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아이 도와주는 김솔음 보고 싶다
시간도 늦어서 하늘은 캄캄하고 어디로 가야 할지도 몰라서 엉엉 울고 있는데 어디선가 스스슥 글자가 떠오름
질문 : 울음 이유
...??
▷ 길을 잃었다.
▷ 부모를 잃었다.
▷ 위협을 받고 있다.
이... 이게 뭐지.
밤이라 워낙 어두워서 그런가 주위를 둘러봐도 아무것도 안 보여
"어디야?"
결국 소심하게 물어봤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또 수상한 검은 글자였음
▷ 도움이 필요하다.
▷ 그렇지 않다.
뭐지? 마법인가?
눈물을 뚝 그친 아이가 대답도 안 하고 주변을 뒤적거리기 시작하자 김솔음은 난감해짐....
"어디야?"
결국 소심하게 물어봤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또 수상한 검은 글자였음
▷ 도움이 필요하다.
▷ 그렇지 않다.
뭐지? 마법인가?
눈물을 뚝 그친 아이가 대답도 안 하고 주변을 뒤적거리기 시작하자 김솔음은 난감해짐....
모습을 보여주면 겁먹을까 봐 일부러 숨어있던 거였는데... 아이의 호기심은 대단하구나. 이대로면 영원히 찾아다닐 것 같아서 슬쩍 연기 끄트머리만 내밀어봄
금색으로 빛나는 동그라미 두 개가 빼꼼 아이랑 마주쳤음
"어!"
금색으로 빛나는 동그라미 두 개가 빼꼼 아이랑 마주쳤음
"어!"
당연하게도 빛 두 덩이는 눈의 기능을 하지는 않았지만 그냥 이렇게라도 덜 무섭게 보이기 위해 꾸물꾸물 움직였음
뿔이 달린 이족보행 형태를 취하기에는 정말 공포라... 그냥 연기뭉치 상태로 나타나기로 함
"넌 누구야?"
김솔음은 대답하지 않고 띄워놨던 글자만 흔들었음
뿔이 달린 이족보행 형태를 취하기에는 정말 공포라... 그냥 연기뭉치 상태로 나타나기로 함
"넌 누구야?"
김솔음은 대답하지 않고 띄워놨던 글자만 흔들었음
그제야 아이가 글자를 읽어
도움이 필요하냐고? 필요하지!
"집이 어딘지 모르겠어...."
질문 : '집'의 주소 혹은 묘사
"묘?"
묘사 : 특정 대상을 언어 및 그림으로 표현
도움이 필요하냐고? 필요하지!
"집이 어딘지 모르겠어...."
질문 : '집'의 주소 혹은 묘사
"묘?"
묘사 : 특정 대상을 언어 및 그림으로 표현
집이 어떻게 생겼는지 묻는 건가? 아이는 일단 열심히 대답해줌. 눈에 그렁그렁 달려있던 눈물은 이미 마르고 없어
"주변에 나무 많아. 어... 벽돌집이야."
"돌돌이랑 같이 살아."
"돌돌이는 강아지야."
스무고개 같은 답에 김솔음이 잠시 조용해짐. 어딘지 모르겠는데....
"주변에 나무 많아. 어... 벽돌집이야."
"돌돌이랑 같이 살아."
"돌돌이는 강아지야."
스무고개 같은 답에 김솔음이 잠시 조용해짐. 어딘지 모르겠는데....
차라리 아파트면 건물 이름이 있으니 찾기 쉽겠는데 그것도 아닌 것 같음
애가 하는 말 중에 딱히 정보랄 게 없는 것 같아서 김솔음은 일단 경찰서에 데려다주기로 했음
지금도 일하다 나온 거라서... 늦어지면 회사에서 난리가 날지도 몰라
애가 하는 말 중에 딱히 정보랄 게 없는 것 같아서 김솔음은 일단 경찰서에 데려다주기로 했음
지금도 일하다 나온 거라서... 늦어지면 회사에서 난리가 날지도 몰라
회사의 규칙을 아슬아슬하게 넘지 않는 선에서 아이를 도와야 했음
요청 : 따라올 것
말 끝나기 무섭게 아이가 훅 손을 뻗어
김솔음은 후다닥 멀어졌음
"왜 멀어져? 손잡고 가."
평범한 인간 아이에게 닿으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 김솔음은 최대한 피해를 줄 법한 일은 피하고 싶었음
요청 : 따라올 것
말 끝나기 무섭게 아이가 훅 손을 뻗어
김솔음은 후다닥 멀어졌음
"왜 멀어져? 손잡고 가."
평범한 인간 아이에게 닿으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 김솔음은 최대한 피해를 줄 법한 일은 피하고 싶었음
애초에 손이 없는 김솔음은 손을 잡아줄 수도 없었음
요청 : 닿지 말 것
"왜?"
사유 : 위험 상태
"왜?"
물음표 지옥에 빠져버린 김솔음은 잠시 이자헌을 보는 기분으로 아이를 응시함
요청 : 닿지 말 것
"왜?"
사유 : 위험 상태
"왜?"
물음표 지옥에 빠져버린 김솔음은 잠시 이자헌을 보는 기분으로 아이를 응시함
뒤늦게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할 필요성을 느껴
사유 : 비현실적 존재 - 닿을 시 사라짐
"너 요정이야?"
...이 모습을 어떻게 요정으로 이해할 수가 있지? 브라운의 웃음소리를 무시하며 김솔음은 꾸물꾸물 경찰서로 이동함
사유 : 비현실적 존재 - 닿을 시 사라짐
"너 요정이야?"
...이 모습을 어떻게 요정으로 이해할 수가 있지? 브라운의 웃음소리를 무시하며 김솔음은 꾸물꾸물 경찰서로 이동함
문제는... 아이는 정말 말을 듣지 않았음
계속 차도 쪽으로 가고 길고양이 밥을 뺏어 먹으려 들지를 않나 하늘을 올려다보며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기도 했음
가뜩이나 닿을 수도 없어서 제대로 말리기도 힘든데 아이의 산만함에 김솔음의 기가 쏙 빠짐
계속 차도 쪽으로 가고 길고양이 밥을 뺏어 먹으려 들지를 않나 하늘을 올려다보며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기도 했음
가뜩이나 닿을 수도 없어서 제대로 말리기도 힘든데 아이의 산만함에 김솔음의 기가 쏙 빠짐
그래도 아이가 집중하게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
질문 : 세상에서 가장 강한 것
▷ 공룡
▷ 신
▷ 부모
▷ X봇 마스터 브이
"아 잠깐 고민해야 돼!"
김솔음은... 정말 노력했어.....
질문 : 세상에서 가장 강한 것
▷ 공룡
▷ 신
▷ 부모
▷ X봇 마스터 브이
"아 잠깐 고민해야 돼!"
김솔음은... 정말 노력했어.....
기가 빨린 김솔음의 연기가 물컹물컹해질 때였음
익숙하고도 잔잔한 목소리가 들려온 건 말이야
"멀어지면... 안 되는데."
반갑게 뒤를 돌아보자 함께 일을 하러 나왔던 경비반장이 다가오고 있었음
김솔음의 위치가 멀어지니까 확인하러 왔나 봐. 얼굴은 없었지만 웃고 싶었음
익숙하고도 잔잔한 목소리가 들려온 건 말이야
"멀어지면... 안 되는데."
반갑게 뒤를 돌아보자 함께 일을 하러 나왔던 경비반장이 다가오고 있었음
김솔음의 위치가 멀어지니까 확인하러 왔나 봐. 얼굴은 없었지만 웃고 싶었음
제이가 힐긋 눈동자만 굴려 아이를 내려다봄
그 시선에 아이는 -자신을 슬금슬금 피하는- 검은 연기 뒤에 살짝 숨었어
"누구...."
아이 : 미아 (경찰서로 안내 중)
"아아...."
잠시 김솔음을 응시하던 제이가 풀어진 눈으로 고개를 끄덕였음
그 시선에 아이는 -자신을 슬금슬금 피하는- 검은 연기 뒤에 살짝 숨었어
"누구...."
아이 : 미아 (경찰서로 안내 중)
"아아...."
잠시 김솔음을 응시하던 제이가 풀어진 눈으로 고개를 끄덕였음
"경찰서?"
글자를 읽고 뒤늦게 김솔음의 목적을 파악한 아이가 서둘러 제이를 올려다봐
"저 집 갈 거예요. 엄마아빠가 기다려요."
"글쎄...."
"경찰서 말고 집 갈래요."
아이의 고집을 가만히 듣던 제이는 걸음을 반대쪽으로 돌렸음
어디로 가려는 거지? 김솔음이 아이와 함께 뒤를 따라가
글자를 읽고 뒤늦게 김솔음의 목적을 파악한 아이가 서둘러 제이를 올려다봐
"저 집 갈 거예요. 엄마아빠가 기다려요."
"글쎄...."
"경찰서 말고 집 갈래요."
아이의 고집을 가만히 듣던 제이는 걸음을 반대쪽으로 돌렸음
어디로 가려는 거지? 김솔음이 아이와 함께 뒤를 따라가
"집 가는 거 맞죠?"
엄마아빠가 저 보면 되게 반가워하겠죠? 빨리 보고 싶다. 얼굴도 기억 안 나는 것 같아요. 근데 먹을 거 없어요? 배고프다. 근데 더 빨리 가면 안 돼요? 무서운데.
신난 아이가 조잘거리는 걸 뒤로 하고 김솔음이 살짝 제이한테 붙어섰음
엄마아빠가 저 보면 되게 반가워하겠죠? 빨리 보고 싶다. 얼굴도 기억 안 나는 것 같아요. 근데 먹을 거 없어요? 배고프다. 근데 더 빨리 가면 안 돼요? 무서운데.
신난 아이가 조잘거리는 걸 뒤로 하고 김솔음이 살짝 제이한테 붙어섰음
글자를 만들어내기도 전, 어떤 질문을 할지 알고 있었는지 제이가 답부터 꺼냈음
"경찰서가... 아냐."
경찰서가 아니라고?
경비반장이 기기를 꺼내서 숫자를 누르는 걸 지켜본 김솔음이 자기도 모르게 스스슷 연기를 일렁거려
1717 8282 42
재난관리국.
"경찰서가... 아냐."
경찰서가 아니라고?
경비반장이 기기를 꺼내서 숫자를 누르는 걸 지켜본 김솔음이 자기도 모르게 스스슷 연기를 일렁거려
1717 8282 42
재난관리국.
그러니까... 재난관리국 긴급구호요청 번호.
"저게 인간으로 보여...?"
경비반장의 물음과 동시에 겁에 질린 아이가 김솔음을 재촉해
"빨리 가자."
김솔음은 그제야 아이의 얼굴이 또렷하게 보인다는 것을 깨달았음
"또 잡히면 어떡하지?"
눈물방울까지 선명하게.
"나 겨우 도망쳤는데."
"저게 인간으로 보여...?"
경비반장의 물음과 동시에 겁에 질린 아이가 김솔음을 재촉해
"빨리 가자."
김솔음은 그제야 아이의 얼굴이 또렷하게 보인다는 것을 깨달았음
"또 잡히면 어떡하지?"
눈물방울까지 선명하게.
"나 겨우 도망쳤는데."
아....
인간이 아니었구나.
그 사이 정이라도 든 건지, 어쩐지 묘한 기분으로 아이를 응시하다 연기로 부드럽게 아이의 손목을 붙잡았음
인간이 아니었구나.
그 사이 정이라도 든 건지, 어쩐지 묘한 기분으로 아이를 응시하다 연기로 부드럽게 아이의 손목을 붙잡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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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태자귀.
무당이 납치한 어린아이를 죽여 태자귀로 만든다는 내용의 전설에 기반한 존재. 괴담에 대한 두려움이 현대까지 이어져 탄생한 것이므로 인간이라고 볼 수 없으나, 본인은 언제나 부모와 집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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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태자귀.
무당이 납치한 어린아이를 죽여 태자귀로 만든다는 내용의 전설에 기반한 존재. 괴담에 대한 두려움이 현대까지 이어져 탄생한 것이므로 인간이라고 볼 수 없으나, 본인은 언제나 부모와 집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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