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화 이후 날조, 스포, 고어 주의
김솔음 엄청 크게 다쳤는데 브라운 보면서
- 재밌었어?
묻는 상상.
도와준다는 말을 해도 듣지 않고, 제게 도움을 청하지도 않더니. 그는 끝내 '브라운' 한 번 불러주지 않으며 괴담을 파훼했음.
한결같이 다른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고, 그 자신은 조금 더 무리하고.
그렇게 지금 여기 누워있는 거지.
한결같이 다른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고, 그 자신은 조금 더 무리하고.
그렇게 지금 여기 누워있는 거지.
피바다인 곳. 제물로 그의 피를 바친 탓이었음. 눈과 코, 입, 귀에서 가느다랗게 흐르는 피로는 충분하지 않은지 김솔음은 혈육조의 흉터가 있는 팔뚝을 베어냈지. 그 손길은 퍽 익숙해보였음.
- 친구.
줄줄 흐르는 피를 보며 불렀어.
- 친구?
······.
대답은 없었어.
- 친구.
줄줄 흐르는 피를 보며 불렀어.
- 친구?
······.
대답은 없었어.
분명 친구는 겁이 많았는데. 적성에 맞지 않는 회사에 출근하길 괴로워하고, 언제 죽을지 모르는 일상을 불안해하며···.
제단에 피가 가득해졌음.
스스로의 몸에 칼을 대길 두려워하던 이를 이렇게 만든 건 누구인가.
- 그만.
'···괜찮아.'
제단에 피가 가득해졌음.
스스로의 몸에 칼을 대길 두려워하던 이를 이렇게 만든 건 누구인가.
- 그만.
'···괜찮아.'
당연하게도 김솔음이 쓰러지고. 그 충격에 브라운은 점퍼 주머니에서 나왔음. 피로 온몸이 젖어 축축했어. 그런 브라운의 머리에 널브러진 손가락이 닿았음. 그를 쓰다듬곤 했던 손. 온기가 있는 토끼는 그것이 차갑다는 걸 알았어.
그리고 눈이 마주쳤음. 오랜만에 제대로 마주본 얼굴이야.
그리고 눈이 마주쳤음. 오랜만에 제대로 마주본 얼굴이야.
김솔음의 입이 호선을 그리며 벙긋거림.
- 재밌었어?
브라운은 대답할 수 없었음.
쿵, 쿵. 매번 공포로 뛰던 친구의 심장은 생명력이 넘쳤는데. 지금은 너무도 약했음. 그제야 깨달았어. 주머니에 들어있어 작게 들리는 줄 알았거늘, 그의 심장은 어느샌가 과거처럼 박동하지 않아.
- 재밌었어?
브라운은 대답할 수 없었음.
쿵, 쿵. 매번 공포로 뛰던 친구의 심장은 생명력이 넘쳤는데. 지금은 너무도 약했음. 그제야 깨달았어. 주머니에 들어있어 작게 들리는 줄 알았거늘, 그의 심장은 어느샌가 과거처럼 박동하지 않아.
대신 피로 물든 브라운에게 옮겨간 듯했음.
괜찮아.
언제부턴가 김솔음이 자주 하던 말은 이런 뜻이었어. 그에게 겁이 나는 상황들이 아무렇지 않아진 것. 그게 무슨 뜻인지···.
'그편이 재밌을 거 아니야?'
······.
괜찮아.
언제부턴가 김솔음이 자주 하던 말은 이런 뜻이었어. 그에게 겁이 나는 상황들이 아무렇지 않아진 것. 그게 무슨 뜻인지···.
'그편이 재밌을 거 아니야?'
······.
브라운은 침묵으로 통감해.
이 침묵은 닮았어. 요즘따라 김솔음의 머릿속은 퍽 고요했으니까. 응당 화를 내야할 상황에서조차-.
- 솔음 씨.
문득 입이 열렸음.
- 내가 무얼 잘못했습니까?
피를 잔뜩 머금은 봉제 인형이 그제야 질문을 찾았어.
이 침묵은 닮았어. 요즘따라 김솔음의 머릿속은 퍽 고요했으니까. 응당 화를 내야할 상황에서조차-.
- 솔음 씨.
문득 입이 열렸음.
- 내가 무얼 잘못했습니까?
피를 잔뜩 머금은 봉제 인형이 그제야 질문을 찾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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