맡기게 되고
센티넬은 더욱 여주를 꽉 끌어안음
굶주린 늑대 새끼처럼
무서워서 순간 가이딩 조절이 안 되지
구역질이 올라올 정도로
몸 안에 있는 모든 기운이 빠지는 느낌
흐으...
그, 만...
몸이 옅게 경련하고
눈물도 계속 흘러
힘이 빠지니 센티넬에게
몸을 맡기게 되고
센티넬은 더욱 여주를 꽉 끌어안음
굶주린 늑대 새끼처럼
여주를 씹어대는 거
다행인 건 실종 센티넬이
오랜만에 받는 가이딩에
순간 방심해서 결계로 만들었던 전기가
점점 약해지기 시작함
그 틈을 놓치지 않은 유유시가
본인 손목을 잡고 있는
리코의 손을 뿌리치고 달려갔음
쿨럭,
아무리 약해졌어도
S급 전기 센티넬의 능력을
다행인 건 실종 센티넬이
오랜만에 받는 가이딩에
순간 방심해서 결계로 만들었던 전기가
점점 약해지기 시작함
그 틈을 놓치지 않은 유유시가
본인 손목을 잡고 있는
리코의 손을 뿌리치고 달려갔음
쿨럭,
아무리 약해졌어도
S급 전기 센티넬의 능력을
타격 없이 지나칠 순 없었음
유유시 능력은 염력
주변에 있던 잔해들 던져가며
시야 가리고 여주만 꺼내서
순식간에 반대로 옴
거의 정신을 잃은 채로
유유시 품에 쓰러져서
으... 흐으...
앓는 소리
우는 소리만 나오는 여주를 보면
유유시 사고 회로가 멈춤
어떡하지
아픈 건가
이럴 땐 어떡하지
유유시 능력은 염력
주변에 있던 잔해들 던져가며
시야 가리고 여주만 꺼내서
순식간에 반대로 옴
거의 정신을 잃은 채로
유유시 품에 쓰러져서
으... 흐으...
앓는 소리
우는 소리만 나오는 여주를 보면
유유시 사고 회로가 멈춤
어떡하지
아픈 건가
이럴 땐 어떡하지
그 와중에 유유시도 머리가 어질
순간 여주 안고 있는 채로 크게 휘청
뭐 약물로만 버틴 결과지
부작용이 하필 이때 보이냐
아침에 약물로 60%까지 채우고 왔는데
능력 한 번 쓴 거 가지고
가이딩 수치가 순식간에 30%까지 떨어짐
입안에서는 피 맛이 진동을 하고
머리는 계속 어지럽고
순간 여주 안고 있는 채로 크게 휘청
뭐 약물로만 버틴 결과지
부작용이 하필 이때 보이냐
아침에 약물로 60%까지 채우고 왔는데
능력 한 번 쓴 거 가지고
가이딩 수치가 순식간에 30%까지 떨어짐
입안에서는 피 맛이 진동을 하고
머리는 계속 어지럽고
금방이라도 구토가 올라올 것처럼
속은 역류하는 듯했음
일단 여주라도
안전한 곳에 두고 와야겠다
가이딩...
-뭐?
여주가 마지막 남은 힘을 쏟아서
유유시의 목덜미를 당겨
유유시의 입술 위로 본인 입술을 포갰고
방심한 유유시의 입술 사이로
여주의 말캉한 혀가 비집고 들어갔음
속은 역류하는 듯했음
일단 여주라도
안전한 곳에 두고 와야겠다
가이딩...
-뭐?
여주가 마지막 남은 힘을 쏟아서
유유시의 목덜미를 당겨
유유시의 입술 위로 본인 입술을 포갰고
방심한 유유시의 입술 사이로
여주의 말캉한 혀가 비집고 들어갔음
두서없이 굴리는 혀
서서히 풀리는 눈
이게 유유시를 가리키는 말인지
여주를 가리키는 말인지
콕 집어서 말을 할 수가 없었음
시작은 여주가 했는데
순간 이성을 잃고
더 깊게 파고드는 건 유유시였거든
다행히 금방 다시 정신을 차리고
여주와 떨어지려고 해도
서서히 풀리는 눈
이게 유유시를 가리키는 말인지
여주를 가리키는 말인지
콕 집어서 말을 할 수가 없었음
시작은 여주가 했는데
순간 이성을 잃고
더 깊게 파고드는 건 유유시였거든
다행히 금방 다시 정신을 차리고
여주와 떨어지려고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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