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ror__MM: 길 잃은 아이 도와주는 김솔음 보고 싶다시간도 늦어서...

@error__MM
24 views Feb 1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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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아이 도와주는 김솔음 보고 싶다
시간도 늦어서 하늘은 캄캄하고 어디로 가야 할지도 몰라서 엉엉 울고 있는데 어디선가 스스슥 글자가 떠오름

질문 : 울음 이유

...??

▷ 길을 잃었다.
▷ 부모를 잃었다.
▷ 위협을 받고 있다.

이... 이게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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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라 워낙 어두워서 그런가 주위를 둘러봐도 아무것도 안 보여

"어디야?"

결국 소심하게 물어봤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또 수상한 검은 글자였음

▷ 도움이 필요하다.
▷ 그렇지 않다.

뭐지? 마법인가?
눈물을 뚝 그친 아이가 대답도 안 하고 주변을 뒤적거리기 시작하자 김솔음은 난감해짐....
3
모습을 보여주면 겁먹을까 봐 일부러 숨어있던 거였는데... 아이의 호기심은 대단하구나. 이대로면 영원히 찾아다닐 것 같아서 슬쩍 연기 끄트머리만 내밀어봄
금색으로 빛나는 동그라미 두 개가 빼꼼 아이랑 마주쳤음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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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게도 빛 두 덩이는 눈의 기능을 하지는 않았지만 그냥 이렇게라도 덜 무섭게 보이기 위해 꾸물꾸물 움직였음
뿔이 달린 이족보행 형태를 취하기에는 정말 공포라... 그냥 연기뭉치 상태로 나타나기로 함

"넌 누구야?"

김솔음은 대답하지 않고 띄워놨던 글자만 흔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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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야 아이가 글자를 읽어
도움이 필요하냐고? 필요하지!

"집이 어딘지 모르겠어...."

질문 : '집'의 주소 혹은 묘사

"묘?"

묘사 : 특정 대상을 언어 및 그림으로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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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어떻게 생겼는지 묻는 건가? 아이는 일단 열심히 대답해줌. 눈에 그렁그렁 달려있던 눈물은 이미 마르고 없어

"주변에 나무 많아. 어... 벽돌집이야."
"돌돌이랑 같이 살아."
"돌돌이는 강아지야."

스무고개 같은 답에 김솔음이 잠시 조용해짐. 어딘지 모르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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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아파트면 건물 이름이 있으니 찾기 쉽겠는데 그것도 아닌 것 같음
애가 하는 말 중에 딱히 정보랄 게 없는 것 같아서 김솔음은 일단 경찰서에 데려다주기로 했음
지금도 일하다 나온 거라서... 늦어지면 회사에서 난리가 날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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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규칙을 아슬아슬하게 넘지 않는 선에서 아이를 도와야 했음

요청 : 따라올 것

말 끝나기 무섭게 아이가 훅 손을 뻗어
김솔음은 후다닥 멀어졌음

"왜 멀어져? 손잡고 가."

평범한 인간 아이에게 닿으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 김솔음은 최대한 피해를 줄 법한 일은 피하고 싶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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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손이 없는 김솔음은 손을 잡아줄 수도 없었음

요청 : 닿지 말 것

"왜?"

사유 : 위험 상태

"왜?"

물음표 지옥에 빠져버린 김솔음은 잠시 이자헌을 보는 기분으로 아이를 응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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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할 필요성을 느껴

사유 : 비현실적 존재 - 닿을 시 사라짐

"너 요정이야?"

...이 모습을 어떻게 요정으로 이해할 수가 있지? 브라운의 웃음소리를 무시하며 김솔음은 꾸물꾸물 경찰서로 이동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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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아이는 정말 말을 듣지 않았음

계속 차도 쪽으로 가고 길고양이 밥을 뺏어 먹으려 들지를 않나 하늘을 올려다보며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기도 했음

가뜩이나 닿을 수도 없어서 제대로 말리기도 힘든데 아이의 산만함에 김솔음의 기가 쏙 빠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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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이가 집중하게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

질문 : 세상에서 가장 강한 것

▷ 공룡
▷ 신
▷ 부모
▷ X봇 마스터 브이

"아 잠깐 고민해야 돼!"

김솔음은... 정말 노력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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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빨린 김솔음의 연기가 물컹물컹해질 때였음
익숙하고도 잔잔한 목소리가 들려온 건 말이야

"멀어지면... 안 되는데."

반갑게 뒤를 돌아보자 함께 일을 하러 나왔던 경비반장이 다가오고 있었음
김솔음의 위치가 멀어지니까 확인하러 왔나 봐. 얼굴은 없었지만 웃고 싶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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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가 힐긋 눈동자만 굴려 아이를 내려다봄
그 시선에 아이는 -자신을 슬금슬금 피하는- 검은 연기 뒤에 살짝 숨었어

"누구...."

아이 : 미아 (경찰서로 안내 중)

"아아...."

잠시 김솔음을 응시하던 제이가 풀어진 눈으로 고개를 끄덕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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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

글자를 읽고 뒤늦게 김솔음의 목적을 파악한 아이가 서둘러 제이를 올려다봐

"저 집 갈 거예요. 엄마아빠가 기다려요."
"글쎄...."
"경찰서 말고 집 갈래요."

아이의 고집을 가만히 듣던 제이는 걸음을 반대쪽으로 돌렸음
어디로 가려는 거지? 김솔음이 아이와 함께 뒤를 따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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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가는 거 맞죠?"

엄마아빠가 저 보면 되게 반가워하겠죠? 빨리 보고 싶다. 얼굴도 기억 안 나는 것 같아요. 근데 먹을 거 없어요? 배고프다. 근데 더 빨리 가면 안 돼요? 무서운데.

신난 아이가 조잘거리는 걸 뒤로 하고 김솔음이 살짝 제이한테 붙어섰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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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를 만들어내기도 전, 어떤 질문을 할지 알고 있었는지 제이가 답부터 꺼냈음

"경찰서가... 아냐."

경찰서가 아니라고?

경비반장이 기기를 꺼내서 숫자를 누르는 걸 지켜본 김솔음이 자기도 모르게 스스슷 연기를 일렁거려

1717 8282 42

재난관리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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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재난관리국 긴급구호요청 번호.

"저게 인간으로 보여...?"

경비반장의 물음과 동시에 겁에 질린 아이가 김솔음을 재촉해

"빨리 가자."

김솔음은 그제야 아이의 얼굴이 또렷하게 보인다는 것을 깨달았음

"또 잡히면 어떡하지?"

눈물방울까지 선명하게.

"나 겨우 도망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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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인간이 아니었구나.

그 사이 정이라도 든 건지, 어쩐지 묘한 기분으로 아이를 응시하다 연기로 부드럽게 아이의 손목을 붙잡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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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들어진 태자귀.
무당이 납치한 어린아이를 죽여 태자귀로 만든다는 내용의 전설에 기반한 존재. 괴담에 대한 두려움이 현대까지 이어져 탄생한 것이므로 인간이라고 볼 수 없으나, 본인은 언제나 부모와 집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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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 대한 정보를 읽은 김솔음의 연기가 약간 가라앉았음

그렇게나 닿지 말라더니 손목에 감긴 연기를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던 아이가 눈물을 박박 닦아

"엄마아빠가 기다려."

....

김솔음은 말없이 경비반장을 바라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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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는 재난관리국을 부른 기기를 몇 번 만지작거리더니 그 자리에서 부쉈음

"곧 올 거야...."

그러니 이만 가자는 뜻이겠지.
서둘러야 할 상황이기는 했음. 만약 박민성까지 이 상황을 보게 된다면....

음....

오염된 보육교사와 미아 조합을 떠올린 김솔음이 바로 아이에게서 떨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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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뒤집어지게 우는 아이를 뒤로하고 자리를 벗어날 수밖에 없겠지
그래도 달래려는 노력은 했음

"왜... 어디 가는데?"

조건 : 닿을 시 사라짐
남은 시간 : 5초

"?! 네가 먼저 잡았잖아!"

남은 시간 : 4초

"나 집 찾아줘야지!"

요청 : 기다릴 것

"왜!"

남은 시간 : 2초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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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함에 얼어붙은 아이는 그렇게 검은연기 요정과 수상한 아저씨를 놓쳤음....

이제 어떡하지?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기는 싫은데. 분명히 쫓아오고 있을 텐데. 만약 잡힌다면 이번에야말로 죽을 텐데. 아니죽는게나아다시그곳에갇히라고?다시굶주리라고?배고파서차라리죽는게나을만큼

"꼬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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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뚝뚝 흘리던 아이가 고개를 들자, 그곳에는 차가운 인상의 남자와 목에 흉터가 있는 남자가 있었음

"네가 신고했어?"
"왜 울고 계십니까?"

다시 길을 찾아줄 사람들이 나타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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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요원과 류재관... 초큼 당황 중이었음
이 어둑한 밤에 신고받고 급하게 왔더니 쪼그만 아이가 엉엉 울고 있잖아

"엄마아빠 보고 싶어요...."

미아인가? 일단 아이의 집을 찾아줘야.....
아.

"인간이 아니야."
"역시 그랬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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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아이에게 신중하게 접근하며 류재관이 물었음

"집이 어디입니까?"
"묘사해요?"

얘 어려운 단어도 아네... 최요원이 신기하게 정수리를 내려다봐

"우리 집 벽돌집이에요. 돌돌이랑 같이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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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을 들어도 도무지 어딘지 모르겠음. 집 타령하는 게 최근 사라진 누구 생각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어떤 종류의 괴이인지 파악은 되겠지

"태자귀네."

태자귀에 대한 건 요원으로 일하면서 당연히 알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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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자귀.
어린 아이의 영혼.
그리고 괴담처럼 내려오는 태자귀를 만드는 법.

"배고파...."

무당이 아이를 납치해 굶긴 뒤 목을 잘라 통에 가두면 만들어진다고 해. 물론 전설일 뿐이었음.

아이의 말을 들어보면 아직 목이 잘리지는 않은 것 같고, 굶다가 도망쳐 나왔다는 모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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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는 그렇게 만들어졌겠지.
종종 사람들의 두려움과 믿음에서 탄생하는 귀신도 있으니까.

"최근에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괴담이라도 유행했나?"

어쨌거나 잘 만났다. 영혼을 보내주는 건 그들 전문이니까.

"자, 똘똘이 만나러 가자!"
"돌돌이입니다."

아이는 밝아진 얼굴로 졸졸 따라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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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귀신이 부모님이 기다리고 강아지가 뛰노는 벽돌집으로 가기는 커녕 안전하게 성불(?)되었을 시간, 뒤늦게 돌아온 김솔음과 경비반장은 입을 꾸욱 다물고 있었음

"반장님, 어디 다녀오셨어요?"
"......."
"노루야?"

근무 시간 종료 (퇴근 권유)

"벌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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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리에게 미아 얘기를 하라고? 절대 안 되지.
둘은 어리둥절해하는 박민성을 애써 외면했음....

"뭐지...."

그렇게 홀로 남은 오소리는 쓸쓸하게 학용품을 정리했다고 합니다
33
- 끝!
(tmi : 아이는 요정이 진짜 자신과 닿아서 사라진 줄 알고 조금 슬퍼했습니다)
34
(+)

"꼬마야, 착하지? 똘똘이 보러 가자?"
"돌돌이입니다."
"얌전히 있으면 띨띨이 볼 수 있어."
"돌돌이입니다."
"딸딸이가 기다린다!"
"돌돌이입니다!"
35
(+)

"마지막으로 할 말 있어? 착한 귀신이니 들어준다."
"저 진짜 집 가요?"
"그래그래~"
"요정도 거기 있어요?"
"요정?"
"나 도와줬는데. 노란 눈에 까만 연기인...."

파스스슷....

"??"

어... 어디 가!
마저 말하고 성불해!!!

.
.
.

"뭐야? 너네 야근했어? 낯빛 왜 그래?"
"...."
"......."
36
(+)

"네? 그런 일이 있었다고요?"
"응...."
"유치원으로 લારત્ર갔으면 좋았을 텐લા!"
"......."
"아...! 죄송합니다."
37
- 최종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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