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sual Editor

close

Thread Truncated

Only the first 20 tweets are shown to ensure high-quality rendering and prevent image size issues.

palette Canvas & Background

Gradient:arrow_forward
Text Color:
135°

style Card Style

40px
16px

text_fields Typography

16px
애영
@ahyoung_0719
우당탕탕 일태 - 농사짓는 정태의

"일레이. 나 한국에 가려고."

쨍그랑

"태이?"

아침부터 느닷없는 정태의 폭탄 발언에 카일이 찻잔을 떨궈버림.
애영
@ahyoung_0719
그러거나 말거나 지난 밤을 되새겨보는 일레이. 싫다는거 살살 홀려서 두어번 더한게 문제였던걸까. 아니면 쉬었다 하자는 걸 무시해서? 그게 하루 이틀도 아니고 이제 와서?
애영
@ahyoung_0719
정태의가 한국행을 결정한 이유는 별건 아니고 나는 ja연in 이다 때문이었음. 일레이 덕분에 다사다난한 매년을 보내다가 특정 시점 이후 맞이한 평화가 너무 무료했던 나머지 그만..
애영
@ahyoung_0719
정원 일을 돕는거랑 별개로 그냥 자기손으로 직접 뭔가 키운 결과물을 보고 싶었다나 뭐라나.
"농사라면 여기서도 지을 수 있을텐데."
"으음 여기나 거기나 사계절도 있고 농사도 지을 수 있는건 맞는데 그냥 소박하게 나 혼자의 시간을 갖...."
으면 안될 것 같은데.
애영
@ahyoung_0719
내로남불의 화신인 일레이의 눈빛이 심상치 않아서 얼른 내뱉은 말 주워담고 보는 정태의..

"그냥 향수병 날 것 같아서."

예..제 2의 고향 독일 거주 1n년차의 헛소리 잘 들었습니다.
애영
@ahyoung_0719
평소라면 일단 무조건 거절이었지만 정태의가 지나가듯이 얘기하는 것도 아니고 확고하게 얘기한 건 드무니까 그냥 허락해줌. 단 소재지가 확실해야 하고 매일 연락 할 것,본인의 안위가 최우선이며 어떤식으로든 신변에 이상이 생길 시 뒤도 보지 않고 귀국 할 것.
애영
@ahyoung_0719
외에 여러가지 조항이 붙었지만 뭐 별일이야 있겠어.

그런데 있었습니다.

"..진짜 싫다."

자연인 생활 1개월차.

시작이 반이랬는데 시작을 못하면 어쩌죠?
애영
@ahyoung_0719
일레이가 흔쾌히 허락도 해줬겠다 호다닥 한국으로 온 정태의. 친척의 도움으로 임시로 살 집에 땅이 조그맣게 딸린 곳에서 생활 하기 시작했음.매일 일레이한테 연락도 꼬박꼬박 넣고 오늘은 무슨 일이 있었고 뭐가 어떻더라 시시콜콜한 얘기 주고받음.
애영
@ahyoung_0719
하지만 일레이는 사람 시켜서 다 알고 있었지.. 정태의만 모름.. 그리고 정태의가 또 몰랐던 것 하나가 있었으니..

정태의는 본인이 열심히 심은 온갖 모종의 대가리가 사라진걸 망연자실하게 바라봤음. 아니 아이엠 ja연in이다 에선 이런 일 없었던 것 같은데. (아님 정태의가 못 본거임)
애영
@ahyoung_0719
처음엔 잘못 사왔나 했는데 일레이한테 인증샷이랍시고 보낸 사진에는 예쁘게 달려 있는 대가리 보고 이건 아니다 싶었음. 결국 다시 사와서 열심히 심고 작물별로 나름 이름도 지어주고 (강해지라고 UNHRDO 놈들 이름 붙여줌) 2차로 사진 또 찍어주고 하룻 밤 자고 났는데..
애영
@ahyoung_0719
"토우 안돼..!!"

옥수수 모종 작살나버림. 대가리가 알차게 씹힌것도 모자라 아주 뿌리까지 뽑혀져 있었음. 땅바닥에 엎어져서 흑흑 울고 있으니 옆에서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들림.

"헝..?"

그리고 마주친 고라니..
Thread image
애영
@ahyoung_0719
너는 누구시죠..
근데 저 입에 있는거 토우 대가리 아니냐. (옥수수 모종입니다.)

"너..!!"

분노한 정태의가 뭐라 소리치려고 하니까 고라니가 먼저 냅다 사자후를 질러 버림.

"으웨에ㅔㅔㅔㄱㄱ!!"

오메 시발. 독일 가야겠는데.
애영
@ahyoung_0719
너 순진하게 생겨가지고 왜 그런 소리 내?
아니지 토우의 대가리를 그렇게 무참히 씹고 있는데..(옥수수 모종입니다.) 초보 농사꾼 정태의는 패닉이 왔다.
사실 고라니도 쫄보라서 정태의가 액션을 크게 했다면 도망갔을텐데 착한 얼굴에 그렇지 못한 울음소리에 쫄아버린 청년..
애영
@ahyoung_0719
이 날 정태의 땅에 엎어져서 울고 있는 사진이 일레이한테 전송되서 일레이는 하루 종일 비식비식 웃었다고 함. 다행히 주변에 사시는 어르신 분께 나름대로 팁을 얻은 정태의.. 그물망 사다가 울타리 치고 둘둘 둘러줬음. 이제 UNHRDO 녀석들은 무사하겠지.
애영
@ahyoung_0719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음. 일레이랑 영상통화하고 자려는데
"으웨ㅔㅔㄱ!!" (진짜 울음소리 저래요.. 밤에 들으면 개무서움)
아니 저 미친 그물망 쳐놨다고 고라니 밤마다 저 지랄함.
다른 집도 농작물 있는데 만만한게 정태의 고라니가 텃세부림
애영
@ahyoung_0719
정태의가 농사 생활 시작 할 때 각오한게 있다면 현지인의 텃세였음. 고라니의 텃세는..예상 1도 못했다. 그렇게 며칠 잠을 설쳤더니 일레이가 잠 안자고 뭐하냐고 묻길래 고라니한테 얕보여서 괴롭힘 당한다곤 말 못하고..걍.. 달구경 하느라 못잤다고 구라침.
애영
@ahyoung_0719
고라니의 괴롭힘이 지속되자 다시 한번 어르신의 지혜를 빌리러 주전부리 사서 경로당에 방문한 정태의.
정태의가 산 것 : 옛날과자/과일/종합제리 기타등등
어르신들이 원한 것 : 뭐여 치킨이 아녀?
아이쿠..죄송합니다..
어르신들이 옛날것만 드실거라는 편견이 있었어요.
애영
@ahyoung_0719
정태의가 난처해 하니까 농담이라고 껄껄 웃으심.
고라니는 걍.. 지가 놀라면 얼씬도 안한다고 함.
그래요. 정태의가 놀랐으니까 만만히 봤겠죠..?
어쨌거나 뭐 퇴치기라는 것도 판다니까 편안한 숙면을 위해 그것도 얼른 사서 설치했음. 오늘은 효과 있기를.
애영
@ahyoung_0719
그리고 정태의는 오랜만에 숙면했음. 효과 미쳤다고 정태의는 감탄 또 감탄했음. 하지만 정태의는 몰랐지. 간밤에 고라니가 서성거리던 곳에 누군가의 발자국도 있었다는 걸.
애영
@ahyoung_0719
정태의 안색이 눈에 띄게 좋아짐. 일레이가 좋은 일 있냐고 묻자 달구경 끝났다고 하겠지. 뜬금없는 소리일텐데도 일레이는 그러냐. 잘됐다고 함. 어째 기분 좋아보인다.여튼 그 이후로 UNHRDO 녀석들도 쑥쑥 크고 다 좋았음.그리고 정태의는 경로당에 종종 놀러갔는데
Generated by Thread Navigator
100%
view_carousel Carousel Studio NEW
Press + S to quick-ex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