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young_0719: 우당탕탕 일태 - 농사짓는 정태의"일레이. 나 한국...

@ahyoung_0719
7 views May 1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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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탕탕 일태 - 농사짓는 정태의

"일레이. 나 한국에 가려고."

쨍그랑

"태이?"

아침부터 느닷없는 정태의 폭탄 발언에 카일이 찻잔을 떨궈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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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거나 말거나 지난 밤을 되새겨보는 일레이. 싫다는거 살살 홀려서 두어번 더한게 문제였던걸까. 아니면 쉬었다 하자는 걸 무시해서? 그게 하루 이틀도 아니고 이제 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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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의가 한국행을 결정한 이유는 별건 아니고 나는 ja연in 이다 때문이었음. 일레이 덕분에 다사다난한 매년을 보내다가 특정 시점 이후 맞이한 평화가 너무 무료했던 나머지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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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일을 돕는거랑 별개로 그냥 자기손으로 직접 뭔가 키운 결과물을 보고 싶었다나 뭐라나.
"농사라면 여기서도 지을 수 있을텐데."
"으음 여기나 거기나 사계절도 있고 농사도 지을 수 있는건 맞는데 그냥 소박하게 나 혼자의 시간을 갖...."
으면 안될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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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로남불의 화신인 일레이의 눈빛이 심상치 않아서 얼른 내뱉은 말 주워담고 보는 정태의..

"그냥 향수병 날 것 같아서."

예..제 2의 고향 독일 거주 1n년차의 헛소리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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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라면 일단 무조건 거절이었지만 정태의가 지나가듯이 얘기하는 것도 아니고 확고하게 얘기한 건 드무니까 그냥 허락해줌. 단 소재지가 확실해야 하고 매일 연락 할 것,본인의 안위가 최우선이며 어떤식으로든 신변에 이상이 생길 시 뒤도 보지 않고 귀국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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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에 여러가지 조항이 붙었지만 뭐 별일이야 있겠어.

그런데 있었습니다.

"..진짜 싫다."

자연인 생활 1개월차.

시작이 반이랬는데 시작을 못하면 어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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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레이가 흔쾌히 허락도 해줬겠다 호다닥 한국으로 온 정태의. 친척의 도움으로 임시로 살 집에 땅이 조그맣게 딸린 곳에서 생활 하기 시작했음.매일 일레이한테 연락도 꼬박꼬박 넣고 오늘은 무슨 일이 있었고 뭐가 어떻더라 시시콜콜한 얘기 주고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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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레이는 사람 시켜서 다 알고 있었지.. 정태의만 모름.. 그리고 정태의가 또 몰랐던 것 하나가 있었으니..

정태의는 본인이 열심히 심은 온갖 모종의 대가리가 사라진걸 망연자실하게 바라봤음. 아니 아이엠 ja연in이다 에선 이런 일 없었던 것 같은데. (아님 정태의가 못 본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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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잘못 사왔나 했는데 일레이한테 인증샷이랍시고 보낸 사진에는 예쁘게 달려 있는 대가리 보고 이건 아니다 싶었음. 결국 다시 사와서 열심히 심고 작물별로 나름 이름도 지어주고 (강해지라고 UNHRDO 놈들 이름 붙여줌) 2차로 사진 또 찍어주고 하룻 밤 자고 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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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우 안돼..!!"

옥수수 모종 작살나버림. 대가리가 알차게 씹힌것도 모자라 아주 뿌리까지 뽑혀져 있었음. 땅바닥에 엎어져서 흑흑 울고 있으니 옆에서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들림.

"헝..?"

그리고 마주친 고라니..
Media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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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누구시죠..
근데 저 입에 있는거 토우 대가리 아니냐. (옥수수 모종입니다.)

"너..!!"

분노한 정태의가 뭐라 소리치려고 하니까 고라니가 먼저 냅다 사자후를 질러 버림.

"으웨에ㅔㅔㅔㄱㄱ!!"

오메 시발. 독일 가야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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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순진하게 생겨가지고 왜 그런 소리 내?
아니지 토우의 대가리를 그렇게 무참히 씹고 있는데..(옥수수 모종입니다.) 초보 농사꾼 정태의는 패닉이 왔다.
사실 고라니도 쫄보라서 정태의가 액션을 크게 했다면 도망갔을텐데 착한 얼굴에 그렇지 못한 울음소리에 쫄아버린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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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정태의 땅에 엎어져서 울고 있는 사진이 일레이한테 전송되서 일레이는 하루 종일 비식비식 웃었다고 함. 다행히 주변에 사시는 어르신 분께 나름대로 팁을 얻은 정태의.. 그물망 사다가 울타리 치고 둘둘 둘러줬음. 이제 UNHRDO 녀석들은 무사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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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음. 일레이랑 영상통화하고 자려는데
"으웨ㅔㅔㄱ!!" (진짜 울음소리 저래요.. 밤에 들으면 개무서움)
아니 저 미친 그물망 쳐놨다고 고라니 밤마다 저 지랄함.
다른 집도 농작물 있는데 만만한게 정태의 고라니가 텃세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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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의가 농사 생활 시작 할 때 각오한게 있다면 현지인의 텃세였음. 고라니의 텃세는..예상 1도 못했다. 그렇게 며칠 잠을 설쳤더니 일레이가 잠 안자고 뭐하냐고 묻길래 고라니한테 얕보여서 괴롭힘 당한다곤 말 못하고..걍.. 달구경 하느라 못잤다고 구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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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라니의 괴롭힘이 지속되자 다시 한번 어르신의 지혜를 빌리러 주전부리 사서 경로당에 방문한 정태의.
정태의가 산 것 : 옛날과자/과일/종합제리 기타등등
어르신들이 원한 것 : 뭐여 치킨이 아녀?
아이쿠..죄송합니다..
어르신들이 옛날것만 드실거라는 편견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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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의가 난처해 하니까 농담이라고 껄껄 웃으심.
고라니는 걍.. 지가 놀라면 얼씬도 안한다고 함.
그래요. 정태의가 놀랐으니까 만만히 봤겠죠..?
어쨌거나 뭐 퇴치기라는 것도 판다니까 편안한 숙면을 위해 그것도 얼른 사서 설치했음. 오늘은 효과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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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정태의는 오랜만에 숙면했음. 효과 미쳤다고 정태의는 감탄 또 감탄했음. 하지만 정태의는 몰랐지. 간밤에 고라니가 서성거리던 곳에 누군가의 발자국도 있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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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의 안색이 눈에 띄게 좋아짐. 일레이가 좋은 일 있냐고 묻자 달구경 끝났다고 하겠지. 뜬금없는 소리일텐데도 일레이는 그러냐. 잘됐다고 함. 어째 기분 좋아보인다.여튼 그 이후로 UNHRDO 녀석들도 쑥쑥 크고 다 좋았음.그리고 정태의는 경로당에 종종 놀러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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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이 정태의를 많이 좋아했음.
평균 나이 70대인 마을에 파릇파릇한 청년이, 그것도 서글서글하기까지. 아 어케 놓쳐요. 다 비켜 이 청년은 내꺼야. 다들 자기 손녀 만날 생각 없냐고 하는데 정태의는 매번 거절하기 미안해서 미래를 약속한 사람이 있다고 둘러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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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골키퍼 있다고 골 안들어가냐는 발언에 아찔해지는 정태의. 어르신 그 골키퍼가 경기장을 부셔요..이럴 땐 방법 없음. 꽉찬 돌직구 애인 자랑을 해야 함.
"..애인이 키크고 잘생기고 돈 많아요."
근데 그 돈을 다 저 줬어요.. 뒷 말은 차마 못함.
"자네 남자 만나는가?"
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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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손자도 잘생겼는디!! 근디 돈은 없어!"
아 어르신 제발요.. 청년 정태의는 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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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 돈 많은 걸 다행으로 여겨라."
일레이가 무슨소린지 모를거라 생각해서 던진 말이지만 일레이는 뭔 소린지 알지.
"아하, 그래. 누가 내 것을 탐낼지도 모르니 열심히 해야지."
저거 뭔 일 있었는지 아는거 아냐? 정태의는 찝찝했지만 설마~ 하고 잠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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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물들은 알아서 무럭무럭 자라니까 딱히 할 일은 없었음. 가끔 풀 난거 정리하고 어르신들이 도와달라고 하면 도와드리고. 그리고 품삯을 주겠다는걸 한사코 사양했음. 근데 우리 어르신들은 공짜로 부리는 꼴 못 봄. 자고 일어나면 집 앞에 온갖 농작물들이 있음. 뭐지. 내 집 앞에 도매시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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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려드리려고 하면 꾸짖을 갈!! 역정 내심. 이거 다 못 먹어요.. 그 날 일레이한테 선물 당한 농작물 끌어 안고 엉엉 우는 정태의 사진 전송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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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게 다 최상품이어서 더 곤란함.. 백화점에서도 이런 퀄리티는 못봤는데.. 예쁜 농작물 콘테스트에 나올 비주얼들에 정태의는 나도 이렇게 키우고 싶다 하고 자기 작물 보는데 아씨 벌레 꼬였어 안돼 내 UNHRDO 친구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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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뿌리면 된다는데 음..분무기로 챱챱 뿌리면 되나. 될리가.. 고민하고 있으니까 어르신이 자기네꺼 뿌릴 때 같이 해줄테니 경로당으로 오라 하심. 정태의 신나서 갔는데 술판 벌어져있네. 한참 달리셨는지 얼굴이 벌건 어르신이 말씀하셨음.
"술 혀?"
ㅇ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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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허냐고."
뇌정지 와서 눈 꿈뻑거리고 있으니까
"자네 술 마실 줄 아냐고."
아니 그걸 왜 그렇게 줄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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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사투리가 낯선 따듯한 도시 남자는 이 상황이 어렵다.
그제서야 술은 마실 줄 안다고 하니 뭔 아찔한 갈색의 액체를 권하시는 어르신.

"어르신, 이거뭐예요?"

"뱀 술."

일레이, 내 신변에 위험이 생긴 것 같아. 나 베를린으로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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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결국 부어라 마셔라 당한 우리 불쌍한 청년 정태의.
맥주나 꼴꼴 마시던 애한테 담금주 맥였으니 애가 버티냐구요.. 어르신들이 아이고 우리가 너무 심했다 어쩌냐 발 동동 하는데 웬 남자 하나가 경로당에 들이닥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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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외국인이었는데 키도 훤칠하고 외모가 아주 출중했음. 내부를 슥 훑어본 남자는 별다른 말 없이 훌쩍 청년을 안아 들고 나가버림. 아 나가면서 한마디 했다.
"내 꺼 데려가지."
아니 저 머리 시커먼게 어디서 반말을.
어르신들은 둘은 곱게 보내주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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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정태의는 진짜 딱 죽기 직전이었음. 어제 마시지 말 걸. 숙취가 이래저래 장난 아니었음. 아 해장..해장을 해야 하는데 손하나 까딱을 못하겠음. 시원한 국물 먹고 싶다. 그래 일레이가 전에 구해다 준 북엇국. 그거면 다 괜찮아질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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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의 시간이 갖고 싶긴 했는데 막상 떨어지고 나니까 좀 보고 싶음. 아니 좀 많이. 와중에 너무 간절해서 그런가 북엇국 냄새가 솔솔 남. 아. 일레이 보고싶다.
"일레이.."
엎어져서 힝힝 거리고 있자니 머리 위에서 들릴리가 없는 목소리가 들림.
"왜."
"엥."
진짜다. 북엇국 들고 있는 일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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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덜 깼나 보군."
맹한 얼굴로 계속 쳐다보고 있으니 일레이가 픽 웃음.
어 저거 진짠데.
"너 왜 여기있어?"
"태이, 네가 떠나기 전에 약속했던 것 기억 나?"

뭐였더라. 하도 많아서 .. 아 머리야.

"네 안위가 최우선이며 [어떤식으로든] 신변에 이상이 생길 시 뒤도 보지 않고 귀국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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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술 좀 먹었다고 신변에 이상까지야.."
"정태의, 정신차려. 뱀술? 기생충이나 균에 감염되면 어쩌려고."
"야 근데 내가 그걸 마신 걸 어떻게 알아."
"그게 중요한건가?"

아니요..듣고 보니 숙취는 문제가 아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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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은 네가 자고 있을 때 먹이긴 했는데 어때."
"어, 딱 죽겠는데. 전에 너한테 맞았을 때 같아."
"..살만 한가본데."
"너는 그걸 말이라고.."

정태의가 속이 부대끼는지 몸을 굽히자 일레이는 갈구는 걸 멈추고 정태의 앞에 북엇국을 내밀었음.

"이거 어디서 났어?"
"했지."
"누가?"
"먹기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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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그러려고 했어. 앙알거리는 버릇 남 못주고 입 한번 삐죽거리며 한 숟가락 뜨는 정태의.
"오."
저번에 먹었던 것보다 훨씬 맛있는데. 정태의는 숙취도 잊고 북엇국을 떠먹었음. 이 집 잘하네. 일레이한테 나중에 레시피 알려달라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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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록 호록 떠먹다보니 금방 바닥이 드러났음. 속이 좀 편해지는게 완전 장금이임. 일레이가 수랏간 상궁 옷 입은 상상하고 혼자 터진 정태의. 일레이는 이 놈이 또 쓸데없는 상상했구나 싶음. 네 정확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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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는 생각 그만하고 더 자."
일레이는 혼자 낄낄대는 정태의 머리를 슬쩍 밀어서 도로 눕힘.이불도 목 아래로 덮어주는 것도 잊지 않음.
"일레이."
"자라니까."
"같이 자."
이 때 일레이는 속으로 정태이가 정말 요망하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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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근데 여기 언제 왔어."
"니가 달타령 할 때."
고라니한테 괴롭힘 당한다고 말도 못하고 밤 꼴딱 샐 때.
"그 때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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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레이는 꽤 오랫동안 정태의를 지켜봤음.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길래 흔쾌히 수락했던 건 순수하게 자기 없이 혼자 사는 정태의가 궁금 했기 때문이었음. 처음엔 사람을 통해 일상을 보고 받는게 꽤나 재미있었는데 딱 하나. 녀석이 하찮은 걸로 잠 못자는게 싫어서 다 미뤄두고 한국으로 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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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없이 지낼거면 아무 근심 없이 지냈어야지.
일레이는 금새 잠든 정태의 얼굴에 가볍게 뽀뽀하고 살살 머리를 쓰다듬었음. 사실 정태의가 깊게 잠들었을 때 몇 번 보고 갔는데 역시 이렇게 품에 안고 있는게 제일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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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지게 자고나니 오후였음. 그동안 정태의가 걱정되었던 마을 어르신들이 여럿 방문하셨는데 그 때마다 정태의 대신 외국인이 나와서 바디랭귀지를 시도했는데 의외로 대화가 되서 안부를 묻고 돌아갔음. 딱 한분 빼고.
"자네가 태의총각 애인인가!"
아 손자가 돈 없다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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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진짜 우리 태의 총각하고 내 손자하고..!"
"어르신 여기까지 어쩐일이세요!!!!!!"
허겁지겁 나오던 정태의는 두사람 앞에서 우당탕탕 요란하게 엎어지며 큰 절 했음.
아이고 어르신 절받으세요. 일레이 너도 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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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골키퍼?"
귀신같은 놈은 지난번 통화와 어르신의 발언으로 상황을 단번에 알아차렸음.
"정태의는 내일 저와 돌아갈 겁니다."
"으응? 태의 총각 어디가!"
"어?! 나!? 어디로!?"
"..신변에 이상이 생길 시 뒤도 보지 않고 귀국 할 것."
앗차. 어르신 그렇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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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정태의의 짧은 농사 생활은 열매를 맺지도 못하고 끝나버렸음. UNHRDO 친구들 안녕.. 후일담으로 그 친구들은 마을 어르신들이 잘 키워서 보내주셨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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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시간까지 썰 봐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ㅇ.<)/ 존밤 되세요! 추후 짤이나 그리게되면 다시 오겟읍니다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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